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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5 여성노동[후기]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지난 9월 22일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는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신당역 여성노동자 스토킹 살해에 분노하며’ 집회가 열렸습니다. 직장 동료의 스토킹에 시달리다가 살해당한 여성역무원을 추모하고, 여성들이 일터에서조차 안전하지 못한 현실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약 600여 명의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모였는데요. 시민들은 추모의 뜻을 담아 검은색 옷을 입었고, 가슴에는 하얀 리본을 달았습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평등하게 노동하고 무사히 퇴근하자”, “사랑이 아니다. 스토킹은 범죄다”라면서 함께 구호를 외쳤습니다. 시민들이 켠 휴대폰 불빛으로 보신각 일대가 밝혀졌습니다. 무대에 선 발언자들은 이번 사건이 구조적 성차별의 결과라는 점을 짚고, 이 사건 이후 벌어진 여성혐오적 대응을 지적했습니다. 노헬레나 한국여성노동자회 연대사업국장은 “서울교통공사는 여성 숙소가 마련되지 않았다고 채용에서 불합격시킨 회사다. 이번에도 피해자를 삭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피해자의 용감한 싸움에 사회는 응답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를 구조적 성차별이아 부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이현경 님(서울교통공사노조)는 “고인이 혼자 싸우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문을 연 뒤 “저는 이렇게 죄송한데, 서울교통공사는 사과하지 않고 오히려 여성을 당직에서 빼겠다고 한다. 왜 업무 배제가 답이 되냐. 여성노동자가 ‘반쪽의 노동자’까지 되어야 하나”고 질타했습니다.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사무국장은 “여성가족부 장관은 ‘피해자가 충분히 상담 받았어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얼마나 대응더 했어야 하나. 무책임한 발언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진 퍼포먼스에서는 시민들이 각자의 끈을 묶은 채 구호를 외쳤습니다. 우리가 서로의 안전망이 되어 이 야만의 젠더폭력 범죄로부터 서로를 지키겠다고 결심하는 자리였습니다. 본 집회를 마친 뒤에는 약 50분 간 종로와 시청 일대를 행진했는데요. 길을 지나는 시민들이 함께 구호를 외치면서 지지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반면 행진 트럭 옆을 지나는 차 안에서 “닥쳐라”는 목소리가 들리기도 했는데요. 페미니스트들은 “우리는 닥치지 않는다”는 멋진 구호로 응수했습니다. 이렇게 두 가지 상반된 반응은 모두 왜 페미니스트들이 거리로 나와야 하는지 절실히 보여주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구조적 성차별의 증거를 지우고 페미니스트들을 침묵시키려는 기존의 구조를 향해서, 우리는 더 많은 목소리를 모으고 더 많은 시민들과 연대해야 하니까요. 다음날 “누군가 집회 현장에서 배포한 피켓을 신당역 분향소에 놓고 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집회에 참석한 페미니스트 시민이 신당역 분향소에 들르신 것이지요. “어디도 안전하지 않은 이 사회를 바꾸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우리의 결심이 고인에게 전달되었기를, 그리고 그 결심 그대로 우리의 싸움이 이어져 끝내 세상을 바꾸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05민우회32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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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4 여성노동[카드뉴스] 노란봉투법에 대한 허위선동 파헤치는 10문 10답경총과 대통령실이 말하는 노조법 2,3조 개정 비난은 사실일까요? 노란봉투법에 대한 허위선동 파헤치기 10문 10답 -노조법 2-3조 개정운동본부 제작- ▷2쪽 Q1. 손배가압류는 기업의 경영권과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한 수단이다? 2012년 삼성그룹 노사전략 문건과 2011년 유성기업 노조파괴문건 등, 많은 기업들의 노조파업 대응 전략에 항상 ‘거액의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동자에 대한 손배소는 ‘불가피한 조치’가 아닌, 노동3권 행사를 저지하기 위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노조탄압’입니다 ▷ 3쪽 Q2. 노란봉투법은 기업의 재산권과 손해배상청구권을 침해한다? 헌법 33조에서 이미 “이 법에 의한 단체교섭 도는 쟁의행위로 인하여 손해를 입은 경우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에 대하여 그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라고 규정 ⇒ 노동권은 다른 법률로 침해할 수 없는 헌법상의 권리입니다 노조법이 기업의 재산권 침해를 법적으로 용인하는 이유 ⇒ 헌법 33조에 명시된 노동3권이 민법상 손해배상법리에 우선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헌법 제33조 ①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ㆍ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②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ㆍ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③ 법률이 정하는 주요방위산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단체행동권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이를 제한하거나 인정하지 아니할 수 있다. ▷ 4쪽 Q3. 쟁의행위는 예외적으로만 허용되는 것이다? 쟁의행위는 기업의 업무를 저해하는 행위입니다. 이러한 쟁의행위가 원칙적으로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보았던 대법원 판결이 변경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쟁의행위를 무조건 불법행위로 보는 ‘쟁의행위 정당성 요건’도 바뀌어야 합니다 참고판례 쟁의행위로서의 파업이 언제나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것은 아니고 전후 사정과 경위 등에 비추어 사용자가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져 사용자의 사업운영에 심대한 혼란 내지 막대한 손해를 초래하는 등으로 사용자의 사업계속에 관한 자유의사가 제압,혼란될 수 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경우에 비로소 그 집단적 노무제공의 거부가 위력에 해당하여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 (대법원 2011. 3. 17. 선고 2007도482 전원합의체 판결) ▷ 5쪽 Q4. 노란봉투법은 평등원칙에 반한다? 사용자와 노동자의 힘의 관계가 대등하지 않으므로 헌법에서는 노동자에게 더 센 법적 장치를 마련하여 실질적인 평등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참고 판례 헌법 제33조 제1항은… (중략) 단체행동권에 있어서 쟁의행위는 핵심적인 것인데, 쟁의행위는 고용주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한다… (중략)위 조항은 쟁의행위가 처벌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노동법 제3조가 사용자로 하여금 적법한 쟁의행위로 인하여 입은 손해를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에 대하여 배상청구 할 수 없도록 한 것도 동일한 맥락에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 2010. 4. 29. 헌법재판소(2009헌바168 결정) ▷ 6쪽 Q5. 정당한 쟁위행위만 면책해야 한다? 1953. 3. 8. 법률 제279호로 처음 제정된 노동쟁의조정법 제12조(손해배상청구에 대한 제한) “쟁의행위에 의하여 손해를 받았을 경우에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에 대하여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로 정해 노동3권을 보장함 5.16군사쿠데타 이후 박정희 군사독재시절인 1963. 4. 17. 노동쟁의조정법 전부개정을 통해 쟁의권을 전반적으로 제약하였고 그 중 쟁의행위 면책규정(제8조)도 “사용자는 이 법에 의한 쟁의행위로 인하여 손해를 받은 경우에 노동조합 또는 근로자에 대하여 그 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로 개악 쟁의행위에 대한 면책조항이 수정된 것은 군사쿠데타 이후 국회가 해산되고 국가재건최고회의라는 반헌법적인 기구가 노동권을 억압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노란봉투법 입법은 군사독재잔재 청산입니다! ▷ 7쪽 Q6. 노란봉투법은 불법 쟁의행위를 허용한다? 합법 파업의 범위를 비현실적으로 좁게 해석하는 사법부의 기준 때문에 폭력이나 파괴행위와 같이 명백한 위법행위가 아닌 평화적인 노무 제공 거부행위까지도 불법 파업으로 규정받고 있습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3권의 구체화,실질화로 법과 현실의 괴리를 해결해서 오히려 헌법의 테두리에서 노동자들이 노동 3권을 제대로 보장받게 하는 것이 표입니다 ▷ 8쪽 Q7. 개인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은 손해배상책임 법리에 반한다? 노조법은 노동조합의 단체적 실재를 강조하는 법이므로, 노동조합의 개별 구성원에 대한 책임을 부정하는 것이 노조법의 법리에 더욱 적합합니다. 조합원 개인에게 노동조합 활동성의 정당성 여부를 일일이 판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근로자의 단결권을 해칠 수도 있는 점, 쟁의행위의 정당성에 관하여 의심이 있다 하여도 조합원이 노동조합의 지시에 반대하여 근로 제공을 계속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점 등에 비추어 보면, 노조법상의 관계에 민법 제35조나 제760조를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합니다. ▷ 9쪽 Q8. 손해배상액을 제한하는 것은 손해배상책임법리에 반한다? 노동조합은 근로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필요적 기구이자, 기본권인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 실행의 주체이며, 다른 노동권의 행사를 위한 실질적인 담보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노동조합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최소한도의 물적 토대가 필수적인바, 천문학적 액수의 손배가압류로 인해 노동조합의 재정이 파탄나고 노동조합 자체가 와해되는 극단적인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사용자의 책임으로 인한 휴업을 할 경우에도 사업 계속을 중심으로 휴업수당을 기준 이하로 낮추는 등 사용자의 수당지급의무를 경감하고 있다. 노조법은 노사관계의 계속성과 특수성을 고려한 규정이기 때문입니다. ▷ 10쪽 Q9. 해외에서도 노란봉투법은 용인될 수 없는 것이다? “파업은 본질적으로 업무에 지장을 주고 손해를 발생시키는 행위” 2017.6 국제노동기구 이사회 보고서 중 “손해배상 청구는 쟁의행위 참가 근로자를 상대로 한 보복 조치” “파업권이 효과적으로 행사될 수 있도록 보장하고, 파업권 침해에 이르게 되는 행위를 자제하고, 쟁의행위 참가 근로자에 대해 이루어진 보복 조치에 대한 독립조사를 실시할 것” 2017년 10월 유엔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권리규약 위원회 “손해배상액의 산정에 있어 생산손실 그 자체를 손해로 보지 않는다” 독일연방노동법원 “파업 등의 단체행동에서 노동조합의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한 행위의 개별적인 책임만을 부담할 뿐 노동조합의 책임까지 질 필요는 없다” 프랑스 파기원(대법원) 노란봉투법은 이러한 해외입법례를 참고하여 구체적인 인과관계와 책임 주체를 따져 손해배상책임의 내용을 정한 것입니다. ▷ 11쪽 Q10. 노조법상 사용자·근로자 관계로 인정 받으려면 둘 사이에 구체적인 근로계약 관계가 존재해야 한다? 사실이 아닙니다. 국내 주류 학계는 물론이고,대법원도 노조법상 사용자, 근로자 개념에 근로계약을 필수 요건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국내 학계 주류 견해: 근로관계상의 제 이익에 대하여 ‘실질적인 영향력 내지 지배력을 가질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를 단체교섭의 상대방 또는 부당노동행위 주체로서 사용자로 인정 “근로자의 기본적인 노동조건 등에 관하여 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로서의 권한과 책임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가, 노동조합을 조직 또는 운영하는 것을 지배 하거나 이에 개입하는 등으로 법 제81조 제4호 소정의 행위를 하였다면, 그 시정을 명하는 구제명령을 이행하여야 할 사용자에 해당한다” (대법원 2010. 3. 25. 선고 2007두8881, 9075 판결.) ▷ 12쪽 노조법 2·3조 개정 노란봉투법 에 대한 일방적인 허위 선동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는 노조법 개정운동에 함께 해요!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10.05민우회234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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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3 반성폭력[카드뉴스] 마침내, 성평등 2탄_우리가 시도한 조직문화마침내, 성평등 우리가 마주한 바라는 만드는 조직문화: 대중설문결과공유 2022년 5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실시, 178명 참여 Q. 내가 생각하는 성평등한 조직은 어떤 곳인가요? 성평등한 조직은 이다 성별 고정관념 없는 36명(20.2%), 성차별 없는 30명(16.9%), 기타 26명(14.6%) (싫다고 하는 행동 강요하지 않는, 안전한, 언제든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는, 성폭력 피해자가 사직하지 않는), 존중하는 17명(9.6%), 성찰하는 15명(8.4%), 의견개진이 가능한 12명(6.7%), 모두에게 기회가 보장되는 10명(5.6%), 수평적인 8명(4.5%), 경청하는 6명(3.4%), 성평등구현 시스템이 마련된 5명(2.8%), 논의하는 4명(2.2%), 성별아닌 역량으로 평가하는 3명(1.7%), 서로를 이해지〮지하는 3명(1.7%), 교육하는 1명(0.6%), 책임감있는 1명(0.6%), 무응답 1명(0.6%) 총 178명 성평등한 조직은 어떤 곳일까요? 사람들은 ‘성별 고정관념 없는’ 곳을 1순위(20.2%)로 꼽았습니다. “여성 남성 구분없이 자유로운 분위기로 일할 수 있는 현장” “특정 성별이 아닌 이름과 역할로 호명되는 곳” 등이 이 분류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로는 ‘성차별 없는’ 조직(16.9%)입니다. “동등한 임금과 대우를 받는 조직” “여성이라는 이유로 배제하지 않는 조직” “누구든 수저를 놓을 수 있는 조직” 등의 응답이 있었습니다. ‘성찰하는’ 조직은 8.4%로 “정당한 비판을 수용하는 조직” “권력을 가진 자가 누구인가를 성찰하는 조직” “성차별을 하고 있지 않는지 끊임없이 성찰하는 조직”‘의견개진이 가능한’ 조직은 6.7%로 “성차별과 성폭력에 대해서 문제제기 할 수 있는 조직” “의견을 내는 것이 안전한 조직” “개인의 목소리를 억압하지 않는 조직” 등의 응답이 제출됐습니다. 종합해보자면 응답자들은 동료로서 대우받고, 임금/승진/업무분배 과정에서 성평등하며,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함께 해결을 고민하는 조직을 ‘성평등한 조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Q. 성평등 조직이 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조건은?(3개까지 선택) 리더그룹의 성인지감수성 높이기 120명, 채용/승진/교육기회 등에서의 성평등 90명, 성별구분없는 역할분담 81명, 여성임원 비율 높이기 77명, 외모평가/사생활질문/성적농담 지양 74명, 실효성있는 성차별성〮폭력 사건 처리시스템 및 교육 68명, 기타 7명 성평등한 조직이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 중 1순위는 ‘리더그룹의 성인지 감수성 높이기’(120명) 였습니다. “다른 구성원들이 문제제기를 해도 조직 리더가 성인지감수성이 없다면 문제가 시정되지 않고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응답에서 조직 내 변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리더역할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채용, 승진, 교육기회 등에서의 성평등(90명), 성별구분없는 역할분담(81명), 여성임원 비율 높이기(77명)가 그 다음 필요조건들로 꼽혔는데, 성평등한 조직을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남성중심적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동체와 조직 구성원 누구나 공동체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기여하고 있다는 감각 갖기” “우리가 행동으로 직접 움직이면 언젠가는 성평등 문화가 올 것이다.” “나 하나 참는 게 아니라 나부터 바꿉시다.” 공동체의 변화를 위해서는 문제의식을 나누고 변화를 만드는 행동들이 필요하다며 응답자분들이 다짐처럼 써 주신 말씀입니다. 조직문화 변화를 위해 응답자분들은 어떤 시도들을 해보았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어떤 것들을 해볼 수 있을까요? 다음 카드뉴스를 기대해주세요 :) 후원: 서울시성평등기금22.09.27성폭력상담소488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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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2 반성폭력[항고인지지 시민탄원서] 성폭력 무고죄로 멈춰진 성폭력사건 재기수사와 기소를 위한 시민탄원 함께해주세요![항고인지지 시민탄원서] 성폭력 무고죄로 멈춰진 성폭력사건 재기수사와 기소를 위한 시민탄원 함께해주세요! 1. 2020년 1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로 한통의 전화가 울렸습니다. 신뢰했던 회사선배에 의해 성폭력 피해를 겪고, 회사에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를 보살피기 위해 피해자는 상담소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피해자는 회사에 피해를 신고했으니, 가해자에 대한 징계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피해자에 대한 불리한 처우를 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회사의 연속적인 불리한 처우 속에서 가해자는 역으로 피해자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였습니다. 2. 상사의 조직적인 따돌림과 기존 업무 배제, 외진 곳으로의 피해자 자리 이동, 보조 업무만을 부여하는 회사를 피해자는 더이상 신뢰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경찰에 성폭력 사건을 고소하였습니다. 가해자와 회사의 부정의를 수사사법기관이 조사와 처벌로 바로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3. 하지만 2020년 8월 검찰은 피해자를 성폭력 무고죄로 직접 기소하였습니다. 이 사건의 담당 검사는 성폭력 피해자 형사사건 수사 중에는 피해자를 무고죄 피의자로 전환하여 조사할 수 없다는 대검찰청 성폭력 매뉴얼을 무시하고, 성폭력 형사사건 종결 전에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 조사를 하였습니다. 담당 검사는 무고죄 조사 직후 피해 후 피해자 행동이 피해자답지 않다며 성폭력 사건을 불기소처분하고, 직권으로 피해자를 무고로 기소하였습니다. 4. 2020년 8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무고죄 피고인이 되었습니다. 회사는 다시 무고죄 기소 건으로 '회사의 품위를 훼손시켰다'며 피해자에게 징계 압박을 하였습니다. 사내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에게만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는 오히려 본인이 피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예고하며 피해자의 재산(임대차보증금)을 가압류하였습니다. 5. 멈춰진 성폭력 사건 수사, 이제는 대법원이 부정의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피해자의 무고죄 무죄 판결이 확정되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성폭력 수사가 다시 이뤄져야 합니다. 피해자의 성폭력 고소 사실을 재검토하고, 가해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부정의함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피해자의 시간이 제대로 흘러갈 수 있도록, 성폭력 가해자가 처벌받는 사회적 감각이 올바르게 작동될 수 있도록 대법원은 성폭력 재기수사와 기소를 이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성폭력 사건의 제대로 된 수사를 요구하는, 피해자를 지지하는 시민탄원인이 되어주세요!" ▶▶▶ 시민탄원서 작성하기 https://url.kr/gkwvnj22.09.21성폭력상담소645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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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1 성평등복지[현실과 다른 가족 규정, 어떻게 바꿀 것인가]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를 개최합니다.[현실과 다른 가족 규정, 어떻게 바꿀 것인가]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토론회> 한국 사회는 혈연·혼인 중심의 전통적인 가족 관념에서 벗어나 1인 가족, 비혼·동거가족, 노년기동거가족, 돌봄 공동체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0년 여성가족부 '가족다양성 국민인식조사'에서는 "법적 혼인,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함께 거주하고 생계를 공유하는 관계이면 가족이 될 수 있다"고 동의하는 응답이 69.7%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법은 여전히 여전히 ‘가족’의 정의를 협소하게 한정하고 있습니다. 건강가정기본법 제3조 제1항에서는 가족을 "혼인ㆍ혈연ㆍ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법적 가족이 아닌 다양한 가족들이 각종 법·제도에서 배제된 채로 헌법에 명시되어있는 행복추구권과 평등권을 침해받고 있습니다. 21대 국회에서는 가족 정의, ’건강가정‘ 용어와 관련하여 「건강가정기본법 일부 개정 법률안」 [남인순 의원 대표발의(`20.9.1), 정춘숙 의원 대표발의(`20.11.2) 등]이 발의가 되었으나 적극적으로 개정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의 삶을 반영하는 가족법제도로 나아가기 위한 일환으로 건강가정기본법 개정과 관련하여 법, 정책, 현장의 목소리를 한 자리에 모으고 그 필요성을 알리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법에 규정된 특정한 '가족'에게만 권리와 책임을 부여하는 협소한 법·제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가족이 인정되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 모색의 자리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일시: 2022년 9월 28일 (수) 오전10시~12시 장소: 국회 도서관 소회의실 B103호 온라인 생중계: 한국여성민우회 유튜브 채널 프로그램 사회. 양이현경(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발제1.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의 필요성: 사회 현실 반영과 차별 해소를 중심으로 _이민주(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활동가) 발제2. 건강가정기본법 개정, 협소한 '가족' 규정을 넘어 시민의 삶을 반영하는 법으로 _이근옥(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 법무법인(유)원·사단법인 선 변호사) 토론1. 송효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토론2. 나기 (가족구성권연구소 연구위원) 토론3.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토론4. 여명희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국 성차별시정과 행정사무관) 토론5. 장희정 ((사)한부모가족회 한가지 공동대표) 토론6. 소성욱(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당사자) 토론7. 박진옥 ((사)나눔과나눔 상임이사) 공동주최: 기본소득당 국회의원 용혜인 /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 빈곤사회연대 / 성소수자차별반대무지개행동 / 차별금지법제정연대 / 한국여성단체연합 / 한국여성민우회 / 한국한부모연합 * 본 사업은 한국여성재단이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국회 토론회 현장 참여신청: https://forms.gle/jdWWF2QfUxo4o9cj622.09.21민우회356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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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0 기타[우당탕탕민우회] 노새의 우당탕탕 티셔츠.. 가 아니라 민우회(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1) [노새의 우당탕탕 티셔츠.. 가 아니라 민우회] 1년차 신입활동가였을 때, 인상적이었던 업무 중에 행사용 ‘헬륨가스 구입’이 있습니다, 각종 행사물품 준비나 설치는 업체나 대관장소 측에서 해주시는 건 줄 알았는데... 깊은 오해였지 뭐예요..? 태어나 처음 검색창에 ‘헬륨가스’를 검색해 몇 군데 업체를 비교하고 결제하고 가스통을 택배로 받아 풍선에 헬륨가스를 넣는 일련의 실무 경험을 쌓으면서, 활동가라는 직업의 컨셉을 서서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 실무는 ‘셀프’구나..?!’ (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2) (천수관음좌상 이미지) 올해는 후원티셔츠 제작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올해도 열지 못한 (민우회 최고의 후원 행사/2019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바자회’를 대신할 프로젝트였는데요. 헬륨가스 구입으로 처음 맛보았던 ‘활동가 실무의 세계’ 확장판을 찍고 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시장분석팀, 디자인팀, 단가책정팀, 샘플제작팀, 업체선정팀, 마케팅팀, 홍보팀, 배송팀, 재고관리팀으로 매일 새롭게 ‘셀프빙의’ 되어 실무에 임한 나날이었답니다. ★☆민우회 후원티셔츠 3종 신청링크: http://womenlink.or.kr/sponsored_stories/24372☆★ (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3) 긴 디자인 회의 끝에 ‘와일드(Wild), 위얼드(Weird), 타이얼드(tired)’ 페미니스트 클럽이라는 티셔츠 문구가 정해졌습니다. ‘라임이 딱이다’ ‘각종 집회마다 ‘이상하고(Weird) 피곤한(tired) 야생의(Wild)’ 페미니스트들이 이 티셔츠를 입고 나와 구호를 외치고 인사를 나누며 세상을 바꿔나간다면 얼마나 근사하고 멋질까?!’ ..행복한 상상에 빠졌던 그때는 까맣게 몰랐죠. 티셔츠를 ‘3종’이나 만든다는 것의 의미를... (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4) 무수히 다양한 원단의 바다에서.. 17수냐 30수냐 원단을 정하고, 블랙이냐 네이비냐 티셔츠 색상을 정하고, 나염이냐 디지털인쇄냐 필름전사냐 승화전사냐 인쇄방식을 정하고, 업체별 견적을 받아 샘플 제작까지 하긴 했는데...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티셔츠의 사이즈를 얼마나 다양하게 해야 할지? 까만티 하얀티 회색티 중에 제일 인기 있을 티셔츠는 도대체 무엇일지? 디자인별 사이즈별 인기 있는 티셔츠가 무엇인지 모르는데 무엇을 몇 장씩 만들어두어야 재고 관리가 수월할지....????? (M, L, XL, XXL, XXXL 5사이즈x3종=15종류나 되는데..?) (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5) (후원 티셔츠 재고관리 엑셀파일 이미지) 엑셀 파일을 열어놓고 미래의 수요량을 영원히 예측해보며 키보드 위로 툭툭 떨어지는 재고관리팀(=저)의 눈물방물... (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6) 피, 땀, 눈물을 닦으며(?) 어찌저찌 열게 된 티셔츠 후원란에는 차곡차곡 신청서가 쌓여 그간의 걱정과 불안을 달래주었습니다. (새로고침 백 번 눌러) “광고 넘나 멋지고 잼나요. 낚였습니다.” “지친 야생의 별난 페미... 그게 나야 움빠둠빠두비두밥을 부르면서 신청합니다!” “이번에 정기후원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느슨하지만 단단한 연대의 힘을 싶어요!화이팅!!” “고민은 배송만 늦출 뿐이었네여 잘 부탁합니다 민우회 파이팅!” “오지은님 트위터 보고 후원해요!! 민우회 항상 감사합니다!!” “셀럽 맷님 사진보고 후원합니다. 화이팅.” “Weird 홀로그램마냥 뽀짝뽀짝 반짝반짝 빛나는 거 너무 맘에 들어용” “민우회 티샤쓰 이뿌다!!! 만장 팔린다!!!” “통장을 스쳐간 월급...내 손에 남겨진 티샤츠 세장...짱짱한 티샤츠 만족합니다” ★☆민우회 후원티셔츠 3종 신청링크: http://womenlink.or.kr/sponsored_stories/24372☆★ (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7) 우당탕탕 만들어진 민우회 후원티셔츠 신청은 연중 내내 열려있을 예정이에요. ★☆민우회 후원티셔츠 3종 신청링크: http://womenlink.or.kr/sponsored_stories/24372☆★ 택배발송 작업(물론 셀프)을 할 때마다, 후원에 대한 감사함과, ‘페미클럽의 동료가 또 한 사람 늘어났구나’, ‘언젠가 광장에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설렘을 느낍니다.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올가을, 명절동안 고생한 우리 자신에게 ‘피곤한(tired) 페미니스트 클럽’ 티셔츠를 선물해보면 어떨까요? 신청은 셀프입니다, 땡큐! ★☆민우회 후원티셔츠 3종 신청링크: http://womenlink.or.kr/sponsored_stories/24372☆★ (노새의 우당탕탕 민우회 이미지8) (민우회 활동가들이 각종 행사 집회에서 민우회 후원티셔츠를 입은 사진 모음) (민우회 후원 티셔츠 3종 홍보하려고 스케줄만 생기면 어떻게든 민우회 티셔츠를 입고 출근하는 민우회 활동가 사이에 한국여성단체연합 티셔츠를 입은 한명의 활동가를 강조한.. 사진) ~후원티셔츠 후일담~ 민우회 티셔츠가 3종이나 생겨서, 외부스케줄만 생기면 어떻게든 민우회 티셔츠 입고 출근하는 동료들의 모습을 자주 보고 있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사진) 숨은그림찾기. 민우회 활동가들이 와일드, 타이얼드, 위얼드 티셔츠 골고루 갖춰 입고 대거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다른 단체 티셔츠 입고 와서 영원히 놀림받는 눈OO 활동가 찾기. ★☆민우회 후원티셔츠 3종 신청링크: http://womenlink.or.kr/sponsored_stories/24372☆★ 우당탕탕 민우회? 우당탕탕 민우회는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오는 내용만으론 알 수 없는 활동의 내밀한(?) 과정을 민우회를 같이 만들어가는 회원들과 나누고 싶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네트워크 팀에 이어서 곧 성평등복지팀의 비하인드도 소개될 예정이니까요. 기대해주세요! 노새의 활동을 응원하거나 함께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https://mrmweb.hsit.co.kr/v2/default.aspx?Server=upWoBogw22sCL0kKI+daHg==&action=join (정치팀 우당탕탕 민우회 보러가기 ▶▷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24446) (대표처장팀 우당탕탕 민우회 보러가기 ▶▷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4510)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09.16민우회1658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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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9 반성폭력[카드뉴스] 마침내, 성평등 1탄_우리가 마주한 조직문화▲마침내, 성평등_우리가 마주한 조직문화: 대중설문결과공유 2022년 5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실시, 178명 참여 ▲(Q. 내가 일하는 조직은 성평등하다고 생각하나요? 전혀그렇지않다 38명(21.3%), 그렇지않다 56명(31.5%), 보통이다 46명(25.8%), 그렇다 29명(16.3%), 매우그렇다 9명(5.1%) 총 178명, 평균점수: 2.52점) 당신의 조직은 성평등한가요? 설문에서는 평등하지 않다는 의견이 성평등하다는 응답보다 2.5배 많았습니다. 성평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그 장면들은 제도부터 문화까지 조직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 연봉: 성별연봉차이, 남성 먼저 연봉이 오름 채용: 면접 시 취집/연애/결혼이야기, 여성은 계약직이나 비서업무 업무: 남성에게만 중책 맡김, 청소 등 잡일은 여성이 함 승진: 여성이 일을 더 해도 직급 동일, 여성 성과인정하지 않음 의사결정: 주요 의사결정자가 남성, 여성 중요 의사결정에서 배제 사건발생: 가해자 솜방망이 처벌, 피해자에게 책임돌리고 2차 피해 시설: 공용화장실만 있음, 여자화장실에 휴지통 없음, 여성직원기숙사만 없음 술자리: 접대하라고 함, 여성이 술자리에 반드시 들어가야 함 문화: 남초문화, 성인지감수성 부족, 여성이 할 수 없는/있는 일 분리, 외모평가(살, 화장), 성희롱 일상화 ▲ 조직의 성평등 정도에 ‘보통’을 선택한 46명의 응답자들은 “표면적으로는” “제도적으로는 성평등하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제도가 있어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 말하며 “복리후생제도가 있지만 이용하기 눈치 보인다” “암묵적으로 여남 성별구분이 있다”라고 대답합니다. 성평등한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은 제도구축은 실효성이 떨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 마주한, 성폭력 (Q. 직장 내 성폭력과 조직문화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매우 그렇다 130명(73.0%) 그렇다 38명(21.4%) 보통이다 6명(3.4%) 그렇지 않다 4명(2.2%)) 성평등한 조직문화 없이는 성평등한 조직이 없듯이, 성폭력 없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성평등한 조직문화가 필요하다고 94.4%의 응답자가 말합니다. ▲ (Q. 성폭력사건 문제해결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2개까지 선택) 리더그룹의 성폭력 관련 인식부족과 무감각함 26명, 가해자 동정론, 피해자 책임론에 가담하는 동료들 18명, 내부 처리시스템 부족 14명, 전례를 봤을 때 잘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의심 9명, 동료들의 무관심 7명, 회사의 불이익조치 7명, 기타 7명. 성폭력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104명 중 문제제기/조력을 한 49명의 응답) 사건에 대응하지 않은 이유가 제도가 부재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대응을 한 사람들을 제일 힘들게 한 것도 성평등하지 않은 조직문화와 무감각한 동료들 때문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 (Q. 성폭력사건 문제제기 또는 피해자 조력을 하지 않았다면 그 이유는?(2개까지 선택) 성차별과 성폭력적 언행을 허용하는 분위기 23명, 리더그룹의 성폭력 관련 인식부족과 무감각함 21명, 불이익을 당할까봐 걱정 13명, 전례를 봤을 때 잘 해결될 것 같지 않다는 의심 11명, 복잡한 일에 엮이고 싶지 않음 8명, 당사자가 대응을 원하지 않음 7명, 말해도 믿어줄 것 같지 않음 1명, 기타(성폭력 가해자가 상급자여서, 성폭력을 인지못한 스스로의 무감각과 무지, 수평적이지 않은 관계) 성폭력 사건을 직접 겪거나 목격한 104명 중 문제제기/조력을 하지 않은 55명의 응답) 제도가 있음에도 그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하지 않으려는 조직문화가 있다면 사람들은 제도를 신뢰하기 어렵습니다. ▲응답자들이 직장 내 성폭력의 원인으로 1순위로 꼽은 것은 조직문화(110명)입니다. 그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성인지 감수성 부족(47명). “성폭력은 폭력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여자 직원을 동료로 보지 않”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성차별을 용인하는 문화(26명)에는 “그 정도는 가능하다고 허용하는 문화”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성폭력 원인 2순위는 성찰하지 않는 권력(37명)입니다. “남성리드가 많아서 남성중심으로 돌아가는 분위기” “지위와 권한이 있으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남성중심적인 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지금까지 제도구축만이 아니라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바꾸어 나가야 한다는 응답자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문제를 직면했다면, 우리는 어디로 나아가고 싶은지 상을 그려 나가야합니다. 성평등한 조직을 꿈꾸는 사람들이 고민하고 바라는 조직문화는 무엇일까요? 다음 카드뉴스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조직문화 응답을 공개합니다. 기대해주세요 :) 후원: 서울시성평등기금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09.08성폭력상담소46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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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8 여성노동[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시민감시단 캠페인] 채용성차별을 기록하세요[채용성차별철페공동행동 시민감시단 캠페인] 채용성차별을 기록하세요! 2page 채용과정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성차별들! "너무 연약해 보이는데. 야근이나 할 수 있겠어요" "입사 후에 결혼 계획이 있나요?" "채용공고 - 사무직 ※남성만 지원바람" 3page 채용성차별 시민감시단 캠페인에 함께해요! 채용성차별 참지마세요, 기록하세요!! 4page "어떻게 기록하죠!?" -채용공고를 캡쳐해서 저장하기 -면접종료 후 핸드폰, 메모장에 적어두기 -면접 때 겪은 차별에 대해 지인과 나눈 메시지를 저장해두기 -면접장에 들어가기 전에 녹음기를 켜두기 ※ 녹음의 경우,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내가 참여하는 대화를 녹음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상대방의 동의 없이 녹음하는 것은 음성권 침해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녹음 내용 공개는 신중해야 합니다. 5page "기록한 내용은 어디로 제보하나요?"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카카오톡 채널! https://pf.kakao.com/_adxbcb 여기로 제보해주세요! 6page "제보된 내용은 어떻게 활용되나요?" 1. 채용성차별을 행하는 기업리스트 공개 2. 채용성차별 근절을 위한 홍보물(카드뉴스, 영상 등) 제작 시 가공하여 활용 ★제보자 신변보호는 철저하게!★ 3.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에서 진행하는 토론회, 정책제언 등 채용성차별 근절활동에 활용 +실제로 보고들은 내용뿐 아니라, 취업준비 시 '관례'라며 떠도는 소문들도 들려주세요! 7page "제보가 아직 망설여져요" 공동행동은 제보자 신변보호를 위해 1) 최대한 정보를 재가공하고 2) 사례가 충분히 모인 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혹시 그래도 아직 마음이 놓이지 않으시다면 제보글 초입에 "사례공개 보류"를 써주세요 그저 대나무숲처럼 이용해주셔도, 이후 상황에 여유가 생기시거나 마음이 달라지셨을 때 "사례공개 가능"으로 다시 말씀해주셔도 좋습니다 :) 8page 채용성차별이 의심된다면 언제든 찾아주세요! 혼자선 막막했던 것들도 '함께'하면 바꿀 수 있어요! [채용성차별철폐공동행동]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09.07민우회311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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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7 여성건강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 유산유도제 도입 촉구 서명운동 “일해라 복지부!”[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 유산유도제 도입 촉구 서명운동 “일해라 복지부!”] 유산유도제 도입, 임신중지 건강보험 적용을 책임지고 추진해야 할 보건복지부와 책임부처들은 입법공백을 핑계로 추진을 미루고 있습니다. 임신중지가 더 이상 법적 처벌의 영역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이에 보건복지부에 요구합니다. 입법공백 핑계 말고 유산유도제 도입하고, 임신중지 의료행위에 건강보험 적용하라! 일해라, 복지부! 서명하기: https://campaigns.kr/campaigns/751 #임신중지건강보험 #유산유도제당장도입 #일해라복지부 #이제는하셔야죠 #이렇게_된_이상_복지부로_간다 #미프진 #낙태죄폐지 #낙태 #비범죄화 문의 : [email protected]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모임넷)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09.07민우회621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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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6 반성폭력[인포그래픽] 우리가 마주한·바라는 조직문화: 마침내 성평등, 대중설문결과공유이 인포그래픽은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가 5월 19일부터 7월 14일까지 57일간 '성평등한 조직'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178명의 사람들이 직접 마주한 조직문화와 바라는 조직문화를 함께 살펴봅니다. 설문조사의 좀 더 구체적인 응답들이 궁금하시다면, 이후에 이어 나오는 카드뉴스를 주목해주세요! *디자인: 이응셋(https://threecircles.kr/)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09.06성폭력상담소373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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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5 기타남초직군의 편견을 부수는 여성들, [장도리클럽]에게 질문을 남겨주세요!● 장도리클럽은요.. 인테리어목수, 설계, 자동차, 건설현장, 방송현장 등 남초직군에서 일하고 있는 8명의 장도리멤버들과, 비영리계 대표 여초직군(?)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1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 팟캐스트로 [장도리클럽]을 만나보세요! 올 가을, 팟캐스트 [장도리클럽]이 찾아옵니다. 남초직군에서 일하는 장도리 멤버들의 일, 일상, 구직, 이직, 취직, 승진, 희망과 절망(?)을 담을 예정! ● 질문/의견/응원메시지를 자유롭게 보내주세요. 주신 의견을 참고해서, 팟캐스트 [장도리클럽]에서 답변해볼 수 있도록 해볼게요. https://forms.gle/SyUWSZ3ifLrChKCK9 ● 우리에겐 네트워크가 필요해 남초직군에서 일하고 계신, 세상의 또 다른 장도리멤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찰, 군인, 소방관, 수리공, 일식/중식셰프, 소목, 대목, 설계, 정비, 자동차, 건설, 방송, 정치 등등 네트워킹을 원하는 남초직군의 여성들이 계시다면, 연락주세요. [email protected] (민우회 성평등네트워크팀)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22.08.29민우회169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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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4 기타[우당탕탕민우회] 우당탕탕 대처회 (나우(대표) in 후원의 밤)(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1) 우당탕탕 민우회 -나우편 나우(대표) in 후원의 밤... 정치팀을 시작으로 우당탕탕 민우회 다음순서를 맡은 대표처장팀의 나우입니다. (정치팀 우당탕탕 민우회 보러가기 ▶▷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24446) 민우회에는 4개의 팀과 상담소가 있는데요. 대표와 처장은 각 팀에 결합해 활동하거나 다양한 시민단체·기관들과 회의를 하거나 (가끔은.. 회의만 7시간..) 토론, 발언 등 외부에서 하는 일이 많은 편입니다. 그 중 무엇을 쓰면 좋을까 여러 날 고민하다 제 다이어리에 가장 굵은 글씨에 별표까지 있는 후원의 밤을 1인칭 대표시점을 써보려고 합니다. (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2) 민우회 재정이 안정적인 회비로 운영되면 좋겠지만 아직은 여의치 않아 매해 후원행사를 기획합니다. 단체의 지속가능성을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면 후원규모와 기획을 하는데 마음의 부담도 큰 편인데요. 그럼에도 재정의 책임을 특정누군가의 과도한 책임으로 두지 않고, 몇몇의 고액후원자보다 수백명의 회원과 후원자들의 지지로 만들어내는 후원행사는 매해 수월히 진행해본 적이 없으면서도 순간순간 늘 짙은 감동의 시간들이기도 합니다. (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3) 후원행사에서 대표처장의 역할은 명확한데요. 사무처장을 중심으로 꾸려지는 후원의밤 기획팀에서 전체적인 진행을 총괄합니다. 그리고 저는 기획팀에서 요청한 것들을 합니다. 그 중 하나가 후원요청전화! 후원의밤은 전화로 시작해, 전화로 완성된다고나 할까요. 연락리스트가 주어지면 열심히 전화를 합니다. (메뉴얼 중-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입니다. 000님이신가요? 반갑습니다. 저는 ##라고 합니다.) (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4) 그리고 또 하나는 당일 행사 역할입니다. 그게 뭐든 세상 진지하게 연습을 합니다. 올해는 (여자)아이들의 ‘덤디덤디’에 맞춰 춤을 추고 등장해 인사말을 하라는 주문입니다. 행사가 시를 낭송하며 시작하니 대표들이 분위기를 조금은 가볍게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였어요. ('아니, 그렇게까지?’라는 생각도 잠시.... ‘잘추고싶다 잘추고싶다 안웃기고 잘추고싶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연습을 해보았지만 결국 제 몸은 그냥 그날 웃긴 장면이 되어.. 기획취지에 맞게(?) 진행되었달까요) (2022 후원의밤 후기: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4431) (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5) 당일 활동가들은 드레스코드를 맞추는데 이번엔 제작된 민우회 티셔츠를 입기로 했어요. 그런 와중에 대표는 인사를 나눠야 하니 좀 더 정장스럽게 입으면 어떠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외부 회의 없이 사무실에만 출근할 땐 잘 입지도 않는데 갑자기 일반사회감수성 챙기는 느낌이랄까요) 집에가 주섬주섬 ‘마이’를 찾아봅니다. 그렇게 대표2인은 각자 마이를 찾아입고, 행사장 앞에 서서 후원자들을 기다리니 꼭 혼주같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당시 행사장=결혼식장) 활동가피셜 : 결혼식장 혼주 같던 우리 대처 선생님들....혼주 옆에 살짝 철없는 구로고모 (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6) 어찌저찌 우당탕탕 후원의 밤이 마무리되면 올해 큰 행사 하나는 끝냈구나 싶은 마음이 듭니다. 다시 저의 다이어리엔 외부일정이 가득한데요. 그 사이 토론회, 캠페인, 행진, 풋살 등 여러분과 함께 할만한 것들이 아주 많아요. (여러분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민우회 활동...★) 활동가 모두 여러 행사들을 준비하기 위해 이 여름을 더 뜨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7) 저도 다이어리를 적어나가며, 수많은 활동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민우회 활동이 여러분의 다이어리에도 메모되었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이 있어요. 다양한 활동속에 만나 서로의 안녕과 응원이,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우당탕탕 민우회 대처팀 이미지 8 중 8) 우당탕탕 민우회 이야기... 우당탕탕 민우회는 민우회 홈페이지와 SNS에 올라오는 내용만으론 알 수 없는 활동의 내밀한(?) 과정을 민우회를 같이 만들어가는 회원들과 나누고 싶어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대표처장 팀에 이어서 곧 네트워크팀의 비하인드도 소개될 예정이니까요. 기대해주세요! 다양한 민우회활동에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https://mrmweb.hsit.co.kr/v2/default.aspx?Server=upWoBogw22sCL0kKI+daHg==&action=join [우당탕탕 모음] 정치팀 ▶▷ https://www.womenlink.or.kr/archives/24446 ■■■■■■ 1년 365일, 매일 한 명의 페미니스트와 연결되고 싶어요. 올해 민우회는 매일 한명의 새로운 후원회원을 기다리는 [365일 365명의 회원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금 보신 활동을 응원하고 함께 하고 싶다면? 민우회 회원가입! (클릭)22.08.26민우회1651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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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3 미디어[홍보]페미니스트에게 알리고 싶은 콘텐츠 추천하기.진짜최종.(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 추천하기)“여성 장애인이 주인공인 드라마로서 일상에서 쉽게 지나치는 사회 속 차별과 편견을 드라마 시청만으로 일깨워줍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추천 닉넴:수다 “여성 리더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액션물 리더는 보통 남성 인물인데 원헌드레드는 거의 모든 그룹의 리더가 여성이에요!” -드라마 [원헌드레드] 추천, 닉넴: 레코페 “여성을 트로피로 보는 남자들을 풍자한다는 점에서 볼만합니다” -영화<스텝포드 와이프>, 닉넴:해일 완벽하지 않더라도 기존 서사와 다른 여성캐릭터/서사/감독이 빛나는 콘텐츠 페미니스트에게 알리고 싶은 콘텐츠(드라마·영화·유튜브·다큐·예능·웹툰·웹소설 등)가 있다면 추천하기! 쏟콘빛 활동을 위해 모금함을 개설했어요. 후원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쏟콘빛 추천하기>> https://forms.gle/Q5PhC3rCT2mEmEM2A 네이버 해피빈 후원페이지>> https://bit.ly/3QHtaST22.08.25민우회1037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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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2 여성노동[설문조사] 내 시간의 주인은 누구?!: 노동자의 여가시간과 노동시간에 관한 설문조사[설문조사] 내 시간의 주인은 누구?! : 노동자의 여가시간과 노동시간에 관한 설문조사 한국여성민우회는 올해 “노동시간, 유연해진 만큼 나아졌나요?” 사업을 통해 노동자의 시간주권을 이야기합니다. 시간주권이란 약속된 노동시간을 기반으로 노동자의 삶을 임금노동 시간에 의해 침해받지 않으며 충분히 계획하고 조율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나'는 돈만 주면 얼마든 일할 수 있는 기계가 아니고, 충분히 쉬고 충분히 나를 돌봐야 하는, 일상이 있는 '노동자'입니다.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노동시간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고, 일하는 시간은 노동자가 충분히 본인의 삶을 고려하여 계획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연근무제 때문에 내 삶이 오히려 예측할 수 없이 고용주의 뜻대로 유연해지는 것은 노동자의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립니다. 노동자의 노동시간 실태 파악을 위한 설문조사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설문 링크 : https://forms.gle/vDFk8DmuiN9usSzU8 ○ 설문 구성 및 활용 범위 - 설문은 1) 시간주권 2) 직장에서의 휴식 및 휴가 3) 유연근무 4) 기본정보 총 네 개의 파트로 구성되며, 약 10~20분이 소요됩니다. - 현재 소속된 직장이 아니라 이전 직장의 경험에 대해서 답변하셔도 됩니다. - 설문조사를 통해 보내주신 내용은 자료집 발간, 캠페인, 언론 보도 등 다양한 활동에 반영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참여하신 분의 개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 설문 기간: ~ 2022.09.11(일) ○ 설문 대상: 임금노동경험이 있는 모든 노동자!(자영업자는 제외) ○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참여해 주신 여러분 모두와 함께 더욱 평등한 노동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내 시간의 주인은 누구?! -설문조사 나의 노동시간은 내 삶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2) 나의 노동시간 괜찮을까? - 나는 계속 일하고 있는데, 왜 공식적인 노동시간으로 인정되지 않는거지? - 일 제대로 끝내고 싶어서 자꾸 야근하는 나. 이건 그냥 내 개인의 문제일까? - 정당한 수당만 주면 노동자의 시간은 언제든 고용주의 것? (3) 지금바로 참여해주세요! - 설문기간 : ~ 2022. 9. 11 (일) (설문 기간이 9.19(월)까지 연장되었습니다) 설문 바로 참여하기 >>>>22.08.23민우회433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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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1 기타[후기] 남초직군의 편견을 부수는 [장도리클럽] 모임"모이자 뭐라도 하자 해보자!" 페미니스트들의 [뭐라도클럽] 성평등네트워크팀이 올해 처음 시도해 본, [뭐라도클럽] 모임은 민우회가 그동안 만나보고 싶었지만 만나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나고, 네트워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 함께 '뭐라도' 작은 액션을 만들어나가 보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네트워크가 필요해" [뭐라도클럽]의 첫 네트워크는 바로바로 남초직군에서 '여자는 안 돼'라는 편견을 깨부수고 있는 여성들의 모임, [장도리클럽]입니다. (이미지) 장도리클럽 모집 홍보 이미지. 자동차업계, 건설업계, 수리, 설비, 경찰, 군인, 소방관, 중식일식 조리계, 어부, 버스기사, 파일럿, 목수 등등 남초직군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을 모집했습니다. 어떤 분들이 모였을지,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헷) 세미, 바다, 해작, 킴킴, 온데, 양달, 혜성, 초롱님과 함께 한 [장도리클럽]의 이야기를 (조금) 공유해볼게요! 첫 모임은, 6월 22일 성미산마을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장도리멤버 세미 바다 해작 온데 양달님과 성평등네트워크팀 노새가 함께 했어요. 세미(10년차 내장인테리어 목수): 제가 10년 동안 이걸 하면서 인테리어 일이나 이런 거 할 때 현장에서 여성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은데, 잘 없어요. 전기나 미장 같은 파트에 계시기도 하지만 보조 역할로 많이 계시고 리더로서는 잘 없어서, 장도리클럽에서 만날 수 있다면 같이 일도 해보고 싶고 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바다(7년차 설계일): 하드웨어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직업특성상 남자들이 많은 데서 일을 하는데, 제 주변엔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 다른 분들은 어떻게 버티나(ㅜㅜ) 궁금해서 오게 되었습니다. 해작(사회초년생): 소목, 대목 쪽 일을 잠깐 하다가 지금은 출판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회초년생이고요, '내가 한 일들이 일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배움일까 일일까' 하는 모호한 것들을 많이 했습니다. 기술과 예술에 관심이 많고요, 다른분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싶습니다. 온데(8년차 건설관리직): 건설현장 관리자로 10년 정도 일을 하고 있어요. 현장에 여러 팀들이 들어오고 나가고 하는데, 오늘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할 수 있다, 해줘야 한다, 이런 것을 브리핑하고, 일과 끝날 때쯤 다 돼 있는지 확인도 하고, 사이사이에 안 풀리는 것들을 풀어내는 일입니다. 남자들이랑 일하는 것 자체가 힘든 건 아닌데, 이상한 말을 늘어놓는 상사가 있어서, 상사 욕을 하러 왔습니다(^^). 양달(건설현장 근무): 건축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요, 최근에 이직을 했습니다. 지금 제가 저희 회사 '설립 이래 최초'이면서, '유일한' 여자 직원이에요. 처음 일 시작 했을 때는 현장에서 직접 몸 쓰는 일을 했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다양한 분야를 배워보자' 해서 내부에서 일하는 팀으로 이동했는데 밖에서 일하다가 실내에만 있으니까 좀 답답하더라고요. 요즘은 다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직접 몸을 쓰는 일 보다는 관리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O△X 토크를 진행했어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도 한 번 마음 속으로 답해보세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은 내가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이다. 세미(O): 저는 어릴 때 어른이 되면 뭔가 집에 쓰는 의자 같은 건 내가 만들어서 쓰는 게 꿈이었는데, 한참을 잊고 살다가, 결국에는 만들게 되더라고요. 그런 계기로 목수를 하게 되었으니, 어쨌든 꿈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겠죠? 바다(△): 저도 어렸을 때부터 로보트라던지,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막연하지만 뭔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에서 전공도 그런 쪽으로 선택하게 됐고, 현재 하고 있는 설계업무도,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웃으며) 저는 사람들이랑 한국말로 말하는 것보다 코딩을 하는 게 더 편하고... 직장에서 사람들이 말을 좀 안 걸었으면 좋겠고.. (다같이 웃음) 해작(△): 저는 얼마전에 목공을 배우면서, 일기를 정말 많이 썼어요. 필기도 하고 사진도 많이 찍고.. 그 기록을 모으면 책 한 권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독립출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어릴 때부터 뭔가 구체적으로 꿈꾸진 않았지만, 늘 뭔가 손에 잡히는 걸 만들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해작님이 만든 책 텀블벅 링크: https://www.tumblbug.com/haejak_first_woodnbook) 온데(X): 저의 꿈은 로또 당첨돼서 하루 종일 노는 게 꿈이었습니다. (그래서 샀나요?) 아직 산 적이 없어요. (노력을 안 하시는 거 아니냐는 여론 폭주. '이번주에 꼭 로또 구입하시라'고 했더니 몇 주 후) (온데 님의 로또 인증 화면)(꿈★은 이루어진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한다. (만족이라니 너무 포괄적이다. 어떤 면에서의 만족을 이야기하는 것이냐 웅성웅성. 어떤 면에서든, 만족감이 느껴진다면 O를 들어달라. 웅성웅성..) 해작(△): 만족한다고 하면 만족할 수 있어요. 삶에 만족하고픈 태도를 가지고 있거든요. 목공을 배울 때, 대목도 잠깐 배운 적이 있는데 되게 재밌었어요. 바다(△): 저는 업무적으로 힘들기 보다는, 사람 관계가 어려워요. 회사에 있는 남성연대가 눈에 보일 때, 너무 화가 나는데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 해봐도 바뀌지 않을 때, 내가 이 일 자체는 좋지만 이 쪽으로 계속 가는 게 맞을까, 고민했던 적이 좀 있어서 세모를 들었습니다. 온데(X): 여기서 (남자들이) 다 똘똘 뭉쳐있다 보니까 여기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어떻게 내가 여기를 비집고 들어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것 같아요. 세미(O): 저는 제 일을 찾기 전(사회초년생 시절)에는, 7할을 울면서 잠들었어요. 미래가 너무 불안해서요. 제가 OO지역 출신인데, 학구열도 너무 심하고 의사 변호사 서울대 이런 강박이 되게 심한 지역, 심한 때여서, 애를 써서 대학까지는 왔는데... 미래가 안 보이고 취직도 잘 안되고 그런 시기였거든요. 맨날 울면서 보냈던 기억밖에 없어요. 근데,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이 일을 하게 되어서 하는데, 이렇게 잘 맞는 일을 빨리 찾아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목수라는 일이, 일단은 되게 만져지고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나오고 생산성이 있는 거라서, 만족을 느끼기가 쉬운 것 같아요. 내가 뭘 만들어내고, 그걸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쓰고 하니까, 인간적으로 뿌듯해지는 직업인 것 같아요. 나무를 만진다는 것 자체도 조금 감성적인 게 있기도 하고요. 몸을 써서 일하는 것도, 하루 일하고 집에 와서 깔끔하게 샤워하고 나오면, '나 오늘 잘 살았다, 뿌듯하다' 이런 기분이 들거든요. ■나는 지금 일하는 직군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 선배가 있다. (사진) 해작 님을 빼고 모두가 X를 들었다. 해작(O): 저는 목공 배울 때 여기 계신 세미님을 뵙기도 했고, 출판일도 그렇고, 선배가 계신 것 같아서 동그라미 들었습니다. 바다(X): 요즘 여성 개발자들이 많이 늘어나서, 비슷한 계열에서 일하는 분들은 뵌 적 있는데 완전히 동일한 영역 동일직종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어요. 설계쪽이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분야가 되게 다양한데, 아무래도 반도체나 자동차 쪽 분야는 남성이 많고, 애플리케이션 쪽에서 웹 디자인이랑 병행해서 하는 분야는 여성이 많아요. 양달(X): 저는 회사 전체에서 유일한 여자 직원이고 회사의 역사에서도 유일한 거라서 아직까지는 여성 선배를 본 적이 없어요. 건축 현장은 보통 남자분들이 90% 이상이니까 열악한 곳은 여자 화장실이 없는 곳도 있고요. 업계에서 한 두명 정도 여성을 보기는 했는데 많지는 않았습니다. - 바다: 궁금한 게 이제 건설업자분들이랑 얘기를 할 때는 어떻게든 관리를 하시는 일을 하실 것 같은데 그 외에 이제 관리하실 때 그 윗분들이라든지 다른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이랑 소통할 때 애로사항은 없으신지 궁금해요. 양달: 사실 저 같은 경우는 저희가 이렇게 어쨌든 한 공간에서 다양한 공정들이 엮이다 보니까 뭐라고 해야 될까 원청 발주처 직원들이랑도 의사소통을 많이 해야 되고, 건설사, 협력회사들. 건설 현장은 또 이제 막 준공이 돼야 되는 기간이 딱 정해져있고, '타이밍이 돈'인 면이 있으니까, 그 안에 다들 끝내려고 하다보면 현장에서 싸우는 분들도 간혹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 분위기이긴 하죠. 양달: 사실 분야 자체가 파이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그래서 현장에서 좀 읽어야 하는 것이 많이 있어요. 뭔가 난투극처럼 서로 눈치를 봐야해요.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요구할 건 하고 그런 밸런스가 있어요. (되게 정치적이네요.) 네, 가서 자연스럽게 부탁도 하고, 해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이거 안 된다고 거절도 해야하고. 여러가지 소통이 필요한데, 저는 좀 맞지 않습니다(ㅜㅜ). ■이 업계에서 내가 '여자라서' 다른 대우를 받은 적이 있다. 해작(△): 저는 아직은 '여자라서' 다른 대우를 받는 일보다, 사회초년생이라서 받는 다른 대우가 더 많은 것 같아서 세모 들었습니다. 온데(○): 여자라서 다른 대우, 차별적인 대우는 매일 매순간 받고 있어서 셀 수 없이 많은데요. 처음에 입사를 했을 때 "우리 부문의 여자를 처음으로 뽑았다더라" 그렇게 하면서 뭔가 굉장히 소문이 났었어요. 그러면서, 무슨 얘기를 해도 "쟤는 여자라서 다르구나", "쟤는 여자라서 이건 이렇게 하네" 이런 식으로 관찰하는 느낌이 있었어요. 지금 업무는 사람을 많이 만나는 일이다 보니까, 상대방 회사에 가서 영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그러면 상사가 "그래도 네가 홍일점이니까 가서 있는게 낫겠다.", "솔직히 저쪽에(상대 회사에) 여자가 더 많았으면 내가 가서 탬버린 쳤을 거다" 이런 이야기를 듣는 거? (일동 분노) 세미(○): 저는 짐 나를 일이 있어서 용달아저씨를 불렀을 때 그런 일이 있어요. 트럭으로 짐을 옮겨야 하는데, 저랑 기사님 둘 뿐일 때 기사 아저씨가, 여자만 한 명 있다고 되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남자 없냐?'고 물어요. 그러면 '없다' 하고 짐을 옮기는데, 기사님이 오히려 저보다 짐을 못 나르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저는 되게 황당하죠. "요즘은 (여자들도) 다 해요. 목수도 하고 짐도 나르고." 이렇게 기사님들한테 자꾸 자꾸 말을 해줘요. 근데 저는 제가 을의 입장이 아니라, 갑의 입장이니까 아무래도 좀 더 그런 표현을 대놓고 할 수 있는 거겠죠. 바다(○): 처음에 입사했을 때, 이력서에 제 사진을 보고 (남자 직원들이) 다 구경을 하러 오는 거예요. 그리고 어떤 일을 잘못했을 때, 똑같이 못했어도 성별에 따라서 주변 반응이 달라요. 제가 잘못하면, 더 깐깐하게 굴어요. "네가 이래서 무슨 일을 못 주는 거야." "네가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거야." 그런 걸 세뇌를 시키고, 그런 부분에서 자꾸 부딪히는 게 어려웠어요. (그런 얘기 하는 사람한테 바다님은 어떤 식으로 반응하셨어요?) 좀 싸가지 없게 대하려고 노력 하기도 하고, 부닥쳐보기도 하고 하면서, 이제는 좀 저를 덜 건드리게 됐긴 한데, 다른 분들은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시는 지 궁금하네요. 온데(○): 저는 다 적어놓습니다(^^). (어디에요?...트위터 하세요?) 데스노트에 적어놓고 있습니다. ■내 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세미(○): 여성들만 있는 네트워크는 아니지만, 목공/건축 관련된 네트워크가 있어요. 장도리클럽에 참여한 이유도, 맡은 일이 (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아저씨들하고 상대하는 게 그렇게 좋은 일만은 아니거든요. 좋은 분들도 있긴 하지만.. 그래서 여성분들이랑 같이 일해보고 싶고, 그런 네트워크가 좀 있으면 좋겠어요. (세미님과 함께 할 네트워크에 관심있는 분들 장도리클럽으로 연락주세요. [email protected]) 온데(○): 저는 같이 회사에서 근무했던 사람들끼리 만나는 정도? 궁금한 거 있으면 전화로 물어보기도 하고, 해작(△): 저는 목공이나 출판을 배우면서 만났었던 사람들. 바다(X): 저는 일단 인간관계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직종 자체가 혼자서 몰두할 수 있는 직종이라 커뮤니티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았던 것 같아요. 있더라도 완전히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보니, 제가 실제로 일을 하다가 막히는 부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도 하고요. 그래서 처음에 이 분야 일을 시작했을 때는, 조언을 얻고 싶어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많이 답답하고 미래가 불투명한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새로온 분이 계셔서, 남자분이시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조언을 듣고 그런 것 같아요. (사진) 첫 모임 끝나고 찍은 단체 사진. 두 번째 모임은 7월 6일 민우회 사무실에서 세미 해작 온데 바다 그리고 (새로오신) 초롱님과 만났습니다. 두 번째 모임에서는, 각자의 일을 설명할 수 있는 이미지를 2장씩 가지고 모였어요. (바다님 사진1) 설계화면을 구경시켜 주신 바다님. 암호를 해독하는 것 같은 코딩언어가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저는 영상 편집 화면이랑 비슷하구나 하며 구경하였어요.) 하루 종일 이런 화면을 보며 일하신다고 하니, 신기방기 하였습니다. (세미님 사진) 최근의 작업 현장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주신 세미님. 나무로 만든 조명 인테리어를 시공중인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작업 중에 요긴하게 쓰일 신기한 자석 시계(?)도 구경했어요. [ ] 온데님은, 어둑어둑한 이른 아침, 현장에 출근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셨습니다. 현장의 특성상 후기에는 공유할 수 없지만, 작업하고 계신 현장 사진과, 무거워보이는 작업복을 입은 온데님의 모습을 보며 '우왕' 감탄사를 연발하였네요. 여러 가지 안전장비가 많아 화장실 가기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8ㅁ8) (해작님 사진) 대목(집의 뼈대를 만드는 목수의 일을 말함)을 먼저 배웠으나, 최근 가구를 만드는 소목일을 배웠다는 해작님. 목공 기계 앞에선 모습과, 최근의 출판 편집 작업 중인 모습을 공유해주셨습니다. (목조주택 짓는 대목 작업 사진도 보여주신댔는데 언제 보여조요..?) [ ] 초롱님은 자동차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취직 후 처음 떠난 해외출장 사진을 공유해주셨어요. (후기에 공유는 할 수 없지만) 무려 '홀로' 떠난 출장에서, 외국인 클라이언트를 만나 미팅을 진행중인 초롱님의 모습을 보며 또 감탄사를 연발하였습니다. (신입 직원 홀로 해외 출장에 보내다니...? 그럴 수가 있냐며 잠시 웅성웅성.. 알고보니 초롱님은 외국어에 능했고, '여잔데 출장을 갈 수 있겠냐', '출장갈 때 방 2개 잡아야 해서 여자는 뽑기 싫다'던 회사 뒤로.. 유유히 출장, 성공적...☆) [ ] *양달님은 이 날 참여하지 못해서, 세번째 모임때 사진 설명을 해주셨어요. 양달님도 현장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높은 빌딩 위로 작업용 크레인을 더 높은 크레인으로 올리고 있는 사진이었어요. 이렇게 부피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는 자재는 크레인으로 옮기기도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기 전의 건설현장에서는 사람이 직접 자재를 들고 옮길 때도 있다고 하네요. (이체 고층 건물 상층이나 루프탑에 설치된 각종 무거운 자재나 설치물을 볼 때 마다, 그것을 옮긴 사람들과 작업 과정을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가까운 미래인 3년 후 우리의 모습을 상상해보기 초롱: 3년 뒤까지는 이 일을 계속 하고 있을 것 같아요. 이 업계(자동차)에 처음 들어왔을 때, 부서에 여자가 저 하나뿐이었는데 상사한테 '내가 너를 어떻게 가르쳐야 될 지 모르겠다(니가 여자라서 남자 신입직원에게 하듯이 막 굴리지 못하겠다)'라는 말을 엄청 많이 들었어요. 이직을 준비하면서 어떤 여자 사수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저 분과 같이 일하고 싶다', '나중에 나도 저 분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온데: 요즘 드는 생각은, 제가 어찌 됐건 버티고 있잖아요.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 앞으로 들어온 여자 후배들에게 '저런 사람도 있구나', '잘하든 잘 못하든, 저렇게 직장생활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어요. 바다: 저도 온데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해요. 앞으로 들어올 사람들이, 굳이 안 겪어도 될 일들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 견고한 남성연대가 있듯이, 내가 버티고 남아서 여성연대도 만들어보자. 일은 괜찮은데 사람 때문에 힘들 때, 되게 이상한 사람들, 헛소리 하는 사람들, 차별적인 사람들 때문에 굳이 내가 잘 맞는 일을 떠나서 다른 일로 옮기는 것도 되게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텨보자고 생각하고 있어요. 세미: 저도 되게 공감이 가는 게, 제가 나름 10년 전에 목공 일을 시작하면서 사회적으로 관심을 많이 받았었어요. 근데 요즘은 심심찮게 같은 일을 하는 여성분들을 볼 수 있거든요. 꼭 내 덕인건 아니지만, 괜히 괜히 기분이 좋아요. 왜냐하면 그래도 내가 꾸준하게 열심히 이 일을 계속 했으니까. 그래서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어요. 코로나 때문에 경영난이 심해져서 요즘은 좀 고비이긴 한데, 그런 것만 없으면 쭉 할 것 같아요. 해작: 20대 내내 늘 그랬던 것 같은데, 저는 한 치 앞도 모르겠어요. 주변에선 '너 잘 먹고 잘 살던데?' 하는데, 한치 앞도 모른 채 여기저기로 튀어다니고 있습니다. (해작님과 같이 한치 앞을 더듬거리며 나가고 싶은 분들.. [email protected]로 연락주세요) (사진) 민우회 사무실에서 모임 후 함께 찍은 장도리클럽 단체사진. 왜 때문인지 모두 브이를 하고 찍었다. 세 번째 모임은 7월 20일 수요일, 세미 해작 온데 양달 바다 초롱님과 만났습니다. 이 날은 각자의 근황을 나누고, '[장도리클럽]에서 함께 하고 싶은 액션'에 대한 브레인스토킹을 함께 했어요. - 빻은 소리 투표 - 빻은 소리 일기장 - 대나무숲 토크쇼 - 유치원에 찾아가 미래의 장도리를 만나자 - 장도리클럽 금속 뱃지 만들기 - 어린이들이 따라 부를 장도리 노래를 만들자 - 유튜브 영상을 만들자 - 장도리멤버가 멤버를 인터뷰해보자 - 남초직군 취업정보 박람회(?) - 장도리 우산을 만들자 - 장도리 떡메모지를 만들자 - 장도리갑티슈를 만들자 (사진) 세번째 모임이 끝나고 찍은 단체 사진. (사진) 특이점은 마침 사무실에 있던 장도리와 뺀치를 손에 들고 찍은 점... (사진) 소소한 뒷풀이도 했답니다! 앞으로 [장도리클럽]은 3회기의 모임을 남겨두고 있어요. 남은 모임 동안, 함께 만들 작은 액션을 준비해볼 예정입니다. [장도리클럽]이 궁금한 분들, 장도리 멤버는 아니지만, [장도리클럽]과 연결되고 싶은 남초직군의 여성들, 앞으로의 모임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후기, 재미있게 읽어보셨나요? [장도리클럽] 멤버들과 녹음한 [장도리클럽] 팟캐스트를 만나보세요! ◆ 팟빵에서 듣기(어플, pc):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85398/episodes/24486706 ◆ 네이버 오디오클립(어플, pc):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0373/clips/1 ◆ 아이튠즈 팟캐스트에서 듣기: (준비중)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22.08.17민우회1565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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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0 여성건강[후기] 비범죄화부터 권리 보장까지, 오로지 직진!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 보장 네트워크 출범식(여러사람들이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을 위한 네트워크 출범식' 이라고 쓰인 현수막뒤에 피켓을 들고 서 있다.) 22년 8월 17일 수요일, 종로구에 위치한 보신각터에서 '비범죄화부터 권리 보장까지, 오로지 직진!'을 주제로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 보장 네트워크 출범식이 있었습니다. '낙태죄'의 헌법불합치 결정이후 낙태죄는 현재 법적 실효가 완전히 사라져서 임신중지는 더이상 처벌의 대상이 아니지만 시민들의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를 위한 각 보건의료 제도, 법, 체계는 '낙태죄' 폐지 3년이 지나가는 아직까지도 마련되지 않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에 마음과 힘을 모아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고 출범식이 진행되었습니다.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는 안전한 임신중지 권리를 위해 27개의 시민단체가 만든 연대체입니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건강권실현을위한행동하는간호사회,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노동건강연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참의료실현청년한의사회), 건강권 실현을 위한 행동하는 간호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건강세상네트워크, 노동당, 녹색당,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사회진보연대, 성노동자해방행동 주홍빛연대 차차,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SHARE, 시민건강연구소, 여성환경연대, 인권운동사랑방,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장애여성공감, 트랜스젠더 인권단체 조각보, 플랫폼C,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성폭력상담소 (여러사람들이 현수막 뒤에서서 주먹을 들고 있다) 출범식의 첫번째 순서는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SHARE의 대표 나영님의 출범취지와 활동방향 발표였습니다. 이어 사회진보연대 페미니즘팀의 문설희 국장은 '7대 요구와 향후 행동 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힘찬 발언도 있었습니다. 행동하는 간호사회의 이나연 활동가와, 장애여성공감의 서지원 활동가, 민주노총 여성위원회의 박희은 위원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한 사람이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나연(행동하는간호사회) 안녕하세요 저희는 모임넷에 참여하고 있는 보건의료인들입니다. 저희는 오늘 임신중지가 의료행위이며, 누구에게나 확보되어야 할 건강보장의 영역이라는 점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낙태죄 헌법 불합치 이후 3년, 낙태죄 효력 상실 이후 1년 반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일각에서는 대체입법 전까지는 아무 변화도 불가능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범죄화가 불러온 변화는 분명합니다. 비범죄화 이후 한국의 시민들은 임신중지를 하나의 권리로서, 의료서비스로서 보장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의료현장의 변화도 조금씩 싹트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처벌받지 않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병원을 찾는 심리적 장벽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임신중지 권리를 지지하는 보건의료인들 또한 안정적으로 임신중지 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체계가 마련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 발언대에 선 우리는 지금의 변화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모임넷 활동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우리 보건의료인들은 임신중지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기를 원합니다. 임신중지는 보편적인 삶의 일부이며, 의료는 이 과정의 필수적인 구성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평등하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요구는 단순합니다. 건강보험 적용, 유산유도제 도입, 의료인프라 확충, 의료진 교육이 우리의 요구입니다. 첫째, 임신중지 의료행위에 대해 건강보험이 전면 적용되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임신중지의 대부분은 비급여, 즉 의료기관에서 부르는 게 값입니다. 턱없이 비싼 의료비때문에 임신중지를 미루게 하고, 지불능력이 없는 사람을 사회경제적으로 더욱 취약한 상황으로 내모는 매우 야만적인 지금의 상황에 우리는 분노합니다. 해외에서는 임신중지에 건강보험을 전면 적용하는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임신중지가 자유화된 국가들 중 절반에 달하는 국가들은 국민건강보험으로 임신중지 의료비를 보장하거나 공공의료시설에서 무상으로 임신중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 낙태죄를 폐지한 아르헨티나의 경우에도 건강보험을 전체 임신중지에 전액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비범죄화를 넘어 의료서비스에 형평성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의료개혁을 추구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입니다. 한국에서도 더이상 불법이 아닌 임신중지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미룰 이유가 없습니다. 정부는 지금당장 건강보험 적용 논의를 시작하십시오. 둘째, 식약처에서 지지부진하고 있는 유산유도제 도입은 더이상 미뤄져서는 안됩니다. 유산유도제는 임신초기에 임신중지를 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이미 30여년 전에 개발된 유산유도제는 해외 70여개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임신초기에 사용했을때 수술적 방법보다 저렴하고, 자신이 원하는 장소와 시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약물적 방법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유산유도제를 통한 약물적 임신중지는 여전히 불법의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작년 7월에 시작된 유산유도제 허가절차를 식약처가 13개월째 통과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용하는 신약의 허가도 통상 10개월이면 끝나는데, 개발된지 30년이나 지난 유산유도제의 허가가 미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식약처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변명합니다. 그런데 허가를 미루면서 정작 국민은 더욱 위험에 처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검증되지 않은 유산유도제를 아주 비싼 가격에 구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안전할 권리의 침해입니다. 식약처에 지금 당장 유산유도제를 도입할 것을 촉구합니다. 셋째, 임신중지 의료의 제공을 위해 필요한 의료 인프라가 정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 산부인과 의료기관은 94%가 도시에 집중되어 있어 의료인프라의 지역격차가 큽니다. 한국 정부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분만에 국한한 사업이 아니라 임신중지를 포함하여 재생산 건강 전반을 보장하기 위한 의료기관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달체계를 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인들은 물론 예비 보건의료인들에게 임신중지와 관련된 기본 의학지식과 재생산권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임상현장에서는 실제로 임신중지에 필요한 의학적 지식은 물론 임신중지에 수반되어야 할 간호와 돌봄에 대한 지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정확한 의료 지식은 권리교육과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보건의료인의 머릿속에도 당연히 임신중지에 덧씌워진 낙인과 고정관념이 존재하며 이는 과학적 사고를 흐리고, 의료현장에서의 차별과 낙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건의료인들에게 임신중지에 관련된 의학적 지식은 물론, 재생산 권리에 대한 교육 또한 전면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두가 안전한 임신중지를 제공받을 수 있는 권리를 위해 보건의료 체계는 고쳐질 것이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도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는 여건들도 많다는 것입니다. 모임넷을 비롯한 시민들과 함께 보건의료인들도 임신중지를 권리로서 보장받을 그날까지 같이 외치고 요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지원(장애여성공감) 안녕하십니까 저는 장애여성공감에서 활동하는 서지원입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뇌병변 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는 중증장애여성입니다. 저에게 안전한 임신 중지의 권리를 포괄한 성과 재생산의 권리는 언제나 보장되어야할 권리가 아니라 당연히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삶을 살았습니다. 성교육은 언제나 몰라도 되는 세계의 정보와 지식이었지만, 기숙학교 친구들이 살던 시설에서 성폭력은 늘 일어났습니다. 장애여성의 임신과 출산, 양육에 대해선 비정상적이란 낙인이 붙지만, 그렇다고 성폭력을 경험한, 원치 않은 임신을 했던 장애여성 동료들이 안전하게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권리도 없었습니다. 장애여성이기 때문에 나의 의사보다 주변의 판단을 더 신뢰하며 내 의견은 대리되거나 대행되곤 했습니다. 큰 병원을 가면 좋다고 하여 임신을 하여 찾아간 대학병원 조차 의료진들은 당황하며 “지울거죠?"라고 묻기도 했습니다. 네, 제가 임신을 유지할 수도 중단할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임신을 중단하고자 할때 저는 어떤 지원과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걸까요. 이야기해주는 사람도 시스템도 없었습니다. 임신을 유지하는 동안 어떻게 앉아있을 수 있고 일상에서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저의 상태가 어떠한지 등을 알고자 했으나 병원은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장애가 있어 진료에 시간을 더 들여야 함에도 빨리 진료하려고만 했습니다. 오히려 병원은 방문 시마다 동행한 남편에게 "고생한다", "착하다"고 했지요. 장애 여성에게 맞는 시설(체중, 혈압 측정 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의사들도 장애와 장애여성의 임신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었습니다. 그래서 3-4년 후 둘째를 임신했을 때야 혈압과 체온을 처음 스스로 측정하기도 했습니다. 여러분 저는 이것이 바로 모두의 안전한 재생산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나라에서 제가 경험한 일들입니다. 모자보건법 14조 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에는 여전히 우생학적 사유로 강제 불임시술이나 낙태를 정당화할 수 있는 장애차별적 조항이 있는 나라, 장애인을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지 3년이 지난 정부와 국회는 무엇을 했습니까? 장애아동청소년 성인권교육은 아직도 성적 즐거움과 성적지향,자위와 임신중단, 출산 등에 관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장애여성 임신과 출신시 제공하는 1백만원으로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주고 출산 친화적인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는 정부보고를 보면 어이가 없습니다. 임신중단을 결정하기 까지의 과정에서 당사자에 대한 충분한 정보제공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 거주시설, 지역사회의 장애여성의 장애여성의 강제불임 시술 등 재생산권리 침해에 대한 실태조사는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에서 수행하는 여성장애인모성보건사업은 여성 장애인의 임신, 출산, 육아와 관련된 지원에 제한됨. 월경, 피임, 임신중단, 성매개감염을 비롯하여 성적 건강 및 재 생산 건강 전반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국가의 도구로 장애여성인 내 몸을 좌지우지하도록 두지 않고 역이 모이신 분들과 함께 비범죄화부터 권리 보장까지 오로지 직진 투쟁하겠습니다. 투쟁! 박희은(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반갑습니다. 민주노총 부위원장 박희은입니다. 2021년 1월1일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습니다. 낙태죄가 범죄가 아닌 세상에 말입니다. 그동안 여성의 몸은 정부의 인구정책을 통제하는 도구로 활용되며 노동현장에서는 성차별적 노동환경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법은 폐지되었지만 여성들의 안전한 임신 중지권도, 성평등한 노동환경도 쟁취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민주노총은 올해 성평등 모범 단체협약안을 채택하고 이것을 실질화 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인간으로서, 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의 삶은 참으로 고단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자 성평등의 관점에서 작업장을 일터를 바꾸기 위한 노동조합이 적극적으로 나서고자 합니다. 민주노총은 성평등단협안을 준비하며 성과 재생산 권리를 보편적 노동권이자 인권으로 확대하기 위한 내용을 투쟁 과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성이 안전하게 임신과 출산, 임신중지, 육아, 월경과 완경을 노동현장에서 권리로 보장받아야 할 것입니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노동환경을 위해 물리적으로 유해하고 위험한 작업환경과 장시간 노동을 포함한 노동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터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해 적극 대응하며 모든 사람이 차별과 폭력, 강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하는 것입니다. 그동안 임신중지가 범죄시 됨으로 인해 여성노동자들은 법과 제도에서 보장 받지 못하는 임신중지는 물론이고, 모자보건법에서 보장했던 임시중지도 도덕적, 윤리적 공격을 받으며 제대로 휴식권이나 업무 강도의 완화를 포함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 왔습니다. 낙태죄가 폐지된 지금도 제대로 된 후속 법률이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여전히 수 많은 여성노동자들은 임신중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모두의 안전한 임시중지를 위한 권리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요구가 사회적으로 보편적 인권이자 노동권으로 확장되어야합니다. 정부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관련법률을 제정하고 의료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이것이 모든 사업장에서도 권리로 인식되고 자리잡혀야 합니다. 민주노총은 성과재생산권리를 일터에서부터 확대하기 위한 투쟁과 교섭에 나설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내세워 여가부폐지 공약으로 당선된 윤석열 정권에서 성평등한 세상의 희망은 오로지 여성, 여성노동자들의 투쟁과 연대가 강화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 출범하는 모두의 안전한 임시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도 그러한 출발점에서 민주노총이 함께 할 것입니다. (휠체어를 탄 사람이 발언을 하고 있고 다른 사람이 마이크를 들어주고 있다) (한 사람이 종이와 마이크를 들고 발언을 하고 있다) 발언 이후는 출범식의 하이라이트!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비범죄화를 힘으로 굴러가는 커다란 공이 굴러가면서 기존의 임신중지 권리를 막는 내용들을 때리면 시민의 임신중지 권리가 강화되고 보장되는 내용들로 바뀌는 퍼포먼스였습니다. 온라인으로 알아서 구해야하는 유산유도제→유산유도제 도입 및 접근성 확대 입법공백 핑계뿐인 보건당국→성.재생산 건강과 권리보장 법 체계 마련 사회적 낙인 엉망인 성교육→사회적 낙인 해소 및 포괄적 성교육 시행 병원마다 천차만별 진료기준→안전한 임신 중지를 위한 보건의료 체계 구축 혼란만 주는 임신중지 정보들→안전한 임신 중지를 위한 종합 정보 제공 시스템 마련 비싼 임신중지 비용→임신중지 건강보험 전면적용 임신중지 권리교육 부재→임신중지 권리보장 교육 실행 (두 사람이 비범죄화 라고 씌여진 천을 등에 두르고 회색 짐볼을 굴리고 있고 그 옆으로 피켓을 든 여러명이 서 있다) (두 사람이 비범죄화 라고 씌여진 천을 등에 두르고 회색 짐볼을 굴리고 있고 그 옆으로 피켓을 든 여러명이 서 있다) 속이 시원해지는 퍼포먼스 이후는 출범 선언문 낭독이 있었습니다.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 보장 네트워크 출범 선언문 보러가기 8월의 뜨거운 햇살보다 더 뜨거운 마음이 모아진 모두의 안전한 임신중지를 위한 권리보장 네트워크 출범식 이었습니다.22.08.17민우회556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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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9 미디어[후기] 페미니즘 콘텐츠란 무엇일까요? ‘우영우’ 부터 ‘헤어질 결심’까지(2022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 영업팀 상반기 결산) 2022년의 절반이 훌쩍 지난 7월 어느 날!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영업팀 멤버들이 민우회에 모였습니다. 바로바로 상반기 콘텐츠 결산을 하기 위해서 새벽바람, 나타샤, 시언, 해일, 수다, 아믛, 보라, 단호박, 윤소, 영지가 만난 건데요. (마음으로 함께한 첼시, 밤톨, 감자, 제로, 하나도 있어요~) 상반기 결산에서는 무엇을 했을까요? 영업팀 멤버들이 보았던 콘텐츠 중에서 페미니스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 그 외에 평소에 어떤 콘텐츠를 보았는지, 이 콘텐츠들을 관통하는 키워드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등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ppt 순서 이미지) 2022년 상반기,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아나섰던 영업팀의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먼저, 페미니즘적 요소가 있는 것과는 관계없이 [상반기에 내가 본 콘텐츠 목록] 작성 후 키워드와 함께 공유하고 각자의 취향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영업팀의 상반기 콘텐츠 모아보기) 단호박 : 저는 이어즈&이어즈, 소년심판, 나의 해방일지, 세자매, 닷페이스,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유튜브 등을 재밌게 즐겨봤고 그래서 키워드 하나는 ‘사회문제’이고요. 또, 지정생존자, 우연과 상상, 고요의 바다 , 귀신친구를 재밌게 봐서 ‘상상’도 키워드로 정해봤어요. 보라 : 제 키워드는 ‘여성캐릭터’, ‘실용성’이에요.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 [스물다섯 스물하나], [옷소매 붉은 끝동], [멜로가 체질]처럼 매력적인 여성캐릭터가 나올 때 그리고 그들간의 관계성이 재밌을 때 몰입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운동이나 인테리어, 요리처럼 실용성 있는 콘텐츠를 유튜브에서 많이 봐요. 수다 : 제 키워드는 ‘다양성’입니다. 저는 주로 TV콘텐츠를 보는데요. 다양한 여성상을 응원하는 마음이에요. [붉은 단심]의 경우에 여성캐릭터를 역사와 다르게 그리는 걸 흥미롭게 봤고, [옷소매 붉은 끝동]은 덕임이의 역할을 부각시켜서 열심히 봤고 [나의 해방일지]의 여성캐릭터들에 열광했어요. 해일: 제 키워드는 ‘생산적’, ‘사랑 이외의 소재’인 것 같아요. 저는 한국 콘텐츠를 보면 너무 사랑얘기만 해서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라고요. 제일 추천하고 싶은 건 미국 드라마 [석세션]인데요. 재벌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회사를 형제 넷 중에 누가 상속할지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그 중 셋이 아들인데 치고 받고 싸운다기보다는 블랙코미디라서 재밌어요. 윤소 : 저의 키워드는 ‘음식’과 ‘범죄’와 ‘마침내’입니다. [선술집 바가지], [심야식당], [오늘 밤은 코노지에서], [고독한 미식가]를 봤고요. 근데 여성이 메인 주인공인 건 참 없다는 걸 경향 속에서 알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최근엔 [맛있는 녀석들]이 출연자 3명이 남성, 2명이 여성이 되어서 그 출연자 구성을 계기로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마인드헌터], [CSI], [마인드헌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같은 수사물을 볼 땐 ‘역시 여자만 죽는 군’이런 생각을 해요. 그리고 마침내는 아시다시피 [헤어질 결심]이고요. 별점 5점을 준 영화였습니다. 시언 : 저는 사실 리스트 만드는 숙제를 해오지 않은 사람인데요. 이렇게 가끔 실패하는 여성도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네요(웃음) 저는 여성 주인공이나 여성 감독이라고 해서 여성서사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키워드를 ‘침투’와 ‘확장’으로 잡아봤어요. 여성서사가 딱 어떤 것이다라고 정의하기 보다는 무한대로 확장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실천이 아닐까 싶어요. 재미있게 본 콘텐츠는 유튜브 [해쭈] 채널인데요. 그녀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기만 해도 행복하달까? 그래서 좋더라고요. 나타샤 : 제가 상반기에 인상깊게 본 [강구바이 카티아와디]는 인도의 실화 이야기이더라고요. 사귀던 남자에게 속아서 성판매 여성이 된 주인공이 여성들의 권익을 위해 싸우는 이야기인거에요. 인도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 감탄하면서 ‘투쟁’과 ‘독립’이라는 키워드를 뽑아봤어요. 새벽바람 : 저는 드라마 중에선 [계단]이라는 8부작 중국 드라마를 추천하고 싶어요. 여성 주인공이 폭발 사고에서 회귀를 하면서 모두를 살리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인상깊었어요. 웹소설은 여성주인공인 판타지 장르 중에서 [SSS급 각성불능자]를 봤어요. 모두가 초능력을 가진 세상에서 혼자만 초능력이 없어서 주목받는 주인공이에요. 현실에서는 장애를 가진 학생을 주변 친구들이나 선생님이 어떻게 대하는지 같은 걸 떠올리게 해서 판타지이지만 현실이랑 매칭되는 인상깊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키워드는 ‘판타지’와 ‘연대와 유대’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영지 : 제 키워드는 ‘여성’, ‘스포츠’, ‘판타지’입니다. 저는 대부분 여성출연자인 콘텐츠를 열심히 보고요. [예랑가랑], [햄튜브], [해쭈], [박막례 할머니], [언제나 가을]같은 유튜브 콘텐츠를 봐요. 야구를 하고 있고 좋아해서 야구 중계를 열심히 보고,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 [엑스맨] 같은 판타지를 봅니다. 아믛 : 저는 상반기에 너무 바빠서 많이 보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예능 [식스센스]를 많이 봤어요. 여자 출연자들이 하나하나 개성이 있었는데, 그걸 남자 MC가 가운데에서 다 받아주는 모습을 의도적으로 연출해서 보여줬다는게 의미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원래 공포영화를 시즌 별로 보는데 최근엔 [주]를 봤어요. 여성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미묘한 내러티브를 잘 살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 키워드는 꼭 성공한 여성만 드러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여성이 드러나는 ‘가시성’인 것 같아요. 다양한 키워드를 나누며 각자의 취향과 올해 상반기 콘텐츠의 경향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영업팀의 상반기 결산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의 이야기를 통합하여 함께 만드는 '콘텐츠 지도'를 제작했어요. 콘텐츠팀과 영화팀으로 나누어서 시작되었는데요. (드라마팀 지도) 침투와 확장 드라마팀은 ‘침투’와 ‘확장’으로 지도를 시작했어요. ‘침투’에는 페미니즘 관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들이 있는 콘텐츠를 연결해 보았고, ‘확장’에는 적극적으로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콘텐츠를 연결해보았어요. (영화팀 지도) 여성 히어로를 더 많이 보고 싶다 영화팀은 소재가 비슷하거나 같은 감독인 영화들을 이어가며 지도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캡틴마블, 완다비전, 블랙위도우 같은 여성 히어로물은 평가가 좋지 않으면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고 시리즈가 이어서 제작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갑자기) 쏟콘빛 영업팀이 왜 영업팀인지 아시나요? 페미니즘관점으로 콘텐츠 추천평을 써서 페미니스트에게 ‘영업’하기 때문인데요. 다들 어떻게 영업 잘 하고 계신가요? 추천평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패들렛에서 쏟콘빛 영업팀 추천평 보기(클릭) 여성 캐릭터, 여성 창작자 못잃어… 보라 : 저는 추천평을 모아놓고 보니까 여성캐릭터 얘기를 주로 했더라고요. 예를 들어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여성주인공과 그 친구들 이야기들을 주로 하는 것처럼,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주목하는 추천평을 많이 쓴다는 걸 알게 됐어요. 단호박 : 저는 여성창작자를 되게 좋아하는 거예요. 오디오매거진 [조용한 생활]을 추천했는데, 인터뷰 대상이 누구였는지 나열을 했더라고요. 그리고 김보라 감독, 이은규PD같은 여성창작자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확장하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그려나갈지 좀 궁금해서 길게 썼어요. 수다 : 저는 그냥 제가 꽂힌 걸 쓰는 것 같아요. [69세]는 노년 여성 주인공이 조용조용한데 강단 있는 어조로 계속 질문을 던지는 걸 보고, ‘나도 나이가 들어서 저런 처지일 때 저렇게 용기 내어 말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꽂혀서 썼어요. 샤론님이 쓰셨던 [조용한 희망] 추천평을 보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전달할 수 있구나 느꼈어요. 페미니스트 킬 조이? 아니! 시언 : 저는 진짜 재밌어서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페미니스트 재미없다’, ‘여자들 재미없다’라는 말이 너무 싫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도 이렇게 재미있는거 볼 거 엄청 많다!’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재미 없는 콘텐츠에 대한 추천평은 절대 쓰지 않습니다. 줄거리 말고도 할 말이 얼마나 많게요~ 나타샤 : 사실 콘텐츠 소개할 때 줄거리 나열이 제일 쉽잖아요. 근데, 저는 제가 스포를 싫어해서 줄거리를 최대한 배제하고 쓰려다 보니 추천평 쓰는게 어렵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물들의 감정, 심리적인 부분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윤소 : 저는 하나의 작은 장면이라도 구체적으로 묘사해주는 추천평이 좋더라고요. 의미 없게 쓱 지나갈 수 있는 3초 정도 되는 장면도 포착해서 의미있는 변화로 해석해 주면 좋더라고요. 예를 들면 2년 전에 민우회에서 [정직한 후보]를 넷플릭스 파티를 했는데, 보통 미디어에서 '남성'의 역할로 그려졌던 건(정치인, 방송국 PD, 오퍼레이터) 여성 캐릭터가, '여성'의 역할로 그려졌던 건(무속인) 남성 캐릭터가 맡고 있다는 걸 누군가가 얘기해 주었어요. 페미니스트들이 곳곳에서 지켜보고 있다 윤소 : 저는 시언님이 쓴 [마녀체력농구부] 추천평 읽으면서 콘텐츠를 지켜보고 때론 응원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마녀체력농구부]가 초반에 코치들이 여성 출연자들을 무시해서 비판을 많이 받았었잖아요. 그래서 쏟콘빛 추천으로 들어왔을 때 의아했는데, 이후 회차를 보니 여성 출연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해내면서 콘텐츠가 변화되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보라 : 지켜봐야 한다는 말이 공감이 되는게, [오늘부터 운동뚱]도 첫 회 자막이 엉망진창이었거든요. 여성출연자가 운동을 힘들어하는 모습에 자막으로 계속 성적인 의미를 부여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김민경이라는 개그우먼이 돋보이는 콘텐츠가 되었잖아요.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지켜보고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되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각자 콘텐츠를 보고 추천평을 써온 영업팀 멤버들이 모여 자신과 서로의 추천평을 돌아보고 추천평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쏟콘빛 영업팀에서 페미니즘 관점으로 ‘페미니즘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었네요! 근데, ‘페미니즘 콘텐츠’란 무엇일까? 단호박 : 여성 창작자가 만든다고 페미니즘 콘텐츠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성이 만들었을 때 섹스신이나 폭력 장면 등을 묘사하는 방식이나 카메라 움직임이 좀 다른 것 같거든요. 근데 또 페미니즘 관점에서 문제적인 콘텐츠를 지적하면 방송사나 영화 제작사에서 ‘여성 스태프가 만들었다’라면서 문제를 회피하기도 하는 걸 보면 고민스럽습니다. 윤소 : 제작자가 아무리 페미니즘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책임자에게 승인받고, 광고주에게 보여주는 많은 구조 속에서 제작자의 관점이라는건 지켜지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한 명의 창작자로 핑계를 대는 건 비겁한 행동이고요. 수다 : 맞아요. 예전에 어떤 작가가 그러시더라고요. 작가들은 드라마를 왜 이렇게 쓰냐고 질문을 했더니, 좋은 내용을 써도 PD가 남자고 위에 국장도 대부분 남자고 그래서 우리가 비판하는 식의 드라마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여성 원톱 주인공이라면 페미니즘 콘텐츠라고 할 수 있을까? 새벽바람 : 여성 원톱일 때 오히려 여성성이나 모성애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제작하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수다 : [방구석 1열]에서 변영주 감독이 했던 얘기가 떠오르는데, 뭐든지 간에 여자들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하셨어요. 영화계 안에서 감독이든 카메라 감독이든 조연출이든 여자들이 그 판에 끼기가 너무 어려운가봐요. 그래서 우리가 어떤 콘텐츠가 페미니즘 콘텐츠가 절대로 아니야 라고 선 긋기보다는 맥락에 무게를 두고 정치적, 사회적으로 구조를 바꾸려면 기회가 많이 열려야 되는 거니까, 여성창작자, 주인공 관련해선 양쪽으로 고민해야되는 것 같아요. 새벽바람 : 맞아요. 제가 대학교 학부 때 영화 전공이었고, 유독 여학생이 많았던 학번이었는데, 교수님들이 걱정을 하더라고요. 현장에서 일해야하는데 여자가 너무 많지 않냐는 식으로...현장 가서 일하는 친구들 얘기 들어봐도 남초판이고 공고한 남성중심문화가 있더라고요. 여성들이 좀 많이 진출하면 조금 바뀌지 않을까 기대는 들어요. 나타샤 : 단순히 여성을 전면에 내세워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고 해서 여성주의 영화라고 보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제가 봤던 영화들 중에서는 새로운 시도, 신선한 면들도 많이 부각이 되어서 의미가 있다고도 생각하거든요. 여성 빌런캐릭터도 많이 보고 싶고요. 비슷한 소재여도 남자 주인공이었으면 안그랬을 것 같은데, 여성 주인공인 경우에 남초커뮤니티에서 ‘별점테러’, ‘댓글테러’를 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페미니스트들이 목소리를 더 많이 냈으면 좋겠어요. 페미니즘 콘텐츠를 정의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시언 : 사실 덕질하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가시를 바르고 즙을 짜서 착즙을 하는 것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페미니즘 콘텐츠는 어떤 개념이라기보다는 앞으로 가는 위치성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호박 : 적극적인 해석의 중요성을 계속 말씀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어서 장면 묘사에 대해서도 얘기해볼게요. [오징어게임]이나 [DP]같은 콘텐츠에서 폭력장면이나 신체묘사 같은 장면이 많이 비판받잖아요. 신체나 폭력 등 묘사에서 어떨 때 불편함을 덜 느끼셨는지 궁금해요. 수다 : 남성들이 원하는 여성의 ‘섹시한’ 모습이 정형화된 게 있잖아요. 그런 걸 여자 스스로 이용하면서 생존하거나 무엇인가 쟁취해나가는 캐릭터가 있으면 아무리 대박이 난 콘텐츠였더라도 잘 만들었다고 평가하진 않아요. 예를 들면 [오징어게임]의 ‘한미녀’역할 같은 거죠. 근데 그렇다고 마냥 비판하기에는 그 많은 남자 캐릭터들 사이에 여자 캐릭터 몇 명 없는데, 그냥 없애버리면 어떡하나 걱정스럽기도 해요. 사실 다양한 여성이 있을 수 있는 것도 맞고요. 새벽바람 : 폭력을 묘사할 때 실제 폭력을 찍는 사람들이 남성창작자들이 많았거든요. [최선의 삶]이라는 영화는 여성 감독에 여성 주연인 작품인데 여기서는 폭력 장면을 *디졸브해서 폭력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여주고 커트해서 끝나게 했더라고요. (*디졸브 : 장면을 바꿀 때에, 하나의 화면이 서서히 사라지면서 그 위에 다음 화면이 천천히 나타나는 기법 – 표준국어대사전) 이렇게 편집과 소리를 이용해 폭력을 당한 걸 보여줄 수 있는데, 드라마 같은 데에선 진짜 실제로 때리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걸 볼 때마다 많이 불편한 것 같아요. 미디어에서 소수자 재현은 어떨까요? 새벽바람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우영우 같은 캐릭터가 나오는 건 되게 좋다고 생각해요. 2010년대 초반부터 지속적으로 비판했던 게 자폐스펙트럼 장애인들은 드라마에 종종 나왔지만 모두 작가의 말을 대변하는 착한 인물로만 정형화된 캐릭터로 출연한다는 거였거든요. 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고 장애가 미디어에 보여졌을 때 어떤 파급력을 가지는지조차 고려하지 않은 느낌을 받다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같은 작품이 나오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단호박 : 맞아요. 자폐스펙트럼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리는 케이스가 되기도 했고, 소수자가 주변에 분명히 있지만 TV에선 잘 등장하지 않는다고 우리가 비판해왔는데 등장하는 자체에 의미가 크죠. 영지 : 다른 드라마에서는 어떤 사람이 차별을 겪었을 때 주로 주변 사람들이 대응해주잖아요. 근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다른 사람이 대응해 주더라도 당사자가 차별받은 부분이나 상황을 직접 말해요. 사실 그걸 보고 있는 비장애인 입장에선 불편할 수 있는데, 저는 오히려 좋았어요. 윤소 : 미디어에서 예를 들면 룸싸롱 장면이나 강제 키스처럼 완전히 없어져야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처럼 페미니즘 관점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작품, 장면이 있으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절반 정도밖에 방영되지 않았는데, 많은 논란을 촉발시켰잖아요. 이 촉발이 좋다고 생각해요. 콘텐츠의 좋음과 나쁨을 떠나서 계속 페미니즘 콘텐츠란 무엇일까, 페미니즘 관점이란 무엇일까, 여성 서사는 무엇일까 끊임없이 촉발하는 장면과 이 장면을 포착하고 이야기하는 게 필요하고 그걸 우리가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다 : 전에 [굿닥터]라고 천재 남자 의사인 주인공인 드라마 있었잖아요. 이제 우영우가 남자가 아니라 여자로 나오는 것 자체에서 세상이 바뀌나 생각도 했어요.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벌써 약속했던 시간이 지나버렸어요. 할 말이 너무 많은데 2시간의 만남은 너무 짧기만 하네요. 이야기 할 것이 쌓여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영업팀’은 앞으로 더 많은 페미니즘 콘텐츠를 발굴해 여러분께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10월에는 더 많은 페미니스트와 함께 만나는 자리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과 함께 페미니즘과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지 열심히 고민하고 있답니다.22.08.12민우회122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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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8 반성폭력[인하대 성폭력 사건에 부쳐] 언론은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선정적·자극적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CCTV가 답이 아니다! 인하대는 학내 문화 점검부터 이행하라!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공동체 변화가 필요하다.[인하대 성폭력 사건에 부쳐] 언론은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선정적·자극적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CCTV가 답이 아니다! 인하대는 학내 문화 점검부터 이행하라!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공동체 변화가 필요하다. 1. 성폭력 사건을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로 다루지 않는다. 피해 내용을 자세히 묘사해 선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성폭력보도 가이드라인_한국여성민우회 민우회 성폭력보도가이드라인 외에도 한국신문윤리위원회와 각종 언론사는 선정적 보도를 금지하는 보도준칙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인하대 성폭력사건에서 보도준칙을 지키는 기사를 보는 것은 어려웠다. 2. 피해자 성별은 드러내고 가해자 성별은 드러내지 않는 보도, 불필요한 상황 묘사, 모자이크 처리 한 혈흔이 묻은 바닥 사진, 피해자가 ‘성폭력을 거부’했다는 어휘사용,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냐’며 가해자의 말을 유통시키는 행태까지. 뉴스통신사들의 1차 보도를 시작으로 많은 언론들이 이러한 행태를 반복했다. 3. 이로 인해 이미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선정적인 방식으로 사건을 재생산하고 피해자 인격을 모독하고, 가해자를 일상에 없는 '악마'로 그리고 있다. 언론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사건따라잡기' 형식의 보도를 당장 중단하라. 언론은 대학 공동체 성폭력 사건 발생 이유를 진단하고성폭력 사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 사회의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 질문하는 보도를 지금부터라도 이행하라. 4. 교육부와 인하대는 '성폭력예방교육 및 상담을 강화한다는 교육관련 대책과 보안·순찰인력을 증원하고, CCTV를 추가설치하고 야간 시간에는 승인받은 학생만 건물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출입 가능 시간대를 조정하는 재발방지대책'을 내놓았다. 대학 내 성폭력사건은 없었던 일이 아니다. 2019년 교육부통계에 따르면 대학 성폭력사건은 5년간 1,206건이 접수되었다.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성폭력이 가능했던 것은 CCTV 부재, 밤늦게 노는 사람들, 음주때문이 아니다. 5. 인하대학교 내에서 성폭력 사건은 어떻게 처리되어 왔으며, 대학 내 공동체 문화는 어떠했는지, 학생 커뮤니티 안에서 무엇이 용인되어왔고, 학교 측은 이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공동체 조직문화 점검에서부터 정확한 재발방지대책이 나온다. 6. 위계적이고 차별적인 문화, 아무렇지 않게 여성을 대상화하는 문화, 성적‘농담’과 ‘가벼운’ 추행은 별일 아니라고 여기는 분위기, 불법촬영과 성폭력이 일상화되고, 누군가의 피해를 조롱하고, 외면해온 현실을 대학 공동체는 직면해야 한다. 가해자의 제대로 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은 반드시 이행되어야 한다. 하지만 가해자 처벌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는 인하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만연한 '강간문화'를 중단하기 위해 일상에서부터 정의에 대한 평균감각을 변화시키기 위해 공동체 구성원의 노력이 동반되야 한다.22.07.20성폭력상담소537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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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7 성평등복지[후기] "서로서로 잘 돌보는 공동체를 상상하다!"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3회차〈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 마지막 3회차! "서로서로 잘 돌보는 공동체를 상상하다!" 오늘은 법적 가족이 아닌 사람과 돌봄을 나눈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사진 설명(왼쪽): 집담회 장소 ppt화면에 시작 화면이 떠있다.) (사진 설명(오른쪽): 집담회 장소 테이블에 사람들이 둘러 앉아 있고 ppt화면에는 오늘의 프로그램이 안내되어 있다.) 돌봄에 대한 경험과 관심이 많은 쪼이, 채은, 캔디, 도형, 문루나, 그리고 민우회 성평등복지팀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여는 말] (이미지 설명: 법적가족 중심 돌봄 제도 문제들이 설명된 ppt 자료) 본격적인 시작 전에 늘 그렇듯, 온다 활동가의 여는 말 시간이 있었어요. ‘법적 가족’에게만 보호자 자격을 부여하는 관행들, 법적 가족 중심의 현 돌봄제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조목조목 살펴보았습니다. [각자의 '법적 가족' 밖 돌봄의 경험 적어보고, 이야기하기] (사진설명: 돌봄 경험을 적어보는 활동지 인쇄물 사진) 이번에는 각자의 돌봄 경험을 적어보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여러분도 아래 항목을 채워보세요! 1. 누구를 돌보았나요?/ 누구에게 돌봄을 받았나요? 2. 어떤 돌봄을 했나요? / 어떤 돌봄을 받았나요? (예: 아픈 친구의 집에 가서 주기적으로 집안일을 해주고 고양이를 돌보았어요. / 1년 간 배우자를 간병했어요. /몇 주 간 다리를 다친 동료의 출근 길을 도왔어요. / 동거인의 병원에 동행했어요.) 3. 돌봄에 참여한 사람들은 누구였나요? (참여한 사람의 수와 관계, 돌봄에서 각자의 역할, 비중 등을 적어주세요.) 4. 법적 가족이 아니어서 돌봄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나요? 같이 사는 동거인이 있어요. 그래서 그 친구한테 코로나 걸렸을 때 돌봄을 받았고. 그리고 고양이를 저와 동거인이 없을 때 다른 친구들이 와서 돌봐준 적이 있어요. 저희 동네 페미니스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암 진단을 받아서 병원에 장기적으로 입원을 해야 되는 상황에 있었고, 그때 돌봄단을 꾸리게 되었어요. 동거인이 있었지만 돌봄을 전적으로 혼자 다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동네 페미니스트 그룹과 아픈 친구의 아주 오래된 친구들, 또 그 친구가 하고 있는 소모임이 같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소모임 그룹이 당번 시스템으로 돌봄을 했어요. 제가 수술을 했을 때 돌봐준 사람이 법적 가족이 아니어서 겪은 어려움은 끊임없이 관계를 증명해야 된다는 것. 병원을 가거나 어딜 가거나 입원실에서 둘은 무슨 사이냐 그런 걸 묻는다거나. 그리고 이 관계를 증명해야 된다는 건 병원에서뿐만 아니라 원 가족에게도 계속 끊임없이, 제 동거인과 다른 가족들이 계속 저의 돌봄자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원가족에게 이 관계는 어떤 관계이다 어필하기 위한 활동들을 매번 하거든요. 처음에 서울에 이주하게 되면서 셰어하우스에 들어가게 됐는데, 거기서 제가 서울에 적응할 수 있게 병원 같은 걸 알려준다거나 '이런 게 관심 있으면 이런 쪽으로 가보세요' 이렇게 추천도 되게 많이 받으면서 이런 게 돌봄이구나라고 처음 느꼈던 순간 같고. 그리고 그 이후에 친구들이랑 같이 살게 됐을 때는 항상 돌아가면서 한 명씩 아프거나 우울한 시기가 오더라고요. 그럴 때 생계적으로 공금 같은 걸 미리 모아놓고 그 사람이 회복될 동안 도와주기도 하고, 가사 노동에서 조금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양해해 주기도 하고. 또 한 명이 수렁에 빠지면 밥도 잘 안 먹게 되고 밖을 안 나가게 되는데 여러 명이니까 끌고 나가주기도 하고. 그걸 일대일로 챙기면 되게 힘든 것 같은데 여러 명이니까 한 명이 하다가 또 다른 사람이 시도하기도 하고. 몇 년 동안 파트너가 암에 걸려서 아파서 간병을 했고 파트너가 사망을 한 일이 있었는데 그 기간 동안 파트너를 돌보면서 저도 친구들하고 돌봄을 굉장히 많이 공유를 하게 된 것 같아요. (...) 저는 처음에는 내가 이 사람을 다 돌봐야 된다는 욕심, 사실은 욕심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파트너로 인정받지 못하지만 내가 얘의 주돌봄자이다라고 하는 것을 모두에게 인지시키고 인정받는 걸 너무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최선을 다했던 것 같은데. 아픈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일상적인 일들을 점점 못하게 되었을 때 돌봄은 진짜 일상적인 거였어요. 나중에는 화장실에 데리고 간다,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건강할 때는 시간에 맞춰서 밥을 세 끼 먹인다. 사실 이게 제일 힘들었거든요. 저는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도 아니고 청소를 열심히 하는 사람도 아니고. 먹고 입고 자고 싸고 이 기본적인 것들 해결하는 게 가장 큰 돌봄이었다는 생각을 하고요. 또 중요했던 건 병원에 같이 가는 거. (...) 그래서 친구들이 이런 것들에 많이 참여를 해주기 시작했어요. 병원에 같이 데려다주고 집에 데려다주고. 요양원에 있을 때는 요양원까지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주고 좀 상태가 좋았을 때는 같이 여행을 가주고 맛있는 것도 같이 해 먹고 이런 것들을 친구들이 계속 같이 나눌 수 있었어요. 사실 저는 잘 몰랐지만 혼자 독박으로 돌봄을 한다고 했던 건 되게 저의 무모함이었던 것이죠. 돌봄은 당연히 공유해야 하는 것? 그래야 (주돌봄자인) 저도 오랜 돌봄이 가능하고. [공통 주제 수다] 공통주제1. 나는 누구와 돌봄을 나눌까? 이번에는 공통 주제 수다를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주제는 ‘나는 누구와 돌봄을 나눌까?’ 내가 돌봄이 필요할 때 누구에게 돌봄을 요청할 수 있을지, 법적 가족이 아니어도 돌봄이 필요하다면 내가 돌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어 봤어요. 저번에 직장 내규 성토 집담회에서 코로나에 걸린 상황에 대한 얘기가 나왔는데, 다른 사람들은 돌봄이라든지 네트워크에 관한 얘기를 하셨는데 어떤 분은 "친구가 있으시구나 부럽다" 하시면서 코로나 걸렸을 때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현관 비밀번호를 풀어놓고 계셨다고 하셨어요. 혹시 연락이 안 되고 이러면 직장 동료라도 와서 나를 어떻게 해줬으면 해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사실 고독사 얘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사회적으로, 관계 자본이 없는 사람에 대한 부분도 고민이 되는 것 같아요. 누구에게 돌봄을 요청할 수 있을까 뿐만 아니라 누구의 돌봄을 어떻게 거절할 수 있을까도 이슈가 되어야 해요. 아까 내가 돌보고자 하는 사람의 부모님과의 알력 이런 얘기했는데. 돌봄이 필요한 때는 정말 취약하고 신경도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황인데 이제 혈연 가족들은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돌보려고 하는 욕구와 의무가 충만해지는데... 난 돌봄을 누구에게 요청하고 거절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도 되게 크게 됐던 부분인 것 같아요. 사실 아직 법적 가족, 배우자 다음으로 파트너가, 어쨌든 뭔가 애인이라든가 이런 관계가 더 인정받는 관계 혹은 서로 책임자가 되는 관계라고 여겨지다보니까, 이 관계 안에서 돌봄도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게 큰 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가 아프거나 할 때 도움이 좀 더 필요할 것 같고, 친구의 애인도 독박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해서 내가 도움을 더 주고 싶은데도 '조금 그런가?' '얘기해도 되나?' 이렇게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있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이런 관계도 좀 더 확장해 나가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어요. 돌봄을 더 편하게 주고받고 싶어서 어떻게 하면 편하게 요청받고 요청할 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들기도 했습니다. 공통주제2. 내가 생각하는 좋은 돌봄은? 두 번째 공통주제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돌봄은?’이었습니다. 돌봄에 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 공동체, 관계, 환경 등의 차원에서 내가 생각하는 좋은 돌봄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좀 그런데 혼자 독립적으로 잘 사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들이 특히나 자존심이 너무나 세서 누구에게 도움 요청하기를 되게 싫어하거든요. 진짜 그게 너무 심한데, 우리 모두가 돌봄의 요청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No Sorry, Yes Thank you(미안해 말고, 고마워)' 이걸 진짜 마음속 깊이 품고 살아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야 나도 누군가를 도울 수 있고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 요청을 할 수도 있고. 그래야 우리가 공동체가 유지가 되고 삶이 유지가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친구들이 같이 살다가 한 명씩 나가게 되었는데요. 같이 묶여있을 때는, 주거를 같이 하거나 이웃하거나 옆집에 살거나 이렇게 할 때는 공동체로 유지가 됐는데 한 명이 이탈하니까 본인이 거기에서 더 이상 도움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생각을 하더라고요. 이제 거기 구성원도 아니고 타지에 사는데 민폐가 될까 봐. 그런데 남아있는 저희는 아무도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더라고요. 그걸 보고 꼭 같은 동네에 살지 않아도, 같이 가까이 있지 않더라도 돌봄의 공동체라는 걸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살면서 기본적으로 영위해야 되는 필수적인 것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돌봄과 관련된 그런 노동을, 예를 들어 가사노동 이런 것들을 공무원이 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지금 돌봄 노동 시장에서 그분들 임금 책정도 되게 문제 많잖아요. 노동 환경도 그렇고. 그래서 아예 공무원으로 만들어서 나라에서 필요할 때 어떤 복지 제도로 파견할 수도 있고, 필요한 사람은 비용을 내고 할 수도 있고.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아까 친구가 없으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 했는데. 물론 친구들 그룹이 있고 이런 그룹이 생겨서 여러 사람이 개입해서 돌봄을 돌아가면서 하고 독박하지 않게 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죠. 그 사람들이 주는 대체할 수 없는 안정감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정부의 개입이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제도적인 뒷받침이 꼭 필요한 조건인 것 같아요. 좋은 돌봄이라고 했을 때. 그런 조건이 있어야 번호 키를 풀어놓지 않아도 되는. 그건 너무 슬픈 이야기 같거든요. 돌봄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제가 최근에 가장 가까운 사람이 병원에 입원을 해서 제가 입원 병실에 간병을 갔는데 제가 간병할 줄을 모르는 거예요. 환자를 일으키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제가 그런 걸 할 줄을 잘 모르는 거예요. 마음은 있지만, 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까. 그래서 이런 실질적인 어떤 간병이나 돌봄, 보육이나 이런 것들도 보편적으로 필요한 사람들이 배울 수 있어야 되겠구나.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 영역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는 일반적인 시민교육으로서 필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렇게 모두가 나도 할 수 있지,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라는 기본 세팅이 되는 게 인식을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돌봄에 대한 인식 얘기가 나왔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디까지가 돌봄일까에 대한 생각 자체가 너무 없다라는 거고. 돌봄이라는 단어에 너무 큰 무게가 이미 지워져 있는 거예요. '돌봄장'을 만들면서 얘기를 나눴던 건 돌봄은 정말 그렇게 큰 무게의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것부터 정말 다양한 것들이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돌본다고 하는 것은 정말 ‘물건 사서 너네 집 앞에 놔둘게’ 아니면 ‘내가 대신 주문해줄게’ 이런 것들부터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다양하잖아요. 그러니까 어떻게 내가 돌봄을 해, 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돌봄이 정말 다양하다. 이것도 돌봄이잖아. 내가 너네 집 가서 식물에 물 한번! 너의 식물을 내가 함께 돌봐주었다! 이런 거까지 좀 돌봄의 범위를 넓게 생각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어떤 돌봄을 내가 필요로 하는지 아는 게 또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아팠던 경험이 거의 없고 그냥 아파도 혼자 좀 이렇게 감내하고 그런 캐릭터이기 때문에 누군가로부터 돌봄을 받는 게 익숙하지 않았던 거예요. 아팠을 때, 어떠한 돌봄을 나는 원하고 어디까지 돌봄을 요청할 수 있을지를 내가 알아야지 그걸 또 경험해야지 타인을 돌봄 할 수 있구나 라는 걸 많이 느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돌봄 받고 싶은지를 모르니까 동거인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시간이 좀 있기도 하고, 그래서 거기에서 오는 어떤 감정의 약간 삐걱거림과 어려움도 있었고.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한번 친구들이랑 했거든요. 너는 어떤 돌봄을 원하니? 라고 했을 때 어떤 친구는 나는 심부름만 해주면 된다. 완전 Thank you. 그리고 어떤 친구는 아프냐, 지금 상태가 어떠냐 라는 걸 끊임없이 물어보는 돌봄을 나는 원한다. 그런 얘기를 관계망 속에서 계속하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그것뿐만 아니라 친구가 그 얘기 했거든요. 친구들하고 어떤 돌봄을 원하니?에서 약간 더 가서 어떤 돌봄을 누구에게까지 요청할 수 있냐, 그러니까 정확히 물어봤던 건 정말 네가 아파서 누워있을 때 네 똥을 누구까지 닦아달라고 얘기할 수 있을 거니? 나 괜찮아? 아니면 너 엄마 괜찮아? 제 파트너는 엄마한테 그렇게 하는 거보다 너에게는 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그런 정말 구체적인 것들 하나하나 상상해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키워드 수다] (사진 설명(왼쪽): 포스트잇에 키워드들이 쓰여있다. ‘돌봄 공동체’, ‘가족요양보호사’, ‘보호자 권리’) (사진 설명(오른쪽): ppt화면에 키워드들이 나열되어 있다.) 본격적인 키워드 토크를 시작했어요.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적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키워드 1. [가족요양보호사] 저는 결혼하지 않고 살 거로 생각하고 제 원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하기는 하거든요. 근데 점점 내가 나이 드는 만큼 내 부모도 나이가 드니까 저는 이제 부모 돌봄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런데 제가 삼남매 K-장녀인데. 이 두 명의 동생들은 다 결혼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정말로 법적 가족을 구성하고 부양해야 되는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이 연로한 부모에 대한 돌봄에 우선순위가 자연스럽게 고개의 방향이 저에게로 향하고 저도 나를 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끊임없이 다짐하는 것은 이 부모 돌봄과 관련해서 동생들과 어떻게 배분해 나갈 것인가 그걸 고민하고 실천을 해야 된다. 하지만 가족 요양보호사들이 진짜 많이 있고 거기에 주로 돌봄 하는 1순위가 딸들이고 심지어 제가 되게 좀 충격적으로 놀랐던 사례는 조카가 이모부를 돌보는 사례도 있더라고요. 가족 요양보호사로서. 이게 정말 가부장제 시스템 속에서 여성의 돌봄이 이렇게 되는 거구나 라는 걸 느꼈는데. 그냥 언젠가 저 가족 요양보호사라는 게 나의 미래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이게 말이 좋아 가족 요양보호사지, 그냥 가족이 하게 만들어놓고 돈을 조금 주는 그런 방식인 거여서 너무 문제가 많은데. 사람들은 어쨌든 편한 사람한테 돌봄을 받고 싶어 하니까. 기댈 사람 결국 가족밖에 없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너무 공감이 갔던 게 왜 제가 비혼이라는 이유로 집에서 자동으로 돌봄에 배정되어야 되는지. 저는 다섯 시간 거리에 살고 있고 다른 형제가 더 가까운 데 살고 있음에도. 그런데 이 무게 자체가 공평하지 않다는 말이 납득이 안 되는 거예요. 엄마한테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나 항상 고민하고 있어요. 키워드 2. [보호자권리/면회권/정보접근권] 저희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동거인이 그 장례식장에 함께 3일 동안 참석하고 싶어했어요. 외할머니와 관계가 있었기 때문에. 근데 동거인이 직장에 경조사 휴가를 요청을 했어요. 그 직장은 그래도 나름 영리이기는 하지만 여성주의를 지향하는 직장이라서 이야기를 했는데 직장에서 '경조사 휴가를 좀 주기에는 어렵고 재택 처리로 할게. 그래서 장례식장에 다녀와.' 그렇게 되기는 했거든요. 그나마 재택 처리가 됐던 이유는 그 상사가 페미니스트이고 저와 동거인의 관계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만약에 그렇지 않았더라면 재택 처리조차 불가능했겠구나 라는 생각이 좀 들어서 보호자 권리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매우 곤란했다는 얘길 드리고 싶은데. 왜냐하면 면회권이 굉장히 한정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저는 동성 파트너가 있는 상황이고 그 파트너의 어머니는 둘이 파트너인 상태를 전혀 모르시는 분인 거예요. 그래서 이제 나중에 호스피스에 가게 되는 상황이 되었을 때, 호스피스는 정말 오늘내일인 거잖아요. 그런데 어머니가 들어가겠다고 하셨을 때, ‘내가 안 돼요, 내가 가야지.’ 이렇게 얘기를 절대 할 수 없는 거예요. ‘내가 법적 파트너였으면 저 어머니가 나를 제치고 내가 들어가겠다고 했을까.’ 이 생각이 되게 많이 들고. 나중에 그러다가 전화로 장례식장으로 오라고 이 얘기 들을까 봐 되게 무서웠거든요. (...) 법적 가족이라고 하는 테두리는 정말 맨 마지막 가장 결정적인 곳에서는 힘을 발휘한다. 이 모든 정보, 나중에 진단서를 뗀다거나 아니면 도와서 같이 일을 하려고 해도 가족관계증명서를 가지고 와야 되는 게 되게 많더라고요. 호스피스 갈 때도 호스피스 상담을 해야 되는데 환자가 못 움직이면 제가 대신 가야 되는데, 가면 네가 왜 오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법적 가족이 상담을 받아야 된다고 해서 저는 환자의 동의서, 위임장 이런 거 바리바리 싸 들고 가서 눈물에 호소를 하고 이런 걸 해야 됐기 때문에 정말 가장 끝부분에서는 진짜 법적이라고 하는 건 이럴 때 나타나는 구나. 이런 것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가까운 사람이 아파서 응급실 같이 갔을 때 코로나 때문에, 친구라고 얘기했더니 "밖에서 기다리세요." 이러는 거예요. 얘가 그래도 대화는 할 수 있고 그런 상태이기는 해서 일단 집에 가기는 했는데, 얘가 얼마나 더 아플지 모르는 상태니까 얘가 혹시나 많이 아파졌으면 어떡하지? 근데 그럴 때 나한테 연락이 오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법적 가족이 아니니까. 그래서 그런 게 되게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 있어서. 그래서 비상연락망 이런 게 법적으로 있어야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이 되게 많이 들고. 내가 아팠을 때도 사실 지금 나랑 가까운 사람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인데, 저기 멀리 있는 내가 몇 달에 한 번 보지도 않은 부모님한테 연락이 가봐야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는데 그런 생각이 너무 드는 거예요. 확실히 특히나 이렇게 아플 때나 긴급한 일이 생겼을 때 내가 원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한테 실질적으로 보호자 권리가 주어질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보호자 권리 관련해서 하고 싶은 얘기가, 거부할 권리도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동거인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에 가게 됐는데 저희도 ‘친구예요.’ 이렇게 말하니까 ‘따로 오세요.’ 해서... 근데 부모랑 절연을 했는데 어떻게 거기서 부모한테 전화를 하게 돼서 지역에 계시던 부모님들이 새벽에 올라와서 혼돈의 상황이... 그래서 이게 제도로 묶이고 해체되고 하는 게 본인의 의지로 할 수 있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고. 키워드 3. [돌봄공동체] 독박 돌봄을 하지 않으려면 공동체가 있어야 되고 그 공동체를 꾸리는 방법이 저한테는 사회적 가족의 형태인데. 왜 해외에도 파트너십 같은 제도로 여러 사람을 묶은 게 없을까? 했을 때 행정 관련된 일을 하는 친구가 돈 때문에 절대 안 된다고. 두 명도 일이 커지는데 이게 1:1:1이 되는 순간 이게 몇 배로 더 커지고 해서 절대 그 비용을 사회가 감당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도 저는, 저는 일대일 관계는 너무 서로에게 독박 돌봄을 할 수밖에 없는 관계라고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공동체를 꾸릴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사회적 가족으로 살 수 있을까 그런 거에 관심이 있습니다. 저는 그 간병의 경험 이후로 네트워크, 공동체 이런 것을 좀 구성을 해봐야 되나? 이런 고민을 좀 하고 있어요. 그 당시에 간병을 했을 때도 가장 병실 간병을 많이 한 돌봄자가 있었고 그다음으로 제가 같이 많이 하면서 저는 주로 아픈 사람의 집안과 그 사람의 반려동물을 거의 책임지고 청소, 빨래하고 이런 것들을 거의 다 책임지다시피 했거든요. 그리고 그 외의 친구들이 필요한 거 챙겨다주고 왔다 갔다 하면서 거의 주변의 관계 자원이 다 돌아간 거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가능한 사람들을 엮어서 뭔가 나눌 수 있는 것들을 항목화도 해보고 비상 연락망 같은 것도 만들고 그런 것들을 시도해봐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5년 전만 해도 다들 아픈 데가 거의 없었는데 다들 좀 아프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이제 슬슬 필요한가? 생각이 들어서 그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너무 관계에만 기대서 해야 한다는 게 많이 아쉽다는 생각도 들기도 해요. 저 같은 경우 독박 돌봄을 하려고 했다가 주변의 친구들이 알음알음 도와줬는데.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긴박해지니까 갑자기 정말 따로따로였던 세 그룹 정도 되는 친구들이 단톡방을 하나 파서 자기들이 돌봄 공동체를 만들었거든요. 그 공동체가 만들어지는 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던 건 정말 이 공동체 친구들이 제가 해야 되는 어떤 결정들을 같이 도와주거나 그걸 집행하는 것들을 본인들이 척척 나눠서 진행을 해주는 그 자체가 굉장히 실질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이것은 그냥 저희가 기존에 어떻게 우리가 돌봄 공동체를 만들어 놔야지가 아니라 어떤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다 같이 모여서 대응할 것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들이 다들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기존에 아픈 사람을 돌봐봤다거나 그런 경험들이 다들 조금씩 있었기 때문에 또 가능하기도 했던 것 같고. 돌봄 공동체 하면 정말로 누구누구 그렇게 구성원이 정해지는 게 아니라 레이어(층)가 겹쳐지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계속 겹쳐지고 흩어지려면 저는 아까 말한 것처럼 'No Sorry, Yes Thank you' 진짜 필요하다는 생각이 좀 들었고. 근데 그러려면 정말로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가가, 지역이라는 게 되게 중요하게 작동되는데. 저의 염려 중 하나는 저는 터전이 은평이거든요. 그래서 거기 페미니스트 친구들도 있고 사무실 동료들도 있어서 레이어가 겹쳐질 것 같기는 한데 이 은평 집값이 점점 올라가면 나는 은평을 떠나게 될 것 같은 염려가 있거든요. 내가 집을 사거나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돌봄이라는 게 진짜 주거와 연동이 된다. [마무리. 돌보고 돌봄 받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조건은?] 마무리 프로그램으로, 참여자가 모두 함께 '누구나 돌보고 돌봄 받는 사회'를 위해 필요한 조건을 마인드맵으로 그려보았어요. (사진설명: 집담회 참여자들이 마인드맵을 그리고 있다. ) (사진설명: 마인드맵 사진. 가운데 타원 안에 '돌보고 돌봄받는 사회'라는 글자가 쓰여 있고, 관계-가족의 해체와 조립이 자유롭게!, 동네친구,네트워크가족,돌봄장,돌봄TF, 식구 / 권리-주거권, 돌봄거부권, 수술동의서, 정보접근권, 면회권, 보호자권리 / 인식-돌봄 1kg~1000kg, 노 쏘리 예스 땡큐, 돌봄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돌봄노동에 대한 인식 향상, 돌봄공교육 / 제도-돌봄휴직, 돌봄공무원, 생활동반자법, 건강가정기본법 개정, 민법 779조 삭제 등의 내용이 영역별로 적혀 있다.) 참여자들이 완성한 '누구나 돌보고 돌봄 받는 사회를 위한 조건' 마인드 맵이에요. 후기를 보시는 여러분도, 좋은 돌봄을 위한 사회적 조건들을 함께 고민해보시면 어떨까요? :) 3회차를 마지막으로 〈뚝딱뚝딱, '가족' 새로 짓기〉 집담회가 모두 마무리되었습니다. 집담회는 혈연, 혼인 중심의 '정상가족' 관념 속에 구겨져 들어가 있던 수많은 권리와 의무들, 삶의 이야기들을 펼쳐내고, 사람들의 실제 경험에 맞추어 가족을 다시 생각해보는 자리였어요. 집담회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협소한 '법적 가족' 기준을 바꾸기 위한 액션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뚝딱뚝딱, '가족' 관념을 새로 짓기 위한 성평등복지팀의 앞으로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22.07.20민우회577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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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6 기타2022년 후원의 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 후기2022년 후원의 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 후기 지난 수요일 (어제 같은데 벌써 지난 수요일이 되었네요?) 7/13 저녁 7시. 충무로역 인근 ‘라비두스’에서 한국여성민우회 2022년 후원의 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가 열렸습니다. 그 가슴 벅찼던 현장을 여러분께 전달합니다! 준비에 진심인 우리 3년 만의 오프라인 ‘후원의 밤’을 준비하며 활동가들 역시 너무 설렜습니다! 우리 정말 후원자들 얼굴도 보고?! 같이 밥도 먹고?! 활동가 인사도 직접 하고 그러는 거야?! 막 이런 마음에 떨리고 너무 기대됐어요. 후원을 요청드렸던 회원분들과 지인, 기업에서 한자리에 모인다는 사실에 ‘잘하고 싶다’, ‘우리 좀 멋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만 몽글몽글~ 하필 비까지 쏟아지면서 활동가들의 긴장지수는 점점 더 올라가고... *사진설명: 사무실에서 후원의 밤 마지막 순서, 팀 소개를 준비하며 분주한 활동가들 *사진설명: ‘라비두스’에 도착해서 포토존 커튼을 망치고 있는 활동가들 드디어 참석자분들이 빗속을 뚫고 한두 분씩 입장하기 시작하셨어요! 일찍 도착하신 참여자분들은 일단 데스크에서 참여자 명단에서 이름을 확인을 하고, 후원의 밤 리플릿을 받으시고 도시락과 테이블을 결정하면 됩니다. 여유가 있다면 민우회 후원 티셔츠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나는 Weird[이상한] 인가 Wild[야상의] 인가 Tired[피곤한]일까 고민에 빠짐) *사진설명: (좌)조금씩 입장을 시작하고 계신 참여자들/ (우)민우회 후원티셔츠 판매 데스크 민우회는 코로나19여파가 가시지 않아, 약간의 우려를 가지고 참여자분들을 위한 식사를 도시락으로 준비했습니다. 도시락은 ‘논비건’과 ‘비건’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둘 다 우위를 가리기 어렵게 맛있었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검정색 수거 가능 도시락통에 담긴 논비건 도시락은 이주여성 운영 마을기업에서 주문한 것이고요. 비건 도시락 역시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한 종이 용기를 사용하였습니다. *사진설명: (좌)도시락을 지키는 자들/ (우) 수거가능용기, 논비건 도시락 포토존: 공기처럼 일어서기 후원의 밤에 빠질 수 없는 포토존! 다행히 비가 조금씩 그쳐서 ‘라비두스’ 잔디밭을 배경으로 민우회가 준비한 피켓을 들고 사진촬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 컨셉은 공기처럼 일어서기?) 풍선이 잔뜩 준비된 포토존에서 많은 참여자분들께서 각자만의 방식으로 사진기록을 남겨주셨어요! *사진 설명: 포토존에서 기념촬영에 응해주신 활동가와 회원들! 낯가리는 외향인을 위한 테이블? ‘후원의 밤’ 참여자들의 착석 과정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관문! 어떤 테이블에 앉을 것이냐! 민우회는 혼자 오실 다양한 후원자분들을 위해 홀로 참여해도 작은 공통 소재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만한 테이블 테마를 정했습니다. 구석에 위치한 ‘구석을 좋아하는 사람들’, ‘기후 위기를 걱정하는 사람들’, ‘퇴근하고 힘내서 온 사람들’, ‘파리바게뜨 불매운동에 함께하는 사람들’ 등등의 테이블이 있었답니다. 덕분에 혼자 오신 분들도 각자 원하는 테이블을 고르셔서 쑥스럽지만 옆 사람들과 친밀도 +10 정도 가지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사진설명: (좌)후원의밤 테이블 배치/ (우)테이블마다 배치된 테이블 테마 이름표 7:30 드디어 ‘후원의밤’ 시작 *사진설명: 시 낭독을 위해 암전 된 무대 7:30이 되자 실내의 불이 꺼지고 떠들썩했던 장 내가 조용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면서 올해 후원의밤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의 모티브가 된 마야 안젤루의 시, ‘그래도 나는 일어설 것이다’가 어둠 속에 낭송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나는 일어설 것이다 당신은 비틀린 왜곡된 거짓말로 나를 역사에 기록하려 할 것이다 나를 더러운 곳에서 짓밟으려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먼지처럼 일어설 것이다 태양처럼 달처럼, 밀물과 썰물처럼 뚜렷하게 높이 솟구치는 희망처럼 나는 일어설 것이다 당신은 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기 원하는가 고개를 숙이고 눈을 내리깔길 바라는가 당신은 내 영혼이 눈물에 젖어 약해지고 내 어깨가 눈물방울처럼 축 쳐지기를 원하겠지 당신이 말로 내게 총을 쏠 수도 있다 당신이 눈으로 나를 벨 수도 있다 당신이 증오로 나를 죽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공기처럼 일어설 것이다 부끄러운 역사의 오두막으로부터 뛰쳐나와 나는 일어설 것이다 고통의 뿌리인 과거로부터 나는 일어설 것이다 나는 검은 바다처럼 뛰어오르고, 넓은 곳으로 달릴 것이며 파도 속에 솟구치고 부풀어 오를 것이다. 테러가 일어나는 공포의 밤들을 뒤로하고 나의 선조들이 내게 준 선물들을 안고서 나는 일어설 것이다. 나는 억눌린 자들의 희망이며 꿈이니. 나는 일어설 것이다. 거짓과 증오와 테러, 짓밟힘 속에서 선조들에게 받은 선물을 안고 먼지처럼, 그리고 공기처럼 다시 일어나겠다는 시가 정말 마음을 울리는데요. 회원 청오리, 모리, 그리고 동북민우회 활동가 이응. 이렇게 3명이 읊어내려가는 시구절에 마음이 장엄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낭독자분들 마이크를 모두 걷기도 전에, 바로 후원의 밤 분위기가 전환됩니다. ‘라비두스’ 2층 계단에서 화려한 조명 속에 꽃가루를 흩날리며 바로바로 한국여성민우회 공동 대표 나우와 미몽이 흥겨운 노래와 함께 걸어내려오는데요! 무대에 내려온 나우와 미몽은 ‘덤디덤디(DUMDi DUMDi)’에 맞춰 칼군무를 선보여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사진설명: 계단을 내려오는 민우회 공동대표 *사진설명: 칼군무를 선보이고 있는 민우회 공동대표 (좌)미몽(강혜란) (우)나우(최진협) *사진설명: 후원의밤 진행을 맡은 사무처장 꼬깜 *사진설명: 후원의밤에 참여해주신 후원자분들 오늘 진행은 민우회 사무처장 꼬깜이 맡아주셨습니다. 2022년 후원의밤을 통해 흔쾌히 민우회를 응원해 주신 후원자를 소개해 주셨고, 모두의 이야기를 들을 수는 없지만 참석자 다섯 분에게 마이크를 돌려 간략하게 인터뷰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후원 기업에서 참석해 주신 분과 ‘라비두스’에서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해 주신 회원님, 또 활동가의 가족분들까지 각기 다른 이유와 각기 다른 상황 속에서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민우회 ‘후원의 밤’이라는 곳에 모인 우리들만의 특별한 인연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토크프로그램: 나의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건네는 말 후원의 밤에 또 참석자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활동가 바사와 베리가 특별 MC를 맡아주셨어요. 참여자분들에게 페미니스트 동료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적어달라고 부탁드렸고, 테이블에 함께 앉은 사람들과 메모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본인이 받은 메시지 중 모두에게 나누고 싶은 메모를 발표해달라고 부탁드려 참석자 모두가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설명: 등장만으로도 유쾌함을 선사하는 활동가 바사, 베리. *사진설명: 열심히 옆 사람에게 받은 메모를 읽고 계신 참가자1 *사진설명: 열심히 옆 사람에게 받은 메모를 읽고 계신 참가자2 *사진설명: 열심히 옆 사람에게 받은 메모를 읽고 계신 참가자3 읽어주신 메시지들은 예상대로 정말 주옥같았었는데요. 몇 개를 이 자리에서 공유해 봅니다. 처음으로 발표하겠다 손들어주신 참여자분께서 민우회에 길이 남을 멋진 3행시를 읽어주셨습니다. -민: 민망한 이야기지만 저는 회원이 아니에요. -우: 우리 회사에 다니는 김회장님이 맛있는 거 먹자고 데려오셨어요. -회: 회원 어디서 신청한다고요? 3행시가 끝나자 참석자분들의 웃음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진행자 바사, 베리 활동가는 친절하게 회원 신청 데스크를 안내해 주셨습니다. 또 기억에 남았던 것은 어떤 페미니스트 자매의 메시지를 골라주신 분이었습니다. 아마도 언니에게 보내는 동생의 메시지 같았는데요. 언니를 통해 페미니즘을 알게 된 동생이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메시지였습니다. “고마워. 흑역사를 줄여줘서 고마워. 오늘도 나 데려와줘서 고마워~!” 짧은 메시지였지만, 우리 모두 누군가 덕분에 페미니즘을 접하게 된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공감가고 훈훈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이날 발표하지는 못하셨지만 너무 좋은 메시지들이 많았어요. 참여하신 분들도 너무 적극적으로 적어주신 덕분에 좋은 메시지들을 서로 나눌 수 있었고 서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시간이 될 수 있었어요! 참가자분들의 메시지 몇 개 소개합니다. “우리 킵고잉” “어쩌다 구석러.. 오히려 좋아요. 함께 공기처럼 일어서요” “우리 서로 지치지 말고 솔직하게 더 많이 깽판치며 나아갑시다” “내가 빽이 되어줄게 당당하게 살아” “어두운 밤, 별빛을 따라 함께 걸어갈 우리가 있어요. 힘냅시다” “성평등을 향한 여정, 연대와 서로의 손 맞잡고 지치지 않고 나가요!” “함께 있겠습니다. 언제나 싸움이 필요할 때! 혼자 싸우게 두지 않을게요 함께 이겨냅시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어요. 내일과 내일 모레만 지나면 토요일(퀴퍼)입니다. 잘 버텨봐요!! ” *사진설명: 참가자 한 분이 남겨주신 메모 ('매 순간 하는 우리의 선택이야 말로 우리가 진정 누군지 보여주는 거란다' -영화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중에서) *사진설명: 매우 열심히 메모를 적고 있는 참여자분들 다시 만난 세계 회원 토크로 한껏 훈훈해진 분위기! 시간이 어찌나 빨리 가는지 끝날 시간이 다가오는데요, 이렇게 오랜만에 모인 오프라인 모임에서 공연이 빠질 순 없죠? 민우회 회원 ‘박여름’님께서 마무리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여름님은 〈Love me like〉, 〈다시 만난 세계〉, 〈Good night〉 이렇게 3곡을 열창하셨고 우리 마음을 촉촉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사진설명: 공연 중인 박여름님1 *사진설명: 공연 중인 박여름님2 또 만나요 행복했어요 마지막으로 활동가들이 팀별로 나와서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고요. 정말 마지막으로 함께 모인 이 순간을 남기고 싶어서 참가자들과 활동가들 모두 함께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오랜만에 이렇게 많은 후원자들과 오프라인으로 함께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늘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얼굴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열기를 몸소 느끼고 나니 정말 지쳐있던 일상에 힘이 뿜뿜 넘치는 자리였습니다. 순간이었지만 너무 행복했고요! 또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보며 참가자분들을 배웅했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 그리고 후원의 밤을 위해 민우회를 후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사진설명: 참가자 단체사진22.07.19민우회1504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