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이야기>

마음이 풍요로운 세상을 꿈꾸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도 않은 후원자들이 자신의 것을 쪼개어 남에게 준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수단으로 더 이상 빼앗길 것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한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내 일의 목적을 현재 도움 받는 사람들이 소위 선진국의 사람들처럼 물질적으로 풍요해지는 데에 두지 않는다. 나는 이데올로기, 종교, 인종 때문에 갈리어져 아귀다툼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들이 인간답게 사는 세상, 자신이 갖고 태어난 성별로 인해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사는 수많은 여성들이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세상을 꿈꾼다. 그런 세상은 어쩌면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평생을 바쳐 이 일을 하면 내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으로 나는 오늘을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