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교실]드디어... 농구교실이 시작되었습니다!
7월 24일부터 2주간 화, 목, 토 총 6회 속성반을 목표로 시작된 농구교실 오전반!
저녁반에 비해 사람 수가 너무 적어.. 걱정반, 근심반.. 으로 중경고등학교 체육관으로 들어선 첫날!
오전반을 맡아주신 김혜영선생님과 함께 지도를 해주시기 위해 민우회 남부팀을 맡고 있음에도 참석해 주신 하정화선생님, 그리고 아는 얼굴들 반에 모르는 얼굴들 반, 이렇게 선생님들 포함 8명이 함께 인사를 나누고 공을 나눠가졌습니다.
준비운동 시작!
오랜 세월 썩혀두기만해서 마음먹은 대로 제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 고생을 해야 했던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늘어나지 않는 팔다리를 늘리며(앗, 다른 사람들은 아니었나..ㅡㅡ;;, 아무튼 저는 조금... 아니 무지... 힘들었다는...ㅠㅠ), 악! 소리와 함께 힘겹게 준비운동을 마치고 드디어 공을 하나씩 들었습니다.
공을 내 몸과 같이 자유자제로 움직여야 한다는 지령에 허리, 다리, 바닥으로 공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손에서 떨어트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데도, 농구공은 어찌나 자유롭게 딴 데로 굴러가는지...
아마도 아직 농구공은 우리와 친해질 생각이 없었나 봅니다... 헉!
이어서 드리블, 체스트패스, 바운드패스, 그리고 언더패스라는 농구계(^^;;)의 기본기를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기본기를 배우고 살짝 익힌 기본기를 조금.. 그래도 조금 제대로 운용하기 위해 게임을 했습니다. 역시 우리의 멋진 선생님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고 ‘배움’이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리며 아주 재밌게 놀 수 있도록 가르쳐주시더군요...^^
마지막 하이라이트. 3대3 경기.
우리는 정말 피터지게 뛰었습니다. 최고의 골키터 무사. 드리블의 여왕 가락. 어디서들 이런 개인기들을 익혔는지... 허걱!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어디서 저런 막강 선수들이 등장했는지... 우리는 살짝 마지막 날 오전반과 저녁반의 경기를 내심 자랑스레 기대했습니다. 하하하!!!
어쩌면... 사실은... 개인기라기보다는(^^;;)...반드시 이겨내고야 말리라는 승부욕에 불타 더욱더 치열하게 싸웠는지 모릅니다. 정말 치열하더이다... ㅡㅡ;;;
이게 경기를 하자는 거야, 골만 넣고 보자는 거야???ㅋㅋ
살짝 후담으로,
오전반 첫 식사 날 김혜영선생님께서 한턱 찐하게 쏘셨습니다!(나머지 선생님들 쫌 찔릴까???ㅋㅋ)
그리고... 드디어...
많은 사람들이 대거 몰려(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인이었던 관계로..^^;;), 농구교실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 농구교실 저녁반! (너무 신청자가 많아 대기 신청자까지도 받았었다는...^^;;)
7월 25일 수요일을 시작으로 수, 토 3주 과정으로 오전반과 마찬가지로 총 6회 진행이 됩니다.
저녁반은 편린선생님이 담당해 주시기로 하셨는데, 농구 참가자 수가 워~낙 많은지라 두 팀으로 나눠 김혜영, 하정화 선생님 팀(토요일 오전)과 편린선생님(토요일 오후) 팀으로 나눠서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아~ 인기절정 농구반^^V)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요일 저녁 장소가 여의치 않아 홍대운동장을 찜해놓고 일찍부터 출발해 장소를 맡아야 했습니다. 남자들이 바글거리는(생각보다는 별로 바글거리진 않았다는^^;;) 운동장의 농구코트를 차지하고 우리는 쭈뼛쭈뼛 여러 시간을 개겨야 했습니다..ㅡㅡ;;
장소를 찜해놓고 열심히 개기고 있는 먼지, 신기루, 너굴, 니나!
다행히도 편린선생님이 조금 일찍 오셔서 농구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주시며 쭈뼛! 개기는 우리를 조금 자랑스럽게 해주셨습니다. 하하!!
(혹시 우리에게 잘 보이기 위해 가오를 잡으셨던 것은 아닌지...ㅡㅡ;;)
오전반과 비슷한 게임들로 이루어진 농구교실.. 난 편린선생님의 반이 아니었던 관계로 오전반과 무척이나 무척이나 비슷한 수업을 받아야했습니다..^^(선생님이 같았거든요;;)
선수(?)들이 많아서 더 들뜬 듯, 더 신난 듯 분위기가 무척 화기애애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을 공이 아닌 입으로 했던 신기루(못한다 하더니 골을 2개나 넣더이다..손가락까지 다쳐가며..이런 구라쟁이! ㅡㅡ;; 하긴 골넣는다고 다 잘하는건 아니겠죠??^^), 소리 지르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수달, 자기야~로 모든 것을 평정했던 바다, 늦게 참가해 여론과는 상관없이 마치 잘하는 것처럼 폼을 잡던, 폼 잡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경기 중 많은 선수들이 키가 작다는 것을 알아채고 골대 밑에서 공은 넣지 못한 채 위로 번쩍 들고 “내 공 뺏어봐라~” 게임을 신나게 했던 박봉(농구는 공을 들고 있는 게 아니라 넣어서 득점을 해야하는거라우~), 사진 찍고 농구하고 정신없었던 봉달, 모든 것을 힘으로 해보려했던 나(^^;;), 그리고 또 많은 선수들, 그리고 쉬는 시간조차도 쉬지 않고 드리블인지 뭔지를 계속 연습하던 편린선생님반 선수들.
어두운 홍대운동장 불빛아래 공이 안보여도 신이났을 정도로 가슴가득 농구에 대한 열정을 담아 신나게 놀고 뛰고 가르쳐주고 배운 모두들!
정말 모두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정말 정말 재밌었습니다.
잠깐의 여담으로,
정말 재밌었다는 우리의 말을 듣고는 김혜영 선생님께서는 이런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자기야~ 내가 더 재밌었어요. 이렇게 재밌게 가르쳐 본적은 처음인거 같아요.” 라고...ㅎㅎ
학교 운동장의 농구코트를 이 수많은 여성들이 점거했다는 쾌거는 정말이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하!!
“초보여도 괜찮아요?”
“못해도 상관없죠?”
“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건가요?”
라는 처음의 걱정이 무색할 만큼 우리는 모두 농구선수인양 신이 나서 뛰고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공과 한 몸이 되기는 버거웠지만(^^;;) 말입니다.
농구선수로 착각할뻔 했던 오전반을 담당한 김혜영 선생님!
우리와 함께 뛰기 위해 친히 다친 손을 뒤로하고 함께 지도를 해주시는 남부 농구교실을 담당한 하정화 선생님!
그리고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망했던 인기절정의 저녁반 담당 편린선생님!
정말 끝내주게 멋있다는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열심히 성심성의껏 아주 재밌게 가르쳐주셨습니다.
우리는 선생님들의 현란한 몸동작과 시범동작들에 넋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간 반드시 우리도 저렇게 될 수 있으리라...고 까지 생각진 않았지만(^^;;), 저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들을 조금씩 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짜자잔~
최고의 하이라이트!
모두가(살짝 대부분이...^^;;) 기대했던 뒷풀이.
우리는 한게임 뛰고 이겨서 신이 난 선수들 마냥 흥에 겨워 맥주를 벌컥벌컥 마셔댔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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