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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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사회현안[카드뉴스] 여성은 삭제되고 출산만 남았다1.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와 성평등 정책 강화를 위한 범시민사회 전국행동 카드뉴스] 여성가족부 폐지, 반드시 저지해야 하는 이유 1편 〈여성은 삭제되고 출산만 남았다〉 윤석열 정부의 디스토피아 현실 임박 2. 이미 전국 곳곳에서는 '여성', '성평등'이 속속 사라지고 있다! 강릉시: 여성청소년과 → 인구가족과 거제시: 여성가족과 → 가족정책과 고양시: 복지여성국 → 사회복지국 여성가족과→가족정책과 속초시: 여성가족과 → 가족지원과 서울특별시: 성평등담당관 → 양성평등담당관 충청북도: 여성가족정책관 → 양성평등가족정책관 3. '아이여성행복국'이 웬 말? '가족'과 '복지'에 묶여버린 여성 대구광역시: 대구여성가족재단 + 청소년재단 +평생학습진흥원 + 사회서비스원 → 대구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여성가족본부 대전광역시: 성인지정책 담당관실 → 복지국 산하 여성가족청소년과 부산여성가족개발원 +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 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원 울산광역시: 여성가족개발원 + 사회서비스원 → 복지가족진흥서비스원 경상북도: 여성정책 전담부서 → 아이여성행복국 산하 여성가족행복과 4. 구조적 성차별, 말도 꺼내지 말라? 닥치는대로 '여성'과 '성평등' 삭제 중!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변경 2022 개정교육과정안에서 '성평등', 성생식건강권', '섹슈얼리티' 등 표현 삭제 제3차 양성평등정책기본계획안에 '여성폭력', '젠더폭력', '성별에 기반한 폭력' 등 정책 용어 빠져 5. 윤석열 정부는 '여성', '성평등'의 자리에 무슨 말을 채워넣고 있을까. 여성의 출산과 육아로 유지되는 인구 여성의 독박 가사/돌봄노동에 의지하는 가부장적 가족 여성을 '가족'에 묶어놓는 행복 구조적 성차별 부정하고 기계적 평등만 찾는 성별이분법적 양성평등 6. 이러한 백래시의 핵심, 여당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채택, 발의한 윤석열정부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복지부 산하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신설하여 인구가족실(인구 아동 보육 노인) + 여성가족보 이관 업무 통폐합 7. 여성가족부 폐지하는 정부조직법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 성평등과 여성인권을 볼모로 잡고 불리할 때마다 여가부 폐지안을 흔들고 있는 정부 여당 지금의 여가부 폐지 시도는 향후 4년의 성평등·여성인권 퇴행 예고 8. 여성가족부 폐지는 '성평등'에 대한 국가 책임을 삭제하고, '여성'을 인구정책의 수단화하려는 시도 우리가 나서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국회에 가열차게 요구해야 할 때입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해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참여해주세요! 국회의원에게 메일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촉구하기 https://campaigns.kr/campaigns/80322.12.20민우회25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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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사회현안길고양이를 돌보는 페미니스트 클럽, 티티캣클럽 후기안녕하세요, 민우회 활동가 해파리입니다! 쌀쌀해진 날씨에 옷을 여미고 길을 걷다 보면 지나가는 길고양이들이 눈에 밟히는 분들 계시죠? 길고양이를 돌보는 페미니스트 모임, 티티캣클럽에서 추위를 피할 데가 마땅치 않은 길고양이를 위해서 겨울집을 만드는 워크샵을 열었어요 워크샵 당일에는 비가 내려서 아무도 안 오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음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소식 때문인지 신청해주신 분들 중 한 분도 빠짐없이 모두 참석해주셨어요! 티티캣클럽 멤버 신영님의 사회로 워크샵을 시작했어요. 길고양이를 돌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처음 만난 우리가 서로 편안하게 이야기 나누기 위해서 약속문도 함께 읽었어요. 첫 순서로 각자 돌봄을 하면서 했던 고민들, 어려움도 함께 나누고, 그 경험들을 통해서 생긴 나만의 돌봄팁, 민원에 대응하는 팁을 공유하기도 했어요 이어서 연수님이 겨울집 관리팁을 발표해주셨어요! 겨울집의 완성은 관리! 겨울집은 야외에 놓기 때문에 관리가 반드시 필요한데요. 겨울집 위치와 겨울집 내부 보온재, 관리 방법 등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셨어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링크(클릭)를 통해 확인하세요! 동네에 길고양이 돌봄을 분담할 동료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을 수 있으니 오늘 워크샵에서 만큼은 ‘함께 돌봄’을 고민해보면 좋겠다는 연수님! 참가자분들이 오늘 만들어 갈 겨울집을 어디에 놓으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겨울집을 열심히 관리한다고 해도 겨울집 주변에 거주하는 동네 사람들의 민원에 대응하야 하는 순간이 올 수 있어요. 그럴 때,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지 하얀님이 발표해주셨어요 도심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은 추위를 피해 차 엔진룸, 건물 외벽 등으로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겨울집은 추위를 피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이 되어 주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어요. 겨울집 설치에 의문을 품는 동네 사람들에게 겨울집을 만들어서 생기는 이점을 어필하고, 관리를 잘 하겠다는 책임감을 보여주는 것부터 각 지역의 동물보호감시원에 제보하여 협조를 구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대응 방법을 설명해주셨어요! 그리고 겨울집을 허락없이 치우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안내문을 겨울집에 부착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하얀님이 제작해온 안내문 샘플 양식을 보고 각자 안내문을 만들어보았어요 하얀님의 발표자료와 안내문도 역시 링크(클릭)를 통해 보실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겨울집을 만드는 시간! 링크(클릭)를 통해 겨울집을 만드는 방법도 보실 수 있어요. 집에 남는 스티로폼 박스가 있다면 동네 길고양이들을 위해 겨울집 하나 놓아보면 어떨까요? 겨울집에 바람이 들어가거나, 물에 젖지 않도록 다들 꼼꼼하게 겨울집을 만들어주셨어요. 완성한 겨울집은 참가자분들이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쓰이겠죠! 겨울집 제작 워크샵을 마지막으로 티티캣클럽은 활동의 마침표를 찍었어요. 티티캣클럽 멤버들이 모여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어떤 만남을 만들어왔는지 되돌아보니 멤버들이 처음 만났을 때보다 페미니스트로서,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로서 더 자부심을 가지고 더 용기있고 당당해(?)진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길고양이 돌보는 자신을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존재로, 혹은 혐오 당하는 존재로 위치지었다면 길고양이를 돌보는 페미니스트들과 연결되고, 고민을 나누면서 오롯이 혼자 돌봄을 감당하는 존재가 아니라 돌봄을 함께 나누는 존재로, 또 길고양이 돌봄의 가치, 그리고 돌봄의 사회화를 고민하는 페미니스트가 되어가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수 있었어요 직장과 학교를 다니며 야근도 하고, 과제도 밤새서 하느라 한계적인 시간 속에서 아주 작은 뭐라도 해보려는 멤버들의 모습에 저는 반했어요..♥ 그럼 그간 티티캣클럽 멤버 신영, 연수, 연다, 하얀님과 나눈 이야기를 전해볼게요. 길고양이 돌봄, ‘캣맘’과 길고양이를 둘러싼 여성혐오 등등 길고양이를 돌보는 페미니스트라면 한 번 쯤은 고민해봤을 법한 이야기들이니까 주목해주세요~! Q1. 나의 페미니즘 모먼트(페미니즘에 눈 뜬 순간)는 무엇인가요? 연수 페미니즘이 이슈가 되면서 학교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페미니즘을 배움. 직장생활을 하면서 페미니스로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을 느꼈음. 직장에서 화내지 않고 페미니즘을 말하고 싶은데 자꾸 화가 남. 나는 화내는 사람이 아닌데 화난 사람으로 만드는 세상.. 하얀 강남역 살인사건. 너무 명확한 여성혐오 사건이라고 생각함. ‘잠재적 가해자’, ‘한남’이라는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페미니스트가 됨 연다 경상도의 딸 둘이 있는 가정에서 태어나 아주 어릴 때부터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받았음.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시비 걸고, 청소년기 학교에서 남학생들이 전학생 얼굴평가를 하고, 남초 직장에 다니면서 항상 화난 채로 있음. 신영 고양이 돌봄과 연관이 깊음.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자라서 청소년기에는 페미니즘을 접하지 못했음. 그러다 동물권동아리에 들어가 동아리원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페미니즘을 처음 알게 됨. 당시 폭력적인 상황 속에 있었는데 거기서 벗어나는데 도움을 받았음. 동물권, 장애인권, 여성학 관련 활동하시는 분들과 함께 하게 되면서 소수자인권이 연결되어 있고, 다양성이 페미니즘에 대한 첫인상이었음. Q2. 길고양이를 돌보는 페미니스트로서 드는 고민들이 있나요? 연수 남성들이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모든 약자에 대해 폭력성을 드러내는데 왜 그 폭력이 연결돼서 퍼지는 것일까? 길고양이 돌봄은 왜 대부분 여성이 할까? 돌봄을 수행하는 역할을 여성만 맡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들기도 함. 하지만 길고양이 돌봄에 계속 관심을 가지게 돼서 돌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모르는 척하고 있음. 연다 남성은 서열을 만들고, 약자를 밟고 올라가려는 경향이 있음. 약한 존재로 보이는 길고양이에게 돌과 흙을 던지려는 남성이 있어서 소리지르면서 화를 내기도 했음. 여성혐오를 하는 사람은 길고양이 혐오도 함. 신영 동물권동아리를 하면서 총여학생 폐지 반대 연서명을 했는데 온라인상에서 혐오와 공격을 받음. 동아리에서 구조한 길고양이 병원비 모금을 했는데 훼방 놓는 이들도 있었음. 하얀 약자로서의 경험이 있기에 약자에게 연대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생긴다고 생각함. 맨박스에 갇힌 남성들은 돌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음.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폭력을 쓰는 이유가 궁금함. 돌보는 사람들을 이상하다고 여기는 것은 왜일까? 연수 자신이 멸시하고 무시했던 약한 존재를 돕거나 돌보는 행위가 불편함을 건드는 것일까? 하얀 왜 일부 2-30대 남성은 동물을 혐오하고 학대하는 걸까? 단순히 고양이가 싫기 때문이 아니라 학대 행위를 과시하는 것 같음. 남성성을 추켜세우는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폭력을 과시하는 남성들이 존재함. 그리고 나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은 무조건 나쁜 것이라는 인식도 문제임. 노키즈존과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반감과 연결됨. 연수 민식이법을 반대하는 성별의 비율이 다르기도 함. 하지만 혐오를 부추기는 이들이 볼품없고, 주류가 아니라는 것을 더 드러내야 함. 혐오의 목소리를 용인하는 것이 문제임. 혐오하는 이들에게 서사를 주지 말고, 페미니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함. 정치권이 혐오하는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이 문제임. 페미니즘을 이야기하는 작은 모임, 작은 움직임이 더 필요함! 인간이 불편하니까, 보기 싫으니까, 더러우니까 없어져야 된다면 인간도 마찬가지 아닌가? 노키즈존도 마찬가지로 내가 보기에 불편하니까 배제하는 것 같음. 어린이에 대한 혐오가 여성에게도 이어짐. 길고양이 이외에 다른 도시 구성원으로서 비인간동물도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서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연다 길고양이 외 다른 비인간개체를 다 챙겨줄 수는 없지만 다같이 잘 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 고양이를 돌보면서 육식을 줄이게 됨. 다른 비인간개체들이 인간을 위해서 죽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음. 하얀 길고양이 같은 경우는 조금만 돌봄을 해도 질 높은 생활을 할 수 있고, 길고양이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어서 다른 비인간개체보다 더 자주 돌볼 수 있는 것 같음 Q3. 길고양이를 돌보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하얀 사람들의 시선. 고양이를 챙겨주는데 드는 비용은 감내할 수 있는데 동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이 걱정됨. 사람들과 부딪힌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힘듦. 화내는 민원인들에게 위협한다고 해도 마동석이 아닌 이상 효과도 없고, 잘 몰라서 그런 분들을 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지치기도 함. 길고양이를 오랜 시간 돌보게 되니까 깨끗하게 현명하게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음. 연수 길고양이가 더럽다는 인식이 제일 속상. 오히려 밥자리가 있으면 길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지 않을 텐데. 하얀 동네 길고양이 급식소를 청소하고 있는데 옆 건물 경비분이 불러서 도망갔음. 마주하기 귀찮은 마음 때문에 피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니 대화를 나눠볼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음. 거주하는 동네에서 함께 돌봄을 하는 ‘캣맘’은 민원이 들어와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돌봄이 왜 필요한지 주장함. 반면 내가 사는 거주지이기 때문에 내 존재가 드러나지 않았으면 좋겠음. 연수 몰래 길고양이를 돌보는 경향이 있고 그래서 스스로 위축되는 것 같음. 하얀 돌봄도 스펙처럼 사회에서 가치 있는 행위로 여겼으면 좋겠음. 연수 정권이 보수적으로 변하면서 자치구도 보수화되고 ‘캣맘’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음. 연다님이 추천해준 팟캐스트 <니새끼 나도 귀엽다> 중 문현아 대표를 게스트로 초대한 에피소드를 들었음. 제주도에 ‘캣맘’ 폭력 사건이 많은데 관과 협력해서 해결한 경험을 공유해줌. 설득과 싸우는 과정이 힘들긴 하지만 지역, 동네마다 일어나는 문제는 제도적으로, 행정적으로 협력하지 않으면 해결하기 힘들기 떄문에 행정을 압박할 수 있는 방법도 알아야 할 것 같음. 구청의 어느 과에 연락해야 하는지 전략이 있을 텐데 그것을 정리하고 공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함. 그런데 이 팟캐스트 밤에 듣지 마세요 눈물나니까요. 길고양이를 왜 돌보냐는 질문을 많이 받다는 문현아 대표는 아픈 길고양이나 로드킬 당한 길고양이를 보고 그냥 지나가는 게 무섭다고 함. 가까이 있는 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죽지 않도록 돌보는 게 인간답다는 이야기를 듣고 역시! 약한 존재를 돌보는 게 맞는 거였어요!!!라고 생각했음. 가장 약한 존재, 언제나 무시당하고, 하찮은 생명으로 취급하는 무감각한 사회는 결국 아동, 여성, 노인이 안전할 수 없는 사회일 수밖에 없음. 다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함 이렇게 각자의 고민과 생각들을 털어놓고 보니 뭐라도 해봐야 될 것 같은 티티캣클럽 멤버들은 함께 뭘 하고 싶은 지, 뭘 하면 좋을지 이야기 나눴어요 <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처럼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보자! 함께 유기동물보호소에 가보자! 동네 주민들의 민원으로 위축된 멤버를 위해 그 동네로 함께 가보자! 등등 아이디어를 나눴는데요. 티티캣클럽 멤버들이 그간 나눈 대화들이 입문서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입문서 내용을 구성해보기로 했어요 혼자서 길고양이 돌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돌봄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던 하얀연다님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을 위한 길고양이 돌봄 기초편을 써보고, 길고양이를 돌보면서 동네 주민들의 민원이나 공격에 대한 대항하는 우리의 언어를 적어보기로 했어요. 여성의 돌봄노동이 당연시 여겨지는 현실 속에서 '캣맘'과 길고양이 돌봄을 둘러싼 여성혐오에 대해 고민하는 연수님은 약자들의 연대에 초점을 맞춰 글을 써보기로, 대학내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신영님은 총여학생 폐지 반대 운동에 동아리가 연명했다는 이유로 온라인 대학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혐오에 노출된 경험과 그럼에도 돌보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써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반가운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길고양이 돌봄을 기록한 대한 책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을 출간한 출판사 마티에서 티티캣클럽과 함께 뭐라도 해보고 싶다는 제안을 해주었어요. 마티의 전은재 편집자님과 직접 만나 티티캣클럽 멤버들이 고민했던 내용, 앞으로 계획을 나누면서 마티와 티티캣클럽이 뭐라도 함께 협업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어요. 그리고 감사하게도 공들여 만든 소중하고 따끈따근한 신간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을 멤버들에게 증정해주셨어요. 티티캣클럽 멤버들은 각자 책을 읽고 서로의 소감을 나눴어요 연수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 저자 단단님이 여러 세대의 한 고양이 가족을 돌보면서 시간순으로 상세하게 나열한 책임. 고양이라는 생명의 탄생부터 일상, 죽음까지 인간이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최소한의 돌봄을 통해 고양이의 삶에 개입하는 일이 용기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p.81 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일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이다. 왜 우리가 고양이를 돌보는지 생각하게 됨. 인간으로서 우리의 주변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존재를 모르는 척할 수 없고, 돌보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 길고양이를 돌보는 건 착해서도 아니고, 여성이라서도 아니고 길고양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알게 된 이상 개입할 수밖에 없어서 임.. 고양이 지도와 인간 지도를 겹쳐서 보게 됨. 구청과 소통해 밥자리를 지키고, 동네 주민과 논쟁하는 과정들이 결국에는 인간과 고양이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 어떻게 혼자서 용기를 낼 수 있었는지 궁금함. 결국에는 동네 사람들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밥자리 잘 챙겨줘도 동네 주민들이 고양이를 쫓아낼 수도 있고, 내가 이사를 가게 되면 나 대신 돌봐 줄 이웃도 필요함. 길고양이 가족 돌보는데도 온 마을이 필요하구나.. 신영 인간중심적으로 사고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행동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음. 무엇이 고양이를 위한 일인지 판단을 내리는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임. 구조한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있음. 본래 길고양이가 거주하는 공간을 인간이 이동시켜 버리는게 좋을 일인가 잘 모르겠음. 고양이의 방식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사는 곳을 이동시키지 않고 그 자리에서 돌보는게 쉽지 않을 일인데 그렇게 돌보고 있는 단단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함. 티티캣클럽 입문서와 더불어 우리의 고민들과 맞닿아 있는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의 저자 단단님의 이야기를 더 많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페미니스트들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이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티티캣클럽 오픈데이를 열기로 작정했어요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거나, 돌보고 싶은 사람, 동물권에 관심있는 사람, 도시에 사는 비인간동물과의 공존을 고민하는 사람,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들에게 향한 혐오나 폭력을 마주한 경험이 있는 사람, 돌봄이 제도적으로 보장될 수 있기를 바라는 사람, 휴대폰에 고양이 사진 많은 사람, 동네 길고양이가 눈에 밟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연수 혼자서 길고양이 돌봄을 고민하고 있던 이들이 티티캣클럽 멤버들이 그랬던 것처럼 고민을 해소하고 또 확장할 수 있으면 좋겠음. 제도를 만들거나 구조활동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자의 고민을 해소하고 방향성을 그릴 수 있었음. 길고양이 돌봄에 대해 진득하게 나눌 수 있는 관계도 없고, 직장인으로 살아가기 바쁘고, 길고양이 돌봄을 하찮게 여기기도 하니까 온전히 돌봄에 대해서만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모임에 와서 시야가 넓어지고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음. 우리가 경험한 것처럼 참여자들도 그랬으면 좋겠음. 하얀 길고양이 돌봄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동네 주민들에게 자주 듣는 말들, 혹은 빡치게 하는 질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mbti P형보다는 F형처럼 실질적인 대답이 아니더라도 공감하고 고민을 나누는 게 좋을 것 같음 연수 동네 주민들의 민원이나 공격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정리해주셔서 드래곤볼 모으듯이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을 것 같음. 오픈데이 내용을 어떻게 채우면 좋을지 함께 고민하는 워크샵도 했어요 Q. 길고양이를 잘 돌보기 어렵게 하는 것들?! 길고양이 돌봄을 이상하게 보는 시선 시스템의 부재(길고양이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가 사회의 문제인 것처럼) 동물권에 대한 인식의 부재. 인간중심적인 사고와 비인간개체에 대한 지배의식 Q. '캣맘'과 길고양이 돌봄을 둘러싼 여성혐오 그리고 페미니즘과의 연결지점 왜 여성혐오와 길고양이혐오는 함께 일어날까? '여성'과 '모성애'를 동격으로 바라보는 여성혐오적 시선 소유 당하지 않은 존재를 마음껏 침범하고, 폭력을 당해도 괜찮다는 생각들 폭력적인 남성성 길고양이를 돌보는 남성과 여성에게 다르게 가해지는 시선들 Q. 길고양이 돌봄에 대한 편견의 말들 "길고양이만 예뻐하고 왜 다른 동물은 안 챙기냐?" "길고양이 밥 챙겨주면 고양이 몰려드니까 챙겨주지마라" "자기 만족으로 고양이 돌볼거면 집에 데리고 가라" "길고양이가 죽는 것도 자연의 이치인데 왜 밥 챙겨줌?" "길고양이 때문에 동네가 지져분해진다" "착한 척 하지 말아라" "여자들이 모성애가 있어서 길고양이 돌보는 거지" "고양이 밥주면 무한 증식하지 않나요?" "왜 세금으로 TNR 하나요?" Q. 내가 길고양이를 돌보는 이유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존재인데 굶고, 다치는 생명을 어떻게 외면하나요 길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또는 아파서 죽어가는 생명체를 보면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약한 생명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을 견디기 어려워서 여성이기 때문에 돌보는 것이 아님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조성된 공간에서 공존해야 하는 개체들을 인간이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돌보는 사람이 없어서 예쁘게 생겨서, 귀여워서 Q. 잘 돌보기 위해 바뀌어야 할 것 길고양이 돌봄을 제도적으로 지원하면 이게 '동물애호가'의 별난 행동으로만 보지 않을 것 같다. '캣맘'들의 연결 '길고양이'에 대한 처벌을 더 강하게 하고, 동물을 재산이 아닌 생명체로 봐야함. 공공, 행정의 적극적이고 올바른 역할 그렇게 몇번의 모임 끝에 각자의 고민과 경험을 담은 글을 완성! 이 내용을 <티티캣클럽 오픈데이: 저 길고양이 돌보는 페미니스트인데요?>에서 공유하고, <사람의 일, 고양이의 일> 저자 단단님도 초대해 돌봄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로 했어요!! (이어서 티티캣클럽 오픈데이 후기)22.11.30민우회305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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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사회현안[서명]성평등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여가부 폐지안을 막아주세요.성평등 민주주의 후퇴시키는 여가부 폐지안을 막아주세요. 여가부 폐지안 저지를 위해, 국회 행안위/여가위 소속 의원 37명에게 제 역할을 똑바로 다할 것을 촉구하는 메일 보내기! 10초만에 여기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서명하러 가기 클릭!!!22.11.04민우회31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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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사회현안[후기]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윤석열 정부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주장하는것으로도 부족한지 대통령의 권한도 아닌 여성가족부 폐지를 시도하면서 연일 국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공분한 시민들은 10월 15일, 종각역 2번 출구에서 모여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 집회- 성평등 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 집회를 진행했습니다. 전국에서 2천여명이 넘는 시민들이 모여 여가부 폐지를 시도하려는 현 정부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였습니다. (검정과 보라색 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깃발과 피켓을 들고 바닥에 앉아 있다.) 이날의 드레스코드는 검정과 보라였습니다. 결연함을 상징하는 검정과 여성주의를 상징하는 보라색의 물결이 종각역 2번 출구 일대를 가득 채웠습니다. 집회의 시작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망언을 모은 영상이 상영되었습니다. (성평등민주주의 후퇴 우리가 막는다! 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붙은 무대에 영상이 틀어져 있고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영상에 나오고 있다.) 이어 다양한 영역과 분야에서 활동하는 시민들,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발언자 -송란희(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라영(작가, '말을 부수는 말' 저자) -양경수(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허권(한국노동조합총연맹 상임부위원장) -장유정(가명) 대한항공 성폭력 피해자(대독-신상아 서울여성노동자회) -서혜정(한국여성장애인연합 공동대표) -남은주(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나영(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서지원(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양옥희(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성매매경험당사자네트워크 뭉치(대독-이선희 활동가) -오진방(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사무국장) -이나영(여성가족부 폐지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변영건(성폭력피해생존자) -나랑토야(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부설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 활동가) -박성희(의정부YWCA 팀장) -이안나(성폭력피해생존자) -김현미(한국여성학회 회장)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송은영(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신홍누리(버터나이프크루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 아래는 21여명의 발언자들의 발언중 일부 입니다. 나영 (성적권리와재생산정의를위한센터 셰어) 우리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인구정책 도구로 활용된 역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낙태죄를 유지시키면서 가족계획 정책으로 불임시술에 경제적 혜택을 주었습니다. 아이들을 해외로 수출해 외화를 벌이고, 장애인과 주거불안정한 이들을 시설에 가두고 강제 불임시술을 자행했습니다. 저출산을 이유로 임신중지 처벌을 강화하고 가임기여성지도를 만들었습니다. 복지부 산하에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를 만드려는 것은 우리의 삶을 다시 이런 통제 하에 놓겠다는 것이고, 이는 여성만이 아니라 이 나라의 모든 시민들이 싸워야 할 일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정권퇴진운동까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는 결코 가만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알량한 시혜와 혜택이 아니라, 권리입니다. 우리에게 맞는 삶의 방식을 보장받을 권리, 폭력의 걱정 없이 성을 향유할 권리, 안전하게 일할 권리, 기후재난 속에 삶의 터전을 잃을까 걱정하지 않을 권리입니다. 이를 보장하지 않는 모든 구조 안에 성적 불평등의 구조가 있습니다. 성평등은 이런 사회를 변화시키는 일입니다. 남은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우리가 지금 막아내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여가부 폐지가 아닙니다. 대구는 여성가족재단의 통폐합뿐만 아니라 인권위원회 폐지, 각종 기금의 폐지, 사회복지의 축소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여가부 폐지 이후에 이 정부는 여러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책을 축소할 것입니다. 기능은 축소되고 예산은 삭감될 것이며 우리는 더 엄혹한 성차별의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자리에 서 있습니다 국회와 정치가 대답해야 합니다. 특히 민주당은 180여석을 가지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이 상황에 대해, 시민의 분노에 대해 정확히 답변해야 합니다. 당론으로 여성가족부 폐지를 채택하십시오. 최고위원들은 입장을 밝히십시오. 장유정 (가명_대한한공 성폭력 피해자) 거대 자본력과 기업을 상대로 이토록 모진 싸움을 이어가고 버틸 수 있었던 건 여가부 지원으로 운영되는 단체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해자마저 잘못을 인정한 사건에 회사는 항소했습니다. 저는 여전히 문제 직원으로 취급됩니다. 저 같은 피해자들은 여성단체에 먼저 상담을 받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제 사건은 단체들의 지지와 조력이 있었기에 소송으로 사용자 책임을 인정받는 등 권리구제를 위한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제 경험을 토대로, 저는 여가부의 기능과 권한을 더 강화해 성폭력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위원장) 성평등은 상식입니다.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하는 보편적 가치입니다. 그럼에도 여성가족부 폐지하려는 정부를 막기 위해 이런 집회를 열어야 한다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고 분노스럽습니다. 정말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려는 거라면, 보건복지부를 성평등보건복지부로, 행정안전부를 성평등행정안전부로 바꾸고, 모든 부처에 성평등 전담부서를 마련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무능한 부처를 폐지해야 한다면 가장 무능한 부처 대통령실부터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이 자리엔 여성폭력피해자를 현장에서 지원하는 수많은 상담소 활동가들도 오셨습니다. 말대꾸했다고, 밥 안 차렸다고 살해당하는 수천 명의 여성들이 있습니다. 경찰에 누차 신고하고도 살해당했습니다. 피해자지원단체들의 최종목표는 피해자 보호가 아닙니다. 우리는 피해 너머 차별을 인지합니다. 선한 얼굴로 여성을 보호 안에 가두려는 시도는 퇴행입니다. 여성도 권리의 주체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싸움을 경과하며 성평등 사회가 왜 이뤄져야 하는지 절감하는 시민들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김현미 (한국여성학회 회장) 헌법 34조3항, 국가는 여성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윤 정부는 반헌법적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천여명의 여성학자가 회원으로 있는 한국여성학회는 여성가족부 폐지로 양성평등을 구현하겠다는 정부조직개편안은 기망이라고 선언합니다. 일부 남성들이 험악한 댓글로 여성과 페미니스트를 겁박하고 여성혐오를 자행하는데, 현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망정 이 상황을 이용하여 정치하는 모습입니다. 감정과 무지로 국가를 운영합니까. 대통령, 김현숙장관 포함 모든 국무위원의 낮은 성평등의식은 개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사회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내외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이십시오. 공부가 필요하면 찾아오십시오." "어디서 잘못 주워들은 젠더갈등이란 말 쓰지 마십시오. 우리가 보는 건 젠더불평등과 젠더차별입니다. 우리는 매일 성차별, 성별임금격차, 돌봄의 여성독박화를 목격합니다. 여기에 우린 침묵할 수 없습니다. 사회 모든 곳에서 일어나는 젠더폭력을 종식하기 위해선 문제의 원인을 인식하고 국가와 시민사회가 노력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궁극적으로 성평등을 실현하는 유일한 길입니다. (무대위에 네명이 서 있고 그 중 한명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무대위에 여섯명이 서 있다. 그 중 한 명이 다른 한명에게 마이크를 받쳐주고 있고 발언자의 모습이 전광판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무대위에 다섯명이 서 있다. 오른쪽에 서 있는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고 그 모습이 무대 뒤쪽에 있는 화면에 영상으로 나가고 있다.) 집회장소의 한켠에서는 시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직접 작성하는 자유 피켓 부스가 설치되어 자유로운 피켓 만들기가 진행되기도 했습니다. 피켓에는 현정부와 현정부를 구성하는이들을 향한 다양한 비판적 문구들로 채워졌습니다. (손으로 쓴 피켓이다. '여성가족부 폐지하면 뭐가 될것 같지? 응 폭망' 이라고 써 있다.) (상자를 뜯어 만든 피켓위에 사람들이 손글씨로 쓴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다.) 집회 중간에는 참여 시민들 모두가 여가부 폐지를 저지하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동네한바퀴 개사 다같이 막자 여가부폐지 민주주의 역행하는 여가부폐지 윤석열은 중단하라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내자 여가부폐지 바둑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우리가 막아낸다 여가부폐지 야옹이도 같이막자 여가부폐지 (유아차에 한 아기가 앉아 있고 아기 위에 '성평등 전담부처 강화하라!' 라고 적인 피켓이 얹어져 있다.) 공연 순서도 있었습니다.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운동가로 평생을 헌신하셨던 故이소선님의 이름을 딴 이소선 합창단의 힘찬 노래가 종각역 일대에 울려 퍼졌습니다. '예술적 저항'의 아름다움이 집회 참가 시민들과 집회장소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마음에 강력한 호소력으로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명의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가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무대 아래에 서있는 한 사람이 지휘를 하고 있다.) 퍼포먼스도 진행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권성동 국회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성평등 관련한 제도, 가치를 망가트렸지만 수많은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이들을 저지하고 결국 성평등의 가치가 승리하는 내용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정치인 인형탈을 쓴 사람 세명이 무대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성평등부처 강화 라고 쓰여진 상자를 머리위로 들고 있는 7명의 사람들이 무대위에 서 있다. ) 오후 4시 이후에는 행진이 진행되었습니다. 종각역에서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 광화문, 안국동을 지나 집회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경로였습니다. 행진의 시작은 사물놀이패의 신나는 길열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행진 중에도 집회 참여 시민들이 함께 '여가부 폐지 우리가 막는다!' 등의 구호를 거리 곳곳에서 외쳤습니다. (사물놀이패가 길에서 연주하고 있다.) (행진에 참여한 사람들이 피켓을 머리위로 높게 들고 있는 뒷모습이다.) 행진 중에는 빈곤차별 철폐를 집회를 진행하던 브라스밴드를 만나기도 했습니다. 브라스밴드는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 집회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즉석에서 '다시 만난 세계'를 연주해주었습니다. (관악기를 연주중인 여러명의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의 등에는 '주택이 인권' 이라고 적힌 푯말이 붙어 있다.) 행진은 시작되었던 종각역 2번출구로 돌아오면서 마무리되었고 4시간 동안 진행된 집회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용산의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리길 바라며 함께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안 폐기하라!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규탄한다! 성평등이 민생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피켓과 깃발을 들고 집회 현장에 서서 함께하고 있다.) (민우회 활동가들이 '행동하는 페미니스트' , '동네 페미니스트' 라고 적힌 현수막과 여러 피켓을 들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22.10.28민우회28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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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사회현안[후기] 두려워하라, 두려워하라, 우리는 함께 한다지난 10월 5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주한이슬람공화국대사관 앞에서 '이란 히잡 관련 시위 한국 시민단체 지지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우리는 함께 한다'라고 써있는 현수막 뒤에서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마흐사 아미니라는 여성이 히잡을 부적절하게 착용했단 이유로 도덕경찰이 끌어간 뒤 이 여성은 사망하였고 이에 이란 시민들은 항의 시위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란시민들뿐 아니라 이란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전세계의 수많은 시민들이 각지에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 역시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52개의 인권시민사회 단체와 156명의 개인들이 연명으로 함께 하는 자리였습니다.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전에 관할부서의 경찰들이 “기자회견을 5분안에 끝내라, 거리에 현수막을 최대한 좁게 펼쳐라” 등등 지나친 간섭을 하여 기자회견 참석 시민들이 이에 '기자회견은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이다.' 라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현수막 뒤에 서 있고 가운데에 두명의 이란 여성이 서 있는데 그 중 한명은 마이크를 쥐고 발언을 하고 있다.) 11시가 되어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의 명숙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단체의 활동가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 발언1. 여성인권침해와 국가폭력에 대한 규탄 : 안나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 발언2.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이란의 책임과 국제연대의 흐름 : 상현(국가폭력에 저항하는 아시아공동행동) - 발언3. 여성의 섹슈얼리티 권리 관련 : 다현 (불꽃페미액션), 혜원 대독 - 발언4. 이란의 소수자인권문제와 한국정부의 책임 : 이일 (공익인권법센터 어필 변호사, 난민인권네트워크) - 발언5. 당사자 발언 : 아이샤(Aisa, 이란여성) - 입장문 낭독 : 전은경(참여연대), 권수정(정의당 전환), 민희(플랫폼c) (네명의 사람들이 몸에 빨간 종이 테이프를 감고 서있다.) 발언에 이어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온몸을 칭칭 두른 테이프는 이란정부의 억압과 탄압을 상징했습니다. 그러나 이 테이프를 한번에 뜯어버리고 자유의 상징이 된 머리카락을 높이 들어올렸습니다.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란여성인 아이샤(Aisa)는 결의 찬 마음을 담아 자신의 머리카락을 가위로 잘라 함께 한 참석자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여성, 삶, 자유! 이 가치는 겁박과 총칼로도 억압할 수 없습니다. 이란 여성들, 시민들을 탄압하는 이란 정부는 이란 여성들과 함께 하고 있는 전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입니다. #Stand_with_Iranian_people #HairForFreedom #WomanLifeFreedom #MahsaAmini #مهسا_امینی #여성삶자유 #이란시위를_지지합니다 기자회견문전문보러가기 (민우회 활동가들이 이나는 여성해방과 민주주의를 위한 이란 시위를 지지합니다라고 적인 피켓을 들고 있다.)22.10.28민우회289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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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사회현안[후기] 약자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약자생존'의 사회를 외쳐~! -2부-★ (약자생존 후기 -1부-에 이어서)(클릭) (무대 위에서 안내 멘트를 하고 있는 제이 활동가 사진) “반갑습니다. 약하고 아프고 미친 여러분, 페미니스트, 퀴어, 장애인 여러분, 불안하고 흔들리고 조금씩 부서져 있는 여러분. 이렇게 날씨 좋은 주말에 공원에서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오늘 세상에서 비정상이라는 말을 듣거나 낙오되어 있거나 언제나 조금 화병이 나 있는 우리들이 서로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지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약자생존의 무대가 되어줄 행진트럭의 스크린을 통해 문자통역과 수어통역을 송출하였어요 문자통역은 줌속기사무소 주다영 속기사님, 수어통역은 장진석, 변정현 통역사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수어통역 중인 장진석 통역사님과 변정현 통역사님 사진) 이어서 다른몸들의 반다의 여는 말로 약자생존을 활짝 열었어요! (무대 위에서 여는 발언 하는 반다 활동가의 사진) “약자생존은 한국여성민우회,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가 같이 준비했습니다. 저희가 모인 것은 우울이나 자폐스펙트럼이 있다고 수군덕거리는 사람들, 페미니즘은 정신병이라고 눈을 부라리는 사람들, 질병이나 장애가 있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저희의 저항을 보여주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랫동안 몸이 아팠고, 현재도 투병과 완치 사이의 몸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부터 몸이 아팠는데 제가 아픈 것을 두고 건강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젊은 사람이 아프냐는 비난의 소리를 수없이 들어야 했습니다. 사회는 아픈 사람들을 쉽게 비난하더군요. 음식을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서, 적절한 운동을 하지 않아서, 자기 건강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몸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비단 아픈 사람들 뿐만 아닙니다. 주변을 돌아보세요. 성폭력 피해자에게 왜 늦게까지 그 시간에 거기 있었냐고, 스토킹 피해자에게는 어떻게 행실을 했냐고 비난합니다. 심지어 장애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임신했을 때 무엇을 잘못 먹어서 아이가 저렇게 됐냐는 말을 합니다. 우울증이 있는 이들에게는 마음이 약해서 그렇다고 하고, 성 노동자들에게는 게을러서 저렇게 산다고 합니다. (무대 위에서 발언하는 반다 활동가, 수어통역 중인 장진석, 변정현 통역사님 사진) 사회는 소수자들을, 약자들을 끊임없이 비난하고 낙인 찍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개인에게 돌리는 방식은 우리가 아플 수밖에 없었던 구조, 스토킹을 당하게 됐던 구조, 성폭력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구조, 성 노동자로 살게 되었던 구조를 지우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 사회는 이 구조적 성차별, 구조적 건강 중심주의를, 이 수많은 구조적 문제를 지우기 위해서 개인을 비난하고 낙인 찍습니다 (…)우리는 약하고 아프고 이상하고 미친 비정상적인 사람들입니다. 사회는 우리에게 쓸모 없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주변으로 계속 밀어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약한 사람이 강해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합니다. 모두 다 강해질 수 있는 경쟁에 공정하게 참여하고 있는가를 묻는 것을 넘어서 우리가 강해지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여기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에서 차별 받는 소수자들의 가장 큰 쓸모는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오늘 이 자리에서 같이 웃으면서 박수 치면서 노래 부르면서 춤추면서 즐거운 저항의 자리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대 위에서 기타를 들고 발언 중인 이랑님 사진) 이어서 이랑님의 공연이 이어졌어요. 이랑님이 한빛광장에 도착하자마자 약자생존이 이렇게 chill(쿨하다, 멋있다, 릴렉스하다)할 줄 몰랐다면서 즉석에서 곡 목록을 바꾸셨어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망원동에서 온 이랑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는 집회인 줄 알고 되게 강력한 노래로 센 리스트를 짰다가 도착해서 깜짝 놀라서 급하게 셋 리스트를 수정하느라 조금 정신이 없었는데요. 여러분이 쇼파에도 앉아서 누워 계시고 해서 조금 이 행사 주제와 어울리면서도 너무 시끄럽지 않은 노래들로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너의 리듬♬ 너는 사람들이 좀 더 예의가 발랐으면 좋겠지 뭔갈 물어볼 때 저기요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지 손가락으로 찌르거나 밀치지 않았으면 좋겠지 아마 그게 너의 리듬 엄마도 이해 못 하고 친구들도 가까운 애완동물도 이해 못 하는 아마 그게 너의 리듬 리듬 아마 그게 너의 리듬 이랑님 등장에 잔잔하고 평화로웠던 한빛광장이 들썩들썩 (무대 위에서 기타를 들고 있는 이랑님 사진) “다음 곡은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본다>라는 곡이고요. 얼마 전에 영화 <모어>라는 다큐멘터리 작품을 국회에 가져가서 상영회를 했었어요. 모어는 드랙 아티스트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오게 돼서 차별금지법 등등을 이야기하고자 국회에 있는 국회의원 300명 중에 1명이 어떻게 돼서 299명이 있는데 299명의 국회의원을 초대해서 상영회를 열었는데 정의당 장혜영 의원 외에 아무도 오지 않았던 비극적인 상영회의 추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상영회 때 이 노래를 가져가서 불렀던 이유는 다양한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디테일하게 상상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저는 그런 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사람이 진짜 눈에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대통령 포함해서 여러 정치계에 있는 분들이 해야 되는 일은 우리 한 명, 한 명을 대변하고 우리 한 명 한 명의 삶을 디테일하게 상상했으면 좋겠다, 그런 능력을 연습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지만 아무도 오지 않아서 서글펐던 기억이 납니다. 이 노래는 다양한 이유로 밖에 나가는 일이 어렵고를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 게 어려운 어떤 한 사람의 이야기를 상상해서 만든 노래인데요. 저의 이야기가 들어있기도 하지만, 꼭 저 뿐만 아니라 누군가 어떤 이름을 가졌을 어떤 누군가의 삶을 상상해보고자 만들었습니다.”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 본다♬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 본다 버려진 빈 병을 유난히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어떤 사람을 갑자기 터져 나오는 재채기를 참을 수 없어 찡그린 미간을 긴 코트에 무거운 모자를 쓰고 문을 나서는 신발의 무게를 사람들 사이사이에서 죽을 퍼 담는 떨리는 손을 손과 함께 떨리며 변하는 그릇의 무게를 상상해본다 빈 그릇을 들고 한 방향으로 걷다 맞은편에서 날아 들어오는 커다란 소리에 놀라 몸을 틀어 뛰기 시작하는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어떤 하루를 상상해본다 (포토존에서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거야!' 피켓을 들고 있는 이랑님 사진) 이어서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에서 말하는 돈과 자기만의 방이 없는 자신과 친구들의 방을 떠올리며 어떻게 돈과 자기만의 방을 구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곡을 만드셨다는 <우리의 방>을 마지막 곡으로 이랑님의 공연을 마무리하였어요, ♬우리의 방♬ 우리의 방은 너무 작고 시끄럽고 우리에게 돈은 항상 멀리있지 우리의 방은 너무 작고 시끄럽고 우리에게 돈은 항상 멀리 있지 넓은 곳으로 날아가려 해 넓은 곳으로 나아가 공연이 끝난 후 약자생존이 사회에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당사자의 발언을 통해 외치는 발언시간이 이어졌어요. 정신질환이 있는 페미니스트 이도님의 발언 일부를 공유해요 (이도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는 사진) 이도(한국여성민우회 회원) “나는 페미니스트라서 논리적이어야 하는데 정신질환자라서 그러지 못한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생각이 뒤이어 떠오르더라고요. 논리적이지 못하면 안 되는 걸까? 정신질환자의 논리는 논리적이지 않은 것일까? 누구의 논리가 논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걸까? 정신질환이 없는 사람만의 논리가 논리적이라는 것만큼 논리적이지 않은 이야기가 있을까? 그제야 저는 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세상의 논리는 편향되어 만들어졌음을 드러내는 것이 페미니즘의 질문으로 가능한 것이라면 저는 정신질환자로서 나의 질문도 한 가지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논리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짚어보자면, 페미니스트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누군가와 논쟁하거나 설득하는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너무나 쉽게 편향적인 것으로 이야기되죠. 사실 이 세상 모든 논리가 편향되어 있음을 지워버리는 일이기도 합니다..” (사라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이어서 여성환경연대 사라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사라(여성환경연대) “이런 기후 위기는 굉장히 평등하지 않고, 성별, 장애, 직업, 소득 등등으로 취약한 사람들을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올해 진행한 기후변화 피해경험 실태조사에서는 기후변화의 피해와 그로 인해 개인이 떠맡게 된 여러 가지 부담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부담 가중, 건강 영향 피해, 주거 공간의 불안정까지 개인은 기후변화로 인해 많은 것들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는 감내하고 있는데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이동권이 훨씬 더 취약해지고 기후위기로 인한 여성들의 돌봄 부담은 더 가중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우울해집니다. “ n개의 다른몸들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활동하는 다른몸들에서 활동하는 박은영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박은영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박은영(다른몸들) “가끔은 우리를 약자로 부르는 것이 역설적으로 느껴지기도 할 정도이니까요. 왜냐하면 많은 세월동안 길을 만드는 사람은 강한 남성의 이미지로만 그려지고 있는데 우리가 그 일을 해내고 있는 것 같으니까요. 그래서 우리는 강함과 약함의 이분법을 무너뜨립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우리가 강인하다고 또는 약자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말장난으로 장애인과 질병인이 갖고 있는 삶의 무게를 오롯이 당사자에게만 지어온 것이 바로 사회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의 한 구절을 제멋대로 인용해 보겠습니다. 성경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약함을 자랑해야 한다고요. 우리의 강함이 아닌 약함을 자랑하는 문화를 함께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약한 존재이기 때문이니까요.” 교육제도에 반기를 드는 단체 투명가방끈에서 활동하는 연혜원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연혜원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연혜원(투명가방끈) “저는 3년 전쯤에 성인 ADHD 환자라는 판단을 받았는데요. 사실 생각해보면 오랫동안 학교에서 저는 집중을 하지 못하는 아이, 학교와 잘 맞지 않는 아이라고 평가받았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교육이 계층의 사다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노력해서 열심히 공부하면 더 나은 계층이 될 수 잇다고 말하고 이 사회에서 강자가 될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서 묻고 싶습니다, 학교가 강자가 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라면 약자들을 위한 학교는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강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누군가를 반드시 약자로 만들어야 된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학교는 어떤 존재를 필연적으로 약자로 만들기 위한 곳인지 묻고 싶습니다. “ 남자 아니면 여자라는 틀에 맞지 않는 사람들은 다 비정상으로 낙인 찍는 이상한 문화와 제도에 반기를 드는 활동가 쟁뉴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쟁뉴님이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는 사진) 쟁뉴(논바이너리 활동가) “세상은 목소리를 둘로 나눕니다. 남자 목소리와 여자 목소리로요. 수많은 배리어프리 자막에서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래딧에서 크게 역할을 맡지 않는 엑스트라의 대사는 괄호를 치고 남자1, 여자3 이런 식으로 표시됩니다. 저 역시 성별AF로 간주될 외모를 하고 있을 때도 입을 여는 순간 “아 성별B시군요?” 라는 말을 들을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목소리를 골라본 적이 많습니다. 상대와 상황을 보고 제 목소리의 성별을 고릅니다. 친구가 아는 제 목소리와 부모가 아는 제 목소리가 다릅니다. 일터에서의 목소리와 마트에서의 목소리가 다릅니다. 어떤 때는 충분하지 않았을까 두려워하기도 하며, 항상 긴장한 채 입을 뗍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어떤 목소리를 내는 것이 나을지에 대해 저울을 한참 재다 왔습니다.” 신경다양성 지지모임 세바다 회원 왈왈님의 발언이 이어집니다 (왈왈님이 의자에 앉아 발언하고 있는 사진) 왈왈(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안녕하세요 조현정동장애와 공황장애를 가진 신경다양인이자 정신장애인인 왈왈입니다. 현장의 발언을 맡게 되었습니다. 신경다양성의 개념은 뇌신경 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다름을 인정 하는 것입니다. 아직 정착화 하기보단 그 개념도 넓혀 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자폐스펙트럼이나 ADHD만 인정 했다면 조현스펙트럼, 조울스펙트럼, 성격장애스펙트럼 등등도 인정하는 추세입니다. 신경다양성을 처음 접하는 분들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신경다양인과 정신장애인은 사실 스펙트럼입니다. 개념은 넓고요. 그래서 신경다양인 중 정신장애인은 등록된 장애인도 있지만 법외/미등록/경계선 장애인도 있습니다. 그리고 신경다양성 정신장애인 중 재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장애등록 되어 있지 않다고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정신장애인이라도 다 다르기 때문에 일반화 하면 안 되지만 그냥 사람이라고 알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만 살 수 있게 만들고 선택권도 없이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 걸 체험하고 선택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장애인 중에서 가족과 사이가 안 좋은데 집과 병원 밖에 갈 곳이 없어서 결국 병원에 간 사람도 있고 집 밖을 못 나가서 서비스 못 받는 사람도 많습니다. 물론 시민단체도 같이 함께 노력 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왈왈님의 발언을 끝으로 슬릭님의 공연이 이어졌어요! (슬릭님이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있는 사진) 그냥 어떤 하루를 상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드신 곡 〈있잖아〉 를 첫 곡으로 이어서 〈AIQ〉 를 들려주셨어요 “다음에 들려 드릴 노래는 〈AIQ〉라는 노래입니다. 사실 요즘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장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한 번 이렇게 부를 때마다 ‘마지막이다, 마지막일 수도 있어.’ 이런 생각으로 노래를 부르곤 하는데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AIQ〉 들려드리겠습니다.” ♬AIQ♬ 가끔 거울 앞에서 묻곤 해 Am I a question? Am I a question? 가끔 넌 나와 같기도 해 가끔 넌 나와 같기도 해 가끔 넌 나와 같아 가끔 엇나가긴 해도 난 나야 난 내가 아닐 수 없지 가끔 도망가긴 해도 난 나야 그건 변하지가 않지 (무대 위에서 공연하고 있는 슬릭님 사진) 이어지는 곡 〈걸어가〉 들려주셨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으로 본 뉴스가 정부에서 비혼 가족, 동거가족은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기사였어요. 세상이 참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음…… 사실 저는 다 잘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고요. 이야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쉽지 않네요, 요새는. 그래도 나는 슬릭이니까 말하겠습니다. 우리 다 같이 앞으로 갑시다. 감사합니다. 슬릭이었습니다. 〈걸어가〉 들려드리겠습니다.” ♬걸어가♬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의 절반은 그 누구도 영원히 얻을 수 없어 그 나머지, 남아있는 것의 반은 아마도 안 가진 사람이 없어 그니까 내 안의 나란 존재의 답은 이미 누군가의 고민을 거쳐 그 반의 답을 찾아놨을진 몰라도 나머지 반의 몫은 내게 비워둬 내게 비워둬 나의 자리 슬릭님의 〈걸어가〉를 듣고 행진하러 걸을까요! (무대 위에서 사회 중인 제이 활동가와 무대 아래에서 수어통역 중인 변정현 통역사님 사진) “저희 1.38km 정도의 코스를 같이 걸을 건데 지도 앱으로는 도보 20분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훨씬 더 천천히 느리게 이동할 것입니다. (...) 행진할 때 피켓과 꽃을 행진 참여자분들께 나눠드릴 거예요. 그래서 우리 꽃 한 송이와 피켓 들고 즐겁게 아프고 약하고 미친 우리가 함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쉬고 계실 분들은 프로그램 참여하시고 이따 행진 다녀오신 분들과 함께 다시 만나서 여기서 사진 찍고 헤어지시면 좋겠고요.” (다양한 피켓, 꽃을 들고 행진하는 행진대열 사진 2장) 느릿느릿하고 돌아버린 행진 행진은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의 리얼리즘님의 사회로 시작했어요! (트럭 위에서 행진 사회를 맡고 있는 리얼리즘 활동가 사진) “약자생존 행진은 느릿느릿하고 돌아버린 행진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느릿느릿해야 할까요? 이 세상은 너무나도 빠르게 돌아갑니다. 눈코 뜰 새 없이 돌아가는 세상은 표준적인, 전형적인 몸을 가진 사람들에게 맞춰서 돌아갑니다. 빠른 흐름에 몸을 자유롭게 맡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들에게 맞춰집니다. 시스젠더 남성, 비장애인, 다수자 남성은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이 사회에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다른 몸을 가진 사람들은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은 매일 약 먹을 시간을 마련해야만 합니다. 어떤 사람은 통증과 피로를 지속적으로 겪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상에 맞춰서 살아가야 한다는 불문율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n개의 다른몸들은 세상의 흐름과 다른 시간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부지런해도 시간이 모자랍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이 너무 느리게 지나갑니다. 어떤 사람은 부지런하게 살아가는 노력을 시작하기에도 벅찹니다. 표준 시간대는 정상성과 다른 몸들을 배제하며 흘러갑니다. 다른 몸들의 시간대는 소수자의 시간대와 겹쳐 흐릅니다. 시스젠더 이성애자 남성에게만 맞춰진 주류 사회에서 여성과 비남성, 성소수자들은 항상 표준과 기준에서 벗어납니다. 가난한 사람들, 배움의 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사람들, 지방에 사는 사람들, 아동과 청소년들 역시 표준에 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 위를 걷는 행진 대열 사진) 그렇다면 약자들을 끊임없이 밀어내는 표준 시간대와 정상성은 과연 옳을까요? 다른 몸들과 약자, 소수자의 의문은 바로 이 지점에서 만나고 교차하고 섞입니다. 정상성을 강요당하는 우리는 돌아버립니다. 정상병원에서 돌아버립니다. 그리고 이 길을 돌아버립니다. 우리는 약자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사회를 돌아갑니다. 그리고 이 사회도 함께 돌아갑니다. 우리는 정상성을 거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우리는 정상성을 가진 표준적인 몸에 맞춰 흘러가는 표준 시간대를 거부하고 교란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행진 루트는 표준적인 몸으로 2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길을 1시간에 걸쳐 걸어갈 것입니다. 약자와 소수자를 배제하는 세상의 질서를 지연시키고 균열을 낼 것입니다. 돌아버린 우리가 이 세상을 평등한 세상으로 돌릴 것입니다. 지금 우리 함께 느릿느릿 돌아버립시다. 감사합니다.” (해수님이 트럭 위에서 발언하는 사진)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해수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해수 (주홍빛연대 차차) “여자의 몸을 가졌기 때문에, 빈곤하기 때문에, 여러 구조적 문제로 인해 성 노동자가 계속해서 생겨날 수밖에 없는 사회라면 성 노동자를 제거하려 들 것이 아니라 성 노동자를 만드는 가부장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사회를 뒤집어 엎어야 할 것입니다. 그것만이 진정으로 성 노동자를 살리는 길입니다. 차차는 성 노동자가 잠정적으로 나아질 비정상과 결핍의 존재로 여겨지지 않고 어느 위치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기를, 언제나 존중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 노동자를 규범에 포섭하려고 하기보다는, 성 노동자가 선 현재의 박탈된 자리에서 이 사회의 다른 비정상적인 존재들과 연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개개인의 삶에 무례하게 굴지 말고, 구조를 부수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구어낼 수 있는 모든 새로운 언어들에, 그 미래에 가슴이 뜁니다. 오늘 다 같이 즐겁고 충전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어서 난민인권센터 연주님이 발언해주셨어요 (트럭 위에서 발언 중인 김연주님 사진) 김연주 (난민인권센터) “국가는 난민에 대해 혐오의 낙인찍기를 지금 당장 중단하여야 합니다. 동료 시민으로 평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법과 제도, 자원, 그리고 사회적 연대를 갖춰야 합니다. 난민을 비정상 시민으로 만드는 것은 난민의 상태 혹은 상황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태도 때문이고, 이것이 바뀌어야 합니다. 한국 사회가 비정상으로 밀쳐진 모든 존재가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 약자생존의 광장이 될 때까지 계속해서 연대해갑시다.” 〈느릿느릿하고 돌아버린 행진〉이라는 이름처럼 함께 도는 퍼포먼스를 했어요! 손담비의 〈미쳤어〉에 맞춰 함께 빙글빙글 돌았어요~! (도로 위를 느릿느릿 걸어가는 행진 대열 사진) “지금 잠시 멈추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보겠습니다. 돌기 어려우신 분은 바람개비나 꽃, 휴대전화, 우산 등을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해진 형식은 없습니다. 자유롭게 돌아주십시오.” 깔깔깔 웃으면서 돌아버린 우리들,,!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정상의 세계를 부수자!' 피켓을 들고 손을 맞잡고 걷는 두 사람의 사진)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나의 저항을 기대하라!' 피켓을 들고 행진 중인 사진) (다양한 피켓을 들고 행진 중인 사람들 사진)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의 한상헌님의 발언이 이어졌어요 (한상헌님이 트럭 위에서 발언하는 사진) 한상헌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신경 다양인 당사자인 저는 시각과 청각 등 감각기관이 민감해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는 번화가와 카페에 가기가 힘들고 공공장소에서 활동하는 것이 힘들지만, 어떤 사람과 단 둘이 있을 땐 상대방의 목소리, 표정 변화에 아주 민감히 반응을 할 수 있기에 넌 내 마음의 변화를 참 잘 알아준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어 왔습니다. 예민한 것이 단점이기만 할까요? 장점일 때도 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가진 특성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각종 특성을 지닌 신경 다양인 친구들과 친해지시거나 함께 일하시려면 이 친구가 어떤 특성이 있나 장애와 비 장애라는 선입견 없이 바라보기도 해 주십시오. (…)저는 이제까지 여러 노동 현장에서 일을 해 왔습니다. 인간의 다양성과 질병과 장애에 별 관심이 없으신 분들께서 약간의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동료를 회사 또라이라 낙인을 찍고 다니셨고, 저 또한 “너는 우리 회사 미친놈이다.”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습니다. 저는 저 회사 미친놈, 회사 또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엔 정말 슬프고 힘들었었지만, 곧 저만의 정체성으로 받아들이고 편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동료들과 말투가 약간 다르고,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이 약간 다르고, 사회성이 동료들보다 조금은 떨어지는 저에게 붙여진 우리 회사 이상한 놈의 정체성은 상투적인 말투와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행동만 허용하겠다는 갑갑하고 보수적인 조직문화에서 비정상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 타고난 잠재력을 묻어버린 채 남들 다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재미도 없는 워크샵과 회식에 강제로 참석해서 영혼도 없는 아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은 회사에서, 모임에서 어떤 정체성을 부여받으셨나요? 당신을 정의하는 자의 논리가 당신의 전부입니까?" 〈약자생존〉 발언문 전문 보기(클릭)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행진대열 사진) '정상성'의 세계에 균열을 내는 구호를 외치면서 행진을 마무리하였어요! "정상의 세계를 부수자! 약한 자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예민하고 약한 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아픈 몸이 세상의 기본값이다! ('잘아플 권리를 보장하라!',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한 온다, 행크, 단호박 활동가 사진) ('두려워하라 비정상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피켓을 들고 있는 보리 활동가 사진)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 거야! 잘 아프자, 잘 미치자, 잘 사랑하자! 저항이 나의 쓸모다!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두려워하라, 비정상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거야!' 피켓을 들고, 꽃을 귀에 꽂고 행진하는 두 사람 사진) ('정상의 세계는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다!' 피켓을 들고 행진하는 사진) 약자생존 후기의 마무리는 본행사 사회를 맡은 제이의 닫는 발언으로 마무리 해볼까해요! 약자생존에서 와 주신 분들보다 훨씬 많은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이 사회 곳곳에 계실텐데요. 약자들이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이런 자리가 사회에 더 많이 생겨나면 좋겠습니다!! ('약자생존' 참가자, 스탭, 시민들이 모인 단체 사진) 감사합니다! ★ 만든 사람들 주최: 다른몸들,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한국여성민우회 지원: 아름다운재단 기획단: 리얼리즘, 반다, 이칼, 제이, 해파리 민우회 성평등네트워크팀: 나우, 노새, 수달, 제이, 해파리 발언: 김연주, 박은영, 사라, 이도, 왈왈, 연혜원, 쟁뉴, 해수, 한상헌 현장설치물 제작: 주지나 웹홍보물 디자인: 사뭇 현장설치물 디자인: 오늘의풍경, 수달, 디자인 기린(조짱) 문자통역: 줌속기사무소(주다영, 정순웅) 수어통역: 장진석, 변정현 영상촬영: 오유진 사진촬영: 정운 공연: 이랑, 슬릭 일다 연재: 반다, 리얼리즘, 꼬깜, 제이, 루 트럭 및 음향: 애드토탈 빈백 대여: 폴리몰리 빈백 용달: 박돌이22.10.19민우회439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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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사회현안[후기] 약자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약자생존'의 사회를 외쳐~! -1부-★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핫데뷔한 성평등네트워크팀의 활동가 해파리에요~!~!~! 올해 4월 네트워크팀은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다른몸들과 만나 협업을 제안하였어요. 소수자들의 연대를 통해 다른 사회를 상상하고, 페미니즘 내부의 다양한 차이를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어 제안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세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반년동안 준비한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 약자생존의 후기를 적어볼게요 [2022 상반기-함께가는여성] 『핫 데뷔』 성평등네트워크팀, 첫 행보 포착! (약자생존 홍보포스터 이미지, 분홍색 장미 이미지가 배경인 약봉지 컨셉의 포스터) 약자생존: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 약자생존이라는 제목 재미있지 않나요? 약자생존을 통해 적응한 사람만 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약자도 잘 살아갈 수 있는 ‘약자생존’의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신경다양인, 질병권, 페미니즘을 키워드로 세단체가 뭉쳤지만 특정한 정체성을 중심으로 모이는 곳이기 보다는 ‘비정상’이라고 밀쳐지고 배제되는 모든 존재들을 위한 광장, ‘비정상’으로 낙인 찍힌 이들이 정상으로 승인 받지 않아도 모두가 온전히 평등하게 존재할 수 있는 광장을 만들고자 했어요. 이상한, 미친, 취약한, 아픈, 돌보고 돌봄 받는 몸으로 살아가는 존재들을 위한 광장을 만드는 시도를 하고 싶었어요. 세단체가 약자생존을 통해 사회에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를 일다 연재를 통해 알리기도 했어요. 신경다양성부터 페미니즘, 잘 아플 권리까지 약자생존에서 담고 싶었던 메세지들을 글로 담아보았어요. 〈약자생존〉 일다 연재 *제목을 클릭하면 보실 수 있습니다 적자생존 시대는 가라, ‘약자생존’ 광장을 열자 | 조한진희(반다)(다른몸들) | 2022/08/31 정신장애인, ‘신경다양성’을 정체성으로 삼다 | 리얼리즘(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 2022/09/06 페미니스트가 정신질환자와 연대하는 이유 | 꼬깜(한국여성민우회) | 2022/09/14 ‘보편적’ 질병 서사에서 누락된 여성들 이야기 | 제이(한국여성민우회) | 2022/09/17 광인(狂人) 여성이 말을 한다는 것 | 목우(다른몸들) | 2022/09/20 잘 아플 권리, 약자가 되지 않을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들 | 조한진희(반다)(다른몸들) | 2022/09/23 (약자생존 홍보포스터 이미지, 다양한 색상의 꽃모양의 형태가 모여있는 포스터) 약자생존을 위한 대장정 약자생존을 준비하던 지난 6개월동안 다른몸들의 반다, 루 세바다의 이칼, 리얼리즘, 민우회의 제이, 해파리가 한 팀이 되어 약자생존을 기획하였어요. 저희는 우리 세단체를 몸팀으로 부르기로 했어요. 그간 약자생존 논의하는데만 하루 3-4시간은 기본으로 회의하면서 반년을 보냈어요. 서로 다른 취약성을 가진 이들과 함께 긴 시간 논의를 이어가려면 팀원들의 건강 상태, 신경다양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것을 고려하려 회의하는 과정이 필요했어요. 소수자들의 연대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서로의 취약성을 말하고, 이해하고, 조정하고, 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걸, 그렇기 때문에 더 만나서 연대해야 한다는 걸 경험으로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세 단체 기획단이 모여 회의하고 있는 이미지) 세단체의 활동의 스펙트럼이 다양한만큼 프로그램도 참 다양하게 준비했는데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실무와의 싸움으로 눈물 날 뻔했어요. 약자생존이 아니면 이런 실무 해볼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다종다양한 작업을 했어요! 나무 판넬을 다양한 색의 스프레이를 뿌려서 햇볕에 말리고~! (야외에서 신문지를 깐 바닥 위에 나무판넬을 스프레이로 색칠하고 있는 노새, 나우, 해파리 활동가 사진) 거대한 사전에 큰글씨도 쓰고, (빈 사전 위에 글씨를 쓰고 있는 나우 활동가의 사진) 동대문시장 가서 파츠와 조화도 잔뜩 사고 (화관도 써봄^^;) (동대문 부자재 시장에서 화관을 쓰고 있는 제이 활동가의 사진) 남대문 꽃시장에서 생화 100송이도 사고 (꽃 100송이를 들고 있는 바람, 베리 활동가 사진) 약봉지도 만들고 ('약자생존'이 적힌 약봉지 사진) 약자생존 뭐길래 저런걸 했을까 궁금하지 않나요~ㅎㅎ.. 먼저 약자생존이 열린 청계천 한빛광장 전경을 공개합니다~!!! (잔디 위에 빈백이 놓여져 있고, 여러 사람들이 앉아서 약자생존을 즐기고 있는 사진)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을 위한 광장이 약자생존의 부제이니만큼 느릿느릿 우리의 리듬을 타면서 설렁설렁 쉴 수 있는 잔디 위에 빈백을 놓았어요. 빈백을 놓으니 지나가던 시민들도 빈백에 이끌려 앉아 약자생존에 함께 하고, 오래 서있기 힘든 참여자들이 누워서 쉬기도 하고, 잔디 위에 어린이들이 뛰어 놀기도 하고! 잔잔한 페스티벌의 장면 같았어요. (빈백에 앉아 행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사진) (빈백 위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꼬깜, 단호박 활동가 사진) 우당탕탕 준비했던 약자생존의 프로그램도 소개해볼게요 인지적 제약이 있는 발달장애인, 시각장애인, 어린이 등 모두를 위한 <약자생존> 프로그램 쉬운 설명문(클릭)도 준비했는데요. 당일 설명문을 보실 수 있도록 준비했어요. (실에 매달려 있는 분홍색, 주황색, 노란색 꽃과 메세지가 적힌 편지 사진)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누구나 한 명쯤 은 있잖아요?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미친년’이! ‘정상’이라고 규정한 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미친년’이라는 멸칭을 듣게 되는 사회에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미친년’들에게 사랑과 연대의 메시지를 남기는 프로그램이에요. ‘비정상’이라고 치부되는 우리의 몸, 정신, 삶을 자긍심과 자매애로 연결하고 싶었어요 알록달록한 나무에 실과 실을 잇고, ‘미친년’들에게 보내는 편지와 꽃을 매달았어요. <내가 사랑한미친년들에게>담당 스탭이었던 베리와 바람 활동가가 남대문 꽃시장에 가서 100송이의 꽃을 사왔어요. 약자생존에 오시는 분들이 잔뜩 쌓여 있는 100송이의 꽃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얼굴을 볼 수 있었대요. 사실 이 나무는 옷걸이인데요. 주지나 디자이너님이 옷걸이를 아름다운 꽃나무로 제작해주셨어요!!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부스에서 메세지를 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부스에서 꽃과 메세지를 달고 있는 사람들) 많은 분들이 편지를 쓰고, 꽃을 나무에 달아주셨는데요. 우리가 사랑하는 ‘미친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공유해보아요. 코가 시큰, 눈물이 핑 도는 메시지들이에요ㅠㅠ 꼭 읽어주세요!!! “당신의 배고픔은 얼마나 힘이 들었습니까? 투쟁하고 이겨내어 파리바게뜨 여성노동자 모두에게 힘이 되길! -내가 사랑한 미친년에게” “미친년들아♡ 다 잘 살아있자♡♡ 미친년 보현이가” “70년대. 이마 리프팅을 위해 남편에게 거짓말한 할머니에게. 지금은 그것이 당신의 생존방식이었던 걸. 20년대의 후손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강희씨, 더 정상성에서 벗어나도 된다고 말하고 싶어요” “진짜 이상하고 나랑 안 맞는 엄마. 지금처럼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게 각자 잘 지내자. 그렇지만 항상 엄마를 지지하고 사랑해. -내가 ‘딸’이 아니라는 걸 언젠가 터놓고 싶은 ‘딸’” “다락방의 미친여자들에게. 당신들이 있었기에 약자들이 말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바탕 울어도 좋아. 죽지 말고 살아남자♡ 할머니가 되어서도 즐겁게 지내자” “언니 사랑해♡ -랑이” (보라색 작은 꽃과 메세지가 실에 매달려 있는 사진) “나를 감당하기 힘들어 했던 너에게. 나의 우울, 불안으로 너를 괴롭혔던 그 시간을 늘 기억해. 우린 서로를 비정상이라고 말하며 싸웠지. 너의 정신병과 나의 정신병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었어. 늘 서로를 보듬으려 했지만 늘 서로를 괴롭혔어. 지금 생각해보면 공허하지만 강력한 ‘정상’에 물들었던 것 같아. 퀴어 주제에. 정상성에 부딪혀 가루가 되더라도 걱정말고 살아가는 너와 내가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 그때는 가루로 만나서 마구 섞여보자. 비정상과 비정상으로 싸우지 말고 정상성에 질려 가루가 되어 만나자! -너를 이해 못한 내가” “사랑해. 그만 울었음 좋겠다” “ㅇㄹ에게. 가끔 서로 미쳐서 다행이다 하면서 웃잖아. 미친거랑 병식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야~ 내가 이해 못하는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ㅇㄹ 덕분에 많이 알게 되었어. 쉽게 단정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수 있도록 알려줘서 고마워. 조금씩 나아지되 조급해하지 말구 가끔은 머물더라도 탓하지 않는 친구가 있다는 건 행운이야.” “세상의 모든 페미년들 파이팅” (노란색 해바라기 꽃과 메세지가 실에 매달려 있는 사진) “쓸모 있지 않아도 괜찮아. 증명할 필요 없는, 쓸모 없고 편안한 삶을 살자. -내가 가장 미워하고 사랑한 미친년, 나에게” “내가 사랑한 미친년. 우리 엄마, 언니에게. 받아들이고 살자^^. 사랑해” “화가 아주 많은 노조위원장님. 아주 답답하고 못되고 위선적인 사람들과 대화를 시도하느라 고생이 많아요. 동료도 중요하지만 못 해먹겠으면 언제든 도망쳐요. 충분히 잘 했어요. 따봉” “앞으로도 디집어지게 싸가지 없자♡” “시대를 앞서간 작가 김명순에게. 당신과 당신 같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아직도 여성을 혐오하는 사회여서 미안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있었기에 큰 위로를 받습니다.” “우울증 걸린 애인아 우울해도 괜찮아 사랑해~♡” (실에 매달려 있는 수많은 꽃과 메세지들 사진) “까미유 끌로델에게. 영화나 미술사 뒷얘기 같은 곳에서만 봤어서 사실 어떤 사람인지 어떤 작품을 만들었는지 확실히는 몰라요. 영화에 이자벨 아자니가 까미유 끌로델을 연기해서 그냥 예뻤나보다 생각했어요. 로댕의 내연녀로 재능만 착취당하고 말년에는 미쳐서 정신병원에서 불행하게 죽었다는 얘기만 들었습니다. 다 커서 생각해보니 예술가로서 여성의 재능을 인정해주지 않았던 시대가 한 여자를 미친 사람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떤 책에서 까미유 끌로델이 ‘나는 매일 공허함과 싸운다’라고 썼다고 하더라고요. 한참 우울증에 헤매일 때 그 말이 많이 위로가 됐습니다.” “네가 나 미친년 같지. 하고 웃었을 때, 그래도 사랑해 달라고 했을 때 더 할 수 없이 완전하고 아름다웠어. 잘 지내” “그 어느 날 삭발하고 강의실에 나타난 광고의 이해 교수님 최고였어요!” “정신과 약 먹는다고 당당히 말하는 내 친구. 이** 사랑해. 백살까지 살아서 보자.” “나의 사랑하는 미친년에게. 자주 지긋지긋해지고 언제 이 상태가 끝날지 알 수 없어 막막해지지만 그래도 지금 나여서 서있는 여기 이 자리를 사랑하고 싶어” (분홍색과 노란색이 썪인 꽃과 메세지가 매달려 있는 사진) “남자들 먹고 다니고 여자와도 성관계하고 성노동자 커밍아웃하고 남자들보다 뛰어난 역량으로 남자들의 편견을 극복하고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았던 나의 미친년♡ 당신이 자랑스럽다!” “언제나 항상 웃는 날이 오겠지 ‘강제적인 허세’는 언제 끝낼 수 있을까. 우리 ‘미등록 자폐’에게도 自由(자유)가 찾아오겠지. 幸福(행복)도 오겠지. 苦痛(고통) 없는 날이 오겠지” “끝자리에 e가 들어가는 앤에게. 수다쟁이. 몽상가. 때로는 ‘미친년’이기도 했을 너의 존재를 사랑해. 사랑스럽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할래” “내가 사랑한/하는/할 미친년들.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바꿀 때까지 우리가 시끄럽게 하자! 정 상 성 부 숴 버 려 ♡” (분홍색 꽃과 메세지가 실에 매달려 있는 사진) 내가 사랑한 미친년들에게 보내는 편지 읽어 보기(클릭) 누운자들의 손바느질 공간 이 공간은 아플 때, 피곤할 때, 쉴 때 입었던 옷들을 손바느질로 연결하는 곳인데요. ('누운 자들의 손바느질 공간' 배너가 놓여져 있고, 매트 위에 앉아 있는 사람들) 옷에 남아있는 땀 자국, 핏 자국, 침 자국에는 우리의 취약성이 기록되어 있죠 나와 가장 가까이에서 몸의 취약성을 기억하는 옷을 가져와서 아프고 피곤한 몸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경험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옷을 연결하면서 아픈 몸들과 서로 연결되고 또 연결된 옷을 들고 함께 행진도 하였어요 잔디 위에 푹식푹신한 매트를 펴고 느릿느릿 각자가 편안한 자세로 바느질을 하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평화롭지 않나요? (매트 위에 놓여져 있는 옷가지들, 바늘, 바늘꽂이 사진) (연결된 옷을 들고 행진에 참여하는 사람들 사진) 약 헤는 날 ‘약 먹으라’는 말은 정신장애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정신장애인의 행동을 제재하기 하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해요. 정신장애인이 기행이나 범죄를 저지르면 ‘정신질환자들이 약을 안 먹어서 혹은 치료를 안 받아서 그렇다’면서 강제입원을 옹호하기도 하죠. 또한 정신장애인에 대한 약물 치료를 강제하면서도, 정신장애인이 약물 복용을 숨기도록 요구하는 모순된 두가지의 논리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이를 거부하고 약물 복용 행위를 삶의 궤적과 함께 살피고, 연대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고자 ‘약 헤는 날’을 기획하였어요. (다양한 파츠들이 들어 있는 '약자생존' 약봉지가 캔버스 위에 핀으로 고정되어 있는 사진) 여러가지 모양과 색의 파츠들을 약봉지에 담아 캔버스에 붙이면 되는데요. 저 파츠는 리얼리즘, 제이, 해파리가 동대문시장에 가서 하나하나 골라온 파츠에요. 파츠는 그냥 예쁜 거 골라온 거 아니구요. 다양한 삶과 연대의 의미를 지닌 파츠들을 준비했어요. "검은 개는 우을증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때로는 말을 듣지 않기도, 때로는 말없이 곁에 있어주기도 하는 우울과 나란히 걸어가는 삶은 마냥 슬프지만은 않을 겁니다” "빵은 1908년 여성자들이 'We want bread, But rose, too! (우리는 빵을 원하지만 장미도 원한다!)'라는 구호를 외친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여성과 약자, 소수자들의 생존권을 의미합니다.” ('약 헤는 날' 부스를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 사진) ('약자생존'이 적힌 약봉지와 파츠들이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사진) 참여자들은 파츠의 색을 조합해서 플래그의 색을 드러낼 수도 있고, 약에 대한 나의 느낌과 생각을 파츠로 표현하기도 했어요. 아기자기한 파츠를 조합해서 약물 복용 행위를 각자의 삶에 비추어 해석하고 또 표현했어요. ('약 헤는 날' 캔버스 위에 약봉지를 붙이고 있는 미몽 활동가 사진) (캔버스 위에 다양한 파츠들이 들어간 약봉지들이 고정되어 있는 사진) 약봉지가 캔버스 위에 있으니까 현대미술 같지 않나욯ㅎ.. 다양한 색과 모양의 파츠를 보고 시민분들이 흥미와 궁금증을 느끼셨는지 북적북적한 약헤는날 부스~! 나만의 정체성 사전 사회가 ‘비정상’으로 쉽게 규정하는 다양한 존재들이 있죠. 〈나만의 정체성 사전〉은 사회가 규정해온 단어를 나만의 의미를 담아서 새롭게 규정한 사전이에요.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다양한지 보여주고, 나의 정체성에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스스로 부여하면서 자긍심을 드러내려고 했어요! 참여자분들이 보내준 새로운 의미의 정체성을 한 자, 한 자 노새, 나우 활동가가 손글씨로 직접 옮겨 적어주었어요. ('나만의 정체성 사전' 표지를 보고 있는 류 활동가 사진) ('나만의 정체성 사전'을 읽고 있는 사진) 새롭게 정의한 나만의 정체성 내용 일부를 공유해보아요. 나만의 정체성 사전 전문은 아래 링크를 통해 보실 수 있어요! 각자의 삶을 통해 바라본 정체성의 이름은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다른몸으로 사는 우리에게 위로가 되는 사전이에요. 사전을 정독해보시길 추천해봅니다! ('나만의 정체성 사전' 부스 안내 배너가 세워져 있고, 독서대 위에 놓여져 있는 사전을 보고 있는 사진) “ADHD는 컬러와 흑백의 차이를 극대화한다. 컬러의 아름다움, 흑백의 차분함. 그 두 세계를 오갈 수 있는 마술지팡이 같다. 류마티즘은 몸 속 알람이다. 새벽통증에 저절로 일찍 일어나는 새가 된다. 페미니스트: 복잡한 세상을 복합하게 이해하는, 타인의 고통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세상을 더 나은 쪽으로 변화시키는 사람. 나에게 조현병은 사이렌이다. 나의 인간관계에서 어려운 상황이 발생됐을 때, 위훰 사이렌을 준다. 불면증은 구루이다. 불면의 밤에는 내가 살아내며 놓치고 있는 고민이 가부좌를 틀고 머리맡에 앉아있다. 나는 밤사이 그와 삶과 관계에 대한 선문답을 나눈다. 우둔한 질문에 가장 예리한 답을 내어놓는 나의 구루 나의 불면증.” 나만의 정체성 사전 전문 읽어보기(클릭) 〈약자생존〉 포토존 약자생존의 메시지를 드러내는 피켓을 들고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준비했어요! 포토존이 바람에 날아갈까봐 민우회 회원공간에 있던 책을 가지고 와서 피켓 위에 올려두었어요. 책이 드러내는 메시지와 피켓의 메시지가 함께해서 더 빛났던 것 같아요! (다양한 피켓 위로 책이 놓여져 있다. '비정상의 자긍심으로 세상을 바꾸자' 피켓 위로 책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가 놓여져 있는 사진.) 우리의 존재를 인정하거나 나의 저항을 기대하라! 비정상의 저항과 혁명을 기대하라! 정상의 세계를 부수자! 두려워하라 비정상의 저항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저항이 나의 쓸모다! 우리의 광기가 세상을 구원할 거야! ('저항이 나의 쓸모다', '정상의 세계는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다!'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 사진) ('약자생존' 포토존 현수막에서 '정병러 페미들의 연대로 세상을 부수자!'가 적힌 피켓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예민하고 약한 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정병러 페미니들의 연대로 세상을 부수자! 정상의 세계는 이미 부서지기 시작했다! 망가진 세계를 살려내는 비정상의 힘! 비정상의 자긍심으로 세상을 바꾸자 잘 아플 권리를 보장하라! 어떤 문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으세요? 저는 “저항이 나의 쓸모다!”라는 문장이 제 심장을 두드렸어욯ㅎ 항상 나의 쓸모는 무엇일까? 내 행위의 쓸모는 무엇일까? 자주 생각했는데 저항이 쓸모라니.. 각자의 자리에서 저항하는 모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에요!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우리를 미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부정의하고 모순적인 사회의 현실은 우리를 분노하고, 우울하고, 무기력하게 만들어요. 평소에 나를 미치게, 화나게, 우울하게,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순간을 떠올려보고, 우리를 미치게 하는 순간을 발견하여 이를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이에요. 구조적인 현실이 어떻게 개인의 삶을 일그러뜨리는지 살펴보고자 했어요.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현수막과 트러스 사진) 시민들이 참여해주신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의 내용을 공유해보아요! “불법촬영에, 여성살해에, 데이트폭력에 여자들은 슬퍼하고 분노하고 무력해하고 세상이 무너지는데, 세상은 안무너지고 아무렇지 않게 잘 돌아 갈 때 미쳐 버릴거 같아요.” “핑크는 여자색이라는 고정관념이 나를 미치게 한다. 남자 어린이들 분홍색 쓰면 큰일 나는 줄 아는데 돌아버려.“ “내가 젠더퀴어였음을 깨달아서 기뻤던 것도 잠시. 좀 더 시간이 지나고 마음이 안정되면 “제자리”로 돌아올 거라 믿는 듯한 가족의 태도에 미칠 것 같다.” “회의 들어가기 전에 약 먹는다. 두 봉지 먹는다. 오래 집중하고 움직이도 못하고 들어야 하고 적어야 하고 말해야 한다. 회의가 나를 미치게 한다.” “서울 시내에 많아져 가는 아파트를 볼 때 화가 납니다.” “출퇴근길 사람들로 빽빽한 지하철이 나를 미치게 한다. 장애인과 아픈 사람들을 짐짝처럼 여기는 문화. 남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는 인간. 임신이나 해야만 배려받을 수 있는 시스템. 그 시스템마저 조롱하고 질시하는 한국 남자들.”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이고 있는 보라 활동가 사진) “건강 등의 이유로 기초생활수급자인데 사회의 악한 편견과 복지 제도적 문제점과 공무원 갑질이 나를 미치게 한다.” “남고에 다니는 무성애자인데 학교 내에 만연한 유성애 규범성과 소수자 혐오가 나를 미치게 한다.” “끊임없이 나오는 아동학대와 관련된 기사들을 접할 때마다 슬프고 화가 나고 무력감이 느껴진다.” “인간동물중심의 가부장제 자본주의 사회에서 구성원으로서 어떤 권리도 없이 여러 산업에 이용되고 눈요기거리로만 활용되는 비인간동물, 귀여운 ‘애완’동물 이미지를 소비하는 모습.” “예술 작업에서 갖추어야 할 젠더 이슈 관련 윤리를 가르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를 미치게 한다.” "구조적 성차별에 분노하는 나에게 왜 그렇게 화가 났냐는 너때매 미치겠어"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현수막에 붙은 포스트잇 사진) "밤 길을 조심해야 하는 사회, 스토킹과 죽음을 두려워 해야하는 사회, 화장실 갈 때마다 걱정해야 하는 폭력적 사회가 나름 미치게 한다!" "Crazy! 내가 가진 모든 특성들이 '여자'로 퉁쳐지는 것!" "운동하는데 참견하는, 아는척 하는 아저씨들 땜에 미침.." "너무 빡빡하고 좁은 정상성에 날 끼워맞춰야 하는 사회가 날 미치게 한다!" "스토킹 피해자 앞에서 '가해자가 착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사회가 나를 미치게 한다!" "'여자는 이래야 돼'하는 성역할 규범. 항상 생산적이고 효율적이어야 하는 성과주의적 사회. 대체 얼마나 더 맞추고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야 되냐!" "'여성'이라는 이유로 말, 옷차림, 행동, 직업, 거주... 많은 자유를 박탈당해야 하는 현실. 동시에 나는 내 성별을 알려준 적 없는데 '여성'으로 전제하는 세상. 성별 이분법!"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읽어 보기(클릭) 미래완료 미래완료는 함께 만드는 조각물이에요. 어떻게 함께 조각을 만들었을까요? 가지각색의 모양과 색의 나무 판넬에 우리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을 적고, 나무판넬의 홈과 홈을 연결시키면서 만들었어요. 우리가 원하는 가지각색의 소망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이 연결된 세상의 모습들을 현재로 소환시키고 싶었어요. 동그란 돌멩이를 조심스럽게 쌓아서 간절한 마음으로 소원을 비는 것처럼 약자들의 소망을 간절한 마음으로 적어서 이것을 연결하면 소망이 이뤄질수도 있지 않을까요? ('미래완료' 조각들이 잔디 위에 놓여져 있는 사진) ('미래완료' 조각을 연결하고 있는 단호박 활동가 사진) 우리의 소망을 구경해볼까요? “모질란 내가 여기저기 채이지 않고 나름의 행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세상” “정신병이 약점, 미달, 매력으로만 존재하지 않는 세상” “내가 원하는 세상 페미 수 = 코로나 확진자 수” “약함을 자연스레 드러낼 수 있는 세상” “아픈 사람들도 편히 일할 수 있고 소외되지 않는 미래를 꿈꿉니다!” “나와 너를 적으로 가르지 않는 미래”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당하지 않는, 아픈 사람, 약한 사람 권리가 당연히 존중되는, 모든 생명들이 존중받는 ‘재난’ 상황을 우리의 연대로 이겨내는, 있는 그대로 존중되는” “화장실과 탈의실을 마음껏 가는 세상” “커밍아웃을 두려워하지않는 세상. 가난해도 살 만한 세상” “성별이 아무런 제한의 이유가 되지 않는” ('화장실 안 무서운 세상'이 적혀 있는 나무 판넬 사진) ('모두가 서로를 서로 그 자체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세상'이 적혀 있는 나무판넬 사진) “모든 젠더가 무력화되고 모든 사람이 개인으로 살아내며 큰 계모임 같은 세상!” “다양성이 수용되는 세상” “누구도 혼자 남겨지지 않는 사회” “오늘 바깥에 오래 나와야 해서 ‘화장실 가고 싶으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가까운 미래엔 더 안전한 사회가 되면 좋겠다요” “노동을 아름답고 숭고하게 생각하는 세상” “위치, 정체성 상관없이 모두 존중되는 세상” “여성 혼자 어디에서나 캠핑하는 세상” “약한 사람들끼리 싸우게 만들지 않는 세상” “여자가 그만 살해되는 세상” ('미래완료' 조각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 사진) “자유와 아늑함” “나를 나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 “화장실 안 무서운 세상” “여성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 “모든 성소수자가 안전할 수 있는 세상” “먹을 것 마실 것 걱정 없고 사람이 무섭지 않는 세상” “안전한 노동에 행복한 세상”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어서 소환되면 좋겠어요~!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 공간 ‘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에 신당역 사건을 많이 언급해주셨어요. ‘미래완료’에도 여성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적어주셨는데요. 추모와 연대의 의미로 약자생존에 추모 공간을 마련하였어요. 시민들이 적어 주신 추모 메시지도 공유합니다. (추모공간에서 메세지를 적고 있는 사람 뒷모습 사진) (추모 공간에서 메세지를 적고 있는 손 사진) “지킬 수 없었음에 너무 마음 아픕니다. 귀한 생명, 귀한 죽음 헛되지 않도록 세상이 뉘우치도록 끝까지 싸울 게요.” “여성에 대한 폭력과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차별은 계속 계속 지난하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꼭 숨죽이게 찍소리 하지 말라는 것처럼요. 하지만 님이 용감하셨던 것처럼 저 또한 계속 싸우고 연대하겠습니다. 이제는 편히 쉬셔요.” “언젠가 이런 억울한 죽음도 있었다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마지막 순간까지 스스로와 다른 이를 지키고자 했던 의지와 용기를 기억합니다. 그 기억으로 함께 싸우겠습니다.” “스토킹 피해자로서 당신의 죽음은 나의 죽음일 수도 있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추모공간에 붙어 있는 포스트잇 사진. '스토킹 피해자로서 당신의 죽음은 나의 죽음일 수도 있었습니다. 명복을 빕니다.'가 적혀있다) 스크롤의 압박에도 여기까지 읽으셨네요 감사합니다(^^)(_ _)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오후 2시, 본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약자생존 사회자!! 한국여성민우회 제이가 등장! 합니다 (2부에 이어집니다!!)(클릭)22.10.19민우회437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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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사회현안[워크샵 후기] 자신만의 '저항적 질병서사'를 쓴다는 것『약자생존 : 약한, 아픈, 미친 사람들의 광장(9/24)』을 공동주최한 다른몸들, 신경다양성지지모임 세바다, 한국여성민우회는 『약자생존』의 사전 행사로 2022년 9월3일 여성플라자에서 「저항적 질병서사 워크샵」을 열었습니다. (사진설명: 행사장 문 옆에 '저항적 질병서사 워크샵'이라는 제목과 일시장소 정보가 적힌 안내판이 걸려 있다) 강의와 워크샵 진행은 다른몸들의 조한진희 활동가가 맡았습니다. (사진설명: 스크린 앞에 서서 이야기하는 조한진희 활동가의 모습) (사진설명: 강의를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 우리 사회엔 "건강이 최고야", "건강하세요"라는 말을 주고받는 문화, 채용 시 직무와 무관하게 "신체 건강한 자"를 조건으로 내거는 관행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건강한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우리 자신을 바라보는 데에 익숙한데요. 조한진희 활동가는 질병 경험을 거치며 '아픈 몸이 실패한 몸이 아닐 수 있을까', '회복하지 않아도 불행하지 않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갖게 된 경험을 공유하며, 건강에 대한 질문을 품어보아야 질병을 다시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건강=절대선'이라는 전제를 다시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WHO에서 정의한 '건강'은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안녕을 포괄하고 있지만, 우리의 현실을 범주화하기엔 너무 이상적이라는 점을 짚으며, '건강'이 누구에게 왜 필요한 개념일까 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졌어요. (사진설명: 강의를 듣는 참여자들의 모습) 조한진희 활동가는 '건강과잉사회'에서 질병은 비정상적이고 없애야 할 상태인 것처럼 여겨지곤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 질병을 (사회적으로도, 의료적으로도) 모든 생명체가 겪을 수 있는 정상적인 과정으로 이해한다면 모두의 질병 경험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어요. 아픈 사람들의 권리에 좀 더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사회가 변화할 수 있고, 아픈 사람들을 그저 불운하고 불쌍한 사람들이 아니라 건강과 정상성이라는 표준에 도전할 가능성을 가진, 다른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자원을 가진 사람들로 여길 수 있음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이 사회에서 질병이 '개인화'되어 있다는 점도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은 단지 신체적 증상의 경험만이 아니라, '확진자'로 알려져 비난 받을 것에 대한 공포로 다가왔던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지요. 개인이 노력하면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식의 통념이 여전히 팽배해 있지만, 조한진희 활동가는 질병과 고통이 우리 몸의 세포에만 있는 게 아니라 사회적 맥락 안에 놓여 있음을 설명하였어요. 모든 질병은 100% 사회적인 것도, 100% 개인적인 것도 아니며, 일례로 발병 원인이 유전적인 것이라 할지라도 치료에는 사회적 맥락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진설명: 모둠별로 앉아 자신의 질병서사 그래프를 그리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 3장)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장착(?)하고, 워크샵 파트로 넘어왔습니다! 워크샵은 참여자들이 각자가 겪은 질병과 아픔의 그래프와 그 시기에 자기 삶과 사회에 일어났던 굵직한 일들을 겹쳐 떠올려보고, 그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구성되었어요. 조한진희 활동가는 인간은 누구나 자기 경험을 해석하는 서사를 필요로 하는데, 질병에 관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서사는 질병이 곧 "선물(질병을 통해 00를 배웠다~ 오히려 00라는 좋은 점을 남겼다)", 또는 "절망"이라는 서사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맥락에 대한 고려가 질병 서사에 새로운 레이어로 추가된다면, 질병경험 당사자에게도, 우리 사회에도 유의미한 통찰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했어요. 예를 들어 성폭력 피해자의 회복 경험은 '성차별적이고 폭력적인 사회 구조가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라는 사회적 맥락의 인식을, 그래서 그것이 개인의 책임도 불운도 아니라는 인식을 수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요. 조한진희 활동가는 '내 삶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이 사회를 똑바로 직시하는 것'이 '막연하게 스스로를 비난하고 자책하지 않게 해주고 문제를 개선하게 하는 통찰과 힘을 준다'는 점을 짚어주었습니다. 질병 경험은 우리가 미디어나 일상 속에서 접하는 것보다 훨씬 '다채롭고', 그 다채로운 경험이 더 나누어질 필요가 있다는 것도요. (사진설명: 워크샵을 통해 재서사화한 자신의 질병경험을 발표하는 참여자들의 모습 2장) 참여자들 중 몇 분은 그래프를 그려보며 새로이 생각한 자신만의 질병서사를 발표해 주셨어요. 어린 시절의 가족 안에서의 경험, 독립의 경험, 직장생활의 경험, 사회적 변화의 흐름이 질병의 발병과 발현, 치료와 회복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비극적이거나 자기극복적인 감동서사가 아닌, 복잡하면서 당사자의 주관과 힘이 느껴지는 '단일한' 이야기들이었어요. 3시간 동안의 워크샵은 참여자들이 질병서사를 글로 적어 보내주면 피드백을 해드리겠다는 안내와, 9월24일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열릴 약자생존 행사에서 함께 광장을 즐기자는 초대로 마무리되었답니다! (약자생존 후기 보러가기: (곧 추가할 예정^^....)) 워크샵을 통해 아픔과 질병의 경험을 개인의 것으로만 고립시키지 않고 다른 차원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동료 시민들을 만나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다채로운 질병서사가 세상 곳곳을 채워나가기를 기대합니다.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13민우회27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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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사회현안[6.1지방선거 카드뉴스]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6.1지방선거 카드뉴스]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 1P 6·1 지방선거가 다가왔다. '대선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 선거...?' '차별하고 혐오선동하는 정치인 지겨워...' '시장/시·도의원/교육감 등이 바뀐다고 뭐가 달라지겠어?' 2P 하지만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지역에 하나 있는 공공의료원이 없어지기도 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골프장이 생길 수도 있는 반면, 성평등 조례가 생기기도 하고, 쇼핑몰 대신 공공도서관이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 3P 그래서 이번 선거 대체 몇 명 뽑는 거지? 궁금해서 선거 공보물을 보니 산더미… 어떤 기준으로 누굴 뽑아야 할까? 페미니스트의 고민은 깊어만 갑니다. 4P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 1. 여가부 폐지를 주장하며 성평등한 사회 만들기를 후퇴시키고 있지 않나요? 2. 여성 정책이 '출산', '육아'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나요? 3. 모두를 위한 복지를 반대하며, 보편적인 복지를 누릴 권리를 빼앗고 있지는 않나요? 5P #NO페미_NO당선 후보검증을 위한 여섯가지 질문을 제안합니다. 4. 구조적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나요? 5. 성폭력 가해자이거나 성폭력 2차 피해를 유발하지 않았나요? 6. 차별과 혐오에 반대하며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나요? 6P 이제 우리 지역의 후보를 살펴보고 투표 도장 꾹 찍으러 가요! #VOTE_FOR_FRMINISM #나는_페미니즘에_투표한다 [2022 지방선거를 좌시하지 않는(!) 전국 9개 지역 페미니스트들의 활동을 소개합니다!] 6월 1일 2022 전국동시 지방선거에 투표할 준비를 모두 마치셨나요? 페미니스트 시민으로서, 분노를 넘어 정치에 환멸이 느껴질 때 하지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어서 초조할 때 고개를 들어 전국 곳곳에서 분주하게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전국 민우회 9개 지부들의 지방선거 대응 활동들을 참고해보면 어떨까요? 게시물로 이동하기 https://womenlink.or.kr/minwoo_actions/2434822.05.27민우회834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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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사회현안[집회후기] 여가부 폐지를 막는 이어말하기 집회햇볕이 쨍-하던 4월 16일, 서울 혜화역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집회가 열렸어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후보자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전국적으로 여성단체들이 기자회견, 집회 등 항의행동을 이어간 4월이었습니다. 결국 인수위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가부 폐지 공약을 유예했어요. 그렇지만 여가부 장관으로 인선한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 정책특보였던 사람으로, 여가부 폐지 정책을 전담했던 장본인입니다. 여성폭력 지원 현장단체가 전국적으로 모여서 집회를 열었던 4월 7일에 이어서, 이번에는 여성단체들이 모여서 이어말하기 집회를 열었습니다. 장장 4시간의 뜨거웠던(정말 날씨가 뜨거웠어요..) 현장 후기! 시작합니다-우 정부부처 여성가족부의 역사적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 1부는 아프리칸댄스컴퍼니 따그에서 정말정말 강열하게 열어주었습니다! (사진 설명: 무대 앞에 사람들이 앉아 있는 모습. 무대 위에는 세명의 공연자들이 춤을 추고 있다.) 공연 전체 영상은 아래로⤵⤵⤵ 누르면 바로 연결되어요 ;) (이미지 설명: 집회 유튜브 생중계 링크 이미지) 1부 여는 말은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윤자 활동가가 현재 인수위가 내놓은 개편안에 대해서 조목조목 비판해주었어요. "인수위는 여성가족부의 여성은 빼고 가족정책은 잇되 인구정책을 다루는 부처로의 개편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여가부의 가족기능에 인구정책을 얹겠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여가부에서 여성을 뺄게 아니라 권한을 강화하여도 저출산고령화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인데 철학도 없고 성평등 관점도 없는, 정치 공식적 시각이나 인기에 영합하고자 하는 여가부 폐지는 최악의 선택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이어서 발언문을 발췌합니다. 전문은 링크 클릭하시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혹은 생중계 영상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데이트 폭력, 불법 영상피해 등 지원해야 할 일이 정말 태산같이 많다. 30여년을 오로지 폭력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노력한 전국의 폭력피해 상담소에서 한 모든 일은 하나도 한게 없는 것이냐? 열악한 환경 속에서 지원하느라 그동안 고생했다고 노고를 치하는 바라지도 않는다.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라는 이유로 졸속 폐지 공약으로 현장에서 지원하는 일에 힘이나 빼지 말아라!!! 세계경제포럼의 성차별 격차지수통계 발표를 보면 지난해 156개국 중 102위로 매년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는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고 있다.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는 윤석열 당선자와 국민의힘의 행동을 두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고 끝까지 투쟁을 지속할 것이다. 코로나로 여성아동청소년장애여성들은 많은 일터에서 불이익을 당하거나 돌봄, 사회 안전망 부재로 폭력과 성차별을 겪고 있다. 이러한 관행을 바꾸기 위해서도 성평등 관점에서 여성가족부는 절실히 필요하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서라도 여성가족부 폐지가 아닌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한 기구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해야한다. 윤석열 당선인은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졸속 공약을 내세워 여성폭력 방지 정책 및 피해자지원제도가 퇴행하게 하는 행동을 멈추고 성평등 정책 전담 독립부처를 중심으로 총괄하고 기능을 강화한 성평등 추진체계 반드시 구축하라!!" 전문 보러가기 - 수선화, 한국여성장애인연합활동가 "어떤 트랜스젠더 여성이 있었습니다. 이 여성은 성폭력 피해를 입어, 법적 절차를 통해 권리구제 및 피해 회복을 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인이 강화하겠다고 공약한 무고죄를 들먹이며 가해자에게서 역고소 협박을 받을 때, 이 트랜스젠더 여성은 행여나 수사 또는 전과기록이 생길까, 성별정정을 위해 신고를 포기해야 할까 위축되고 고민합니다. 이것이 당신들이 생각하는 젠더 정의입니까? 윤석열 당선인, 그 어떤 대안이나 고민도 없이,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 쓰시고는 혐오 정치 열심히 해오셨습니다. 현장의 단체들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는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성폭력피해자 치유회복프로그램으로 트랜스젠더 성폭력생존자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제 주변에서는, 트랜스젠더가 국가의 통계에서도, 정책에서도 제외되어 있는 현실에서 정부 부처에서 운영하는 지원사업으로 트랜스젠더 생존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에 큰 힘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저 또한 트랜스젠더 당사자로서, 같은 성폭력 생존자로서, 담당 활동가로서 얼마나 많은 용기를 얻었는지 모릅니다." 전문 보러가기 -리나, 한국성폭력위기센터 활동가 (사진 설명: 무대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모두 피켓을 들고 있다. 피켓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한다', '성평등은 시대적 소명이다'라고 적혀있다.) "저는 둘째를 키울 때 여성가족부 예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 덕분에 돌보미 선생님과 육아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첫째를 혼자 키우며 느꼈던 고립감과 경력단절의 고통을 조금은 덜 수 있었습니다. 또한 웹툰작가로서, 여성들이 결혼-출산-육아의 과정을 지나며 겪는 불평등과 구조적인 문제에 관해 기록을 남기는 만화를 그릴 수 있었습니다. 부족함이 많다고 하는 아이돌보미 서비스가 있어서 그렇게나마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남편과 육아를 나누고 싶지만 장시간 노동에 종사하는 남편이 육아의 주체가 되는 것은 너무나 힘이 드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2년 넘게 육아휴직을 했지만, 남편은 아직 육아휴직을 할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요원해 보입니다. 2020년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이 3.4%라고 하니(여성 63.9%) 직장 다니는 남편들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식은 둘이 같이 만들었는데, 심지어 저는 열 달 동안 품고 배를 갈라 낳기까지 했는데, 아이를 키우는 일까지 저 혼자 감당해야 합니까?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성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전문 보러가기 - 민소영, 대전여민회 활동가 "안녕하세요. 이안나입니다. 저는 강간 피해자입니다. 가족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여, 기댈 곳이 없을 때 여성가족부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용기 내지 못하고 힘들게 살아가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많습니다. 당한 피해를 애써 잊으며 지내다가도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되살아납니다. 그때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여성 상담소입니다. 여성 상담소는 고통 받는 여성의 삶을 회복시켜주는 아주 섬세한 곳입니다. 이제야 자신들을 짓누르던 수치심과 두려움을 뚫고 공개 석상에서 발언하기 시작하고 가해자를 가리키고 그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성폭력 사건은 개인과 개인 사이의 문제를 넘어 그것이 사회 구조의 문제임을 밝히고 성차별적인 시스템의 변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성 운동과 정부 정책이 추진해온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차별 철폐를 위한 그동안의 많은 노력, 방지와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 제도의 조치가 여성가족부에서 정말 잘 이루어졌습니다. 나라에서 여성가족부에 들이는 예산은 0.23%입니다. 이 안에 63%는 다문화 분들께, 30%는 교육부가 담당하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나머지 7%는 여성들에게 쓰입니다. 그 7% 안에서 성범죄 피해자들은 안전하게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많은 피해자들의 용기를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우린 후퇴하지 않을 겁니다. 그러한 일이 생기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여성가족부를 공약으로 이용한 걸 우리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힘이 없어 보이지 않는 자, 말할 수 없는 자들의 숨통(생명줄)을 잡고 흔드는 이런 정치인이 나오는 사회를 여러분과 함께 바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바뀔 수 있을 거라 저는 믿습니다. 우리는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여성가족부는 많은 이들의 목숨을 살려줬습니다. 앞으로도 살려 줄 겁니다. 여성가족부는 그런 국가행정조직입니다. 지금까지 직접 경험한 사실을 제가 여러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하고 내려가겠습니다. ‘여성이 하늘의 절반을 지탱한다’는 진실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여성의 경험! 지혜를 고려하지 않은 어떠한 사회 변혁의 시도도 모두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라! 감사합니다." -이안나 "윤석열 당선인의 후보 시절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은 정책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폭력이었습니다. 여성과 약자, 소수자에 대한 상징적 폭력이었습니다. 그렇게 SNS에 올린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는 공약 발표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신호였습니다. 여성과 약자, 소수자를 조롱하고 공격해도 묵인하겠다는 차별과 혐오의 신호였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 김연웅 행동하는 보통 남자들 "너무나 어렵게 생활하고 계신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문제해결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정대협을 비롯한 여성인권단체들, 수많은 시민들이 노력한 결과, 1993년 6월 11일 「일제하일본군위안부에대한생활안정지원법」이 제정되었습니다. 덕분에 피해자 돌봄과 지원,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기억하고 계승하는 일은 국가의 마땅한 책임으로 확장되어 현재 여성가족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일상의 안전을 보장받게 된 피해생존자들은 당당하게 일본정부의 책임인정과 사죄를 요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여가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의지를 재차 밝힙니다. 기가 막힙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미래세대를 위한 기림과 기억사업이 주무부처인 여가부 없이 어떻게 수행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체계적인 피해자 지원 대책 없는 여가부 폐지 주장은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역사부정세력의 혐오와 차별, 피해자 명예훼손이 난무한 이때, 여가부 폐지가 불러올 파장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는지 의심스럽습니다." - 호랑, 정의기억연대 활동가 (사진 설명: 무대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정면으로 찍은 사진.) "20대 대통령선거 윤석렬이 당대표 이준석 끌어안기로 들어가면서 지하철 타기, SNS에 여가부 폐지라는 한 줄 공약에 이대남이란 현상을 만들었지만 사실상 여성혐오를 조직적으로 이끄는 세력의 결과였습니다. 세대분열,성별갈라치기, 빈부 계급격차로 결국 윤석렬당선자의 정치는 대립적 구도로 국민을 분열시켜야만 그 속에서 이익을 보는 집단을 대변하는것이라 봅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로 정치이슈화 시키려는 윤석렬과 국민의 힘 프레임에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로 길거리로 뛰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런 구조를 끝장내야 할 것입니다." 전문 보러가기 - 김경영 경남도의원 "여성가족부가 해체되면 통일, 외교, 국방, 안보 분야의 성인지적 관점 도입이나 성인지적 개입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실 아직도 부족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이런 부처들에 비해 너무 왜소하고 예산도 적기 때문입니다. 여성가족부 예산이 국가예산 전체의 0.24% 정도 된다고 하는데, 사실 국방부 예산은 여성가족부 예산의 50배가 넘습니다. 또 성평등 문제를 통일, 안보, 외교, 안전 등의 국가 업무와 연결시키는 1325 국가행동계획을 위한 예산도 거의 없는 형편입니다.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가 언제 어떻게 한반도와 동아시아로 넘어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최근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지정학적 단층지대라는 말을 하면서 한반도 역시 매우 위험하고 불안하다고 합니다. 그동안 여성들은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여성들이 평화를 만드는 일에 참여하는 것을 법적, 제도적 차원에서 보장하는 1325 국가행동계획을 강화할 때입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의 역할이 강화되고 법과 제도의 개선 역시 필요합니다." 전문 보러가기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2부 우리는 성평등 정부를 원한다! 신승은 님의 공연으로 유쾌하게 시작했어요. (사진 설명: 무대 위 공연자 사진. 뮤지션 신승은 님이 기타를 들고 서있다.) 공연 전체 영상은 아래로⤵⤵⤵ (이미지 설명: 집회 유튜브 생중계 링크 이미지) "이름은 약속된 단어로서 의미를 지닙니다. 특히 정책의 단어는 그 정책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양성평등’ 정책이 양성 아닌 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최근 서울시가 “헌법에 혼인과 가족생활은 ‘양성평등’을 기초로 성립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퀴어축제조직위 법인 설립을 허가할 수 없다고 말한 사건은 이 방향성을 보여주는 일례입니다. 그렇다면, 성평등을 주관하는 유일한 부처에서 ‘여성’이란 이름이 사라진다는 게 어떤 의미일지는 쉽게 짐작됩니다. 사실 짐작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통령 당선인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단정하며 “부처의 역사적 소명이 다했”음을 폐지 주장의 근거로 직접 말했으니까요. 성평등 정책을 다시 이름없는 의제로 만드는 시발점에 여가부 폐지 선언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더욱 여성과 페미니즘에 집중해 말하고 싶습니다. 여성가족부에 여성이 들어가는 게 못마땅한 사람들, 여성정책은 남성을 ‘배제’하므로 문제라는 사람들, 페미니즘 의제는 ‘보편적’이지 않아서 ‘사회적 합의’가 안 된다는 사람들에게, 여성정책이나 페미니즘 의제가 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설득하는 대신, 그 ‘사회적 합의’와 ‘보편’의 기준이 뭔지 묻고 싶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 한솔, 불꽃페미액션 "우리에게는 보육과 돌봄을 하면서도 노동과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며 동시에 보육과 돌봄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는 사회적 지원 또한 필요합니다. 보다 성평등한 사회, 성평등한 일터, 성평등한 가족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2022년 여성가족부의 역사적 소임입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제가 매일 마주하게 되는 이주여성, 이주가정의 자녀들, 한부모 가정, 학교밖 청소년, 가정에서 보호하지 않아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어린이 청소년. 다들 힘들다고 하는 코로나 정국 3년차에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을 담당하고 지원해온 부처가 어디입니까? 여성가족부입니다. 정부부처 중 유일하게 사람을 지칭하는 이름을 가진 부처답게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그 역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부처가 어디입니까? 여성가족부입니다." 전문 보러가기 - 진냥, 전국교직워원노동조합 여성위원회 "여성가족부의 경력단절 여성지원사업은 '경력단절 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에 근거합니다. 이 법은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단절 예방법'으로 전부 개정되어 오는 6월 8일 시행됩니다. 법의 내용이 경력단절 여성의 지원에서 재직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바뀐 것입니다. 경력단절 예방의 핵심은 성차별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정책대상도 경력단절 여성에서 전체 여성노동자로 바뀌었습니다. 정책을 이전보다 포괄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여성가족부가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경력단절 여성만이 아니라 전체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가족부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마당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 솔키,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 (사진 설명: 한 사람이 피켓을 들고 카메라를 보고 있다. 피켓에는 '성평등은 시대적 소명이다'라고 쓰여있다.) "여성폭력방지 및 성평등 전담부처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는 「여성폭력방지기본법」이 있습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 보호·지원 책무가 있으며, 여성폭력방지정책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통계를 작성하고, 종합계획을 수립·점검하고, 명시적으로 홍보해야 여성폭력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대응을 실효성 있게 하려면 예산을 수립하고, 정부입법을 할 수 있는 ‘전담 부처’가 존재해야 합니다." 전문 보러가기 - 앎,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소수자를 섬세하게 포함한 '모든 여성을 위한 성평등 정책'은 기존의 여성들이 떠나고 새로운 여성들이 채우는 방식이 아닌, 모든 여성들이 살아내고 있는 기울어진 세상을 제발 좀 수평으로 맞추는 방식으로 상상해야 합니다. 우월의식을 뺀 민주주의와 성평등이 새로운 정부에, 우리가 변화시킬 새로운 사회의 연료가 되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정말 우리가 모여서 이렇게 말로 부탁할 때 꼼꼼하고 부지런하게 여성의 목소리를 들으십시오. 우리 너무 친절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정부가 놓치고 있는 점들을 속성으로 요약해서 때려박아주는데 계속 듣지 않는다면 조만간 찐으로 떠먹여주는 집회릍 통해 모이게 되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100만의 이주여성이 여기 있다! 우리가 존재하는 이 땅에 당장 성평등 정부 내놓아라!" 전문 보러가기 - 남지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여성가족부 폐지’ 프레임은 여성가족부의 역할과 권한, 한계에 대한 발전적 논의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인수위는 향후 정부조직개편을 통해 ‘여성’을 쏙 뺀 대체조직을 구상하고 ‘저출산’을 중심으로 한 ‘인구/가족’ 정책에 주력한다 합니다. 이는 철저히 여성을 임신·출산·양육의 전담자로 보는 가부장적 관점이며, 여성이 가족과 분리된 독립된 개인으로 존재한다는 전제를 노골적으로 부정하는 퇴행적 정치입니다. 여성가족부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여성’과 ‘가족’을 엮어 여성의 기존 성역할을 강화하는 범주로 구성되어왔습니다. 국가는 20여년간 여성관련 부처를 운영하면서 여전히도 여성을 출산·육아를 담당하는 존재, 가족과 연관지을 때만 의미 있는 존재로 보고, 가족과 분리된 개인으로서의 여성을 상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 지수, 노동당 활동가 (사진 설명: 민우회 온다 활동가가 무대 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성평등한 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가 해야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현재 가족, 그 안에서도 여성에게 부과되는 돌봄의 책임을 국가가 나누어 져야 합니다. 그러려면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모두가 살던 곳에서 돌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돌봄 체계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국가가 나서서 돌봄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고, 질 좋은 공공 돌봄 일자리 만들어서 돌봄의 사회적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영영 OECD 꼴찌만 하고 있는 성별임금격차, 낮은 여성대표성, 노동 부문의 성차별 문제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려면 여성에 대한 적극적 조치 시행하고, 성차별 기업 규제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야 남성생계부양자 모델에서 벗어나 모두가 돌보고 모두가 일하는 보편적 돌봄자 모델로 전환이 가능합니다. 정말 이렇게 할 일이 너무 많은데, 당장 성평등 추진체계를 격상해도 모자랄 판에 조그만 규모에 조그만 예산 가지고 애쓰고 있던, 그나마 경험과 인력이 축적된 부처를 없앤다니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부처가 대체하면 된다고요? 아니오. 성평등과 돌봄 정의라는 장기적인 지향 없이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면, 왜 아이를 안 낳느냐며 자꾸 푼돈이나 쥐어주고, 구시대적이고 차별적인 관습이나 지원하는 정책만 줄곧 펴다 한국 사회 망할 겁니다. 정부는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하십시오." 전문 보러가기 - 온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활동가 "백범넷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지금의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난데없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017년 양성평등과 성평등을 대립구도로 만들고 이것이 성소수자를 포함하냐 안하냐의 문제로 만들어 지역의 인권조례를 반대하고 여가부의 성평등 정책을 반대하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2018년 미투운동에서의 성차별과 성폭력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성 대결’ ‘남녀 대결’이라는 이름으로 왜곡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공정이냐 아니냐라고 따져 물으며 차별의 구조를 지웠고, 청년 정책으로 여가부 폐지와 무고죄 강화 공약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의 문제가 ‘젠더갈등’이란 이름으로 잘못 정착되는 동안 수많은 대립 프레임이 이어졌습니다. 그동안 정치권은 성평등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밀고 가는 것이 아니라 성평등/페미니즘과 거리두기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제대로된 반성도, 낙태죄 폐지 대안 입법도, 차별금지법도 없는 세상에서 여가부 폐지 저지를 외치게 되었습니다. (중략) 혐오세력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대립 구도 안에, 프레임 안에 가둬두고 우리를 옴짝달싹 못하게 만드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 프레임을 깨고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낙담하지 맙시다. 서로의 용기가 되어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갑시다." 전문 보러가기 - 황연주, 백래시대응범페미네트워크/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드디어 대망의 마지막 3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민우회 활동가 류의 사회로 시작합니다아!!!! (사진 설명: 민우회 활동가 류가 무대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 설명: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가 무대에서 발언하고 있다.) "정상과 비정상, 권리를 존중받을 자격이 있는 시민과 시민의 자격이 없는 이들로 나누는 것, 혐오로 여론을 선동하는 방식 너무나 익숙하지 않습니까? 이것이 누구의 언어인지 낱낱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동료시민들이 서로의 권리를 존중하는 방식을 고민하지 않고 부정적인 입장을 부각하는 여론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말 뼈져리게 느낍니다. (중략) 더이상 당신들의 권력유지를 위해서 마음대로 갈라치기하는 방식으로 차별하지 마십시오, 다양한 소수자들의 삶이 성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통합적인 권리가 보장되어야합니다. 그래서 여가부 또한 성평등정책을 이행하지 못한 역할을 성찰해야하며 지금까지 투쟁해온 우리가 성평등 관점으로 제대로된 정권을 만들기 위해서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갈것입니다. 국가는 책임을 다하고 제대로 들으십시오. 예산없이 권리없습니다. 국가는 성평등 관점의 전담부처 보장하십시오" 전문 보러가기 - 진은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여성들이 성차별적 구조 안에서 말 그대로 죽어가는 동안 누군가는 공정한 사회를 위해 여가부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가볍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사실 자체가 이 사회에 젠더 권력이 존재한다는 증거입니다. 여가부는 이러한 현실을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고자 설립된 부처입니다. 그를 지금 이 시점에서 폐지하겠다고 하는 것은, 한국사회에 성차별이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시도 그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분산시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그럴듯한 말은 너무나 안일하여 분노스럽습니다. 어느 누구도 무언가를 강화할때에 그것을 쪼개자고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포장을 해도, 여성가족부의 폐지는 정부의 사업에서 여성주의 시각을 걷어내겠다는 의지의 표명일 뿐입니다.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던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경력 단절 여성, 성희롱·성폭력·스토킹·사이버성폭력 피해경험자, 가정 및 학교 밖 청소년 등 구조적 차별안의 소수자들을 구조 안에서 보지 않고 개개인의 어려움을 지원한다는 시혜적인 시각으로 대하는 순간 지원 대상의 사각지대는 더 늘어나고 지원의 폭은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 보러가기 - 미토,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 "새로운 정부에게 요구합니다. 불평등한 구조가 계속 유지되는 한 노동자의 삶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더더욱 없습니다. 여성노동자들의 고용이 단절되기 않고 여성이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성평등한 노동 정책을 만들고 주관하는 부서는 유지되어야 합니다. 돌봄의 공공성을 강화하여 돌봄을 중시하는 사회로 전환하려면 여성가족부의 성평등 기능을 강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전문 보러가기 - 모윤숙, 전국여성노동조합 활동가 (사진 설명: 무대 위에서 참여자들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 앞쪽에 큰 한글자 피켓"성평등 추진체계 강화하라", 뒤로는 작은 손피켓들을 참여자들이 들고 있다.) "여성가족부의 ‘역사적 소명’, 그가 결정할 수 없다. 윤 당선인은 ‘여성가족부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지 않았느냐’며 폐지 입장을 거듭 밝혔다. OECD 국가 중 성별임금격차 1위. 유리천장 지수 최하위, 채용성차별, 권력형 성폭력, 차별금지법 없는 나라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다. 여성가족부의 역사적 소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3.8 여성의 날’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7글자를 남긴 그는 우리의 역사적 소명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 전문 보러가기 - 박종화, 전국여성연대 활동가 "여성가족부는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평등을 목표로 합니다. 가끔 그 평등이 이상한 양성평등으로 왜곡되기도 했지만, 차별이 기본값인 사회에서 평등을 연습하는 부처는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성차별의 구조를 변화시킨 경험은 다른 차별을 발견하고 변화시키는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성의 목소리가 커진다면 우리는 더욱 많은 차별에 맞서게 됩니다. 어떤 여성도 여성으로만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모든 여성은 다양한 나이와 출신지역과 고용형태, 학력을 가진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성소수자로, 장애인으로, 이주민으로 살아가기도 합니다. 멈추지 않기로 한 여성은 세상을 바꿀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여가부 폐지에 맞서는 투쟁은 모두의 권리를 위한 투쟁입니다." 전문 보러가기 - 미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미래가족부, 인구가족부 등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구조적 성차별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아직도 만연한 세상에, 여성을 출산과 재생산의 도구로만 바라보는 것에 대해 반대합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일곱글자 안에는 많은 문장들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당선인이 당선되고 난 후, 호신용품 판매가 늘었다고 합니다. 여성이 가지는 불안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여성이 안전하고,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여성가족부 폐지가 아닌, 여성가족부 예산이 늘어나고, 더 많은 차별과 폭력에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전문 보러가기 - 이숲, 마포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평등이라는 것은 완벽하게 달성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언제나 지향하는 것이듯이 우리에게는 더 나은 총여학생회, 더 나은 여성가족부에 대한 끊임없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차별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역사적 합의를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 앞에서 ‘폐지냐 존치냐’를 논하기 급급한 현재의 일시정지 상태가 가장 안타깝습니다. 우리는 어째서 여가부가 바뀌어야 하는지, 여가부가 어떻게 더 잘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그를 위해서는 차별에 반대하고 평등을 위해 변화를 두려워 않겠다는 사회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유니브페미는 더 평등한, 더 안전한, 더 나은 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하며, 후퇴를 위한 여가부 폐지 움직임에 단호히 반대합니다." 전문 보러가기 - 원정, 유니브페미 활동가 마지막은 뮤지션 오지은 님의 공연이 있었어요. 마지막 곡으로 '다시 만난 세계'를 편곡해서 들려주었답니다 (사진 설명: 무대 위에 뮤지션 오지은 님이 기타리스트와 함께 공연하고 있다.) 공연 전체 영상은 아래로⤵⤵⤵ (이미지 설명: 집회 유튜브 생중계 링크 이미지)22.05.06민우회1133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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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사회현안[후기]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 평등의 원칙을 외면하는 차별의 정치를 끊고, 서로의 삶을 돌보는 평등의 약속을 잇고- 모두를 위한 내일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위 문구는 3월 14일부터 4월8일까지 진행된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슬로건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 한끼](이하 평등 한끼) 행동을 제안하는 것은 15년째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가 되지 못하는 것은 우리가 뭘 덜해서가 아니라 그 긴 시간동안 혐오선동세력에 눈치만보며 ‘차별금지법제정의 책임과 책무를 방기하고 있는 국회와 정치권을 향해 우리의 경고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더욱 선명하게 알리고 일상의 차별에 숨죽이며 먹는 한 끼 식사보다 평등의 감각과 차별금지 원칙으로 모두를 위한 평등의 밥상을 나누자는 의미로 한 끼 단식행동이 제안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한국여성민우회도 평등 한 끼 주간 중 4월5일(화) 주관단체가 되어 시민들과 함께 실천할 행동으로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 제안하며 페미니스트 시민들과 함께 국회 정문(2문)앞에서 피켓 시위와 국회를 향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를 진행하기에 앞서 국회 앞과 사거리, 역 인근에서 1시간동안 1,2인의 피켓시위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회 주변엔 혐오와 차별을 동조하고 확산 시키려는 시위자가 있었지만 더욱 힘차게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이 필요함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시간이었습니다. [1, 2인 피켓 시위 모습 과 피켓 문구 ] '국회의 책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모두를 위한 내일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 '차별의 정치를 끊고 차별금지법 제정','평등이 밥이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피켓시위를 마무리하고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가 시작 되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실천행동으로 제안한 [육식 없는 평등 한끼]는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에 “건강한 사람”에 한정하지 않고 지금 내 모습 그대로 더 많은 사람들이 육식 없는 한끼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던 비인간 동물에 대한 차별도 함께 생각해 보고 없애나가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는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1부) 1) 차별금지법제정, 더 이상 미루지 말라!- 페미니스트 시민 김회장 2) 불안정 여성노동의 현실, 방송계 여성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 - 방송작가유니온 사무국장 유지향 3) 페미니스트가 바라는 차별 없는 가족제도, 복지제도 -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온다 4) 차별과 혐오에 편승한 정치를 규탄한다- 페미니스트주권자행동 한국여성민우회 정치팀 보라 5) 여성의 현실과 우리사회의 불평등은 아직은 여성가족부폐지가 아니라 강화를 그리고 차별금지법제정이 절실한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 한국여성단체연합 은박 2부) 1) 차별금지법제정 나의 실천행동을 담은 작은 피켓 작성 2) 참여자 육식 없는 평등한끼/차별금지법 제정 릴레이 발언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의 발언모습과 차별금지법제정 나의 실천행동을 담은 작은 피켓 작성 모습 발언 과 함께 차별금지법제정 나의 실천행동을 담은 작은 피켓 작성의 이유를 함께 공유하며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에서는 일하지 않는 국회와 정치권을 향해 분노의 발언을 하러 직장에 반차를 내고 참석하시는 분도 계셨고, 다리에 깁스를 하시고 오신 분은 15년이 지나도록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은 현실이 슬픔지만 이럴때 일 수록 연대의 마음으로 모두가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함께 만들자는 마음을 전하기도 하셨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해 이미 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실천행동들을 하며 이 땅에 더 이상의 차별과 혐오가 꿈틀대지 않도록 차별금지법제정을 외치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방기하고 그 책임과 책무를 저버린 국회와 정치권은 평등을 잇는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를 만드는 입법활동을 즉시 진행하여야 할것 입니다. *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 현장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6TdKGs7TLYA *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해 주세요 3천원 문자후원 #2540-3838 (한국여성민우회) 해피빈모금함 https://happylog.naver.com/hlog/womenlink/home 민우회 회원가입 https://mrmweb.hsit.co.kr/v2/Member/MemberJoin.aspx?action=join&server=upWoBogw22sCL0kKI%20daHg== * 아래 내용은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끼 차별금지법제정 페미발언대!!] 1부에서 발언된 발언문 내용입니다. 차별금지법제정, 더 이상 미루지 말라! 페미니스트 시민: 김회장 벌써 2022년이 되었습니다. 2022년도 4분의 1이 지났습니다. 대선이 끝났고 이제 곧 새로운 정부가 들어섭니다. 여성가족부 폐지, 장애인이동권 운동 폄훼, 차별과 혐오를 원동력 삼는 정치인들이 권력을 가지고 차별을 더욱 만연하게 혐오를 정당화하게 될 것이라는게 벌써부터 피부로 느껴집니다. 사회적합의라는 변명과 핑계로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못해 시민들의 피로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선진국대열에 올랐다며 자화자찬하기에 차별하자는 사람들 때문에 차별금지법을 못만든다는 핑계는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지금이 문재인정권의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미 너무 늦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지금 빨리 차별금지법을 제정해야합니다. 차별하자는 사람들과 차별하지 말자는 사람들의 의견을 동일선상에서 고려하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나라살림이 어려워져서 국회의원들 월급 이제부터 주지 말자고 하는 의견이 많다고 하면 아, 국회의원 월급주지 말자는 사회적합의가 되었구나 하며 군말없이 월급 안받고 일할까요? 내가 제공한 노동의 대가를 받는것에 대해 남의 의견을 물어 임금을 주냐 안주냐 결정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죠. 근데 왜 차별받는 사람들의 권리를 최소한이라도 보장하자는 데에 다른사람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합니까?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고 헌법에도 나와 있는데 왜 국회의원은 헌법 가치를 무시하고 차별하자는 사람들의 말을 듣습니까? 차별하자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과 합의하겠다는것은 해오던 대로 차별하겠다는 겁니다. 말로만 찬성한다,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면서 문재인정부와 여당인 민주당은 결국 여태까지 과반이 넘는 의석을 가지고도 결국 차별금지법을 제정 하지 않았습니다. 국회의원 분들! 차별금지법제정 찬성하고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행동하십시오. 사회적합의는 국회의원분들을 위해 시민들이 만들어 놓는게 아니라 바로 국회의원 여러분들이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차별에 찬성하십니까? 국적이 다르다고 성별이 다르다고 장애를 가졌다고 종교가 다르다고 성정체성이 다르다고 다른 사람들을 차별하고 배제하고 삶을 살고 계신가요? 그런 삶을 살고 있다면 부끄러운 줄 알고 차별금지법 제정에 함께 하시고 그렇지 않다면 차별금지법 제정에 함께 하십시오. 그리고 오늘 주제가 페미니스트의 육식없는 평등한끼여서 비건페미니스트로서 그리고 한 인간이자 한 동물로서 한 마디 하고 싶습니다. 저는 여성이 차별받는 현실을 몸소 느끼며 페미니스트가 되었고 여성이 겪는 차별의 구조와 너무나도 닮은 동물착취 특히 여성동물 착취, 그리고 인간과 동물은 “원래” 다르기에 당연히 없다고 여겨져왔던 동물의 권리를 알아가며 육식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보면 인류는 갖은 핑계로 수많은 집단을 차별을 해왔고 또 그 차별을 조금씩 바로잡아 왔습니다. 피부색을 이유로 사람이 사람을 노예로 부리기도 했고 성별을 이유로 시민의 권리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몇백년이 흐르고 2022년에도 우리는 여전히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자고 여성이라 차별하지 말자고 성소수자라 차별하지 말자고 외치고 있습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하고 평등하다고 몇 십년 전 몇 백년전에도 외쳤던 이야기들을 아직도 하고 있다는게 지겹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한 사람이라도 남아 있지 않도록 계속 외쳐야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우리는 마치 공짜로 무한정 써도 마르지 않는 것처럼 아무렇게나 자연을 파괴하고 착취하다 우리앞에 닥친 기후위기에 대해 그저 인간들이 먹기 위해 가장 싼값으로 기르기 위해 최악의 환경에서 삶을 살다 고기가 되기 위해 죽어가는 동물에 대해서도 함께 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받는 차별과 인간과 동물은 다르니까 그래도 돼 라고 하는 차별, 바로 종차별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하고 외쳐야 합니다. 우리는 저 사람과 나는 다르니까, 저 사람들과 나는 다르니까 상관없어, 그래도 돼, 라는 생각을 이제는 폐기해야 합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동물은 동물이니까 말을 못하니까 인간만큼 사고하지 못하니까 동물은 아무렇게나 먹고 자고 지내고 언제든지 죽어도 돼 라고 또 어떤 동물은 그러면 안되지만 어떤 동물은 그래도 돼 라고 하는 생각을 폐기해야 합니다. 인류가 오랜시간동안 그래왔고 그래도 됐다고 했던 수많은 차별에 의문을 던지고 차별을 점차 없애왔듯이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2022인 릴레이 단식행동 ‘평등한끼’에 더 많은 사람들이 육식없는 한끼로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던 비인간 동물에 대한 차별도 함께 생각해 보고 없애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안정 여성노동의 현실, 방송계 여성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라! 방송작가 유니온 유지향 사무국장 안녕하세요. 방송작가지부 사무국장 유지향입니다. 반갑습니다. 방송작가를 계속 했더라면 올해가 일 한 지 10년째 되는 해입니다. 길 건너 있는 KBS는 제 작가 생활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곳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지금 방송작가들의 노동조합 사무국장이 되어 이 자리에 있습니다.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소설과 영화. 많이들 아시지요-? 특히 영화가 어떻게 끝나는지 기억 하시나요-? 남편 대현은 아내를 위해 육아휴직 냈고, 지영은 설렘 가득한 얼굴로 식탁 위에서, 노트북을 펴면서 영화의 막이 내립니다. 영화가 끝난 후, 지영과 대현에겐 어떤 삶이 펼쳐졌을까요? 제 얘기를 좀 말씀드리자면, 저는 출산 몇 달 후 바로 일에 복귀했고 남편이 육아휴직을 냈습니다. 제가 일에만 전념 했느냐. 그럴 수 없었지요. 새벽에 일어나 남편과 아이 먹을 밥을 짓고, 출근. 다시 밤늦게 퇴근해 후다닥 집정리를 마치고 식탁 위에 노트북을 펴고 원고를 써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식탁 위의 노트북’은 새롭게 도전하는 김지영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직장에 나가도 육아와 살림에서 벗어날 수 없는 김지영 이후의 김지영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결국 저는 일에 복귀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일을 그만두고, 전업맘이 되어야 했습니다. 홀로 육아를 힘들어하는 남편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고, 밤샘을 밥 먹듯이 하는 과중한 업무와 더 과중한 육아를 동시에 할 수 없었고, 애는 엄마가 키워야 한다는 주변 시선을 견뎌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한국은 엄마와 아빠에게 육아휴직과 단축근로를 보장하는 훌륭한 사회보장제도가 있죠. 그런데 엄마 아빠가 자유롭게 육아휴직/단축근로를 할 수가 있을까요? 특히 아빠가 육아휴직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을까요? 출산한 여성이 돌아갈 일자리가 얼마나 있을까요? 법이 있어도 그 권리는 누리지 못하는, ‘진짜 차별’의 현실. 이 현실을 제대로 말하고,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시작은 바로 차별금지법제정이라고 생각합니다. 10년 전, 막내작가 시절. 남성/정규직/고연차 PD에게서 들은 말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에서 PD는 아빠고, 작가는 엄마다” PD는 나가서 촬영 잘 해와야 하고, 작가는 내부에서 집안 살림살이 하듯 프로그램을 잘 챙겨야 한다, 각자 맡은 일 잘 하자는 얘기였는데 뭐, 어찌 보면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때는 이 말의 숨은 의미를 잘 몰랐었는데 결혼을 하고 ‘엄마’가 돼보니 확실히 알겠더라고요. 엄마는 한 사람이 사회로 나가 제 역할을 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챙기는 사람입니다. 식사, 빨래, 청소, 건강관리 등, 모든 돌봄노동을 전담하죠. 매우 중요하지만, 매우 인정받지 못하며, 열심히 해도 잘 티가 안 납니다. 방송작가 일이 그렇습니다. 출연자와 장소 섭외부터 시작해 촬영구성안/편집구성안 작성 심지어 출연료 정산까지, 방송 한 편 나가는데 필요한 ‘돌봄노동’은 모두 작가의 몫이며 거기에 원래 작가의 본분인 원고도 잘 써야 합니다. 그러니까 방송작가는 방송국의 ‘돌봄노동자’인 셈입니다. 처우는 또 어떻습니까. 방송작가지부 출범 시 만났던, 저보다 열 살 많은 선배의 막내시절 임금이 제가 막내였을 때 임금과 별 차이 안 난다는 것을 알고 놀랐었는데, 얼마 전 저보다 열 살 아래 후배의 임금이 저 막내 때와 비슷하더라고요. 20년 째 제자리인 막내작가 월급. 77년, 87년, 97년에 태어난 여자들이, 방송작가로 사회에 첫 진출해 받은 돈이 비슷한 수준이라는 게 믿어지십니까. 작년, 방송작가지부는 방송작가의 노동권을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고자 근로감독을 요구했고, 노력 끝에 이뤄졌습니다. 8개월의 근로감독 결과, 대상 작가의 약 40%가 근로자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방송국은 작가들에게 ▲원래 하던 작가 일이 아닌 ‘행정직’ 등을 제안하거나 ▲무기계약직이나 기간제로 편입시켜 연봉 및 복지혜택에 차등을 두는 등, 작가에겐 정규직 PD와 비슷한 처우는 해줄 수 없다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라도 고용을 보장받은 작가는 고작 18명.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을 말씀드리자면, 마치 끝나지 않은 차별 속에 갇힌 기분입니다. 제 얘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전업맘이 된 저는 다시 작가로 일 하고 싶었으나 시댁/친정 도움 없이 아이 키우는 저에게 허락된 자리는 없었습니다. 다시 작가가 될 수 없다면, 작가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자. 이게 제가 방송작가지부 사무국장이 되어 이 자리에 나온 이유입니다. 매일 내 가족 먹일 밥을 차리는 식탁에서, 원고를 쓰던 저는 이제 식탁에서 성명을 검토하고 발언문을 씁니다. 엄마로서, 활동가로서, 그리고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가고픈 한 사람으로서, 저는 오늘도 식탁 위에서, 여성 방송 비정규직을 향한 온갖 차별과 싸우고 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차별과 싸우는 여러분 처럼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함께 외치고 싶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바라는 차별 없는 가족제도, 복지제도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온다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활동가 온다입니다. 올해 성평등복지팀은 한국사회 법 제도 문화에 녹아 있는 정상가족 통념과 그로 인한 차별의 실태를 드러내 알리고,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상가족 통념에 따른 성차별, 가족형태에 따른 차별,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에 의한 차별을 제대로 시정하기 위해서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차별을 끊고 평등을 잇는 페미니스트의 육식 없는 평등 한 끼에 참여합니다. 더 보편적이고 평등한 복지국가로의 전환을 이뤄내기 위해 현행 복지제도의 문제점을 살펴보다보면, 깜짝 놀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혈연과 법적 혼인 관계로 이루어진 가족만을 인정하는 제도, 이성애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정상가족 통념과 그에 따른 생애주기에 맞추어 설계된 제도로 인해 너무 많은, 어처구니없는 차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법적가족의 틀에서 벗어난 사람들은 같이 살면서 생계와 돌봄을 서로 함께 해왔음에도 서로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하거나 연금과 보험 등을 상속 및 승계할 수 없고, 돌봄과 장례 등의 과정에서 보호자 자격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고, 다양한 가족 지원 복지 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비혼 일인가구, 그리고 협소한 법적 가족 규정 틀에 의해 일인가구로 집계되지만 사실은 일인가구가 아닌 많은 사람들은 부부 중심의 정상가족 통념에 맞추어 설계된 주거와 생활지원 제도에서 소외되고 있습니다. 법적 가족 중심의 사회문화와 제도들은 법적가족 안에서의 차별도 유발합니다. 법적가족은 당연히 서로를 부양하고 돌볼 것이라고 전제하며 가족 안의 개개인에 대해서는 적절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족 내의 성차별적인 분업구조를 강화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원가족과 단절한 사람들에 대한 소외와 차별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미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 실천 사이의 차별을 없애고, 성차별적이고 가부장적인 가족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당연하다고 전제되는, 혈연과 혼인 중심의 법적 가족으로부터 독립할 권리와, 모든 사람이 각자가 원하는 사람과 자유롭고 평등하게 가족을 이룰 권리가 함께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념 상의 정상가족의 틀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대한 낙인과 차별을 없애는 일이 반드시 함께 이루어져야 하지요. 사실, 이미 제도 안에 들어와 있는 다양한 가족 실천들, 가령 한부모 가족, 법률혼 밖의 가족, 이주 배경의 가족 등은 정상가족 규범에서 벗어난다는 이유로 시혜적 편견과 제도적 차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차별에 대한 시정 없이, 기존의 가족 틀에 다양한 가족을 제한적이고 조건적으로 들여놓는 식의 변화로는 다양한 가족 실천을 제대로 존중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결국, 필요한 것은 다양한 가족 실천 사이의, 그리고 가족 내부에 존재하는 차별을 차별이라고 규정하고, 문제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인 기반과 체계입니다. 혼인여부, 가족형태, 성적지향, 성별 등을 차별 사유로 명문화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이 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모든 사람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가족을 만들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주춧돌 가운데 하나입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말고도 민법과 건강가정기본법의 협소한 가족 규정도 개정해야 하고, 제도 안에 속속들이 깔려 있는 정상가족 통념 기반의 정책들도 개선해야 하고, 사람들의 편견을 바꾸기 위한 연구와 캠페인도 해야 하고, 정말 언제 그런 사회를 지을 수 있을지 갈 길이 너무 먼데요. 대들보도 벽채도 지붕도 아니고, 겨우 주춧돌 심는 단계에서 이렇게 지지부진할 일인지 정말 대한민국 국회의 행보가 개탄스럽습니다. 하지만 주춧돌을 제대로 세워야 집이 바르게 세워지듯이, 지금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퇴보 없이 제대로 통과시키는 일이 평등한 가족 실천이 보장되는 사회를 위한 앞으로의 운동을 위한 기반이 될 것임을 생각하며 힘을 내보려고 합니다. 혐오와 차별 없이, 모든 가족이 안온하게 머무를 수 있는 따듯한 집의 모습을 함께 그려봅시다. 감사합니다.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더욱 크게 외칠 것입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정치팀: 보라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27일 지난 오늘.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은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라고 더욱 크게 외칠 것입니다.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기간 내내 ‘국민’이 자신을 불러냈다고, ‘국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을 위한다던 당선자는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말했고,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 약속했고, 곧 여당이 될 공당의 대표는 남초 커뮤니티의 말을 끌어와 차별·혐오를 공고히 했습니다. 당선자와 국민의 힘이 말하는 ‘국민’에 여성은, 소수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여성을 지우는 대선을 규탄하기 위해 141개 단위가 함께한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은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고자 보신각에서, 그리고 온라인에서 함께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퇴보하는 정치, 여성을 철저히 배제시킨 공약들, 더 이상 그냥 두고 볼 수 없다.” “차별 위에 세워진 나라는 언젠가는 무너진다. 여성을 배제하고 어떻게 정치가 가능한가. 분열의 정치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사람이고 주권자이다. 사라지지도 않고 가려지지도 않는다. 증오 선동의 정치가 멈출 때까지 계속 이곳에서 외칠 것이다.”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에 맞서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에서 절실하게 외친 말입니다.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의 절실한 외침에도, 차별·혐오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정치인의 차별·혐오발언은 그 자체로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차별·혐오를 확산하고 승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책임이 큽니다. 이들이 사회에 끼친 해악은 오롯이 소수자들이 감당해야 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온라인 기사의 댓글 란에서, SNS에서 차별·혐오발언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당선자와 국민의 힘이 당선 이후 ‘국민통합’을 논할 자격이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누군가를 배제하는 전략은 차별·혐오 강화라는 필연적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당선자는 대선 다음날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근소한 득표 차의 이유가 '젠더 갈라치기' 전략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 '투표 결과를 보고 다 잊어버렸다며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선거 기간에 보였던 무책임한 태도의 반복이기에 새삼 놀랍지는 않았지만, 이제 후보가 아니라 5년 간 대한민국 국정을 운영할 사람의 말이기에 더욱 분노했습니다. 당선자는 다 잊었을지 모르나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은 똑똑히 기억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당선자의 선거과정을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로 기억합니다. 당선자는 우리 사회의 차별·혐오를 강화한 데에 책임을 지고 성평등이라는 시대의 가치를 실현해야합니다. 그러나 선거 직후 당 내에서 2030 여성들을 너무 외면한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와중에도 당선자와 국민의힘 당대표는 반성 없이 여가부 폐지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지난 3월 30일 여성단체 대표들이 여가부 폐지에 관한 의견을 전하러 대통령 인수위원회와 만난 자리에서도 인수위는 '20대 남성들은 일자리가 없다', '여성들이 자기들 살기 편한 기준만 적용해 젊은 남성들이 분노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말을 늘어놓으며 변화 없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선자와 인수위는 이제 갈라치기 정치를 멈추고 여성과 소수자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바로보고 고쳐나가야 합니다. 여가부 폐지가 아니라 성평등 추진체계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합니다. 모든 청년의 나은 삶을 위해 성별임금격차 해소와 채용성차별 근절을 위한 법제도를 마련해야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역대 최소 득표차로 여성 주권자의 힘을 보여주었고, 더욱 단단한 연대로 서로를 지켜나갈 것입니다. 선거 과정과 그 이후 정치에 의해 차별·혐오가 승인되는 사회에서 차별금지법은 더욱 절실히 필요합니다. 더욱 소리 높여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칩시다. 이상입니다. 여성의 현실과 우리사회의 불평등은 아직은 여성가족부폐지가 아니라 강화를 그리고 차별금지법제정이 절실한 사회라고 말하고 있다. 은박 한국여성단체연합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 은박입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풍경이자 익숙해지기 시작한 삶의 방식 중 하나가 화상회의나 재택근무입니다. 학교도 온라인 수업을 많이들 하는지라 어쩔 때는 가족구성원 모두가 재택일 때가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공간에서 업무나 수업을 하고 휴식시간도 자율적으로 조정을 하지만 식사 시간이 되면 제가 준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빨래와 청소, 식사준비와 정리 등은 분담해서 함께 하고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는 십 여년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의식해서 나누지 않은 가사노동이나 갑자기 생겨나는 돌봄이나 감정 노동은 언제나 ‘엄마’인 제 역할이 되곤합니다. 여러분 이것은 차별일까요? 아닐까요? 제게 저의 어머니 세대가 하던 성역할이 대놓고 주어지진 않지만, 제 시간에는 언제나 다른 가족 구성원을 위한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이 포함 혹은 전제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저는 성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주어진 성역할을 강요받는 것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것도 포함해서 말입니다. 저는 페미니스트이고 여성운동을 하는 사람이지만 늘 제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성차별을 끊어내기 위해 부단히 매일 매일 노력중입니다. 제가 태어나 배우고 살아온 세상 자체가 남성을 중심으로 짜여져있음을 알기때문입니다. 지난 대선 때 현재 대통령 당선인이 한 말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바로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 라는 말입니다. ‘어, 나는 안그런데…’‘집안일도 함께하고 여성과 남성은 동등하다고 생각하는데..’‘잘해주는데…’차별이 없다는 개인들의 말은 여러 가지로 표현되곤합니다. 이전과는 달리 개인간에 발생하는 성차별의 감소는 여성들의 용기와 연대로 진전돼온 성평등의 결과이지만 뿌리 깊은 성차별의 구조는 여전히 여성들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실체를 우리는 집단적인 결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낮은 여성대표성, 성별임금격차, 노후소득격차, 여성 폭력 등 차고 넘치는 통계와 사회현상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돌봄은 어떻습니까? 코로나19의 장기화속에 돌봄의 위기, 재생산의 위기라고 대전환을 이야기하지만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없으니 제대로 된 해결책보다는 오히려 혐오세력을 정치에 동원하기위한 막말을 공약으로 내놓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여가부폐지입니다. 코로나19로 가시화된 불평등의 심화, 미투운동으로 여성들이 드러낸 성차별·성폭력의 현실, 저출생·돌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여가부의 폐지가 아니라 중앙 및 지방정부의 모든 정책의 설계부터 영향까지 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어야 합니다. 위기라고 일컬어지는 지금의 문제는 성평등정책을 총괄·조정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여가부의 위상과 권한을 강화하고 성평등추진체계를 강화함으로써 가능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여가부 폐지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차별이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에 대한 무지에 기인합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우리에겐 축적된 차별과 배제를 관행이 아니라 차별로 인식하고 바꿔내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과 소수자를 차별하지 않는 실효성 있는 성평등 정책 실현이라는 여가부의 시대적 소명은 아직 유효하므로 성평등전담부처의 강화와 추진체계 강화도 필요합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을 묵인하는 사회는 결국 다른 차별 또한 묵인하는 사회입니다. 여성의 삶과 목소리를 지우는 사회는 몸이 불편한 사람, 아픈 사람,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사람, 이주민, 난민, 성소수자 등 다름을 이유로 끝없는 차별과 배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지금 그 부정의를 우리 사회는 목도하고 있습니다. 차별을 인식하고 말하는 것이 평등을 향한 시작입니다. 평등한 사회를 위해 차별의 경험을 말하고 사회가 지우고자 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존엄한 삶을 위한 생존 투쟁입니다. 함께 살아가는 동료 시민으로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기득권의 언어를 그대로 가져와 차별과 혐오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목소리와 삶을 지우려고 했던 권력과 차별의 구조를 깨트리는 행동에 연대하는 것입니다. 국회와 윤석열 당선인도 차별과 혐오를 조장하는 선동의 정치를 멈추고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성평등 전담부처인 여가부 및 성평등추진체계 강화로 희망의 정치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22.04.13민우회137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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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사회현안[카드뉴스] 거짓말 그만해라!!! 여성가족부, 역사적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1. [카드뉴스 표지] 거짓말 그만해라!!! 여성가족부, 역사적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 (이준석, 윤석열, 안철수 이미지) 2. 거짓말 하나. 여가부가 여성만을 지원한다? (여성가족부 업무 분류 이미지. 성평등정책 총괄, 여성 경제활동 촉진, 청소년 지원사업, 아이돌봄 지원, 가족기능 지원, 젠더폭력 대응) → 여성가족부는 가족정책, 청소년정책, 권익증진(폭력예방, 피해자 지원 등) , 여성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성평등 관점으로 총괄하는 부처로서 이에 따른 정책의 수혜는 남성들도 받고 있음. → 특히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 인원 중 남성 비율이 20.8%에 이르는 등, 여가부가 남성 젠더폭력 피해자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님 3. 거짓말 둘. 여가부가 엄청난 세금을 낭비한다? - 성인지 예산? "이 정부가 무슨 성인지 감수성 예산이라고 1년에 30조씩 쓴다고 한다." (2022.02.28. 윤석열.) → 성인지예산이란 정부 부처의 예산 집행이 성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성평등한 예산 집행이 가능하도록 재원을 배분하는 제도를 말함. 예를 들어, 기획재정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예산 중 성인지적 관점에서 살펴보아야 할 대상이 되는 예산을 말하는 것. 이는 여성가족부 또는 여성정책에 한정된 예산이 아님. - 예산 규모? "성과와 업무영역이 없는 조직이 관성에 의해서 수십 년 간 유지되어야 하는 것이 공공과 정부의 방만이고 혈세의 낭비" (2021.07.10. 이준석.) "여러분의 세금이 이렇게 녹고 있다 " (2021.09.21. 이준석.) → 2022년 여성가족부 예산은 1조 4,650억원으로 전체 정부 예산의 0.24%에 불과. 여가부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61.9%)을 차지하는 예산은 가족 관련 지원으로,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 여성가족부에는 애초에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만한 예산과 권한이 부여되지 않은 한계 존재. 4. 거짓말 셋. 여가부는 반헌법적이고 고유 기능도 없는 부처? 대한민국 헌법 제34조 ①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 ② 국가는 사회보장ㆍ사회복지의 증진에 노력할 의무를 진다. ③ 국가는 여자의 복지와 권익의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④ 국가는 노인과 청소년의 복지향상을 위한 정책을 실시할 의무를 진다. ⑤ 신체장애자 및 질병ㆍ노령 기타의 사유로 생활능력이 없는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는다. ⑥ 국가는 재해를 예방하고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2001년 여성부가 설립된 것은 정책 집행을 위해서는 전담 추진체계와 실무 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 →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 '경력단절 여성 지원' 등 권익 증진 정책과 '다문화·한부모가족 지원' 등 가족/청소년 정책의 고유 업무를 수행. 5. 거짓말 넷. 여가부가 젠더갈등을 유발한다? - 젠더갈등? "현재 여가부는 사실상 젠더갈등 조장부가 됐다." (2021.07.05. 하태경.) "20대 남성들이 일자리도 없고, 이중잣대로 여자들이 편의대로 자기 살기 편한 기준을 적용하는 데 대해서 젊은 남성들이 분노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2022.03.30. 인수위.) → 한국사회의 계층/지역/학력에 따른 불평등이 악화되고 경쟁이 심화하면서, 사회 불안이 심각해짐. → 청년 남성의 취업과 고용 불안정, 군복무 부담, 빈곤, 경쟁 심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상황을 국가가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노력하기보다 개인에게 책임을 전가, 개인주의적 경쟁을 부추기는 '공정' 담론 형성 → 청년 남성의 박탈감과 분노가 여성, 이주민 등 소수자에게 향하게 됨. 이를 '젠더 갈등' 프레임으로 증폭하여 이용하고자 하는 정치 세력이 적극적으로 여성가족부에 책임을 전가하는 정치 전략을 사용. 6. 이런 거짓말, 왜 나쁜가? 권력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혐오와 차별에 힘을 실어주고, 더 나은 변화를 위한 동력을 거짓말 해명에 쏟게 만들어 이 사회를 퇴보시키기 때문!!! 7. 역사적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 성평등은 완성된 적 없다. 성 격차 지수 Gender Gap Index(GGI) 각 나라의 경제, 정치, 교육, 건강 분야 성별 격차를 측정 156개국 중 102위 유리천장지수 조사 대상 OECD 29개국 중 29위 (10년 연속 최하위) 성별임금격차 OECD 37개국 중 37위 8. 여성가족부는 존치 강화되어야 ▶ 여성부 출범 이후 교육과 건강 등 다방면에서의 성 격차 해소에도 불구하고, 한국 여성의 지위는 여전히 국제적인 수준에 미치지 못 하는 상황. ▶ 젠더폭력 피해자 지원, 성인지 관점의 가족 지원, 청소년 지원 등 정책의 수혜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20년의 추진 경험과 체계를 가진 조직을 해체하는 것은 비효율적. ▶ 사회경제적 양극화, 불평등, 돌봄과 재생산의 위기 등 한국 사회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성인지·인권 관점으로 정책을 펼쳐나갈 성평등 추진체계가 반드시 필요. 여성가족부의 위상과 기능은 오히려 강화되어야. 9.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하라22.04.06민우회1180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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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사회현안[후기]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영상도 있어요!)안녕하세요. 대통령선거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오늘! 2월 12일 토요일에 있었던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후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2022.02.12.2PM 서울 보신각.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포스터1) (저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의 무기력이다. 지지않고 더욱 거세게. 포스터2)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2022년 제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페미니즘 정치를 요구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액션을 이어가고 있는 연대체인데요. 한국여성민우회,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의전화가 제안하여 136개의 단위가 함께하고 있습니다.(2/15 기준) 이번 대선 지켜보며 다들 안녕하신가요? 반페미니즘 남초 커뮤니티와 소통하는 후보, SNS에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한 후보, 성폭력 피해자를 외면하고 성폭력 무고죄를 강화하겠다는 후보. 언론은 ‘젠더 이슈’ 대선이라고 적고 있지만 ‘젠더 이슈’는 한번도 제대로 다뤄지지 않은 대선정국에 화가난 페미니스트들이 2022년 2월 12일 서울 보신각에 모여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이 난무하는 대선을 규탄했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집회 당일 다행히 따뜻한 날씨 속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299명을 꽉 채워 모여주셨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은사자의 사회로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에 각자가 하고픈 말을 적었는데요. 집회 참여자들의 분노와 희망과 센스를 꾹꾹 눌러담은 피켓 문구 몇가지를 소개할게요. (피켓 '구조적 성평등'은 있다! -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피켓 성폭력 무고죄 강화 공약 철회하라!) (피켓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피켓 '성차별은 없습니다', '성차별을 없앱니다' 내가 찍을 후보 알겠냐?) "성폭력 무고죄 강화 공약 철회하라" "페미니즘 사회를 원한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평등O 혐오X" "우리는 원한다 성평등 대통령" "'성차별은 없습니다', '성차별을 없앱니다' 내가 찍을 후보 알겠냐?" "'구조적 성평등'은 있다! - 너는 어느별에서 왔니?"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분들도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느끼실 수 있도록 발언문의 일부를 함께 소개합니다. 발언문 전문 링크 클릭! https://docs.google.com/document/d/1HQiTvFBlfjkVPDMUNcdFDxu3mpE3Nh9kcqrCrGdjTCc/edit?usp=sharing 발언1.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이효진 "차별과 혐오, 증오 선동의 정치는 여가부 폐지만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적은 예산과 인력, 겸임위원회라는 위치에서도 남녀고용평등법의 보완, 성매매방지법, 호주제 폐지 등과 같은 중요한 성과를 낸 부처가 여가부입니다. 정부 부처 내에서 일어나는 상급자에 의한 각종 성폭력 사건들조차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부처들이 여가부보다 젠더 관점에 기초한 정책을 잘 수행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근거는 무엇입니까? " 발언2. 구조적 성차별 받는 여성노동자들이 여기 있다 - 전국여성노동조합 김유리 조직국장 "최근에는 모 후보가 “구조적 성차별 없다. 차별은 개인적인 문제”라는 발언을 하여 저를 포함한 수많은 여성들을 분노하게 했습니다. 제가 만난 여성노동자들은 구조적 성차별을 받고 있고, 여기 계신 분들도 성차별에 분노하기 때문에 모였을 거로 생각합니다. 여성노동자들은 채용 전부터 채용 후 현재까지도 성차별과 싸우고 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 모두가 현장에서 성차별을 경험했을 겁니다. 채용과정에 점수조작, 결남출과 사상검증 질문을 받아야 했고, 채용 후에는 유리천장, 임금차별, 경력단절 등과 싸워야 합니다. 여성노동자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가 어떻게 개인의 문제입니까?" 발언3. 한국여성의전화 조아영 "우리 또한 고개를 들고 일어나 다시 목소리를 낼 때입니다. 수많은 차별이 우리를 짓밟는 험난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 때도 모여 소리쳤고, 대학로에 모여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를 벌였습니다. 낙태죄 폐지를 위해 끊임없이 행동했고 그 결과 위헌 판결을 쟁취했습니다. 이번에도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여성이 이 땅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여성 또한 국민임을 확실히 각인시킵시다. 우리는 저들이 외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발언4.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새길 정치권은 백래시와 여성혐오를 제지하기는커녕 표몰이 수단으로 맘껏 이용하고 있습니다. 여성은 지워진 채 2030 남성의 표심을 사로잡는 것이 정치권의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치권의 목소리를 언론과 남성들은 아무 비판 없이 옮겨적고 재생산하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단 7글자를 언론은 옮겨 적고,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온갖 근거를 들어 정당화했습니다. ‘N번방 방지법은 검열’이라는 말이 등장하기 무섭게 ‘자신들을 범죄자 취급하지 말라’라는 지긋지긋한 논리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발언5. 반성매매인권행동이룸 혜진 우리 사회는, 정치는, 차별과 혐오로 이들의 입을 가로막고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빈곤의 얼굴들을 직시하고, 공정한 권력과 자원의 분배를 향해 가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커녕 혐오와 차별에 편승하고 있는 정치들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혐오와 차별, 시대에 역행하는 얘기들에 좌절하지 않고, 페미니즘이 이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발언6. 제주여민회 안김현정 "대통령 후보자들에게 묻습니다. 뭐가 무서워서 우리 목소리를 대변하지 않습니까? 얼마나 개이득이여서 카랑카랑하게 성질 부리는 기득권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입니까? 당신들 눈에는 우리가 안보입니까? 성차별 계속 하는 걸로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까? 저열한 정치인은 유신헌법 만들거나 국민살해정도 일으켜야 붙는게 아닙니다. 저열하다, 비열하다 욕해봤자 꿈쩍도 안하겠죠? 이정도 비판에 당신들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표 얻겠다고 사람 차별하는 이 썩은 정치를 바꿀 것입니다. 차별, 혐오, 증오를 선동하는 정치인들, 투표장에서 봅시다. 낙선, 낙방, 도태되도록 만들 것입니다. 사람 차별해서 득세하는 정치, 우리가 박살낼 것입니다. " 이상 6명의 발언이었습니다. 발언을 마치고 페미니스트들의 메시지를 들고 서대문역까지 갔다가 다시 보신각으로 돌아오는 행진을 했습니다. (집회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집회 참여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행진을 마치고 다시 보신각에 모여 현장 발언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흩어져 각자 도생하는 개인이 아니라 연대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 우리는 연대와 화합, 공존과 평화, 사랑과 우정의 이름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꿀 것입니다. 이제는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시간입니다. 함께 손 잡고 걸어갑시다.” “저는 투표권이 없는 만 14세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와 제 친구의, 그리고 제 동생의 세상이 더 낫길 바라서이고, 제가 외치는 말을 제 동생들이 외치지 않아도 되게 하기 위해서이고, 안전하고 존엄한 삶을 살고 싶어서입니다.” “안티페미니즘을 외치는 후보가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여성을 밀어냈다고 기뻐하고 있지만 기억하십시오. 썰물의 뒤에는 밀물이 옵니다. 물이 보이지 않게 된 이후에는 해일이 옵니다. 당신들이 밀어내면 저는, 그리고 우리는 해일이 되어 돌아옵니다” 이렇게 참여자들로 목소리로 집회가 꽉꽉 채워졌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대선에 하고싶은 말을 적은 투표용지 피켓을 투표함에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답니다. (집회 참여자들이 투표함 앞에서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을 들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집회 참여자가 투표함에 투표용지 모양의 피켓을 넣고 있다 (c)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혜영)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는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에게 외면받을 것이며, 페미니즘에 투표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오랜만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서로를 존재를 확인하고 함께 화내고 힘내는 순간이 되어 벅찬 시간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참여자, 발언자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이만 후기를 마치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계속 될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 행동 지켜봐주시고 함께해주세요. - 페미니스트 주권자들의 목소리를 보여주는 "10만 온라인 서명" 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아직 인원이 많이 부족하다는(눈물) 소식! (서명 하러가기 링크 클릭) https://campaigns.kr/campaigns/574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22.02.24민우회1740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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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사회현안[온라인액션] 3.8여성대회 '페미가 나타났다!' 인증샷 챌린지[3.8여성대회 온라인캠페인] ‘페미가 나타났다’ 인증샷 챌린지 차별아 물렀거라~ 페미가 나타났다! 혐오야 사라져라~ 페미가 나타났다! 차별과 혐오 없는 성평등 세상! 페미가 만든다! 페미니스트가 밟는 땅이 곧 성평등 세상으로 바뀌는 마법같은 챌린지~ ① '페미가 나타났다' 온라인 인증샷 필터 링크(인스타그램 https://bit.ly/3H4c8IF 혹은 페이스북 https://bit.ly/3BJcaFb)를 누릅니다. ② 필터를 사용하여 방문한 장소에서 인증샷을 찍어주세요. 페미니스트가 밟는 땅이 곧 성평등 세상! ③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 #Proud_Feminist, #Women_Here, #우리가_주권자다, #오늘_페미니즘 과 함께 올립니다. #Proud_Feminist #Women_Here #우리가_주권자다 #오늘_페미니즘 #38여성대회 3.8여성대회 참가 신청 하기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zxSW7xsm_AlutmPry1vAnvkczGf75A6Zw6LozB-ENzDowaw/viewform22.02.22민우회1725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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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사회현안[온라인 서명] 페미니스트 주권자 10만명의 목소리를 온라인 서명으로![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 차별과 혐오, 증오선동의 정치를 부수자 - 페미니스트 주권자 10만명의 목소리를 "온라인 서명"으로! 지금 '한국 사회에 필요한 변화'를 전해주세요! ■ 서명 기간: ~ 2022.3.8.(화) ■ 참여링크: https://campaigns.kr/campaigns/574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22.02.17민우회1190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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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 사회현안[페미는 참지 않아 후기] -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한국여성민우회 또한 차별금지법연내제정 농성단으로 지난 12월 9일 오전10시부터 12월 10일 오전10시까지 24시간 농성장을 지켰는데요. 농성의 일환으로 해당일 저녁 7시~9시까지 성소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X한국여성민우회 주관으로 1, 2부로 나뉜 문화제를 진행하였습니다. 1부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한희님이 사회를 맡아 패널인 오소리(행동하는 성소자연대), 온다(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화정(가족구성권연구소) 세 분을 페널로 모셔서 '가족'구성권 토크를 진행해 주셨는데요. 해당 시간을 통해 패널인 오소리님을 통해 현재 동성부부라는 이유로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박탈당해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계신 상황을 들을 수 있었고, 동성부부 뿐만아니라, 법률혼, 혈연 중심의 복지제도에서 차별받는 원가족과 단절한 청소년의 사례, 비혼 1인가구, 친구/동료/연인과 함께 살고있거나 살고자하는 사람들의사례를 화정님과 온다활동가가 소개해주셨습니다. 토크쇼에서 얘기되었던 것처럼 혼인 여부, 가족 형태, 성적 지향, 성별 등을 차별 사유로 명문화하고 시정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된다면, 가족차별을 없애는 시작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1부에 이어 2부에서는 민우회가 바톤을 이어받아 바사활동가의 사회로 '페미는 참지 않아' 라는 제목으로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일상에 스며든 차별과 혐오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발언하는 지리였습니다. 개인 일정상 참여가 어려우셨던 분들도 기꺼이 대독 글을 남겨주시고, 또한 쌀쌀한 날씨에도 '페미는 참지 않아'에 발언하고 참여하기 위해 자리를 찾아주신 분들 덕분에 행사는 잘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한 분 한 분이 발표해주셨던 발언문들은 우리에게 차별금지법이 왜 필요한지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발언들이 었는데요 해당일 부득이 참여가 어려우셨던 분들을 위해 발언해 주셨던 글들을 끝으로 후기를 마무리 할까 합니다. ※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는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요구하며 11월 8일부터 현재까지 국회 1문 앞 농성장에서 24시간 농성을 진행하고있습니다. 일정이 되시는 분들은 농성장에 방문하셔서 차별금지법 제정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 ※ 참여자 발언문 ※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사무처장 최유경 안녕하세요,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에서 활동하는 유경입니다. 추운 날씨에 고생하고 계시는 페미니스트 동료들에게 연대의 인사를 보냅니다. 각자의 어려움 속에서도 외치는 목소리들이 끝내 차별금지법의 단초가 될 것을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왜 이렇게 추운 날씨에 국회 앞까지 와야 했는지는 질문해볼 일입니다. 당장 현재에 발 딛고 살아가는 우리가 요구하는 차별금지법은 누구나 존중받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최소한의 보장입니다. 차별금지법이 누군가에게는 보장해달라고 외쳐도 다 했냐며 웃으며 돌아설 수 있는 사소하고, ‘표가 되지 않는’ 일일 수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내 삶이 다른 존재들과 똑같이 존엄하다는 확인입니다. 저는 청소년 페미니즘 운동을 하며 수많은 여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없는 한국의 사회에서 여성 청소년들, 또 청소년 페미니스트들의 일상은 그 자체로 폭력이고 차별입니다. 고작 몇 주 전에 밝혀진 대구 한 고등학교의 두발 규제만 해도 충격적인 실태입니다. 앞머리를 손으로 누른 상태에서 눈썹 위 이마 일부가 드러나야 하고, 옆머리는 귀가 드러나야 하며 뒷머리는 옷깃에 닿지 않는 형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이 대체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이렇게 구체적 학칙뿐 아니라 ‘많이 나아졌다고 평가받는’ 요즘 학교에서는 여학생의 속옷 색깔부터 마스크 색깔까지 규제합니다. 스쿨미투로 고발된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헤드라인의 성폭력들만이 청소년들의 일상을 위협하지는 않습니다. 내 삶에서 일어나는 결정들을 내가 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머리와 옷차림뿐만이 아닌 머리와 옷차림조차 내 스스로 결정할 내 삶의 자기결정권이 내게 없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는 결국 인권의 박탈입니다. 청소년들은 쉽게 자신의 현재를 유예 당합니다. 어른이 되면, 좋은 대학에 가면, 네가 성인만큼의 판단력을 가지면 할 수 있다는 말들은 너무나 쉽게 청소년에 대한 폭력을 용인시킵니다. 하지만 어리다고 해서 청소년들이 겪는 폭력과 차별이 없던 일이 됩니까? 나중에는 정말 해결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나중이라는 말을 연호했던 이들처럼, 청소년뿐만이 아닌 소수자들이 겪는 문제는 끝없이 유예되고 미뤄질 뿐입니다. 이러한 체계 속에서 차별과 폭력을 벗어나는 나중의 방법은, 결국 다른 이들을 짓밟으며 또다시 차별과 폭력을 재생산하는 것뿐입니다. 대선이 이제 고작 세달 가량 남았습니다. 표가 되지 않거나, 표가 될 수 없는 이들의 안전과 존엄을 너무나 쉽게 외면하는 후보들의 면면을 매일매일 목격합니다. 차별을 금지하자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가, 이렇게나 어렵고 고될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차별과 폭력의 유구한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고, 여기서 그 끝없는 고리를 끊어내기로 선언한 사람들입니다. 저는 나중이 아닌 지금, 우리가 어리고 미성숙한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출입하지 못하는 공간이 없으면, 어리다는 이유로 다른 이로부터 쉽게 무시당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나중이 아닌 지금 여기에 우리의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제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이유입니다. 감사합니다. 여성들이 노동 과정에서 겪는 각종의 차별 민우회여성노동팀: 열쭝 안녕하세요? 저는 민우회 여성노동팀 활동가 열쭝입니다. 여성들이 노동 과정에서 겪는 각종의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기억나시죠? 지난 3월은 채용성차별에 대한 공분이 뜨거웠습니다. 여성들은 여전히 면접 과정에서 “결혼계획은 있냐?”, “남자친구는 있냐?”, “여성도 군대에 가야 하지 않냐?”는 시대착오적인 질문을 받았습니다. “결혼과 출산 계획이 있다”고 하면 직장생활을 못 할 거라는 의심을 받고 “계획이 없다”고 하면 이기적이라고 훈계를 듣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런 질문은 대다수 여성들에게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면접 예상 질문에 단골로 들어가 있으니까요. 여성들은 사회에 첫발을 딛기 전부터 이런 성차별 질문에 대한 모범답안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이런 사례들을 보면서 ‘아니, 이렇게 대놓고 사람을 차별해도 되나’ 생각했는데요. 알고 보니 그래도 되는 거였습니다. 만일 제가 면접장에서 이런 성차별 질문을 듣고 노동부에 진정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십니까? 아마도 길고 복잡한 조사 끝에 “차별이 아니다”라는 답변을 들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런 질문을 받은 것과 채용 당락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노동부가 이렇게 나오는데 어떤 기업이 알아서 평등한 채용절차를 운영하겠습니까? 어찌어찌 운 좋게 채용을 통과해도, 성차별은 계속됩니다. 올해 연구결과를 보면, 여성노동자의 42%가 성차별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합니다. 잡무나 허드렛일을 강요하고, 부적절한 호칭을 사용하고, 외모를 지적하고, 애교나 친절을 강요하고, 성별에 따라 능력이 다르다고 생각해 여성을 업무에서 배제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이제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다”이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요? 더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히는 것은, 이런 차별에 질문을 던지는 ‘페미니스트’를 다시 차별하는 '백래시'입니다. 올해 내내 뜨거웠던 그 문제의 손가락 다들 아시죠? 급기야 제품 홍보 포스터에 ‘집게 손가락’ 그림이 들어갔다고 해당 디자이너가 징계를 받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백래시에 불호령을 내리는 성명서’를 페미니스트 노동자들과 함께 만들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갖가지 차별 사례를 확인했습니다. “알바 면접 때 저의 짧은 머리를 유심히 보던 사장님이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할 수 밖에 없었다”, “직장내 차별을 말했을 때 성별 문제로 치부하면서 문제를 일축한다”, “상사를 대할 때 페미니즘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한다” 성명서에 참여한 노동자들의 목소리입니다. 백래시는 여성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실재의 위협인 것입니다. 이렇게 한국의 노동시장은 여성을 차별하고, 그 차별을 바로잡으려는 페미니스트를 다시 차별하고 있습니다. 차별과 혐오를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 여성도 평등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에게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이 당연한 요구를 외면하는 국회의원, 정부는 필요 없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된 2022년, 그래서 감히 여성 구직자와 노동자에게 차별 발언을 하지 못하고 페미니스트에 대한 혐오 발언을 못하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모인 우리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함께 그 새 세상을 열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성폭력상담과정에 확인되는 점점 더 교묘해지는 차별과 피해 사례를 중심으로 민우회성폭력상담소: 베리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 베리입니다. 최근 지인과 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 세대보다 지금 차별의 정도가 낮아진 것 같나요?” 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나아진 것 같으면서도 나아지지 않은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다른 지인이 “교묘해졌다.”고 말하더군요. 네, 차별은 갈수록 교묘해집니다. 성폭력상담을 하다보면 성폭력 피해를 말하고 난 후 공동체 내에서 불합리한 처우를 받는 일들이 벌어집니다. 직장 내 코로나 확진자가 있다는 걸 피해자에게만 안 알려준다거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당연한 불편함들을 ‘피해자가 말한 탓’으로 돌립니다. 티비에서는 성폭력 가해자 서사가 판을 치고, 펜스룰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 ‘가짜’미투가 ‘진짜’ 미투를 망치고 있다는 이야기들을 듣습니다. 이 모든 차별에 문제제기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문제제기는 커녕 ‘이게 왜 문제냐’고 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하는 것이 괴롭기도 합니다. 1995년 당시 여성발전기본법에서 성희롱이 정의되면서 ‘기분 나쁘고 이게 잘못된 것은 알겠’지만 처벌받지 못했던 여러 행위들에 문제제기가 가능해졌습니다. 여전히 ‘사소한 행동’으로 조직을 균열낸다고 욕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이제 성희롱이 범죄라는 건 압니다. 상담전화로 오는 내담자들도 정의할 단어를 못찾기 보다는 ‘이게 성희롱이, 범죄가 맞는지’를 묻습니다. 성폭력은 욕정과 성욕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으로 만들어집니다. 직장 내 위계관계, 성별 등등 다양한 위계로 인해서 발생하는 것이 성폭력입니다. 규정되지 않았던 행위들을 ‘성희롱’이라 명명하면서 이를 벌하는 것은,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차별을 규정하는 차별금지법과 닮아있습니다. 점점 교묘해져가는 차별에 잘못됐다고 이야기하는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모든 차별이 법으로 해소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사람의 안전과 최소한의 안정감을 해치는 상황이 계속되고, 이를 문제제기 했을 때 “예민해서”, “메갈이라”, “페미라”서 문제제기하는 사람을 잘못됐다고 이야기되는 상황은 막아야 합니다. 우리의 힘은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사회적 구조적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탓으로 돌리지 않습니다. 성폭력이라는 사회적 불평등이 만든 상황을 가해자 개인의 ‘일탈’로 보지 않습니다. 차별은 사회적 문제입니다. 개개인이 이를 문제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서서, 사회가 이를 문제라고 규정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 우리는 문제를 문제라 안전하게 말할 수 있는, 소수자에게 가해지는 사회적인 위력을 조금이라도 제거하고 말할 수 있는 사회에서 살고 싶습니다. 언제까지 목숨을 걸고, 본업을 걸고, 나의 커리어를 걸고, 나의 인간관계를 걸고 차별을 말해야 합니까. 언제까지 ‘나중에’라는 말로, 차별의 상황을 ‘다 됐죠?’라는 말로 제쳐둘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2021년 핫플레이스는 인천인가? 페미니즘이 뭐길래 인천여성민우회 사무처장 나르샤 인천에 사는 나르샤입니다. 인천에 살면서 인천에 대한 편견, 성차별을 목격하는 것은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차별이 어떻게 사회의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지,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분산시키는지를 분명히 알기 위함입니다. 2021년 인천을 뜨겁게 달군 민원이 있습니다. 지난 5월 인천시가 운영하는 '마을과 사람을 잇는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 공모사업' 관련 민원이 1천 건 이상 접수되었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국민신문고 1천69건, 시민청원 276건, 전화 민원 100건, 반대 집회 1건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업이길래 전국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반대했을까요? 인천시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사업은 인천시민 또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 이상 소모임에 모임당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소모임 주제는 '성평등 문화 확산', '성평등한 일·생활 균형 확산', '성평등 교육활동', '성평등 정책·교육·문화 콘텐츠 개발' 등입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주민참여예산으로 시민들로부터 제안받아 추진했고 주민 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서 사업 공모에 이른 것인데요. 다른 지자체도 이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유난히 인천만 화제를 일으킨 이유는 '페미니즘'이란 용어를 사업명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업 공모 기간에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은 찬반 의견들이 독차지했습니다. 반대 청원은 "페미니즘 소모임을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이고, 찬성 청원은 "페미니즘 지원을 응원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게시판을 도배하고, 젠더 갈등으로 헤드라인을 만들어 공론화에 이릅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이용하여 마치 그럴듯한 이야기처럼 믿게 만들거나 지적하는 것으로 세간에 오르내리게 만들죠. 성불평등 문제가 포괄적이고 뿌리 깊은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없애기 위한 사업의 본질은 외면하고, 논란을 만들어내어 문제 인식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약화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논의 자체를 다시 한번 주변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페미니즘이 뭐길래? 이런 극단적인 관심을 받았을까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페미니즘을 성별로 인해 발생하는 정치ㆍ경제ㆍ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성차별적 억압은 근본적 모순, 즉 다른 모든 억압의 근본이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성차별·착취·억압을 끝내려는 페미니즘은 관계를 바꿔서 인간 상호작용에서 억압과 위계가 없는 존중과 평등을 말합니다. 모든 사람은 차별했거나 차별당했고 억압했거나 억압당했습니다. 성차별적 억압은 사람들 대부분이 다른 형태의 집단 억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받아들이도록 사회화되는 과정을 먼저 겪게 됩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형태의 억압들은 유사한 제도적·사회적 구조의 지원을 받고 있고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성차별적 억압을 뿌리 뽑는 것으로 모든 차별과 억압을 제거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형태의 차별을 제거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의 일부는 페미니즘의 긍정적 의미보다는 부정적 견해에 익숙합니다. 우리는 지금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가진 긍정적 의미를 회복시키고 유지해야 합니다. 민원의 핫플레이스 인천을 기억하며 문제의 본질이 사회구조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이고, 페미니즘은 우리의 일상으로 이어질 것을 선언합니다. <끝> “차별”이 허용되는 ‘가족’은 없다 고양여성민우회 사무처장 리아 -‘가족’과 ‘가족이 되지 못하는’ 사람 대한민국이 규정한 가족은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민법 제779조)이다. 이 범위에 들어오지 못하는 가족이 무수하다. 모두가 ‘가족’이라는 틀을 원하는 것은 아니기에 용어는 상관없을 수도 있다. 단, 차별이 없거나 차별을 보완할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면. 만일 가족으로 인정되지 않더라도 개인시민으로서 사회제도적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라면 가족구성권 자체가 의미 없을 수도 있겠다. 그러나 가족으로 권리를 인정받아야 최소한의 제도적 안녕이 가능한 한국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 가족구성권 김순남 대표는 민법 조항이 삭제되어야하는 이유로 ‘가족의 범위’ 조항에 근거해서 “조세, 준조세, 재산, 의료, 입양, 주거뿐만 아니라 고용영역이나 가족정책 전반에 맞물려 시민으로서의 자격과 역할이 규정되고, 이에 해당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차별을 공고히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가족다양성’을 넘어 차별과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가족정책을 제안하며> 토론회 한국사회에서 ‘가족’은 의미(부여)초과 상태다. 사회에서 규정하고 확대재생산한 가족의 의미 안에 들어와 있는 ‘따뜻하고 서로의 위안이 되고 사랑이 넘치는’ 가족은 매우 드물다. 사랑으로 포장된 가족이데올로기가 강한 사회일수록 범위 밖의 가족형태에 대해서는 가차 없다. 혈연가족주의가 강조될수록 가족관계를 단절하기도 하고, 가족 내 폭력은 유지되기 쉽다. 김순남 대표의 말대로 “가족을 넘어서도 인간다운 생존과 삶이 가능할 때, 가족관계 내에서도 친밀한 결속이 가능하다.” 법과 제도가 허용한 범위 안에 들지 않을 때 어떤 불이익이 돌아가는지 “정상”의 범위에 들어있을 때는 감지하기 어렵다. 일단 수술 동의 등 의료 행위에 권리행사가 필요할 때. 현행 의료법상 중대한 위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는 수술을 할 때 의사는 환자 본인 또는 법정 대리인에게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때 법정 대리인은 법률상 부부, 부모, 자녀, 친지 등으로 한정된다. 이뿐이 아니다. 현행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형태의 부부는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없으며, 건강보험은 각자 가입해야 하고, 연말정산에서 배우자 소득공제도 받지 못한다. 12월 14일 고양여성민우회가 주최한 공동체토크쇼 “다양한 가족, 공동체를 상상하다”에 패널로 출연한 비혼지향 공동체 공덕동하우스 당사자는 “고용, 주거, 의료, 보험, 금융, 복지의 영역에서 가족 구성원이 함께 혜택을 받으려면 지금으로서는 꼭 결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야 하죠. 회사 생활을 하면 가족의 경조사 때 휴가를 사용할 수 있지만, 혼인관계에 있지 않은 ‘가족’의 경조사는 예외죠. 결혼으로 ‘한 큐’에 해결된다고 여겨지는 많은 영역을 하나하나 분리해서, 개인을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한다. 비혼여성공동체 에미프(emif)도 주거제도 마련을 우선으로 들며, 신혼부부에게는 턱없이 낮은 대출제도가 비혼들에게는 너무나 넘기 힘든 벽이 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또한 의료제도에 관련해서도 사전수술동의 의사확인서를 만들어서 공증을 통해 몇 년간 효력이 유지되게 해두는 등 개인이 각자의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안한다. -지금은 차별금지법이 최선이다. 가족구성을 재정의하고 차별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한 건 두말할 필요가 없다. 국민인식조사와 국회 청원 등 여러 경로로 그토록 정치인들이 떠들어대는 ‘사회적 합의’수준이 드러났으나(사회적 합의를 이뤄야하는 사안인지는 차치하고) 국회는 정지상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차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는 국민 10명 중 8명이 우리 사회의 차별이 심각하며(82%), 이 문제를 지금처럼 대응한다면 사회적 갈등이 더 심해질 것(72.4%)이라는 응답이, 자연스럽게 완화·해소될 것(32.1%)이라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차별에 대한 대응으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82.2%로, 반대한다는 12.8%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런 상황에도, 지난 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심사할 필요가 있다”며 국회 임기가 만료되는 2024년 5월까지로 또 밀쳐놓았다. 2007년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무산되었을 때 ‘성적지향’ 항목을 삭제하는 것에 대해서 성소수자인권단체의 반발이 가장 컸지만, 당시 여성단체도 성명을 내어 “성적지향, 학력, 가족 형태 등 7개 항목 삭제가 여성들에게 미칠 영향을 지적했으며, “’동성애 확대로 인한 결혼율의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문제 삼은 보수기독교단체의 지향은 여성 몸의 재생산권을 여성의 몸으로부터 국가에 양도하는 가부장적 국가주의 담론과 맞닿아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 차별금지법 제정, 아직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국회에게 - 일다 민법 개정과 차별금지법, 생활동반자법 제정 등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있는 일련의 제개정이 멈춰있는 것은 가족으로서의 지위를 보호받지 못하는 시민들이 적체되어있다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풀지 않고는 실제 함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안전한 가족구성권은 확보되지 않으며, 이러한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출산율 감소를 우려하는 사람들은 혈연•이성애부부중심에 묶여있는 가족제도 등 사회안전망의 부재가 결혼과 출산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지 말기 바란다. (그것이 증가해야한다는 의미와는 다르게) 존재하되 인정되지 않은 자들의 권리가 폭넓게 확보될 때 시민들은 이 사회가 조금은 더 자녀를 낳고 키울만하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동성애자 퀴어 페미니스트로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설이 저는 5년째 동성 파트너와 연애 중이고 파트너와 함께 강아지를 키우며 동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종종 주변의 친구들에게 파트너를 소개할 때면 파트너를 제 아내나 부인이라고 소개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고 “파트너”라는 외국말로 소개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저희는 동성 커플이라 한국에서 법적으로 부부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암 투병 중인 어머니가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폐암 환자이신데 올해 암이 뇌로 전이되었습니다. 사실상 완치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만약 저희 어머니께서 투병 끝에 돌아가신다고 하더라도 제 파트너는 저희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오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아직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를 직접 키워주신 저희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도 상주 노릇을 하면서 많이 슬펐지만 그때 한달음에 달려와주신 고모부들 덕분에 큰 힘이 났습니다. 그리고 고모부들뿐 아니라 고모부들의 직장 동료들까지도 조문을 와주셨을 때 정말 힘이 났습니다. 만약 저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제 동성 파트너도 배우자 모친상 휴가를 쓰고 저희 어머니의 장례식장 한켠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저는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현재 5년째 연애 중이지만 저희 어머니께서는 아직도 제가 모태솔로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저희 어머니의 소원은 그저 제가 좋은 사람을 만나서 외롭지 않게 잘 사는 것입니다. 만약 차별금지법만 제정된다면 저도 저희 부모님께 제 파트너를 저의 여자 사윗감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부디 저희 어머니의 병세가 더욱 악화되기 이전에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서 저희 어머니께 파트너를 소개해드리고, 일가친척 앞에서 동성혼을 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차차 집 앞 커다란 교회에 걸려 있는 '동성결혼 결사반대' 현수막이 너무 싫다. 그 사람들은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 나는 페미니스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교회 사람들이 결혼이 본인들이 전유한 특권인줄 아나.. 뭐 알고서 혐오로 가득찬 말을 그리 쉽게 하는지, 등교길에 볼 때마다 삶의 에너지가 빠져나간다. 법으로 교회가 하는 짓이 폭력 범죄라는 걸 알려줄 수 밖에... 아, 이런 한국... 화가 난다. 페미는 참지 않는다 이놈들아~~~ 김회장 매년 매월 매일같이 쏟아지는 여성혐오 여성차별 여성을 향한 폭력을 마주하며 사는 우리를 어쩌면 법을 만들고 통과시킬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있는 이 국회의 많은 국회의원들은 모르고 모를 수 있고 외면하고 외면하고 싶을 것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목이 쉬어라 허리가 구부러져라 시민들에게 뽑아달라 잘하겠다 호소하면서도 어떤 목소리는 시민의 목소리로 취급하지 않으며 무시하고 없는 셈 쳐도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별받는 이들과 차별하는 이들을 동일선상에 놓고 갈등이라는 단어로 존재하는 차별과 혐오, 폭력과 배제를 너도 나쁘고 쟤도 나쁘다며 퉁치고 싶어 합니다. 차별하지 말자는 그 간단한 구호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 싫어 기를 쓰고 모르는척하며 페미니즘을 페미니스트를 악마화 하며 극단적인 과격한 무시무시한 사람들로 묘사하고 그들에 대한 혐오를 조장합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차별없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그렇게 무시무시하고 과격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도대체 어떤 사람입니까? 늘 해오던 대로 차별하고 싶다고 남들이 하던대로 혐오하고 사회가 그래왔던 대로 취급하고 싶다는 고백입니까? 여성의 저임금노동으로 여성의 돌봄 노동으로 여성의 공짜노동으로 여성을 물건처럼 착취하며 살아온 시절이 좋았는데 더 못하게 되어 화가 납니까? 사회적 합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말은 하기 싫다는 말입니다. 나중에?? 나중에는 핸드폰 운영체제 업데이트나 나중에 하는 거지 불평등, 차별에 대해 생각하기 싫고 일 하기 싫으면 국회의원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국회의원 왜 합니까? 다음 선거 그 다음 선거만 준비하느라 표계산 하느라 차별하자는 사람들, 혐오자들의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을 가치가 있는 것처럼 의미 있는 이야기인 것처럼 부둥부둥 하느라 차별받는 사람들 고통 받는 사람들 죽어가는 사람들 그렇게 만드는 제도, 구조들은 내 팽개치려고 국회의원 하나요? 사람을 때리는 데 합의가 필요합니까? 사람을 살리는 일에 합의가 필요합니까? 당연한 겁니다. 당연히 사람 때리면 안 되고 당연히 여성이라서 때리고 여성이라서 죽이면 안 됩니다. 당연히 여성이라서 적은 임금을 받으면 안 되고 여성이라서 채용차별 받으면 안 됩니다. 여성이라서 독박육아 가사노동 아휴 언제까지 이렇게 당연한 얘기를 이렇게 일 끝나고 집에서 쉬지도 못하고 추운데 길거리 나와서 해야 합니까. 사회적합의 라는 건 말장난이고 기만입니다. 나중에요? 님 월급이나 나중에 받으세요… 다했죠? 다 안했다~~~~~~~~ 페미니즘의 가치에는 동의하는데… 극단적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의 가치에 동의하면 행동하세요. 차별금지법 만드세요. 동료의원들 설득하고 빨리 통과시키세요. 뒤에 말은 다 변명이고 쓸데없는 말입니다. 그 자리 그 권력을 가지고도 그 정도 생각밖에 그 정도 행동밖에 못한다면 저 같으면 쪽팔려서라도 그 일 그만 두겠습니다. 그 자리에 가서 더 많은 시민을 위한 더 평등하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하고, 할 수 있는 사람들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들 많습니다. 국회에서 차별금지법제정을 아무리 미루고 버텨도 반드시 페미니즘이 상식이 되는 사회는 옵니다. 배제되고 차별받고 억압당한 사람들이 평등해지는 세상이 옵니다. 그게 맞으니까요. 그게 당연하니까요.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많은 시민들이 싸우고 외치고 다치고 죽었습니다. 말장난 하면서 기만하고 내팽개치라고 10만 국회입법청원 한 게 아닙니다. 역사에 당신들은 그 당연하고 소중한 가치를 반대하고 막은 사람들로 기억될 것입니다. 현재를 사는 우리는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건 부탁 아니고 주권을 가진 시민으로서의 명령이고 권리입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지금 당장! 응급 시급! 새벽바람 제가 다니는 회사는 극남초회사입니다. 하나하나 세어본 적은 없지만, 짐작하건대 회사 인원의 90%는 남자일 거예요. 십여 년 전, 수십 년 전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래도 여성 직원들이 지금보다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근속연수가 20년 이상인 직원 분의 말로는,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라는 영화 속 회사 풍경이 과거 우리 회사와 많이 비슷했다 하더라고요.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겠지만 그때도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인원으로 메인 업무를 맡아 했고. 여자는 비서들만 뽑았고, IMF를 거쳐오며 그나마도 거의 짤렸고… 그렇다보니 지금까지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어떻게든 버텼거나 또는 회사에서 아주 극소수로 새로 뽑은 이들 뿐이에요. 여성에겐 대개 사무나 민원 대응 위주로만 업무를 쥐어주는데 회사가 현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곳이다보니 여자를 무시하는 말은 아주 기본입니다. 저한테도 종종 거리낌없이 얘기해요. “여자들이 현장에서 일하긴 아무래도 힘들지.” 시켜본 적도 없으면서요. 더군다나 같이 일하는 여성 직원들 중 오래 근속한 분은 현장도 나가봤다 했고, 또 어떤 여성 동료는 현장에서만 일을 하다가 이곳에 취직해 사무를 보는 건데도요. 자기들이 업무 배제를 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어차피 여자들은 못 버텨~ 하는 걸 보면 남직원들은 정말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냥 우월감에 취해 말하는구나 싶죠. 비정규직들 또한 대개 여성들로만 뽑는데, 그래서 또 비정규직/여성/이 하는 업무를 경시하더라고요. 당연히 누구나 할 수 있고, 아무나 대체해도 되는 일들이라고. 코로나 때문에 재택 근무를 할 때는 현장에서 일하는 남직원이 한 말도 건너들은 적이 있었어요. 집에서 서류만 보니까 꿀 빤다, 고. 정작 사무 업무를 보는 비정규직 사원들은 모두 일이 밀릴까봐 초과 근무까지 하는데, 알아주지 않는 건 그렇다 쳐도 과연 그걸 ‘꿀 빤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이렇듯 코앞에서 듣고 겪는 불합리함을 신고하게 된다면, 무엇으로 해야 할까요? 고용 형태의 차별? 직장내 괴롭힘? 여성 차별? 어떤 일에서는 여성이라서 겪는 차별이 크고, 또 어떤 상황에서는 고용 형태로 인해 겪는 차별이 크다고 느껴요. 동일한 직장에서 겪는 건데도 말이에요. 이런 것들을 단순히 한쪽으로 몰아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나눠서 따로따로 신고해야 하는 걸까요? 제가 만약 직장 내에서 커밍아웃을 하거나 아웃팅을 당한다면, 그 이후에 겪는 차별들은 과연 ‘무엇을 이유로’ 당했다며 분명하게 나눠 말할 수 있을까요.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고 부당한 대우를 하고,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람들이 한순간에 바뀔지, 바로 처벌받을 수 있을지 묻는다면. 솔직히 말했을 때...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시행을 언제하든 그게 우리 사회에 정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예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당장을 말하고 싶습니다. 정착되기까진 시간이 걸리니까, 지금은 제대로 인식조차 못하니까, 당연히 하루라도 빨리 제정을 해야 하는 거잖아요. 여태까지 제정하지 않은 바람에 꾸준하게 저런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거 아닐까 싶거든요. 저에게 여자는~ 하면서 이야기한 사람들이, 스스로 차별이라 인식하고 말한 건 아닐 테니까요. 네, 아마도... “한국 사회에서는 ‘차별을 알아차리기’ 위한 법으로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홈페이지에서 봤던 문장인데 저는 이 말에 깊이, 진심으로 동감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녹아있는 차별과 혐오. 그것을 알아차리기 위해서, 그리고 좀 더 나은 세상과 평등하게 함께하는 사회를 위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하루 빨리, 지금 당장. 제정되길 바랍니다. 나의 차별 이야기 바람 8살때 경상도에서 서울로 이주하였습니다. 거주 할 집을 당장 구하지 못해 친척 어른의 집에 온가족이 잠시 머물렀습니다. 사촌 언니와 이야기를 하다가 "언니 궁디에 뭐 묻었대이"라고 말했습니다. 언니가 나에게 궁디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궁디가 궁디인데 뭐냐고 물으니 뭐라고 답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아마 언니와 나는 몸짓으로 의사소통을 했을 듯 합니다. 언니가 궁디를 엉덩이라고 말했습니다. 엉덩이라는 단어가 너무 낯설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어색한 그 단어를 말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알았습니다. 당연한 나의 단어와 억양이 이곳에서는 다르게 들리는구나. 낯설었지만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서울 학교에 갔습니다. 수십명의 친구들을 보며 나의 단어와 억양으로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그 시절 기억이 거의 없지만 선명한 장면이 있습니다. 친구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나를 빙 둘러싸 나에게 계속 말해보라고 하였습니다. 내가 입을 열면 웃으면서 나를 놀렸습니다. 친구들이 나에게 말해보라고 요구할 때마다 나는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나의 단어와 억양이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내가 점점 말을 잃어갈 때 누군가가 울타리가 되어주면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당시 나의 가족들도 낯선 곳에서의 적응과 출산 후의 우울증으로 쉽지 않은 시간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불안하고 외로웠습니다. 학교는 즐겁지 않았습니다. 집에서는 숨을 곳이라도 있었지만 학교에서는 숨을 곳이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나를 보호해주기를 바랐지만 선생님도 친구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학년이 끝나고 겨울방학기간동안 '서울말'을 쓰겠다며 방에서 혼자 펜을 입에 물고 말을 고쳤습니다. 2학년때는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 아무도 모르게 언어세탁을 했습니다. 다른 것이 '다름'으로 온전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이 '이상함'으로 분류되고 차별받고 혐오를 겪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다르다'는 이유로 존재가 지워지는 것을 반대합니다. 만약 그때 내가 8살이던 시절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침 출근길에 생각해보았습니다. 당시의 친구들을 지금은 원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시의 선생님에게는 질문을 계속 하게 됩니다. '그때 선생님은 왜 그랬을까?' 만약 그때 차별금지법이 있었다면, 선생님은 소위 주류와 '다른' 누군가를 놀리는 것은 차별이라고 말하며 주류와 '다른' 아이의 울타리가 되어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요. 우리는 어느 하나 똑같을 수 없습니다. 너무나 다른 존재가 모여 세계를 이룹니다. 그렇기때문에 차별금지법이 필요합니다. 출생지, 성별, 종교, 나이, 사회적 신분, 출생지역, 출신국가, 출신 민족, 용모 등 신체 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학력, 병력 등의 이유로 우리는 차별과 혐오를 경험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존재는 다르고 복합적입니다. 다양한 정체성이 내 안에서 교차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차별금지의 사유에서 어느 것은 허용되고, 어느 것은 나중으로 미뤄질 수 없습니다. 대통령선거때만 되면 차별금지법의 찬반이 대통령 자질을 묻는 바로미터로 작동되는 현실에 분노합니다. 어떤이는 "나중에"를 말했고, 어떤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한다면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고, 최근의 또 어떤이는 차별로 인한 누군가의 절절한 절규에 "다 됐죠?"라고 말하며 존재를 비아냥 거리며 사라졌습니다. 다 된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 과정에 역할을 하고 그래서 차별금지법을 만들어야지 "다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만적인 "다 되었죠"를 그들이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다 되었다"고 우리가 우리에게 말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반드시 오는 그날까지 하루 하루 잘 먹고, 잘 자고, 자주 걸으며, 아름다운 것과 귀여운 것을 틈틈이 수집하며 타격으로 부터 우리를 지키는 힘을 기릅시다. 서로의 곁에 다정하게 오래동안 머물며 반드시 차별금지법을 우리가 만듭시다. 조승미(승짱) 우리 어머니는 75살입니다.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채우지 못해서 현재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이 시행되고서 가입대상을 늘려왔지만 사업장 근무자가 적은 소규모 회사에 근무했다든가 임시직으로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틈틈히 일할 수밖에 없던 많은 사람들-특히 많은 여성과 일부 남성-이 있습니다. 또 남편의 국민연금 가입으로 인해 주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없던 시기도 있습니다 우리 어머니도 매일매일 주부로 집안에서 동시에 또 집밖에서 국민연금 가입이 안 되는 노동인 비공식노동으로 진짜 열심히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72살까지 일만 하고 살았고 세금 한 번 미납한 적이 없지만 국민연금 못 받습니다. 우리 어머니 같은 처지의 노년세대여성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수치는 모르지만 통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 특성과 관련하여 남성 55.97%, 여성 21.96%로 수급률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게 차별이 아니면 뭔가요? 21세기에 더 이상 차별금지법을 미루지 말고 하루 속히 차별금지법을 시행하라. 비인간적인 이런 차별을 언제까지 할 겁니까? 차별을 금지 하면 우리 사회 구성원 누구나 더불어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차별금지법을 미루는 5만가지 이유 로리 인권, 누구나 누려야 하는 천부적인 권리, 차별, 개인이나 집단 특성을 이유로 부당하게 대우하는 일, 이런 단어들이 멀게 느껴질 때, 그저 추상이나 이상으로만 다가와서 나를 증명하려면 더 새롭고 구체적인 차별 사례를 찾아내야만 한다는 피로가 느껴질 때마다 제가 떠올리는 구절이 있습니다. "보편 인권은 결국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집 근처의 아주 가까운 작은 장소에서 시작된다. 어떤 세계 지도에도 나타나지 않을 만큼 아주 작고 가까운 장소에서 시작된다. (...) 내가 사는 동네, 내가 다니는 학교, 내가 일하는 공장, 농장, 사무실이 곧 모든 여자와 남자와 어린이가 평등한 정의, 평등한 기회, 평등한 존엄을 추구하는 장소이고. 이런 가치가 작디 작은 주변의 흔한 장소에 있지 않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평등을 지지하는 시민 행동이 없다면, 더 큰 세계에서도 진보를 찾을 수 없다" 라는 엘리너 루즈벨트의 세계인권선언 기념 연설입니다. 버스, 지하철, 사무실, 취업 기회, 휴직, 같은 돈을 내고 같은 서비스를 구입할 때, 나의 직업과 재산과 사회적 지위와 성별, 나이, 학력과 상관 없이 우리는 똑같은 기회를 누리고 편견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어야 하는데요. 초점을 나와 가까운 곳, 크고 으리으리하지 않고 그냥 작고 흔한 장소로 옮겨보면 평소 내가 맞닥뜨리는 차별과 불평등, 편견을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우리가 원하는 차별금지법의 존재 의의가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왜냐하면 내 주변에 있는 매일 지나치고 살고 있는 장소는 편견과 차별이 가득하거든요. 서울역. 여자만 골라서 욕설을 퍼붓거나 때리려고 하는 술 취한 척 하는 남자들이 돌아다니는 곳. 몇몇 커피숍. 뜨거운 음료가 있다고 컵을 깨뜨릴 수 있다고 아이들이 앉아서 음료를 마실 수 없는 곳. 내 옆 책상. 출산휴가를 쓰기는 했지만 불안해서 원래 일정보다 1주일 빨리 복귀하기로 한 동료의 자리. 내 친구들. 꼭 한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결혼할 수 있는 권리가 없는 사람들. 우리 회사? 노조가 없죠. 5인 미만 사업장인 내 친구 회사? 연차가 없죠. 이렇게 내 주변의 너무 작아서 지도에 나타나지 않는 자리에 차별과 편견이 가득합니다. 다만 이 국회라는 곳만은 그런 편견과 차별을 한번도 경험하지 않았거나 혹은 그런 건 아직도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장소인가봐요. "일률적으로 가다보면 개인 자유를 침해한다." 지금 야당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씨가 차별금지법을 우려하면서 던진 말입니다. 윤석열 씨는 검찰총장을 해서 그런지 형량 결정 얘기부터 먼저 했는데, 아무래도 일선 애기검사가 아니고 총장씩이나 해서 그런지 상세 내용도 그렇고 기본 내용도 그렇고 직접 읽지 않고 누가 요약해서 책상 위에 예쁘게 ppt 만들어준 것만 봤었나봐요. 그렇지 않고서야 현재 정의당 차별금지법, 민주당 평등법 모두 형사처벌 조항이 없다는 걸 모를 수가 없겠죠. 그냥 윤석열 씨는 법 이름만 듣고 내용을 마음대로 상상했다. 하지만 대선후보가 2007년부터 14년 동안 계속 얘기되고 있는 주요 법안을 모르고 있다는 비판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2007년 찾아보니까 윤석열 씨는 대검찰청에 있었더라고요. 그때도 누가 요약해준 것만 읽었는지, 아니면 뭐 수사 과정에서 마음대로 상상력을 발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 그랬다면 다시 읽어봐라.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걱정하는 형량 법안에 없고요. 오히려 그렇게 강제력이 너무 없어서 정말 아주 기초적인 수준의, 남을! 차별!하지!말아라! 차별이 다른 사람의 생활을 인생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 이런 내용부터 사회의 합의를 만들어나가자는 건데 이것조차도 이해를 못하고 읽어보지도 않았다면 직무유기입니다. 사퇴하세요. -_- 여당 후보인 이재명 씨는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정말 긴급한 현안 문제, 당장 닥친 위험 제거나 현실적 문제 해결을 하는 긴급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일방통행식으로 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이 발언을 사과하라고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활동가 분들이 요구하니까 "다했죠?" 하고 지나갔다고 하더라고요. 문재인 지지자들은 '나중에' 할 거라고 하더니 이재명은 '얘기 다 했냐'고 묻네요.우리가 되게 작게 보이고 적어 보이나봐요. 그래서 우리의 표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가보죠. 그럼 얼마나 더 기다리고 얼마나 더 고통받아야 '긴급한 현안'이 될까요? 이재명 씨, 얘기 다 안 했습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당신은 아직도 제대로 듣지 않았습니다. 우선 일방통행식으로 처리하라고 아무도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2007년부터 국회가 새로 바뀔 때마다 처리하라고 상정된 아주 오래 유예된 법안입니다. 2007년에 이재명은 뭘하고 있었느냐, 2008년에 민주당 공천을 탈락했더라구요. 2008년에 만일 민주당 소속으로 공천되고 당선돼서 국회에 들어갔더라면 차별금지법 첫번째 상정됐던 것을 알 수 있었겠지만 그때 공천이 안 돼서 몰랐던 것 같아요. 공천 탈락되고 쓰라렸던 와신상담했던 2008년을 떠올려보신다면 차별금지법을 절대로 일방통행식으로 떠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장 닥친 위험 제거, 시급한 현안 문제, 이런 긴급 사안이 아니라고 했는데, 국민의 신체적 정신적 위험 제거, 만일 긴급하게 하라고 허락해주면 다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을 하네요.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이익에 영합하는 우선순위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권과 국민의 존재에는 우선순위를 정해서 누가 더 중요하고 누가 덜 중요한지를 당신이 결정할 수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빨리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는데요. 이것도 역시 일단 당신이 결정하는 게 아니고요. 국민이 결정합니다. 하지만 이재명 씨는 국민적 합의를 운운해서 많은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살아가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혈압을 높였는데, 일단 역시 인권은 합의 대상이 아닙니다. 한때 인권변호사였다고 얘기하고 다녔던 것 같은데 기본적인 것부터 잘 모르고 있는 것 같고. 합의라는 것이 반대편과 찬성편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전제해서 나온 말인 것 같은데, 차별을 금지하고 편견을 없애며, 다양성을 포용하고, 예외 없이 그저 글자가 아니라 살아서 적용되는 권리 보장 법안을 만들고, 아동이나 노인의 인권을 향상해야 한다고, 경제적 약자의 인권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화로운 다문화 사회로 가야 하고 여성에 대한 차별과 위협을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는 데에 반대하는 게 아니라면. 당신이 보편 인권에 반대하는 정치인이 아니라면. 반대편의 존재를 굳이 상정하고 둘이 잘 얘기해서 합의 보세요~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사퇴하세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차별금지법 제정 청원 심사 기한을 아예 21대 국회 마지막 날인 2024년 5월 29일로 잡았는데, 지금 코로나로 모든 게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제가 최근 들어본 가장 먼 날입니다. 2024년. 국회 임기 마지막 날. 과연 하겠다는 걸까요? 12월 31일에 풀 근무하면 사람들이 욕하거든요. 국회가 과연 마지막 날 제대로 일을 성실하게 할까 일단 신뢰가 가지 않고요. 심지어 평등법을 발의한 민주당도 그냥 정말 우리는 이만큼 했다, 라고 말할 수 있기 위해서 던져놓고 관심 끄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 만큼 무능력하고 무책임합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자기들끼리 말을 해요. 그러면 사회 전체의 합의를 얘기하기 전에, 자기들만이라도 법안을 좀 자세히 읽어보고 질문을 하고, 근거를 요청하고, 들어보고, 설명회도 가지고 입장을 만들고, 이런 노력이 전혀 없어요. 대선후보라는 사람이 다짜고짜 아 형량이 제대로 책정되지 않아서 뭐 멋대로 형량을 부과하면 이런 안 해도 될 걱정을 하고 있어요. 국민들은 자동 폐기 그만 시키고 이제 심사를 좀 하라고 10만 명이 모일 만큼, 합의를 하고 있고 차별금지법이 있어야 되는 이유에 대해서 머리를 쓰면서 생각을 하고 있어요. 당신들이 다니는 장소, 기사가 운전하는 자동차 타고 입구에서 인사 받으면서 국회 드나드는 당신들의 가까운 장소, 작은 장소에는 아마도 차별이 없을 겁니다. 보지 못하니까요. 사실은 국회 안에 정말 많은 차별과 편견이 있을 텐데 윤석열부터 이재명까지 그 상황을 보지 못하고 아 이건 급한 일도 아니야 먹고 사는 게 중요하지. 하고 넘겨버리는데, 당신들이 조장하는 차별과 편견이 국민의 먹고 사는 일에 영향을 준다는 얘깁니다. 누구는 직업을 잃고 더 적은 돈을 받고 누구는 통행의 자유, 노조결성의 자유를, 남들보다 더 적게 쉬고 더 많이 일하면서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구요. 노동법이 있으면 뭐하나요. 노조도 없이 허구헌날 초과근무하다가 사람이 죽고, 고등학생 실습생이 죽는다구요. 우리나라가 노동기본권이 없는 나라가 아닌데도요. 먹고 사는 일이 중요하고, 긴급한 일 현실적인 일이 따로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우리에게는 그리고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국민에게는 차별금지법이 가장 긴급하고, 가장 현실적이고, 가장 효용이 크며, 장장 15년을 기다린 법안입니다. 지금까지 몰랐으면 이제 핑계는 그만대고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주어진 당연한 일을 하세요. 아니면 사퇴를 하시고 무지개빛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시기 바랍니다.21.12.16민우회138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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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사회현안[페미는 참지 않아] -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 - 참가신청2021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 쟁취 농성 [페미는 참지 않아]-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 일시 : 2021년 12월 9일 (목) 오후7~9시 장소 : 국회 의사당역 1번 출구 건너 국회 1문앞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외친다! 차별금지법이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이유는? #노키즈존_NO #퀴어페미니스트 #여성으로_산다는_것 #젠더갈등이_아니라_성차별 #데이트폭력_안전이별_개인의_문제가_아니다 #결혼/남친/출산계획_면접에서_질문하지마 #미용실커트가격_남성1만5천원_여성2만원? #공공임대주택_1인가구는_평생_원룸살이? #식당가면_남자는공기밥2그릇_여자는1그릇? #여학생_속옷색깔_복장검사_차별이야 신청링크: https://forms.gle/LpQ1QscT2mCuk22t5 [페미는 참지 않아] -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는 일상에 스며든 차별과 혐오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국회를 향해 여러분의 이야기를 힘차게 들려주세요!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 당일 발언이 어려우신 분들은 [5. 발언내용]을 남겨주시면 활동가가 대독합니다. 위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행사를 진행하며, 온라인으로도 함께 생중계됩니다. 얼굴 노출을 원치 않으시는 분은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려주세요. -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요구하며 11월 8일부터 국회 앞 농성을 진행하고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12월 9일 오전10시부터 12월 10일 오전10시까지 24시간 농성장을 지킬 예정입니다. 12월 9일 저녁7시 [페미는 참지 않아] -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페미니스트 이어말하기 에 일정상 참여하기 어려우신 분은 다른 시간에 농성장에 방문하셔서 차별금지법 제정 활동에 함께 해주세요!21.12.03민우회1748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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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사회현안[후기] 민우특강: 나와 지구를 잇는 페미니즘(민우특강 홍보이미지) 안녕하세요, 민우특강을 진행한 활동가 나래입니다! 하반기 민우특강 〈나와 지구를 잇는 페미니즘〉 후기를 들고 왔어요! 거리두기 4단계 기간이라 하반기 민우특강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직접 만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기후위기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고민해볼 기회가 생겨 반가웠어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고민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그 고민을 조금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강의를 기획하였답니다 선생님들의 강의가 끝나고 질문과 소감이 끊이지 않았어요 참가자분들의 반응에 감사한 마음과 함게 후기를 전해봅니다 먼저, 민우특강 1강 〈페미니즘과 생태주의 연결하기: 본질주의 안과 밖의 에코페미니즘> 황주영 선생님 강의 후기부터 전해볼게요 (강의PPT 화면 캡쳐 이미지) 왜 꼭 에코페미니즘이어야 하나? 생태주의의 여러가지 입장 중에 본질주의적 입장과 근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 관점에서 생태주의를 비평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함. 반대로 페미니즘이 가진 반자연적인 측면들이 있음. 에코페미니즘을 통해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고민들이 필요함. 생태 위기가 페미니즘의 핵심 주제가 아니라는 의문. 페미니즘의 중요한 핵심적인 주제 중 하나인 성적 육체. 육체는 자연에 속하는 것. 페미니즘의 핵심주제와 자연의 개념, 자연을 이해하는 관점이 연관됨. 또한 가부장제가 육체를 다루는 방식이 환경문제에도 영향을 끼침. 페미니즘이 환경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냐는 의문. 페미니즘은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 이론, 실천 운동일 뿐만 아니라 사회 질서의 대안적 스케치임. 지금의 사회가 가부장제 사회 체제라면 새로운 사회 체제는 페미니즘적 사회 체제가 되어야 함. 중대한 사회 문제인 생태 위기를 논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 질서를 추구할 수 없음. 페미니즘과 생태주의의 관련성 생태 위기의 성별화된 영향. 생물학적 차이, 사회적인 성별 분업에 따른 결과. 여성과 남성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름. 성별 분업에 따른 차이. 가사, 돌봄 노동을 여성이 주로 하게 되면서 자연의 자원들을 직접적으로 사용함. 가령 오염된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가사노동을 여성이 많이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됨. 미세먼지 발생으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면 기계를 가동시키고, 청소하고, 자녀의 마스크를 관리하는 등 가사 노동이 더 증가하게 됨. 환경으로 인한 질병을 앓게 될 경우 돌봄을 주로 담당하게 되는 여성. 차별적인 가사/돌봄노동으로 인해 여성과 더 깊은 연관이 있으나 생태주의 이론에서 잘 논하지 않음. 페미니즘 비평이 필요함. 가부장제는 생명을 낳고 기르고, 가사 노동, 돌봄 노동을 저평가하고, 돈을 벌거나 권력을 쟁취하는 일은 높이 평가함.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생명을 박탈하는 일에 더 가치를 많이 둠. 생태 위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밖에 없음. 페미니즘적 관점이 빠질 경우 여성이 특수하게 겪는 생태 위기의 문제, 변화를 위해 새로운 사회를 고민할 때 페미니즘적 관점이 개입하지 않으면 그 대안에 여성은 빠질 수밖에 없음. 페미니즘의 해석과 대안 마련이 매우 중요함. 생리대 독성물질 문제가 논란이 되었을 때 여성들은 해외 직구로 안전한 생리대를 사거나 생리컵, 면생리대로 교체하는 개인적인 행동 방식을 선택. 생리대 독성물질에 대해 문제제기한 여성환경연대, 몇몇 단체에서 시위도 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음. 당장 내 건강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 생리대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소비자인 여성의 건강도 위협하지만 공장에서 생리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건강문제, 발암물질이 제대로 정수 처리돼서 방류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함. 또한 손, 하체, 상체에 장애가 있는 여성들의 경우 스스로 생리대를 교체할 수 없을 때 활동보조인이나 가족들에게 부탁을 하게 됨. 면생리대, 생리컵도 대안이 되지 못함. 울며 겨자 먹기로 발암물질이 검출된 생리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개인적인 관점, 소비자의 권리로서가 아닌 많은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망할 수 있어야 함. 새만금 간척 사업. 어민들이 간척사업을 반대하면서 싸웠지만 싸움이 길어질수록 남성 어민들은 합의했지만 여성 어민들은 싸움을 지속함. 바닷물을 막아 갯벌을 땅으로 만드는 간척사업은 갯벌의 조개, 낙지를 채취하는 여성 어민들의 일터를 사라지게 함. 자연과 근접한 농업 역시 성별 분업이 이뤄져 있음. 젠더 관점이 부재한 상태에서 문제를 바라볼 경우 성별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움. 아프리카 지역의 대규모 커피 농업의 경우도 마찬가지. 여성들에게 임파워링 해주는 스포츠 활동으로서 사냥을 옹호하는 페미니스트도 존재함. 페미니즘이라고 해서 반드시 친환경적일 수 없고, 동물 윤리적으로도 적절하다고 할 수 없음. 페미니즘 내부에서 여성의 임파워링과 사회 문제가 충돌할 때 깊게 고민할 수 있는 사유의 틀로서 에코 페미니즘이 필요함! 본질주의와 에코페미니즘 본질주의란? 모든 존재하는 사물에 핵심적인 구조나 요소가 있고 그것이 그 사물이도록 결정하게 한다고 보는 것이 본질주의. 가령 컵이 컵이게 하는 요소, 핵심적인 구조는 액체를 담을 수 있어야 컵임. 그 중 생물학적, 자연주의적 본질주의는 본질이 신체에 있다고 봄. 반면 형이상학적 본질주의는 인간의 본질은 육체가 아닌 이성 능력에 있다고 봄. 가령 페미니즘에서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가부장제 안에서의 경험이 여성을 여성이게 한다면 여성이 겪는 경험이 육체적인 측면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사회적 집단을 구성하게 하는 본질이 있다고 보는 것이 형이상학적 본질주의라고 볼 수 있음. 페미니즘이 본질주의를 거부한다면 여성이 여성이게끔 하는 게 여성의 육체라고 보면 안됨. 모든 여성이 똑같은 경험을 한다고 가정하면 안됨. 이 두 가지가 강조되어야 함. 페미니즘과 본질주의 본질주의는 여성에 대한 차별, 착취, 남성의 지배 시스템을 자연화함. 여성의 재생산 기능을 여성의 본질로 바라보는 가부장제의 틀은 본질주의를 증거로 논리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페미니스트들은 그 논리를 깨고, 주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차이가 사실은 구성된 것이라고 주장함. 초기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가 언제나 동일하고, 보편적이라고 여겼다면 점차 사회/문화마다 가부장제의 내용, 여성들의 각자의 경험, 계급, 인종, 종교, 장애, 성적 지향에 따라서 그 경험이 굉장히 다르며, 훨씬 더 중층적으로 많은 차별과 억압을 겪는 집단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 시작함. 여성이 모두 동일하다는 보편주의를 깨고자 함. 페미니즘 내부에서 많은 논쟁의 과정을 통해 일종의 반본질주의가 페미니즘이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여기게 됨. 본질주의 비판의 두 가지 함정 자연을 강조하는 것을 무조건 본질주의라고 가정하는 것. 자연, 육체의 특수성을 논하는 페미니스트에게 본질주의라는 무조건적인 비판이 따름. 본질주의를 비판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가정하는 것. 본질주의 비판의 논리가 항상 옳기만 한 것은 아님. (강의 PPT 화면 캡쳐 이미지) 에코페미니즘의 기본 주장, 그 다양성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중반까지 에코페미니즘은 가부장제가 생태위기의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원인으로 봄. 여성의 재생산 기능 및 활동이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김 에코페미니스트는 재생산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게 하는 가장 기본이고 핵심적인 활동인데 그것을 가치 없게 만드는 것은 가부장제라는 주장을 함. 재생산과 관련된 활동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로 변화시키고자 함. 기존 페미니즘이 많은 경우 육체의 재생산 기능과 활동이 여성을 사회적 존재가 되지 못하게 하고 가정에 얽매이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여성 억압과 차별의 원천으로 이해함.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재생산 기능을 사용하지 말거나, 과학 기술로 극복해서 인공자궁을 만들어 여성들이 재생산 기술을 장악하자고 주장하기도 함. 이는 여성의 육체와 육체적 활동을 가치 없다고 여기는 가부장제적인 관점을 비판 없이 수용하고, 여성 자신의 육체를 너무 혐오하도록 한다는 비판. 남성신에서 아버지, 아들의 계보로 이어지는 남성적인 문화, 가부장제를 지탱하는 폭력성, 위계 질서 대신에 여성신, 여성 자매로 이어지는 계보를 통한 생명, 돌봄, 평화, 연대의 문화를 구축하자는 주장을 함. 이런 내용이 주로 한국에 알려진 에코페미니즘임. 90년대쯤 한국에 소개되면서 여신, 어머니 역할의 찬양으로 받아들여짐. 다양한 층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에코페미니즘의 일부이고 초기의 주장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음! 90년대쯤부터 에코페미니즘은 자본주의, 식민주의, 인간중심주의, 남성중심주의, 이성애중심주의 등이 환경 문제, 여성문제와 결부되어 있고 그 매듭점이 재생산 통제와 점유라고 봄. 여성 육체의 재생산 능력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한 편 남성 권력이 이를 전유해서 통제하고 이용하며 자본이 흡수하기도 함.(바이오 산업, 농업) 여성뿐만 아니라 식물, 동물의 재생산 능력을 어떻게 소유하고 통제하는지가 자본주의에서 중요함. 식민주의의 경우에도 식민통치를 위해 그 지역 공동체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 중요했고, 공동체 내에서 여성의 중요한 역할을 축소시키거나 가부장적이지 않은 가족제도를 파괴함. 노예 거래가 금지되자 흑인들이 재생산을 해야 노예를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결혼을 장려하기도 했음. 본질주의 ‘안’의 에코페미니즘: 수전 그리핀, 메리 델리 1970-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급진 페미니즘의 한 조류인 문화 페미니즘에서 에코페미니즘이 출발함. 문화 페미니즘의 기본 주장이 본질주의적 측면이 있음. 급진 페미니즘은 가부장제의 여성 억압이 인간 역사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오래된 억압이며, 모든 인간 사회 지배 시스템의 모델이 되었다고 주장함. 이 입장이 둘로 나뉘는데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이 급진 페미니스트라고 한다면, 재생산 기능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것을 주장하는 게 문화 페미니즘임. 에코페미니즘은 문화 페미니즘에서 출발함. 여성성, 여성적인 것을 재가치화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과정 속에서 여성과 자연을 동일시하는 언어를 사용함. 본질주의 ‘밖’의 에코페미니즘: 1980년대 후반부터 에코페미니스트들의 노력 여성과 자연을 연결시키는 것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것임을 밝히고자 함. 앞서 보았던 여성의 노동이 자연의 산물, 자연의 자원을 더 많이 다루면서 발생하는 자연에 대한 이해, 경험, 지식을 획득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지혜가 구성된다는 것. 남성이 자연과 맺는 관계와 여성이 자연과 맺는 관계가 노동의 차이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명함. 생물학적 동일시가 아니라 노동을 통한 경험적 연걸임을 강조. 생물학적 본질주의란 생물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이 분리되어 있다고 전제할 때 성립됨. 생물학적인 몸과 사회적인 젠더는 따로 구성된다고 가정할 때 생물학이 성을 규정한다고 주장할 수 있고 비판도 할 수 있음.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어디까지 생물학적 육체이고 어디까지가 정신인지, 어디까지가 자연이고 어디까지가 문화인지 구분 없이 서로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육체와 정신, 자연과 문화 어느 한쪽이 결정할 수 없다고 봄. 이 둘을 분리해서 한 부분이 다른 한 부분을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본질주의도 문제이지만 이 본질주의를 비판하는 것도 틀에 갇혀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봄. 이원론적인 사고가 소수자 집단을 타자화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근본적인 논리라는 비판. 소수자 집단을 비난하는 근거 중 하나가 덜 문명화되어 있다거나, 야만적, 동물적, 자연적이라는 게 차별의 근거가 됨. 자연이 문화보다 더 열등하다고 바라보기 때문. 페미니즘의 목표가 남성과 동일하게 지배적인 주체, 문화의 주체, 역사의 주체가 여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논리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함. 식민주의, 자본주의가 가부장제와 어떻게 연동되어 있는지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함. 가장 적극적으로 연관관계를 밝힌 에코페미니스트는 반다나 시바와 마리아 미즈. 보살핌 윤리, 퀴어 이론, 장애학, 동물 권리론을 에코페미니즘 안에서 결합시켜 논의하기도 함. 발 플럼우드는 본질주의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기존 비판 방식을 비판함. 발 플럼우드, 여성들이 억압과 차별 때문에 전통적인 역할을 떠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이 가치가 없었던 것이 아님. 그 역할을 재평가하고 그 역할을 해온 여성들이 가진 지혜와 경험을 수용하고 이를 통해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에코페미니즘. 아리엘 살레, 여성과 남성 모두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지만, 남성적 정체성을 획득하면서 이 사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자연을 극복했다고 믿을 때 남성성을 획득할 수 있음, 남성의 문제적 측면은 자연과의 단절 때문이기에 여성도 자연과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을 다시 자연에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봄. (강의 PPT 화면 캡쳐 이미지) 에코페미니즘의 목표 가부장제에서 폄하된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밝히고, 여성-자연의 단절이 아니라 남성-자연 연결의 회복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 생태계 회복과 여성해방을 위해 생명, 재생산, 돌봄, 상호의존, 다양성에 근거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초기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제시했던 것이 본질주의적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후 꾸준히 본질주의에서 탈피하고 페미니즘의 반본질주의적 원칙의 함정과 문제를 재반박하면서 수십년동안 노력해왔으나 잘 모르고 있음. 본질주의를 이유로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지 않고, 여성혐오만큼 보편적인 문제인 생태위기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밑거름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해주셨어요! 강의가 끝난 후에도 수강자분들이 많은 질문과 함께 멋진 소감을 나눠주셨어요! 황주영 선생님의 소중한 답변도 함께 공유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질의응답과 소감 공유해보겠습니다! 에코페미니즘 안에도 여러 관점들이 있을 텐데 그동안 '어머니 대지' '영성' '여신' 이런 얘기하는 분들을 종종 봐왔어서 약간 편견? 같은 걸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에코페미니즘은 그런 이미지 이상으로 더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정치적 지향이라고도 (대충) 알고 있어서 그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었어요. 답변) 우리가 어머니 대지, 영성, 여신이란 말을 많이 듣기도 함. 사실 중요한 이야기임. 사회문화에서 신은 문화, 언어, 상징체계의 꼭대기에 있음. 기독교에서 아버지는 하나님임. 신이 남성이라는 것의 영향력은 엄청 큼. 종교에서 여신의 위치를 고민하는 건 페미니즘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임. 종교와 정치를 연결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지 못하기 때문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종교의 문제는 고고학, 역사학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임. 종교학에 관심이 있다면 책 <성대와 칼>, <하느님이 여자였던 시절> 두 권을 추천 저는 가사노동에 있어서 과학기술 발달에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고민이에요. 남성환경운동가들이 쉽게 냉장고, 청소기를 비판할 때 짜증나다가도 환경측면에서는 또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물론 독박가사노동이 문제의 시작이지만요 답변) 에코페미니즘이 비판받는 지점 중 하나가 본질주의 못지않게 반과학주의도 있음. 에코페미니즘이 과학을 비판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일반적인 과학이 보편주의적 관점에서의 과학, 원자론적인 과학이라는 점. 생태계는 원자론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생태계 안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모여 복잡한 관계를 통해 생태계를 유지함. 가령 분자 생물학, 유전자학의 경우 생태계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없다고 봄. 생태적 관계는 관련된 일을 해온 농민이나 노동자, 여성들이 훨씬 많은 걸 알고 있을 수 있다고 봄. 현대적인 과학과 현장에서의 지식이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지금처럼 전기를 사용한다면 절대 탈핵을 할 수 없음.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대부분 기업이 사용함일상에서 물자와 전기를 아끼는 건 중요한 실천이지만 기업을 변화시키는 게 더 중요함. 산업용 전기를 값 싸게 공급하면 안됨기업이 최대한 전기를 아끼도록 만들어야 함. 냉장고와 청소기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품을 계속 바꿔야 할 것처럼 소비하게 만드는 게 큰 문제임. 남성 환경운동가들이 비판하려면 이런 소비의 문제를 야기하는 게 무엇인지 알리는 게 필요함. 서론 부분에서 "페미니즘이 반자연적이다" 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설명이 궁금해서요 답변) 자유주의 페미니즘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데 요즘에도 여성들이 해방되려면 남성처럼 돈을 많이 벌고, 권력을 쟁취하고 남성처럼 살아야 한다고 주장함. 여성의 육체가 가진 한계에서 벗어나자는 주장도 함. 여성들이 월경에 대해 부정적, 공격적인 용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여성의 육체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기 쉬움. 페미니즘에서 여성의 육체 자체를 부정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봄. 가령 선진국에서 탄소 배출을 통해 발전을 이뤄 놓고 이제서야 탄소배출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있음.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남성들이 권력을 누렸는데 여성들도 권력을 누려야 한다는 관점이 있음. 자연 자원이 성별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는데 여성이 더 자연 자원을 차지해야 한다는 임파워링이 자연을 똑같이 파괴하겠다는 것이라면 생태계 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함.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책을 추천해주세요 답변) 반다나 시바, 마리아 미즈 <에코페미니즘>이 제일 유명하고 입문서, 여성환경연대에서 해마다 출간하는 책, 문순홍, 고정갑희 선생님의 논문, 비거니즘과 관련된 캐롤 아담스 <육식의 성정치>, <프랑켄슈타인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제가 쓴 책을 홍보하자면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생태적으로 반자본적으로 사는방법의 다양한 모습이 궁금해요 귀총 소농 자급자족 외에도... 답변) 2-30대 여성이 혼자 귀촌할 경우 어려울 수 있음, 도시와는 다른 종류의 가부장제성이 있는 농촌문화가 있기도 함. 일자리 문제도 있을 수 있음. 농사를 하게 되면 농사가 얼마나 반생태적인지 알 수 있을 것임. 농약 사용이나 벌레와 동물들을 쫓아서 땅을 사용하기 때문. 사실 빈곤하면 생태적으로 살 수 있어요. 물건을 자주 소비해서 자주 버리지 않기 때문에. 여성환경연대에서 발간한 책 <덜 소비하고 덜 존재하라> 소비를 하고 소유하는 데서 자기 만족을 찾기 말고 어떻게 나 자신으로 잘 살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함. 청소, 조리같은 일이 의외로! 신산업으로 전환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노동 수요가 있는 일이라는 점을 최근 발견하면서, 아... 핵심/비핵심 업무를 나누고 비핵심업무를 계속 외주주면서 여성 일자리로 폄하해오고 불안정노동으로 만들어왔지만 사실은 이렇게 언제나 필요한 일이라면 이게 오히려 진짜 핵심업무 아닌가..? 더 재평가되어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오늘 뒷부분 들으면서 많이 생각 정리가 됐어요. 감사합니다. 답변) 돌봄을 가난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돌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대부분 사회구성원들이 친밀한 관계에서 자기 몫의 돌봄을 하고 있고, 이는 재평가 되어야 함,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 돌봄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드러났음. 간호사, 자녀를 돌보는 여성들에게 업무가 과중 되었으나 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이런 돌봄을 하는 사회구성원들의 중요성을 애써 외면하고 있음. 이를 인정하는 순간 비용이 많이 들여야 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 기후위기 논의 안에서 에코페미니즘이 상대적으로 대두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에코페미니즘 안에서도 기후위기라는 단어보다 생태위기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고요!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새만금 간척 사업이나 지리산 송전탑 문제, 핵발전 문제 등 여성들과 더 연결되어 있음. 원전 사고로 여성들도 피폭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폭된 가족을 돌보는 노동까지 여성이 해야 하는 돌봄 노동의 문제, 오염과 관련된 여성 건강 문제와 연관 지어 생태 위기를 주로 이야기 했음. 특히 여성들이 더 빈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의 빈곤화와 기후위기의 주제로 주로 논의됨 참가자 답변) 현재의 기후위기 논의가 탄소중립에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고요, 기후위기 논의도 탄소중립에 가둬지지 말고 생태다양성에 관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도요. 기후위기에 직면한 대안은 다른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 특히 돌봄의 급진적 재구성을 강조하는 논의들도 제안되고 있어요 본질주의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저한테도 있었던 것 같아서, 그 부분 짚어주신 것이 인상깊었어요.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환경 파괴는 가부장제가 다 했는데 회복마저 여자가 하란 소린가, 그래도 난 일단 채식하고 난 일단 제로 웨이스트 하겠지만.. 내 주변 페미니스들도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대체 우린 왜 이러고 사나 싶었는데 '막연한 연결감'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에코페미니즘에 대해서 본질주의 아냐? 라는 의심에 딱 멈춰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지향들과 많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오늘 강의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에코페미니즘에 훨씬 더 내적 친밀감이 생긴 거 같아요! 앞으로 추천해주신 책들도 읽어보면서 더 알아보고싶네요! 강의 감사합니다 :-) 어렵게만 생각해서 접근하지 못했던 에코페미니즘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자연의 여성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편한 지점?이 마음 속에 있었는데 해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여성상의 상징적 이야기를 찾는 과정에서 에코페미니즘을 공부하게 된 사람이라서 강의가 더 의미 있었습니다. 저는 책읽는거 안좋아하는데 강의듣고 에코페미니즘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에 추천해주신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그동안 저도 본질주의에 대해 알게모르게 저어감이 있었던것 같아요. 자본주의에 거의 환멸이 나는 와중에 에코페미니즘이 또 반갑고 그렇습니다. 강의 재밌고 뜻깊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우특강 참가자 캡쳐 이미지) 계속해서 하반기 민우특강 2강 〈기후위기와 페미니즘, 국경을 넘어서> 백영경 선생님 강의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강의PPT 캡쳐 이미지) 위기”들”의 시대 현재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지나는 중이지만 그 뒤에는 생태계 위기와 기후위기가 있다는 인식이 필요. 코로나19 위기가 돌봄의 위기를 악화시키기는 했으나 돌봄의 위기는 이미 사회재생산의 위기로 존재해왔으며, 이는 생명재생산의 위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서로 무관하지 않은 복합적 위기 상황. 그러나 던져봐야 할 질문들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위기란 평상시와 마찬가지의 삶”일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떠한 현상을 위기로 부르는 것의 정치, 그리고 위기라는 진단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따져 물어야 할 필요 현재의 위기에 대한 다양한 용어들 기후위기, 인류세, 코로나19, 돌봄의 위기, 사회재생산의 위기, 생명재생산의 위기 등-> 위기에 대한 인식의 확산은 인류의 취약성과 상호의존성에 대한 공통 감각을 중대시키고 공동의 논의의 장을 만들어내는 면이 있지만 동시에 취약성이 각기 달리 경험되는 차별과 배제, 억압의 경험을 소거할 우려가 있음에 유의해야. 현 위기를 호명하는 하나의 방식: 인류세 인류세라는 용어는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이 자연환경에 미친 영향력과 자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지질시대”를 가리키는 용어.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 및 토양 오염, 종 다양성의 급격한 감소와 멸종, 토양/대기/해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학 성분의 변화 등이 지표. 인류세: 플라스틱과 닭 뼈의 시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들로는 방사능 물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 심지어는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 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기도.” “인류세”는 단순한 시대 개념을 넘어 현실에 대한 비판적 개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개념이자, 현실에 대한 논의를 조직하는 서술 도구의 역할과 행동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도구 인류학자/페미니스트/정착식민주의 연구자인 선생님 입장에서 인류세 개념에는 여전히 부재하는 시각이 존재함 인류세 개념에 대한 비평들 인류세라는 용어가 위기를 일반화/보편화한다는 것, 즉 인류라는 용어가 계몽주의 이래의 개념, 즉 백인/남성/기독교적인 인간 개념을 제대로 문제 삼고 있지 않다는 것: 자본세라는 문제의식도 있지만, 특히 페미니즘의 비판에 주목해야 인류세와 플랜테이션 인류세 개념에 대해 삶의 복수성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며, 보편적인 시간성을 거부하고, 스케일의 다양성을 고려할 것을 요청. 인류세의 문제는 전지구적이지만, 개별 인간 누구도 지구 시스템 차원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실제 인간의 삶은 로컬(지역적), 이는 인류세에 대한 다양한 상상이 존재한다던가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영향이 간다는 사실과는 다른 차원. 플랜테이션은 살아 있는 존재들을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적으로 단순화하는 행위, 같은 것을 생산하고, 다른 지역에도 동일한 형태를 이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며, 현재 어디에나 있지만 모든 곳에 있지는 않다. 플랜테이션세와 에코페미니즘 인류세 페미니즘의 근대/자본주의/보편적 인간 비판은 에코페미니즘의 자본주의적 근대의 자연 착취/이원론/여성 지배 비판과도 통하는 지점. 실제로 플랜테이션의 역사는 식민주의의 역사와 현실 글로벌 자본주의의 불평등 문제와 바이오테클놀로지와 생명자본주의 등과 직접 연결이 되며, 생태계 위기나 기후위기, 현재 팬데믹 위기와도 연결되는 핵심적인 문제. 따라서 플랜테이션세에 대한 문제의식은 에코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탈성장과 정착식민주의 비판으로까지 확장되는 고리 제공 코로나19와 탈성장(에코)페미니즘 1970년대 형성된 탈성장론은 그 시작부터 성장지상주의에서 탈피하여, 에너지와 물질의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이고 가치를 재조정하며 제도를 바꾸어 인간과 생태계에 대한 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돌봄이라는 가치에 친화적. 에코페미니즘과 비슷한 시기에 발전. 코로나19 이전까지 탈성장론이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표방하면서 연대를 추구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코로나19 이후 적극적인 연대를 표방하기 시작. 코로나19 이후 ‘페미니즘들과 탈성장연대’ (Feminism and Degrowth Allance, FaDA) & <탈성장론>의 저자들은 코로나19가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미래를 위해서는 돌봄 소득과 정의로운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선언 현재의 위기가 건강의 위기이자 동시에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경제적 위기이며, 더 근본적으로 돌봄의 위기이자 생명 재생산 위기라고 주장.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과 비인간, 생태계와 생물권역 모두가 위기에 처해 있고, 코로나19는 이제까지 누적된 문제들이 터져 나오는 파열의 현장.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대안적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일이며, 관계맺음을 하고 공동체를 꾸리는 일이라고 주장. 나 자신의 세계를 넘어서 서로서로를 돌볼 시간이 필요하며, 그 돌봄은 비인간 세계까지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 탈성장과 돌봄의 원리. 재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성장 위주의 시장 의존 경제의 비중을 줄이되 그 과정에서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들이 필요. 축소대상이 되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전환의 과정에서도 생계와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특히 인류세의 상징과도 같은 확석 연료 산업, 탄광, 자동차, 항공 등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공공지원을 줄이고, 지원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고용을 유지하고 해고를 어렵게 하는 조건을 걸 필요가 있음. “연대, 필요충족, 돌봄의 원리’를 원칙으로 페미니스트 탈성장론과 코로나19 이후 페미니스트 탈성장론자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돌봄이 되어야 하며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며, 희생을 감수하면서 의무감에 따라 일하고 있는 건강과 돌봄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그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장려하는 것이 필요. 정의로운 전환과 돌봄의 원리 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개입할 필요가 있음. 과세는 노동이 아닌 오염과 불평등에 대해 이루어져야 하며, 온실가스 배출과 물과 공기의 오염, 자원 채굴과 극단적인 부와 소득에 과세하는 것은 개혁의 일부 이미 코로나19 이후 상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정책들이 도입되기도 함. 이러한 정책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미부여 하고 사례들을 공유하는 것 역시 필요. 현재 유렵, 미국에서는 노동시간 감축, 일자리 나누기 정책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기본소득이 논의되는 중 페미니스트 탈성장론과 돌봄기본소득 각 가구와 공동체의 복지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행되는 비임금 노동과 젠더화된 돌봄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인정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 우리 자신과 주변, 그리고 타인들, 환경을 돌보기 위한 사람들의 능력에 공통의 부를 투자함으로써 연대와 형평성을 기르고자 하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돌봄 소득을 주장. 복합재난이 일상화되는 시대일수록 다른 무엇보다 삶의 기본이 중요하며, 지금의 경제 여러 분야에서 탈성장을 진전시키는 것과 돌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강화하는 행위는 함께 가야 함. 돌봄 가득한 사회를 위해서는 삶의 기본적인 필요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재구조화하며, 삶에서는 돌봄이 중심이 되도록 하고, 가정을 단순히 비생산적인 소비의 공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생산과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음. 또한 환경의 재생을 돕고, 각기 다른 강점과 취약성을 가진 존재들 사이의 연대에 기반을 둔 필요충족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함: 돌봄 노동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보편돌봄소득을 통해 돌봄 경제로 이행 필수노동에 대한 재평가: 변화는 현실적으로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 인권보장 차원을 넘어서 체제전환을 위한 의미를 부여하고 요구해야 함. 돌봄 선언문에서 주장하는 돌봄이란 돌봄이란 모든 것을 돌보는 사회적 능력과 행동들이며 이는 생명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서 필수적: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인정해야만 돌봄을 중심에 두는 정치가 가능해짐 -> 돌봄의 단위는 개인이 아니라! 돌봄은 가족간 돌봄부터 요양원, 병원, 보육시설, 학교에서 실제 노동자들이 수행하는 직접적인 돌봄, 필수노동자들이 수행하는 매일의 서비스를 당연히 포함. 나아가 협동과 연대 경제를 조직하는 활동가들의 일, 주거권을 보장학고 화석연료 산업을 축소하며 녹색 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위해 일하는 활동 역시 포함 돌봄은 대다수 사람들과 지구상에 살아 있는 여러 생명체들이 지구 자체와 함께 살아남아서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물질적이고 감정적인 조건들을 제공할 수 있는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능력을 의미. 개인간의 차원에서부터 행성의 차원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돌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작은 돌봄 하나도 다른 차원에 대한 이해와 지지없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의 중요성 탈성장에 대한 남반구의 비판 기존 탈성장론에 대해 지구적 차원의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또 하나의 식민담론이라는 비판. -> 탈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연대가 필수적. 탈성장이 식민지적 구조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획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대를 창출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함. 탈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포스트성장주의적 흐름이 남반구에 존재. 비유럽적 실험들 존재. 화석연료나 광물 채굴에 반대하는 토착민들의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중. 에코페미니즘이 중요한 흐름 중 하나. 탈성장론 비판에 대한 반론 북반구의 성장은 남반구의 자원과 노동, 토지를 착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체제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남반구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음. 탈성장을 갑작스러운 시스템의 중단으로만 상상하는 것도 문제. 탈성장은 한번의 선언으로 이루어지는 위로부터 강요된 생태독재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과정이며, 다양한 실천을 포함한다고 주장. 갑작스러운 일자리의 상실, 경제위기 문제를 논하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기변동, 갑작스런 생산라인 재배치 속에서 남반구는 이미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음. 화석연료 기반 경제에서 탈피하는 문제로부터 공통의 연대를 찾을 필요가 있음. 세계 곳곳에서는 화석연료나 광물 채굴에 반대하는 토착민들의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중. 젠더정의 없는 탈성장은 없다 성장주의를 탈피한 후에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라고 할 때, 여성의 숨은 노동을 저평가하는 사회를 유지할 수는 없음. 특히 탈성장 담론이 낭만적인 복고 다마론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이 되기 위해서는 페미니즘과 만나지 않을 수 없음 -> 페미니스트 탈성장론의 핵심 “탈성장-탈식민-페미니즘 논의는 함께 가야” 돌봄: 페미니스트 탈성장론과 탈식민 생태전환의 고리 돌봄은 단지 팬데믹 시기에 혹은 디지털 혁명의 시기에 생겨나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로소 중요해진 것은 아님. 취약한 존재로서 인간, 자연을 자원으로 보고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한계 속에 존재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돌봄. 페미니스트 철학자인 kate Soper가 탈성장 이후의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대안적인 쾌락을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도 바로 돌봄이 가능한 시간, 돌봄이 가능한 관계맺음 돌봄이란 단지 특정한 형태의 서비스를 상품의 형태로 공급하거나 공공서비스로 지원한다고 해서 충족될 수 있는 사회적 공백이 아님 그러므로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필요의 차원에서 접근할 때 돌봄은 사회전환의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음. 실제로 현재 북반구의 소비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발생하는 비용과 해악의 상당 부분을 남반구에 전가하는 동안에만 가능한 것이며, 이는 서비스 산업에서 이루어지는 여성 이주나 지구적 돌봄 연쇄와 같은 사례들로 확인됨. 따라서 이제까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노동, 그러나 삶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노동들을 찾아내고 이 노동들이 수행되는 방식 속에서 구체적인 북-남 연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 한국에서 여성-기후위기 담론의 불편한 점들: 생산자로서의 여성/ 세계적 연대의 부재/ 돌봄 공공성과 사회화 논의의 한계 등 탈성장을 위한 연대의 모색 탈식민 운동, 환경정의 운동, 토착민들의 운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부장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반면 페미니즘운동이나 환경운동은 반자본주의/탈식민 문제의식이 약하거나 자신의 주요한 활동 범위에 넣지 않는 경우가 많음. 탈성장을 가능하게 돌봄 중심사회로의 근본적인 전환은 반자본주의-탈식민-페미니즘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역시 많은 질문과 소감을 남겨주셨어요 인류세, 플랜테이션 등 잘 알지 못했던 개념부터 코로나19, 기후위기, 에코페미니즘, 돌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이슈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나눠주셨어요. 대안과 함께 연대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고, 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이 좋았다는 소감, 돌봄의 개념과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소감도 전해주셨습니다. 민우특강 1,2강을 모두 참석하셨던 분들은 1강에서 에코페미니즘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었다면 2강은 지구적 위기 앞에서 페미니즘이 연대할 수 있는 관점을 만들어 준 것 같아 유익했다는 소감도 전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새로운 사회를 조망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정치학이자 운동인 페미니즘을 통해 이 다양한 "위기"를 어떻게 봐라봐야 할 것인지, 이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세계를 꿈꾸고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질문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었던 2021 민우특강이 모두 마무리되었어요!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모든 민우특강에 참여해주신 분도 계시고, 어렵게 시간 내어 강의에 함께 해주신 분들도 계신데요. 함께 배워나가고 질문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민우특강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친 우리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또 페미니스트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강의해주신 김현미, 전희경 선생님 그리고 다양한 위기들 앞에서 페미니스트는 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해주신 황주영, 백영경 선생님에게 감사해요! 내년 민우특강도 많이 기대해주세요^_________^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10.26민우회203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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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사회현안[후기] 차별금지법제정연대 2021평등 이어달리기 ['젠더갈등'이 감추는 차별 이어 말하기]안녕하세요? :) 오늘은 여러분께 지난 9월 9일(목) 오후 4~5시에 있었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2021 평등이어달리기 ['젠더갈등'이 감추는 차별 이어말하기] 후기를 전해드릴까 합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얘기는 들었는데 2021 평등이어달리기? 그게 뭐지? 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간단히 안내 드리자면 차별금지법제정연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온라인 농성을 기획하였습니다. 9월 1일부터 ~ 9월 17일까지 120여 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차별금지법제정의 필요성을 더 많은 시민들께 알려내는 온라인 농성이랍니다. ['젠더갈등'이 감추는 차별 이어 말하기]또한 2021평등이어달리기의 온라인 농성 중 하나였는데요. 민우회에서는 어떤 주제로 해당 시간을 함께 하면 좋을까를 고민하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벌어지는 페미니즘 백래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본 시간을 여성들의 노동권과 삶을 위협하고 차별과 혐오를 용인하는 정부, 정치권, 언론, 기업 등에 이제는 없어져야 할 우리의 차별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하여 모두를 위한 차별금지법/평등법이 하루라도 빨리 제정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본 온라인 농성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젠더갈등’이 감추는 차별 이어말하기]에서 발언자들이 차별을 행하고 혐오를 방조하는 이들에게 더 이상의 차별과 혐오는 용납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단호하고 선명하게 발언해 주셨습니다. 또한, 오후 4~5시라는 시간은 각자가 소속된 활동분야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시간대로 참여하기에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50여명 이상의 많은 분들이 시간을 내어 자리를 함께 해주셨답니다. 후기를 적는 자리를 빌어 발언자, 참여자 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일정 조정이 여의치 않아 본 온라인 농성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들께서도 아쉬운 마음을 표현해 주셨는데요. 조금이나마 그 마음 해소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 발언문 전체를 올려드립니다. ‘젠더갈등’이 감추는 차별 말하기 발언문 우리에게 필요한 건 차별과 혐오를 부추기는 정부가 아니다! 성평등복지팀: 나래 지난 8월 이미 제작된 지 4년이나 지난 인천 지하철 홍보물 이미지의 손모양이 ‘남성혐오’를 뜻한다는 일부 남성집단의 주장으로 논란이 일자, 행정안전부는 논란에 대한 검토와 숙고 없이 바로 이 이미지를 수정하고 사과문까지 작성하였습니다. 일부 남성집단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메갈리아’ 로고의 집게손가락이 홍보물에 사용되었으며, 이 손모양이 한국남성의 성기크기를 조롱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들은 페미니즘을 남성 개개인을 공격하는 사상으로 왜곡하고 반발하였고 여성이 사용하는 단어부터 머리모양까지 남성혐오와 연결 지으며 이를 사용하는 여성과 페미니스트를 공격하는 방식을 놀이로, 자기효용감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정부는 전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에 대한 무분별하고 비합리적인 공격을 공적인 여론으로 수렴하며, '남성혐오'라는 말도 안 되는 주장을 그대로 인용하였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숙고와 통찰 없는 기계적 대응은 이런 일부 남성들의 부적절한 행동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낳았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왜곡된 통념을 만드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정부는 페미니즘을 지향으로 삼아 성평등의 가치를 사회 전반에 표명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조성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차별과 혐오에 대한 일말의 고민조차 하지 않으며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부는 차별과 혐오에 무지한 채, 이를 방관하거나 부추길 것이 아니라 부조리한 차별과 배제, 혐오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도록, 그 누구도 혐오와 차별을 겪지 않도록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평등한 사회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은 차별금지법제정과 함께 정부의 책임 있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볼 것입니다. ‘갈등’이라는 말 뒤에 숨는 무능한 구태정치는 이제 그만! 성평등복지팀: 온다 지난 7월, 국민의힘 대선주자와 당대표가 연이어 여성가족부 폐지를 대선의제로 내세웠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여가부가 그동안 ‘젠더갈등’ 해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물었고, 하태경 의원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젠더갈등해소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 2030세대에서 벌어지는 갈등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꾸준히 반페미니즘 선동을 자신의 정치동력으로 삼아온 이준석 대표가 “대선 후보 되실 분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라며 가세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젠더 문제에 있어 한국 사회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차별이 아닌 ‘갈등’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확산시킵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의 젠더차별은 여전히 공고합니다. 올해 발표된 ‘성 격차 지수 순위에서 한국은 세계 156개국 가운데 102위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또한 OECD가 남녀 임금 중간값을 이용해 발표한 성별 임금 격차는 2020년 기준 32.5로, OECD 최하위 수준입니다. 한국 사회 페미니스트들은 이 같은 차별구조에 맞서 투쟁하고 있는데, 반페미니스트 남성들은 그런 페미니스트와 여성들을 공격함으로서 차별구조를 존속시키고 있습니다. 두 집단이 서로 대등한 위치도 아니며, 투쟁하고자 하는 대상과 목적 역시 완전히 다른 이 현상을 어떻게 ‘갈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까? 이러한 현실을 무시한 채 ‘젠더 갈등’이라는 허구의 관념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정치의 목적을 우리는 물어야만 할 것입니다. 한편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정치 세력들은, 젠더차별을 시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남성의 권리와 대립·배치된다는 해묵은 ‘갈등의 정치논리’를 의도적으로 확대재생산합니다. ‘남성 역차별’과 ‘무임승차’, ‘젠더갈등’과 같은 담론을 통해 방향 잃은 분노를 조장하고, 이에 기생하여 정치적 이익을 편취코자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정치는 현재 한국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드러나고 있는 차별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보편적인 시민의 권리를 증진하는 방향이 무엇인지에는 답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지극히 무능합니다. 코로나19 재난의 상황은 경제와 노동, 주거, 돌봄과 같은 우리 사회 다양한 영역에서 상존하던 부정의를 드러냈습니다. 이렇듯 사회적 부정의와 불안이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자 하기보다 오히려 조장하고, 책임을 돌릴만한 희생양을 던지는 것으로 응답하는 저열한 정치는 계속해서 고개를 내밀 것입니다. 이러한 정치에 대응하기 위하여, 지금 한국 사회의 문제는 ‘갈등’이 아니라 차별임을 분명하게 정의하고, 차별과 혐오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을 단호하게 제재할 수 있는 기준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그 기준선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젠더 갈등'을 만드는 것은 누구입니까? 성평등미디어팀: 보라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 미디어팀 활동가 보라입니다. 저희 성평등 미디어팀은 미디어에 더 많은 페미니즘을 더하기 위해 모니터링 활동, 정책 감시활동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명백한 혐오와 차별을 여성과 남성 간의 ‘젠더 갈등’으로 보도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의 말들을 사실검증 없이 그대로 보도해 혐오와 차별을 확산시키는 언론에 대해 비판하려고 합니다. ‘젠더 갈등’이란 단어 최근 언론에서 많이 보고 계실 텐데요. 표준 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갈등이란 ‘개인이나 집단 사이에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함. 또는 그런 상태’라고 합니다. 그럼 언론에서 ‘젠더 갈등’이라고 표현하는 사례들을 한번 살펴볼까요? 양궁 국가대표 안산 선수에 대한 온라인상 공격을 보도할 때, 남자친구의 폭행으로 여성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보도할 때, ‘집게손가락 논란’을 보도할 때 등이죠. 대체 ‘갈등’은 어디 있는 것일까요? 갈등이 맞긴 한가요? 단순히 단어를 잘못 사용한 문제는 아닙니다. 어떠한 사건이 있는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런 반응도 저런 반응도 있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자주 본 기사의 형태이죠? 많은 언론들이 혐오와 차별을 이런 프레임으로 보도하면서 혐오와 차별을 마치 경합하는 정당한 의견 중 하나인 것처럼 인정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도쿄올림픽 기간에 안산 선수를 향한 온라인상 공격에 대한 보도를 보면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분노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페미 논란’, ‘젠더 갈등’이라고 커뮤니티의 게시글과 댓글을 퍼나르던 몇몇 언론들은 외신이 이를 ‘온라인 학대’(Online abuse)로 보도하자 그제서야 폭력을 폭력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외부의 시선으로 문제를 인지한 것이 부끄럽고 한심할 따름입니다. 최근 반복되는 ‘집게손가락 논란’도 비슷합니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어떤 홍보물에 ‘집게손가락’ 모양이 사용되었고 이것이 ‘남성혐오’이라는 억지 주장이 시작되면, 인터넷 언론을 중심으로 이 주장을 퍼 나르기 시작합니다. 사실은 몇몇 게시물일 뿐이고 이게 왜 ‘남성혐오’냐, 동의하지 않는다는 댓글도 있지만 이는 다루지 않습니다. 여성들이 ‘남성혐오’를 했다는 주장이지만 여성들의 목소리를 듣지는 않습니다.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주요 일간지에서도 ‘남성혐오 논란’으로 보도되기 시작합니다. 그럼 해당 기업이나 기관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홍보물을 수정하겠다고 사과하죠. 이런 과정에서 언론의 취재나 사실검증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떠한 온라인 의견이 있다더라며 무책임하게 혐오와 차별의 확성기 역할을 할 뿐입니다. 문제는 실체없는 ‘젠더 갈등’이 아니라 혐오와 차별을 ‘갈등’이라 이름 붙여주며 이를 타당한 의견인 것처럼 인정해주는 언론입니다. 언론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출입처 삼아 사실검증 없이 보도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일어나고 있는 폭력을 그저 ‘갈등’이라고 부르며 독자로 하여금 혐오와 차별을 그저 ‘관람’하도록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젠더 갈등’을 만들어내는 기사가 아니라 현상을 면밀히 분석해 성평등한 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언론이 되어야 합니다. 이상입니다. 노동권 침해하는 백래시, 그러나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 여성노동팀: 리오 2016년 강남역 사건 이후 많은 여성들이 남성중심의 한국사회 구조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페미니즘 리부트가 이루어졌고, 그러면서 여성혐오 또한 자신들의 잣대로 진짜와 가짜 페미니즘을 구분하고, 가짜 페미니스트를 골라 내겠다는 이른바 ‘메갈 사냥’이라는 낙인찍기 방식을 통해 여성들을 공격해왔는데요. 크게 이슈화되었던 사건이 2016년 게임회사 넥슨에서 ‘메갈리아 성우’로 낙인찍힌 노동자를 계약해지했던 사건이 있었고요. 또 2018년 IMC게임즈에서는 민우회를 일명 ‘반사회적 단체’라고 칭하며 해당 노동자를 개별 면담하고 유저들에게 사과했던 사건도 있었지요. 이러한 흐름이 몇 년간 계속 이어졌고, 이는 단순히 여성혐오나 성차별로 인한 불쾌감이나 분노의 감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일터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의 노동권을 침해하는 실제적 위협이라는 것을 많은 여성들이 이야기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동아제약 면접과정에서의 성차별 사례를 시작으로 채용성차별 이슈가 사회적으로 확산되면서, 남초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메갈리아 상징인 ‘집게 손모양’ 이미지에 대한 검열이 이루어졌고 이것은 언론과 정치권을 통해서 확대 재생산되었습니다. GS에서는 포스터를 디자인한 담당 여성 디자이너가 징계되는 등의 불이익이 실제로 발생하기에 이르렀고요. 이에 민우회에서는 백래시에 분노하는 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노동현장에서의 백래시는 노동권 침해라는 것을 사회적으로 선언하고자 ‘성명 함께 쓰기’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사례들이 접수되었는데요. 소개해드리면, “페미니스트란 이유만으로 알바에서 잘리거나 밖에서 공격 당할까봐 두렵다.” / “상사를 대할 때는 페미니즘을 모르는 것처럼 행동해야 미운털이 안박힐 것 같고, 회사에서 부당한 일이 있더라도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말하기 어려워진 것 같다.” / “친구가 최근에 면접을 봤는데, 여성면접관이 있어서 이 회사에는 여성이 고위 임원이 된다니 대단하다는 칭찬을 하려다가 너무 페미스러워 보일까봐, 스스로 검열하여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 “아르바이트 면접 당시 내가 짧은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 사장이 나를 유심히 보더니 혹시 페미니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했다. 너무 화가 나고 할 말이 많았지만 혹여 해코지를 당하거나 면박을 당할까 두려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많은 여성들이 혐오와 차별을 규제하는 뚜렷한 법이 없는 상황에서 노동권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현실에 처해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이러한 문제 해결의 기본이자 출발이 될 것입니다. 법제 마련과 더불어 인식 전환이 꼭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백래시를 겪으며 대응하고 있는 분들이 남겨주셨던 페미니스트 한마디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몇 가지를 소개하며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나의 사상과 생각은 업무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 억지 '남성혐오' 만들지 말고 현실에 있는 여성혐오를 직시하세요. /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당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 당신의 혐오가 해치고 있는 사람들의 삶을 보아라. / 페미니즘이 결국에는 세상을 바꿀거야. 두려워 하지말고 같이 가자, 내일로 좀 / 억압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연대할 것이다. 함께 더 나은 세상으로 나아가자 페미니스트/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의 온상이 된 대학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차별금지법이 필요하다! 유니브페미집행위원장: 원정 안녕하세요, 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에서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원정입니다. 저는 아직 대학생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는 20대 여성, 소위 ‘이대녀’입니다. 최근 이 ‘이대녀’들을 분석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 분석이 전부 저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일부분 아주 정확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성차별적 사회 구조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대녀’입니다. ‘젠더 갈등’이라는 말이 어디에서 시작되고 확산되었는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여성과 남성은 이미 동등하고, 성차별은 해소되었으며, 페미니스트들이 말하는 성차별은 사회구조적 문제가 아니라 서로의 관점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일 뿐’이라는 말은 제가 대학에서 페미니즘을 말하자마자 부딪쳤던 논리였습니다. 20대 남성들이 적극적으로 안티페미니스트를 자처하거나 지지하고 있다는 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비대면 캠퍼스화로 인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의 역할이 커진 상황과 맞물리면서, 원래도 불평등했던 대학 공간을 혐오·차별의 온상지로 만들고 있습니다. 유니브페미는 작년부터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혐오표현 문제에 대응하면서, 커뮤니티 내 혐오표현 게시물을 수집했습니다. 그 결과, 유니브페미 F5 프로젝트가 모은 총 610개의 자료 중 514개가 페미니스트 혹은 여성에 대한 혐오표현 및 차별적 발화를 포함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는 610개 자료 중 514가 오로지 페미니스트 혹은 여성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80%가 넘는 다수의 혐오표현 게시물이 페미니스트와 여성을 공격하고 있었음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습니다. 물론 이 수치는 대학생 페미니스트들에게 있어 아주 충격적이거나 예상 불가능한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대학 내 페미니스트 사냥은 페미니즘 활동이 적극적으로 펼쳐졌던 시점부터 이미 왕성했었기 때문입니다. 성차별을 없는 것 취급하거나 정당화하는 글, 여성을 성적으로 물화하는 글, 성판매 여성에 대한 멸시를 전시하는 글, 성폭력 피해 혹은 그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여성을 무고죄나 피해망상을 들먹이며 의심하는 글, 여대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근거 없이 퍼뜨리는 글, 페미니스트는 매력자본이 없어 ‘실패한’ 여성일 것이라며 조롱하는 글은 이제 일상적으로 올라오는 게시물이 되었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피로감과 사회에 만연한 차별적 논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성평등 활동을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세력에 가담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라도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내 혐오표현 문제에 연대하지 않도록 만듭니다. 이러한 상황은 성차별의 구조성을 가리면서 사회적 문제가 아닌 것처럼 꾸며내는 ‘젠더 갈등’이라는 말과 궤를 같이합니다. 성차별을 시정하라는 것은 정당한 시대의 요구이고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그대로 재생산하거나 사상을 검증하는 행위야말로 있어서는 안 될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젠더 갈등’과 같은 말이 사회·공동체적 책임과 문제의식을 지워버리고 문제의 반복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일, 저는 <2021 평등의 이어달리기 온라인 농성>의 집중 결의대회에 참여해 ‘대학본부와 학생회가 차별시정에 대한 책임을, 국회가 차별금지법 제정을 나중으로 미루는 사이 대학공동체 내 평등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후퇴했는가’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는 ‘젠더 갈등’과 같은 말을 확산하고 성차별에 대한 문제의식을 흐리는 ‘이대남’, 그리고 이들을 의도적으로 호명하고 이용하는 정치권의 행태와 절대 무관하지 않습니다. 결국 대학과,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차별금지법이 필요한 것입니다. 한국사회, 대학본부, 그리고 국회는 점차 후퇴하며 자정능력을 상실해가는 대학공동체와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의 문제를 직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십시오. 10만의 목소리가 모인 오늘날, 사회적 책임의 첫 단추는 차별금지법 제정일 것입니다. 2021년 핫플레이스는 인천인가? 페미니즘이 뭐길래 인천여성민우회 사무국장: 나르샤 인천에 살면서 인천에 대한 편견, 성차별을 목격하는 것은 좋은 경험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차별이 어떻게 사회의 문제를 흐리는지, 성평등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분산시키는지를 분명히 알기 위함입니다. 2021년 인천을 뜨겁게 달군 민원이 있습니다. 지난 5월 인천시가 운영하는 '마을과 사람을 잇는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 공모사업' 관련 민원이 1천 건 이상 접수되었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국민신문고 1천69건, 시민청원 276건, 전화 민원 100건, 반대 집회 1건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사업이길래 전국에서 이렇게 반대했을까요? 인천시 페미니즘 소모임 지원사업은 인천시민 또는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5인 이상 소모임에 모임당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소모임 주제는 '성평등 문화 확산', '성평등한 일·생활 균형 확산', '성평등 교육활동', '성평등 정책·교육·문화 콘텐츠 개발' 등입니다. 이 사업은 인천시가 주민참여예산으로 시민들로부터 제안받아 추진했고 주민 총회 등의 절차를 거쳐서 공모에 이른 것인데요. 다른 지자체도 이와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는데 유난히 인천만 화제를 일으킨 이유는 '페미니즘'이란 용어를 사업명에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업 공모 기간 인천시 시민청원 게시판은 찬반 의견들이 독차지했습니다. 반대 청원은 "페미니즘 소모임을 지원하지 말라"는 내용이고, 찬성 청원은 "페미니즘 지원을 응원한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은 게시판을 도배하고, 젠더 갈등으로 헤드라인을 만들어 공론화에 이릅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이용하여 마치 그럴듯한 이야기처럼 믿게 만들거나 지적하는 것으로 세간에 오르내리게 만들죠. 성 불평등 문제가 포괄적이고 뿌리 깊은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없애기 위한 사업의 본질을 외면하고, 논란을 만들어내어 문제 인식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약화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논의 자체를 다시 한번 주변적인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민원의 핫플레이스 인천을 기억하며 문제의 본질이 사회구조에서 발생하는 성차별이고, 페미니즘은 우리의 일상으로 이어질 것을 선언합니다. N년 동안의 ‘차별’ 광주여성민우회: 나나 최근 장혜영 의원이 백래시 대응 토론회에서 이렇게 물었습니다. “차별과 싸우는 여성, 여성과 싸우는 남성. 왜 이것이 ‘젠더갈등’인가?” 맞습니다. 그것은 젠더갈등이 감추고 있는 차별입니다. 저희 큰집은 명절 때 언제나 남자상과 여자상이 따로 차려졌습니다. 큰 상 하나와 작은 상 하나. 누군가가 ‘여긴 남자들만 앉을 수 있어’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어른부터 아이까지 여자들은 큰 상에 먼저 뜨고 남은 반찬들로 채워진, 바깥쪽 작은 상에 앉았습니다. 왜 큰 상에만 맛있는 반찬들이 있는지, 왜 나는 큰 상에 앉을 수 없는지 물어보지 않았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나면 제일 큰 ‘딸’인 저는 어른들 커피를 탔습니다. 어느 날 커피를 타기 싫다고 했더니 남자동생들은 건너건너 그 다음 ‘딸’인 여동생이 커피를 탔습니다. 남자상과 여자상이 따로 차려지고 식후 커피 타는 일은 여자 아이들의 몫인 것. 자연스럽게 체득해온 이것은 젠더갈등이 감추고 있는 차별입니다. 체육시간뿐만 아니라 운동장은 항상 남학생들의 영역이었습니다. 축구를 해볼 생각조차 못했고 어쩌다 피구라도 한번 하려면 운동장을 전세낸 남학생들과 입씨름을 해야했습니다. 결국 운동장은 남학생들 차지였지만말입니다. 대학교 3학년 때 회장을 했습니다. 부회장은 군대 다녀온 남자 선배였습니다. 아무도 부회장보다 어리고 키 작은, 여자인, 제가 회장일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예비역 남성 회장들 사이에서 몇 배는 더 자주, 많이, 강하게 이야기해야만 했습니다. 면허를 따러 학원에 등록하러 간 날, ‘여자가 1종 따서 뭐할거냐’는 강한 권고에 2종 면허를 땄습니다. 알았지만 혼자서는 이길 수 없었던, 이것은 젠더갈등이 감추고 있는 차별입니다. ‘취업 공고에는 적어놓지 않았는데 사실 남자만 뽑으니 면접 보러 오지 않아도 된다.’, ‘결혼했으면 아이 낳을 수도 있으니 일하기 어렵겠다.’, ‘거긴 회식할 때 노래방을 간다더라 그래서 여자 안뽑을거다’ ... 그래서 “여자인 너는, 결혼한 너는, 임신할 수 있는 몸을 가진 너는, 일할 수 없다.” 작았던 ‘우리’가 이젠 다 커서 조금씩 깨부수고 있는 이것은, 젠더갈등이 감추고 있는 차별입니다. 나만의 경험이 아닐, 생애주기마다마다 마주하는 차별. 이것은 ‘젠더갈등’이라는 단어로 결코 감출 수 없는 차별입니다. 대독 발언 작성자: 물결 대독발언: 성평등복지팀 류 "안녕하세요. 저는 지하철에서 불법촬영을 당할까, 남자친구와 안전하게 이별할 수 있을까,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까,,, 여러 걱정을 하며 사는 20대 여성입니다. 최근 젠더갈등, 남녀갈등으로 명명되는 백래시를 목도하며 큰 분노를 느껴왔습니다. 성차별과 가부장제, 남성중심적 사회에서 젠더갈등은 존재하지 않고, 존재할 수도 없습니다. 수많은 여성이 말합니다. 여성을 향한 혐오를 멈춰라. 여성을 때리지 마라. 여성을 죽이지 마라.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명제를 여전히 외칩니다. 하지만 여성들이 차별과 혐오, 폭력에 맞서 싸울 때, 젠더갈등이라는 허황된 현상에 동참하는 남성들은 다른 무엇도 아닌 '여성'과 싸우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젠더갈등을 유발했다 말하기 전에, 언론과 남성들은 페미니즘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게 무엇인지 귀 기울여야 합니다. 여성들은 여전히 일상의 안전조차 지켜지지 않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놀랍겠지만 당신이 믿든 말든 이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단 한 명의 여성도 죽을 위험이 없는 세상이야말로 진정한 평등이 이뤄진 세상일 것이며, 그때 비로소 젠더갈등이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갈등은 평등을 전제로 한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이니까요.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은 때론 멀기만 해 보입니다. 당연한 외침에 응답하지 않는 세상이 까마득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희망을 갖습니다. 나의 목소리가 내 주변 여성에게 힘이 되고 때로는 터닝포인트가 되길 기대하면서, 이 글을 적어 보냅니다. " 이상 8 명의 발언문 이었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발언입니다. ’작았던 ‘우리’가 이젠 다 커서 조금씩 깨부수고 있는 이것은, 젠더갈등이 감추고 있는 차별입니다.‘ 노동팀 불호령 액션에서 페미니스트 한마디로 남겨주셨던 발언도 떠오르네요.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당신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것이다‘ 말씀하셨던 두 발언에 화답하듯.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었답니다. ’네, 우리 함께 연대하면서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며 앞으로 나아가요!‘ 라고요 ^^ 각각의 발언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면서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재확인 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답니다. 그 밖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 ’차별금지법제정‘이라는 문구로 릴레이N행시 짓기를 하고, 국회압박문자를 보내기도 하면서 1시간의 온라인 농성은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후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다시 차별금지법/평등법이 우리에게 왜 필요하냐? 라고 물으신다면, 차별과 혐오가 없는 사회를 바라기 때문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너무 과한 걸 바랬나요? 그럼 정정 하겠습니다. ㅎㅎ 우리 사회가 자정작용이 잘 되는 사회라서 차별과 혐오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을 단호하게 제재할 수 있는 사회라면, 차별금지법/평등법은 필요치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런 사회였다면 일부 보수 기독교단체나 혐오세력 때문에, 그리고 그 눈치를 보는 정치권에 발목이 잡혀 15년이나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지 않았을 이유는 없었겠네요. ^^a [’젠더갈등‘이 감추는 차별 이어 말하기] 후기는 여기까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발언문을 일부 인용하여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지금 한국 사회의 문제는 ‘갈등’이 아니라 차별임을 분명하게 정의하고, 차별과 혐오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을 단호하게 제재할 수 있는 기준선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그 기준선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09.14민우회2217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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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사회현안#우리는어디서든길을열지 #온라인퀴퍼2021 #닷페이스올해도 민우회는 온라인퀴퍼에 함께 하고 있어요! 바로 여기에서 함께하고 있어요! #우리는어디서든길을열지 #온라인퀴퍼#닷페이스 온라인퀴퍼 참여는 여기▼ http://pride.dotface.kr (모바일 전용) 우리 함께 걸어요!21.06.30민우회28117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