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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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반성폭력[후기] 첫사람 발표회 "연관검색어: 억울하게, 실수로, 호기심에"지난 9월 29일, 2017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첫사람 발표회 연관검색어: 억울하게, 실수로, 호기심에가 열렸습니다. 올해 '미'간에 힘을 주고 '어'이없는 재판부와 피고인의 아무말을 '캣'치하는 미어캣 기획단은 성폭력 전담재판부에 대한 조사와 성폭력 피고인 변호사 광고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전 전시로 미어캣 기획단의 활동의 과정을 담은 카툰과 성폭력전담재판부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한 활동을 담은 판넬을 전시하였습니다. 미간에 힘을 주고 활동 전시물들을 관심 가지고 보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은사자 활동가의 사회로 본격적인 발표회 시작하였습니다. 첫 번째 순서는 올 한해 미어캣 기획단으로 활동한 구구님의 <가해자의 말로 구성된 변호사 광고, 문제 있다.> 발표였습니다. “올 3월 교대역의 한 법무법인의 광고입니다. ‘아동 성추행, 강간 범죄, 기타 성범죄 말 못할 일로 고통받고 계십니까? 억울하도록 과중한 처벌, 그것만큼은 막아야합니다. 부당한 처벌을 무죄, 불기소, 집행유예로 이끌어드립니다.’ 이런 광고는 해당 법무법인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포털사이트에는 ‘성범죄’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면 빼곡하게 변호사광고가 나오고, 성폭력가해자들의 ‘고민’에 변호사들이 답을 해주는 란도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가해자에게 팁을 주는 뉴스, 심지어 출판물도 있습니다.” “이런 광고는 대개 비슷한 포맷인데요. 성폭력 가해가 ‘오해, 실수로 인한 우발적 행위’이며, ‘의도하지 않았는데 가해자로 몰려서 억울한’이들이, ‘행위의 강도에 비해 강한 처벌’을 받게 된다고 묘사합니다. 또한 ‘꽃뱀이 기승을 부리고, 무고죄 급증하고 있으며 피해자 중심주의 때문에’가 가해자에게 불리한 현실이라고 압박하며 그 해결로 ‘좋은 변호사를 선임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변호사업무광고규정 7조에 따르면 ‘전문’이란 명명은 대한변호사협회 ‘변호사 전문분야 등록에 관한 규정’에 따라 등록을 한 변호사만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광고 속의 ‘성폭력 전문 변호사’라는 단어가 많지만 대한변호사협회에는 성범죄에 대해 전문분야 등록을 따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성폭력 전문 변호사라는 개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광고하기에 광고의 허위성에 대해서도 문제제기를 할 수 있습니다.” -2- 2017 미어캣 기획단의 성폭력 변호 광고 분석, 첫사람 재판 모니터링 내용 그 밖에 올 한해를 풍미했던 성폭력 사건에서 발견된 아무말 가운데 특기할 만한 아무말에 대해 상을 수여하는 아무말 시상식이었습니다. 불명예스러운 상을 수상할 쟁쟁한 후보자들이 너무 많아 선정이 어려웠다죠.;ㅠ; 시상에는 미어캣 기획단 지은, 카레, 그리고 상담소 활동가 바람, 로이가 시상을 해주었습니다. 프로억울러 부문, 선택적 실수 부분, 꽃뱀못잃어 부분 외 5개 부분의 특별상이 수여됐습니다. 수상자 일부와 수상 이유를 소개합니다.(알찬 부상도 함께 했습니다.) 무쓸모 호기심 부문은, 애초에 궁금해서 저지른 짓이 아니면서 들키면 호기심 탓을 하고 한번만 봐달라고 하는 사례에 주어지는 상입니다. (팡파레) “호기심에...” 무단 촬영(몰카) 기사 및 칼럼에 드립니다! “호기심에” 무단촬영 기사 및 칼럼은 가해자의 말을 그대로 헤드라인에 받아 쓴 사례로 ‘무쓸모 호기심 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습니다. 최근 판사, 경찰, 교사 등의 몰카 사건이 잊을만 하면 떠올랐는데요, 몰카 사건을 다루면서 “호기심에”로 시작하는 기사가 수 건 발견되었습니다. 심지어 ‘호기심에 찍은 몰카로 인생 망한다’는 주제로 작성된 경찰의 몰카예방 칼럼도 4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몰카는 가해자의 인생이 망하기 때문에 안해야 되는 것이고, 몰카 촬영이 호기심에 우발적으로 행해진다고 믿으며, 그렇기 때문에 가벼운 실수일 뿐이라는 통념을 재생산 하는 해당 기사와 칼럼에 이 상을 수여합니다. 무쓸모 호기심 부문 수상작들에겐 진정한 호기심을 찾을 수 있는 파브르 곤충기를 부상으로 드렸습니다. 오뉴월서리상은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비과학적이고도 여성혐오적인 편견을 가지고,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없는데 엉뚱한 이유로 앙심을 품고 고소를 했다고 의심하는 데에 드리는 상입니다.(팡파레) 2017 첫사람 재판모니터링 피고측 발언이 받았습니다. “촬영 과정에서 속옷이 찢어져...” “성희롱적인 말에 기분이 나빠 추행으로 고소한 것이다” 2017년 첫사람 재판모니터링을 진행한 사례 두 건이 공동 수상하게 됐습니다. 첫 번째 남배우사건에서 피고측은 부부강간 장면 촬영을 하는 중 합의되지 않은 연기를 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피해자는 속옷이 찢어지고 뒤이어 추행을 겪었습니다. 이에 대해 피고측은 피해자가 원래 성격이 나쁜 사람이라고 비방하며, 속옷이 찢어져 기분이 나빴기 때문에 고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씬 촬영이 합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본질을 흐리고, 피해자가 앙심을 품어 고소한 것 아니냐는 피고측에 오뉴월 서리상을 드렸습니다. 두 번째 강제추행건의 피고측은, 피해자가 가해자로부터 “뽀뽀라도 해주고 싶다”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기분이 나빠서 추행을 당했다고 과장하여 고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앙심을 품어 고소했다고 추측하고 성희롱을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피고측에도 오뉴월 서리상을 드렸습니다. 오뉴월 서리상 수상자들께는 부상으로 스노우 스프레이를 수여했습니다. 아직 서리가 내리려면 한달은 더 있어야 하므로, 그때까지 아쉬운 마음을 달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렸습니다. -3- 민우회 상담소 바람 활동가의 사회로 가해자의 언어에 익숙한 사회를 파헤치는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성폭력가해자교육을 하는 이선미 전 민우회 상담소 활동가, 성폭력 피해자의 국선변호사로 조력하는 정혜선 변호사 총 세분의 패널과 진행한 토크콘서트의 일부를 전합니다. 사회자(바람) : 인터넷에 성폭력사건에 대한 변호사 광고가 양적으로 많은 상황과 그 속에서 가해자의 서사가 유통되는 이유에 대해 말씀해 달라. 이선미 : 변호사 광고 내용을 보면 변호사가 면죄부를 먼저 주는 것과 다름 아니다. 피의자가 죄가 없다는 것을 기본값으로 설정해 광고내용을 구성함으로써 성폭력을 사소화, 희화화하고 있다. 피의자, 피고인에게 변호나 변론할 기회를 줘야하지만 죄를 죄가 아닌 것으로 포장하고 있는 현실, 이 때 피해자를 공격, 비방, 비난하는 언어를 동원하고 있다. (그런 언어들이 사회에서 통용된다는 것 또한 문제다.)변호사에게 요구되는 마땅한 윤리에 대해 이런 내용을 포함한 교육이 절실하며, 광고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다. 김홍미리 : 요즘 페미니즘 리부트라고 부르는 상황에서 예전보다 피해에 대한 발화가 늘어났고, 그에 따라 가해자들은 억울해하니 이렇게 활성화되는 것은 소송시장이 팽창할 블루오션이라고 판단했기 때문 아닐까 싶다. 정혜선 : 수요가 있으니 광고량이 늘어나는 것 아닐까. 성폭력 가해를 했을 때 대부분이 인터넷 정보에 의존하기 때문에 광고가 많은 것이라 해석한다. 생존전략이라지만 변호사 광고 마케팅 전략에 부끄러운 부분이 적잖다. 사회자(바람) : 가해자들이 ‘진짜 억울함’을 피력하기 위해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피해자를 역공격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김홍미리 : 처음엔 남성들이 강간하는 법을 공유하는 것 같았다. 그 후로 걸리지 않는 법을 공유하는 것 같았는데 이제는 들켰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저 공유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 마치 여성의 몸을 침해할 권리가 명확하게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가해한 사람은 가해사실을 안다. 왜 피해자에게 술을 먹이겠는가. 술 먹이지 않으면 안 해주니까 그런 것 아닌가. 그런데 수사기관에서는 가해자가 아니라 꾸준히 피해 여성에게 질문하여 입증의 책임을 요구하고, ‘진술이 일치하지 않고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무혐의라고 판단한다. 즉 의심의 토대에서 바라본다. 사회자(바람) : 가해자교육을 다년간 해오셨는데 가해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변명이 무엇인지, 그럴 때 어떻게 다루시는지. 이선미 : 가해자들이 직접적으로 ‘억울’이란 말을 쓰지는 않는다. 다만 ‘오해가 있어서’, ‘의도한 것과 다르게’라고 한다. 결국 억울하다는 것. ‘나는 그런 가해자가 아니다’, ‘나를 가해자로만 보지 말아 달라’, ‘거기까진 아니다’라고 하며 성폭력가해자를 타자화하고, 가해자를 문제적 괴물로 대상화한다. ‘피해자가 오인해서’, ‘피해자가 나의 선한 의지도 모르고’, ‘이해가 없어서’, ‘업무적인 것을 몰라서’, ‘조직문화를 몰라서’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은 결국 ‘억울’하다는 말을 달리 표현하는 것이다. 이런 의미 없는 변명과 분별력 없게 자신을 방어하는 말들을 우선 다 들어준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생각, 마음으로 가해했는지 논리를 알기 어렵다. 자신을 포장하는 말들에 대해 질문을 던짐으로 앞뒤가 다른 모순을 보여준다. 진짜 억울하고 분노할 사람이 누구인지, 피해자가 겪었을 감정과 분노, 처리과정에서 느꼈을 고립감, 피해자에게 어떻게 공감할 수 있을지, 본인의 위치에 대해 알려준다. 교육 시 질문해도 대답 안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있고 ‘죽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자살암시는 교육자에게 위협이 되므로 교육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그러면 순식간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라며 순식간에 괜찮아지더라. 가해자의 ‘의기소침’해보이는 말들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가해자교육에서조차 거듭 어필하게 되는 것 같다. 언론에서도 가해자의 얘기 그대로 옮기는 경우 있지 않은가. 그럴수록 가해자는 핑계나 변명을 하게 될 것이다. 사회자(바람) : 민우회 상담소에도 ‘나 같은 가해자들은 그럼 어디 가서 얘기하냐’며 억울해하는 상담전화 사례 종종 있다. 우리 사회에서 20대는 남자만 군대 간다, 3,40대는 남자만 생계부양한다, 50대에 가서는 자식들이 엄마하고만 얘기한다고 억울해한다. 이런 다양한 세대에 걸친 억울함의 정서에 대해 말씀해 달라. 김홍미리 : 기존에 누리고 있던 것 못 누리니 억울한 것이다. 기존에 ‘섹드립’하면 하하하 웃어주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건 성희롱이야”하면 억울하고, 쟤네들은 괜찮은데 나만 신고 당하는 것이 억울한 것과 같이 말이다. 과거에 공적세계에서 가지고 있던 집안의 대표, 시민이라는 권리 하에 누리던 것들이 공적사계가 망함으로부터 오는 원한을 사적세계의 여성들에게 쏟고 있다. 보살핌, 돌봄을 스스로 면책해오다가 당연한 결과로 오는 외로움에 대해 아무도 나를 돌봐주지 않음에 대해 억울해하는 것이다. 사회자(바람) : 가해자가 억울해하는 현상과 달리 피해자들이 ‘죄책감’이나 ‘수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 억울함과 수치심이 전치된 상황에 대해 말씀 해달라. 김홍미리 : 수치심이 원래 가해자의 정동이어야 함에도 여전히 수치가 피해자의 몫이 되고 있는 현실은 여성에게는 섹스 경험이 없거나, 있더라도 적은, 혹은 적은 수의 남자와 하는 것이 규범인 현실에 반해 가해자 남성들에게는 성과 관련한 규범이 거의 없을 정도인 상황에서 비롯한 것이 아닐까. ‘섹스를 하거나, 성추행을 하거나, 성폭력을 한다’해도 규범에 어긋나지 않기에 부끄러움이 없는 것 같다. 피해자에게 부끄러움은 당신의 몫이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결국 남성들이 ‘몸’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억울할 것이다. 여성이 인간이라고 여기지 않는 한 억울함이나 자신이 훼손됐다고 느끼는 것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때 주변에서 동정심이나 연민을 던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주변에서 가해자가 성찰할 수 있는 쪽으로 질문 던져주어야 한다. 이선미 : 가해자가 속한 조직에서도 내부적으로 성찰, 정비하려고 노력하는 경우 가해자도 교육을 받을 준비가 되어있는 경우 많다. 조직에서 ‘이번만 잘 넘겨라’라는 격려를 받는 가해자에게 교육은 효과도 의미도 없다. 주변의 태도와 어떻게 얘기하는지가 중요하고 구성원들이 같은 방식으로 피해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주변의 그 공감이 없는 상태에서는 가해자에게 인정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가해자를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사회자(바람) : 성폭력 범죄 기사 댓글 보면 범죄 형량 높여야한다, 강력처벌 해야 한다, 엄중하게 처벌하라는 목소리를 접하게 된다. 그래야만 가해자가 반성하게 한다고 생각하는데 강력처벌이 ‘반성’에 어떤 영향 미친다고 생각하는지 정혜선 : 실제 발생하는 성폭력사건과 언론에서 다루는 사건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 같다. 널리 알려진 아동성폭력사건의 가해자만 떠올리면서 ‘나는 그런 가해자 아니다’라고 하지만 가해자는 대부분 선후배, 친구, 팀장님, 교회오빠 등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성폭력 재판에서 방청석에 앉아 피고인들 방어논리 들어보면 그렇게 하나 같이 다 안타까운 사람들이고, 어쩜 다들 장래들이 촉망받는지 모른다. 검사나 재판부에서도 성폭력가해자로 받는 사회적 낙인에 대한 고려하기에 법정형이 높아질수록 반대급부로 처벌결정이 어렵게 된다. 따라서 강력처벌만을 주장하는 엄벌주의 보다 실제로 처벌가능성이 높아져서 ‘성폭력은 반드시 처벌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것이 성폭력 예방에 더 효과 있다고 생각한다. 김홍미리 : 엄벌주의은 ‘주의’일뿐이지 실제로는 거의 엄벌된 적이 없다. 엄벌주의 용어가 가해자와 나를 분리하여 사고하는 것에 일조한다. 따라서 엄벌을 외칠 것만이 아니라 ‘그런 가해자’라는 것이 없다는 것(즉 가해자를 특정한 사람이라고 테두리 짓는 것)과 ‘누구라도 가해자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반성이 빨라질 수 있을 것이다. 플로어질문 : 교육을 통해 피해자에 공감해서 가해자가 제대로 처신히고, 변화된 사례 있었는지 이선미 : 교육을 받은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하는지,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자신의 무신경함이 더 이상 무기가 아니라는 것 알게 됐다”라면서 “집에 갔는데 이제는 아내에게 말을 함부로 할 수 없더라. 모든 게 고민과 과제와 숙제로 느껴지더라”라고 말한 사례 있었다. 고민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억울, 실수, 호기심이란 말들은 언뜻 무해해 보이는 겉옷을 입고 있지만 가해 사실을 축소, 사소화하고, 가해자의 변명의 언어를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피해를 의심하고 가해에 연민을 하게 해주는 대표적 말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4- 연관검색어 새로 쓰기 성폭력에 ‘억울한’, ‘호기심에’, ‘실수로’들이 연관검색어가 되는 상황에 대해 모인 참가자들이 직접 성폭력사건에 어떤 연관검색어가 따라와야 하는지 적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인정’, ‘반성’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써주셨는데요. 가해자의 인정과 반성이 상식이 될 수 있도록 여기 모인 우리 또한 가해자에게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는 조건을 만들기로 다짐하며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 )17.10.16성폭력상담소868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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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반성폭력[2017 첫사람 발표회] 연관검색어: 억울하게, 실수로, 호기심에2017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첫사람 발표회 연관검색어: 억울하게, 실수로, 호기심에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는 매년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성폭력 재판 동행 및 모니터링, 기획단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는 미어캣 기획단('미'간에 힘을 주고 '어'이없는 재판부와 피고인의 아무말을 '캣'치한다)이라는 이름으로 성폭력 전담재판부에 대한 조사와 성폭력 피고인 변호사 광고를 모니터링하는 활동을 진행하였는데요. 광고 분석 활동을 진행하던 중 가해자/변호사가 '억울하게', '실수로', '호기심에'라는 말로 성폭력을 가벼운 사건으로 여기게끔 만든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광고 분석 PT 발표를 통해 실제 광고에서 어떤 방식으로 이런 논리가 이용 되는지, 토크쇼를 통해 이러한 말은 왜 힘이 있으며 우리는 왜 이 말이 익숙한지, 가해자의 언어와 논리에 익숙한 사회에서 이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지겹지만 익숙한 성폭력 가해의 언어를 돌파!하기 위해 함께 해주세요!! 일시 : 9월 29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창비서교빌딩 지하 2층 50주년홀(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로12길 7) <프로그램> -미어캣기획단 PT 발표 <검색창에 '억울하게'를 쳤더니 광고가 나왔다> : 가해자의 말로 구성된 변호사 광고, 문제 있다. -아무말 시상식, <2017년 성폭력 사건에서는 무슨 말이 나왔나> : 억울부문, 실수부문, 호기심부문, 감정이입부문 등 -토크쇼 : '억울', '실수', '호기심'은 왜 가해자의 언어일까? 우리는 왜 이 말에 익숙할까? 재생산 되는 가해의 논리, 고리를 끊기 위해 해야 할 일은? · 가해자의 언어에 익숙한 사회를 파헤치는,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김홍미리 · 가해자가 변화할 수 있는 조건을 고민하는,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전 활동가 이선미 · 성폭력피해자 변호인의 위치에서 가해자를 말하는, 성폭력피해자 국선변호인 정혜선 변호사 신청 링크 : https://docs.google.com/…/1OqBD1v8vp0I9wqV8B9qXO2qr5EA…/edit *문의 :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도미, 은사자(02-739-8858), [email protected]17.09.20성폭력상담소718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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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반성폭력[토론회후기] '2차 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 : 공동체 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지난 2017년 5월 15일 봄이여도 한여름의 열기만큼 뜨거웠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라는 개념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의미와 필요로 사용되고 있는지 현재를 평가하고 공동의 합의를 이끌어가는 장이 열렸습니다. 토론회 시작 시간이 가까워지자 많은 분들이 토론회 장으로 모였습니다. 300여명이 넘는 분들과 함께 토론회를 시작하였습니다. 발제1. ‘공동체 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 공생의 조건’을 고민하기까지 첫번째 발제는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이소희(바람)활동가가 하였습니다.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 토론회를 기획하게 된 배경, 상담활동을 하면서 개념이 만들어진 의도와 다르게 작동되는 장면을 짚어보았습니다. "모든 공동체가 동일한 수준으로 동일하게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공동체가 어떤 문화 속에서, 어떤 수준에서, 어떤 위치에서 성폭력 사건을 바라보고 해결하는지에 대해 같이 확인하고 진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공동체의 진단 속에서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개념의 긍정성과 동시에 개념의 원칙과 한계를 인지하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제2. 발제 2. 100인위가 한 것과 하지 않은 것 두번째 발제는 전희경 여성주의 연구활동가가 하였습니다. 100인위 문제의식과 행보를 시간을 두고 다시 한 번 짚어보면서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가 현재 공동체적 해결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를 질문하였습니다. 운동의 언어가 절차의 언어로 변화해 나간 것에 대해 다시 점검하고 돌아볼 것을 말하였습니다. "저는 피해자를 다시 ‘싸우는 사람’으로, 절차 속에 있는 하나의 자리가 아니라 ‘싸우는 사람’으로, ‘문제제기자’로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피해자한테 이롭다고 생각합니다. 반성폭력 운동의 방향을 생각할 때도 그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요. 이 엿 같은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는 투쟁은 있을 수 없죠. 그래도 싸워본 사람이 더 잘 싸울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일단 ‘싸움’으로 위치시키는 것부터 필요하고요. 성폭력 문제제기 이후의 상황이 그저 사건 해결절차가 진행될수록 계속 피해가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2차가해, 3차가해...), 절차가 있다면 절차에 따라 해결하는 과정 그 자체를 ‘싸움의 양상’으로 인식하고 거기에 개입하는 방식으로 들어가야 하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절차 역시 우리가 바꾸려고 하는 조직문화의 일부이기 때문에, 거기에 관여하는 것은 피해갈 수 없는 문제일테니까요." 발제3.‘2차 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개념에 대해 세번째 발제는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가 오랜시간 동안 고민해왔던 내용들을 토론회 장에서 말씀해주셨습니다. '2차 가해' 개념에 대한 비판과 '피해자중심주의' 오용에 대해 페미니즘 시각으로 비평적으로 개입한 내용을 하나씩 꾹꾹 짚어주셨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비난과 소문의 경우 2차 가해라고 ‘지목’하는 방식으로 못 막는다는 말입니다. 얘기를 못하게 만들면 나중에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거든요. 몰래 얘기하거나 그럼 소문이 확산되거나 그 확산된 소문을 어디서 일어나고 있는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자는 더 고립감을 느끼게 되고 더 불안해질 가능성도 높습니다. 피해자 비난, 화간 의심, 그리고 부정적 견해를 표명하는 것들이 가장 피해자를 고립시킨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에 대해 관련 법제도, 절차를 만드는 것이 불가능해요. ‘너 뒷담화 하지마.’라고 얘기하는 걸 법으로 금지할 수 없으니까요. 그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캠페인이 필요한데, 사람들이 피해자 비난, 화간 의심, 부정적 견해를 표명하는 것을 다 2차가해라고 하는 식이면 그것이 왜 문제인지 토론하지 못하고 입을 닫게 됩니다. 그렇다면 2차 가해라고 하면 그래도 무서워서라도 소문들이 사라지지 않느냐 할 수도 있는데요.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발제 4. 문화예술계 성폭력의 특수성과 ‘2차가해’ 담론 <미지의 세계>사태를 중심으로 네번째 발제로는 오혜진 문화연구자가 실질적인 사례를 기반으로 문화예술 진영에서 전개되었던 '2차 가해'와 관련한 담론의 양상에 대해 비평적인 입장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사태를 정말 여성 혹은 피해자의 인권, 가해와 책임 등에 대한 정치적‧윤리적 사유, 나아가 페미니즘 의제로서 사유하고자 한다면, 가해에 대한 도덕주의적 처벌과 레토릭에 만족하거나, 자신의 도덕강박을 편의적으로 해소할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할 것이 아닙니다. 고민해야 할 것은, 피해자의 목소리를 사장하지 않으면서 이 문제를 공동체의 민주주의를 도모하는 방식으로 탐구할 수 있는가입니다." 발제자의 발표 이후에 네분의 토론자분들께서 발제에 대한 의견을 풍부하게 전해주었습니다. 발제자와 토론자의 발표가 종료된 이후에 플로어에 계신 분들의 질문을 받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빼곡하게 쓰여진 질문들은 플로어에 계신 분들의 고민을 고스란히 말하고 있었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숙성해온 고민을 나누다보니, 장시간 토론회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현장의 생생함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서 토론회 자료집과 녹취록을 민우회 자료실에 업로드하였습니다. ★ 토론회 자료집 : http://www.womenlink.or.kr/archives/19162?page=2 ★ 토론회 녹취록 : http://www.womenlink.or.kr/publications/19299 ※ 5월 15일 토론회장 근처에서 판매된 파란색 소책자 <'피해자중심주의'와 '성폭력 2차가해' 논쟁, 어떻게 볼것인가?> (최미진 지음)는 민우회가 주최한 토론회와 전혀 무관한 것을 알려드립니다. ※ 민우회가 주최한 5월 15일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에 대한 논의 내용을 알고싶다면 위의 링크 자료를 확인해주시면 됩니다. ※ 토론회 자료집은 PDF 파일 배포뿐만 아니라 인쇄자료로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문의 전화 : 02739-8858)17.08.03성폭력상담소1768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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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반성폭력[인터뷰이 모집]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피해 경험을 이야기 해주실 분을 찾습니다.#STOP_문화예술계_내_성폭력, 인터뷰이를 모집합니다. 2016년 10월부터 문학계, 미술계, 영화계, 사진계 등 문화예술계 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해시태그 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2 공동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 공생의 조건>에 이어 문화예술계 내 성폭력 사건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공생의 조건’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성폭력 사건 발화부터 사건 대응 및 공론화 과정에서 들었던 고민, 생각과 경험을 나누어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 대상 : 문화예술계에서 성폭력 피해를 경험하신 분 (선착순 10명) * 시기 : 7월 중순 ~ 8월 중순 (1회) * 신청 : 아래 구글시트 작성 ↓ https://docs.google.com/forms/d/1A_9vsk2J99a6-FLCrMofRB5N3N69q2lU29okjyEMOGo/edit * 마감 : 7월 21일(금)까지 (이후 개별 연락드릴 예정입니다.) * 문의 : [email protected] 02.739.8858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 소정의 인터뷰 사례비를 지급합니다. * 인터뷰 내용은 익명이 보장되며 연구 및 자료집 제작에 활용됩니다. 로드 중... º 이 사업은 서울시 성평등기금 지원 사업입니다.17.07.14성폭력상담소91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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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반성폭력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미/어/캣 기획단을 모집합니다!성폭력전담재판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성폭력 피해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법원은 어떤 모습일까? 해도해도 너무한 변호사 광고, 실제 재판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미'간에 힘을 주고 '어'이없는 재판부와 피고인의 아무말을 '캣'치하는! 미어캣 기획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https://goo.gl/r7nff5 미어캣 기획단은 따로 또 같이, 이렇게 활동 합니다:-) <성폭력전담재판부, 그것이 알고싶다> 성폭력 사건을 전문적으로 심리하고, 피해자의 인권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성폭력전담재판부. 성폭력전담재판부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함께 조사해봅니다! <아무말대잔치, 이대로 괜찮은가> 피해자의 성격, 평소 행실, 성경험... 수사단계부터 법정에서까지 피해자를 따라다니는 질문들. 그런데, 성폭력 재판에서 피고인의 방어권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할까? 이럴 때 재판부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 해도해도 너무한 피고인 변호사 광고, 실제 재판에서 발견된 문제적인 피고인측 주장들을 분석해봅니다! <성폭력전담재판부, 그것이 알고싶다>와 <아무말대잔치, 이대로 괜찮은가>는 같은 날 모이지만 각각의 팀이 되어서 진행됩니다. 매 모임 마지막마다 각 팀이 조사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성폭력전담재판부를 바꾸어나갈 아이디어와 액션을 키워나갈 예정이에요! 함께 고민하고 조사하면서 재판부를 바꾸어나가고 싶은 모든 분들을 환영합니다:-)!! 언제 : 7월 7일 7시 30분 첫모임, 1~2주에 한번씩 어디서 : 마포구 월드컵로 26-39 시민공간나루 지하1층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02-739-8858 [email protected] (도미, 은사자)17.07.03성폭력상담소916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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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반성폭력[후기] 19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100시간의 여정 잘 마쳤습니다![후기] 19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100시간의 여정 잘 마쳤습니다! 2017년 3월 16일부터 4월 6일까지 총 16일 동안 원경선배움나루터에서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진행하였습니다. 23명의 19기 교육생들은 장장 100시간에 걸쳐 여성주의상담에 기반하여 반성폭력 운동, 한국사회 성문화와 성폭력, 유형별 성폭력, 사례토론, 상담실습 등의 강의를 들으며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년 만에 열리는 교육이어서 교육 전부터 손꼽아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그만큼 교육에 대한 기대감과 열의로 교육장이 꽉 찼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현장에서 활동할 예비 성폭력상담활동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와 이슈에 대한 강의를 긴 호흡으로 듣고자 하는 분들, 실제 속한 공동체 안에서 반성폭력운동을 고민하는 분들이 참여하였습니다. 100시간의 고민과 성찰이 각자의 영역에서 변화의 물길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랍니다. 교육생들의 소감과 평가를 통해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19기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의 뜨거운 현장으로 들어가볼까요? ‘일상에 녹아 있는 폭력’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습니다. 그리고 ‘꿀벅지’에 대한 논의 중에서 제가 ‘연예인은 그걸로 돈을 버니까 괜찮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3월 16일 <반폭력 감수성 키우기/정하경주>를 듣고 깔끔하게 정리된 여성운동의 역사와 세밀하지만 과하지 않은 설명, 그리고 중간중간 던져주시는 쟁점들에 대한 성찰까지. 민우회에 대한 애정도 잔뜩 드러났는데 대한민국의 열악한 현실에서 저런 신념을 가지고 운동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3월 21일 <여성운동의 역사와 쟁점/김민문정>을 듣고 생식기에서부터 기독교적 한계를 설명하며 성별이분법을 설명해나가는 방식이 새로웠습니다. ‘사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가 중요하다는 관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3월 21일 <성별이분법에서 벗어나 인간의 성을 더 깊게 이해하는 방법/한채윤>을 듣고 한국장애인복지법 등의 문제를 자세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보호와 통제, 관계, 지적 장애인의 법적 주체성 등… 사례를 통해 질문거리를 다양하게 던져주셨고, 너무너무 좋은 강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3월 24일 <유형별 성폭력. 장애인/배복주>을 듣고 특히 좋았던 점은 재판 동행이었다. 재판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보니 사법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넓어진 느낌이었다. 사법도 결국은 사람이 집행하는 것이기에 한계를 뚜렷하게 느꼈다. 하지만 성폭력 상담이라는 사법 절차가 아닌 분야에서 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3주간 농도 짙은 고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19기 수료생 임쏘의 후기 중 교육 초반에는 나의 무지함에 놀랐고, 내가 혹은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가 가해나 폭력을 저지르는 것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중반즈음엔 몰라서가 아니라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느꼈다. 결국은 알아도, 몰라도, 나는 그리고 우리는 언제나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가해자 될 수 있음'을 조금은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19기 수료생 봄봄의 후기 중 초반 강의를 들으며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나는 폭력과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있나?’ 하는 문제였다. 우리는 폭력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폭력의 타자화를 시도하고 관련 사건과 의도적인 거리를 둔다. 이는 곧 가해자를 악으로 규정하는 오류와 이어지는데, ......(중략)..... 성폭력 사건의 해결과 예방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기에 나부터 지양하고 경계해야 할 태도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교육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교차적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장애여성에게는 성차별과 장애차별이 교차적으로 존재한다. 이는 어느 한쪽의 시각만으로는 장애여성 성폭력 문제를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는 뜻이 된다.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문제 또한 남성과 여성의 성기결합만을 강간죄의 행위 구성요건으로 보는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상 각 사건의 개별성을 파악하기 힘들다. 성매매 문제 역시 근대자본주의에 대한 개념 없이는 국가가 어떻게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구별 짓고 통제해왔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이 모든 교차성 안에서 개인의 경험을 읽어내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우리의 삶은 끊임없이 외부의 영향을 받는다. 밖에서 밀려오는 파도로 누군가의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광경도 자주 목격한다. 원치 않는 파도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각자가 원하는 삶을 지켜나가기 위해, 성폭력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분명한 것은, 나와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사실이다. 19기 수료생 귤나무의 후기 중 교육을 들으면서 입대가 얼마 남지 않은 동생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최근에 상담 관련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동생이 이 교육을 같이 들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여성주의 상담, 반성폭력 운동이 갖는 의미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하고자 하는 ‘상담자’뿐만 아니라 이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꼭 필요한 기본 바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모두 젠더폭력과 무관하지 않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이에 함께 대처해야 하며, 교육을 통해 던져진 질문들을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수록, 성폭력을 마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중략)... 마지막 교육과 수료식이 있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돌아오던 날, 버스에서의 일이 떠오릅니다. 버스 맨 앞 좌석에 앉아서 오면서, 교육 기간에 다른 분들과 지내는 동안 했던 어떤 말과 행동들이 생각나 뒤늦게 부끄럽기도 했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때 승차하는 사람들에게 기분 좋게 인사해주시던 버스 기사님이 앞 차량이 서행으로 주행하자, 짜증과 함께 ‘여자인가...’하며 비난하고, 운전석을 보고 나서는 ‘남자 새끼가 운전도 못 한다’고 말하던 그때 느낀 공허함이 같이 떠오릅니다. 너무 많은 차별과 여성혐오와 폭력을 마주치면서 무력해지기도 할 만큼 힘든, 그 많은 사건이 일어나는 일상 속에 있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끼며 돌아온 날이었어요. 낮에는 잠깐 나누는 대화에서도 내가 생각지 못했던 것을 배우고, 서로 에너지를 얻는 시간이 있었는가 하면, 조금만 나오면 또 이처럼 마음이 한없이 가라앉고 공허한 기분을 갖게 되는 날이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수많은 성폭력에 분노하는 것을 넘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더 뚜렷이 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강연자분들, 같이 교육들은 분들께서 나누어주신 경험과 고민이 담긴 이야기 모두 감사합니다. 19기 수료생 산들의 후기 중 교육이 마치는 4/6일 마지막 시간은 그동안 서로의 노고에 대해 알아주고 격려하는 수료식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23명이 교육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하고 교육생들이 서로 서로에게 주는 '서로에게 주는 상'을 만들었습니다. 상의 이름도 상장 내용도 모두 직접 썼답니다. 눈물과 웃음, 감동과 격려가 오가는 시상식이었습니다. 100시간을 함께 달려온 23분의 여러분 모두모두 축하드립니다. 이번 수료식에는 특별한 분들에 대한 시상도 있었습니다. 무려 총 100시간의 강의에 지각도 결석도 하지 않고 성실히 임하신 분들에게 드리는 개근상!! 부상으로 민우회의 텀블러와 '자매손'이 수여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오랜시간을 함께 한 나루 건물 앞에서 다같이 사진 찰칵! 쌀쌀한 3월부터 새싹이 움트는 4월까지 함께 한 23명의 여러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상담원교육 이후 5/17일 부터 상담원교육 교육생들과 후속 세미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반성폭력운동, 섹슈얼리티, 여성주의에 대한 고민들과 질문들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19기 성폭력전문상담원들과 함께 꾸려갈 이후의 활동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_____^17.05.29성폭력상담소1046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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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반성폭력[긴급서명] 해군 대령에 의한 성폭력 사건 진상조사 및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공개요구서[긴급서명] 해군 대령에 의한 성폭력 사건 진상조사 및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공개요구서 국가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국회, 국방부, 민간인권단체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해군 A대위 사건을 수사하라! 군대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기존대책 및 재판이 종결된 군대 내 성폭력 사건들을 전면 재검토하라! 서명하기>> https://goo.gl/7LYTmA 지난 5월 25일, 해군본부 소속 여성군인 A대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최근 A대위는 민간인 친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놓은 사실이 확인되었다. 이 사건에 대해 해군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 성폭력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회식 지킴이’ 제도도 도입하는 등 성폭력 예방에 노력했지만 그런 일은 어디에나 있다. 술 먹고 부대 밖에서 그러는 걸 어떻게 막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수많은 ‘A대위’들이 있다 해군 내 성폭력으로 인한 A대위 자살 사건은 우연히 발생한 단일 사건으로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 2014년 군인권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여성군인 100명 중 성희롱 피해는 19%, 성희롱 목격은 28%였으며, 물리적 폭력을 동반하는 경우가 40%에 달했다. 2015년 백군기 국회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 6월까지 여성군인이 피해자인 군 사건은 모두 191건이었으며 그 중에 성범죄 사건은 124건(64.9%)이었다. 최근 여성군인 출신 피우진 예비역 중령이 보훈처장에 임명되면서, 그동안 여성군인으로서 수많은 역경 속에서 얼마나 적극적이고 용감하게 살아남아 왔는지가 회자되었다. 하지만 여성군인이 일상적으로 겪는 성차별과 성폭력의 문제는 개인의 노력으로만 바꿀 수 없다. ‘회식 지킴이’는 성폭력을 해결할 수 없다 군대 내 성폭력의 원인은 군대 내의 강력한 위계적, 권위적 조직문화와 젠더화된 위계질서 때문이다. 그동안 군대는 성폭력의 원인을 성군기의 해이로 보고, 성폭력 통념에 기댄 행동수칙들을 기계적으로 나열하는 식으로 성폭력 ‘대책’을 마련해왔다. ‘군기 정상화’를 위한 방안은 군대 내 성폭력이 발생하는 역동을 이해하지 못한 결과이다. 성폭력을 ‘성군기’ 관점으로 바라볼 때, 성폭력 문제를 드러낼 경우 모든 관련인은 성군기를 해친 사람이 되고, 오히려 피해자가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을 드러내고 신고하는 것이 어렵게 된다. ‘회식 지킴이’, ‘여성군인과의 회식 자제’, ‘1110(한 가지 술로 1차에서 10시까지)’ 등의 미봉책에 불과한 지침들은 군대 내의 문화를 바꾸지도, 피해자가 되기 쉬운 위치에 있는 군인들에게 힘이 되지도 않는다. ‘말하지 못했던’ 피해자의 시간이 밝혀져야 한다 그동안 육군, 해군, 공군에서 제도적 방안으로 성고충상담관, 양성평등상담관, 병영생활상담관 제도를 도입해왔지만 성범죄 처리 과정에 대한 여성군인의 신뢰도는 현저히 낮다. 2014년 군인권센터 조사에 따르면, 여성군인이 성범죄 처리과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음과 매우 신뢰하지 않음을 더한 비율이 군검찰 85%, 군사재판 80%, 징계위원회 92%, 헌병대 92%이다. 피해자가 받는 불이익에 대한 조사에서는 집단 따돌림이 35.3%, 가해자 보복이 23.5%, 부대원 보복이 23.5%, 피해자 전출이 17.7%였으며, 피해 시 대응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90%였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해결이 전혀 이루어질 수 없는 군대 내 시스템에 대한 특단의 조치 없이 수많은 ‘A대위’들은 침묵과 좌절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군대 내의 성폭력 사건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때문에 다음을 요구한다. 하나. 국가인권위원회를 중심으로 국회, 국방부, 민간인권단체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에서 해군 A대위 사건을 수사하라! 이번 사건을 통해 해군은 자체적으로 성폭력 사건을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인정해야한다. 해군은 여성군인에 대한 성적 착취와 차별, 폭력이 매우 고질적인 문제였음에도 불구하고, 폐쇄성과 위계를 기본으로 한 군 문화 쇄신 없이 미봉책만을 제시하였다. 해군 당국은 이러한 제도를 시행해오면서 ‘제도는 충분했다’고 말한다. 해군의 이러한 태도와 피해자가 부재한 상황에서 진실은 밝혀지기 어렵다. 이 죽음이 어떻게 일어나게 된 것인지,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인권의 눈으로 특별진상조사가 진행되어야 한다. 하여 국가인권위원회와 국회, 국방부는 이 사건을 여성 군인에 대한 인권침해 사안으로 규정하고 민간인권단체의 목소리를 반영한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하여 철저한 수사를 통해 가해자 처벌을 확실하게 해야 한다. 하나. 군대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기존대책 및 재판이 종결된 군대 내 성폭력 사건들을 전면 재검토하라! 군대 내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이 축소·은폐되는 일은 해군 A대위 사건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부터 2014년 6월까지 여성군인에게 발생한 범죄 132건 중 83건이 강간, 성추행, 위계에 의한 간음 등 성범죄였고, 이중 3건만이 실형 선고를 받았다. 특히 영관급 이상 피의자 8명중 1명(벌금 4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7명은 전원 불기소 처분되었다. 또한 군대 내 고충상담원 제도가 도입되었으나 고충상담원의 지위는 영관, 장성급에 의한 성차별, 성폭력 사건을 다루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위치에 있다. 군 당국은 군대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기존 대책을 재검토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2007년 영국 경찰감찰관실과 검찰조사국이 2005년 성폭력 수사자료 752건을 분석한 결과 불기소된 사건 가운데 32%가 수사했어야 할 사건이었음이 밝혀졌으며, 2010년 미국 상원의원 공청회에서도 성폭력 신고 감소 현상이 단지 성폭력 사건이 감소해서가 아니라 성폭력 사건 조사의 구조적 실패에 기인한 것임을 밝혀낸 바 있다. 따라서 국가인권위원회를 주축으로 한 특별조사위원회를 통해 제대로 된 수사와 더불어, 현재까지 군사법원의 성폭력사건 수사·재판 과정에서 어떤 불합리가 작동되었는지, 판결 내려진 군대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전면적 재검토가 진행되어야한다. 우리는 해군 성폭력 피해자 A대위의 죽음에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연대와 노력을 다 할 것이다. 2017년 5월 26일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26개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17.05.26성폭력상담소926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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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반성폭력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양성교육이 열립니다!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양성교육이 열립니다! 성폭력피해에 공감하고, 피해자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첫사람 침묵하지 않고 문제제기하는 첫사람 2017년 ‘첫사람’은 성폭력전담재판부의 재판을 모니터링하며, 성폭력 재판에서 왜곡된 통념이 사건의 공정한 판단을 흐리고 있지 않은지, 전담재판부의 취지에 따라 피해자의 형사사법절차에 대한 참여권이 잘 보장되고 실현되고 있는지를 지켜봅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를 기다립니다! >>교육 신청서 https://goo.gl/swVJik <강의 선택 및 신청시 유의사항> * 필수강의는 성폭력전담재판부 모니터링 활동을 위해 필수로 수강해야하는 강의입니다. * 선택강의 “‘무고’는 어떻게 성폭력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드는가(허민숙)”는 필수교육 신청자 외에도 누구나 들으실 수 있는 열린 강의입니다. * 필수강의만 수강, 선택강의만 수강, 필수/선택 강의 둘 다 수강 모두 가능합니다. <강의 프로그램> 5월 17일 10:00~16:00 필수강의 1강 나의 성인식을 점검하다 | 정하경주(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강 형사사법절차와 성폭력피해자의 권리 | 정혜선(법무법인 이산) 3강 첫사람 재판동행지원단이 간다! | 정예원(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5월 24일 19:30~21:30 선택강의 ‘무고’는 어떻게 성폭력피해자를 피의자로 만드는가 | 허민숙(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일시 및 장소> 서울시 마포구 독막로 20 100주년 기념교회 사회봉사관 - 17일 10:00~16:00 -4층 - 24일 19:30~21:30 -지하2층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02-739-8858(도미, 은사자), [email protected]17.04.25성폭력상담소916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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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반성폭력'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 2017 공동체 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토론회(장소변경)* 토론회 신청자와 대기 신청자 모두 참석하실 수 있도록 장소를 변경하였습니다! 하여 대기신청자분들도 토론회에 참석하시면 됩니다! *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입니다.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 2017 공동체 내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토론회 신청자, 대기 신청자를 위한 공지입니다. 반드시 확인 부탁 드립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이 신청을 해주셔서 기존에 공지 되었던 <여성플라자 회의실(2층)>에서 <마포구청 대강당>으로 장소를 변경 하였습니다. 장소를 변경하게 되면서 기존 신청자뿐만 아니라 대기 신청자분도 참석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더 추가로 안내드리면 어제(4/27)를 기준으로 대기 신청자 창도 닫은 상태입니다. 주변에서 문의를 하게 된다면 이제 더 이상 추가 참석 신청이 어려움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추후에 토론회 자료집과 속기록은 민우회 홈페이지에 공유할 예정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누군가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가 아니라 '토론회'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려요. 신청자분 중 강의로 알고 계시는 분들도 계셔서요. 이날 토론회는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공동의 합의를 만들어 가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일상에서, 각자 속해 있는 공동체의 성폭력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에 대한 여러 고민이 있으셔서 신청 해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토론회 현장에서 함께 나누고 싶은 고민도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토론회와 관련해서 현재 400여분 이상 신청해주셨기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그만큼 다양할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토론을 위해서 개별 사건에 대해 질의하고, 해결방안을 요청하는 질문은 가급적 지양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발제의 쟁점 안에서 함께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논의 하여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에 대한 공통의 합의점을 찾아나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다시 한 번 **마포구청 대강당**(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으로 토론회 장소가 변경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당일 4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석 할 것이기에, 혼잡이 예상됩니다. 15-20분 정도 일찍 도착해주시면 진행이 원활할 것 같습니다. 그럼 5월 15일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혹 참석이 어려워지신다면 미리 연락 주세요.(02 739 8858, 은사자) 감사합니다^_^ ※ 가능한 신청해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 토론의 장을 갖기 위해, 장소를 마포구청 대강당으로 변경했습니다. 착오없으시기를 바랍니다. ※ 대기자 신청 마감되었습니다. ※ 많은 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토론할 수 있는 장을 기획하고자 넉넉한 공간으로 장소를 대관하였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께서 신청해주셔서 우선 참가자 신청을 마감하고자 합니다. 현재 공지 이후부터 신청을 해주실 분들은 새로 열린 <대기자 참가신청서>에 신청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신청 해주신 분들 중에서 참석이 어렵다, 연락이 오는대로 추가 참석 신청자분들께 개별 공지 드리겠습니다. ※ 대기자 참가 신청서 링크: https://goo.gl/XYMLBJ 2017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토론회 :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지난 2012년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토론회를 통해 성폭력 사건이 발생 했을 때 '함께 공생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한 방향과 방법을 고민했습니다.(자료집: https://goo.gl/HTdYDc) 그로부터 5년이 지났습니다. 2016년 #000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성폭력 사건에 대한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반성폭력 운동의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라는 개념이 어떠한 상황에서, 어떤 의미와 필요로 사용되고 있는지 현재를 평가하고 공동의 합의를 이끌어가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 사전신청 필수 >> https://goo.gl/1s4xm9 신청마감되었습니다 ∎ 사회 : 김민문정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 발제 1. 들어가며 : 공생의 조건을 고민하며_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2. ‘2차가해’와 ‘피해자중심주의’에 대해_권김현영(여성주의연구활동가) 3. '100인위'가 한 것과 하지 않은 것_전희경(여성주의연구활동가) 4. 문화예술계 성폭력의 특수성과 ‘2차가해’ 담론-웹툰 <미지의 세계>사례를 중심으로_오혜진(문화연구자) ∎ 토론 김보화(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연구소 울림 책임연구원), 김수경(민주노총 여성국장), 장임다혜(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김주희(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 일시 및 장소 : 2017년 5월 15일(월) 오후2시~5시 마포구청 대강당 ∎ 주최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17.04.20성폭력상담소1033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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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반성폭력[기자회견]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한다[기자회견]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2016년 6월, 유명연예인 박00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제보와 고소가 이어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상태로 해당 연예인에 의해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고 밝혀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유명연예인 박OO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신고한 피해자 4명을 모두 성폭력(강간)에 대해 무혐의로 불기소하였고, 2명의 피해자는 오히려 무고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최초 고소인은 현재 무고와 공갈 미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두 번째 고소인의 경우에도 강간은 무혐의 처분을 당하고 오히려 해당 연예인이 역고소한 무고와 명예훼손죄로 인해 기소되어 내일(4월4일) 첫 공판에 출석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성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를 오히려 가해자가 무고로 역고소 하고 이로 인해 수사기관이 성폭력 피해자를 올바르게 보호하기보다 무고죄의 피의자로 즉각 전환하여 조사하는 현상은 매우 문제입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의 강한 저항이 없으면 피해자임을 인정하지 않는 작금의 현실에서 가해자의 무고죄 남발은 성폭력 대한 왜곡된 통념을 강화시키고 가해자에게 가해져야하는 수사재판의 관심을 피해자에게 뒤집어씌워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피해자들이 더욱더 자신의 피해를 드러내지 못하고 위축될 수밖에 없게 만들고,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오히려 2차 피해에 노출된다는 두려움을 갖게 되는 상황을 초래합니다. 이에,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두 번째 고소인이 기소당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에 대한 재판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합니다. ․ 일시: 2017. 4. 3(월). 12시 ․ 장소: 서울중앙지방법원 동문 앞 ․ 주최: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348개 단체) ․ 순서 사회_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이소희 1. 경과보고 -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공동대표 김미순 2. 발언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이미경 -여성학자 허민숙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고진달래 활동가 4. 성폭력 무고죄 남발 규탄 퍼포먼스 5. 성명서 낭독-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고미경,한국여성장애인연합부설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소장 이희정) <기자회견문>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한다 지난 2016년 6월,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슷한 범행수법으로 동일인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제보와 고소가 이어졌다. 이후 박OO은 범행사실을 부인하며 도리어 무고와 명예훼손, 공갈 혐의 등으로 성폭력 고소인들을 역고소했다. 검찰은 박OO의 4건의 성폭력 혐의는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하면서,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두 명의 여성을 무고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현재 첫 번째 고소인은 1심에서 무고와 공갈미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2심을 진행 중에 있으며, 두 번째 고소인은 무고와 명예훼손으로 기소되어 1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박OO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필두로 한 연이은 유명 연예인에 의한 성폭력 사건에서 해당 연예인들은 하나 같이 성폭력 고소인을 무고로 역고소했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에서 경찰과 검찰은 성폭력 피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와 판단을 차치한 채, 피해자를 피의자로 취급하고 유명인을 고소한 경위를 문제 삼으며 무고에 대한 수사에만 집중하였다. 해당 연예인들과 소속사의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로 사실 왜곡이 자행되고 수사·재판기관은 무고죄에 집중하는 이러한 상황은 성폭력 피해자와 성폭력 무고에 대한 왜곡된 통념을 확산·강화하고 있으며, 성폭력 가해자들에게는 법망을 빠져나가는 수법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행위들이 성폭력 피해자들의 정당한 호소를 위축시키고 성폭력 사건을 은폐시키는 효과를 야기한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에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두 번째 고소인에 대한 무고 및 명예훼손 첫 공판이 내일로 다가온 오늘, 박OO 성폭력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며 피해자들의 인권을 침해한 수사·재판기관과 언론을 규탄하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두 번째 고소인의 성폭력 피해에 대한 올바른 판결을 촉구하는 바이다. 첫째, 이 사건은 명백한 성폭력(강간) 사건이다. 이 사건은 시끄러운 룸 안에 있던 좁은 화장실에서 발생하였다. 피해자는 박OO의 제안이나 성관계에 단 한 번도 동의나 동의의사를 표시한 적 없으며 지속적으로 거부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는 힘을 이용해 피해자가 저항하기 어려운 좁은 술집 화장실에서 피해자를 붙잡아 강간하였다. 피해자는 이러한 박OO의 행위와 정황에 대해서 경찰수사부터 검찰조사까지 일관되게 진술하였으며 최근 있었던 영장실질심사에서도 동일하게 진술하고 있다. 성폭력 무혐의라는 결과는 수사기관의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정황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피해자는 현재 검찰의 성폭력 불기소처분에 항고한 상황으로 박OO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사법처리가 끝나지 않았다. 둘째, 연예인과 업소의 손님이라는 지위가 위력으로 작동한 성폭력 피해이다. 박OO은 유명연예인의 지위와 업소의 손님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업소 종사자인 피해자에게 성폭력 가해를 하였다. 피해자가 ‘유흥업소 종사자’였다는 사실은 합의되지 않은 성적인 요구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거나 적극적인 저항이 어려운 환경에 놓여 있음을 이 사례는 극명하게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는 수사기관의 공정한 판결을 믿고 신고를 하였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은 피해자에게 ‘유흥업소 종사 여성’에 대한 편견으로 진술을 의심하고 피해자의 적극적인 저항이 부족했다는 점을 들어 이를 동의에 의한 성관계였다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저항하거나 방어할 수 없었던 상황이나 위치성에 대한 고려 없이 박OO의 일방적인 주장(강제력 없는 합의된 성관계)을 중심으로 피해자를 피의자로 취급하며 수사가 진행되었고 언론보도가 되면서 피해가 가중되었다. 셋째,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의 올바른 판결을 촉구한다.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사법부의 역할임에도 단순히 가해자가 역고소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역할을 기망하고 성폭력 사건에 대한 명확한 조사와 판단을 미룬 채, 피해자를 피의자, 피고인의 신분으로 조사, 재판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심히 문제적이다. 피해자는 허위로 성폭력 피해를 신고해야 할 이유도 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이익도 전혀 없다. 오히려 피해신고 이후 심각한 2차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피해자는 성폭력 불기소 처분에 항고하였다. 하여 공대위는 성폭력 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피해자의 일관되고 구체적인 진술을 신뢰하고 균형적이고 제대로 된 재수사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재판부는 피해자를 피의자로 둔갑시킨 검찰의 무고 및 명예훼손에 관한 기소 이유에 대한 부당함을 밝혀내고 이에 대한 올바른 판결을 해야 한다. 이 사건은 무고 사건이 아닌 명백한 성폭력 사건이다. 박OO은 당시 언론의 무차별적인 보도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면서도 그러한 보도를 한 언론을 상대로 고소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역고소하는 매우 악의적인 행위를 하였다. 공대위는 성폭력 피해자를 피의자로 둔갑시켜 성폭력을 은폐하고, 성폭력 무고를 조작하며 역고소 남발을 부추기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한다. 우리는 유명연예인 박00씨에 의해 성폭력 피해자들의 재판을 진지하고 엄중하게 지켜보면서 올바른 판결을 나올 수 있도록 끝까지 행동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유명연예인 박OO 성폭력 사건에 대한 사법정의 실현을 촉구하며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언론은 성폭력 통념을 강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를 가중시키는 선정적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 하나. 검찰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을 신뢰하고 균형적이고 제대로 된 관점에서 수사를 재개하라! 하나. 법원은 검찰의 무고 및 명예훼손 기소이유에 대한 부당함을 밝혀내고 올바르게 판결하라! 2017. 4. 3. 유명연예인 박00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126개소), 전국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22개소), 전국가정폭력상담소협의회(145개소),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여성지원시설전국협의회(30개소),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 (사)경원사회복지회, (사)수원여성의전화, (사)장애여성공감, (사)탁틴내일, (사)평화의샘, (사)한국성폭력상담소, (사)한국여성단체연합, (사)한국여성민우회, (사)한국여성의전화, (사)한국여성장애인연합 총 348개 단체17.03.31성폭력상담소651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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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반성폭력19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을 진행합니다! 3/16(목)~4/6(목)19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 안내 여성주의 관점으로 일상의 성문화를 되짚어보고 자신의 성의식을 점검하고 성찰함으로써 반성폭력운동, 피해자 관점의 여성주의 상담, 사건 지원 과정에 대해 알아보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교육입니다. ▪ 교육일정 : 2017년 3월 16일(목) ~ 4월 6일(목)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 교육장소 : 한국여성민우회 교육장 (6호선 망원역 1번 출구 도보 10분) ▪ 교육내용 : 성폭력 전문상담원교육 (총 100시간) * 100시간 교육 중 90% 이상(90시간)을 이수해야만 수료증이 발급됩니다. 여성과 인권, 여성주의 상담, 유형별 성폭력, 성폭력피해의 산부인과적 대응방법, 성폭력 피해 수사과정 및 사법절차, 성폭력 사례 토의, 성폭력 상담실습 등 ▪ 교육 수강신청 방법 -신청서 양식을 다운로드하여 작성 후 이메일([email protected]) 및 팩스(02-736-5766) 접수 (가능하면 신청서 파일 작성하셔서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35명 선착순 모집이며 이메일 혹은 팩스로 신청서 접수 후 교육비 입금이 확인되어야 신청이 완료됩니다. 신청 후 전화 확인 부탁드립니다. ▪ 교육비 : 35만원(한국여성민우회 회원 10% 할인) - 입금계좌 : 국민은행 543001-01-323280 (예금주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 수강료 환불규정 「소비자기본법」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제2010-1호)에 따라 교육생이 교육 개시 전까지 환불을 요청한 경우 기 납부한 수강료 전액을 환급하고, 교육개시 후 환불을 요청할 경우에는 다음 기준을 적용하여 환급함. ∙ 총 교육시간의 1/3 경과 전 : 수강료의 2/3 해당액 환급 ∙ 총 교육시간의 1/2 경과 전 : 수강료의 1/2 해당액 환급 ∙ 총 교육시간의 1/2 이후 : 미환급 ■문의 : 070-4032-2444/ 02-739-8858 (담당 : 로이 활동가) ▪ 강의 일정표↓ ▪수료증 발급 기준 (성폭력방지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시행령 제7조 관련) ※다음 중 한 가지에 해당되면 됩니다. ▫ 전문대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 사회복지사업법 제11조에 따른 사회복지사의 자격을 가진 사람 ▫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시설 또는 사회복지단체의 임직원 또는 공무원으로서 성폭력 방지 업무에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 장애인복지시설 또는 장애인 관련 단체의 임직원으로 2년 이상 상담 및 보호업무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사람 ▪제출서류 : 교육 당일 제출 -자격증 사본(소지자에 한함) -최종학교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증명판 사진2매17.02.10성폭력상담소1067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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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반성폭력'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사진프로젝트 (2)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사진프로젝트 (2) 성폭력을 성욕의 문제로 보거나 피해자를 완전히 무기력한 존재로 그리는 이미지는 세상에 이미 많습니다.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사진 프로젝트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은 성범죄 신고율이나 기소율 같은 통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사진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스스로의 피해경험을, 혹은 조력자, 친구로서 주변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15가지의 일상적인 장면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말들은 성폭력을 이야기 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 공간에서 들을 수 있었던 ‘평범한’ 말들입니다. * “괜히 끼어들었다가 너도 찍혀. 가만히 있어, 둘이 알아서 하겠지“ 직장 내 성희롱은 개인간의 사생활 문제가 아니다. 주변인과 목격자, 나아가 사회 전체가 ‘성폭력은 용납하지 않는다’고 집단적으로 말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 침묵을 지킨다면 피해는 계속 될 것이다. _양광수 “걔는 그럴 애가 아니야” 지인이 성폭행을 저지르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막상 그 상황이 되니까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충격적이어서, 나도 모르게 처음 든 생각은 ‘걔가 그랬다고? 정말’이었다. 성폭력이 누구에게든 일어나고 내 주변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임을 늘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그랬다. ‘평범해 보이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은 성폭력을 저지르지 않는다는 통념이 있다. 현실은 그 반대인데…… 가해자가 멀쩡한 사람이라고 주장할수록 피해자만 의심하고 부각하게 된다. 피해자는 멀쩡한 사람을 ‘잡는’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부각되는 존재는 피해자뿐이다. 가해자의 죄는 그렇게 가려진다. _라룰 “일을 크게 만들지 마. 너만 손해야” 엄마와 친구에게 성폭력 사건을 이야기해서 들었던 말은 이것이다. 나중에 다른 친구들이 자신이 성폭력 당했음을 알려주었을 때, 나는 똑같이 말했다. 그땐 어렸고, 사건을 알리면 피해가 오히려 나한테 돌아온다고 배웠다. 그렇게 대처해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성폭력은 가해자의 잘못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여자는 물건이 아니어서 폭력을 당했다고 가치가 손상되는 게 아니다. 성폭력 피해자는 피해자로서 받아야 할 지원을 받아야 하고, 가해자의 사과를 당당히 요구하고 받을 수 있다. 부끄러워해야 할 사람은 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람이다. _상희 "모텔에 따라간 여자도 잘못이야. 그 나이에 모른다는 소리가 말이 되냐" ‘여성이 모텔에 들어가면 섹스에 동의한 것’이라는 편견을 드러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모텔에 간 것 자체가 곧장 섹스에 동의한 것은 아니다. 성적 접촉은 합의에 의해, 의사를 표현하고 소통하는 과정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 합의 없는 섹스는 성폭력이다. _라일락 “성폭력은 여자한테 평생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남기는 건데…“ 나는 아동성폭력 생존자다. 16년 동안 영원히 다가가면 안 된다고 강압을 가지고 살았다. 아마도 생각이 떠오를 때는, ‘들여다보아서는 안 된다, 외면하라, 묻어놓아라’ 이런 복합적인 강압이 나를 억누르고 외면하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좋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처음 진심으로 지난 그 날을 들여다 보았을 때, 바로 알았다. ‘직면할 기회도 주지 않아서 그 동안 내가 이렇게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했구나’ 라는 것을.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묶여있던 나의 마음을 풀어주기만 하여도 이렇게 치유 될 수 있는데 왜 그 동안 억압해왔을까? 스스로의 치유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피해자, 생존자는 치유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나는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에 대해, ‘우리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치유할 권리를 달라’고 외치고 싶다. “피해자는 치유될 수 있습니다.” _찬 “사과도 했는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돼?” 같은 지향을 공유한 조직 내에서 성폭력사건이 있었을 때 마음 속에서는 ‘가해자에게 너무 가혹한 것 아니야, 그래도 한때 동고동락한 사이인데 사람이 그렇게 매몰찰 수 있나’ 라는 생각이 꿈틀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피해자의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피곤하고 가혹하게 느끼는 동안, 가해자의 잘못은 흐려지고 어디론가 숨어버린다. 공동체 내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 한다는 것은 성폭력사건을 둘 사이의 사소한 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 계속 쉬쉬하고 은폐하면서 거짓된 평화를 연기하지 않는다는 것, 성폭력사건을 직면하고서 다시 살아내는 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_로이 * ‘언젠가 당신이 했던 말’ 첫 번째 책은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과 ‘치유의 책’으로도 만나볼 예정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앞으로도 서로의 얼굴을 통해 힘을 확인하는 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2017년에 진행될 사진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사진 혜영 참여 나무, 도미, 데빈, 라룰, 라일락, 로이, 리차드 비홍, 상희, 수현, 양광수, 인혜, 찬, 혜진, 호요(가나다 순)16.11.21성폭력상담소967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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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반성폭력'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첫사람 사진프로젝트를 공유합니다(1)[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사진프로젝트 (1) 성폭력을 성욕의 문제로 보거나 피해자를 완전히 무기력한 존재로 그리는 이미지는 세상에 이미 많습니다.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사진 프로젝트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은 성범죄 신고율이나 기소율 같은 통계 속에 존재하지 않는 성폭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사진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스스로의 피해경험을, 혹은 조력자, 친구로서 주변에서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15가지의 일상적인 장면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말들은 성폭력을 이야기 할 때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 공간에서 들을 수 있었던 ‘평범한’ 말들입니다. * “뿌리치고 소리를 지르든 신고든 뭐든 했어야지” 지하철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날 뻔 했을 때, 바로 들었던 생각은 ‘무섭다’였다. 도망칠 때 “아이씨” 하는 소리가 얼마나 무서웠던지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옆 칸으로 도망쳤다. 막상 그 상황을 맞닥뜨리면, 격렬한 저항은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_라룰 “그 정도라서 다행이다. 조심하고 다녀라” 내게는 이 말이 아주 일상적인 이야기라서 더 불편하게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 걱정해서 하는 말이더라도 말이다. 일상적일수록 나 자신을 탓하는 방식으로 내면화하기 쉽고, 상처도 자주 받게 된다고 생각한다. 조심하지 않아서 성폭력을 당하는 것이 아니다. 조심한다고 해서 성폭력을 당하지 않는 것이 아니듯이. _리차드 “이제 무서워서 남자는 어떻게 만나?” 성폭력 사건 이후, 지금까지 나는 원래의 나로 돌아가기 위해 무던하게 노력하고 있다. (...) 피해 후 내 생활을 원래대로 되돌리는 데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그렇다고 성폭력이 내 인생을 완전히 망쳐놓지는 않았다. 내가 피해자스럽지 않게 행동하기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진정한 성폭력피해자’가 아닌 사람이었다.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사회에 소리치고 싶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되고, 나는 내 삶을 잘 살아낼 것이라고. _비홍 “아무래도 성경험 있는 사람이랑 없는 사람은 성폭력 당한 다음에 행동이 다르지” 이 말을 한 판사에게 묻고 싶다. 성경험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성폭력 당한 다음에 행동이 어떻게 다르다고 생각하나? 성폭력을 마치 과격한 성관계쯤으로 잘못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 피해자는 마땅히 어떠해야 한다는 당위적 사고, 편견이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게 한다. _호요 “옷 그렇게 입고 다니면 ‘나 잡아잡슈’ 하는 거랑 똑같아” 피해자를 비난하고 자책하게 하는 말일뿐더러 일상생활까지도 억압한다. 치마가 너무 짧다, 속바지 입어라, 속옷이 비치니까 나시 입어라, 가슴 다 보여, 등등. 언젠가 “성폭력은 여자 쪽에도 조금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라고 말했던 친구가 얼마 후 성추행을 당해서,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할까 봐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_혜진 “그럴수도 있지 그런 일로 유난떨지마 네가 예민한거야” 중학교 때 남자애들이 여자 가슴을 만지고 브래지어를 풀고 도망가는 게 소위 유행으로 퍼진 적이 있었다. 가해 남학생들은 따로 벌을 받기는 했지만, 담임선생님은 여자애들에게 “그 나이 남자애들은 원래 그렇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지금도 성희롱, 성추행에 문제제기 하는 사람을 예민하다고 몰아가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 잘못한 건 가해행위 한 사람인데 마치 문제제기 한 내가 가해자가 된 기분이었다. _수현 *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첫번째 책은, 올 한해 진행했던 재판동행 모니터링 내용을 담아 전국 경찰서와 검찰, 법원에 배포했습니다:-) * 사진 혜영 참여 나무, 도미, 라룰, 라일락, 로이, 리차드 비홍, 상희, 수현, 양광수, 인혜, 찬, 혜진, 호요(가나다 순)16.11.17성폭력상담소901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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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반성폭력[공생의 조건] #OOO_내_성폭력, 새로운 사회적 정의를 말할 때[공동체 성폭력 이후, 공생의 조건] #OOO_내_성폭력 해시태그를 통해 성별권력, 선배-후배 사이, 선생-제자 사이, 가해자가 가진 영향력... 성폭력은 '남성의 성욕'이 아니라 불균형한 권력관계에서 발생한다는 피해자들의 생생한 목소리. 피해자들의 말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화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제기를 한 순간부터 직면해야했던 "기억 안난다" "서로 좋아서" "좋은 마음에서" "상처받았다면 미안" 뻔뻔함,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고 하는 사과. 그리고 또 "예민하게 군다" "뭐가 문제냐" "이 바닥이 원래 그렇다" "살아 남으려면" 주변의 회피, 냉대와 은폐. '그'의 일이지 '우리'의 일은 아니라는 선긋기 "가해자 징계" "가해자 퇴출" "감봉" "전량회수" 더이상 이어지지 않는 고민. 성폭력 '사건' 말고도 문제는 많습니다. 성별권력에 기대어 이루어지는 수많은 폭력적, 억압적, 권위적, 차별적, 혐오적, 비하적 언행들... 성폭력은 '사건'이기 이전에 남성중심적인 문화가 누적된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성폭력을 말한다는 것은 그간 조직문화가 허용해왔던 '어떤 것들'에 대한 문제제기이기도 합니다.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 친밀함을 나누는 말과 행동, 일상적인 놀이문화, 허용되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 사이의 경계, 사람에 대한 평가와 인정의 기준, 조직 체계의 구조 등등, 우리는 우리가 몸담고 있는 관계망에서 무엇이 정의이고 부정의인지, 누구 관점의 정의이고 부정의인지 소통하고 합의해나가는 경험을 가져본적이 있었을까요? 성폭력을 공론화한다는 것은 우리가 있는 공간의 문화에 대해, "이대로는 안된다"고 말하는 '변화를 위한 외침'입니다. 또 다른 관계, 또 다른 사회는 자신을 성찰하고 우리가 발딛고 있는 공동체의 문화를 바꾸기 위해 직접 움직이는 사회적 정의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을 공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태어날 수 있습니다. #OO_내_성폭력 #우리_사회_내_성폭력 바로 여기에서, 우리는 새로운 사회적 정의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 참고자료 "공동체 성폭력 이후 새로운 관계를 상상하다(전희경)", <성폭력을 직면하고 다시 사는 법>,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 상담소, 2012. 공생의 조건 PDF 다운로드>> http://womenlink.or.kr/archives/3819?f_query=%EA%B3%B5%EC%83%9D%EC%9D%98+%EC%A1%B0%EA%B1%B416.11.08성폭력상담소823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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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반성폭력[후기] 첫사람 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 후기를 전합니다.10월 26일 저녁 7:30분, 스페이스 노아 커넥트홀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가 열렸습니다. 7:00부터 '첫사람' 사진 프로젝트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전시를 진행하였습니다. '첫사람' 사진 프로젝트는 스스로의 피해경험을, 혹은 주변에서 보고 느낀 생각을 바탕으로 15명의 참여자가 일상적인 장면의 사진으로 말을 건네는 전시입니다. (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은 소책자로 발간하여 전국 법원, 검찰, 경찰, 사법연수원 300여 곳에 발송하였답니다. ) 이번 사진 프로젝트에 포토그래퍼로 작업을 해준 회원 혜영에게 그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혜영 나와주세요! 혜영) 우여곡절(?) 상황에서도 성황리에 마친 첫사람 문화제, 그 날의 현장 전하는 첫사람 특파원 혜영입니다. (첫사람 문화제에 오신 분들의 열기를 이기지 못하고 출입문이 고장나는 바람에 한참을 밖에서 기다리는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다죠! ;;) '00내 성폭력' 사건들이 당사자와 목격자들에 의해서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는 중에 성폭력 피해에 공감하고 조력하는 첫사람들의 활동에 관심 갖고 찾아주신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행사를 찾은 사람들로 공간이 빈틈 없이 채워지고 행사가 진행되면서 무언지 모를 감동과 공감으로 분위기가 채워져감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어요.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첫사람' 사진프로젝트 전시 ©혜영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바람이 첫사람 문화제 진행을 하였습니다. ▲사회자 바람 활동가 ©혜영 7:30분,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의 포토그래퍼 혜영의 전시 소개로 본격적으로 첫사람 문화제 시작하였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 소개를 하는 혜영 "저는 이번에 상담소와 함께 재판부에 전할 소책자로 '첫사람 사진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했던 말'이란 제목으로 성폭력 피해자를 향한 통념의 말들,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주변의 시선과 수사과정의 문제점들을 알려내고자 피해당사자이거나 피해자를 조력하는 15인과 함께 사진작업을 진행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촬영 과정에서의 순간들을 마주하면서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 감동으로 마음에 남은 작업이었습니다. 15명의 시선 위에 더 많은 시선을 만나 차곡차곡 작업을 더하고 싶은 프로젝트이기도 합니다." [1부] PT파티 '통념, 뿌셔! 뿌셔!' --------------------------------------------------------------------------------------- 2016년 한해 첫사람 재판동행 활동과 액션단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막연히 정의롭다고만 여겼던 재판부에도 성폭력피해에 대한 왜곡된 통념이 있다는 것을 직접 목격한 미성이 "성폭력 통념, 재판부에도 있다?!"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 저도 첫사람 활동을 하며 조금씩 '첫사람'이라는 이름답게 변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여러분 모두가 함께 첫번째 사람, 첫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가 잘못된 성폭력 통념을 이야기할 때, 누군가가 여성혐오적인 발언을 할 때 문제제기를 하는 첫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이 사회의 잘못된 통념들도 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 모두에게 첫사람이 되자고 제안하는 미성 이어서 왓순의 발표, "피해자는 울기만 해야 하나요?"가 이어졌습니다. "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결정이 있지만 적어도 제가 움직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성주의였습니다. 여성주의를 알았기에 저는 제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피해자의 이미지는 이런 우는 모습이지요. 어째서 피해자는 인생 다 끝난 것처럼 가련하게 있어야 하죠? 제 지인들조차 저의 사후대처를 들었을 때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제가 대단하거나 냉정한 사람이라서 이렇게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제가 잘못하지 않았음을 알 뿐이었습니다. " ▲ '나를 움직이게 한 것은 여성주의였다'고 말하는 왓순 [2부] 속풀이 토크쇼 '기승전.꽃뱀.'---------------------------------------------------------------------------------------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달개비 활동가의 사회로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 선생님과 팟캐스트 해장상담소 장미꽃뱀의 속시원하고 유쾌한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 (왼쪽부터) 사회자 달개비, 여성학 연구자 권김현영, 해장상담소의 장미꽃뱀 ©혜영 (기승전'꽃뱀'에서 나왔던 이야기들이 궁금하셨을 여러분을 위해 토크쇼 이야기를 상세히 덧붙여봅니다.) #1. 꽃뱀, 없다고 하기도 애매한데 '꽃뱀 나쁘다고 하는 것이 왜 문제냐?'라는 말을 들으면 말문이 막혀요. 장미꽃뱀 꽃뱀이 어떤 부분 사기꾼으로 존재하고. (여자고 남자고 사기꾼 있는데) 여성들에게는 꼭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아도 보편적으로 전사회적으로 꽃뱀이라고 칭합니다. 전여친, 나이트에서 만난 여자 다 꽃뱀이라는 건데요. 꽃뱀을 여성 전반에 쓰고 있는 현실 속에서 꽃뱀이라고 하는 건 어떤 면에서 여성 비하라는 거죠.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하는 게 뭐가 나빠? 비하의 의미 명백한데도 조센진을 일본인이 조센진이라고 하는 게 뭐가 나빠? 어떤 단어는 한 사회 전반이 누군가를 실체 없이 비하하려고 쓰는 용어임에도 그 용어를 쓴 게 뭐가 나쁘다고 하냐는 거죠. #2. 주로 남성들은 꽃뱀하면 무섭다는 반응이 많더라. 여성도 남편, 남자친구가 꽃뱀이 농락을 당할까봐 두려워하고요. 이 두려움의 정체가 뭘까요? 권김현영 한국에서 유명세를 가지고 남자를 등쳐서 성공한 꽃뱀이 있는가? 그랬던 역사가 없다. 왜 그렇게 공포를 가지는가. 여성들이 자기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지 않을 거란 불안감 때문. 자기가 사랑받을 만한 어떤 노동을 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으니까 여자들을 의심하면서 내가 이래도 사랑해줄거야?라는 얘기를 하는 상황 속에서 확산되는 이야기아닌가. 장미꽃뱀 여성사이의 신뢰, 유대가 가능하기 어려운 사회 속에서 이성애자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실체없는 두려움이라고 생각합니다. #3. 성폭력 사건을 지원하다보면 형사고소 절차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 속에서 합의금을 받고 사건을 마무리하는 것을 선택하게 될 경우있다. 그런데 이때 정말 피해자라면 돈을 받을 수 있을나? 나를 꽃뱀으로 보지 않을까? 두려움을 표하는 경우 많다. 권김현영 꽃뱀이라는 문화적 상징이 강력한 상황에서 돈을 요구하면 꽃뱀, 돈 요구를 하지 않으면 호구가 됩니다. 꽃뱀이냐 호구냐 이 둘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데요. 폭력을 당해도 아무말도 하지 않는 여성을 원하고 입을 연 모든 여성들을 꽃뱀 혹은 창녀라는 이분법을 들이대는 사회에 대해 겁먹지 말고 합의금 받아내십시오. 사과를 할 때 보상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저지른 벌에 대해 어떤 식으로 노력을 보여줄 것인가, 즉 돈이나 노역으로 가능하죠. 이게 바로 공정한 것 아닌가요? 장미꽃뱀 자본주의 사회에서 교환 가치가 결국 돈일 때가 많아요. 왜 하필 이 순간에서만 사회주의자 하고 싶은 건지? 뭐죠? 당연히 돈도 교환 가치입니다. #4. "요즘 너무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더라. 그런 차림을 하고 다니면 당연히 만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느냐?" 성폭력피해자에 책임있다는 뿌리깊은 통념, 왜 그런 것일까요? 장미꽃뱀 예쁘면 만지고 싶다. 짧은 치마 입으면 살이 많이 보이면 만지고 싶다. 어떤 원인이 있기 때문에 결과가 있다. 근데 그 원인이 정말 정확한 근거일까요? <쌤통의 심리학>이라는 책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상처나 불행에는 그 사람에게 원인이 있다'고 인과적 오류를 쉽게 범하는데요. 사람들로 하여금 판단하고 결정하는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에 어떤 불행이나 피해에 대한 원인에 대한 사고를 납작하게 하는 것. 인간은 특히 근본적 귀인오류라고 하는 것에 너무 쉽게 빠져서 편견 속에서 오해를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어떤 행위에 대한 원인은 명백하게 있지 않는데. 그 오류 많이 범하는 대상이 여성이다. 이런 심리기제와 여성혐오와 비하, 존중하지 않는 사회 문화와 겹쳐져 사회 전반이 오류를 지지하고 과도하게 숭배하는 것. 그것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단어가 ‘꽃뱀’이라고 생각합니다. #5.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통념들은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게 되는데요. 나도 모르게 가지고 있었던 통념은? 장미꽃뱀 민우회에서 활동하면서 성폭력 피해가 있었다. 왜 집에 재웠을까? 라는 자책과 침착해지지 않았어요. 이걸 문제화 하면 가해자인 애가 자살하지 않을까 하는 극단적인 상상까지 오갔습니다. 그 때는 성폭력 가해자라는 어떤 규명이 그 친구 삶을 부서지지 않을까를 먼저 걱정한 것이죠. 저는 활동가였고 페미니스트이니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 ‘나는 피해자가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 있었나봅니다. 그 때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커뮤니티에서 누구도 “그 개새끼 죽여버려”이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 말이 그 순간의 피해자에게는 결코 좋지 않은 말인 것 같습니다. 어떤 공감은 침착함이며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는 안도를 함께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그 때 상담을 해준 분이 “아주 만약에 다시 이후에 그 가해자인 친구를 만나게 된다해도 상관없다, 그거는 네가 원하면 그럴 수도 있는 문제다.” 그런 말을 해주셨는데요. 제가 들은 어떤 말보다 전 그 말이 저를 이해한다고 깊게 느꼈습니다. 잊기 어려운 말이었어요. (플로어 질문)Q. 성폭력 경험을 꼭 말해야하나요? 말하면 나아지나요? 권김현영 말하면 그 때부터 그 다음이 시작됩니다.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달라지겠죠. 말하지 않으면 말할까말까 거기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말할 수 있는 좋은 대상을 찾으셔서 지지받는 경험을 하시고 다음 단계로 이동해 보시면 어떨까. #6. 최근 #00_내_성폭력 이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문학계, 예술계, 종교계, 등 여러 곳에서 피해에 대한 이야기를 드러내고 있다. 일련의 사건을 통해 성폭력이 '늦은 밤', '낯선 가해자', '괴물같은 사람'과 같은 성폭력에 대한 통념들이 깨지는 순간인 것 같다. 우리 주변 일상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사건이 내게 혹은 가까이에서 일어났을 때 '첫사람'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권김현영 우선 성폭력피해 증언들이 아카이빙된다는 것은 좋은 전략. '#00_내_성폭력' 움직임은 '지금 우리가 놓여있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집단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이는 구조적인 권력의 문제를 드러내는 것. 성폭력 사건이 있을 때 가해자만을 징계해서 꼬리 자르는 방식은 구조적인 권력의 문제를 가해자 개인의 일탈로 반응하는 것이고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것과 대비된다. 개별적 가해자 폭로 형태에 대해, 나 또한 가해자에게 명예훼손 역고소 당해보았고 이긴 적도, 진 적도 있고 다양한 형태의 싸움의 경험 있다. 그를 통해 깨달았던 것은 '어떤 것은 결정해야하는 부분있다.'는 것. 법제도적 해결과 사적 복수 사이에서 결정을 해야 하고, 어떤 것을 선택하든 그에 대한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 모든 사적복수가 공적인 의미를 가져야한다고 오해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장미꽃뱀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 영혼의 살인과 같은 말같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_-) 공감은 책임, 감당의 윤리이다. 위로는 '결국 말로 위로할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위로한다는 몸짓이 위로에서 멀어질 때가 많다. 권김현영 '공감하는 첫사람' 얼마나 어려운가. 피해자는 피해를 말하는 순간부터 상대방을 시험하기 시작한다. '네가 공감해줄 만한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 시험에 통과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시험에 통과하지 않아도 시험 다시 보면 되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옆에 있는 것’입니다. 피해자가 너무 힘들어서 말도 안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무조건 받아줘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고 피해자는 지금 자기 자신의 통념과, 세상의 통념과 싸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나를 끊임없이 시험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말도 안되는 말을 했기 때문에 시험에 통과하지 않았다며 실패했다고 자책하지 마시고 ‘내가 잘못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되고 싶고 신뢰를 다시 얻고싶다’ 다시 시도하라. 겁먹지 마시고 계속 시험 보시면 됩니다. 혜영) 시간을 달리며 수려한 진행솜씨를 선보인 달개비. 그리고 이제는 민우회 전속강사 같은 권김현영 선생님, 해장상담소의 장미꽃뱀님 세 분이 함께한 토크쇼는 격렬함과 차분함을 오가는 것이 마치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시원한 물줄기로 마무리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권김샘이 이 날 하신 말씀 중에, 성폭력의 과거를 말하는 것으로 해소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말한다는 행위는 그 자리에 더이상 머무르지 않고 '다음'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라고 말씀하신 것이 내내 맴돌아요. [3부] 가수 '이랑' 공연---------------------------------------------------------------------------------------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이랑님의 공연! 첼리스트 혜지님도 와주셨습니다! ▲ 가수 이랑, 첼리스트 혜지 ©혜영 ♪ 한국에서 태어나 산다는 데 어떤 의미를 두고 계시나요 때로는 사막에 내던져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시나요 좋은 이야기가 있어도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 좋은 이야기에 대한 신념이 무너지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나요 / '신의 놀이' 중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내가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람들은 이상한 것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이를테면 내가 말을 할 줄 안다는 것에 대해 정작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고 사람들은 말과 말 사이에 흥겨움만 찾기에 바빴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중 혜영) 그리고 모두를 울린 이랑님의 공연.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꺼내놓으신다는 말씀 뒤에 더 귀기울이며 듣게되는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더니 모두 숙연한 모습이었어요. 한 마음이 되어 공연을 즐기는 것 같았어요. 저 역시 울컥.... [마지막 순서] '레알' 통념 뿌셔뿌셔--------------------------------------------------------------------------------------- 혜영) 첫사람 문화제를 무리하며 내가 들은 성폭력에 대한 통념의 말들을 송판에 적고 격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혜영 혜영) '피해자다움은 없다'고 내지르며 뽀사지는 송판들을 보며 속이 다 후련하네요! ▲ 부순 송판을 들고 찰칵! #첫사람_샷 #첫사람_문화제 #꽃뱀_무서워_지겨워 ©혜영 웃음과 고민거리, 그리고 감동이 오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80여분이 함께 해주셔서 어느 때보다 알차고 풍성했습니다! 평일 저녁, 2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 함께해주신 여러분이 있어 올해 첫사람 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첫사람의 활동은 쭉 이어지니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민우회 첫사람 문화제에 함께 해주신 분들, 응원해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D16.11.02성폭력상담소1098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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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반성폭력[첫사람 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문화제] 꽃뱀, 무서워? 지겨워! 성폭력피해를 말할 때 지긋지긋하게 따라오는 꼬리표, 꽃뱀. 잘못된 성폭력 통념에 질문하고 균열을 내는 자리, 많은 분들과 시원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해요! □ 일시: 10월 26일 수요일 저녁 7시30분-9시 30분 (* 접수와 사전전시는 7:00부터 진행됩니다.) □ 장소: 스페이스 노아 (시청역 7번출구 도보 5분) □ 프로그램 1) 전시 7:00-7:30 첫사람 활동 사진 및 액션단 활동 결과물 2) PT파티 < 통념 뿌셔! 뿌셔! > “술에 취했다 해도 그 누구를 강간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왓순 상상 속 정의로운 재판부 vs 첫사람 재판동행을 하며 직접 목격한 재판부 / 미성 3) 토크쇼 < 기승전'꽃뱀' > 사회 : 정하경주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소장) 패널 : 권김현영(여성학자) 장미꽃뱀(팟캐스트 해장상담소) 4) 공연 이랑 □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02-739-8858 로이 [email protected] □ 참가신청 구글폼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xHc_7LFidq-znn7p9h4OLrpoHT-eFSNlLe9o46GKo8Z5jmQ/viewform ( 사전 신청 필수! 하지만 당일 참석도 가능합니다!) □ 찾아오시는 길(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링크 >> http://naver.me/FVhFvcfB 2016.10.12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16.10.05성폭력상담소1089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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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반성폭력[성통념 뎐] 우리를 둘러싼 오래된 소리를 찾아서…[성통념 뎐] 우리를 둘러싼 오래된 소리를 찾아서… "그릇된 통념이 끊이지 않아 서로 소통치 아니할쌔 이런 젼차로 고전古典처럼 내려오는 통념들을 드러내고져 하니라. 이를 위하야 새로 열일곱개의 말을 맹가노니 사람마다 성찰하고 대응하야 날로 쓰메 사람들로 소통케 하고져 할 따라미니라. " 서기 이천십육년 구월,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활동으로 첫사람 액션단’이 [성통념 뎐]을 발간하다.16.09.21성폭력상담소860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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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반성폭력[후기] 쌈닭, 라운드에 서다!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몸 편>9월 8일,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성폭력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액션단들이 3월부터 기획해온 쌈닭 시리즈 2탄! <쌈닭, 라운드에 서다!, 몸 편>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이 있었습니다. 쌈닭 1탄 <내 안의 쌈닭끌어내기, 애티튜드편>에 이어서 2탄 <쌈닭, 라운드에 서다!, 몸편>은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여보는 시간이었는데요. 몸을 움직여야 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12명의 예비쌈닭들이 소수 정예로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강사 미정에게 쌈닭의 기술을 전수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직접 '라운드'에 서서 쌈닭의 몸짓을 수련했던 회원 찬의 후기입니다. 쌈닭 1탄에 이어서 2탄에 참가한 회원 “찬”입니다. 1탄에서 강사 미정님 쌈닭 강의에 푹 빠져버려서 망설임 없이 2탄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2탄에서는 1탄에서의 마음가짐, 싸움의 자세 등의 요약본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고, 직접 방어훈련에 돌입해 보는 자리를 가졌어요. 우리가 경험하는 사소하고 미묘한 것 공격들, 시선, 공간침해, 훑어보기, 레이저포인터로 가리키는 것, 욕설, 성희롱, 음담패설, 성기보여주기, 나를 보면서 자위하는 것, 손들기, 몸 붙이기, 귀에 바람 불고가기, 추행, 폭행, 잡아끌기, 때리는 폭행 이런 공간침해는 '공격'이라고 이름을 붙여줘야한다. 매번 내가 이동하거나 양보할 수는 없다. 방어를 하는 것은 서로 나의 동그라미를 지키며 평화롭게 살기위함이다. 공격자가 되기위함이 아니다. 동그라미 밀어냈다면 일차적으로 승리한 좋은 싸움이라고 카운트할 수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찌그러진 동그라미를 밀어내는 표현을 해야한다. /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강사 미정 드디어 , 본격적으로 밀치는 훈련시작! 처음보는 분과 말도 트기도 전에 파트너가 되어서 몸으로 첫인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어색하기도 전에 각자의 파트너들과 서로의 손바닥으로 밀치며 버티고 밀어내는 힘겨루기를 할 때마다 파트너의 “기”라던가, 힘의 에너지가 0.1초 만에 저의 몸으로 바로바로 전달되는 느낌이 바로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인가요,, 저의 심장이 넘나 신나서 폭발하기 시작 한 것이요..! 밀치기에 이어서 팔씨름 같은 끌어당기기-밀기의 훈련으로, 몸이 익숙해지자 강사 미정님께서 직접 참가자들 사이에 뛰어 드셔서 탱탱볼처럼 자신의 몸을 밀쳐 볼 수 있도록 거침없이 몸을 던져 주신 열정이 너무 멋지셨습니다. 미정님께서 직접 몸을 던지신 덕분에 사람의 몸을 있는 힘껏 밀치고 방어하는 그 감각을, 손바닥과 배의 중심으로 퍼지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반복되는 밀치고 힘겨루기를 하고난 후에 실제상황에서 빠져나오고 내가 살 수 있는(?) 손목 빠져나오기 기술도 너무나 현실훈련이었어요. 저는 손목이 잡히면 빠져 나온다는 개념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처럼 “뭐, 확 당기면 되지” 라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빠져 나올때 어느 방향으로 비틀어서 쉽게 나올 수 있는지를 경험하고, 다시 내가 되받으면서 간지나게 손목 제압하는 기술을 익힐 때는 정말,,“와 이거 꾸준히 힘 기르고 무한반복 연습하면 큰 타격 없이 포스로 제압할 수 있겠구나”라는 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어려웠던 X자 방어법이 방어훈련에서 좀 힘들었는데요, X자 훈련은 상대의 날아오는 양날의 팔들을 막으면서 밀어내는 기술이어요! 그런데 순간순간 이것이 밀치는 건지, 마구잡이로 때리는 건지, 저는 조금 애를 먹었답니다ㅠㅠ 그 탓에 저의 파트너분과 미정님께 타격상처를 많이 입힌 것 이 죄송한 마음이었답니다.(그래도 재미있었어요ㅎ..) 이렇게 밀치고 잡아끌고 빠져나오고 할때 마다 그간의 제가 겪었던 위협상황에서 다시 한번 상상하게 되고, “맞아 그때”,“앞으로 이렇게 해야지” 라는 시나리오 생각이 다시 한번 재탄생하는 경험이었답니다. 마음 속 시나리오 쓰기가 중요하다. 백번 시나리오를 쓰고 실제로 한번 활용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생각하겠지만 중요하다. / 미정 방어훈련을 통해서 너무 너무 !!! 재밌고 신나기도 하면서, "나의 몸의 굳건함은 곧 정신적 자신감으로 직결된다"는 신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있다. 함께 훈련해야한다 방어 태세를 보이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공격의지는 줄 수 있고 상황이 종료될 수 있다. / 미정 몸에도 지능이 있다는 강사 미정님의 말씀이 머릿속의 뇌리에 박히는 훈련이었어요. 이러한 여성주의 방어훈련이 열릴때 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용기를 얻어가시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유쾌하고 유익한 강의와 몸 훈련을 통해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에서 각자의 '동그라미'를 지킨다는 것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이었고, 익숙치 않았지만 몸을 사용하는 감각이 싹트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16.09.13성폭력상담소742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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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반성폭력성폭력 피해에 공감하는 첫사람 <나는 성폭력 피해자가 아닙니까?> 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할 분들을찾습니다.<나는 성폭력 피해자가 아닙니까?> 사진 프로젝트에 참여할 분들을찾습니다. “늦게까지 술마신 네 책임도 있다” “왜 이제와서 따지느냐” “그러게 왜 자취방에 초대를 했냐” “모텔에 왜 따라들어갔냐, 네 나이에 그런 것도 모르냐”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 사회문제로 기사화되는 선정적인 성폭력 기사와 성폭력 통계 수치로는 담아내지 못하는 우리의 ‘사건’ 나에게 성폭력의 책임을 물었던 말들을 사진에 담고, 세상에 묻습니다. “나는 성폭력 피해자가 아닙니까?” * 성폭력통념에 대한 저항의 목소리를 나의 모습으로 직접 말하고 싶은 분들을 기다립니다. 첫사람재판행지원단을 성폭력피해자와 함께 수사/재판 과정을 동행하였습니다.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는 말이 수사, 재판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성폭력 수사/재판부가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사건을 대하기를 바라며, 성폭력 피해자들의 질문을 담은 사진과 재판동행 모니터링결과를 담은 작은책을 만들고자 합니다. * 사진작가이자 첫사람액션단 멤버인 혜영과 함께, 9월 25일부터 10월 2일 중 하루 촬영 할 예정입니다. 사진프로젝트 <나는 성폭력 피해자가 아닙니까?>는 오프라인 사진전, 온라인 캠페인 등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이어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 사진프로젝트<나는 성폭력 피해자가 아닙니까?>에 함께 하실 분은 아래 링크에 신청해주세요! :) https://docs.google.com/forms/d/1FBeL-AzgoCecnAul1Nl5le5XmpAyNpqem0mEHJGC6_A/viewform?edit_requested=true16.09.09성폭력상담소697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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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반성폭력"쌈닭, 라운드에 서다!"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 2탄, 몸 편 -"쌈닭, 라운드에 서다!"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 2탄, 몸 편 - 지난 7월 '내 안의 쌈닭 끌어내기' 애티튜드 편을 통해 쌈닭의 자세를 전수받은 이후 이제는 몸을 움직일 때라고 느낀다면! '쌈닭, 라운드에 서다!' 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 2탄, 몸 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날짜 : 2016년 9월 8일 목요일 시간 : 오후 7시30분~9시 30분 장소 : 시민공간나루 지하 2층 성미산 마을극장(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45-31) 강사 : 문미정(여성주의자기방어훈련 강사) 참가비 : 1만원 (우리은행 1006-101-402442,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문의 : 02-739-8858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 선착순 20명 (입금일 기준) 마감입니다. (참가비 1만원 입금이 확인되어야 강의신청이 완료됩니다.) ※ 참가신청 취소 및 환불은 강의 전날까지 가능합니다. ※ 참가신청 후 24시간 안에 수강료를 입금해 주시길 바랍니다. 기한 내에 입금되지 않은 경우 신청은 자동 취소됩니다. 참가신청 링크 >> https://goo.gl/forms/AoZRSrxwItP6tqjR216.08.26성폭력상담소8120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