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문>

TV 오락프로그램! 여성진행자들의 좁은 문?

-지상파 방송3사의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여성진행자에 대한 역할 분석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모니터분과는 지상파 방송3사의 저녁시간 대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여성진행자에 대한 역할을 분석하여 보고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분석결과 여전히 여성진행자 보다 남성진행자가 월등히 많았으며 다수의 아나운서 진행자를 포함해 여성진행자의 역할은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아나운서 진행자의 경우 여러 오락프로그램에 등장하여 영역이 확장되고 있으나 프로그램 내에서 주도적이며 다양한 역할을 형성하지 못하고 기존 여성진행자들과 마찬가지로 한정된 역할로 성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으로 평가 할 것은 여성진행자들이 자리잡기 어렵다는 편견이 존재하는 연예오락프로그램 안에서도 김원희, 이영자, 강수정 등이 새로운 여성진행자 역할 모델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프로그램 : 지상파 방송3사(KBS1TV, KBS2TV, MBC, SBS) 저녁시간대 오락프로그램

■ 모니터 기간 : 2007년 6월 4일∼6월 17일 (2주간)

평일 저녁 7시~밤12시, 주말 오후 6시~밤11시

■ 모니터 결과

❍ 절대적으로 많은 남성진행자 수

방송3사 31개 오락프로그램에 나타난 진행자의 성별 현황은 여성 진행자 26명에 비해 남성 진행자 64명으로 남성이 2배 이상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음.

방송사	오락프로그램 수	남성진행자	여성진행자	총진행자 수
KBS	12개	25명	13명	38명
MBC	9개	24명	5명	29명
SBS	10개	15명	8명	23명
총계	31개	64명	26명	90명

❍ 남성 진행자는 주도적 역할 여성 진행자는 보조적 역할?

-여성진행자와 남성진행자의 역할을 분석해본 결과 여성진행자의 경우 주도적 역할은 16명, 보조적 역할은 10명이었고 남성의 경우 주도적 55명, 보조적 9명으로 주도적 진행을 하는 남성진행자가 월등히 많음.

방송사	남성진행자		여성진행자		총진행자 수
	주도적역할	보조적역할	주도적역할	보조적역할
KBS	24명	1명	7명	6명	38명
MBC	20명	4명	4명	1명	29명
SBS	11명	4명	5명	3명	23명

-오락프로그램의 터줏대감이 되고 있는 여성 아나운서들...그러나 역할은 한정되어있다.

오락프로그램에서 ‘여성아나운서’의 역할은 문제, 게임, 힌트 그리고 벌칙을 주로 설명하는 것이고 또한 이렇게 주어진 역할 외에는 특별한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음. 심지어는 남성 진행자나 게스트의 이성적 놀림과 관심의 대상이 되기도 함. 즉 이들 여성 아나운서들의 역할의 한계와 자발적 진행의 부재가 보조진행자로서 보이게 하고 마치 조언자의 역할을 하는 듯한 인상도 줌. 아나운서들의 오락프로그램의 진출은 바른말을 사용하는 진행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임에는 분명하지만 여성 진행자가 없는 프로그램에 남성 진행자의 주도적 역할에 여성아나운서의 한정적, 보조적 진행은 남성 중심, 여성 보조의 고정관념을 강화시킴.

-<해피투게더>(KBS2)의 ‘유진’, <TV특종놀라운세상>(MBC)의 ‘이정민’, <연애인>(SBS)의 ‘박솔미’ 등 몇몇 여성 진행자들은 남성 진행자와 투 톱으로 나섰음에도 진행을 따라가거나 상황에 대한 추임새가 중심이 되어 보조적 인상을 줌.

❍ 여성진행자의 역할 모델은?

-프로그램의 생성 때부터 운명을 같이하고 있는 ‘김원희’(<놀러와>, <헤이헤이헤이>), 프리선언한 후 진행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강수정’(<야심만만>, <대결! 맛대맛>), 복귀한 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이영자’(<쇼바이벌>, <지피지기>) 등은 여성진행자의 역할 모델이 될 만큼 훌륭한 진행솜씨를 보임. 특히 ‘이영자’의 경우 유일하게 남자 보조적 진행자 여성주도적 진행자의 예까지 보여줌.(<쇼바이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