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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화칼럼> 잘 하는 게 하나라도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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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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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민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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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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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90
황태자 김현철과 한보의 태풍으로 정국은 매일같이 어지럽지만
어김없이 개나리는 피어나고 목련은 꽃봉오리를 키워가고 있다.
워낙 중대한 사안들이 매일 터지다보니 정치와 경제 얘기를 빼면
별달리 할 얘기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새로 입성한 실속형 경제팀이 효율성이 적은 부문의 예산
- 그 중에서도 교육과 농업 - 을 과감하게 줄이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첨단산업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종사하는 필자로서는
아쉬움을 금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불황의 늪 속에서도 유일하게
촉망받는 정보통신 분야는 그야말로 창조적인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사회에서 교육은 가장 중요한 기반(인프라)일 뿐
아니라 중요한 시장이기도 하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은 교육서비스
를 한차원 높여 시간과 공간, 그리고 개인의 여건을 넘어선 갖가지
교육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요즘 가상대학이란 단어가 종종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 말 그대로
현실의 대학 시스템을 인터넷에 옮겨놓아, 교실과 수업, 학내 업무가
모두 인터넷을 통해 전자적으로 이루어진다. 가상대학에서 교수는
인터넷으로 과제물을 배포하고, 학생들은 결과물을 제출하여
평가받는다. 다양한 의견을 게시판을 통해 교환하고 동시에
채팅으로 토론을 벌인다. 여기에 화상회의 시스템이 도입되어 교수와
학생들이 각자 자신의 집에서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상대방을 보면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외국유학을 가는
대신 직장을 다니면서 인터넷을 통해 외국대학의 코스를 수강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을 위시한 정보선진국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을 적극적으로 교육에
도입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지속적인 교육
도구로 발전시켜가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방법들이
모색되고 있다. 첫 가상대학이 유니텔을 통해 개설되었고 여러 기업에
서 교육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했다. 그러나 그들의 야심은
우리 교육의 한계를 넘어서 참교육, 열린 교육의 장을 열어가겠다는
것이라기보다 엄청난 사교육의 시장까지 점령하겠다는 욕심에
불과하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백년 앞을 내다보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알고 보면 우리 정부도 교육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긴 하다. 정보화촉진 기본법이라는 테두리에는 교육망 구축,
에듀넷(교육정보종합서비스) 등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일반인들은 그 이름도 낯설 뿐더러 혜택조차 전혀
누릴 수 없다. 왜냐하면 그 많은 대 국민 교육 서비스들이 하나같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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