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기억, 보다, 깊은, 기록, 페미니즘 (틈나는대로 1강_강사 : 조이여울)
지난 4월 27일에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삶에 대한 관점을 담은 기록,
자극적인 언어, 이분법적 시선에 갇힌 미디어에 대한 성찰,
비주류의 시선으로 이 사회를 보는 법,
소수자의 목소리에 문제 해결의 열쇠가 있다는 사실에 대한 깨달음,
그리고 페미니즘과 기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틈나는대로] 첫 번째 강의가 있었습니다. 이날의 강의는 <나는 뜨겁게 보고 차갑게 쓴다>의 저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계신 조이여울님께서 진행해주셨는데요.
연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 반복적이고 자극적인 보도 등으로 언론이 마땅히 지녀야할 원칙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 때에 일정을 취소하는 것보다는 제대로 된 기록에 대한 고민, 각자의 위치에서 고민하고 있는 주제를 써내려가는 의미, 저널리스트의 역할 등을 나누고자하는 많은 분들이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기억보다 깊은 기록]이라는 강의제목처럼 본인이 현재성을 이루고 있는 기억을 되짚어주시는 진솔하게 저널리스트로서의 고민을 쉽게 풀어준 강의였습니다. 처음 글쓰기/기록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게 됐던 이유에 대한 것으로 시작된 강의는 “방법론적인 이야기들보다도 조이여울 쌤이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셔서 더 좋았다”는 평가들이 많았는데요.
“여성의 목소리, 내 글쓰기가, 별 볼일 없어도 솔직하게 지속적으로 써 나가는 것만으로도 기록으로써의 의미를 얻을 수 있겠구나 하는 점에서 지지받는 느낌이었어요. 다양한 소수자를 만났던 경험담에서 강사가 새롭게 무엇을 성찰했고, 그 과정에서 여성주의 글쓰기의 의미도 되짚어볼 수 있다는 게 느껴지고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있던 자리였답니다.
더불어 여성주의 저널 <일다>가 처음 만들어지게 된 계기, 역사들을 함께 들으며 “(여전히) 기록되지 않는 목소리는 무엇일까, 기록하는 자들의 목소리란 어떤 목소리인가 등등 강의를 통해 가져온 질문들”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함께해주신 분들이 품고 돌아가신 질문들에 대한 답이 어떠한 내용과 형식으로 기록될지는 알 수 없지만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 강의를 진행해주신 조이여울님과 긴 시간 주고받았던 에너지들, “다각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봄으로써 원인을 찾고 대안을 마련하는 것, 그 과정을 통해 갈등을 해소하고 사회공동체의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우리 사회에는 절실히 필요하며, 그 사회적 역할에서 저널리스트의 기록이 담당하는 부분”의 의미를 강조했던 조이여울님의 저서의 내용을 기억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바를 고민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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