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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2016 총선 방송 모니터링 3탄-(당대표×∞)-후보자+지역주의=선거방송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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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총선 방송 모니터링> 3탄 (당대표×∞)-후보자+지역주의=선거방송

 

미디어운동본부는 제20대 총선 방송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탄 ‘눈가리기x북풍몰이x정치혐오=선거방송’, 2탄 갈등+가십-검증=선거방송에 이은 3탄을 준비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던 4월 1일부터 4월 10일까지의 총선 보도를 살펴보았습니다.

 

►후보가 3명 뿐?

이번 4.13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아닌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입니다. 그런데 지상파를 포함한 종편은 각 당의 대표만을 보여주고 있네요. 후보가 3명 뿐 인가요? 이슈랍시고 보도하는 내용은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의 어부바 유세,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율동유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먹방유세 등을 비롯해 그들이 어디를 갔고 어떤 말을 했는지, 무엇을 먹으며 목관리를 하는지 등입니다. 특히 김무성 대표의 후보 업어주는 장면은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 하는데요... 이렇게 각 당 대표들의 연설만 보여주니 내 지역에 누가 나오는지도 모르죠.

 

►반기문 벨트는 어디?

선거방송에서 이번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벨트, △△라인 입니다. 예를 들어 낙동강 벨트, 한강 벨트, 용-수-성 벨트, 경기 남부 벨트, 동일로 벨트, 용-수 라인 등 인데요... 이렇게 각 지역을 묶어 파편화 시키는 것은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한 방법이죠.. 7일에는 “대선 족집게 벨트”에 대해 보도했는데요 인천 남동구, 안양 만안구에서 이기는 당이 대통령을 배출한다는 어이없는 내용이었습니다. 심지어 <채널 A>는 사전투표 첫날인 8일에 저 멀리 미국에 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벨트에 대해 보도 했는데요... 이는 박대통령이 반기문 총장의 고향인 충북을 방문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선거기간동안 대통령이 지역 순회를 하는 것... 선거운동 아닌가요? 정작 비판해야 할 것을 비판하지 않고 별걸 다 ‘벨트’라는 이름으로 갖다 붙이는 이같은 방송의 행태...이제는 정말 OUT 시키고 싶네요...

 

►여론조사 공표 못하는 게 깜깜이 선거?

선거 방송이 여론 조사 방송으로 방송사가 여론조사 기관으로 전락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이번 선거도 예외는 아닌데요... 각 방송사는 병적으로 여론조사 결과 공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투표일 6일 전에는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 하고 있는데요... 4월 7일 각 방송사들은 앞다퉈 마지막 여론조사를 공표 하면서 앞으로 엿새 동안은 ‘깜깜이 선거’라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유권자가 깜깜한 것은 여론조사 결과를 몰라서가 아닙니다. 내 지역 지역구에 누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왔는지 모르는게 더 깜깜합니다. 특히 7일 MBN은 그동안 발표된 모든 언론사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여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집중적으로 발표했습니다...그러나 몇몇 보도에서는 여론조사가 조사 방식에 따라 정 반대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이렇게 불확실한 여론조사에 열올리면서 유권자를 호도하지 말고 정작 후보와 정책을 집중해서 보도했더라면 유권자들은 이렇게 깜깜하지 않을 것 같네요.....

 

►사전투표보다 탈북자?

4월 8일은 사전투표 첫날이었는데요. 이 소식을 첫 소식으로 전한 곳은 지상파방송과 종편 통틀어 JTBC ‘다소 높아진 사전투표율...첫날 5.45%’ 뿐이었습니다. 다른 방송사에서는 해외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13명이 집단으로 탈출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것을 헤드라인으로 다뤘는데요. 이는 거의 모든 방송사에서 사전투표보다 탈북자를 더욱 비중있게 다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그런데 총선 기간, 그것도 사전투표 첫날에는 탈북자보다 사전투표 아닌가요?

 

►TV조선만 아는 이야기

선거 막판은 막판인가 봅니다... TV조선에서 드디에 종북 카드를 빼 들었네요...지난 9일에 <통진당 출신 압수수색 막판 변수 되나>, <통진당 이력 깜깜 무소속 간판 선전>등을 두 번째 세 번째 꼭지로 다루었는데요 울산의 무소속 후보가 검찰에 선거 사무소를 압수수색 당했다는 보도입니다. 물론 그 후보가 전 통진당 출신 후보였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지상파나 다른 종편에서 전혀 보도 하지 않은 내용을 단독으로 그것도 앞에 배치 했다는 것... 드.디.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네요... 이는 앞서 지난달에 통진당 출신 후보들이 이력을 말하지 않고 출마 했다고 문제제기 하고 더민주 문재인 대표가 이번 단일화를 도와주었다는 색깔론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겠죠?

 

3번에 걸쳐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 했는데요... 이를 모아서 앞으로 보고서를 발표하고 관련 토론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