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보도 사례1] 성폭력 사건을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꺼리로 다루지 않는다.
성폭력 보도 사례 1.
1. 성폭력 사건을 선정적이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꺼리로 다루지 않는다.
성폭력 사건 기사 모니터링 과정 중 어떤 사건은 분노를 담아 심각한 기사로 다루하면서 또 어떤 사건은 호기심으로만 바라보고 있는 이중적인 보도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분명히 끔찍한 폭력 상황인데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듯이 선정적으로 보도하는 기사들이 있는 것이다.
기획기사나 이슈화된 기사들에서 엿볼 수 있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지한 접근이 단발적인 사건 보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신문에 보도된 단발적인 사건들은 사건을 희화화 하거나 한편의 드라마를 서술하는 기사들로 희한하고 믿기지 않는 일에 관심을 둘 뿐이다.
이런 기사들을 접하면 ‘세상에 이런 일이 있다니’ 하고 놀라게 될 뿐 이다. 신기한 이야기로서의 재미는 타인의 사정을 타자화해 버리는 동시에 성폭력을 일상적으로 감지할 수 있는 폭력이며 근절해야할 문제가 아닌 단지 어이없는 사건으로 느끼게 한다. 또 이렇게 자극적인 소재는 다음번에 더 자극적인 것이 아니면 더 이상 주목할 만한 것이 아니게 하는 문제점을 낳는다.
<사례1> 조선 3.3 종합 <성폭행 피해 신고하려 택시 탔다가 여고생, 또다시 당했다> 권경훈 기자
성폭행당한 여고생이 경찰에 신고하러 가기 위해 탄 택시의 운전기사에게 다시 성폭행 당했다. 한 달 전 이 여학생은 처음 성폭행당한 뒤 피임약을 사러 갔다가 약국 종업원에게도 성추행을 당했었다.
부산 모 고교 송 모(16)양은 지난 1월 성폭행을 당한 뒤 혼자 고민했다. 송양은 지난달 10일 새벽 인터넷채팅을 하다가 말이 통하는 김 모(25)씨를 만났다. 송양이 “남자는 다 똑같다. 분하다”고 성폭행당한 사실을 털어놓자, 김씨는 “위로해 줄 테니 술이나 한잔 하자”고 했다. 둘은 새벽에 북구 구포동에서 만났고, 송양은 처음 마시는 술이어서 바로 취했다. 오락실 종업원인 김씨는 송양을 여관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와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송양은 아침에 경찰에 신고하려고 택시를 탔지만 술이 덜 깨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택시기사에게 행선지를 말한 뒤 잠들고 말았다. 택시기사 김모(35)씨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가 택시 안에서 송양을 성폭행했다. 송양은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정오에야 겨우 경찰에 신고했다.(하략‥)
<사례2> 조선 4.17 사회-색연필 <성폭행범 잡고 보니 옆집 남자> 김정훈 기자
혼자 사는 여인이 한밤에 성폭행을 당했다. 범인을 잡고 보니 1년 동안 옆집에 살고 있던 남자, 서울 중부경찰서는 아파트 옆집에 들어가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로 이모(35)씨에 대해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초 아파트 옆집에 사는 A씨가 현관문에 실수로 꽂아둔 열쇠를 훔쳐 가지고 있다가, 15일 오전 2시쯤 A씨 집에 침입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당시 범인의 얼굴을 봤지만,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옆집 남자인 줄은 상상도 못했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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