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노조 재능지부 투쟁승리를 위한 100인 릴레이 1인 시위
민주노총 학습지노조 재능지부에서는 농성 천일을 앞두고 100인 릴레이 1인 시위를 혜화동에 있는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진행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0일 노동, 시민, 사회단체 100인 릴레이 1인 시위 선포 기자회견이 있은 후, 단체별로 일정을 잡아 결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50회차 정도 진행되었으며, 민우회는 지난 6월 30일 함께했습니다.
돌아오는 9월 15일이 노숙농성 천일 째라고 합니다.
농성 천일이라면 ‘천일? 백일 아니고?’ 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글을 쓰는 저도 1000을 숫자로 쓰다보다 0의 개수가 자꾸 헷갈릴 정도니까요. 그래서 한글로 천일이라고 씁니다.
재능지부가 농성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회사측의 일방적인 수수료 삭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법적으로 학습지 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노동법의 보호를 받지 못합니다. (이처럼 회사의 지시와 통제를 받는 노동자이면서도 법적으로 개인 사업자의 지위를 갖는 노동자들을 특수고용직이라고 하죠.) 그러나 재능교육은 노조를 인정하고 단체협약까지 맺었었습니다. 그런데 법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위치이다 보니 회사측은 태도를 바꿔 노조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에게 사실상 임금인 수수료를 대폭 삭감하는 것을 부담없이 감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천막농성이 시작되었으나, 사측이 협상테이블에 앉을 생각조차 전혀 없고 철저한 노조 말살 수순을 밟아나가다가 2008년에는 기존에 체결되어있던 단체협약까지 일방적으로 해지했다고 합니다.
각종 가처분과 가압류, 손해배상소송, 노조간부 해고 등으로 노조를 옥죄고, 상시적으로 용역깡패를 동원하여 폭력과 폭언, 여성조합원에게는 상습적인 성희롱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희롱의 방법도 교묘하여 녹취를 피하기 위해 농성중인 여성조합원의 귀에 가까이 대고 성적비하발언을 한다거나 가까이 있을 때 입모양으로 성적발언 내용을 전달하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용역을 동원하는 것은 많은 회사들이 용역들에게 폭력적인 행위와 노조 압박을 사주하고, 정작 당사자는 그 뒤에 숨기 위해 택하는 방법입니다. 재능지부 농성장에서는 특히 치졸한 방식으로 정당한 쟁의행위를 위축시키려는 도발을 많이 합니다. 끊임없이 용역들이 농성하는 사람들을 자극하여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행위들을 합니다.
다행인지 무엇인지 김인숙 대표님과 둘이 갔던 날에는 한 경관이 용역들의 행위를 적극적으로 막아서 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학습지 노조 재능지부는 9월 15일 농성 천일 때까지 릴레이 1인 시위를 지속하고, 일에 맞추어 다시 힘내서 투쟁할 수 있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전국적인 재능학습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고, 그 뜻에 동의하는 각 가정에 ‘재능 불매 플래카드 걸기’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재능교육 학습지 노동자들의 상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로 들러 응원의 메시지 하나씩 남겨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