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민우회원공간 집들이
그동안 민우회 내에서 소모임이나 각종 회원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항상 회원공간의 필요성을 항상 고민 하였는데요.
작년 겨울 사무실 공간 개선 공사를 진행하면서 올해 드디어! 사무실에 회원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공간을 여러분께 소개하기 위해 회원기획단 '다다다' 멤버들이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며, 기획회의를 거쳤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10월11일 <민우 회원공간 집들이> 오픈소모임이 열렸는데요.
그날의 후기를 소모임 순하리와 다다다 기획단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 안녕님의 후기로 그날의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민우회 회원기획단 ‘다다다’와 소모임 ‘순하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안녕이라고 합니다.
지난 10월 11일, 민우회 사무실 3층에서 "민우회원공간 집들이"가 진행되었습니다.
원래는 지난 8월에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그 당시 서울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솔릭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일자가 조금 미뤄졌어요.
하지만 미뤄진 덕분에(?) 새로운 아이디어가 보태져서 조금 더 풍성한 집들이가 되었습니다!
집들이는 크게 세 파트로 이루어졌는데요,
우선 첫번째는 금강산도 식후경(ㅋㅋ) "포트럭 파티" 였어요!
사무실에 입장하는 분들은 우선 입구에서 닉네임(혹은 본명, 자유롭게!) 명찰을 달고
나눔(경매)할 책을 회원공간에 진열한 뒤, 바로 가져온 음식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맛있는 음식과 (☞ 동서양(?) 각종 음식과 음료수, 특히 알코올.. 매우 인기가 좋았습니다 ㅋㅋ)
마음이 편안한 사람들이 (☞ 누구와 말을 나누어도 빻은 말을 안 들을 수 있는 이 곳, 민우회와 함께 하세요!)
함께 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하니까요 흐흐 (☞ 하지만.. 개인적으로 낯가림으로 인해..
마음처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진 못해서 아쉬워요..ㅠㅠㅋㅋㅋ)
음식을 먹으면서 회원공간 집들이 방명록에 발자국도 남기고 다른 분들은 어떤 책을 가져왔나~
민우야시장에 어떤 물건이 나왔나~ 구경하면서 각자 나눔경매 때 어떤 책에 올인(?!)할 것인가! 를 탐색하는 시간
혹은 어머, 저건 사야해! 를 다짐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ㅎㅎ
(☞ 읽고 싶은 책도, 사고 싶은 물건들도 많이 있어서.. 정줄을 놓고 찜을 하였습니다 흐흐)
그리고 다음 순서는, 집들이의 하이라이트 "책 나눔 경매" 였습니다!
경매는 책을 가지고 온 분이 나와 이 책을 나누고픈 이유,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 등을 말하고
→ 책을 가지고픈 분들이 손을 들어 본인이 꼭 그 책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어필하면
→ 책을 가지고 온 분이 책 받으실 분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어요.
어떤 책은 지원하시는 분이 없어 쓸쓸해 하고 (☞ 저의.. 저의 책이었습니다..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받아주신 그 분께 다시 한번 무한 감사드립니다ㅠㅠㅋㅋㅋㅋ
그 책이 그렇게 별로인 책은 아니어요.. 참고로 그 책은 새 책.. 제가 읽은 책은 책장에.. 이런 tmi 죄송합니다 ㅋㅋㅋ)
어떤 책은 지원하시는 분이 매우 많아 책을 가지고 온 분이 매우 곤혹스러워 하셨어요. ㅎㅎ
그래도 책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제가 생전 처음 사회를 보느라 정신이 없어서(ㅠㅠ) 기록은 하지 못 했지만
정말 기록을 하고 두고두고 보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과 더 좋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추가된 "민우야시장" 이었어요!
처음 포트럭 파티 코너에서 구매지원자 분들이 치열하게 찜을 하고 중간중간에 판매자 분들이
본인 물건이 아직 남아있음!!을 어필하면서 (☞ 파랑 가방.. ㅋㅋㅋㅋ 팔렸나요?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북적북적~~ 직접 만든 뜨개질 작품부터 직접 찍은 사진! 말도 안 되는 가격의 이제는 구할 수 없는 잡지!
그 외 귀여운 모든 제품들!! 크흐~ 고퀄리티의 야시장이었습니다.
앗, 제가 깜빡하고 말 안 한 순서가 있었네요!
포트럭 파티와 책 나눔 경매 중간에 깜짝 "보물찾기" 가 있었어요!
활동가분들이 미리 민우회 사무실 이곳저곳에 꼬옥꼬옥(정말이지 꼬옥꼬옥-이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ㅋㅋ)
숨겨둔 13번까지의 숫자가 적힌 종이를 찾으신 분들에게 여러가지 선물을 드렸답니다!!
저도 기웃기웃 거렸지만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동심을 잃어버려서인가..ㅋㅋㅋ
하지만 다들(?) 헤매이고 있자 활동가분들이 중간중간에 온몸을 사용해서 힌트를 주셨답니다.ㅎㅎㅎ
무엇하나 빠지는 것 없이 즐거웠던 민우회원공간 집들이었어요!
31년만에 활동가와 회원 모두가 함께 만든 첫 회원공간- 이어서 더 뜻깊었던 것 같아요.
어떤 분이 방명록에 적어주신 글처럼 10평- 100평-으로 회원공간이 넓어지는 그 날이 오면
이번 집들이를 떠올리며 더 많은 분들과 또 한 번의 집들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빡빡한 나날, 답답한 현실에 지쳐있는 분들
빻은 말과 행동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
민우회원공간으로 오세요,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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