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기타[지역민우회 ON] 인생의 2막을 노동으로 채우는 여성을 만나다.

2013-03-22
조회수 3172

 

인생의 2막을 노동으로 채우는 여성을 만나다.

 

 

 단비(고양파주여성민우회 활동가)

 

 

고양파주 지부에서는 [일과 여성]이라는 주제로 탐방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최근 여성문제 중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것이 ‘일’과 ‘일자리’이죠.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우리 민우회가 놓칠 리가 없지요.

 

1363926070.jpg결혼 또는 육아, 기타 등의 이유로 공적인 ‘일’에서 소외됐던 여성들이새로운 일을 향한 도전과 성공담 그리고 그들의 애환과 보람,  아쉬움...

이런 이야기들을 들어보고 함께 느껴보기 위해

인생의 ‘2막’을 살고 있는 분들의 삶을 만나러 갑니다.

 

이 분들의 삶과 경험이 새로운 ‘일’을 고민하는

우리 회원들에게길잡이가 되기를 소망하며, 이들의 경험을 통해현재 우리사회에서여성의 일이 어떻게 구성되고 위치하는지 알아보고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 번째로 학교전문 상담사로 근무하시는 김헬레나 회원을 만났습니다.

학교 전문 상담사 제도는 어떤 제도인지

근무하면서의 애환은 어떤 점이 있는지 들어보았는데요. 

 

 

결혼하고애 키우고 하다 보니 경력이 확실히 단절된 거죠. 아이 어느 정도 크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지 않으니 내가 스텐바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내가 하려고 하는 상담일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려고 하고 출발이 석·박사는 돼야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마음만 답답했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즐거운 게 뭔가’ 그런 고민을 하다 다른 사람 공감하는 것 잘하고 소통하고 네트워크 하는 것은 잘 하고, 아이 셋이나 키웠으니 그것도 장점이라 생각하고 부모교육 공부하러 다녔어요.

지금 제가 하는 일자체는 만족해요. 그런데 억울함 같은 게 있어요. 뭔가 불합리한데 처분만 기다려야 하는… 상담실을 만들고 기념식을 한 게 지난해 12월인데 정책이 바뀌어 상담실을 비워야 한다는 거예요. 6개월만에 마음의 문을 여는 아이도 있는데 상담하는 사람이 바뀌거나 나가버리면 안 좋죠. 상담의 영역은 중장기 대책이 필요한데 그런 정책적 배려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요.

 

상담분야에 뜻을 두고 오랜 기간 공부하며 관심을 가지셔서인지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셨고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시로 바뀌는 제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셨어요.

 

두 번째로는 장애인활동보조인으로 봉사하고계신 홍옥희 회원을 만났습니다.

 

보수가 조금은 올라가야 자긍심을 갖고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활동 경력에 따라 차등이 있으면 좋겠고 복리후생이 있으면 좋겠어요. 교통비 보조라든지, 단체 영화관람등 문화행사등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런 복리후생이 센터마다 많이 달라요. 생계로 하는 분들은 저보다 훨씬 많이 활동해요. 하루에 2~3명을 보조하기도 하고 주말에도 활동하는 분들도 많이 있어요. 본인의 상황에 따라 많이 할수도 있고 적게 할수도 있고 그래요.

 

활동보조인을 하려면 교육을 받아야 해요. 누구나 한번씩 교육은 받았으면 좋겠어요. 활동을 하든 안하든 교육을 받으면서 장애인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직업이라기보다 봉사 활동으로 생각하고,

활동보조 대상자인 장애아동에게 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관심과 배려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돌봄 관련 복지정책과 연관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음이 느껴졌습니다.

 

인터뷰의 자세한 내용과 각 분야에 관한 정보는

소식지[살림과 나눔] 162호, 163호(클릭)에 실려있어요. 찾아와서 봐주세요.

 

앞으로도 고양파주민우회는보험설계사.

보육교사,학습지교사, 마트계산원,

요양보호사, 화장품방문판매원 등

가정주부로 지내던 여성들이 쉽게 선택하지만 직업으로 지속하기에녹록치 않은 여러 분야의 직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만나볼 예정이랍니다.

 

차후에는 인터뷰했던 분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보려고 해요.

 

앞으로 고양파주 소식지 인터뷰 코너. 많은 관심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