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여성노동[후기]2012 여성노동교육 두번째 후기

2012-11-29
조회수 3519

회사가 신입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세 가지 비밀 중 두 번째 비밀입니다.

절대로 알려주지 않을 뿐 아니라아예 모르고 지나갔으면...... 하는 그것, 첫번째는 노동법 이야기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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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비밀은 「새로운 직장, 새로운 관계 핸들링

 

낯선 업무보다 더 신입을 괴롭히는 것이 인간관계, 혹은 회사 내 역학관계라는 말을 듣곤 하지요.

관계에 대한 고민과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많이 찾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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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꼭지는하이디가 맡아 주었어요.

수습사원으로서 대표의 일방적인 해고압력에 맞서 싸웠던 드라마틱한 시간들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정말 용감하고 담대하게 잘 대응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이 누군들 힘겹지 않았겠습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그냥 시원하게 그만둬버릴까 하며 흔들렸다고 하지요.

그래도 ‘내가 원할 때 나가겠다’고 마음을 다지며 치밀한 실전 전략을 세워 나갔다고 합니다.

주위 동료들을 한명 한명지지자로 만들고 민우회 등 외부의 자원을 모두 총동원하는 한편,

조직 내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자신을 자리매김하려는 노력이 있었다지요.

하이디 한 명이권위적인 조직 문화에 활력과 변화를 가져온 계기를 만들었다는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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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꼭지는 달빛이 이어갔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을 겪고 그 이후 어떻게 회사에 대응을 했는지 정말이지 깨알같은 경험담을 들려 주었어요.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스스로를 ‘너무 찌질했다’라고 하지만, 아니 아니!

달빛이 얼마나 깊이 있고 현명한 사람인지 감탄을 하면서 들었답니다.

달빛 역시 놀라운 전략들이 있었더라구요.

친구와 가족, 동료들에게 밤낮으로 전화를 걸고 얘기를 했대요.

인권위원회 성희롱 시정권고 사례집을 읽으면서 내 사건의 좌표를 파악할 수 있었다는 중요한 이야기도 있었어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면서 달빛도 많이 성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자기 자신을 믿고 나를 최우선으로 놓고 살아가도 된다는 것, 내 안의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했는지에대한 얘기가 크게 공감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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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6명씩 조를 나누어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개인들이 조직 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나만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 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평등하지 못한 조직 문화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바람이 전해주었어요.

그에 따라 지금 각자의 직장에서 어려운 것, 마음에 안 드는 점,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등을 함께 이야기 나눠 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장의 독선과 권위의식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넘어갈 수 없었다는 분도 계셨고, 스스로 워낙 자원이 많아서 불공정한 일에 적극 대응한 분도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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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깨알 같은 이야기를 어디 가서 들어보겠어요. 민우회니까 가능한 교육이겠죠^^;;; 어느 것 하나 놓치기 너무 아까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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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교육회사가 신입에게 절대 알려주지 않는 세 가지 비밀마지막 강좌는 <정형화된 옷차림에 갇히지 않고 내가 주인되는 신입사원 스타일링>이었다. 이 강좌는 내가 살아오면서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내게 옷은 몸을 보완하는'기능적 의복'일뿐이었다.옷을 선택함에 있어서도 나의 취향보다는 동생의 안목을 적극 신뢰하였다.한 마디로 옷에 대한 철학이 없었다.

 

제미란 스타일리스트는 세가지 질문을 던졌다.

 

 1)나에게 옷이란?

2)내가 원하는 나만의 스타일은?

3)내 스타일을 찾는데 방해되는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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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당시 직접 입었던 의상을 입고 온 용가리가 신입사원스타일링 코칭을 받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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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좌에 첨석한 한새님은 직장시절, 여자사원들만 입었던 꽉끼는 유니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유니폼 안입기' 투쟁사도 함께 나눠주었답니다. :)  

 

사람들이 제각각 생각하는'나에게 옷이란?'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옷이란 세상과 내가 만나는 마지막 경계라는 이야기가 나왔다.세상의 그것과 피부 아래의 내가''이라는 경계에서 만나는 것이기에 옷은 또 다른 자아임을 의미하는 것이다.그럼 옷을''입어야겠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여기에서 다시 질문을 던지게 되는 것이다.옷을''입는 다는 것은?소위 명품을 두르고 유행에 부합하는 입는 다는 것이 옷을''입는 것일까?제미란 스타일리스트는 옷은 그 사람 고유에서 출발하는 것,내가 가진 욕망의 기호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입는 옷이지 않을까 질문을 되던졌다.

 

내 스타일을 찾는데 방해되는 요인들을 이야기하다보니 자연스레 미디어 이야기도 나왔다.옷을 사고 살 빠지면 입어야지 하고 두었던 옷들,내 체형이 바뀌면 멋지게 스타일을 내야지하는 마음에 대해 그는 담백하게 말했다.

 

"체형은 스타일의 완성이 아니에요.우리가 효리처럼 될 수는 없잖아.이미 미디어가 우리의 거울이 되어 그것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알아요.하지만 언제까지 내 몸에 대해 저주를 붓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만은 없잖아요.어차피 내 몸을 바꿀 수 없어요.평생 이 몸으로 살아야 하잖아.안 어울린다고 말하는 시선은 누구의 시선인지 한 번 생각해봐요.안 어울린다고 말하는 것이 진정 나의 시선인지,타인의 시선인지.안 어울린다고 말하는 타인들은 지나가는 인연일 뿐에요.남은 생을 툭 던진 그 말에 평생 가둘 순 없잖아요.그리고 그 사람의 말이 정확한 말이라고 또 누가 어떻게 확신해요!"

 

나의 스타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체형뿐만 아니라 또 한 가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바로 함께 사는 사람이었다.자유로운 나만의 스타일링을 위해서는''에 있어서도'독립'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우스갯소리로 강의 틈틈이"엄마를 끊으세요.가족을 끊으세요."라는 말이 오갔다.

 

그러면서 제미란 스타일리스트는옷장 속에 갇힌 욕망의 연대기를 과감하게 펼치라고 말했다.좌절된 욕망을 펼치기 위해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말했다.그가 전한 한 가지 팁은'머리'이었다.사람이 가장 마지막까지 쉬이 건들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헤어스타일인데 헤어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면 겁나는 것이 없다고 했다.제미란 스타일리스트의 헤어스타일은 아주 짧은 숏 커트였다.마치 아이돌 가수의 머리처럼.그는 과감한 헤어스타일은 오히려 뭘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 것이 없다며 강의에 모인 이들에게 그녀만의 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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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 한 사람의 특성과 고민을 듣고 거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에 대한 철학을 나눈 시간은 재미있었다.강의를 마치고 집에 와서 내 옷장 속 욕망의 연대기를 생각해봤다.걸치지 못한 옷장 속 욕망의 연대기를 펼쳐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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