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기타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 참가자 모집

2013-04-26
조회수 3528

 

부모가 되는 게 어떤 것인지,
숭고하고 초월적인 모성신화에 짓눌리고,

소통이라곤 눈꼽 만큼도 허용되지않는무기력한 아이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며
때론 살의까지 느끼며 견딘 시간들에 대해아무도 얘기해주지 않았다.
선배부모들도 그렇게 입을 다물었을 것이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데 왜 너만 유난을 떠느냐고비난받을까 봐 말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의 말을 시작하자 같은 경험을 가진 이들이‘나도 그렇다’고 공감의 손을 내밀었다
나는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영화 <아이들>의 류미례 감독 강의록 중

 

 

2013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 프로젝트
보육,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묻다 [릴레이 멘토링 수다회]

 

 

이야기 하나  워킹맘, 엄마는 잘못 없다

아이가 태어난 뒤에도 일을 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일아침 출근시간은 전쟁이 되었습니다.
정신없이 아이를 챙겨 어린이집에 보내고
간신히 출근시간에 턱걸이를 해내는 이 생활을
나는 언제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어린이집을 보내도 하루종일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어린이집 32,000개 시대라지만 뉴스에선 어린이집 괴담이 끊이지 않습니다.
못믿을 어린이집 수만 많으면 뭐하나, 오늘도 한숨을 쉬며 아이를 데리러 갑니다.

 

이야기 둘  전업맘, 엄마는 잘못 없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를 위해 나를 내어주었습니다.
아이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울고, 아이와 함께 하루 수면 시간은 3시간이 되었습니다.
한시간 넘게 아이와 실랑이를 하며 밥을 먹이고 나면
식탁 옆에 서서 물 말은 밥을 마시며 끼니를 때웁니다.
돌아서면 치우고 돌아서면 치워도 늘 어지러운 집안
누가 몇시간만 아이를 봐줘도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은데,
집에서 놀면서 애를 맡기냐는 말이 솔직히 자꾸 의식됩니다.
사랑을 주고 또 주는데도 어쩐지 아이에게 미안하고
일을 하고 또 해도 어쩐지 내 존재감은 희미해져만 갑니다.

 

이야기 셋  바빠가 된 아빠

아이가 태어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맞벌이를 한다해도 세상은 내게 그래도 가장은 너라고 말합니다.
사실 나는 자신이 없습니다
아이가 다 자랄 때까지 이 직장에서 버틸 수 있을까요?
무상보육이라곤 하는데 다달이 어린이집 원비는 또 왜 이렇게 많이 드는지.
아내는 힘들어하지만
야근에 회식에 치이다보면 같이 얘를 보는 건 무리.
그래도 나름대로 하는데, 열심히 사는데,
아내는 점점 말수가 줄고 아이는 점점 낯을 가립니다.

 

서로의 경험을 지지하고
경험에서 공감으로
그리고 더 나은 보육제도로
수다로 다리 놓을
참가자를 찾습니다

 

일시 : 5~6월 중 주말
장소 : 한국여성민우회 및 전국 지부
문의 : 권박미숙[email protected]02-737-5763

 

-수다회는 보조양육자가 있는 취업맘, 보조양육자가 없는 취업맘, 전업맘,외벌이 아빠, 맞벌이 아빠 그룹으로 나눠 릴레이로 진행됩니다
-수다회를 위한 탁아방과 보육교사가 있습니다
-수다회는 한국여성민우회,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서울남서여성민우회,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원주여성민우회, 인천여성민우회, 진주여성민우회, 춘천여성민우회가 공동으로 진행합니다. 지역 참가자들은 각 지부로 문의주세요.

 

고양파주여성민우회 031-907-1003
서울남서여성민우회 02-2643-1253
서울동북여성민우회 02-3492-7141
원주여성민우회 033-732-4116
인천여성민우회 032-525-2219
진주여성민우회 055-743-0410
춘천여성민우회 033-255-5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