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삶의 위기, 대안은 무엇인가?>

위기와 저항 - 숙명의 쌍곡선

지금 한국사회에서 가장 억압적인 지배담론은 '저항이 위기를 심화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나라의 저항을 둘러보면, 진실은 '사무라이 3인방' 중심의 세계경제정책이 대다수 개도국의 실물경제를 악화시키고 저항을 야기시켰다는 데 있다. 복잡한 경제현상의 중심에는 사실 아주 단순한 진실이 숨어 있는 듯하다. '돈 놓고 돈 먹기' 게임에서 누가 득을 보고 누가 손해를 입는가의 문제다. 연 40%의 불로소득을 보장하는 미국 월가의 게임과 계속 하락하는 개도국의 실질임금과 늘어만 가는 세계적 실업, 심화되는 빈부격차와 빈곤, 질병……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길 외에 '현재의 세계체제는 전혀 정의롭지 못하다'고 선언하는 길이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