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만국의 언어는 타인을 향한 시선과 마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날.
그 도시 사람들을 만나니, 그 도시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세계 만국의 언어는 타인을 향한 시선과 마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날.
그 도시 사람들을 만나니, 그 도시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얼마전 터키 배낭여행을 다녀온 여진입니다.

여행은 각자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서 그 만족도가 상이하게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여행기 이런 것을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 쓰고 싶지는 않았어요.
혹시나 내가 이야기 한 어떤 것 때문에 그곳이 '특정한 이미지'로 고정될까봐 좀 부담스러웠죠. 그래서
말을 적게 하고 대신 사진을 많이 보면 터키가 이런 곳이구나..
뭐 그정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잘 찍은 사진들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터키의 도시들을 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스탄불

이스탄불에 대한 가장 많은 오해 중에 하나는 이스탄불이 터키의 수도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나도 여행을 준비하면서야 터키의 수도는 이스탄불이 아니라
앙카라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공황에서 시내로 차를 타면서 들어갈때 이스탄불의 느낌은 그랬다.
현대적인 도시 건물이 커다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어서..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느낌. 이스탄불의 첫 느낌은 그러했다.

이스탄불은 문화와 역사가 그야말로 '유서가 깊은' 곳이다.
이스탄불은 비잔틴 제국이라 부르는 동로마제국(330~1453년)의 수도였고,
그 다음에는 오스만제국(1453~1923년)의 수도였다.1,600여 년간 양 대 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
시내 어디를 가더라도 비잔틴과 오스만 제국의 흔적을 볼 수 있다.
그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가 비잔틴시대의 최대 걸작인 아아소피아 박물관이다.
영원을 상징하고 있는 돔으로 성 소피아(Hagia Sophia) 성당은 916년간은 성당으로,
481년간은 이슬람 사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이 정복한 후에는
그리스 이름인 아야 소피아(Aya Sofya)로 불리게 되었다.
세계 8대 불가사의 건축물로 꼽히는 아야 소피아 성당은 돔으로 만들어진 건출물 중
백미로 꼽히며, 비잔틴 석조 공예술을 보여주는 총 107개의 기둥이 있다.

성당에 들어서자마자 영화 다빈치코드에서 본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곳이으로,
성당 자체가 나즈막히 뿜어내고 있는 웅장함과 편안함, 경건함 때문에
한동안 말 없이 서 있었다. 종교를 갖으면 평온해진다는 것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다
종교가 없는 나조차 기도를 드리고 싶었던 곳이다.


아야 소피야 박물관을 바로 나오면 마주서는 사원이 술탄 아흐메드 사원이다.
커다란 돔과 뾰족한 연필심 모양의 미날가 인상적인, 터키를 대표하는 이슬람 모스크(사원.)인 블루모스트는 아흐메드 1세 황제(오스만 제국)가 비잔틴 제국의 성 소피아 성당을 능가하는 건축물을 지으려는 열망으로 전통적인 오스만 건축 양식으로 지었고, 건축적인 아름다움 면에서는 성소피아 성당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술탄 아흐메드 사원은 돔으로 구성되어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중앙의 큰 돔은 작은 네 개의 돔이 받치고 있으며, 사원 내부는 약 2만 1,000개에 달하는 파란색의 이즈닉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 블루모스크라고도 한다. 파란색의 타일이 많은 사원이라는...
개인적으로는 아야소피아 박물관이 더 좋았는데..사진으로 보면 블루모스크가 더 이쁘게 나온 듯하다.
그리고 모스크에는 신을 상징하거나 신성화시키는 조각상, 제단 뭐 그런 것이 없다.
이슬람에서는 그런 것을 배척한다고 하더니..모스크에 있는 것은 넓은 창과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공간만이 있다.
그래서인지 모스크에 가면 마음이 경건해졌다. 종교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