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열린우리당은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입당을 철회해야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입당을 받아들인 열린우리당은 즉각 철회해야한다.
우지사는 3월 29일 오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을 방문하여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제주국제자유도시 창업자로서 특별자치도 추진, 4.3사건에 대한 정부 사과 후속 조치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 제주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고민한 끝에 입당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2년 7월 29일 여성부는 우지사의 행위를 성희롱으로 결정하고, 우지사와 제주도가 피해여성에게 1,000만원의 손해배상과 성희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으며, 도지사는 이에 불복한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지사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10월 9일 광주고등법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아 현재 대법원의 확정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도민사회의 분열을 야기했던 장본인이기도 한 우지사는 매번 제주도정을 원만히 수행하기 위하여라는 허울좋은 명분아래 집권여당에만 붙는 최소한의 신의도 없는 기회주의자의 정치행태를 보여왔다.
게다가 여성계에서는 이미 지난 3월 18일 오전 10시, 우지사가 제주도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탈당과 열린우리당 입당의 뜻을 표명한 것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이 우지사의 입당을 받아들인 것은 스스로 반여성적이며 불법선거 및 부도덕을 무분별하게 허용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부패수구정치 청산을 위한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을 져버리는 것으로 열린우리당은 우지사의 입당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2004.3.30
한국여성민우회, (사)제주여민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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