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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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5 미디어[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2021년 총결산] 2021년 미디어, 여성이 만들고, 여성이 등장하고, 운동도 했어요 [E타입]"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활동을 통해 61개의 콘텐츠를 소개했습니다. A타입 코미디부터 B타입 로맨스, C타입 우정, 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 E타입 도전하고 싶을 때까지! 총 다섯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였는데요, 각 타입별로 어떤 콘텐츠가 소개되었는지 2021년 총결산을 해보았습니다. E타입에서는 지금까진 몰랐지만 당신의 취향이 될 콘텐츠를 추천하고 올해 콘텐츠동향을 살펴봤어요 시트콤같은 웹소설[독신마법사기숙아파트], 인천바다에 마족의 섬이? 웹툰[마계인섬]을 소개했어요. 여성이 만들고, 등장하고, 운동한 올해가 궁금하다면? 유튜브 링크를 눌러주세요. 유튜브에서 보기 https://youtu.be/RIpbafRrCJU 유튜브에서 보기 https://youtu.be/RIpbafRrCJU21.11.26민우회296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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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4 미디어[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2021년 총결산] 페미니스트의 마음에 쏙 들어온 콘텐츠가 있다고 [D타입]"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활동을 통해 61개의 콘텐츠를 소개했습니다. A타입 코미디부터 B타입 로맨스, C타입 우정, 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 E타입 도전하고 싶을 때까지! 총 다섯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였는데요, 각 타입별로 어떤 콘텐츠가 소개되었는지 2021년 총결산을 해보았습니다. 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에서는 블랙위도우, 성경의 역사, 영혼의 노숙자, 그리고 유부녀 킬러, 다큐인사이트_국가대표를 소개했어요! 제목만 봐도 마음에 드신다고요? 그럼 유튜브 링크를 눌러주세요. https://youtu.be/HtYZX887jKU https://youtu.be/HtYZX887jKU21.11.25민우회291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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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3 미디어[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2021년 총결산]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가 여기에 [C타입]"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활동을 통해 61개의 콘텐츠를 소개했습니다. A타입 코미디부터 B타입 로맨스, C타입 우정, 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 E타입 도전하고 싶을 때까지! 총 다섯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였는데요, 각 타입별로 어떤 콘텐츠가 소개되었는지 2021년 총결산을 해보았습니다. C타입 우정에서는 "잘봐 언니들 싸움이다" [스트릿우먼파이터]와 "세상의 편견에 맞설 용기가 생겼어" [마인] 등 여자들이 으쌰으쌰 연대하는 콘텐츠를 소개했어요. 페미라면 꼭 봐야할(?) 여성들의 사랑과 우정이야기! 유튜브에서 확인 https://youtu.be/8_gvF9R_0g8 유튜브에서 확인 https://youtu.be/8_gvF9R_0g821.11.24민우회2509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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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2 미디어[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2021년 총결산] 페미니스트도 로맨스를 좋아합니다만 [B타입]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활동을 통해 61개의 콘텐츠를 소개했습니다. A타입 코미디부터 B타입 로맨스, C타입 우정, 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 E타입 도전하고 싶을 때까지! 총 다섯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였는데요, 각 타입별로 어떤 콘텐츠가 소개되었는지 2021년 총결산을 해보았습니다. 2021년 총결산, 두 번째는 로맨스 타입입니다. 페미니스트가 좋아한 로맨스 콘텐츠는 무엇인지 궁금하시다면 민우회 유튜브로 와주세요 :-) https://youtu.be/F1kku03M4BU https://youtu.be/F1kku03M4BU21.11.23민우회2240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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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1 미디어[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2021년 총결산] 페미니스트 킬조이? 진짜 재밌는건 이런거지! [A타입]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페미니스트가 페미니스트에게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2021년 한 해 동안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활동을 통해 61개의 콘텐츠를 소개했습니다. A타입 코미디부터 B타입 로맨스, C타입 우정, 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 E타입 도전하고 싶을 때까지! 총 다섯가지 타입으로 나누어 소개를 하였는데요, 각 타입별로 어떤 콘텐츠가 소개되었는지 2021년 총결산을 해보았습니다. 2021년 총결산, 첫 번째는 코미디 타입입니다. 민우회 유튜브로 와주세요 :-) https://youtu.be/SFy5sG_3iQ8 https://youtu.be/SFy5sG_3iQ8 https://youtu.be/SFy5sG_3iQ821.11.22민우회1718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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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0 반성폭력[카드뉴스] 다른 식의 보도는 가능하다_'수치심어워드' 결과발표 2탄1. 기출문제: 성폭력 사건 이미지 영역 성폭력사건 언론 보도에서 사용해야 할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① 피해자가 주저앉아 얼굴을 손으로 가린 모습 ② 여성의 몸매가 부각되거나 옷차림이 노출되어 있는 모습 ③ 가해자가 괴물, 늑대, 검은손으로 묘사되어 있는 모습 ④ 기타( ) 2. 지금까지 기사에서 피해자의 수동적인 모습, 피해자의 특정 신체부위가 부각되거나 가해자를 검은손 또는 괴물로 묘사하는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언론에서 성폭력 사건 이미지를 사용해 온 방식이 궁금하다면 지난 카드뉴스 1편을 참고해 주세요.) 이런 이미지 사용 이대로 괜찮을까요???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기사에서 어떤 이미지를 사용해야 할까요? 3. 피해자는 수동적인 모습으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2018년도 미투 물결 이후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공간에서 자신의 피해 경험을 발화하는 여성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4. 언론에서는 성폭력 사건을 보도할 때 피해자와 가해자만 부각합니다. 하지만 공동체 구성원들은 성폭력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목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5.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대부분은 검은손, 악마가 아닌 일상에서 쉽게 마주치는 '평범한' 사람들 입니다. '평범한' 가해자가 제대로 처벌받는 이미지가 구현되어야 합니다. 6. 언 론 에 게 요 구 합 니 다! 언론은 성폭력 보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때 입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7. 첫째, 성폭력 사건 피해자는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기억하고 알립니다. 둘째,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와 가해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합니다. 해결을 위해서 공동체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때 해결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셋째, 피해자를 부각하는 것이 아닌 가해자가 체포되고 법정에 서는 모습을 그립니다. 그리하여 사법정의가 실현된다는 것을 알립니다. 8. 넷째, 성폭력 사건 보도 말미에 피해자가 도움 받을 수 있는 기관번호, 피해자 주변인이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립니다. 다섯째, 기자로서 내가 사용하는 이미지가 성폭력 피해자에게, 시민들에게 어떤 영향이 있는지 적극 고민해야 합니다. 9. 성폭력사건 언론 보도에서 사용해야 할 이미지는 무엇일까요? ① 피해자가 주저앉아 얼굴을 손으로 가린 모습 ② 여성의 몸매가 부각되거나 옷차림이 노출되어 있는 모습 ③ 가해자가 괴물, 늑대, 검은손으로 묘사되어 있는 모습 ④ 기타( ) 모범 답안: "다른 식의 보도는 가능하다!" 여성 시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언론 보도에서 더 다양한 이미지와 마주하길 바랍니다.21.11.18성폭력상담소1423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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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9 여성건강[카드뉴스] '부인암'? '부인과'? 질병·진료과목명에 웬 '부인' 타령?1/8 '부인암'? '부인과'? 질병이나 진료과목 명칭에 웬 ‘부인’ 타령?? 2/8 ‘부인암’ 대체 뭘까? 1. 대한산부인과학회 피셜! : 부인암(자궁경부 상피내종양, 인유두종 바이러스 등)/부인과 질환(감염성질환, 만성골반통 등) 2. 의약학 피셜: 부인과학은 여성의 생식기와 관련된 질환이나 그와 연관된 질환에 대해 연구하고, 치료하는 학문이다. (중략), 여성의 생식기의 기능이 곧 생식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두 학문은 매우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3. 각종 병원 진료과목 표기 피셜: 신부인과 정기적진료(미혼여성 진료)/부인암검진클리닉, 부인과 클리닉 등 3/8 " 부인(婦人)=결혼한 여자 " ‘결혼한 여자’에게만 발생하는 질병이 있나? 여자는 당연히 결혼을 하고, 결혼 안 한 여자는 생식기 질환이 생길리가 없나? 4/8 이 말도 안 되게 황당한 명칭이 가능했던 이유? ‘여성들’의 건강, 특히 비혼 여성의 건강에 무관심한 사회! 결혼하지 않은 여성들의 생식기 질환을 부끄러워 할 일로 강요하는 사회! 생식기를 생식기라 부르지 못할 정도로 성을 금기시 하는 사회! 고조선st! 성차별적이고 전근대적인 사회문화적 인식 때문! 5/8 실체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이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만듦. 질병과 성에 대한 성차별적이고 보수적인 통념을 확산시키고 강화함 6/8 그렇다면, 부임암-> ‘여성암’/ 산부인과-> ‘여성의학과’로? 진료과목이나 질병명에 ‘여성’을 넣는게 대안일까? ‘여성’은 곧 ‘자궁’을 가진 자인가? 다른 진료과는 여성과 무관한가? ‘여성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아이를 잘 낳기 위한) 자궁 건강’으로 수렴되는 사회에서 임신출산 및 생식기 건강을 다루는 진료과목을 ‘여성의학과’ 라고 명명하는 것이 적절한 대안일까? 7/8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안과, 치과 처럼.. 신체부위나 기능을 중심으로 진료과목을 명명 할 수는 없는걸까? 예시 ) - 비뇨생식기의학과(비뇨기 + 기존의 ‘산부인과’ 중 ‘부인과’ 해당 진료) - 재생산의학과(기존의 ‘산부인과’ 중 ‘산과’ 해당 진료) - 성생식기의학과(기존의 ‘산부인과’ 중 ‘부인과’ 해당 진료) 8/8 우리가 원하는 것은 누구나 필요한 경우 어떤 병원이든 거부감 없이 갈 수 있고 의료진과 상호 신뢰와 존중 속에서, 정확하고 객관적인 의료지식에 기반한 진료를 받는 것이다! ‘부인암’ 사용은 당장 그만.. 그냥 자궁암(포궁암), 난소암 쓰는 거 어렵지 않잖아...?21.11.17민우회202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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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8 미디어[창작자 인터뷰] 2편 :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회원 모임인가요?드라마, 예능, 영화, 웹툰, 웹소설, 팟캐스트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모여라!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은 페미니즘이 한 스푼이라도 들어간, 여성·소수자 혐오/이성애중심/남성중심적 서사를 깨부수는, 여성주연/서사/창작자가 빛나는 콘텐츠를 추천받아서 모니터링 한 후 추천평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쏟콘빛은 올해 새로운 시도로 여성창작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담당 활동가 저(보라)의 팬심과 영업팀 회원 율빵의 애정 어린 추천의 합작으로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이하 진달래짐)]을 연재 중인 유기 작가님과의 인터뷰가 성사되었답니다! [진달래짐]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는 인터뷰 1편을 보고 오시면 더 재밌습니다! 1편 링크 :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3967 2편은 유기 작가님과 보라, 율빵의 운동과 건강, 여성 창작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 웹툰 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율빵 : 평소에 작가님이 가장 많이 하는 ‘최애’ 운동은 무엇인가요? 유기 : 홈트레이닝 동작 중에서는 ‘버피테스트’를 많이 해요. (진달래짐 캡쳐_슬로우버피) 보라 : 지옥의 운동이라고도 하잖아요. 유기 : 지옥이긴 한데 그것만큼 준비할 게 없는 운동이 또 없어요. 층간소음이 없다면 매트 하나만 깔아도 충분해요. 층간소음이 걱정되면 ‘슬로우 버피’ 동작을 하면 되고요. 힘들지만 최애 운동이라서 언제나 강추하고 있어요. 보라 : 한 세트에 몇 개씩 하시나요? 유기 : 한 세트에 최대 50개를 해요. 보라 : 한 세트에 50개 하신다고요?!? 그럼 몇 세트를 하세요? 유기 : 한 세트 50개면 3세트 이상 하긴 힘들고, 평소엔 30개씩 5세트 하면 죽는 거죠 ㅎㅎㅎ 운동 끝~ 보라 : 작가님 트위터에서 걷기와 런닝을 하신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요즘에도 하고 계신가요? 요즘 하시는 운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유기 : 생각보다 이걸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ㅎㅎ 저는 원래 런닝과 걷기를 좋아하고 마라톤 대회도 두 번 나갔었거든요. 최근에 헬스장 런닝 속도가 제한된 이후에는 5km 걷기로 대체했어요. 평소에 5km 정도는 그냥 걸어다녀요. 버스를 타야 하는 경우에도 시간 남으면 1시간 일찍 출발해서 라디오 들으면서 설렁설렁 걸어가요. 습관화되어서 딱히 운동이라고 생각이 안 들 정도에요. 율빵 : 산책 같은 거네요. 유기 : 네 산책 맞아요. 산책 정도로만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율빵 : 습관이 되어있다는 자체가 대단하시네요. 보라 : 헬스도 계속 하세요? 유기 : 네, 요즘은 주 3회는 헬스장에서 근력운동 하고요. 나머지 2~3일은 5km 걷기 정도만 해요. 보라 : 요즘엔 코로나로 실내운동이 어려워지면서 혼자 또는 소규모로 야외에서 하는 운동을 많이 하시는 거 같더라고요. 유기 : 걷기 인증만 해도 메달을 주는 언택트 마라톤 대회가 있는데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쉬워서 추천하고 싶고요. 코로나 땜에 운동 못 하는 분들 많으신데, 저처럼 뛰지 않아도 되고 땀 나지 않아도 되니까 한 시간은 걸으라고 말하고 있어요. 율빵 : 저는 걷다 보면 주변에 먹을 것 유혹이 많더라고요. 방앗간이 많아서 ㅎㅎ 유기 : 그 정도 유혹은 넘어가도 돼요 ㅎㅎ 먹으면 되죠. 저도 붕어빵 많이 사먹어요.. 율빵 : 저는 단기간 체중감량만을 위한 운동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쳤던 경험이 있습니다. 만약 작가님이 진달래 관장이라면, 이렇게 외적으로 보여지는 것을 위한 다이어트에 자꾸 마음이 가는 제2, 제3의 ‘계나리’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유기 : 단기간 체중만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한 경험 모두가 있으실 거예요. 저도 물론 있고요. 그게 잘못되었다는 걸 모두가 알아요. 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닥치면, 예를 들어 설날에 많이 먹어서 살이 찌거나 요새처럼 운동 못 하면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 일단 해보라고 해요. 굶거나 유산소 운동만 죽어라 하면 몸이 알더라고요. 이건 아니다 싶을 때 그만둬도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다음 근력 운동도 하고, 식단을 챙기면서 스스로 깨닫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냉정하게 들릴지 몰라도 일단 해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보라 : 맞아요. 식단과 운동 밸런스를 누가 옆에서 다그치는 게 아니라 나리가 본인이 깨달아가고 실천하는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진달래짐_계나리 식단관리) 율빵 : 체중 감량에 성공한 사람을 보면 내가 의지박약이라고 생각하게 되잖아요. 난 실패했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비교하게 되고, 또 잘못된 방법을 시도하게 되고... 그런데 그럴 때 자기 탓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그냥 나랑 안 맞는 방법인 거잖아요. 유기 : 너무 중요한 말씀이에요. 자기 탓을 하는 게 최악인거 같아요. 저는 의지박약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하거든요. 그 말을 생각하는 순간 의지가 사라져요. 그리고 겉모습만 보고 성공, 실패를 판단할 수는 없잖아요. 다른 사람은 신경 안 쓰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네요. (진달래짐 캡쳐_식단과 자책) 율빵 : 웹툰 댓글이나 SNS에 [진달래짐]을 즐겨보고 있는 사람들의 글이 많이 있던데 이런 반응을 챙겨보시는 편일까요? 그렇다면 가장 힘나는 반응은 어떤 것일까요? 유기 : 요새는 매화 반응을 챙겨보는 편이에요. 예전엔 악플이 너무 많아서 안 봤는데, 요즘엔 챙겨보고 있어요. 제일 좋은 건 이걸 보고 운동을 시작했다는 거예요. 웹툰을 보고 운동을 시작했다고 하시면 독자와의 소통에 성공했다는 기분이 들어요. 제 작품관이기도 한데 저는 웹툰으로 대화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 반응이 나오면 나와 대화를 나누는 느낌이 들어 뿌듯했어요. 그리고 작품을 보고 자신의 경험과 진심 어린 조언을 나누어주시는 걸 보고 많이 감동 받았어요. 댓글에서 헬스 꿀팁도 공유하고, 작품 내용과 관련된 경험담을 공유하는 장이 열린 게 창작자로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율빵 : 이걸로 운동 시작한 사람 저입니다. 운동 뽐뿌(?)가 오게 하는 웹툰인거 같아요. 보고 있으면 ‘좋아 보이는데?’, ‘나도 해볼까?’ 생각이 드니까. 유기 : 와 진짜요? 어떤 운동하세요? 율빵 : 저는 자세랑 근육을 제대로 알고 싶어서 필라테스를 다녔고요. 한 달 정도 운동해보니 근육을 알고 자극하고 근육통이 풀리고 하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지금은 근육을 키워보고 싶어서 헬스를 등록했어요. 유기 : 너무 잘하셨어요. 저도 필라테스 짧게 해봤는데 속근육을 터치하면서 하면 힘들지만 재밌더라고요. 율빵 : 너무 힘들죠. 끝나면 머리카락 산발돼서 나가고 ㅎㅎ 그룹 트레이닝이어서 수업을 쫓아가는게 힘들지만 너무 재밌고... 그리고 웹툰에서도 나오듯이 잡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잡생각이 사라지고 모든 감정을 다 빼서 없어지니까 만족스러웠어요. 보라님도 운동 좋아하시나요? 보라 : 저도 운동을 좋아하는데 한 운동을 꾸준하게 하기 보단 3개월, 6개월 짧게 여러 운동을 했어요. 주로 스피닝, 탁구, 배드민턴처럼 여러 명이 함께하는 동적인 운동을 좋아해요. 그런데 운동을 하면서도 근육의 움직임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없는데, 웹툰을 보면서 많이 배웠어요. ‘계나리’처럼 ‘아 승모근이 여기가 아니었구나!’ 이렇게요. (진달래짐 캡쳐_승모근은 어디일까요?) 보라 : [진달래짐] 덕분에 운동을 시작했다는 댓글도 있는 반면 온라인상의 백래시가 댓글 등에서 여성창작자에 대한 공격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창작자로서 고민되는 점이나 변화하길 바라는 점이 있으실까요? 유기 : 처음에는 너무 악플이 심해서 댓글 창에 못 들어갔어요. 겪어보니 생각보다 충격이 컸고 상처받고 마음고생도 심했죠. 댓글창이 작가와 독자들의 소통의 공간인데, 악플 때문에 그 기능을 변질 되어버려서 아쉬울 따름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댓글창을 아예 막아버리는 게 능사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플랫폼의 조치도 물론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창작자 스스로도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창작자는 자신이 틀렸는지 스스로를 검열 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랬고요. ‘내가 틀렸나? 잘못했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더라고요. 그럴 때 자신을 믿고 기획했던 대로 지속하는 게 창작자로선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플랫폼과 독자께서 여성창작자가 만든 작품 세계를 관심과 믿음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라요. 저를 믿고 응원하는 독자가 있기에 힘이 났어요. 그리고 플랫폼에서 논란이 있다고 창작자를 자르지 않는거? ㅎㅎㅎ 악플이 너무 많이 달릴 때는 ‘나도 이러다가 잘리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플랫폼 피디님이 “걱정하지 마세요. 재밌게 봐주시는 독자님들이 훨씬 많아요”라고 하시며 절 믿어주신 것도 큰 힘이 되었어요. 플랫폼과 독자가 창작자를 응원 해준다면 좋은 작품을 만들게 하는 선순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라 : 완전 믿습니다. 갑자기 종교처럼 ㅎㅎㅎ 율빵 : 저도 믿습니다. 악성 댓글들이 [여성전용 헬스장]이라는 제목에 꽂혀서 무조건 싫다는 반응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유기 : 그렇죠. 사실 생각해보면 반박할 가치도 없었어요. 율빵 : [진달래짐]을 만나고 난 후 싫고 괴롭기만 하던 운동이 조금은 재밌어졌는데요. 이 소중한 웹툰을 소장하고 후기도 나누고 싶은데, 토크콘서트나 소장본 발행과 같은 계획이 있을까요? 유기 : 단행본은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고요. 저도 맘 같아선 토크콘서트도 하고 싶은데 얼굴이 나오는 촬영은 지양하고 있어서 종종 강연만 나가고 있거든요. 저의 입장을 이해해주실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언젠가 체육관에서 만날지도 모르니 그땐 반갑게 인사해주세요^^/ 율빵 : 앞으로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에 펼쳐질 이야기들을 다섯 글자로 조금만 아주 조금만 스포일러 해주신다면 무엇일까요? 유기 : 구상중인데 키워드는 극복인거 같아요. 5글자로는 '같이극복해' 보라 : ‘쏟콘빛’은 페미니스트에게 여성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나 여성창작자들 콘텐츠를 추천받아 두 달에 한 번씩 추천평과 함께 콘텐츠를 공개하고 있는데요. 작가님이 추천하는 다른 여성 창작자의 콘텐츠(웹툰, 영화, 드라마, 예능 등)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 쏟콘빛 추천 콘텐츠 링크 : https://c11.kr/rvrh 유기 : 저는 팟캐스트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듣똑라’]를 추천합니다. [듣똑라]는 시사정치 팟캐스트인데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주시고, 진행자도 패널도 모두 여성이에요. 유튜브도 하시는데 특히 경제 콘텐츠가 인기가 많더라고요. 저도 경제를 다루는 에피소드를 추천합니다. 왜냐면 경제를 공부를 많이 하는 게 여성에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최근에 많이 느끼고 있어요. 여성은 경제에 무지하다는 편견도 있고, 여성이 연봉이 낮고 임금격차가 크기도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경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추천 드려요. 보라 : 저도 팟캐스트 많이 듣는데 지난 4월 선거 때 쯤 [듣똑라]를 들었어요. 많은 정치 콘텐츠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할 때에도 [듣똑라]는 차별화된 지점이 느껴졌어요. 유기 : 시각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대선주자 중에서 어떤 대선주자가 페미니즘적인 정치 공약을 내세우는지, 혹은 성적 문제가 있었는지를 아주 콕 짚어주니까... 가장 궁금했던 지점을 속 시원하게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콘텐츠에요. 그리고 [듣똑라]에서도 [진달래짐] 추천해주셔서 깜짝 놀라고 기분 좋았죠. 보라 : 이제 마지막 질문인데요. 창작자를 꿈꾸는 여성들과 (이 인터뷰를 보게 될) 민우회 회원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유기 : 주변의 여성 창작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게 ‘작품을 안 봐주면 어떡하지?’에요. 여성 콘텐츠는 여성만 본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여성이 모두 제 콘텐츠를 보는 것도 아니고 남성이라고 보지 않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 생각이 들수록 걱정 말고 더 많은 창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앞서 간 사람도 뒤에서 받쳐주는 사람도 있으니까 믿고 다 같이 나아가자고 말하고 싶어요. 여성서사를 다룬 콘텐츠가 풍성해질수록 콘텐츠 소비자도 많아질 거거든요. 자신의 선택을 의심하지 말고 일단 만드세요! 믿음을 가지고 함께 나아가다보면 어느새 더 커진 세상이 되어있을 겁니다. ‘다 같이 갑시다’ 이렇게 유기작가님에게 캐릭터 비하인드부터 여성의 몸을 그리는 방식, 요즘 하는 운동과 여성창작자로서의 고민까지 들어보았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할 때는 낯섦에서 오는 설렘이 있었다면 인터뷰를 마칠 때는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는 듯 한 기분에 또 다른 설렘을 느꼈답니다.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도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지나가 있더라고요. 인터뷰를 함께 진행한 율빵님께서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율빵 : 쏟콘빛 활동을 하면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웹툰 작가님과 인터뷰를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는데요. 그게 현실로 일어났습니다(눈물) 우선 이런 기회를 주신 한국여성민우회와 성평등미디어팀에 감사합니다. 수상소감 같지만 아니고요… 인터뷰 후기입니다. 질문마다 성심성의껏 답해주시는 작가님 덕분에 인터뷰가 무척 풍성했습니다. 작품 비하인드부터 독자로써 알지 못했던 창작자 시점의 얘기를 들어서 즐거웠고, 건강한 운동과 일상에 대해서 잠시 인터뷰를 벗어나 수다를 떨고 나니 마치 진달래짐 헬스장 회원들끼리 만난 것 같았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기 작가님과 한국여성민우회를 옆에서 믿고 응원하는 한 명의 팬으로 남아있겠습니다. 화이팅! 보라와 율빵의 팬심이 가득 담긴 단체 사진으로 인터뷰 후기를 마무리 해보겠습니다. (단체사진_하트를 만들고 있다. 왼쪽부터 율빵, 유기작가님, 보라) 곧 공개될 [쏟콘빛 2021 총결산] 영상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A타입 코미디부터, B타입 로맨스, C타입 우정, 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 E타입 도전하고 싶을 때! 다양한 콘텐츠 추천이 준비되어 있고요. 올해 콘텐츠 동향 분석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2편 끝)21.11.15민우회1258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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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7 미디어[창작자 인터뷰] 1편 :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으로 오세요드라마, 예능, 영화, 웹툰, 웹소설, 팟캐스트 좋아하는 페미니스트 모여라!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 (이하 쏟콘빛)은 페미니즘이 한 스푼이라도 들어간, 여성·소수자 혐오/이성애중심/남성중심적 서사를 깨부수는, 여성주연/서사/창작자가 빛나는 콘텐츠를 추천받아서 모니터링 한 후 추천평과 함께 공개했습니다. (쏟콘빛 모집 홍보물_페미니스트 마음에 들어와버린 콘텐츠르 찾습니다. 웹툰/웹소설, 영화/드라마, 유튜브) 특히 올해는 모집된 콘텐츠를 페미니즘 관점으로 모니터링하고 추천평을 통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영업(!)하는 [쏟콘빛 영업팀]과 함께했어요. (쏟콘빛 영업팀 멤버 모집 홍보물_대상은 민우회 회원. 마음 맞는 페미니스트와 만나 콘텐츠로 시시콜콜 수다떠는 모임!) 쏟콘빛은 올해 새로운 시도로 여성창작자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담당 활동가 저(보라)의 팬심과 쏟콘빛 영업팀 율빵의 애정 어린 추천의 합작으로 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이하 진달래짐)을 연재 중인 유기 작가님과의 인터뷰가 성사되었답니다! 심지어 작가님과 직접 만나는 대면 인터뷰! 심장이 두근두근 터져버리는 줄 알았답니다?!? 인터뷰 후기는 [진달래짐]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야기 나누는 1편과 유기 작가님과 보라, 율빵의 이야기를 담은 2편으로 나누어 업로드 됩니다! 이 게시물은 1편입니다. 드디어 인터뷰 당일! 10월 어느 날 서울 마포구 성산동 민우회 사무실에서 유기작가님을 만났습니다. ※ 웹툰 이미지 출처 : 네이버웹툰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진달래짐 캡쳐_직원도 회원도 모두 WOMAN. 헬스/개인 P.T/체형교정/근력강화. 리모델링 기념 특가 이벤트 월 3만원) 보라 : 안녕하세요 작가님.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지난 7월 쏟콘빛에서 [진달래짐]을 추천했는데 리트윗 해주신 걸 보고 너무 놀라고 감사했습니다. 유기 : 저야말로 너무 영광이었고, (제가) 리트윗을 조금 늦게 해서 아쉬웠는데 추천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민우회에서 제 작품을 봐주다니 기분 좋았습니다. (이미지_유기작가님 캐릭터) 작가님을 대신할 캐릭터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더니 “조금 허접해서^^; 안쓰셔도 괜찮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귀여운 캐릭터를 보내주셨어요. 보라 : [진달래짐]을 처음 봤을 때 새롭다고 생각했어요. 운동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도 완전히 운동 방법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은 아닌, 드라마가 섞인 웹툰이라 새로운 느낌이었는데요. [진달래짐] 아이템은 언제, 어떻게 구상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진달래짐 캡쳐_코어운동 데드버그와 계나리) 유기 : [진달래짐]은 제가 헬스를 시작한지 딱 2년이 되었을 때 구상하게 되었어요. 헬스하기 전에는 [진달래짐] 주인공 계나리처럼 운동을 한 번도 안 하고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2년간 많은 걸 배우고 정신적으로 좋아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좋은 변화를 겪었어요. “이 경험을 만화로 재밌고 공감 가게 누가 그려줬으면 좋겠다… 그게 난가…? 나구나”라는 생각으로 헬스 웹툰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드라마가 섞인 웹툰이라는 점도 잘 봐주셨는데, 누구나 운동을 시작할 때 각자의 사정이 있잖아요. 건강 때문일 수도 있고, 특정 종목이 좋아져서 시작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다양한 캐릭터가 나와 각자의 이유로 운동을 하는 내용을 보여주는 게 공감도 되고 재미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웹툰을 구상하게 되었어요. 율빵 : 그래서 더 재밌어요! 등장인물이 많고 서사가 하나씩 있으니, 누구든 한 명한테는 무조건 공감하게 되어있는 것 같아요. ㅎㅎㅎ 율빵 : 요즘 SBS [골때리는 그녀들], 유튜브 [오늘부터 운동뚱] 등 운동하는 여자들에 대한 콘텐츠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진달래짐]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SBS 골때리는 그녀들, 유튜브 채널 맛있는녀석들) 유기 : 저도 [골때녀]와 [운동뚱], 최근에 여자 배구 경기도 정말 재밌게 봤어요. 이전의 여성 운동 콘텐츠라고 하면 다이어트 혹은 예쁜 몸매 만들기에만 초점을 맞춘 내용이었는데, 최근에는 운동 자체로 시각이 넓어졌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해요. [진달래짐]은 운동을 통해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에요. 배구든 축구든 운동을 보기만 하는 건 재밌잖아요. 근데 직접 실천하려면 특별한 계기가 필요하잖아요. 보통 건강이죠. ‘몸이 쓰레기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잖아요. 그래서 [진달래짐]은 건강해지기 위해 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 잘 맞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진달래짐 캡쳐_"계단 한 층 오르는 것조차 숨이 차고", "고작 걸어서 20분 거리도 택시 탈 때 많죠?") 율빵 : 맞아요. 정말 건강을 위한 콘텐츠인거 같아요. ‘계나리’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껴 운동을 시작하잖아요. 유기 :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믿어요. 보라 : 많이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도 최근에 허리가 박살이 나서 ㅎㅎ 주사 치료를 받고 운동도 시작하게 될 상황인데 그래서 더 공감하며 읽었어요. ‘계나리’가 목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을 보면서 ‘남 일이 아니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구나.’라고 몰입하며 봤어요. (진달래짐 캡쳐_계나리 거북목, 라운드 숄더, 척추 정렬에서 벗어남) 보라 : 운동 동작을 소개하는 장면의 설명과 그림이 구체적인데, 동작을 어떻게 선택하고 설명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진달래짐 캡쳐_맨몸 스쿼트, 사이드 레터럴 레이즈) 유기 : [진달래짐]에 소개되는 운동은 100% 제가 해봤던 운동으로만 구성해요. 주인공이 운동을 배우기 시작한 ‘계나리’여서 배우는 사람의 입장으로 구성하게 되었어요. 그래야 독자도 운동을 이해하기 편할 거 같았어요. '전지적 계나리 시점’도 제 눈으로 본,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통해 나온 연출이에요. 그래서 ‘계나리’가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심리나 감정도 생생하게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해보지 않은 운동은 넣지 않고요, 일부러 [진달래짐]에 넣기 위해 멀리 운동을 직접 배우러 가기도 하고 클래스를 따로 듣기도 합니다. 최대한 정확하게 그리려고 사진과 근육 해부도를 참고하고, 동적인 운동을 그릴 땐 동영상을 참고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웹툰에 나오는 동작은 그림이니까 참고만 하시라고 항상 주의사항을 강조해요. 보라 : 그 디테일을 느낀 장면이 있어요. ‘계나리’가 누워서 동작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골반이 삐뚤어지는 걸 ‘계나리’ 시점에서 그리잖아요. 직접 해보셔서 그런 그림이 나왔던 거구나 감탄하고 있어요. (진달래짐 캡쳐_전지적나리시점) 유기 : 그 연출이 되게 반응이 좋아서 많이 넣으려고 하고 있어요. 누워서 ‘아~ 뭐더라? 이건가?’ 하면서 그린 거거든요. 율빵 : 주인공 이름이 ‘계나리’, ‘진달래’인데요. 이름을 어떻게 정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진달래짐]의 모든 등장인물 중에서 작가님의 최애 캐릭터가 있으실까요? (진달래짐 캡쳐_왼쪽 위부터 진달래, 계나리, 배지현, 소주영, 이미화) 유기 : 캐릭터의 메인 컬러를 정하고 다음에 이름을 지었어요. 노란색은 ‘계나리’, 보랏빛 핑크는 ‘진달래’로 지었고, 초록머리 ‘배지현’은 ‘베지터블(vegetable)’에서 따왔어요. ‘소주영’은 소주의 빨강 뚜껑을 생각해서 캐릭터가 등장할 때 빨간 모자를 씌웠고, ‘이미화’는 특별히 저희 어머니 이름과 비슷하게 지었습니다. 그리고 제 최애 캐릭터는 역시 ‘진달래’에요. ‘진달래’는 그리기가 쉬워요. 왜냐면 옷을 거의 안 입으니까 ㅎㅎㅎ 근육 라인만 그리면 되는데 근육 모습 그리는 게 재밌거든요. 근육이 도드라지는 몸을 그릴 때 희열을 느껴요. 그리고 트레이닝복을 주로 입고 있어서 옷 주름 없이 그리는 것도 좋아요.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지만 ‘뻘’한 표정 지을 때가 많은데 그런 한심한 표정 그릴 때 재밌어요. (진달래짐 캡쳐_진달래) 보라 : 캐릭터 이야기를 이어가볼게요. ‘배지현’ 트레이너를 통해 한부모 가정의 이야기와 프론트 직원 ‘이미화’ 실장을 통해 경력 단절 여성의 이야기를 그리셨습니다.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인물이 소개되어 인상 깊게 보았는데요. 이렇게 주변 인물에도 여성으로서의 이야기를 부여할 때 염두하는 점이 있으실까요? (진달래짐 캡쳐_배지현) (진달래짐 캡쳐_이미화) 유기 : 우리 일상 곳곳에 계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최대한 평범하게 표현하려고 해요. 오늘 점심 먹으러 간 식당 사장님일 수도 있고, 거래처 직원일 수도 있어요. 아무렇지도 않게 만났던 사람도 갑자기 ‘미혼모’ 타이틀이 붙으면 이상한 시선이 따라오잖아요. 그래서 그 캐릭터 그대로를 아무 정보도 없이 먼저 보여주고, 후에 서사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평소와 같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서사가 소개된 후에도 캐릭터는 변하는 것이 없습니다. 보라 : 그럼 앞으로 더 작품에 그려내고 싶으신 캐릭터 서사나 사회적 이슈가 있으신가요? 유기 : ‘사회 이슈를 표현해야지!’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제 주변에 다양한 분들이 많으니까 이런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넣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요새는 여성 같지 않은 모습의 여성 캐릭터를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딱 봤을 때 여성인지 남성인지 구분 안가는 캐릭터를 일부러 넣으려고 해요. 그리고 이건 살짝 스포일러인데 다음 시즌에 이런 캐릭터가 등장해요. [진달래짐]을 보신 분들이 길가다가 성별이 헷갈리는 사람을 만나도 ‘뭐 남자면 남잔 거고 여자면 여잔가 보다’하고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도록 인식이 생기도록 만화로 표현하고 있어요. 보라 : 현실 속 여성은 다양한 몸을 가지고 살아가지만, 웹툰이나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에는 정형화 된 몸(마른/비장애인)만 등장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습니다. 나리 다이어트 초기 에피소드에서 몸무게를 직접 알려주는 방식이 아닌, 감량된 체중을 보여주는 연출을 하셨는데요. '나리의 몸무게가 기준이 되어선 안 되니까요'라는 코멘트를 덧붙여주신 걸 보았을 때 여러 고민 끝에 그런 선택을 하신 거라 느껴졌습니다. [진달래짐] 속 여성 캐릭터, 특히 여성의 몸을 그릴 때 페미니스트로서, 창작자로서 고민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걸 고려하셨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진달래짐 캡쳐_-2kg "빠졌다!!!", 계나리의 몸무게는 기재하지 않고 빠진 무게만 보여드립니다) 유기 : 이 질문은 생각을 오래 했는데요. 여성의 몸을 표현할 때 여전히 문제가 많고, 특히 이것이 일상화 되었기 때문에 더욱 문제에요. 저 역시 실수 할 때가 많아서 어떻게 표현할지 항상 고민하는 부분인데요, ‘몸매에 집착하지 말라!’고 표현하기 보다는 몸을 보여주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요. 독자에게 ‘하지 마세요’라고 강요할 수는 없거든요. 대신 다른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연출을 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여성의 몸에 대한 독자의 인식과 시선도 자연스럽게 변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정형화된 몸이 아니라 다양한 체형의 여성,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을 모습을 보여드리고 해요. ‘계나리’가 현재 몇 KG인지 보다는 몇 KG를 감량했는지 보여주고, 몸매보다는 운동의 성취감을 강조하는 연출을 하려고 합니다. 이게 창작자로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캐릭터 비하인드부터 여성의 몸을 그리는 방식까지 [진달래짐]에 대한 이야기를 알차게 나누어 보았어요. 인터뷰 2편은 유기 작가님과 보라, 율빵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여성창작자에 대한 공격, 각자의 운동 경험,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의 회원 모임이 있다면 이렇지 않을까?’ 하는 행복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인터뷰 2편도 보러오세요! [창작자 인터뷰] 2편 : 여성전용헬스장 진달래짐 회원 모임인가요? 보러가기 :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3968 (1편 끝)21.11.15민우회678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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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6 반성폭력[카드뉴스] 언론이 성폭력사건을 다루는 방식_'수치심어워드' 결과발표 1탄언론이 성폭력피해자를 다루는 방식 2021년 7월 6일부터 8월 13일까지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기사이미지에서 성폭력피해자 및 가해자를 문제적으로 그려낸 사례를 제보받았습니다. 기사 총 193건(언론사 39곳). 2021년에도 여전히 피해자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가해자를 악마화하며, 피해상황을 재현하고 있었습니다. 기사들에서 피해자는 얼굴을 가리고 있거나(118건), 웅크리고 (105건), 고개를 숙이고(27건) 있었습니다. 피해자의 얼굴을 지우고, 성폭력사건에 '대응하지 못한', '무기력한' 존재로만 나타냅니다. 또한 피해자의 '여성성'이 사건과 관련있다는 듯이 짧은 치마나 하의를 입고(23건) 불필요하게 가슴을 내놓거나 민소매를 입은(7건)이미지, 술병과 하이힐, 짧은 치마가 있는 배치한 사진도 있습니다. 가해자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손. 121건의 이미지에서 피해자에게 향하는 가해자의 손을 그렸습니다. 다양한 맥락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사건이 "만진다"로 단순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가해자의 이미지는 악마(27건), 늑대(4건)로 나타내면서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의 특징을 지우거나, 폭력상황을 나타내는 위협적 이미지(33건)로 자극적으로 만들고 있었습니다. 해당 피해상황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도 32건에 달합니다. 끊임없이 재현되는 성폭력사건의 이미지속에서 피해자가 묘사되지 않은 기사 이미지는 단 2건. 가해자가 없는 이미지는 20건입니다. 게다가 해당 행위로 가해자가 처벌받는 이미지는 8건에 한합니다. '성폭력건에 대한 보도는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2006년부터 이야기돼왔습니다. 1. 폭력인 사건을 연애, 성적인 관계로 바라보지 않는다. 3. 불필요한 경우에도 피해의 내용을 자세히 묘사해 선정적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4. 성폭력을 일상과 분리된 범죄로만 부각하지 않는다. 6. 성폭력 발생 동기를 피해자가 제공한 것으로 보도하지 않는다. 9. 성폭력을 여성의 순결함이 훼손된 일, 그러므로 수치스러운 일로 바라보지 않는다.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성폭력보도 가이드라인(2006년)〉에서 발췌 피해자를 '수치심'이라는 '피해자다움'에 가두고 성폭력피해로 인해 '회생불가'한 존재로 그려내는 일은 이제 그제 그만. 여성시민들은 성평등한 보도를 기대합니다. '그럼 이미지는 어때야 하는데?'라고 생각하신다면 카드뉴스 2탄을 기대해주세요!21.11.11성폭력상담소1397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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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5 기타[온라인포럼] 활동가 × 성평등 × [빈칸][2021 시민단체연대회의 젠더포럼] 활동가×성평등×[빈칸을 함께 채워요] 성평등한 활동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조별토론으로 함께 <빈/칸>을 채워가요. 14:00~14:15 발표1. 미투 이후, 한국사회의 변화와 시민사회의 역할 - 김희영(한국여성민우회 사무처장) 14:15~14:30 발표2. 시민사회단체 내부의 조직문화 개선과 일상의 변화,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이승훈(시민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14:30~15:30 조별토론 - 활동가 × 성평등 × 빈칸 채우기 15:30~15:45 쉬는시간 15:45~17:00 전체토론 * 신청링크 : https://forms.gle/zaNH598m7NQx6tiV621.11.11민우회3461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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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4 반성폭력[카드뉴스] 안양 모 초등학교 교장 불법촬영 성폭력사건에 부쳐〈안양 모 초등학교 교장 불법촬영 성폭력사건에 부쳐〉 안양 모 초등학교 교장이 여성교직원 화장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 2021년 10월 27일 은폐를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초등학교 교장을 구속수사하고, 11월 5일 검찰로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야 하는 교장이 직접 성폭력을 행하고, 사건을 은폐했습니다. 본분을 망각하고, 은폐까지 한 이 사건은 엄중히 다뤄져야 합니다. '불법촬영'사건을 지원하다보면, '초범이니까', '범죄행위를 뼈저리게 반성하니까', '성적의도와 목적은 없었으니까' 라며 가해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이러한 장면은 중단되어야 합니다.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고 법원은 엄중하고 확실한 판결을 통해 불법촬영은 명백한 범죄임을 명명하고 더 이상의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건이 공론화되면서 경기도교육청에서는 전수조사, 디지털성범죄 예방교육, 성인지교육강화, 불시·합동 점검 등 재발방지 노력을 말합니다. 사건이 발생하면 항상 따라오는 대응책입니다. 대응책은 매번 제출되지만 "성폭력사건은 왜 끊임없이 반복되는지" 실질적 변화를 위한 고민과 질문은 없습니다. 질문되어야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형사처벌과 무관하게 안양 모 초등학교장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교직원 불법촬영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응·처벌하고, 피해자 지원이 이뤄지도록 실질적인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책임자에 의한 성폭력사건이 중단되기 위하여 책임자 대상 특화 성인지감수성 교육마련과 성폭력사건의 신고와 제보가 묵살되지 않기 위한 시스템이 재정비돼야합니다. 마지막으로 공동체 최고책임자가 성폭력을 은폐하고 용인하게 되었을 때, 성추행, 성적농담, 불법촬영, 강간 등 성폭력사건이 공동체 안에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공동체 구성원들의 인격권이 침해받게 됩니다. 공동체 안에서 안전하게 배우고, 일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권리가 지켜질 수 없게 됩니다. 크고 작은, 수많은 공동체의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고, 더이상의 피해상황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 공동체의 최고책임자는 안양 모 초등학교장의 성폭력 사건을 반면교사 삼아 자신의 역할과 의무를 되돌아봐야합니다. 우리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안전하게 관계를 맺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이 사건을 끝까지 예의주시할 것입니다. 불법촬영, 공동체 내 성폭력 등 성폭력과 관련한 고민이 있으시다면 한국여성민우회성폭력상담소 상담전화 02-335-1858 혹은 여성긴급전화 1366으로 연락주시면 됩니다.21.11.10성폭력상담소1369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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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3 여성노동[후기] 일하는 모두를 위한 근로기준법 새로고침 (토론회)2021년 10월 21일, 유튜브 생중계로 〈일하는 모두를 위한 근로기준법 새로고침〉 토론회를 진행하였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위 사진] 일하는 모두를 위한 근로기준법 새로고침 토론회 중계 전체화면 분명히 다른 사람의 이윤 창출을 위해 일하고 있지만, 근로기준법 상 노동자가 아니라서 배제되고 있는 ‘비정형노동자’의 노동권을 확보하기 위해,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듣고 관련한 제도적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였는데요. 각계의 다양한 분들이 토론으로 참석해 주셨고, 유튜브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함께하며 의견을 주셨습니다. 민우회 공동대표 최진협 님의 인사로 토론회가 시작되었어요. 이 토론회를 진행하게 된 배경을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민우회는 지속적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의 침해와 관련해서 상담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화된 환경을 반영하지 못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노동을 해석하는 법기준 속에서 여성노동자가 차별되는 점에 대해서 당사자도, 민우회도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현실에 대한 절박함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민우회는 지난해 여성 노동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드러내고 프리랜서를 포함해서 비정형노동자에 대한 대안을 바로 잡고자 했습니다. 올해에 연장에서 다양한 비정형노동자의 노동권을 포함해서 이렇게 근로기준법을 새로고침 할 것인가를 찾아내고자 합니다. 첫 번째 발제는 38명의 여성 비정형노동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하여, 인터뷰이들이 비정형노동자로서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에 대한 노동 이야기였습니다. 발표는 민우회 활동가 정슬아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발표 PPT는 게시글 하단 첨부파일에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 첫 번째 발표자 클로즈업 38명의 여성 비정형노동자 인터뷰 사례발표 : 근로기준법이 이렇게 노동을 몰라서야 정슬아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장 민우회는 올해 <제도 새로고침 노동자와 비노동자 사이를 메우다>를 진행했고요. 4월에 집담회를 2회하고 5월부터 8월까지 전화 및 온라인 설문을 통해서 46명의 여성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서 인터뷰에 분석된 것은 38분이시고요. 그 외에도 노동 관련된 연구를 하시는 분들과 전문가 포럼을 진행하고 노동운동을 하시는 분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인터뷰 과정과 연구자 혹은 활동가들과의 만남에서 저희가 알게 된 것은 수많은 비정형노동자들은 더욱 취약해지고 부당한 노동환경에 있어서도 침묵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었습니다. 장시간 노동, 더 낮은 임금, 불안정한 노동환경, 그리고 성별과 고용형태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계속 반복해서 받고 있었고요. 쉼을 비롯한 일상을 돌볼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음 또한 알게 되었고 성차별이나 성희롱 이런 것들을 겪게 되더라도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관련된 피해를 보상받거나 문제 제기할 수 없었습니다. 프리랜서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처럼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되지만 전혀 자유롭지 않았고, 매뉴얼이나 업무지시나 교육 수강을 필수로 해야 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내가 받은 돈, 예를 들어서 원고료를 받는다고 친다면 그 원고를 작성하기 위해서 사전 자료조사를 하거나 취재를 하는 과정에 대한 교통비나 시간 투여 부분들을 다 인정받지 못하는 어떤 것에 대한 추가적인 노동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계약 내용 같은 경우에는 본인이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부당한 계약사항이 있더라도 일방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들 많이 주셨고요. 그리고 나의 노동이 기업에 이익을 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신 분들의 키워드를 모은 꼭지가 있고요. 다양한 형태의 직업과 계약상태 등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백한 것은 내가 타인에게 노무를 제공한 대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계약관계가 어떻다고 한들 이것이 노동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법적인 인정 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습니다. [위 사진] 첫 번째 발표 PPT 일부 - 부당해고 : 갑자기 계약해지가 되어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례들 두 번째 발제는 “여성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 근로자성 판단기준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으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구미영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위 사진] 두 번째 발표자 클로즈업 여성노동자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 근로자성 판단기준의 문제점과 개선방향 구미영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사회적 이슈가 된지 20년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법이나 판결이나 노동위원회 결정 같은 정책이, 일하고 있지만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한 성과가 느리게 진전이 되었다. 그래서 여전히 보호를 받지 못하는 일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더 악화된 게 우리 근기법에 있는 5인 미만 사업장의 적용 제외하는 거라든지 초단시간 근로자한테 적용 제외하는 것과 관련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위 사진] 두 번째 발표내용 - 표 2 직종별 근로자성 인정 여부 표를 보시면 이것도 모든 직종을 다 포괄한 건 아닙니다. 일부 빠진 직종도 있을 수 있지만 이제까지 근로자성이 인정된 사례, 부정된 사례인데 여기에 보면 같은 직종인데도 인정되고 부정된 게 있어요. 같은 직종이어도 계약서 내용을 어떻게 작성하느냐, 실제 지휘감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걸 보여드리는 이유는 결국은 이렇게 서서히 아주 느리게 변해왔다는 거죠. 맨 위 칸에 있는 것처럼 학원강사나 출퇴근하는 채권 추심원처럼 모여서 업무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보고 하고 이런 사람들은 일단은 인정을 하기 시작해줬다는 거죠. 그러다가 방송사 PD나 시사프로그램 작가처럼 조금 더 유동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분들도 여전히 방송국에 모여서 정규직 노동자들과 한 팀으로 일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이쪽 직종도 인정을 하다가 외근을 하는 형태에 대해서도 조금씩 인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부정이 되는 유형을 보면 여전히 외근을 하는 유형은 인정받기가 쉽지 않은 경향을 보이고 있고, 또한 내가 고객을 선택할 수 있다, 회사가 요구하는 일을 내가 거절할 수 있다고 보여지는 경우에는 더더욱 근로자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경우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적 종속성으로 판단을 하다가 확장을 하고 있는데 확장 속도가 너무 느리다. 앞에서 봤던 다양한 직종을 포괄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로자성 판단의 관점과 관련해서는 결국은 타인의 사업을 위해서 노무를 제공하는 자는 노동법에 의해서 보호를 받아야 된다는 그러한 원칙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사회적으로든 아니면 입법부든 다시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두 발제가 끝나고, 첫 번째 토론으로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정흥준 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여성의 비정형노동이 ’보조적인 일’로 저평가된다고 짚고, 여성이 집중된 특수고용업종의 노동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체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온전하게 부여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하셨습니다. [위 사진] 첫 번째 토론자 클로즈업 토론 1. 정흥준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임금노동자인데 임금노동자가 아닌 것처럼 이렇게 계약관계를 맺어서 위수탁계약을 하고 있는 것들, 이거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것은 근로자 소송을 하거나 노동부에 가서 진정을 내시면 돼요. (중략) 이런 오분류의 문제가 개인들한테 달려있는 거죠. 그런 정보가 있고 주변에서 누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가서 자기 권리를 찾는 거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없는 거죠.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자가 제가 2018년도에 조사한 것에 보면 221만 명인데 221명이면 임금노동자가 2,000만 명 조금 넘으니까 10% 정도 되는 거잖아요. 상당히 많은 수죠. (중략) 그러니까 이러한 것을 왜 개인한테 맡겨야 되느냐. 그러면 국가는 뭐를 하고 있고 노동조합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에 대해서 이 조사가 상당히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반드시 노동조합법에 노동삼권을 인정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일하는 사람은 개별이기 때문에 개별 근로자의 권리에 대해서 차별받지 않을 권리, 보호를 받을 권리, 최저임금이라든지 직장 내 괴롭힘 이런 것을 받지 않을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이고, 그것하고 집단적인 권리는 달라요. 그러니까 노동조합을 만들면 뭐해요? 만들어봤자 (사용자성 인정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교섭이 안 되니까 조합원도 늘지 않고 현실적인 권리개선도 어려움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가 누구인지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고 해야 됩니다. 두 번째 토론은 권리찾기유니온 정책국장 강경희 님이었습니다. 사업소득자로 위장된 ‘가짜 3.3’이 양산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근로자성 입증책임을 사용자(회사)에게 부과하자고 말씀하셨어요. 사용자가 “저 사람은 노동자 아니다”라고 입증을 하지 못하면 누구나 노동자로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 사진] 두 번째 토론자 클로즈업 토론 2. 강경희 | 권리찾기유니온 정책국장 근로자를 비근로자화하는 이런 고용상 지위 조작에 대해서 문제 제기가 이루어졌을 때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별도의 처벌조항이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부분이 있고, 또 일부가 문제제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경우에 한해서 사업주가 이제까지 지급되지 않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였다면 지급했어야 될 임금이나 퇴직금에 대해서 지급하게 되면 사실 사건이 취하하거나 종결되고 그러면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는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여전히 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사업자로서는 사실 이걸 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는, 그러니까 밑져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밑져야 본전이 아니라 무조건 본전 이상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가짜 3.3이 현실에서 많이 양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현행 판례의 사용종속관계 판단기준이 완화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가? 반대로 일선 현장의 노동 관서들에서 현행 판례 법률에 입각해서 적극적으로 근로자성 여부를 판단하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인가? 그렇게 보기 힘들다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법적 구제 절차를 거치기 전까지는 근로자가 아닌 자로 오분류된 상태로 머무르기 때문에 계속해서 자신의 권리를 침해받고 부당하게 대우받는 현실이 지속되는 것이죠. (중략) 이 판례가 제시하는 기준들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사실관계나 예외적 사정이 존재하는지 이런 여부에 따라서 또 근로자성 판단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런 부분이 한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근로자 해당 여부에 대한 입증 책임을 사용자가 부담하도록 해서 일하는 사람이라는 일하는 사람의 기본값은 근로자로 추정해야 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이에 대해서 일정한 사실을 입증하는 경우에 한해서 근로자로 추정하지 아니하게 하는 그런 증명 책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 번째 토론은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국장 강은희 님이었습니다. 방과후 학교 강사 사례를 중심으로 근로자성 인정 문제에 대한 노동운동의 과제, 비정형노동자의 노조 조직을 강조하셨습니다. [위 사진] 세 번째 토론자 클로즈업 토론 3. 강은희 |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정책국장 현재 방과 후 강사는 강좌 개설 수에 따른 추계에 따르면 12만 명으로 추계되고 있습니다. 그중에 저희가 1%를 조사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서 학교가 셧다운되거나 또는 일부 온라인수업이나 부분등교만 되는 상황에서 월평균 수입 변화를 살펴봤더니 2019년 월평균 216만 원에서 2020년 1학기에는 13만 원, 2020년 2학기에는 12만 9,000원으로 월평균 수입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을 했는데요. 민간위탁업체와 근로계약을 맺은 강사들의 85%, 학교장과 위수탁계약을 맺은 방과 후 강사의 79%가 소득이 제로였습니다. 실질적인 실업 단계인데요. 이 방과 후 강사들이 인정받은 것은 실업이 아니라 폐업입니다. 왜냐하면 거의 자영업자, 프리랜서로 신분이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실업으로 인정되었다면 받을 수 있었던 각종 혜택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들이 근로자라고 인정을 했다면 고용유지지원금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았다면 실업급여를 받았겠죠. 하지만 이 모든 것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위 사진] 세 번째 토론내용 - 근로기준법 개정요구안 표 노동법상 근로자성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 발제문에서 다뤄주셨는데 다 너무 좋은 의견이고 신속한 보호와 구제얼차를 마련하는 것은 신속히 도입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근기법 개정을 통해서 모든 근로자를 노동자로 확대하자고 하는 개정안이 토론문에 담겼는데 이것은 저희의 입장입니다. 현재 특수고용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단체교섭이나 노동삼권까지 보장하기까지 굉장히 험난한 과정이 있는데요. 노조설립이 진행되지 않으면 그 이후로 가기 어려운 문제가 있어요. 그래서 배달 라이더 지회 같은 경우에는 앞서 퇴직금 소송이나 이런 판례를 통해서 노동조합 설립으로 나아간 선례가 있어서, 이 부분에 대한 운동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토론은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배진경 님이 발언해주셨습니다. 정규직에서 비정규직, 다시 프리랜서로 내몰리는 여성노동자의 사례를 전해주셨습니다. 국가시스템은 이런 노동자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면서 노동자성 인정 범위를 확장해야 하고, 시스템 전반의 총체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하셨습니다. [위 사진] 네 번째 토론자 클로즈업 토론 4. 배진경 |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이 A씨의 노동 이력 같은 경우는 노동현장에서의 고용형태의 변천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에서 프리랜서로, 프리랜서 중에서도 해촉증명서를 받을 수 있는 계약에서 없는 계약으로, 또 지방 출장 교통비가 지급되던 상황에서 교통비조차 지급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어떻게 보면 노동자가 버틸 수 있는 극한의 상황이 어디까지인가라고 하는 것을 시험하는 것 같다고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얼마나 임금과 노동조건이 앙상해지면 일을 포기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해서 사실은 잘 모르겠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여성노동자 같은 경우는 이런 일들마저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A씨 같은 경우는 경력단절 이후에 여러 직업으로 전직을 시도했지만 대부분의 일이 이러한 프리랜서라든가 특수고용이라든가 이런 일들이었습니다. 한국 사회 같은 경우는 이제 정상가족을 핵가족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서 모든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이 형식적인 정상성에서 벗어나는 순간 시민으로서 누리는 모든 권리와 자격을 박탈당하게 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중략)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이들이 어딘가에 전속되어서 노동하는 노동자로서의 형태라고 하는 것이 이 시스템 안에 전혀 입력될 수 없다고 하는 문제입니다.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애초에 이들은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재난상황에서의 국가지원시스템 역시도 이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코로나 지원금 사업자 대상에 신청했더니 설계사로서 안 된다고 하고 특고 분야에 신청했더니 사업자로서 안 된다는 이야기는 현재의 국가 시스템에서는 이들을 정상적이지 않은 존재로만 취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태에서 노동자의 권리를 넘어서 시민으로서 가져야 될 자격까지 모두 박탈해버린 상황이라고 하는데 이런 고용형태가 등장한지가 20년이 넘은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이 시스템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고 하는 것은, 구미영 박사님께서 적절한 말씀을 해주신 것처럼, 굉장히 게으르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굉장히 심각한 국가적 시스템의 오류를 유발합니다. 앞서 발제문에서 말씀하셨다시피 비정형노동자는 날로 증가하고 있고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이쪽으로 편입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근로기준법 새로고침을 위한 작은 시작입니다. 근로기준법이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를 포괄해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위한 법 제도로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민우회는 더 많이, 그리고 더 뜨겁게 활동을 이어가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 토론회 유튜브 중계영상 보기 (클릭) >> 토론회 자료집 다운로드 (클릭) >> PPT는 본 게시물 하단에서 첨부파일로 다운가능합니다. (발제 1. 38명의 여성 비정형노동자 인터뷰 사례발표 : 근로기준법이 이렇게 노동을 몰라서야) 나도 페미니스트들과 적극적으로 얽혀들고 싶다? 지금, 민우회 회원으로 가입해 주세요!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 [회원가입 바로가기]21.11.01민우회2058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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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2 미디어[10월_쏟콘빛] 이불 밖은 위험해! 귤 먹으면서 무슨 콘텐츠 볼까요?<!DOCTYPE html>[10월호]쏟콘빛이 추천하는 콘텐츠...언제까지 제목만 바라볼 건가요?뭘 볼지 모르겠다고요?!두구두구···(작품 제목을 클릭하면 작품을 볼 수 있는 페이지로 연결됩니다)[A타입 코미디]드라마 〈더 체어〉한국계 미국인으로 등장하는 지윤(산드라오), 유색인종 여성 최초 학과장이 된 인물입니다. 그.러.나 영문학과는 통폐합 위기, 수업 폐강으로 어려움이 있고, 초보싱글 워킹맘으로의 고달픔도 있는데요. 명백한 유리절벽 앞에서 지윤은 모두를 구하고자 하지만 그녀가 구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지윤의 상황이 괴롭지만 당당한 그녀의 태도와 옳은 선택을 하고자 하는 그녀를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에요.-Key Point 노년의 백인 교수 조앤, 떠오르는 젊은 흑인 교수 야즈와 지윤이 맺는 관계 인상적, 넷플릭스에서 한국식 돌잡이를 볼 수 있는 재미는 덤. 드라마 〈원더우먼〉그냥 ‘이하늬!’ 온 몸으로 외치는 드라마. 원더우먼하면 이하늬, 이하늬하면 원더우먼(원.이.이.원.). 그 외에도 진서연 배우, 예수정 배우 등 개성 있는 여성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액션을 좋아하는데, 널리고 널린 남성 콘텐츠에 질려서 취향을 포기했다면? 코르셋 조이는 옷 벗어 던지고, 추리닝 차림으로 화끈한 액션 날리는 여자 주인공이 궁금하다면 이 드라마를 보세요. -Key Point 시아버지에게 할 말 하는 사이다 며느리, 8화 이하늬 배우의 쓰리피스 수트[B타입 로맨스]웹툰 〈타원을 그리는 법〉불의에 맞서는 강직한 정의파 주인공·불안정한 천재 해커, 대기업 총수 자리를 노리는 냉혹한 야심가·그의 오른팔인 사연 많은 중년, 인정을 갈구하는 이인자 스파이·쿨하지만 다정한 해커의 콤비 좋아하세요? 그리고 이 모든 캐릭터가! 전부-다 여성이라면?!인물의 성격과 서사, 관계성을 쌓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분명 이 작품과 사랑에 빠지실 거예요. 로맨스, 스릴러, 드라마? 장르를 지정하지 어렵지만, 바로 그 점이 매력이에요. 1부 최종화까지 보고 나면 고조되는 감정과 반전에 머리가 얼얼해지는 것은 덤! 무엇을 상상하던 상상 이상.지금 1부가 완결된 상태이고, 12월에 2부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정주행하기에 딱 좋은 시점 아닐까요?[C타입 우정]예능 〈스트릿우먼파이터〉 전국은 지금 <스트릿우먼파이터> 앓이 중. 백업댄서를 단순히 가수 뒤에서 안무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깬 <스우파>. 본방에 재방, 유튜브 전문가 평까지 찾아보느라 바쁜 와중입니다. 안무가, 기획가, 예술가인 멋진 여자들이 떼로 나와 보여주는 배틀이라니! 설레지 않을 수 없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고, 독하게 몸을 쓰고, 격하게 리듬을 타고...그녀들의 몸이 아닌 춤사위와 아이디어에 감탄하게 되는 '스우파'입니다.-춤에 관심 있으십니까? 스우파를 추천합니다.-내 안에 잠자고 있는 흥겨움을 깨우고 싶으십니까? 스우파를 추천합니다.-미디어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얌전한 여성상이 지겨우십니까? 스우파를 추천합니다드라마 〈마천대루〉SNS에서 핫한 콘텐츠. 드라마는 한 여성(중메이바오)의 죽음으로 시작해 두 형사가 관계자의 증언을 들으며 누가 여성을 죽였는지 추리하는 이야기입니다. 여성이 당하는 모든 것들이 폭력적인 면에서 괴롭지만 그럼에도 이 드라마 안에는 여성들의 연대가 있습니다. 버틸 수 없을 때 내미는 손, 끈끈하고 애틋한 연대, 서로를 위하는 마음... 보고 나면 깊은 여운과 감동에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을 거예요. *참고로 <마천대루>의 원작은 대만여성 작가의 소설이라는 점! 드라마와 또 다른 부분이 있다고 해요!드라마 〈하코즈메~ 싸워라! 파출소 여자들〉 SNS에서 핫한 콘텐츠. 〈하코즈메~〉는 초짜인 경찰관 카와이가 베테랑 후지와 만나며 작은 파출소에서 벌어지는 일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냅니다. 형사물의 클리셰는 다 넣었지만 차이점은 여성 투톱의 설정. 교통정리, 과속단속, 주민 민원 등 일상적인 업무와 성폭행, 약물사용, 불법 성매매 조직 검거 등도 등장해요. 이때 경찰이 피해자를 대할 때 어떤 자세를 하는지 피해자 조사나 현장 검거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Key Point 퇴근 후 여자 경찰 셋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는데 장면이 인상적. 술 땡기는 드라마라는 추천평이 있는 드라마예능 〈내가 키운다〉 슈퍼맨은 필요치 않다. 보호자 한 명이라고 해서 부족하지 않아요. 주변에 많은 솔로 육아의 장면일 뿐! 아빠가 없다고?X 엄마가 아빠예요O 혼자 키우느라 뭐가 제일 힘드냐고?X혼자 키운다고 더 특별한 건 없어요육아에 정답이 없듯 정상가족, 우리 머릿속에만 있는 것은 아닐까요? 쉴 틈 없이 정상가족 이미지를 재생산하던 방송가에서 ‘용감한 솔로 육아’를 표방하고 나온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인 프로그램이에요.예능 〈워맨스가 필요해〉 여성들 간의 우정·연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1,2화는 안산 선수가 등장하는데, 안산 선수의 학교 양궁부 일상과 훈련을 볼 수 있어요. 특히 안산 선수의 동료들과 함께 아침을 먹고, 훈련하는 장면이 인상깊어요. 올림픽 이후 안산 선수의 일상이 궁금하시다면 추천!그런데 패널이 칭찬이라며 "저 언니는 성형 안했다"라고 한다든지 자막이 기획 의도를 못 따라가는 경우도 있었어요.그렇지만 여자들 간의 관계와 돌봄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에요.-Key Point 오연수&윤유선&이경민&차예련이 같이 모여서 식사하고 수다 떠는 일상 소개 장면,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X"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를 만든다!"O[D타입 세상이 궁금할 때]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희망퇴직, 아부하는 팀장,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잔혹한 노동환경 속에서 견디고 버텨야 하는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당자영(문소리 분)은 인사팀으로서 경영진의 부당한 지시를 해내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위기의 상황에서 주체적으로 영리하게 행동합니다. 여성을 '여성'으로 대상화 하지 않고 직장 내 노동자로 그리고 있는 점, 야망있고 주체적인 직장인을 그리고 있어 추천합니다. 현실의 직장 내 성차별적인 부분을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Key Point14화 강력 추천. 치열한 경쟁, 책임 떠넘기기, 불공정함과 부당함, 모함과 견제가 난무하지만 자신의 방법으로 살아남는 문소리 배우, 실제로 살아숨쉬는 캐릭터 같았어요.팟캐스트 〈영혼의 노숙자〉 귀에 무언가를 꽂고 웃고 있는 사람을 본다면 “hoxy, 너도 영.노.자 듣니?”라는 눈짓을 보내곤 합니다. 매주 다양한 여성 창작자의 창작기나 무해한 콘텐츠 추천을 들을 수 있고요. 잠수이별, 최애, 반려묘, 우울증 등 일상의 이야기까지 인터뷰를 통해 자기를 긍정하는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방송. 영혼의 집을 잃고 헤매이던 방랑자는 여기에 정착했다는 그 방송 “영혼의 노숙자” 한번만 들은 사람은 없대요"-자매품 〈독일언니들〉. 〈영노자〉 진행자 셀럽 맷과 소울메이트 드라마퀸이 독일에서 진행한 방송. 영노자를 재밌게 들으신 분이라면 꾸밈없는 언니들 이야기에 매료되실 것. 현재 시즌1이 종료됐고, 계간으로 시즌2 진행중 팟캐스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팟캐스트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는 여성들의 일과 삶에 대해 다루는 팟캐스트예요. 프리랜서 '만춘'과 '술아'는 프리랜서로서 일하고 부딪치며 세상이 마주하죠. 여성들은 말하고, 실수하고, 질문하고, 배울 수 있는 안전한 대화 공간이 절실하잖아요. 이 팟캐스트가 다양한 페미니스트를 이어주는 역할을 하죠. 이런 공간이 당신에게도 필요하다면, 〈큰일은 여자가 해야지〉가 이어폰 너머로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 줄거에요. 왜 여자애들은 운동장을 가질 수 없을까? 고민한 적이 있다면 이 팟캐스트와 함께 소통하세요.-10/14 진행자 '술아'의 책 〈프리랜서로 일하는 법(나를 지키며 지속 가능하게 일하는 태도의 발견)〉출간, 프리랜서 실용서도 참고유튜브 〈Her Story〉 여성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채널. 우리 사회의 차별과 억압, 그리고 편견과 싸우는 많은 여성들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이에요. 젠더 이슈와 관련해 여성의 관점에서 다루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사회 곳곳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능력과 책임을 다하고 있지만, 남성만큼 주목받지 못하거나 기억되지 못하는 여성들을 재조명한 영상들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소중하고 인간적인 채널이에요.- HERstory_hidden women이라는 재생목록에 있는 영상 추천. '잊혀진 3.1운동의 소녀들' '5.18 5월항쟁에 뛰어들었던 스무살 소녀' '1990년 여자축구 국가대표' 등등 우리에게도 계보가 있다!웹툰 〈성경의 역사〉'성경'이 남성들에게 원치 않는 관심을 받으면서 고난을 겪는 이야기입니다. 성경은 스토킹의 피해자이자, 남성들에게 성희롱과 대상화를 당하는 대학생으로 등장합니다. 악의적 소문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꾹 참아오던 성경은 편견없이 자신을 돕는 이들만 만나면서 마음의 소리를 밖으로 꺼내는데요. 세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소문의 희생양들, 어쩌면 내 안의 '성경'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입니다.-주의 : 너무 현실적이라 보면서 소름이 돋거나, 화가 날 수 있음[E타입 도전하고 싶을 때]드라마 〈블랙미러 : 미움받는 사람들〉벌이 멸종한 미래, 정부 관할 회사에서 만든 인공 벌이 해킹이 되고, 이 벌이 살인을 벌이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해커는 #Deathto 해시태그에 하루 동안 가장 많이 지목된 사람을 벌을 이용해 살인하고, 다음으로 영국의 재무장관이 지목되면서 경찰은 이 사건에 집중합니다. 드라마는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익명으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행동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데요. 기술이 발전하고, 인터넷이 활발해질수록 의미와 책임이 없는 편견, 미움을 쉽게 전하게 된 시대를 지적합니다. -Key Point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잘 구현해 낸 그래픽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웹소설 〈잊힌 신이 내리는 계절〉혁명, 근대배경, 시민혁명! 이 키워드에 가슴 뛰는 분이라면 이리오세요. 몰락한 자작가의 후계자이자 기사인 주인공 이벨린을 비롯해 그의 아카데미 친구들은 다사다난하고 촘촘한 과거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당하는 차별과 편견이 곳곳에 등장해 시대불문 여성의 삶은 순탄치 않은데요. 그만큼 마음을 두드리는 문장들도 많습니다. 'GL'키워드가 붙을 정도로 여성들을 사랑하는데 진심인 웹소설.-Key Point 명대사"나는 이제 사람이다. 여자도, 고양이도, 누군가의 아내도 딸도 아니다. 오직 사람이다"웹소설 〈시체를 따라가면 마왕의 발자취〉 용사들이 마왕을 물리치고 수백 년의 시간이 흐른 뒤(Long Long~ time ago), 마왕의 유적이 발견되면서 악의 무리가 재등장하고, 악을 막기 위한 모험이 시작됩니다. 평범하지만 모험을 통해 성장하는 시에나의 모험을 가슴을 졸이며 관람하게 되는데... 평범하지만 용기와 힘은 비범한 주인공에 몰입하게 됩니다. 시에나는 똑부러지고 헌신따윈 하지 않지만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한 멋진 여성 캐릭터예요. 저스틴의 망한 사랑(~_~)도 잘 마무리할 수 있을거야... 힘내! 시에나. -Key Point 끝장나는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 추리, 호러/공포스런 분위기가 몰입도를 높여요.콘텐츠 추천 이유 자세히 보기 (클릭!)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단호박'입니다[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이 9월의 콘텐츠 추천에 이어 10월 콘텐츠 추천으로 돌아왔습니다. 쏟콘빛은 페미니스트에게 추천받은 콘텐츠를 쏟콘빛 영업팀과 함께 모니터링한 콘텐츠들인데요. "다른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콘텐츠를 보고 있을까?",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없을까?"고민되신다면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줄기 빛]을 주목해주세요~ 11월엔 2021년 쏟콘빛 결산 콘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참고로, 쏟콘빛에서는 완벽한 페미니즘 콘텐츠만을 추천하지 않습니다.쏟콘빛에서 추천하는 콘텐츠는 - 페미니스트와 나눌 수 있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 - 페미니즘이 한 스푼이라도 들어간 콘텐츠 - 기존 서사를 지배해 오던 여성·소수자혐오, 이성애중심, 남성중심적 서사를 깨부수는 콘텐츠 - 여성주연/서사/감독이 빛나는 콘텐츠 - 우리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주는 콘텐츠를 말하며이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콘텐츠를 발굴해 여러분들께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쏟콘빛에서는 앞으로도 더 좋은 콘텐츠, 페미니스트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더 열심히 영업하겠습니닷!'나도 콘텐츠 추천하고 싶은데!!?'페미니스트들에게 영업하고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아래를 클릭해 주세요.콘텐츠 추천폼은 항상 열려있습니다!많이 많이 추천 부탁드려요![쏟콘빛] 콘텐츠 추천하기한국여성민우회 [email protected] 서울 마포구 성산동 249-10 시민공간 나루 3층 02-737-576321.11.01민우회854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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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1 여성노동[영상] 이렇게 일하는데 노동자가 아니라고요? (비정형노동자 인터뷰영상)<이렇게 일하는데 노동자가 아니라고요?> 시리즈 영상 3편을 공개합니다!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하는 프리하지 않은 프리랜서” “유니폼도 있고 사번도 있지만 특수고용직이라 불리는” “작업실에 출근하지만 없는 사람처럼 일해야하는” 분명히 일을 하고 있지만, 근로기준법 상에 '노동자'가 아니라서 노동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그럼에도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가지고 성취를 해나가고 있는 여성 비정형노동자 세 분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① 유니폼도 사번도 있지만 특수고용직이라 불리는, 정수기 방문점검원 “산꼭대기 정수기도 점검하러 갑니다 (feat. 내돈내산 케이블카)” 보러가기>> https://youtu.be/xxkZ2XSP-GM ②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하는, 영화/드라마 미술팀 스태프 "지방촬영 갔다가 한 달을 집에 못갔어요. 엄마는 가출했는 줄...“ 보러가기>> https://youtu.be/-PcjsMcckd4 ③ 작업실에 출근하지만 없는 사람처럼 일해야 하는, 미술작가 어시스턴트 “온종일 그림을 그렸지만, 내 작품에서 이름은 지워지고” 보러가기>> https://youtu.be/243i5YjjxLY 언제까지 일하는 우리를 근로기준법 상 ‘근로자’가 아니라고 할 거죠? 이제는 일하는 모두를 위한 "근로기준법 새로고침"이 필요합니다. #근로기준법_새로고침 #일하는모두를위한 #비정형여성노동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10.27민우회1987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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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0 사회현안[후기] 민우특강: 나와 지구를 잇는 페미니즘(민우특강 홍보이미지) 안녕하세요, 민우특강을 진행한 활동가 나래입니다! 하반기 민우특강 〈나와 지구를 잇는 페미니즘〉 후기를 들고 왔어요! 거리두기 4단계 기간이라 하반기 민우특강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게 되었어요 직접 만날 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기후위기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고민해볼 기회가 생겨 반가웠어요 기후위기와 생태위기를 고민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즘, 그 고민을 조금 더 많은 분들과 나누고자 강의를 기획하였답니다 선생님들의 강의가 끝나고 질문과 소감이 끊이지 않았어요 참가자분들의 반응에 감사한 마음과 함게 후기를 전해봅니다 먼저, 민우특강 1강 〈페미니즘과 생태주의 연결하기: 본질주의 안과 밖의 에코페미니즘> 황주영 선생님 강의 후기부터 전해볼게요 (강의PPT 화면 캡쳐 이미지) 왜 꼭 에코페미니즘이어야 하나? 생태주의의 여러가지 입장 중에 본질주의적 입장과 근접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 관점에서 생태주의를 비평할 수 있는 틀이 필요함. 반대로 페미니즘이 가진 반자연적인 측면들이 있음. 에코페미니즘을 통해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고민들이 필요함. 생태 위기가 페미니즘의 핵심 주제가 아니라는 의문. 페미니즘의 중요한 핵심적인 주제 중 하나인 성적 육체. 육체는 자연에 속하는 것. 페미니즘의 핵심주제와 자연의 개념, 자연을 이해하는 관점이 연관됨. 또한 가부장제가 육체를 다루는 방식이 환경문제에도 영향을 끼침. 페미니즘이 환경문제까지 해결해야 하냐는 의문. 페미니즘은 여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치, 이론, 실천 운동일 뿐만 아니라 사회 질서의 대안적 스케치임. 지금의 사회가 가부장제 사회 체제라면 새로운 사회 체제는 페미니즘적 사회 체제가 되어야 함. 중대한 사회 문제인 생태 위기를 논하지 않고, 새로운 사회 질서를 추구할 수 없음. 페미니즘과 생태주의의 관련성 생태 위기의 성별화된 영향. 생물학적 차이, 사회적인 성별 분업에 따른 결과. 여성과 남성의 몸이 생물학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름. 성별 분업에 따른 차이. 가사, 돌봄 노동을 여성이 주로 하게 되면서 자연의 자원들을 직접적으로 사용함. 가령 오염된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 가사노동을 여성이 많이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됨. 미세먼지 발생으로 공기청정기를 구입하면 기계를 가동시키고, 청소하고, 자녀의 마스크를 관리하는 등 가사 노동이 더 증가하게 됨. 환경으로 인한 질병을 앓게 될 경우 돌봄을 주로 담당하게 되는 여성. 차별적인 가사/돌봄노동으로 인해 여성과 더 깊은 연관이 있으나 생태주의 이론에서 잘 논하지 않음. 페미니즘 비평이 필요함. 가부장제는 생명을 낳고 기르고, 가사 노동, 돌봄 노동을 저평가하고, 돈을 벌거나 권력을 쟁취하는 일은 높이 평가함.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생명을 박탈하는 일에 더 가치를 많이 둠. 생태 위기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밖에 없음. 페미니즘적 관점이 빠질 경우 여성이 특수하게 겪는 생태 위기의 문제, 변화를 위해 새로운 사회를 고민할 때 페미니즘적 관점이 개입하지 않으면 그 대안에 여성은 빠질 수밖에 없음. 페미니즘의 해석과 대안 마련이 매우 중요함. 생리대 독성물질 문제가 논란이 되었을 때 여성들은 해외 직구로 안전한 생리대를 사거나 생리컵, 면생리대로 교체하는 개인적인 행동 방식을 선택. 생리대 독성물질에 대해 문제제기한 여성환경연대, 몇몇 단체에서 시위도 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했음. 당장 내 건강 문제에만 초점을 맞췄기 때문. 생리대에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소비자인 여성의 건강도 위협하지만 공장에서 생리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건강문제, 발암물질이 제대로 정수 처리돼서 방류되고 있는지 감시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함. 또한 손, 하체, 상체에 장애가 있는 여성들의 경우 스스로 생리대를 교체할 수 없을 때 활동보조인이나 가족들에게 부탁을 하게 됨. 면생리대, 생리컵도 대안이 되지 못함. 울며 겨자 먹기로 발암물질이 검출된 생리대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 개인적인 관점, 소비자의 권리로서가 아닌 많은 사회적인 약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망할 수 있어야 함. 새만금 간척 사업. 어민들이 간척사업을 반대하면서 싸웠지만 싸움이 길어질수록 남성 어민들은 합의했지만 여성 어민들은 싸움을 지속함. 바닷물을 막아 갯벌을 땅으로 만드는 간척사업은 갯벌의 조개, 낙지를 채취하는 여성 어민들의 일터를 사라지게 함. 자연과 근접한 농업 역시 성별 분업이 이뤄져 있음. 젠더 관점이 부재한 상태에서 문제를 바라볼 경우 성별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움. 아프리카 지역의 대규모 커피 농업의 경우도 마찬가지. 여성들에게 임파워링 해주는 스포츠 활동으로서 사냥을 옹호하는 페미니스트도 존재함. 페미니즘이라고 해서 반드시 친환경적일 수 없고, 동물 윤리적으로도 적절하다고 할 수 없음. 페미니즘 내부에서 여성의 임파워링과 사회 문제가 충돌할 때 깊게 고민할 수 있는 사유의 틀로서 에코 페미니즘이 필요함! 본질주의와 에코페미니즘 본질주의란? 모든 존재하는 사물에 핵심적인 구조나 요소가 있고 그것이 그 사물이도록 결정하게 한다고 보는 것이 본질주의. 가령 컵이 컵이게 하는 요소, 핵심적인 구조는 액체를 담을 수 있어야 컵임. 그 중 생물학적, 자연주의적 본질주의는 본질이 신체에 있다고 봄. 반면 형이상학적 본질주의는 인간의 본질은 육체가 아닌 이성 능력에 있다고 봄. 가령 페미니즘에서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가부장제 안에서의 경험이 여성을 여성이게 한다면 여성이 겪는 경험이 육체적인 측면이 아니기 때문에 경험이라는 공통점을 통해 사회적 집단을 구성하게 하는 본질이 있다고 보는 것이 형이상학적 본질주의라고 볼 수 있음. 페미니즘이 본질주의를 거부한다면 여성이 여성이게끔 하는 게 여성의 육체라고 보면 안됨. 모든 여성이 똑같은 경험을 한다고 가정하면 안됨. 이 두 가지가 강조되어야 함. 페미니즘과 본질주의 본질주의는 여성에 대한 차별, 착취, 남성의 지배 시스템을 자연화함. 여성의 재생산 기능을 여성의 본질로 바라보는 가부장제의 틀은 본질주의를 증거로 논리를 만들어왔기 때문에 페미니스트들은 그 논리를 깨고, 주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차이가 사실은 구성된 것이라고 주장함. 초기 페미니스트들은 가부장제가 언제나 동일하고, 보편적이라고 여겼다면 점차 사회/문화마다 가부장제의 내용, 여성들의 각자의 경험, 계급, 인종, 종교, 장애, 성적 지향에 따라서 그 경험이 굉장히 다르며, 훨씬 더 중층적으로 많은 차별과 억압을 겪는 집단이 있다는 것을 밝히기 시작함. 여성이 모두 동일하다는 보편주의를 깨고자 함. 페미니즘 내부에서 많은 논쟁의 과정을 통해 일종의 반본질주의가 페미니즘이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여기게 됨. 본질주의 비판의 두 가지 함정 자연을 강조하는 것을 무조건 본질주의라고 가정하는 것. 자연, 육체의 특수성을 논하는 페미니스트에게 본질주의라는 무조건적인 비판이 따름. 본질주의를 비판하는 것이 무조건 옳다고 가정하는 것. 본질주의 비판의 논리가 항상 옳기만 한 것은 아님. (강의 PPT 화면 캡쳐 이미지) 에코페미니즘의 기본 주장, 그 다양성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중반까지 에코페미니즘은 가부장제가 생태위기의 가장 중요하고 유일한 원인으로 봄. 여성의 재생산 기능 및 활동이 긍정적으로 재평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김 에코페미니스트는 재생산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게 하는 가장 기본이고 핵심적인 활동인데 그것을 가치 없게 만드는 것은 가부장제라는 주장을 함. 재생산과 관련된 활동과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로 변화시키고자 함. 기존 페미니즘이 많은 경우 육체의 재생산 기능과 활동이 여성을 사회적 존재가 되지 못하게 하고 가정에 얽매이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서 여성 억압과 차별의 원천으로 이해함.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은 재생산 기능을 사용하지 말거나, 과학 기술로 극복해서 인공자궁을 만들어 여성들이 재생산 기술을 장악하자고 주장하기도 함. 이는 여성의 육체와 육체적 활동을 가치 없다고 여기는 가부장제적인 관점을 비판 없이 수용하고, 여성 자신의 육체를 너무 혐오하도록 한다는 비판. 남성신에서 아버지, 아들의 계보로 이어지는 남성적인 문화, 가부장제를 지탱하는 폭력성, 위계 질서 대신에 여성신, 여성 자매로 이어지는 계보를 통한 생명, 돌봄, 평화, 연대의 문화를 구축하자는 주장을 함. 이런 내용이 주로 한국에 알려진 에코페미니즘임. 90년대쯤 한국에 소개되면서 여신, 어머니 역할의 찬양으로 받아들여짐. 다양한 층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에코페미니즘의 일부이고 초기의 주장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음! 90년대쯤부터 에코페미니즘은 자본주의, 식민주의, 인간중심주의, 남성중심주의, 이성애중심주의 등이 환경 문제, 여성문제와 결부되어 있고 그 매듭점이 재생산 통제와 점유라고 봄. 여성 육체의 재생산 능력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한 편 남성 권력이 이를 전유해서 통제하고 이용하며 자본이 흡수하기도 함.(바이오 산업, 농업) 여성뿐만 아니라 식물, 동물의 재생산 능력을 어떻게 소유하고 통제하는지가 자본주의에서 중요함. 식민주의의 경우에도 식민통치를 위해 그 지역 공동체 문화를 파괴하는 것이 중요했고, 공동체 내에서 여성의 중요한 역할을 축소시키거나 가부장적이지 않은 가족제도를 파괴함. 노예 거래가 금지되자 흑인들이 재생산을 해야 노예를 재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결혼을 장려하기도 했음. 본질주의 ‘안’의 에코페미니즘: 수전 그리핀, 메리 델리 1970-80년대 미국을 중심으로 급진 페미니즘의 한 조류인 문화 페미니즘에서 에코페미니즘이 출발함. 문화 페미니즘의 기본 주장이 본질주의적 측면이 있음. 급진 페미니즘은 가부장제의 여성 억압이 인간 역사에서 가장 근본적이고 오래된 억압이며, 모든 인간 사회 지배 시스템의 모델이 되었다고 주장함. 이 입장이 둘로 나뉘는데 슐라미스 파이어스톤이 급진 페미니스트라고 한다면, 재생산 기능을 긍정적으로 재해석할 것을 주장하는 게 문화 페미니즘임. 에코페미니즘은 문화 페미니즘에서 출발함. 여성성, 여성적인 것을 재가치화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 과정 속에서 여성과 자연을 동일시하는 언어를 사용함. 본질주의 ‘밖’의 에코페미니즘: 1980년대 후반부터 에코페미니스트들의 노력 여성과 자연을 연결시키는 것은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사회/문화적 것임을 밝히고자 함. 앞서 보았던 여성의 노동이 자연의 산물, 자연의 자원을 더 많이 다루면서 발생하는 자연에 대한 이해, 경험, 지식을 획득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자연에 대한 지혜가 구성된다는 것. 남성이 자연과 맺는 관계와 여성이 자연과 맺는 관계가 노동의 차이로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명함. 생물학적 동일시가 아니라 노동을 통한 경험적 연걸임을 강조. 생물학적 본질주의란 생물학적인 것과 문화적인 것이 분리되어 있다고 전제할 때 성립됨. 생물학적인 몸과 사회적인 젠더는 따로 구성된다고 가정할 때 생물학이 성을 규정한다고 주장할 수 있고 비판도 할 수 있음.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어디까지 생물학적 육체이고 어디까지가 정신인지, 어디까지가 자연이고 어디까지가 문화인지 구분 없이 서로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육체와 정신, 자연과 문화 어느 한쪽이 결정할 수 없다고 봄. 이 둘을 분리해서 한 부분이 다른 한 부분을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본질주의도 문제이지만 이 본질주의를 비판하는 것도 틀에 갇혀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봄. 이원론적인 사고가 소수자 집단을 타자화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근본적인 논리라는 비판. 소수자 집단을 비난하는 근거 중 하나가 덜 문명화되어 있다거나, 야만적, 동물적, 자연적이라는 게 차별의 근거가 됨. 자연이 문화보다 더 열등하다고 바라보기 때문. 페미니즘의 목표가 남성과 동일하게 지배적인 주체, 문화의 주체, 역사의 주체가 여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 지배 논리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함. 식민주의, 자본주의가 가부장제와 어떻게 연동되어 있는지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함. 가장 적극적으로 연관관계를 밝힌 에코페미니스트는 반다나 시바와 마리아 미즈. 보살핌 윤리, 퀴어 이론, 장애학, 동물 권리론을 에코페미니즘 안에서 결합시켜 논의하기도 함. 발 플럼우드는 본질주의를 비판하는 페미니스트들의 기존 비판 방식을 비판함. 발 플럼우드, 여성들이 억압과 차별 때문에 전통적인 역할을 떠맡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역할이 가치가 없었던 것이 아님. 그 역할을 재평가하고 그 역할을 해온 여성들이 가진 지혜와 경험을 수용하고 이를 통해 자연과 어떤 관계를 맺을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에코페미니즘. 아리엘 살레, 여성과 남성 모두 자연의 일부로 존재하지만, 남성적 정체성을 획득하면서 이 사실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자연을 극복했다고 믿을 때 남성성을 획득할 수 있음, 남성의 문제적 측면은 자연과의 단절 때문이기에 여성도 자연과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을 다시 자연에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봄. (강의 PPT 화면 캡쳐 이미지) 에코페미니즘의 목표 가부장제에서 폄하된 여성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밝히고, 여성-자연의 단절이 아니라 남성-자연 연결의 회복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 생태계 회복과 여성해방을 위해 생명, 재생산, 돌봄, 상호의존, 다양성에 근거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 초기 에코페미니스트들이 제시했던 것이 본질주의적 측면이 없지 않지만, 이후 꾸준히 본질주의에서 탈피하고 페미니즘의 반본질주의적 원칙의 함정과 문제를 재반박하면서 수십년동안 노력해왔으나 잘 모르고 있음. 본질주의를 이유로 에코페미니즘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지 않고, 여성혐오만큼 보편적인 문제인 생태위기를 페미니즘 관점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할 것인지 고민하는 밑거름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해주셨어요! 강의가 끝난 후에도 수강자분들이 많은 질문과 함께 멋진 소감을 나눠주셨어요! 황주영 선생님의 소중한 답변도 함께 공유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질의응답과 소감 공유해보겠습니다! 에코페미니즘 안에도 여러 관점들이 있을 텐데 그동안 '어머니 대지' '영성' '여신' 이런 얘기하는 분들을 종종 봐왔어서 약간 편견? 같은 걸 갖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떤 에코페미니즘은 그런 이미지 이상으로 더 근본적이고 혁명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정치적 지향이라고도 (대충) 알고 있어서 그에 대해 더 잘 알고 싶었어요. 답변) 우리가 어머니 대지, 영성, 여신이란 말을 많이 듣기도 함. 사실 중요한 이야기임. 사회문화에서 신은 문화, 언어, 상징체계의 꼭대기에 있음. 기독교에서 아버지는 하나님임. 신이 남성이라는 것의 영향력은 엄청 큼. 종교에서 여신의 위치를 고민하는 건 페미니즘의 중요한 문제 중 하나임. 종교와 정치를 연결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옳지 못하기 때문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종교의 문제는 고고학, 역사학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임. 종교학에 관심이 있다면 책 <성대와 칼>, <하느님이 여자였던 시절> 두 권을 추천 저는 가사노동에 있어서 과학기술 발달에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할지 고민이에요. 남성환경운동가들이 쉽게 냉장고, 청소기를 비판할 때 짜증나다가도 환경측면에서는 또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거든요. 물론 독박가사노동이 문제의 시작이지만요 답변) 에코페미니즘이 비판받는 지점 중 하나가 본질주의 못지않게 반과학주의도 있음. 에코페미니즘이 과학을 비판하는 핵심적인 요소는 일반적인 과학이 보편주의적 관점에서의 과학, 원자론적인 과학이라는 점. 생태계는 원자론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생태계 안에 수많은 동식물들이 모여 복잡한 관계를 통해 생태계를 유지함. 가령 분자 생물학, 유전자학의 경우 생태계의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없다고 봄. 생태적 관계는 관련된 일을 해온 농민이나 노동자, 여성들이 훨씬 많은 걸 알고 있을 수 있다고 봄. 현대적인 과학과 현장에서의 지식이 결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지금처럼 전기를 사용한다면 절대 탈핵을 할 수 없음. 원자력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대부분 기업이 사용함일상에서 물자와 전기를 아끼는 건 중요한 실천이지만 기업을 변화시키는 게 더 중요함. 산업용 전기를 값 싸게 공급하면 안됨기업이 최대한 전기를 아끼도록 만들어야 함. 냉장고와 청소기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자제품을 계속 바꿔야 할 것처럼 소비하게 만드는 게 큰 문제임. 남성 환경운동가들이 비판하려면 이런 소비의 문제를 야기하는 게 무엇인지 알리는 게 필요함. 서론 부분에서 "페미니즘이 반자연적이다" 라는 언급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설명이 궁금해서요 답변) 자유주의 페미니즘에서 가장 잘 드러나는데 요즘에도 여성들이 해방되려면 남성처럼 돈을 많이 벌고, 권력을 쟁취하고 남성처럼 살아야 한다고 주장함. 여성의 육체가 가진 한계에서 벗어나자는 주장도 함. 여성들이 월경에 대해 부정적, 공격적인 용어로 표현할 수 있지만 자칫하면 여성의 육체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기 쉬움. 페미니즘에서 여성의 육체 자체를 부정적으로 이해하는 경우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봄. 가령 선진국에서 탄소 배출을 통해 발전을 이뤄 놓고 이제서야 탄소배출을 제한한다는 비판이 있음. 마찬가지로 여성들도 남성들이 권력을 누렸는데 여성들도 권력을 누려야 한다는 관점이 있음. 자연 자원이 성별에 따라 불평등하게 분배되는데 여성이 더 자연 자원을 차지해야 한다는 임파워링이 자연을 똑같이 파괴하겠다는 것이라면 생태계 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고민이 필요함.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책을 추천해주세요 답변) 반다나 시바, 마리아 미즈 <에코페미니즘>이 제일 유명하고 입문서, 여성환경연대에서 해마다 출간하는 책, 문순홍, 고정갑희 선생님의 논문, 비거니즘과 관련된 캐롤 아담스 <육식의 성정치>, <프랑켄슈타인은 고기를 먹지 않는다>, 제가 쓴 책을 홍보하자면 <고기가 아니라 생명입니다> 생태적으로 반자본적으로 사는방법의 다양한 모습이 궁금해요 귀총 소농 자급자족 외에도... 답변) 2-30대 여성이 혼자 귀촌할 경우 어려울 수 있음, 도시와는 다른 종류의 가부장제성이 있는 농촌문화가 있기도 함. 일자리 문제도 있을 수 있음. 농사를 하게 되면 농사가 얼마나 반생태적인지 알 수 있을 것임. 농약 사용이나 벌레와 동물들을 쫓아서 땅을 사용하기 때문. 사실 빈곤하면 생태적으로 살 수 있어요. 물건을 자주 소비해서 자주 버리지 않기 때문에. 여성환경연대에서 발간한 책 <덜 소비하고 덜 존재하라> 소비를 하고 소유하는 데서 자기 만족을 찾기 말고 어떻게 나 자신으로 잘 살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함. 청소, 조리같은 일이 의외로! 신산업으로 전환이 된 후에도 계속해서 노동 수요가 있는 일이라는 점을 최근 발견하면서, 아... 핵심/비핵심 업무를 나누고 비핵심업무를 계속 외주주면서 여성 일자리로 폄하해오고 불안정노동으로 만들어왔지만 사실은 이렇게 언제나 필요한 일이라면 이게 오히려 진짜 핵심업무 아닌가..? 더 재평가되어야 할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요, 오늘 뒷부분 들으면서 많이 생각 정리가 됐어요. 감사합니다. 답변) 돌봄을 가난하고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돌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실제로 대부분 사회구성원들이 친밀한 관계에서 자기 몫의 돌봄을 하고 있고, 이는 재평가 되어야 함, 특히 코로나 시국에서 돌봄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드러났음. 간호사, 자녀를 돌보는 여성들에게 업무가 과중 되었으나 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이런 돌봄을 하는 사회구성원들의 중요성을 애써 외면하고 있음. 이를 인정하는 순간 비용이 많이 들여야 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 기후위기 논의 안에서 에코페미니즘이 상대적으로 대두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에코페미니즘 안에서도 기후위기라는 단어보다 생태위기라는 단어를 많이 쓰는 것 같고요!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새만금 간척 사업이나 지리산 송전탑 문제, 핵발전 문제 등 여성들과 더 연결되어 있음. 원전 사고로 여성들도 피폭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피폭된 가족을 돌보는 노동까지 여성이 해야 하는 돌봄 노동의 문제, 오염과 관련된 여성 건강 문제와 연관 지어 생태 위기를 주로 이야기 했음. 특히 여성들이 더 빈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여성의 빈곤화와 기후위기의 주제로 주로 논의됨 참가자 답변) 현재의 기후위기 논의가 탄소중립에 집중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고요, 기후위기 논의도 탄소중립에 가둬지지 말고 생태다양성에 관한 관심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코페미니즘 관점에서도요. 기후위기에 직면한 대안은 다른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 특히 돌봄의 급진적 재구성을 강조하는 논의들도 제안되고 있어요 본질주의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태도가 저한테도 있었던 것 같아서, 그 부분 짚어주신 것이 인상깊었어요. 강의 정말 좋았습니다! 환경 파괴는 가부장제가 다 했는데 회복마저 여자가 하란 소린가, 그래도 난 일단 채식하고 난 일단 제로 웨이스트 하겠지만.. 내 주변 페미니스들도 대체로 그런 경향이 있긴 하지만.. 대체 우린 왜 이러고 사나 싶었는데 '막연한 연결감'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에코페미니즘에 대해서 본질주의 아냐? 라는 의심에 딱 멈춰있었는데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의 지향들과 많이 맞닿아 있다는 것을 오늘 강의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에코페미니즘에 훨씬 더 내적 친밀감이 생긴 거 같아요! 앞으로 추천해주신 책들도 읽어보면서 더 알아보고싶네요! 강의 감사합니다 :-) 어렵게만 생각해서 접근하지 못했던 에코페미니즘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자연의 여성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불편한 지점?이 마음 속에 있었는데 해소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건강한 여성상의 상징적 이야기를 찾는 과정에서 에코페미니즘을 공부하게 된 사람이라서 강의가 더 의미 있었습니다. 저는 책읽는거 안좋아하는데 강의듣고 에코페미니즘을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에 추천해주신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그동안 저도 본질주의에 대해 알게모르게 저어감이 있었던것 같아요. 자본주의에 거의 환멸이 나는 와중에 에코페미니즘이 또 반갑고 그렇습니다. 강의 재밌고 뜻깊게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민우특강 참가자 캡쳐 이미지) 계속해서 하반기 민우특강 2강 〈기후위기와 페미니즘, 국경을 넘어서> 백영경 선생님 강의 후기를 전해드릴게요 (강의PPT 캡쳐 이미지) 위기”들”의 시대 현재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지나는 중이지만 그 뒤에는 생태계 위기와 기후위기가 있다는 인식이 필요. 코로나19 위기가 돌봄의 위기를 악화시키기는 했으나 돌봄의 위기는 이미 사회재생산의 위기로 존재해왔으며, 이는 생명재생산의 위기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서로 무관하지 않은 복합적 위기 상황. 그러나 던져봐야 할 질문들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위기란 평상시와 마찬가지의 삶”일 수도 있다. 따라서 어떠한 현상을 위기로 부르는 것의 정치, 그리고 위기라는 진단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따져 물어야 할 필요 현재의 위기에 대한 다양한 용어들 기후위기, 인류세, 코로나19, 돌봄의 위기, 사회재생산의 위기, 생명재생산의 위기 등-> 위기에 대한 인식의 확산은 인류의 취약성과 상호의존성에 대한 공통 감각을 중대시키고 공동의 논의의 장을 만들어내는 면이 있지만 동시에 취약성이 각기 달리 경험되는 차별과 배제, 억압의 경험을 소거할 우려가 있음에 유의해야. 현 위기를 호명하는 하나의 방식: 인류세 인류세라는 용어는 지구의 역사에서 “인간이 자연환경에 미친 영향력과 자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지질시대”를 가리키는 용어. 기후변화, 해수면 상승, 플라스틱에 의한 해양 및 토양 오염, 종 다양성의 급격한 감소와 멸종, 토양/대기/해양에서 일어나고 있는 화학 성분의 변화 등이 지표. 인류세: 플라스틱과 닭 뼈의 시대 “인류세를 대표하는 물질들로는 방사능 물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 심지어는 한 해 600억 마리가 소비되는 닭 뼈를 인류세의 최대 지질학적 특징으로 꼽기도.” “인류세”는 단순한 시대 개념을 넘어 현실에 대한 비판적 개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개념이자, 현실에 대한 논의를 조직하는 서술 도구의 역할과 행동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도구 인류학자/페미니스트/정착식민주의 연구자인 선생님 입장에서 인류세 개념에는 여전히 부재하는 시각이 존재함 인류세 개념에 대한 비평들 인류세라는 용어가 위기를 일반화/보편화한다는 것, 즉 인류라는 용어가 계몽주의 이래의 개념, 즉 백인/남성/기독교적인 인간 개념을 제대로 문제 삼고 있지 않다는 것: 자본세라는 문제의식도 있지만, 특히 페미니즘의 비판에 주목해야 인류세와 플랜테이션 인류세 개념에 대해 삶의 복수성을 바라볼 것을 요구하며, 보편적인 시간성을 거부하고, 스케일의 다양성을 고려할 것을 요청. 인류세의 문제는 전지구적이지만, 개별 인간 누구도 지구 시스템 차원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 실제 인간의 삶은 로컬(지역적), 이는 인류세에 대한 다양한 상상이 존재한다던가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영향이 간다는 사실과는 다른 차원. 플랜테이션은 살아 있는 존재들을 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생태적으로 단순화하는 행위, 같은 것을 생산하고, 다른 지역에도 동일한 형태를 이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며, 현재 어디에나 있지만 모든 곳에 있지는 않다. 플랜테이션세와 에코페미니즘 인류세 페미니즘의 근대/자본주의/보편적 인간 비판은 에코페미니즘의 자본주의적 근대의 자연 착취/이원론/여성 지배 비판과도 통하는 지점. 실제로 플랜테이션의 역사는 식민주의의 역사와 현실 글로벌 자본주의의 불평등 문제와 바이오테클놀로지와 생명자본주의 등과 직접 연결이 되며, 생태계 위기나 기후위기, 현재 팬데믹 위기와도 연결되는 핵심적인 문제. 따라서 플랜테이션세에 대한 문제의식은 에코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탈성장과 정착식민주의 비판으로까지 확장되는 고리 제공 코로나19와 탈성장(에코)페미니즘 1970년대 형성된 탈성장론은 그 시작부터 성장지상주의에서 탈피하여, 에너지와 물질의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이고 가치를 재조정하며 제도를 바꾸어 인간과 생태계에 대한 해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돌봄이라는 가치에 친화적. 에코페미니즘과 비슷한 시기에 발전. 코로나19 이전까지 탈성장론이 페미니즘을 적극적으로 표방하면서 연대를 추구했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코로나19 이후 적극적인 연대를 표방하기 시작. 코로나19 이후 ‘페미니즘들과 탈성장연대’ (Feminism and Degrowth Allance, FaDA) & <탈성장론>의 저자들은 코로나19가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미래를 위해서는 돌봄 소득과 정의로운 전환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선언 현재의 위기가 건강의 위기이자 동시에 자본주의 생산 양식의 경제적 위기이며, 더 근본적으로 돌봄의 위기이자 생명 재생산 위기라고 주장.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간과 비인간, 생태계와 생물권역 모두가 위기에 처해 있고, 코로나19는 이제까지 누적된 문제들이 터져 나오는 파열의 현장.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대안적 삶의 방식을 모색하는 일이며, 관계맺음을 하고 공동체를 꾸리는 일이라고 주장. 나 자신의 세계를 넘어서 서로서로를 돌볼 시간이 필요하며, 그 돌봄은 비인간 세계까지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 탈성장과 돌봄의 원리. 재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성장 위주의 시장 의존 경제의 비중을 줄이되 그 과정에서 희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들이 필요. 축소대상이 되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전환의 과정에서도 생계와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특히 인류세의 상징과도 같은 확석 연료 산업, 탄광, 자동차, 항공 등의 에너지산업에 대한 공공지원을 줄이고, 지원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고용을 유지하고 해고를 어렵게 하는 조건을 걸 필요가 있음. “연대, 필요충족, 돌봄의 원리’를 원칙으로 페미니스트 탈성장론과 코로나19 이후 페미니스트 탈성장론자들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원리는 돌봄이 되어야 하며 공동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며, 희생을 감수하면서 의무감에 따라 일하고 있는 건강과 돌봄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그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장려하는 것이 필요. 정의로운 전환과 돌봄의 원리 장기적으로는 산업구조를 바꿀 수 있도록 개입할 필요가 있음. 과세는 노동이 아닌 오염과 불평등에 대해 이루어져야 하며, 온실가스 배출과 물과 공기의 오염, 자원 채굴과 극단적인 부와 소득에 과세하는 것은 개혁의 일부 이미 코로나19 이후 상상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정책들이 도입되기도 함. 이러한 정책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의미부여 하고 사례들을 공유하는 것 역시 필요. 현재 유렵, 미국에서는 노동시간 감축, 일자리 나누기 정책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기본소득이 논의되는 중 페미니스트 탈성장론과 돌봄기본소득 각 가구와 공동체의 복지와 삶을 유지하기 위해 수행되는 비임금 노동과 젠더화된 돌봄 노동의 가치에 대한 인정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 우리 자신과 주변, 그리고 타인들, 환경을 돌보기 위한 사람들의 능력에 공통의 부를 투자함으로써 연대와 형평성을 기르고자 하며 이를 위한 수단으로 돌봄 소득을 주장. 복합재난이 일상화되는 시대일수록 다른 무엇보다 삶의 기본이 중요하며, 지금의 경제 여러 분야에서 탈성장을 진전시키는 것과 돌봄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강화하는 행위는 함께 가야 함. 돌봄 가득한 사회를 위해서는 삶의 기본적인 필요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경제를 재구조화하며, 삶에서는 돌봄이 중심이 되도록 하고, 가정을 단순히 비생산적인 소비의 공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생산과 재생산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적극적으로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음. 또한 환경의 재생을 돕고, 각기 다른 강점과 취약성을 가진 존재들 사이의 연대에 기반을 둔 필요충족 경제를 활성화시키고자 함: 돌봄 노동에 대한 재평가를 통해, 보편돌봄소득을 통해 돌봄 경제로 이행 필수노동에 대한 재평가: 변화는 현실적으로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 인권보장 차원을 넘어서 체제전환을 위한 의미를 부여하고 요구해야 함. 돌봄 선언문에서 주장하는 돌봄이란 돌봄이란 모든 것을 돌보는 사회적 능력과 행동들이며 이는 생명의 안녕과 풍요를 위해서 필수적: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인정해야만 돌봄을 중심에 두는 정치가 가능해짐 -> 돌봄의 단위는 개인이 아니라! 돌봄은 가족간 돌봄부터 요양원, 병원, 보육시설, 학교에서 실제 노동자들이 수행하는 직접적인 돌봄, 필수노동자들이 수행하는 매일의 서비스를 당연히 포함. 나아가 협동과 연대 경제를 조직하는 활동가들의 일, 주거권을 보장학고 화석연료 산업을 축소하며 녹색 공간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위해 일하는 활동 역시 포함 돌봄은 대다수 사람들과 지구상에 살아 있는 여러 생명체들이 지구 자체와 함께 살아남아서 잘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이며 물질적이고 감정적인 조건들을 제공할 수 있는 개인적이고 공동체적인 능력을 의미. 개인간의 차원에서부터 행성의 차원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돌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 작은 돌봄 하나도 다른 차원에 대한 이해와 지지없이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정치의 중요성 탈성장에 대한 남반구의 비판 기존 탈성장론에 대해 지구적 차원의 불평등을 지속시키는 또 하나의 식민담론이라는 비판. -> 탈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북반구와 남반구의 연대가 필수적. 탈성장이 식민지적 구조를 청산할 수 있는 기획이 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연대를 창출하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함. 탈성장과 궤를 같이 하는 포스트성장주의적 흐름이 남반구에 존재. 비유럽적 실험들 존재. 화석연료나 광물 채굴에 반대하는 토착민들의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중. 에코페미니즘이 중요한 흐름 중 하나. 탈성장론 비판에 대한 반론 북반구의 성장은 남반구의 자원과 노동, 토지를 착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그 체제 안에 머물러 있는 것이 남반구에 도움이 된다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음. 탈성장을 갑작스러운 시스템의 중단으로만 상상하는 것도 문제. 탈성장은 한번의 선언으로 이루어지는 위로부터 강요된 생태독재와 같은 상황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과정이며, 다양한 실천을 포함한다고 주장. 갑작스러운 일자리의 상실, 경제위기 문제를 논하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기변동, 갑작스런 생산라인 재배치 속에서 남반구는 이미 일상적으로 경험하고 있음. 화석연료 기반 경제에서 탈피하는 문제로부터 공통의 연대를 찾을 필요가 있음. 세계 곳곳에서는 화석연료나 광물 채굴에 반대하는 토착민들의 투쟁이 일어나고 있는 중. 젠더정의 없는 탈성장은 없다 성장주의를 탈피한 후에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라고 할 때, 여성의 숨은 노동을 저평가하는 사회를 유지할 수는 없음. 특히 탈성장 담론이 낭만적인 복고 다마론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에 대한 비전이 되기 위해서는 페미니즘과 만나지 않을 수 없음 -> 페미니스트 탈성장론의 핵심 “탈성장-탈식민-페미니즘 논의는 함께 가야” 돌봄: 페미니스트 탈성장론과 탈식민 생태전환의 고리 돌봄은 단지 팬데믹 시기에 혹은 디지털 혁명의 시기에 생겨나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비로소 중요해진 것은 아님. 취약한 존재로서 인간, 자연을 자원으로 보고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한계 속에 존재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이 좋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돌봄. 페미니스트 철학자인 kate Soper가 탈성장 이후의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서 대안적인 쾌락을 이야기할 때 중요하게 등장하는 것도 바로 돌봄이 가능한 시간, 돌봄이 가능한 관계맺음 돌봄이란 단지 특정한 형태의 서비스를 상품의 형태로 공급하거나 공공서비스로 지원한다고 해서 충족될 수 있는 사회적 공백이 아님 그러므로 인간이 가진 근본적인 필요의 차원에서 접근할 때 돌봄은 사회전환의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음. 실제로 현재 북반구의 소비수준이라고 하는 것은 발생하는 비용과 해악의 상당 부분을 남반구에 전가하는 동안에만 가능한 것이며, 이는 서비스 산업에서 이루어지는 여성 이주나 지구적 돌봄 연쇄와 같은 사례들로 확인됨. 따라서 이제까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노동, 그러나 삶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노동들을 찾아내고 이 노동들이 수행되는 방식 속에서 구체적인 북-남 연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음. 한국에서 여성-기후위기 담론의 불편한 점들: 생산자로서의 여성/ 세계적 연대의 부재/ 돌봄 공공성과 사회화 논의의 한계 등 탈성장을 위한 연대의 모색 탈식민 운동, 환경정의 운동, 토착민들의 운동이라고 해서 반드시 가부장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경우도 많으며, 반면 페미니즘운동이나 환경운동은 반자본주의/탈식민 문제의식이 약하거나 자신의 주요한 활동 범위에 넣지 않는 경우가 많음. 탈성장을 가능하게 돌봄 중심사회로의 근본적인 전환은 반자본주의-탈식민-페미니즘이 함께 이루어져야 가능하다는 말씀으로 강의를 마무리해 주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역시 많은 질문과 소감을 남겨주셨어요 인류세, 플랜테이션 등 잘 알지 못했던 개념부터 코로나19, 기후위기, 에코페미니즘, 돌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 이슈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나눠주셨어요. 대안과 함께 연대를 위한 결단이 필요하고, 연대를 강조하는 내용이 좋았다는 소감, 돌봄의 개념과 가치를 새롭게 이해하게 되었다는 소감도 전해주셨습니다. 민우특강 1,2강을 모두 참석하셨던 분들은 1강에서 에코페미니즘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었다면 2강은 지구적 위기 앞에서 페미니즘이 연대할 수 있는 관점을 만들어 준 것 같아 유익했다는 소감도 전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새로운 사회를 조망하고 변화를 추동하는 정치학이자 운동인 페미니즘을 통해 이 다양한 "위기"를 어떻게 봐라봐야 할 것인지, 이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떤 세계를 꿈꾸고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질문하면서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었던 2021 민우특강이 모두 마무리되었어요!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모든 민우특강에 참여해주신 분도 계시고, 어렵게 시간 내어 강의에 함께 해주신 분들도 계신데요. 함께 배워나가고 질문할 수 있는 이 시간이 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민우특강에 참여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친 우리의 마음에 온기를 불어넣고, 또 페미니스트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강의해주신 김현미, 전희경 선생님 그리고 다양한 위기들 앞에서 페미니스트는 이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해주신 황주영, 백영경 선생님에게 감사해요! 내년 민우특강도 많이 기대해주세요^_________^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10.26민우회2029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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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9 성평등복지[후기] 〈나는 페미니즘 복지국가에 살 거야!〉 집담회 2회차 "너도 나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거야"20대 대선을 앞둔 지금,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사회를 꿈꾸고 있을까? 향후 5년의 복지국가 구상을 위한 페미니스트 집담회 〈나는 "페미니즘" 복지국가에서 살 거야!〉 두 번째 집담회가 10월 7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온라인 회의로 열렸습니다. 1회차 집담회 "나로서 오롯하게, 함께할 거야" 후기 보러 가기 → https://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3914 2회차 집담회 "너도 나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거야"에서는 적정한 삶을 보편적으로 보장하는 복지국가의 조건들을 함께 고민해보았습니다. 나다운, 니이모, 바다거북, 숨, 야기, 현주 6명의 참여자와 민우회 활동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참여 이유와 자기소개] 2회차 집담회에서 함께 나눠보고 싶은 이야기들과, 평소 가지고 있던 복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여성의 가난은 결코 여성 개인의 탓이 아니므로, 사회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복지 아닐까요? 복지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배우고 싶어서 참여했고, 최근에는 기본소득 논의에 관심이 있습니다." "요즘 사는 게 바빠 사회 이슈에서 멀어졌었는데, 복지 이슈에 관한 페미니스트들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공공일자리와 주거 문제에 관심이 있어요. 소득 지급이 아닌 방식의 보편 복지도 많이 이야기되면 좋겠어요" 생계와 주거, 일자리 등 삶의 조건을 적극적으로 고민하는, 페미니스트들과 생각을 나누며 사회 문제에 개입하고 싶은 참여자들이 모인 자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여는 말] 지난 1회차 집담회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참여자들이 공통의 문제의식 위에서 토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주제와 관련된 주된 문제의식과 사회적 배경, 그리고 민우회에서 고민해 본 페미니즘 복지국가의 의제들을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사진1. "너도 나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거야" 집담회 주제를 발제하는 PPT 화면과 활동가 이미지 지금의 복지제도는 적극적으로 불평등을 개선하고 사회적 재분배를 촉진하기보다, 노동이 불가능한 경우 최소한의 생존만을 보장하는 수준으로 선별적인 복지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개인은 자력으로 당장의 생계와 노후를 책임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너무 많이, 오랜 시간을 일할 수밖에 없죠. 너무 긴 임금노동시간은 사람들이 필수적인 쉼과 돌봄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없게 만들고, 각자의 삶을 주체적으로 계획할 수 있는 주권을 빼앗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안으로서 생존과 돌봄을 나 혼자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의 조건은 무엇일지를 함께 상상해고자 했습니다. [토론: "너도 나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거야"] 개개인의 불안정한 일상과 양극화된 사회구조에 관한 고민을 안고서, 다 함께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현재의 사회 구조와 가치에 관한 문제의식을 담은 세 가지 소주제에 따라 각자의 일상과 삶에 있어 고민을 나눠보고, 모두에게 적정한 삶의 조건을 보장할 수 있는 복지사회를 상상하는 질문에 함께 답해보았어요. 〈소주제 1. 누구도 '먹고 살 걱정'으로 불안하지 않을 수 있다면〉 질문 하나. 누구나 막연히 불안해 하지 않아도, 버티며 일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생활 임금을 벌 수 있다면? "저는 방송대학교를 다니다가 지금 중단된 상태인데 방송대도 다닐 수 있을 거 같고 공방,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서 공방이라든가 제가 다니고싶은 운동 이런 걸 가격 걱정없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친구를 만날 때에도 한달에 누구를 몇 번 만나면 얼마가 들고 이런 생각 안하고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 "심리상담을 다닐 것 같아요. 지금은 정신건강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심리상담은 건강보험이 안 되잖아요." " 지금 한국의 복지는 노동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가 없는가에 기준을 두다보니까, 노동시장에서 팔리지 못하면 우울감이 오고 위축되고. 그런데 단지 그런 경제 논리로만 환원되는 일자리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돌봄 등으로 기여하는 공공일자리를 주고 생활임금을 주면, 개개인의 자기효능감이 올라가니까 우울증이라든지 정신병리적인 부분이 줄어든다든지 자살률이 줄어든다든지 그럴 거라는 거예요." "일주일에 네 번 4시간만 일했으면 좋겠고, 300만원은 벌었으면 좋겠네요!" 질문 둘. 갑자기 쫓겨나거나 집세가 오를 걱정 없이 한 집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다면? “내가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의 바운더리 자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거 공간 외적으로 보면 근처에 마트, 큰 공원이 있으면 좋겠고 도서관이 있으면 좋겠고 가까운 곳에 여러 병원이 있으면 좋겠고 같은 동네에 사는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그런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동네에서 오래도록 월세나 집값 없이 오래 머무를 수 있으면 내 삶을 장기적으로 계획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본소득 말고 기본주택은 어떨까? 이런 상상은 해봤어요. 집을 주면 우리가 어디서 살지, 누구 옆에 살지 이런 것을 결정하는 데 좀 쉽지 않을까?" 〈소주제 2. 누구나 내 삶을 주체적으로 기획할 수 있다면〉 질문 셋. 노동시간이 지금보다 줄어든다면? "아침에 출근할 때 빡빡하지 않은 시간에 열시쯤 출근해서 점심시간도 1시간 반. 양치도 여유롭게 하고. 퇴근할 때도 해가 있으면 좋겠고 내가 너무 지쳐서 나가떨어지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을 더 주는 거보다는 일을 덜 주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저는 프리랜서인데, 언젠가 제가 일을 빨리 끝내는 기적 같은 일이 있어났어요. 9시에 시작해서 1시에 끝났는데 밥도 천천히 차려먹고 산책도 하고 책도 한 권 읽었는데 아직 여섯시인 거예요. 물론 지금은 그러면 수익이 따라오지는 않거든요." "프리랜서로서 일을 하는 만큼 버는 것이기 때문에 법정노동시간은 이미 너무 많이 넘어갔어요. 나를 돌보는 시간을 고려하면 수입이 너무 줄기 때문에. 과연 내가 일하며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한테 마음과 시간을 쓸 수 있나 생각하면 안타까운 상황이고요. 그러려면 하루에 두 세 명만 만나야 하는데, 생계를 위해서는 하루 일곱 명은 만나야 하거든요." 질문 넷. 삶 가운데 2년이라는 기간 동안 내게 아무런 조건 없이 소득이 주어진다면? "운동 쪽 강사되는 것에 쓰고싶어요. 직업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운동 관련해서 해부학 이런 거 배우고, 몸이 움직이는 원리를 설명해주시는 걸 들으면서 몸에 대한 이해도 생겼고 삶 자체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이 바뀌었거든요." "지금 한국사회의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고, 서로 싸우고, 너무 날카롭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런 것도 많이 줄어들 거 같아요. 저는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건 없이 소득이 주어진다면 저한테 왜 주는지 물어는 볼 거 같아요. 갑자기 저한테 왜 주지. 받아본 적이 없어서 마음이 궁핍해가지고. 그 소득을 받으면 그 다음을 위한 도약을 쪼들리지 않게 한다든가. 선뜻 누군가하고 나눌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소득이 온전히 나 혼자 쓰는 것도 괜찮지만 좀 더 필요한 누군가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이랑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도 들 것 같아요." 〈소주제 3. 우리 삶을 재단하는 사회적 가치 체계가 변화한다면〉 "이 사회가 경제적인 이익이 늘어나면 그 외에 모든 것은 어느 정도 좌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잖아요. 환경 문제가 계속 제기됐을 때에도 그래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얼마고 환경오염을 제재하는 법이 나오면 석탄 관련 기업에게 피해를 끼치게 되니까 오히려 피해자가 기업이라고 이야기하는 현실인데. 그게 금액만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문제인데도요. 선하고 모두의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게 어리고 멋모르는 걸로 치부되는 현실을 바꾸고 싶은 거 같아요." 질문 다섯. 사회적 비용을 일으켜 얻은 이익을 사회가 환수한다면? "요즘에 공정에 대한 거, 정의에 대한 거 사회적 이슈가 높아져가는데 법을 지키지 않아도 누군가가 있다는 건 법치국가 내에서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법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과징금이 좀 더 높아졌으면 좋겠고, 그 환수금을 사회적 비용으로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거를 해야만 우리가 상상하는 기본소득 같은 것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돈이 돈을 번다고 기업들만 돈을 계속 벌잖아요.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고 무인화를 하고. 하다못해 맥도날드 가도 키오스크 있고 일하는 사람이 얼마 안 되잖아요. 그런데서 얻는 이익들도 전부 다 기업들이 가져갈 거 아니예요. 사람들은 일자리만 잃고.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이익도 나누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질문 여섯. 환수한 이익을 사회적으로 정의롭게 분배한다면? "은행성차별 때에는 너무 화가 많이 났는데 그 벌금을, 너무 약소한 벌금을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잖아요. 그걸 성평등기금으로 쓰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 당시에는 일단 입사원서를 낸 사람 명단이 있잖아요. 그 사람들한테 1인당 오백씩 줘도 모자란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 코스트코 하남점에서 망월천에 오수를 그냥 버려서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잖아요. 그냥 사과문 쓰고 끝났다는 거 같아요. 그런데 그 물을 상수도로 식수로 이용했다는 게 버젓이 다 나타났는데 지역주민들에게 위자료든 무슨 명목이든 분배를 했어야하는 게 아닌가. 환경부담금 같은 걸로. 천은 막혀있는 게 아니고 계속 흐르는 거잖아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한테 보상도 하고 환경부담금도 내야하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했어요." "여성들이 돌봄 부담을 많이 하잖아요. 저를 포함해서 엄마, 외할머니 이 삼대에 걸친 돌봄노동을 비용으로 환급을 하는 거예요. 대신에 이거를 가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에게 쓰지 않고 그렇게 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할 거 같거든요." 열띤 토론을 벌이며, 우리의 일상과 삶 전반이 복지구조와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도 막연히 불안하거나 분노하지 않을 수 있는, 경제적 양극화와 물신주의가 해소되는, 함께 살아가는 서로의 안녕과 행복, 평등을 공통의 가치로 추구하는 더 나은 사회의 모습을 각자의 일상에서 길어올린 구체적인 말과 생각들로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가장 설레는 상상 나누기] 2회차 집담회에서 꿈꿔 본 사회의 모습 가운데 참여자들을 가장 설레게 한 그림은 무엇이었을까요? 나다운, 니이모, 바다거북, 숨, 야기, 현주가 함께 꼽은 가장 설레는 페미니스트 복지국가의 모습을 공개합니다! "부정의한 수단을 사용하거나, 불평등을 야기하거나, 오염을 유발하는 등 사회적 비용을 일으켜 얻은 경제적 이익을 환수하는 사회" "환수한 이익을 사회 구성원들에게 공평하게 분배하고,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여하는 사회" 복지 영역에 그치지 않고 전 사회적 가치체계의 정의로운 전환을 추구하는 페미니스트 정치가, 향후 5년 도래할 새로운 사회의 기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2. 집담회 참여자들의 Zoom회의실 인증 사진 페미니즘 복지국가에서 너도 나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거야! 민우회는 집담회에서 함께 나눠본 지향들을 오는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의 핵심 의제로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선 대응 활동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페미니즘 복지국가를 위한 민우회의 활동에 함께해주세요!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10.25민우회2063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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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8 성평등복지[후기] 〈나는 페미니즘 복지국가에 살 거야!〉 집담회 1회차 "나로서 오롯이, 함께할 거야"20대 대선을 앞둔 지금, 페미니스트들은 어떤 사회를 꿈꾸고 있을까? 향후 5년의 복지국가 구상을 위한 페미니스트 집담회 〈나는 "페미니즘" 복지국가에서 살 거야!〉 그 첫 번째 자리가 10월 1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온라인 회의로 열렸습니다. 1회차 집담회 "나로서 오롯하게, 함께할 거야"에서는 동등한 시민성에 기반을 둔 복지국가의 모습을 이야기해보고자 했습니다. 나다운, 넬리, 니이모, 미영, 숨, 야기, 현주, 효진 8명의 참여자와 민우회 활동가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참여 이유와 자기소개] 1회차 집담회에 참여한 이유와 평소 복지에서 관심이 있는 영역을 소개하며 집담회를 시작했습니다. "비혼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스스로를 어떻게 돌보고 사회와 어떻게 교류할지, 서로 돌보고 돌봄 받는 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있어 참여했습니다. " "퀴어로서 복지를 이야기해보고 싶어서 참여했어요. 주거 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페미니즘적 자기돌봄을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비혼으로서, 퀴어로서, 페미니스트로서. 다양한 입장에서 앞으로의 삶과 관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는 말]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에 앞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참여자들이 공통의 문제의식 위에서 토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주제와 관련된 주된 문제의식과 사회적 배경, 그리고 민우회에서 고민해 본 페미니즘 복지국가의 의제들을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사진1. "나로서 오롯하게, 함께할 거야" 집담회 주제를 발제하는 PPT 화면과 활동가 이미지 지금의 복지체계는 혈연 및 혼인으로 이루어진 법적 가족을 복지의 기초 단위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가족 내에서 남성은 생계를 부양하고, 여성은 생계를 보조하며 가사와 돌봄을 전담할 것이라는 불평등한 성별분업구조를 전제하고 있죠. 따라서 제도 안에서 법적 가족의 일원으로만 취급되어 개인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감각과, 생계와 돌봄을 공적인 권리로 보장받지 못한 경험을 나누며 대안을 상상해보고자 했습니다. [조별 토론: "나로서 오롯하게, 함께할 거야"] 서로에 대해 알고, 오늘의 토론 주제와 관련된 문제의식들을 나누고서, 4-5명씩 조를 꾸려 본격적으로 조별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복지제도에 관한 문제의식을 담은 소주제에 따라 복지와 관련된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동등한 시민성에 기초한 새로운 복지체계의 조건들을 상상할 수 있는 질문에 함께 답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소주제 1. 나로서 오롯하게 복지의 대상이 되려면〉 "가족이라는 단위로 보는 것 때문에 ,사실은 개개인으로 생각하면은 다 어려움이 있고 이런데 이걸 묶어서 다들 그냥 알아서 해석을 해버리니까 불이익이 생길 수 있구나. 이 생각을 되게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게 가족으로 묶어놓고 보면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개별로는 다 나름대로 고군분투 해야 되잖아요." 질문 하나. 모든 시민에게 태어날 때부터 복지소득이 들어오는 자기만의 계좌가 있다면? "개인 단위로 (재난지원금을) 받았을 때 얼마가 들어왔는지 정확하게 눈에 보이니까 내게 주체성이 있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아요." "태어날 때부터 내 계좌가 있다면 얼마나 살면서 든든할까 싶죠. 사람이 살면서 어떤 일이 생길지 알 수 없고 아무도 예측할 수없는 데 그런 게 있다면 얼마나 든든할까 싶어요." "자기만의 계좌 너무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계속 다른 분들도 말씀해 주셨지만 선택의 영역이나 뭔가 대상이나 그 폭 자체가 달라지는 거기도 하고 저는 그리고 이게 저의 계좌가 있다면 제가 먹고 사는 문제가 오로지 또 나만의 일은 아니라는 인식도 들 것 같거든요. 내가 이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있고 공동체가 어느 정도 나의 문제를 좀 책임져주고 같이 나눠지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소주제 2. 누구에게도 차별 없는 복지를 위해서는〉 질문 둘. 누구나 내가 원하는 형태로 가족을 꾸릴 수 있게 된다면? " 지금 원하는 형태로 가족을 꾸릴 수 없는 이유가 가족의 어떤 특정 부분을 제도가 규정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가족들을 다 배제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성애 결혼 외의 결혼을 배척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 아이가 없거나 아이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계속 배척하는 제도가 있다보니까. 그래서 아이를 낳거나 낳기 싫거나 혼자 키우고 싶거나 그냥 이 모든 선택들이 가능하려면 제도에서 규정하는 가족은 없어야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했었고, 만약에 그렇게 누구나 원하는 형태로 가족을 꾸릴 수 있게 된다면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거절감이라는 게 진짜 크잖아요. 근데 그 거절감을, 이 나라가 이 제도가 이 사회가 계속 거절하고 있다라는 감각을 느끼지 않고 나는 이런 (가족의) 한 형태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않을까." “ 여전히 사회에는 공고한 기준들이 있고 이러니까 조금만 이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다라고 하면 너무 고민을 많이 하는데,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생기면 내 자신을 더 긍정하게 되게 쉬울 것 같고 더 건강해질 것 같은 거예요 우리 모두가.” “가족의 의미라고 해야 되나요. 범위가 조금 확장됐으면 좋겠는데, 그게 비단 이제 동성혼이라든가 아니면은 생활동반자법 제정만이 아니라.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이라고 생각하면은 한 집에서 함께 사는 존재를 의미하잖아요. 근데 저 같은 경우에는 저의 개인적인 공간이 있다면 그 공간에서 그렇게 누구와 평생 살고 싶지 않고 한 옆집 정도가 제일 좋은 것 같거든요. 그래서 뭔가 딱 내 집 안에 딱 사는 그 사람들만 가족의 범위로 한정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좀 느슨하게 연결되면서도 서로의 건강 문제라든가 다른 그런 개인적인 이슈라든가 그런 거를 함께 공유하고 또 문제가 있으면 함께 해결해 나가고 그런 존재까지 좀 넓혔으면 좋겠거든요. 요즘에는 그 사람들이 보통은 친구라고 그냥 많이 표현되는데 그것보다는 조금 더 내밀한. 그런 식으로 뭔가 좀 의미 자체가 좀 더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나는 혼자 살되 내 옆집에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원하는 대로 가족을 꾸릴 수 있다면 원하는 대로 또 가족과 관계를 끊을 수도 있고 그러면 참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소주제 3. 페미니즘 복지국가에서 함께 살기 위한 역할과 책임은〉 질문 셋. 모두가 돌보고 돌봄 받을 권리가 법에 명시된다면? “ 공교육으로 돌봄 교육을 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지금 누구에게 돌봄을 받고 있고 우리는 무슨 돌봄을 줄 수 있고 이런 것을. 왜 우리는 이런 것에 대해서 한 번도 교육받지 못했을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돌봄 받는 대상을 얘기할 때 꼭 신체 기능을 사회가 생각하는 ’정상‘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한정이 되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런 분들을 요양원에 넣거나 시설에 넣어버리거나 해서 안 보이게 차단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사실 우리 모두에게 돌봄이 필요하고, 지금 대개 남성 같은 경우에는 여성이 집에서 돌봄을 하면 그거에 기대서 자기 노동을 하는 거잖아요. 근데 사회가 그런 부분이 전혀 보이지 않게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문제를 좀 드러내놓기 위해서 공교육으로 좀 교육하는 거 어떤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필연적으로 약해지는 순간이 오잖아요. 그게 어떤 상황일 수도 있고 상태일 수도 있고 시기일 수도 있는데 그런 순간이 존재하기 때문에 돌봄도 자연스럽게 필요하고, 이어지고 주고받고 하는 것 같은데요. 만약에 돌보고 돌봄 받을 권리가 법에 명시가 되면, 법에 명시되는 것 자체도 중요한데 사실은 권리를 누리고 의무를 이행하는 데에도 저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당장 만약에 정말 기적처럼 갑자기 법이 뚝딱 생겨도 사실은 실제로 사회에 적응이 되려면은 시민들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뭐 가령 동네에 그냥 아이 한 명이 있는데 그 아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한 상황처럼 보일 때 사실 지금은 기꺼이 손을 내미는 사람도 있지만 ’괜히 남의 집 일에 끼어들면 안 되지‘라는 그런 마음으로 그냥 사실은 외면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데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좌시하면 안 된다라는 합의가 깔리면은 그런 경우가 훨씬 줄어들 테고 그냥 아이뿐만이 아니더라도 여러 존재가 그물망처럼 도움을 받으면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질문 넷. 모든 사회 구성원이 살면서 한 번쯤은 돌봄 일자리에 종사한다면? “돌봄은 특히 남성의 경우 마음은 있어도 안한다던가, 딱 시키는 것만 한다고들 하는제 전반적으로 몰라서 그러는 경우도 있잖아요. 돌봄의 과정이나 내용을 모르고, 몰라도 되니까 지금까지 그렇게 살았겠지만요. 모두가 돌봄에 종사를 해야 한다면 돌봄에 참여하지 않던 남성들도 돌봄에 대해 알게 되고 좋을 것 같네요.”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모두가 경험하게 한다는 게 너무 필요할 것 같고요. 돌봄이 여성들이 많이 했다는 이유로 너무 많이 평가절하돼 있고 너무 쉽게 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기분 나쁜 부분도 많거든요. 굉장히 소중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가장 임금테이블도 낮고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취급하는 게 너무 좀 화가 나서. 기회를 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남자들이 돌봄노동 안 하는데 꼭 시켜야 할 것 같아요.” “지금 돌봄노동이 굉장히 전문성이 필요한 일인데, 모든 구성원이 한 번쯤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 돼요. 의무로만 해보고서 ’나도 돌봄노동 해봤는데 별 거 아니더만 왜 자꾸 힘들다고 하냐‘라고 말할 것도 같고. 하라고 할 거면 의무교육으로 돌봄 교육을 해야겠네요. 돌봄 노동 종사가 의무화가 된다면 누구도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조별 토론을 통해 복지제도에 있어 가족 단위가 아닌 개인,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그리고 그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 외롭지 않고 평등하게 연결될 수 있는 다음 사회의 조건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해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권리를 보장받으며 혼자서 잘 살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혼자서만은 살아갈 수 없음을 알고, 필연적으로 서로 의존하는 존재로서 함께 잘 살아가고 싶음을 확인하기도 했어요. 페미니스트로서 우리는 나의 일상의 안녕뿐 아니라, 더 나은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요. [가장 설레는 상상 나누기] 함께 나눠본 페미니즘 복지국가에 대한 상상 가운데 가장 설레는 것을 꼽아보며 집담회를 마무리했어요. 나다운, 넬리, 니이모, 미영, 숨, 야기, 현주, 효진이 함께 꼽은, 다음 사회를 위한 가장 설레는 상상을 공개합니다! "모두가 살면서 한 번쯤은 돌봄에 종사하며, 이제껏 돌봄에 참여하지 않았던 남성들도 돌봄의 책임을 지는 정의로운 사회" "누구나 내가 원하는 사람과 공동체를 꾸릴 수 있고, 누구도 차별없이, 기꺼이 돌봄을 받고 돌봄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된 사회. 가령 퀴어를 위한 요양원을 세울 수 있는 사회" "보다 느슨한, 함께 살지 않아도 가까이 있으며 서로 돕는 관계까지 가족의 범위가 확장되고, 가족이 폭넓게 이해되는 사회" 후기를 읽으시는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이런 상상들이 설렘으로 가닿고 있을까요? 페미니스트가 함께 나눈 설레는 상상이 단지 상상에 그치지 않고, 모두가 공감하는 사회적 의제로서 논의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사진2. 집담회 참여자들의 Zoom회의실 인증 사진 페미니즘 복지국가에서 우리는 나로서 오롯하게, 함께할 거야! 이어지는 2회차 집담회 "너도 나도, 잘 먹고 잘 자고 잘 쉴 거야"의 후기도 기대해주세요!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10.25민우회1682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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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7 반성폭력[후기]“‘성적수치심’ 괜찮지 않습니다” 토론회: 시민들의 목소리로 퇴장을![후기]“‘성적수치심’ 괜찮지 않습니다” 토론회: 시민들의 목소리로 퇴장을! * 사진 : 온라인토론회 중계 현장 앞 안녕하세요! ^____^ 지난 달 9월 28일 화요일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성적수치심’ 괜찮지 않습니다 토론회: 시민들의 목소리로 퇴장을!] 온라인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올해 3월부터 ‘성적수치심’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발표한 자리였습니다. 상담소는 올해 ‘성적수치심’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피해자의 이야기를 제한하는지,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이 단어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민우회 성폭력상담소는 올해 [‘성적수치심’에 빨강카드를!]이라는 사업으로 ‘성적수치심’이 법률에 존재함으로써 성폭력의 유무죄 판단근거로 강력하게 작동하는 현실에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이에 [‘성적수치심’에 빨강카드를 : 우리의 목소리로 ‘성적수치심’OUT!] 대중설문을 지난 여름에 진행했답니다. 503명의 대중 설문조사 결과 분석을 류벼리 활동가가 [숫자로 보는 ‘성적수치심’]이라는 제목으로 첫 번째 발제를 하고, 최원진 활동가가 [‘성적수치심’ 괜찮지 않습니다: 36명의 이야기로 ‘성적수치심’에 퇴장을 고하다]라는 제목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리 한 두 번째 발제를 하였습니다. 토론으로는 권김현영(여성현실연구소 소장), 양지혜(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사무처장), 최김하나(서울연구원 성평등인권센터 인권전문관), 김두나(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 장다혜(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함께 해 주셨습니다. 자, 그럼 토론회 때는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는지 찬찬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 사진 : 화면 왼쪽부터 류벼리 활동가, 최원진 활동가, 진행자 이소희 활동가. 류벼리, 최원진이 발제하는 모습. 류벼리 활동가의 발제에서 ‘성적수치심’이라는 표현을 일상에서 본인이 직접 사용한 적이 있나요?라는 질문에 ‘예’라고 응답한 사람은 27.04%(136명)에 한했습니다. ‘성적수치심’이라는 단어를 접한 사람이 82.7%에 달하는 데에 비해 실제 사용해본 사람은 1/3 수준으로 적은 것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단어의 효용성이 낮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이지요. 시민들은 “문제적 발언임을 지적하기 위해 사회적으로 쓰이는” 단어로서 ‘성적수치심’을 사용하거나, 본인의 피해상황을 말할 때 “‘대중적인 표현’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서” 해당 단어를 썼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대중설문조사에서 시민들에게 63개라는 다양한 피해 감정을 제시하였고, 이중 선택되지 않은 감정은 없었습니다. 시민들은 다양한 감정을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명기한 사례는 각각 26개와 10개만 선택되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는데요.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어떤 분은 “100명의 피해자가 있다면 100개 이상의 감정이 있을 수 있고 아무것도 없을 수 있다”며 감정의 다양성을 말해주셨습니다. 상담소는 2021년 8월부터 9월까지 총 36명의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활동가들은 인터뷰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성적수치심’을 사용하게 된 맥락, 인식변화 지점, 피해 당시, 혹은 법적 대응 과정에서의 구체적 사례 등을 질문했습니다. 최원진 활동가의 발제에서 인터뷰 참여자들은 ‘성적수치심’이라는 단어의 낯섦을 이야기하는 것과 동시에 ‘성적수치심’이라는 단어로 인해 수치스럽지 않은 나와 ‘성적수치심’이라는 사회적 단어 사이에서 스스로 “피해당했다고 씩씩하게 지내면 이상해지는 건가?” “내가 분노하는 것이 이상한 것일까?”라고 되묻게 된다고 답변해 주셨습니다. 몇몇 인터뷰 참여자들은 사건을 알리고 가해자에게 사과 요구, 조직의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성적수치심’을 다시 만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한 사례에서 “다리 만진 거 다른 사람이 다 알 텐데, 너 괜찮겠어?”와 같이 ‘수치스럽지 않겠어?’라는 말을 하면서 피해자가 ‘성적수치심’을 느끼도록 하는 무언의 압박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메시지는 폭력 경험이 공개되는 것 자체가 여성에게 ‘수치스러운’것이라는 가치 판단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질문을 해 보게 되었답니다. 사실 수치를 느껴야 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를 저지른 가해자가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발제가 끝나고 패널분들의 토론회가 이어졌습니다. * 사진 : 화면 왼쪽부터 류벼리, 최원진, 진행자 이소희, 토론자 권김현영, 양지혜, 최김하나, 김두나, 장다혜. 토론하는 모습. 여성실천연구소의 권김현영 님은 반성폭력운동의 감정언어를 중심으로 발제를 해 주셨습니다. “감정언어를 쓰기보다는 피해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다르며, 이를 중심으로 판단근거가 만들어지는 것은 곤란하다. 단일한 감정언어를 규범화하는 것은 동일한 족쇄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수치심을 느껴야 인정해준다는 법 언어에 저항하는 동시에, 공적인 장에서 성원권을 가지지 못한 이들의 감정과 경험이 보여질 수 있게, 들려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우리에게 던졌습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의 양지혜님은 청소년의 삶에서 ‘성적수치심’은 어떻게 작동되는가를 중심으로 이야기 해 주셨습니다. “용의복장 규제는 남성이 여성의 몸을 품평하고 성적 대상화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여성의 몸을 평가하는 권력을 강화한다.” 이는 “교육현장에서 여학생들은 자신의 몸을 능동적이고 자유롭게 쓰지 못하도록 위축되고, 수치심과 콤플렉스를 경험케 한다.”고 하셨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여성 청소년이 성에 무지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은 오히려 이들을 순결하기에 범하고 싶은 이중적 규범으로 성애화된다. (중략) 남성 청소년에게 2차 성징이 성적 주체로 자신을 확립하는 일이라면, 여성 청소년의 2차 성징은 성적 대상화를 경험하고, 남성 중심 사회가 제시하는 젠더 롤에 따라 자신의 몸을 맞춰가는 일인 것이다.” 라는 말을 해 주셨습니다. 서울연구원 성평등인권센터의 최김하나 님은 “성희롱/성폭력의 주된 정서를 피해자의 ‘성적수치심’으로 이해할 경우 피해자는 ‘부끄러운 일을 당한 사람’으로서 수동적 존재로 상정되고, 이는 ‘피해자다움’의 이미지로 박제되어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구성원들로 하여금 피해자 관점에서의 사건 이해를 어렵게 하기도 하고, 피해자에 대한 공감을 가로막기도 하며, ‘피해자다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여겨지는 피해자에 대한 의심, 비난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최김하나 님은 이에 ‘성적수치심’개념으로 인해 직장에서 성희롱/성폭력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하여 할 수 있는 시도와 노력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제안해 주셨답니다. “개별 사업장/기관에서 자체 규정 상 명시하고 있는 ‘성적수치심’을 삭제하도록 하는 흐름을 만들 필요가 있다” “매뉴얼 등의 자료를 모니터링하여 상담 과정에서 성희롱/성폭력을 ‘성적 수치심’의 여부로 설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성희롱/성폭력을 ‘권리 침해’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공익인권변호사모임의 김두나 님은 수사재판과정에서 성폭력을 설명하고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으로 ‘성적수치심’이 작동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관행적으로 피해자에게 ‘성적수치심’을 느꼈는지 질문하고 이를 판단에 반영한다고 말이지요. 이런 상황으로 "피해자는 피해로 인해 ‘성적 수치심’ 외 다양한 감정을 경험했더라도 범죄 성립 구성요건이나 수사재판 관행에 맞춰 자신의 감정과 경험을 ‘성적수치심’으로 표현하여 고소장을 작성하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성적수치심’이 초래하는 위와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수사기관과 법원은 성폭력 피해자에게 ‘성적수치심’을 느꼈는지 질문하고 이를 판단의 근거로 삼는 관행을 없애고 피해자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경청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셨답니다. "변화를 통해 성폭력 법적 판단에서 ‘성적수치심’이 더 이상 범죄 성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로 다루어지지 않는다면, 피해자는 수사재판과정에서 자신의 피해 감정과 경험을 ‘성적수치심’이라는 협소한 개념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말씀으로 마무리 해 주셨습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장다혜 님은 ‘성적수치심’ 법적맥락과 변화모색을 주제로 법체계 내에서의 ‘성적수치심’위치를 찾고 해외에서는 어떻게 법적 용어가 개선되었는지도 짚어주셨습니다. 한 예로 "영국에서는 2003년 성범죄법 개정으로 ‘외설폭행’이라는 이름에서 ‘성적 폭행’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외설이라는 개념이 넓고 모호하여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서 "사실 수치심이라는 표현을 제고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현재에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성적수치심’을 ‘성적불쾌감’으로 변경하는 방향보다는 ‘성적행위’로 명기하면서 합리적 피해자 관점을 수사재판 기관에서 고민하며 성인지감수성 축적의 필요성을 말씀하였습니다. 온라인 토론회에 약 130여명의 참여자가 함께 해 주셨답니다. 참여자 분들께서 주신 실시간 온라인 피드백을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수치심’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도 어렵지만 최고 권력자인 재판부, 판사들이 그것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을지 늘 의심스럽습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범죄의 양상은 다양해지는데 법 규정이 너무 느려요.” “(수치심은)가해자에게 가르쳐야 할 감정 아닌지” “현실에서 ‘수치심’이 갖는 문제와 변화해야 한다는 맥락과 흐름, 법률이나 재판 과정에서의 ‘수치심’이 다뤄지는 방식의 간극이 많이 느껴지는데요. 공권력에서 처벌을 결정하는 이들이 분명 변화하고 업데이트 되야 하는데 사법부를 떠올리면 아득하게만 느껴집니다” 이번 온라인 토론회를 참여하면서 ‘성적수치심’이라는 단어는 그냥 ‘단어’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얼마나 촘촘하게 여성시민을 억압하고 제한하는지 느꼈습니다. 정해진 감정은 없고 100명의 피해자가 있다면 100개 이상의 감정이 있는 것처럼, 우리 이제는 ‘성적수치심’에 퇴장을 고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성적수치심’토론회 자료집은 발간자료집에서도 다운받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10.15성폭력상담소18185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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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6 여성건강[후기]2021 임신중지 경험 설문•실태조사 및 심층인터뷰 결과보고서 발표 기자회견_임신중지 입법공백은 ‘권리보장’의 공백이다[후기]2021 임신중지 경험 설문•실태조사 및 심층인터뷰 결과보고서 발표 기자회견 "임신중지 입법공백은 ‘권리보장’의 공백이다" 한국여성민우회도 함께하고 있는 '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은 2021년 6월 7일부터 7월 16일까지 진행된 헌법불합치 전후 임신중지를 경험한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진행 하였습니다. 오늘의 기자회견은 응답자들의 임신사실 인지 시점부터 임신중지 의료행위를 제공받고 이후 회복하는 과정까지의 구체적인 경험을 담은 실태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위해, 그리고 입법주체들에게 권리보장 요구를 촉구하기 위한 자리였습니다. 오늘의 기자회견 주요 발언들을 살펴보시죠!. . . . . . 이서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부장): 임신중지 경험심층인터뷰 결과 요지 발표 "헌법불합치 이후에 임신중지를 제공한 의료진과 여성이 더 이상 처벌받지 않게 되었습니다. 헌법불합치 이후 임신중지를 경험한 여성의 경우에는 임신중지 당사자로서 처벌의 불안 없이 의료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경험을 나누었습니다. 헌법불합치 이전에 임신중지를 경험한 여성들 또한 항상 처벌의 위험에 대해 걱정했던 불안이 해소되었다고는 하였지만, 처벌의 불안 외에 정보제공, 상담체계, 건강보험과 사회보장제도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비범죄화만으로 재생산권리가 온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였습니다. "또한, 임신중지 의료는 현재 대다수가 비급여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면서 가격형성이 일관되지 않고 현금결제로 이루어지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신속한 결정이 필요한 임신중지 의료의 특성상 짧은 기간 내 마련하기 어려운 목돈을 현금으로 마련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경험들을 청취할 수 있었습니다. 비용을 개인적인 수단을 총동원해 마련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차적인 문제들 또한 청취할 수 있었는데, 여성들이 임신중지 전후 요양 없이 일터에 나가야 하거나 갈등과 폭력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문다슬(시민건강연구소 상임연구원): 임신중지 경험 설문 실태조사 결과 요지 발표 "임신중지 결정에 소요된 시간 역시 당시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라 달랐습니다. 병원 또는 의료기관을 통해 정보를 얻거나 지인이나 단체 및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얻는 경우 상대적으로 임신중지 결정에 소요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또한 연령이 높을수록 결정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거주지에 따라서도 결정 소요 시간이 달랐는데, 특히 비수도권 거주자일수록 임신중지를 결정하는데 상대적으로 긴 시간을 소요하고 있었습니다. 임신중지 관련 물리적 접근성은 임신중지 전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임신중지 비용 마련에 부담을 느낀 경우는 외과적 방법으로 임신중지를 하거나, 소득이 낮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소득이 없거나 비혼/미혼인 경우, 임신중지 가능한 산부인과를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비용 마련 부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임신중지 보험적용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임신중지 당사자들의 임신중지 권리를 보장하고 임신중지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보편적 서비스 제공은 물론, 임신중지 보험적용을 통한 의료서비스의 합리적 가격제공은 물리적 접근성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보편적 임신중지 서비스 보장을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나영(모두를위한낙태죄폐지공동행동): 실태조사 결과의 시사점과 향후 법/정책 방향에 대한 제안 "현재의 입법공백은 과거처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의 문제가 아니라 이것은 권리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합니다. 먼저 수술/약물 방법 동시에 임신중단의 건강보험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임신중단 시 현금으로 지급해야했고 이는 의료행위를 받는 수신자 입장에서 어떤 권한, 정보, 비용, 어떤 부분들을 고려해야했는지 결정의 권한이 박탈되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검사/사후/약제/의료항목들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었고, 현금지불로 인해 지인/파트너에게 빌려야했고 그 과정에서 낙인 등에 시달렸고 이는 건강관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약물의 성분을 알지도 못한 체 복용하고 있습니다. 임신중지 약물은 최근 영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팬데믹 상황에서 병원을 하지 않더라도 원격으로 처방하기도 합니다. 건강보험의 문제는 임신중지 이전이후를 포함 반드시 사후관리까지 포함되어야 합니다. 건강보험은 의료인 질 관리를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어떤 의료기록이 남지 않기 때문에 의료의 안전성에 대한 책임도 남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임신중지는 공식 보편의료행위가 되어야합니다. 임신중지 또한 휴가로서 보장받아야 합니다. 비용을 지출 해야해서 추가 노동을 해야 하고, 오전에 수술을 받고 바로 업무로 복귀하는등 이후 건강을 살필 수 없는 조건에 놓여있습니다. 정보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야 합니다. 정부가 공식적인 플랫폼으로 편견 없는 임신중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임신중지에 대한 교육/상담 안내도 의료인들이 당사자에게 의무적으로 제공해야하며 의료인들도 임신중지에 대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이 제도화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의료인의 편견으로 인해 당사자 여성의 결정을 무시하거나 편견에 기반한 진료를 하지 않도록 의료인에 대한 인식 교육 또한 필요합니다. 이주민/HIV감염인등을 의료인들이 거부하는 경우 있습니다. 의료인의 거부권은 절대로 이루어 지면 안됩니다. 임신중지는 미루어질수록 그만큼 당사자의 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건강권이 침해됩니다" 이동근(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사무국장): 유산유도제 관련 경험의 의미 분석과 제언 "미페프리스톤을 포함하여 의약품을 이용한 임신중지는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임신 10주 이내에 안전하게 어디서나 쉽게 또 수술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감염병 위기 시기에는 임신중지 약물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가능한 임신중지 방법으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태조사에 참여한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지를 원하는 사람들은 의사가 권해서, 수술보다 안전할 것이라는 기대로, 저렴하다는 이유로,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의약품을 찾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물을 구하기 위해서는 병원의 처방이 아니면, 공신력이 없는 온라인을 통해 또는 지인을 통해 유산유도제를 구해야 했습니다. 이들은 임신중지가 지연되어야 했고, 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상담하기 어려웠으나 도움을 구할 곳이 없었다고 하였습니다.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아 복용한 사람들도 재방문을 하기 어려워서 사후 부작용 관리에 대해 안내를 받기 힘들었다고 답변하였습니다." "수도권이나 대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60% 이상이 1주 이내에 임신중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지만, 비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70% 이상이 임신중지를 결정하는데 1주 이상이 소요된 것입니다. 이는 임신중지 사실을 주변에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변에 임신중지 가능한 병원이 없는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임신중지를 결정하기 더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환경에 임신중지 약물의 사용은 임신중지 접근권과 여성의 재생산권을 지킬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여성들이 충분히 안전하게, 저럼하게, 어디서나 쉽게 제공받아야 할 권리를 훼방하고 있다는 점을 자각하고 임신중지 약물을 신속하게 허가 해야 합니다. 또한 산부인과 전문의 만으로 제한된 처방권이나 원내처방 등의 의약품 이용의 불필요한 장벽을 만들어서는 안되며, 여성 건강권 보장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 . . . . 국가와 입법주체들은 임신중지를 선택하는 여성 당사자들이 어떤 어려움과 권리박탈을 경험하고 있는지 이에 대해 필요한 제도들이 무엇인지 적극적으로 살피고 임신중지가 보편적인 공공의료서비스로 제도화 되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2021 임신중지 경험 설문/실태조사 및 심층인터뷰 결과 보고서& 기자회견 생중계 링크 > 를 보시려면 아래링크를 클릭하세요. 결과보고서 클릭: [모낙폐]2021_임신중지경험설문실태조사및심층인터뷰결과보고서_최종.pdf - Google Drive 기자회견 생중계 클릭: https://youtu.be/202bVhb0pBU ●●●●● 잘 읽어보셨나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하는 가장 반가운 방법! 바로 지금,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응원, 후원, 회원이 민우회에게 큰 힘이 됩니다! 2021 민우회 회원확대 캠페인 [한 사람 더하기] (8~10월) ↑위 이미지를 누르면, 민우회 정기 후원회원 가입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가입문의 02.737.5763 / [email protected] 민우회원팀)21.10.12민우회2745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