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생존권을 지켜내고 노동조합을 사수하기 위해 1년이상 투쟁하고 있는 금속노조 시그네틱스지회의 투쟁을 지지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영풍그룹과 정부의 적극적 조치를 촉구한다.
시그네틱스 조합원들은 2000년 한국시그네틱스를 인수한 영풍그룹이 조합과의 약속이었던 파주공장으로의 이전 약속을 뒤엎고 안산공장으로 일방적으로 발령을 내린 이후, 이에 대해 항의하며 거의 1년이 넘는 싸움을 해오고 있다. 급기야 시그네틱스 노동자들은 사측의 성실한 대화자세와 해결의지를 촉구하며, 한강대교 고공농성, 집단 단식농성이라는 투쟁까지 벌인 바 있다..
400일이 넘도록 노사문제를 장기화시키고 사태를 악화시킨 데에는 시그네틱스 경영진과 영풍그룹의 전근대적 노사관이 핵심적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는 목숨을 내건 투쟁까지 벌인 시그네틱스 조합원들의 요구가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노동조합을 존중하고 고용을 보장하라"는 대단히 소박한 것임을 알고 있기에, 사업주와 정부의 성실한 노력만 있다면 이 사태는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는 시그네틱스 노동자에 대한 집단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하여 조합원 72명 복직이라는 반가운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영풍그룹과 시그네틱스 경영진은 지방노동위 복직판결조차 무시하면서 시그사태의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영풍그룹과 시그네틱스 경영진은 현사태가 귀사의 부당한 해고에 의한 것이라는 지방노동위의 판단을 받아들여 당장 조합원들에 대한 원직복직을 이행해야 하고, 보다 조속한 사태해결을 위해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노동부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에게 가해지는 사업주의 부당한 행위를 엄중히 조사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