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만남의 날 뒤풀이에서 별칭을 만드신 ‘햇살’님의 후기]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고 명확한 답을 원하는 개인적 취향으로 여성주의를 한마디로 무엇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답을 찾지 못하고 잊혀졌었는데 이번 ‘페미니즘의 도전’ 의 책 속에서 글귀 하나가 들어왔다. ‘여성주의는 일차적인 사회모순이 존재한다는 사고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언어에서, 행동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권력을 가진 남성(즉 이성애자이며 비장애인)의 관점으로 약한 여성과 강한 남성의 성차별과 광범위한 지배-피지배의 관례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많은 지배-피지배, 사회 모순들을 많이 지적하고 있지만, 성폭력과 성매매에 관해 몇 자 정리해보고자 한다. 성폭력, 성매매의 문제가 별개가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폭력과 성매매는 강제였든 자발적이었든 상관없이 남성의 의한 폭력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성매매, 성폭력이 자발과 강제라는 반대현상이지만 여성의 시각에선 구별될 수 없는 연속선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언어로 ‘남자의 본능이다’ ‘남자가 성을 살 수 없다면 성폭력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등등의 논리로 성폭력과 성매매의 가해자인 남자를 옹호하며 사회적으로 남성의 행동을 용인케 한다. 그런 남자의 본능을 내세운 성의 모순된 행동으로 상대의 성, 여성의 성을 억압할 수 있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반 인권적 논리인 것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차별은 더 이상 남성 중심 공동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의 시각에서 정의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배려받고 존중되어질 때 사회적 모순, 권력의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겨진다. |
신입회원 여성주의세미나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환절기] 후기
환절기- [명사] 계절이 바뀌는 시기
환절기 세미나는 여성주의를 접하게 되면서 나의 인생의 계절이 바뀌고, 그러는 과정에서의다시 찾는 새 숨,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선으로 나 자신과 여성의 삶을 스스로 지지하고 공유하며, 세상 속에 다시 서는 자리입니다.
지난 10월 18일~11월 8일까지 4번의 모임을 하였고, [페미니즘의 도전]책을 함께 읽으며 스쳐지나갔던 생각을 서로 공유하고 토로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세미나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신비님, 햇살님, 옥돌님이 후기로 남겨주셨어요.
[세미나 첫날 뒤풀이에서 별칭을 만드신 ‘신비’님 후기]
세미나 이틀 전 민우회에서 주관하는 강의를 들으러 왔다가, 뒤풀이에서 일사천리로 가입까지 하게 됐다. 간단하게 내가 가진 고민들을 나누고 대안을 찾고자 이곳에 가입했다. 얼떨결에(?) 민우회 회원이 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세미나에 참석했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책. 언뜻 보기에는 담론, 지배구조, 학설, 어려운 용어가 빗발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내가 사는 얘기, 우리가 사는 얘기였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라는 이 책의 챕터처럼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이 사회의 구조이며 담론이다. 내가 느끼는 생각과 고민이 가치관이 되고, 내 가치관들과 다른 사람의 가치관이 모여 세계관이 되는 거니까ㅎㅎㅎ. 일상다반사라는 말처럼, 우리 주위의 모습으로 여성주의를 설명한다.
모두 다른 이유로 왔지만 여자로서 목소리를 내고자 온 건 확실했다. 내가 평소에 불쾌했고, 밤새 뒤척거리게 했던 고민들이 책에 다 쓰여 있었고 대화를 통해 풀이가 됐던 시간이었다.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건 여성주의는 남성들을 무찌르자가 아니라, 남성주의적 세계관을 상대화하자는 거다. 이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겠다.
끝으로 책도 너무 재밌고, 이 매력적인 세계관에 빠져들 것 같다. 여자들이 모이게 되면 장점이 있다. 삼삼오오 모이는 것만으로도 얘깃거리도 많고, 그 속에서 공유와 공감이 풍부하여 심심하지 않다는 거다. 이것만으로도 이번 세미나는 즐거웠다.
마지막으로 이 글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민우회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끝!
[6월 만남의 날 뒤풀이에서 별칭을 만드신 ‘햇살’님의 후기]
정확하고 군더더기 없고 명확한 답을 원하는 개인적 취향으로 여성주의를 한마디로 무엇으로 정의 내릴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있었다. 그러다 답을 찾지 못하고 잊혀졌었는데 이번 ‘페미니즘의 도전’ 의 책 속에서 글귀 하나가 들어왔다.
‘여성주의는 일차적인 사회모순이 존재한다는 사고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언어에서, 행동에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시각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권력을 가진 남성(즉 이성애자이며 비장애인)의 관점으로 약한 여성과 강한 남성의 성차별과 광범위한 지배-피지배의 관례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에서 많은 지배-피지배, 사회 모순들을 많이 지적하고 있지만, 성폭력과 성매매에 관해 몇 자 정리해보고자 한다.
성폭력, 성매매의 문제가 별개가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성폭력과 성매매는 강제였든 자발적이었든 상관없이 남성의 의한 폭력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입장에서는 성매매, 성폭력이 자발과 강제라는 반대현상이지만 여성의 시각에선 구별될 수 없는 연속선이라는 것이다.
남성의 언어로 ‘남자의 본능이다’ ‘남자가 성을 살 수 없다면 성폭력이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등등의 논리로 성폭력과 성매매의 가해자인 남자를 옹호하며 사회적으로 남성의 행동을 용인케 한다. 그런 남자의 본능을 내세운 성의 모순된 행동으로 상대의 성, 여성의 성을 억압할 수 있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반 인권적 논리인 것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차별은 더 이상 남성 중심 공동체의 이해관계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인권의 시각에서 정의 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이 배려받고 존중되어질 때 사회적 모순, 권력의 모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여겨진다.
[세미나 첫째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함께 한 ‘옥돌’님의 후기]
'페미니즘의 도전' 읽기 마지막 세미나.
여러 담론들을 짚어가면서 각 개인의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가 이어졌고 그러면 그럴수록 여성과 남성을 떠나 청소년 그리고 노인을 향해 내가 내뱉는 단어에 포함한 어떤 주의가 서로의 차이를 보지 못하게 하고 고정된 타인의 특성으로만 여겨오지 않았나 하며 나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세미나 마지막으로 책을 덮을 때 쯤에는 타인과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고 타인을 알려면 내가 온전한 '나'이여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하는데 거기에 한국여성민우회가 있어 한결 마음이 놓아진다. 그리고, 그 동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신문지로 덮어놓았던 찜찜한 습기찬 마음 한구탱이를 이제 밖으로 꺼내 바람도 쐬이고 햇볕도 쏘게 하고 싶다. 이게 한국여성민우회를 가입한 이유고 또 세미나를 통해 공부를 시작한 이유인가 보다. 여성민우회를 통해 용기를 안고 이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