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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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나에게 보내는, 나를 위한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 날짜: 21.03.29 | 글쓴이: 민우회 | 조회수: 604

3월도 벌써 끝나가네요. ‘페미대명절’ 여성의 날을 맞은 지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민우회는 매년 여성의 날에 문자후원 이벤트를 진행해왔는데요. 올해는 스스로에 대한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나에게 보내는, 나를 위한’ 이벤트를 벌였어요.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지난해가 유난히 가혹하고 힘들었기 때문일까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으셨나 봐요. 이벤트를 공지한 2일부터 마감일인 12일까지 무려 727건의 문자가 왔지 뭐예요? 꺄아아아~

 

많은 분들이 스스로에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메시지를 건넸답니다. 올해 꼭 이루고 싶은 소원과 각오를 담은 문자도 많구요. 자신을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을 위한 메시지를 보낸 분들도 여전히 있었죠. 그 마음을 함께 응원하면서, 보내주신 문자들을 정리해 이 자리에 함께 나눕니다. (전체 문자를 모두 나누기에는 무리가 있어 일부만 추려서 전할 수 밖에 없다는 점, 널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미지: 113회 3.8 여성의 날 맞이 한국여성민우회 문자후원 결과. 3월 2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나에게 보내는, 나를 위한' 문자후원 이벤트 기간 동안 민우회에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문자를 여러분과 함께 나눕니다.]

 

[”쓰담쓰담 토닥토닥” 나를 위한 응원격려형]

 

이벤트 취지에 맞춰서 자신에게 응원과 격려의 문자를 보내주신 분이 참 많았어요. 사람들의 가치 절하에 속아넘어가지 말고, 스스로를 탓하거나 다치게 하지 않으면서, 모두와 더불어 가면서, 스스로를 더 믿자고 이야기해 주셨어요. 문자를 보면서 참으로 짠하고 따뜻했답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스스로를 아끼면서 올 한 해를 무사히 버티었으면 좋겠네요. 민우회도 응원의 마음을 보탭니다.

 

“학위 이수 후에는 뭘 할 것인지 어떤 회사에 들어갈 것인지 논해주던 사람들이, 너는 외모가 못나도 공부를 잘해도 괜찮다던 사람들이 갑자기 저더러 예뻐졌다며 시집이나 가래요. 말을 들을 때는 서러웠는데 돌이켜 생각하니 분하네요. 가치절하에 속아넘어가지 않겠습니다. #IWD” (**30)

 

“버텨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투쟁이다.” (**66)

 

“아름다워. 너의 존재가 아름다워.” (**79)

 

“조금 부족해도 괜찮아. 잘 버티고 있잖아.” (**45)

 

“누군가 미워지고 화가 날 땐 그 사람의 편협한 시각을 인지하고 가엽게 여기자. 타인의 갈등과 분노로 나를 탓하거나 다치게 하지 말자. 지킬 것, 지켜야 할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자. 나와 내 주변을 아끼고 보듬자. 인간다움을 잃지 말자.” (**88)

 

“나를 더 믿자. 나보다 더 나를 믿자! 사랑해!” (**22)

 

“아프지 말구! 사랑함” (**75)

 

“나에게. 잘하고 있어! 계속 집안일은 대충 하고 ㅋㅋ 올해 처음 치를 JLPT도 잘 보고, 글도 완성하고.” “지금처럼 너를 위해 살자!” (**32)

 

“나와 나의 친구들 모두 행복하자!!” (**42)

 

“사랑해~!~!!!!! 널 이 느낌 이대로” (**47)

 

“고마워. 모두와 더불어 가자.” (**77)

 

“지금까지 달려오느라 고생 많았어. 앞으로도 잘해나갈 수 있을 테니 너무 조급해하지 앟아도 괜찮아. 가끔 힘들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항상 응원할게.” (**94)

 

“세상이 반대로 돌아가더라도 우린 절대 길을 잃지 않고 똑바로 걸어갈 거예요. 같이 가요.” (**38)

 

“슬퍼한 날보다 기뻐하는 날이 더 많아지기를” (**11)

 

“살아남아 보자.” (**75)

 

[이미지: 3.8 여성의 날 문자후원 이벤트 기간에 보내주신 문자 내용입니다.]

 

[“올해에는 반드시” 소원결심형]

 

올해의 소원을 적어주신 분들도 많네요. 꼭 이루어지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 꼭 이루겠다는 굳은 결심이 느껴졌어요. 문자에 보내주신 것처럼 단단한 코어와 말랑한 정신을 갖기를, 용기를 내야할 때 망설이지 않는 사람, 자유롭고 정의로운 여성, 더 좋은 어른이 되기를 함께 바라봅니다. “퇴직”, “금연”, “합격”, “취업”, “공부” 등의 소원들도 모두모두 이루어지고요. 페미에너지를 보내요. 빠쌰!

 

“올해 목표는 개짱멋진 사람 되기” “단단한 코어와 말랑한 정신 가지기, 그리고 더 많은 사람과 살기” (**18)

 

“여학생들의 손을 끌어주는 교사가 되기 위해. 헛둘헛둘” (**09)

 

“올해 상반기 안에 퇴직 목표 실현하자! 거지 같은 회사와 영원히 작별하기. 성공을 위하여!!” (**69)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내 원동력이 되는 한해였으면” (**86)

 

“용기를 내야할 때 망설이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98)

 

“금연 성공 기원!!!” (**59)

 

“제발 올해 합격하게 해주세요.” (**77)

 

“올해는 스스로를 사랑하길. 항상 연대 하겠습니다.” (**34)

 

“올해 무탈하게 덜 괴롭게 더 행복하게, 공부해야 하는 걸 미루지 않고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노모어 게으름” (**09)

 

“사회의 편견없이 뚝심있고 나를 믿은 자존감 높은 여성으로 살아보고 싶습니다. 우리 같이 힘내요.” (**20)

 

“꼭 배우의 꿈을 이루자” (**32)

 

“내년에 계약 만료 후, 괜찮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기를” (**47)

 

“자유롭고 정의로운 여성이 되기를 오늘도 용기내어 소리내 봅니다.” (**61)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나의 취업. 롯데자이언트 우승” (**84)

 

“더 좋은 어른이 될 것. 언제나 연대합니다.” (**61)

 

[이미지: 3.8 여성의 날 문자후원 이벤트 기간에 보내주신 문자 내용입니다.]

 

[“서로의 손을 잡고” 끈끈한 연대형]

 

스스로를 응원해보자고 제안드렸는데, 더 많은 사람들을 응원하신 고마운 분들도 많아요. 세상의 모든 여성에 대한 연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여성의 날이 없어도 되는 세상을 소원으로 빌어주신 거예요. ‘변희수 하사에 대한 추모’, ‘채용 성차별’, ‘유리천장’, ‘성별임금격차’, ‘n번방’ 과 같은 구체적인 젠더 이슈를 콕콕 찍어서 의견을 주신 후원문자도 많았습니다. 특히 43번에 나눠서 채용성차별 철폐의 문자를 보내주신 문자에서는 깊은 빡침과 더 깊은 연대 의지를 느꼈습니다. 보내주신 목소리를 소중히 기억하면서 민우회도 올 한 해 열심히 활동할게요.

 

여성운동의 역사가 있어 지금의 저도 있단 생각에 늘 감사하죠 - 앞서 살아가준 여성들과 지금 살아가는 여성들 모두 사랑합니다” (**90)

 

“변희수 하사의 명복을 빕니다. 혐오없는 세상을… 아니 그보다 세상을 위해 용기를 낸 사람들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43)

 

“여성의 날이 없어도 되는 세상을 꿈꾼다” (**86)

 

“여성이라는 이유로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20)

 

“제가 첫 직장 구한 지 2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채용차별이 있고 그 차별이 동아제약에서처럼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화가 나네요. 차별하면 대가를 치룬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습니다. 차별 없는 그 날까(지) 민우회 파이팅!” (**21, 43개 문자로 나눠서 후원)

 

“매년 여성의 날 문자를 보낸 줄 알았는데” “작년에 안 보냈다는 것을 지금 알았어요.” “생각해보니 코로나로 한창 시끄럽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정신없던 2020이 지나고 2021이 되었는데도 뭔가 해결된 것은 없지요.” “많은 여성 동지들이 한해 동안 더더욱 힘든 상황에 노출되고 있음을 미디어를 통해 또 주변 소식을 통해 알게 됩니다.” “작게나마 전진할 수 있는 힘을 보태고 싶어요.” “매번 최전선에서 일하시는 활동가 분들 감사합니다. 빨리 추운 날이 지나길 소망합니다.” (**03, 7개 문자로 나눠서 후원)

 

“유리천장지수 연속 1위를 자랑하는 한국에서 살아가는 모든 여성을 응원합니다” (**79)

 

“노동시장 불평등 너무 심해요. 그래서 동아제약/오츠카 오래 열심히 불매해서 취업승진임금차별 기업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어요” (**77)

 

“여자가 가는 길에 꽃도 돌뿌리도 있는 법. 물러서지는 않켓따!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합니다. 나의 자매들” (**89)

 

“여성이라서 더 잘나고 멋지게 살아야 한다는 압박이 없는 세상을 살고 싶습니다.” (**95)

 

“3시스탑은 현실적으로 할 수 없지만, 제 시급만큼을 문자후원으로 보낼게요.” “내년 여성의 날에는 더 많이 후원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63)

 

“여성의 날을 맞아 나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데 오늘은 다른 이를 위로하고 싶네요.” “#TransRightsAreHumanRights” (**43)

 

“잘 버텨왔어요. 올해는 조금 더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날 수 있는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원해봅니다. n번방 처벌 기원!” (**38)

 

“우리 모두의 막막한 슬픔이 삶에 덜 쌓이기를” (**80)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자신의 권리를 그 어떤 편견이나 차별없이 쟁취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7)

 

[기타_페미명절 파티형, 후원또후원 형]

 

어떤 분류에도 들어가지 않지만, 이 자리에 나누고 싶은 주옥 같은 문자 메시지도 있어요. 여성의 날을 어떻게 축하하는지 자랑한 문자도 있었고요. (예. 부러웠습니다.) “후원합니다”라는 문자를 10번 반복적으로 보내서 삼만원을 후원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넘치는 애정공세 감사합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문자를 받게 될까요? 벌써 두근두근하네요.

 

“여성의날 이벤트로 야채춘권도 서비스로 받았다요. 부럽지부럽지” (**09)

 

“전 오늘 민우회 소모임에서 알게 된 친구랑 비건태국음식 먹고 케익을 사서 소소하게 축하할 거예요!” (**09)

 

“후원합니다” “후원합니다 또” “후원합니다 또또” “후원합니다 얍” “후원합니다 만오천원” “후원합니다 만팔천원” “후원해요 이만천원” “후원한다 이만사천원” “후원한다 이만칠전”, “후원완료 삼만원” (**60)

 

스스로에 대한 응원, 곁에 있는 누군가를 향한 위로, 민우회에 대한 응원, 모두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어떤 고민과 바람을 갖고 살아가는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후원과 함께 민우회에 전하고 싶은 말, 빌고 싶은 소원 등이 있다면 언제든 문자 주세요. 민우회 문자후원 창은 늘 열려 있으니까요~~

 

어느 날 또 전달된 이야기를 전하러 다시 오겠습니다. 끝!

 

[이미지: 여성의 날이 지났어도 문자후원 할 수 있어요! 문자 보내는 그 날이 바로 여성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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