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후기] 안희정 성폭력 사건 유죄 환영! <안희정은 유죄다 위력 성폭력 우리가 무너뜨린다>
오늘 전 충남도지사 안희정 성폭력 사건에 대한 2심 판결이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재판 방청부터 기자회견, 저녁 집회까지!
약 500여명에 달하는 시민이 오늘의 판결을 지켜보고 함께해주셨습니다.
징역 3년 6개월의 유죄 판결을 온 마음으로 환영하며, 오늘 집회 현장을 전합니다.
“안희정은 유죄다 이게 상식이다”
“안희정이 시작이다 다음은 네 차례다”
“우리는 여기서 세상을 바꾼다”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아래는 현장 발언입니다)
_피해자 변호인단 김두나
“이번 판결은 업무상위력에의한간음죄의 성립에서 위력이 무엇이고 현실에서 어떻게 작동해 성폭력으로 이어지는지,
그 행위를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를 명확하게 했다.
또, 피해자의 진술 내용이 일관되고 모순되는 부분이 없고, 허위로 진술할 동기나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이상
진실 신빙성을 함부로 배척해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 했다는데서 의미가 있다.”
_여성주의 연구활동가 권김현영
“1심 재판부는 피해자를 재판했고,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을 재판했다.
피고인 진술의 신빙성을 묻고, 피고인의 말과 행동이 신뢰할 수 없다고,
책임이 큰 자리에 있는 공적 인물이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보았다.
오늘은 상식과 정의가 승리한 날이라고 생각한다.
상식의 편에 선 재판부의 판결을 환영하며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았다면
가해자의 항고포기 즉각적인 수용을 기대한다.
상식을 만들어가는 싸움을 해온 우리 모두의 승리를 축하하자.”
_연출가 김수희
“부디 가해자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여기서 멈추길 바란다.
온 국민을 상대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공약하던 사람으로서 보일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이자 생존자에게 이미 했어야할 제대로 된 사과의 시작일 것이다.”
_교수에 의한 위력성폭력 사건 당사자
“나는 문학계 성폭력 생존자이다.
안희정 1심 선고를 보고 이것조차 위력이 아니라니,
안희정이 무죄라면 그 많은 #00_계 성폭력에서 구제 받을 수 있는 피해자는 몇이나 될까 생각했다.
나는 초등학교 교사이다. 한 제자는 문창과에 입학하자마자 성희롱 교수 복귀에 동기와 맞서 싸웠다.
또 다른 제자들은 2018년 스쿨미투를 함께 했다.
위력에 의한 성범죄는 너무나 많다. 변화를 원한다.”
_김지은과 함께 하는 사람들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재판이 끝난 후에도 우리는 김지은과 함께할 것이고, 우리는 이길 것입니다.
젠더권력의 추를 바꿀 것입니다.”
_집회 참석자들의 현장 발언
"저는 과거 공공기관장 비서로 일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기 발언을 하러 나오기 전에도 걱정이 될 정도로 여전히 위력이 존재한다.
위력은 결코 총구에서 나오지 않는 것, 권력은 지위 그 자체에서 나온다.
이번 판결은 권력이 있는 자들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존엄과 노동권의 문제이고, 그래서 너무나 중요한 판결이다.
김지은씨에게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피해자 분의 발언 전문을 전합니다.
"진실을 있는 그대로 판단해주신 재판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힘든 시간 함께해주신 변호사님들과 활동가 선생님들,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용기내주신 증인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을 드립니다.
안희정과 분리된 세상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이겠지만, 그 분리가 제게는 단절을 의미합니다.
화형대에 올려져 불길 속 마녀로 살아야했던 고통스러운 지난 시간과의 작별입니다.
이제 진실을 어떻게 밝혀야 할지보다, 어떻게 거짓과 싸워 이겨야 할지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더 고민하려합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도움을, 힘겹게 홀로 증명해내야하는 수많은 피해자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도와주시고, 함께 해 주십시오."
사회자 발언 일부를 전하며 후기를 마무리합니다.
"오늘의 판결은 이 재판이 '내 일'이라고 말한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불러보려고 합니다.
- 안희정을 지지하는 그룹이었던, 김지은씨의 증언에 ‘가해자의 정치철학’은 무의미하다는 성명서로 지지를 철회하고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썼던 ‘팀 스틸버드’ 운영진
- 김지은 지지 선언을 했던 228명의 작가
- 이 재판이 모두의 재판임을 이야기했던’성폭력 피해자에 연대하는 92명의 지은이들과 112명의 지은이 친구들’
- 재판부에 그 많은 그 두꺼운 의견서를 써냈던 여성학자들, 전문가들
- 토론회에 함께한 연구자들, 시민단체들
- 가장 가까이에서 이 싸움을 함께 했을 공동변호인단, 공동대책위원회 단체 활동가들
- 작년 10월 17일부터 충남지역 3개 법원 앞에서 매주 수요일 1인시위릉 해온 안희정유죄판결촉구 충남여성단체연대
- 작년 8월 무죄 판결 이후, 추석 귀향길 KTX좌석에 김지은씨의 편지를 놓았던 민주노총 철도노조 조합원들
- 그 편지를 마음에 담았을 모든 사람들
- 그 추석에 친척들 사이에서, 또 매일 직장에서, 학교에서, 어디에서나, 가해자의 언어로 이 사건을 대하는 말을 들을 때,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말다툼을 했던 모든 사람들
- 지지 연서명에 참여했던 1만명에 가까운 시민들
- 공개 재판이 있을 때마다 방청연대에 함께 해 법정에서 분노하고 울었던 모든 사람들
- 8월 18일 서울역사박물관 앞을 뒤덮고 도로를 점거했던 2만여명의 사람들
- 그리고 김지은님
-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
- 이 자리에 오지 못했지만 함께 이 날을 만들어온 모든 사람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