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성평등복지삼 세 번 진행된 '가족 너머 워크숍' 후기 ദി ᷇ᵕ ᷆ )♡

2023-09-18
조회수 6889

 

전통적인 가족개념을 넘어선 다양한 관계에 대해 생각하고 상상하고 찾아보는‘가족너머 워크샵’이 2023년 늦여름세 번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가족너머 워크샵 웹자보 입니다. 워크샵 일정과 프로그램등이 적혀 있습니다.)

 

첫 번째 워크숍은 9월 12일 화요일 저녁 7시반 원경선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가족너머 워크샵 웹자보를 보시고 신청하신 분은 총 여섯 분이셨지만 당일 비가 오고,

 

날이 궂어서 그런지 세분은 참석을 하지 못하셨어요. (괜찮아요 잠시만 울었어요)채영, 희연, 민초, 리오, 수달이 함께 오순도순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노란벽에 가족너머워크샵 이라는 글씨가 크게 적힌 종이가 붙어있습니다.)

 

본격적인 워크샵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희연님과 채영님 그리고 민초까지모두 '가족 너머'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신청했다고 해요.

 

소위'정상가족'이 아닌 형태로 이미 생활을 하고 있고 그래서 경험할 수밖에 없는답답함, 부조리함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참여자가 모인 만큼 기대하는 마음으로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피피티 화면을 보면서 함께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관계를 보고 있다! 도서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와 관련한 피피티 화면 입니다.)

 

먼저 다양한 형태의‘가족 너머’의 관계가 이미 많이 가시화가 되어있으므로이 예시들을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책) 여자둘이 살고 있습니다,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보스턴 결혼, 비혼이고 아이를 키웁니다,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등을 살펴보고 유명한 댄서인 모니카 립제이의 동거 생활을 다룬 예능의 클립을 함께 보면서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양한 관계에 대한 예시를 살펴본 후에는 현재 나는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며현재의 관계도를 그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민초 활동가가 그린 현재 나의 관계도. 주변의 다양한 인물과 애착인형도 포함되어 있다.)

 

 

 

(채원이 그린 현재 나의 관계도. 영화를 함께 보며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친구와 지금은 세상에 없는 반려동물도 그려져있다.)

 

 

이어 ‘그렇다면 10년 후의 나는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걸까??’를 생각하며내가 원하는 10년 후의 나의 관계망을 그려보았습니다.

 

 

(채원이 그린 10년후 내가 원하는 관계도.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와인을 마시며 즐거워 하고 있다.)

 

 

 

(희연이 그린 10년후의 관계도. 친밀한 사람들과 근처에서 마을을 이루며 살아가는 것을 표현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희연이 키우던 고양이의 영혼도 함께 있다.)

 

 

이런 다양한 관계가개인의 실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와 제도가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를 지지하길 바라며

 

정치, 교육, 공직부문, 대중문화등등의 분야에서 어떤 구체적인 정책이 필요한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주최하는 가족 축제는 주로 소위 이성애 정상가족을 위주로 기획되었더라고요.

 

그런 편협한 가족 축제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가족관계, 돌봄 관계, 생활동반자 관계들이 올 수 있는 가족 축제가 생기면 좋겠어요.”

 

 

"한번 결혼하거나 가족이 되면 끝! 이런게 아니라 정부에서 5년에 한 번 정도 관계를 갱신할 것인지 말 건지

 

이런 거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그 관계가 결혼 관계뿐 아니라 그냥 내가 선택한 어떤 사람들과의 생활동반자적 관계를 제도에서

 

지원해주면서 5년에 한 번 정도 이 관계를 계속 생활동반자 관계로 지속할건지 묻는거죠. 한번 행정적 관계에 묶이면 영원히(!) 지속해야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워요.“

 

 

 

워크샵의 마지막은 우리가 원하는 관계를 정치와 제도가 지지하고 지원해달라는 내용의 피켓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피켓을 직접 들고 시위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당장 그렇게 하기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손수 만든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후 내 요구를 알리고 싶은 기관, 장소에 합성해서 나름 새로운 방식의온라인 시위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의 권리를 위해 목소리 내는 일은 늘 의미 있고 즐겁습니다!

 

 

 

(희연이 '멸종하기 전에 생활동반자법 제정하라! 제발 좀!' 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광화문 광장과 합성해보았다.) 

 

 

 

(민초가 제발 플리즈, 생활동반자법 지금 당장 제정하라 윤석열 듣고있나? 라고 적힌 피켓을 든 사진을 대통령실 앞마당과 합성했다. )

 

 

 

두 번째 ‘가족너머 워크숍’은 9월 4일 월요일 저녁 7시, 춘천여성민우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기획하면서부터 뭔가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역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춘천여성민우회에서

 

함께 해주시고 적극적으로 워크숍을 알린 결과정원, 이파, 이슬, 랑, 토끼등 춘천시민분들과 그리고 온다, 몽실, 수달이 함께 워크숍을 하게 되었습니다.

 

 

 

(춘천여성민우회 사무실 대문, 가족너머 워크샵 참가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2층으로 오세요 라고 적힌 종이가 붙어 있습니다.)

 

두 번째 워크숍도 자기소개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함께한 춘천 시민 분들도 가족, 가족관계, 생활돌봄 관계에 대해 평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테이블에 둘러 앉아서 자기 소개를 나누고 있습니다.)

 

 

다양한 도서와 예능등에서 소개된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들을 함께 살펴본 후에는 현재의 나의 관계도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관점을 달리하고 그려보는 현재 관계도는 저마다 다른 형태였습니다.

 

이어10년 후 어떤 관계 속에서 살고 싶은지 상상하고 시각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관계도를 그리고 설명하는 이슬. 학교 친구들, 지역 네트워킹 모임, 온라인 관계도까지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랑이 그린 10년후 내가 살고 싶은 관계도. 아울렛에서 살길 원하며 가족은 그날그날 달라지는 손님들이다.)

 

 

더 다양한 관계가 제도의지지 속에서 존중받으려면 다양한 분야의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기존의 고정관념, 전통적 관계가 아닌 이미 우리곁에 함께 하고 있는 다양한 이웃과 관계에 대해 알려주는의 내용의 교육 센터가 거점지역별로 있으면 어떨까요."

 

 

"관계에 있어서 돌봄에 대한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서 청소, 밥 짓기등 아주 기본적인 돌봄의 기술을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가족을 만들고 그걸 국가기관에 신고 한다는 것 자체가 뭔가 통제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더 다양한 관계를

 

포괄하게 하는 중복신고가 가능한 무리짓기 신고 같은게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리짓기 했을 때 정부에서 돈도 주면 좋겠어요!"

 

 

 

이번에도 각자의 요구를 담은 피켓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원하는 장소를 선택하였고 피켓을 든 모습과 합성해보았습니다.

 

 

 

(이슬이 '모두가 모두를 책임지고 사랑할 수 있도록 생활동반자법 만들어라!' 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고 이 사진을 국민의힘 당사 앞 사진과 합성했습니다.) 

 

국민의힘 당사 사진 출처 : 경기일보

 

 

 

어때요 감쪽같죠? 실제로 그 장소에 가서 1인시위 하는 것 같죠? 온라인 시위, 이렇게나 재치만점 입니다! (。•̀ᴗ-)✧ (자화자찬 시스템)

 

 

 

 

 

 

 

9월 10일 일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 세 번째 워크숍은 조금 더 특별한 분들과 특별한 장소에서 함께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4명의 가정이 모여서 한 건물에서 돌봄·생활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 ‘안녕 주택’을 방문하여 진행했습니다.

 

 

 

(피피티 화면을 노트북에 띄워놓고 수달 활동가가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책상에는 간식과 필기구등이 있습니다.)

 

 

참가자는사슴, 나비, 야옹이, 옹이(가명)였고 ‘안녕주택’의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응접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먹거리 문제에 관심이 많은 나비, 제로웨이스트샵을 운영중인 사슴, 달리기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야옹이까지 자기소개를 통해

 

안녕주택의 구성원들이 공동체, 돌봄 그리고 사회전반의 현상, 문제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워크샵에서도 미디어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돌봄·생활 관계를 함께 알아본 후 현재 나의 관계도 생각하고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의 자신이 속한 관계를 사슴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슴의 현재 관계도 입니다.  안녕주택에 함께 살고 있는 사람들의 관계가 중심에 있습니다.)

 

 

 

 

(나비가 그린 현재의 관계도 입니다. 안녕주택은 물론 책을 통해 만나는 저자들, 술과 음식을 나누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어 10년후 속해있고 싶은 관계도를 그려보았습니다.

 

 

 

( 현재 가족에서 독립 후 친구와 함께 강아지를 키우며 생활하는 옹이가 꿈꾸는 10년후 관계도)

 

 

이런 다양한 관계들이 사회,제도적으로 인정 받고 지지받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와 정책이 필요할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안녕주택같은 다양한 공동체가 많아지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은 기존의 전통적 가족제도를 세뇌당하지 않으면 좋겠다.”

 

 

“모든 분야에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가족주의를 흔들어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족을 대체하는 신조어가 생겨나면 좋겠다.”

 

 

오래 품어온 듯한 고민과 의견을 바로 나누는 모습이 이미 대안적인 공동체 생활을 하는 구성원들다웠습니다. 멋져요!

 

 

 

 

(안녕주택의 구성원들과 함께 안녕주택의 응접실에서 워크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입니다.)

 

 

마지막은 정치, 제도에 우리의 요구를 알리는 피켓을 만들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을 각자 직접 가서 1인시위 해보길 원하는 곳에 합성해보았습니다. 어떤가요?

 

2023년형의 새로운 시위 방식!(이라고 주장해 봅니다)

 

 

 

 

(사슴이 '다양한 가족을 제도적으로 인정하고 세금등 지원으로 국가문제 해결하라!' 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합성했습니다.)

 

 

 

 

(나비가 '가족주의는 이제 그만! 삶을 같이 살아내는 생활 동반자법 제정하라!' 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있고 이 모습을 국회앞마당에 합성했습니다.)

 

 

세 번의 워크샵을 통해 우리사회에 전통적 가족을 넘어 함께 돌보고 생활하는 관계에 대한 지지와 제도가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생활동반자법, 혼인평등법 등 다양한 가족구성을 보장하는 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밀물과 썰물이 되어 우리가 함께 요구하면

 

좀 더 빨리 둑이 터지고 새로운 물결이 일렁이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