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썼다고 집회 시위면 판사님은 1인시위를 하고 계신 건가요?🤷
🌅 새길/성평등복지팀 이번 기자회견이 사회 첫 데뷔이지만 안 기쁨.
2023년 11월에 진행한 넥슨 ‘집게 손’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고발 사건의 결과로 민우회는 결국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판결을 듣기 전까지, 재판을 진행하며 성남을 세 번 정도 다녀와야 했어요.
🧑⚖️ 판사님도 마이크 끄세요!😡
유죄 선고가 나오자마자 함께 방청한 활동가와 발언자들, 기자들까지 우르르 나오면서 판결이 말이 안 된다는 말을 쏟아냈어요. 같은 날 선고가 있던 다른 피고인들의 죄질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도 판사는 여러 양형사유를 들며 벌금, 집행유예 등의 판결을 내렸거든요. 그에 반해 동종 전과도 없고, 무죄 탄원서에 1,505개의 개인과 단체가 연명하기까지 했는데 왜 민우회 상임대표인 나우는 유죄가 나온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앰프와 마이크 등 집회ㆍ시위용 도구를 사용했다고 판사가 말할 때는 '판사님도 마이크 끄세요!'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3시부터 기자회견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개미가 즐비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나무 벤치에서 준비를 시작했어요. 이날 기자회견은 선고 결과를 듣고 진행하는, 실시간 라이브에 가까운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①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② 공익목적의 활동이므로 무죄가 나올 경우 ③ 통상 기자회견에 가까웠기 때문에 무죄가 나올 경우 이렇게 세 가지 버전을 준비해야 했어요. 발언하시는 분들께도 이 상황을 전달하며 사법부를 규탄하는 발언과 사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발언 두 가지를 모두 부탁드려야 했어요. 그런데도 감사하게도 모두 멋진 발언문을 써주셨답니다.
집회 신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기자회견을 진행할 때 집회 신고를 할지도 큰 고민이었어요. '집시법의 한계를 짚는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한 상황에서 집회 신고를 하는 것은 현행법에 굴복하는 것 아닐까?' 하면서도 '피켓을 들었다는 이유로 미신고 집회라는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나우가 또 처벌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죠. 결국 성남까지 한 번 더(이렇게 성남을 네 번!) 가서 집회 신고를 하고 왔답니다. 집회 신고를 하면서 경찰관이 통상적인 기자회견은 집회 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왜 30분 진행하는 기자회견에 집회 신고를 하는 것인지 물어보셨는데요. “저희가 2023년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것이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고발 당했고, 선고 기일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그것이 또 고발 당하지는 않을지 염려된다.”라고 설명해 드려야 했어요. 2023년에 진행한 기자회견도 약 40분간 평화롭게 진행된 기자회견이었는데 악의적 고발이 있었고 이것이 기소까지 되었으니까요. 무사히 집회 신고를 마쳤지만, 집시법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어요.
민우회의 싸움,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
그렇게 시작된 기자회견은, 정말 더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햇빛이 찌르르. 나무 한 그루 없는 도로는 정말 뜨거웠어요. 그래도 배에 힘을 꾹 주고 마이크에 분노의 마음을 가득 담아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어요. 네, 사실 제가 이번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았거든요! 이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있는 힘껏 구호도 외쳤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아 보도 자료와 사진을 정리하는데 등이 너무 뜨거웠어요. 함께 성평등복지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와 수박 주스를 한 잔씩 마시며 서울로 돌아오면서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미지: '넥슨 '집게손' 규탄에 대한 악의적 고발사건 1심 선고 기자회견' 전경 사진)
이날, 선고가 나고 기자회견 시작까지 30분 남은 상황에서 민우회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1심에서 멈출 것이냐, 2심까지 가 볼 것이냐! 결국 항소장을 제출했고, 곧 수원지방법원에서 2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에요. 집시법에 대한 헌법 소원도 제출했답니다. 페미니스트와 소수자가 인권을 말하는 것을 막으려 하는 혐오와 차별, 페미니즘 백래시에 맞서 끝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해피빈 모금함도 개설했어요. 많은 관심과 응원과 모금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정인선 기자, ‘넥슨 집게손’ 규탄 회견 연 여성단체 대표, 집시법 위반 벌금형, 한겨레, 2025.06.13 박상혁 기자, '넥슨 집게손 사상검증' 기자회견 고발 남성 "집게손은 남성혐오…나무위키 보면 알 수 있어", 프레시안, 2025.06.13 신다인 기자, ‘집게손 사상검증’ 규탄 기자회견에 벌금형…여성단체 “사법부가 안티페미니즘에 면죄부”, 여성신문, 202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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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길/성평등복지팀
이번 기자회견이 사회 첫 데뷔이지만 안 기쁨.
2023년 11월에 진행한 넥슨 ‘집게 손’ 규탄 기자회견에 대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고발 사건의 결과로 민우회는 결국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판결을 듣기 전까지, 재판을 진행하며 성남을 세 번 정도 다녀와야 했어요.
🧑⚖️ 판사님도 마이크 끄세요!😡
유죄 선고가 나오자마자 함께 방청한 활동가와 발언자들, 기자들까지 우르르 나오면서 판결이 말이 안 된다는 말을 쏟아냈어요. 같은 날 선고가 있던 다른 피고인들의 죄질이 정말 좋지 않았는데도 판사는 여러 양형사유를 들며 벌금, 집행유예 등의 판결을 내렸거든요. 그에 반해 동종 전과도 없고, 무죄 탄원서에 1,505개의 개인과 단체가 연명하기까지 했는데 왜 민우회 상임대표인 나우는 유죄가 나온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 앰프와 마이크 등 집회ㆍ시위용 도구를 사용했다고 판사가 말할 때는 '판사님도 마이크 끄세요!'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려는 것을 꾹 참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3시부터 기자회견이 시작이었기 때문에 개미가 즐비하게 돌아다니고 있는 나무 벤치에서 준비를 시작했어요. 이날 기자회견은 선고 결과를 듣고 진행하는, 실시간 라이브에 가까운 기자회견이었기 때문에
①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② 공익목적의 활동이므로 무죄가 나올 경우
③ 통상 기자회견에 가까웠기 때문에 무죄가 나올 경우
이렇게 세 가지 버전을 준비해야 했어요. 발언하시는 분들께도 이 상황을 전달하며 사법부를 규탄하는 발언과 사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발언 두 가지를 모두 부탁드려야 했어요. 그런데도 감사하게도 모두 멋진 발언문을 써주셨답니다.
집회 신고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기자회견을 진행할 때 집회 신고를 할지도 큰 고민이었어요. '집시법의 한계를 짚는 위헌법률심판을 신청한 상황에서 집회 신고를 하는 것은 현행법에 굴복하는 것 아닐까?' 하면서도 '피켓을 들었다는 이유로 미신고 집회라는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나우가 또 처벌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죠. 결국 성남까지 한 번 더(이렇게 성남을 네 번!) 가서 집회 신고를 하고 왔답니다. 집회 신고를 하면서 경찰관이 통상적인 기자회견은 집회 신고를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데 왜 30분 진행하는 기자회견에 집회 신고를 하는 것인지 물어보셨는데요. “저희가 2023년 기자회견을 했는데 그것이 미신고 집회라는 이유로 고발 당했고, 선고 기일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인데 그것이 또 고발 당하지는 않을지 염려된다.”라고 설명해 드려야 했어요. 2023년에 진행한 기자회견도 약 40분간 평화롭게 진행된 기자회견이었는데 악의적 고발이 있었고 이것이 기소까지 되었으니까요. 무사히 집회 신고를 마쳤지만, 집시법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었어요.
민우회의 싸움, 끝까지 지켜봐주세요! 📢
그렇게 시작된 기자회견은, 정말 더웠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룩주룩, 햇빛이 찌르르. 나무 한 그루 없는 도로는 정말 뜨거웠어요. 그래도 배에 힘을 꾹 주고 마이크에 분노의 마음을 가득 담아 기자회견의 시작을 알렸어요. 네, 사실 제가 이번 기자회견의 사회를 맡았거든요! 이 기자회견을 통해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길 바라는 마음으로 있는 힘껏 구호도 외쳤습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아스팔트 바닥에 주저앉아 보도 자료와 사진을 정리하는데 등이 너무 뜨거웠어요. 함께 성평등복지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와 수박 주스를 한 잔씩 마시며 서울로 돌아오면서 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미지: '넥슨 '집게손' 규탄에 대한 악의적 고발사건 1심 선고 기자회견' 전경 사진)
이날, 선고가 나고 기자회견 시작까지 30분 남은 상황에서 민우회는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했어요. 1심에서 멈출 것이냐, 2심까지 가 볼 것이냐! 결국 항소장을 제출했고, 곧 수원지방법원에서 2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에요. 집시법에 대한 헌법 소원도 제출했답니다. 페미니스트와 소수자가 인권을 말하는 것을 막으려 하는 혐오와 차별, 페미니즘 백래시에 맞서 끝까지 우리의 목소리를 전할 것입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해피빈 모금함도 개설했어요. 많은 관심과 응원과 모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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