12월 첫째주 목요일
바람부는 추운 날 합정, 하나 둘 사람들이 모였어요.

민우회가 2009년 부터 이어왔던 [물, 길] 프로젝트에 함께한 사람들의 모임,
[물길, 강물이 되다]가 열렸습니다.

먼저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 처음 보는 다른 기수 사람들
([물, 길] 프로젝트는 1기, 2기 등 연단위로 진행되었거든요^^)과
얼굴 보고 잠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어요.
1부는 [물, 길]에 함께했던 사람들만 모이는 자리,
2부는 권김현영, 전희경, 전현경 님과 여성주의운동에 대한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참가신청자에게 열려 있는 자리였습니다.

장소가 좀 찾아오기 헷갈리는 곳이었어서인지 참석자들이 모이는 시간이 늦어져
예정된 1부 시작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시작되었다는ㅜ
하지만 한명씩 소개도 꼬박꼬박 하고, 지난 물길들의 활동을 초스피디하게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2009년 페미블로거캠프, 1기, 2기, 3기.. 지난 물길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그때 참여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꺼내어 이야기나누기도 했고요
(시간관계상 많은 걸 뒷풀이 자리로 미루어야 했던 것은 아쉽..)

올해 4기 활동을 했던 막하. 4기 캠프 이후에 이어진,
반여성주의적 행태에 대한 대학 여성주의단위 공동대응 대자보를 공유하며 지지를 모으는 발언을 해주었어요.

4기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은사자의 모습.
그리고나선 사전 참가신청서 질문을 통해 받았던
'내가 여성주의자라서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수십 가지 답변들을
ppt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진지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 마음이 찡 울리는 답변들이 많더라고요.
(후기에서 나누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_;)
그리고 2부가 시작되기 전 쉬는시간, 한켠에 모여 낙서하기.





그리고 강물이 되려고하는:-) 우리들
단체사진 찍자~ 이리와!

찰칵.

2부 시작!


시종일관 재밌는 토크 :-)
50명쯤 되는 여성주의자들이 함께 웃고 떠들고 눈을 빛내는 그 에너지가 참 좋았습니다.
올해의 [물, 길] 4기 활동했던 '망지'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물길, 강물이 되다]
숭실대 와락 총여망지
12월 5일 날씨가 급하게 추워졌던 겨울날, 물길 4기 활동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물길, 강물이 되다’가 열렸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4기 페미니스트 동지들을 보는 자리이자, 우리와 비슷한 고민으로 모여서 활동을 했을 전대 기수의 선배 페미니스트를 본다는 점, 또 4기 친구들인 두런두런 활동가들이 선망해 마지 않는 전희경 선생님과 권김현경 선생님, 전현경 선생님과 여러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기대감과 함께 설렌 마음에 추워서인지 흥분감 때문인지 모를 떨림으로 장소를 찾았습니다.
장소 착오 덕에 조금 늦었지만, 민우회 활동가 제이의 깔끔한 진행과 함께 모인 1,2,3,4기의 물길 멤버들의 소개로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임에도 함께 가지고 있는 가치와 고민이 공유되었다는 생각 때문인지 조금 떨리긴 하였지만 담담하게 인사하였습니다. 시간상의 문제로 서로 어느 단위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어떤 화두를 가지고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 싶었지만, 그런 아쉬움은 뒤풀이 자리에서 해결 하기로 하였습니다. ^오^
물길 1, 2, 3, 4기의 활동들의 소개와 당시 참여했던 전 기수들의 짧은 소감과 아쉬웠던 점들을 들으면서 우리 기수의 활동만큼 다른 기수의 활동도 열정적이고 즐거운 활동이 되었겠구나, 많은 지점을 배울 수 있었겠구나 싶었습니다. 특히 메타블로그 관련 활동과 3기로 기억하는 단위 주제별 캠페인 활동을 보고 실천적이고 지향적인 모습을 보고 참 훌륭하면서 저런 것도 할 수 있었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우리 4기의 활동도 캠프를 통한 연대와 지지 그리고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그 안에서 ‘땡깡(4기 캠프에서 나온 아이디어, ‘깽판대행업체’의 이름임다^^)’, 그리고 대학 반여성주의에 대한 연대 활동소개 시간이 되고 자랑스러운 마음과 선배 페미니스트들은 어떻게 생각을 했을지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서로에 대한 궁금과 호기심을 안은 채로 1부의 프로그램이 완료되고, 고대하던 선~배 페미니스트 선생님들과의 대화시간이 왔습니다. 일베와 여혐종자들이 판을 치는 이런 세대에 많은 분노와 고민을 가지고 있는 저와 다른 페미니스트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선배님들이 분석하신 현재의 상황-‘부끄러움이 없는 사회’, 분노와 정의감에서 무기력이 되어 증오와 혐오가 되어 이 화살이 여성과 소수자에게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분석에 대하여 크게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선배님들이 당시 운동하시던 시절에 얼마나 당당하게 ‘싸움’을 할 수 있었는가-아무한테나 싸움을 걸었다고 표현하셨지만- 현재 남성과의 관계에서 조심스럽고 우회적으로 ‘옳지않음’을 말하며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서 무기력증에 빠지고 있는 저에겐 ‘용기’와 투쟁의 결을 살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한 과제도 함께 안겨 주셨습니다. 선배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서로에 대한 삶을 이야기하는 모임인 ‘들꽃’과 ‘무신론자들의 교회’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우리 총여학생회가 그간 너무 개인적인 관계에만 치중하지 않았는가? 일상을 이야기하고 개인적인 감성을 나누는 것만이 아니라 페미니스트로서 공유할 수 있는 동지로서의 무언가를 생산해야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끝나고 무엇보다도 더 중요했던 뒤풀이 자리는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지만, 선배들이 학생회 시절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듣고 대학 내에서 어떤 활동에 중점을 두고 어떤 접근과 전략을 할 것인가에 대해 들으면서 어떻게 싸워가야 할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고, 여성주의자로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된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물길은 끝이 났지만, 새로운 연대와 새로운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들꽃’과 같은 새로운 형식의 길로 이 좋은 사람들과의 모임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게 하였습니다. 선배들이 이어주는 강물, 그리고 각자의 지점에서 모인 우리 물길, 이 지점에서 우리는 또 어떤 방식으로 길을 이을지 다시 한번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물길, 강물이 되다]에 참석하여 [물, 길]을 든든하게 이어준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샛강 한줄기를 이룬 것 같지 않나요! :P
시간이 안 되어 이 자리에 오지 못했던, 하지만 전화로 아쉬움과 지지의 마음을 표해준
다른 [물, 길]들도 나중에 꼭 함께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쉽진 않은 시기이지만, 그러니만큼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계속 '모이고', '이어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2월 첫째주 목요일
바람부는 추운 날 합정, 하나 둘 사람들이 모였어요.
민우회가 2009년 부터 이어왔던 [물, 길] 프로젝트에 함께한 사람들의 모임,
[물길, 강물이 되다]가 열렸습니다.
먼저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 처음 보는 다른 기수 사람들
([물, 길] 프로젝트는 1기, 2기 등 연단위로 진행되었거든요^^)과
얼굴 보고 잠시 인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날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어요.
1부는 [물, 길]에 함께했던 사람들만 모이는 자리,
2부는 권김현영, 전희경, 전현경 님과 여성주의운동에 대한 토크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모든 참가신청자에게 열려 있는 자리였습니다.
장소가 좀 찾아오기 헷갈리는 곳이었어서인지 참석자들이 모이는 시간이 늦어져
예정된 1부 시작시간보다 30분이나 늦게 시작되었다는ㅜ
하지만 한명씩 소개도 꼬박꼬박 하고, 지난 물길들의 활동을 초스피디하게 함께 돌아보았습니다!
2009년 페미블로거캠프, 1기, 2기, 3기.. 지난 물길 활동에서 기억에 남는 것들을
그때 참여했던 사람들이 조금씩 꺼내어 이야기나누기도 했고요
(시간관계상 많은 걸 뒷풀이 자리로 미루어야 했던 것은 아쉽..)
올해 4기 활동을 했던 막하. 4기 캠프 이후에 이어진,
반여성주의적 행태에 대한 대학 여성주의단위 공동대응 대자보를 공유하며 지지를 모으는 발언을 해주었어요.
4기의 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은사자의 모습.
그리고나선 사전 참가신청서 질문을 통해 받았던
'내가 여성주의자라서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수십 가지 답변들을
ppt 영상으로 함께 보았습니다.
진지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순간 마음이 찡 울리는 답변들이 많더라고요.
(후기에서 나누지 못하는 게 아쉽네요;_;)
그리고 2부가 시작되기 전 쉬는시간, 한켠에 모여 낙서하기.
그리고 강물이 되려고하는:-) 우리들
단체사진 찍자~ 이리와!
찰칵.
2부 시작!
시종일관 재밌는 토크 :-)
50명쯤 되는 여성주의자들이 함께 웃고 떠들고 눈을 빛내는 그 에너지가 참 좋았습니다.
올해의 [물, 길] 4기 활동했던 '망지'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물길, 강물이 되다]에 참석하여 [물, 길]을 든든하게 이어준 우리 모두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샛강 한줄기를 이룬 것 같지 않나요! :P
시간이 안 되어 이 자리에 오지 못했던, 하지만 전화로 아쉬움과 지지의 마음을 표해준
다른 [물, 길]들도 나중에 꼭 함께하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쉽진 않은 시기이지만, 그러니만큼 같이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아
계속 '모이고', '이어가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