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느낌>

아줌마, 아줌마 사진전에 가다

오형근의 '아줌마전'은 아줌마가 아닌 사람들 눈에 비친 아줌마가 어떤 느낌인지를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우리는 아줌마를 '어머니'와 등치시켜 쉽게 동정해버리거나 '몰상식하고 교양 없는' 집단으로 몰아붙이는 것 모두 문제라는 점에 동감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 자신의 일상을 찍어보는 게 어떠냐는 제안도 나왔다. 우리는 먼저 셀프카메라를 찍고, 그 다음엔 서로를 찍어주고, 그 다음엔 우리의 모습을 기록해보기로 했다.

우리의 시작은 자신의 경험을 객관화하고 읽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발견된 문제들을 보다 힘 있는 목소리로 공론화하기를 통해 아줌마를 둘러싼 사회적인 문제들, 아줌마의 일상의 제약들, 아줌마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구조들을 문제제기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