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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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8 기타엄마탓은 아니라는 육아서, 깨알노하우 공유 핸드북 [괜찮아] "애를 어린이집 보낼 때 정말 고민이 되는 거예요. 초보엄마니까 육아서 같은 거에 의존을 하잖아요. 그런데 육아서를 보면 세 살까지는 엄마가 키워야 아이 정서에 문제가 없다는 그런 이야기들... 일을 그만 둘 수는 없고... 내가 내 욕심에 일을 하나? 죄책감이 계속 드는거예요." "문제 있는 아이에게는 문제 있는 엄마가 있다라는 그런 뉘앙스의 책들은 엄마의 죄책감을 더 키우는 것 같아요. 똑같은 부모 밑에서도 사람이 다르게 나오는데, 그걸 온전히 엄마의 몫이라고 하니까. 아이에게 엄마는 항상 죄인인거야. 나 때문에 얘가 이렇게 됐나봐 라는 그런 감정을 왜 갖게 만드는지." "거의 모든 육아서가 아이는 부모의 문제라고 그러잖아요.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고, 사회의 문제로 얘기를 안 하고. 특히 엄마의 문제 뭐 이러니까." 애 좀 키워본 사람들의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에서 참여자들이 입을 모았던 이야기였습니다. 정말 육아서들이 다들 엄마 탓만 하고 있단 말인가? 그 잘팔린다는 책들이? 라며 서점엘 한번 가보았습니다. 그랬더니.. ...... .... ..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짜잔~ 상큼한 연두색 표지의 핸드북 <괜찮아>는 릴레이 수다회 <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 에서 나눴던 속깊은 고민들, 공감과 성토, 생활의 지혜들을 모아 만든 대안 육아서입니다. 첫 페이지를 열면 요런 알찬 목차~(크게 보려면 사진을 클릭~~) 순서 대로 책을 한번 훑어 볼까요~~ 첫 장은 애 키우는 우리들의 일상다반사 2013 양육 생활 백서 키워드로 뽀로로, 마이쮸, 법륜스님, 김 후라이, 잘 쉬다 왔어?, ADHD, 밥 줘, 엄마 나 혼자 잘래, 수족구가 등장합니다. 수다회에서 공감 포텐 터졌던 바로 그 키워드들! 다음은 애 좀 키워본 언니들의 육아상담실 괜찮아 고민의 리스트는 이렇습니다. -가끔 아이를 집어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낍니다.-애 키우면서 일하기 너무 힘듭니다. 그만둘까 말까 매일 갈등합니다.-일을 그만두고 났더니 애를 원망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시어머니가 자꾸 엄마가 일을 해서 애가 불쌍해보인다고 잔소리를 하십니다. -아이가 아빠는 좋은 사람이고 엄마는 화만 내는 나쁜 사람이래요. -직장맘 아이가 전업맘 아이보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가요? -어린이집 시간에 맞추려고 칼퇴근할 때마다 너무 눈치가 보입니다. 다음은 언니의 육아상담실 심화반, 남편과 육아나누기 4단계 프로젝트 암호명 팀플레이 - 1단계 : 시작은 가랑비에 옷 젖듯이- 2단계 : 시간 늘리기- 3단계 : 일상적으로 나누기 - 4단계 : 양육 분담의 최종 목표, 서로에게 ‘자기만의 시간’을 선물하기 깨알 실용서인거죠~ 마지막으로 양육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육아를 엄마의 일로만 만들어 버리는 양육에 대한 잘못된 통념들을 보육 전문가들이 검증하는 전문가 상담 코너 육아 ‘카더라’ 통신들, 이제 전문가 자문단이 검증한다 DR. 양육 ○ 유아교육 전문가가 검증하는 ‘아이 정서’ 카더라 : 김정희 (경동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카더라1 “세살까진 어쨌든 엄마가 아이를 키워야 ADHD에 안 걸린다.” -카더라2 “전업맘 아이가 직장맘 아이보다 정서적으로 더 안정되어 있다” ○공동체교육 전문가가 검증하는 ‘어린이집’ 카더라 : 이태경 ( 1호 공동육아 어린이집인 우리어린이집 대표교사)-카더라3 “어린이집에 엄마가 드나들면 다른 아이들이 동요한다.”-카더라4 "어린이집에 오래있으면 아이 정서에 안 좋다“ 아이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한번 쯤 속 앓아 봤을 고민들에 힘과 위로가 되어줄 육아서 <괜찮아> 애 키우느라 하루에 열두번도 더 심장이 울퉁불퉁해지는 나에게 애 키우느라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온 칭구들에게 육아 까페 동지들에게 <괜찮아>를 선물해보아요 : ) <괜찮아> 우편발송이 마감되었습니다!! 우편으로 신청하고 책 제작비와 우편료를 보내주시면<괜찮아>를 우편으로 발송해드렸었는데요많은 분들의 관심 덕분에 책이 다 떨어졌습니다. 재인쇄를 위한 후원금 모금을 다시 하고 있으니 힘을 모아주셔요!후원금 기부하러가기_클릭 종이책은 떨어졌지만 E-book으로는 보실 수 있어요!e-book으로 <괜찮아> 보기 클릭 책 관련 문의가 있으신 분은 [email protected] 로 연락주세요1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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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7 기타[후기] 물길 4기 캠프 스케치 ♪민우회는 20대 여성주의 운동에 힘을 보태고 함께하기 위해 2009년 [페미블로거 캠프]를 시작으로 하여 2010, 2011, 2012년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물, 길] 1, 2, 3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20대 여성주의자들이 캠프 및 워크샵 등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고민과 나누고 액션을 기획-실천하기도 했고, 여성주의자로서의 멘토링을 진행하기도 하고, 대학 여성주의 단위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러한 관계맺기가 중요함을 더욱 느끼게 되었고요. 그래서 올해에도 4번째 [물, 길]이 이어졌습니다. 2013 [물, 길] 4기 기획단으로 카톨릭대 여성주의 모임 [개꽃], 여성주의 행동집단 [결], 인권법률공동체 [두런두런], 한양대 총여학생회 [밀담], 여성주의 팟캐스트 [바른생활], 숭실대 총여학생회 [와락] 이렇게 6개 여성주의 단위가 모였습니다. 어렵게 모인 [물, 길] 4기 기획단은 서로의 상황과 욕구를 나누는 회의를 거듭한 결과, 20대 여성주의자들의 네트워킹과 임파워링을 위해 “캠프”를 열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날, 네 번째 물길은 무얼 하며 어떻게 흘러흘러 왔는지 살짝 들여다볼까요! :D [물, 길] 4기 캠프33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11월 2일~3일 일영에 있는 한 펜션에 모였습니다. 여기 모인 우리는 누구인지[물,길] 프로젝트 소개와 단위 소개를 하고 조를 나누고 자기 소개, 아이스브레이킹 조별 게임의 정석, ‘몸으로 말해요’.비둘기는 왜 ‘끼룩끼룩’ 울지 않는 건가!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은 무슨 말인지 알죠^^)<찰리와 초콜릿 공장>... 대체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많은 고민(?)과 웃음을 남겼죠. 이어서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었으나 하지 못하고 고이고이 접어두었던 여성주의 액션 아이디어를 풀어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명 PLAN-X.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플래시몹, 자유로운 겨털 project – 겨자!, 페미페미 뮤지끄, 여성주의 백과사전 만들기, 길거리 Q&A행사, 직장 뒷담 까기 대회 등등등 여기서 그치지 않고! 관심 가는 아이디어에 스티커로 투표, 이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시키기 위한 팀을 꾸렸습니다. ‘작당모의’ 시간. 네 개의 팀이 꾸려졌어요. <노브라 클럽>, <‘땡깡’(깽판대행업체)>, <매체를 통한 여성주의 침투>, <성교육책 제작 (바른성문화를위한교과서편찬위원회)> 동동 떠다니는 아이디어에 착착착 뼈대를 세우고 살을 붙이고 모의한 내용을 발표! 팀별 코디네이터도 정하고, 캠프가 끝나고 돌아가 진짜로 함 해보기로 의기투합했습니다. 이어지는 프로그램은 ‘이야기방’ <가족방> <퀴어방> <몸방> <쫄지마방>, 그리고 안주를 준비하는 <먹방>이 꾸려졌어요.각자 관심있는 주제로 모여서 맥주 한 병 놓고 수다 시작. 진지한 토론과 왁자한 웃음이 공존하는 두 시간이 훌쩍 갔습니다. 맛있는 안주도 만들어졌고요.^^ 이야기방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를 간단히 공유. 브리핑을 듣고 나니 다른 방의 자세한 얘기가 더욱 궁금해지더군요. 하지만 자세한 얘기는 뒷풀이에서 섞여 앉아 물어보기로 하고 술자리를 만들었어요. (열심히 만든 소중한 안주가 식으면 안 되니까요) 술자리에 모여 앉은 그룹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학내 여성주의 운동 상황 얘기, 뻘소리 하는 교수 얘기, 취업/진로에 대한 고민, 소소한 사는 얘기... 사진은 없지만, 뒷풀이는 새벽 네다섯시까지 쭈욱 이어졌답니다. 끝까지 남은 사람이 꽤 많았는데, 다들 체력이 대단하더라는:p 둘째 날,아침에 일어나 씻고 라면까지 끓여먹고! 예정된 시각에 멀쩡한 얼굴(?)로 다시 모였습니다! 캠프 시작하면서 붙여두었던 전지가 있었어요, 각자의 고민을 적어보는 ‘고민의 벽’. 둘러앉아서 그 고민의 벽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로운 활동가가 안 와요 ㅠㅠ’‘사랑받는 페미니스타가 되고 싶어요. 정주세요’‘여성주의자로서의 나를 긍정하고 싶어요. 자기검열, 자아비판이 왜케 심한지ㅜ.ㅜ’‘혼자 살자니 경제적으로 괴롭고 혈연가족이랑 살자니 정신적으로 괴로워요. 독립의 봄은 언제 올까요‘ ‘페미니스트가 되면서 성격이 사나워졌어요’‘어디까지가 언피씨(非politically correct)한 외모 평가인 걸까요?’‘평등하고 자유로우면서 일이 잘 굴러가는 커뮤니티(?) 너무 어렵다’‘살기 너무 피곤해요. 할일이 너무 많아요.’ . . . . 아쉽게도, 한편으론 당연하게도, 고민을 풀어놓는다고 정답이 딱 나오는 건 아니었어요. 다만 한 마디 한 마디 조심스럽게 때론 거침없이 서로 말을 보태며 저 사람이 나랑 비슷한 결의 고민을 갖고 있구나, 비슷한 고민을 거쳤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느낌들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익명의 페미니스트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어요. 각자 준비해온 소소한 선물과 편지를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일정 때매 먼저 떠난 참여자들이 없어 아쉽지만)단체사진! 1박2일, 사실 낮부터 다음날 낮까지- 하루짜리 짧은 일정이에요. ‘여성주의자’라는 이름으로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새로운 관계, 반가운 이야기로 빼곡한 하루를 채워 지냈습니다. 20대 여성주의자로서 맺는 관계를 확장하고, 못했던 상상을 해 보고, 힘을 주고받는 순간들을 같이 만들었습니다. 참가자들이 남겨준 평가에서 말을 빌어 오자면, ‘서로 아이디어가 모이고 실천할 수 있는 원동력을 모으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고‘여성주의라는 하나의 구심점을 가지고 모였다는 것 자체만으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이름으로만 들어 알고 있던 단위들이 사람들이 살아움직여 활동을 만들어내는 곳이라는 걸 실감’하는 자리이기도 했고요. :) 그리고 이렇게 모였던 우리는 또 한 번 마주할 날을 앞두고 있어요. 바로 2009년 캠프부터 2013년 올해까지 5년간 이어진 20대 여성주의자 네트워킹 활동을 총화하는 자리! <물길, 강물이 되다>가 12월 5일(목) 저녁 7시30분에 망원동 인근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캠프때는 4일로 공지가 되었는데 일정이 조정되었어요! 어서 달력에 체크!) 이날은 [물,길] 프로젝트에 함께했던 모든 사람들을 초대할 거에요. 여성주의자로서, [물,길] 멤버로서 과거-현재-미래를 같이 나누는 재밌는 자리를 준비하고 있답니다. 자세한 공지는 곧 민우회 홈페이지에 올라갈 거예요. 주시해 주세요 :^) ‘캠프’라는 작지 않은 활동을 짧은 시간에 개미처럼(..!) 협업하여 떡하니 실현시킨, 멋진 [물,길]4기 기획단. 지금은 대학 내 반여성주의 움직임에 공동대응할 협의체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관심 있는 여성주의 단위/개인은 [email protected]으로 연락하시면 함께할 수 있습니다! ‘물길’은 이렇게 여기에 ‘있고’, 멈추지 않고 움직입니다. 물길 속 제각각의 움직임들은 물결이 바위를 깎듯 세상의 어딘가를 같이 바꾸고 있는 거겠죠! 서로의 움직임을 자축하고 응원하는 날들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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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6 기타<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출판기념 북콘서트(아래 텍스트를 클릭하시면 찾아오시는 길 지도페이지로 이동합니다)<북콘서트 장소 약도 안내> 출판 기념 북콘서트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예뻐지느라 아픈 그녀들의 이야기 지하철에 도배된 성형광고판은 말한다. “뚱뚱해서 죄송합니다.” 착한 몸매 운운하는 매스컴도 말한다. “뚱뚱해서 죄송합니다.” 우리는 이런 세상에 묻는다.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2013년 [다르니까 아름답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22명의 여성들의 성형, 다이어트 경험을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북콘서트에서는 ‘외모 관리’에 요구하는 사회구조적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지않는 자기 긍정을 쫄깃하게 해나갈 힘을 나누고자 합니다. 프로그램 - 고민은 치열하게, 긍정은 쫄깃하게 1부 - 토크쇼 ‘고민은 치열하게’ 사회: 김선우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장편소설 ‘물의 연인들’) 패널: 김고연주(여성학자), 김희영(한국여성민우회), 빅뷰티(인터뷰이), 최지은(문화웹진 「아이즈ize」기자) 특별공연 시와 프로그램 2부 - PT쇼 ‘긍정은 쫄깃하게’ * 10대들과 나눈 외모 이야기 : 혜영(『뚱뚱해서 죄송합니까』포토그래퍼, 예술교육강사) * 나의 ‘외모 품평 프리(free)데이 선언기’ : 노새(민우회 회원) * ‘몸매불문 나되기 프로젝트’ 블로그 운영기 : 오뷰(인터뷰이) ★ 일시: 11월 27일 수요일 저녁 7:30 ~ 9:30 ★ 장소: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지하 2층 소극장(합정역 7번출구 도보 5분) (주소:마포구 합정동 364-70번지) ★ 신청방법: 클릭하여 신청해주세요 -> http://goo.gl/OEyv7n ★ 신청 및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02-737-5763, [email protected] * 북콘서트에 참여하시는 분께 “살에 대해 말하지 않기” 캠페인 스티커를 드립니다. * 당일 책을 구매하시는 분은 정가의 10% 할인된 금액으로 책을 살 수 있습니다. (민우회 회원, 20% 할인)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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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5 기타[후기] 자, 이제 댄스타임 상영회@ 11월 4일(월),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자, 이제 댄스타임>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다큐멘터리 <자, 이제 댄스타임 Let's Dance, 2013>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부분 대상 수상작 / 감독 : 조세영 줄거리 : 2009년, 대한민국 한 산부인과 의사단체가 낙태를 시술한 병원과 동료의사들을 고발한다. 이를 계기로 종교, 시민단체, 각종 협회들은 성명을 내고 언론 또한 물 만난 마냥 연일 보도를 이었다. 몇 년 뒤,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 싶습니다’란 한 장의 웹자보를 본 여성들이 카메라 앞에 선다. 찬반 논란에 가려져 있던 그녀들의 경험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이야기는 과거로 간다. @ 영화 보기 전에 무언가를 쓰고 계신 관객분 @ 임신중절을 경험한 여성에게 남기는 연대의 메세지 이번 상영회는 영화 제작팀인 여성주의 영화제작소 <야>와 민우회가 공동 주최했는데요. 민우회가 이 다큐멘터리가 다루고 있는 '낙태'라는 주제가 낯설지 않은 것은 여성건강팀의 임신중절 비범죄화를 위한 활동과도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3년 넘게 영화를 만든 감독 세영님은 회원으로도 인연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2011년, 회원 소시오드라마 모임 '얼음땡'이 만든 연극을 기억하시는 분 있으실까요? 피임부터 임신중절까지 여성의 재생산권을 가로 막고 있는 온갖 사회의 편견과 시선을 "끓는다 미역국"이란 제목으로 다룬 문제작(우리만의 생각일까요.)이었죠. 출산 하고 먹는 미역국이라는 여성의 재생산권을 상징하는 음식을 답답한 여성인권의 현실로 풍자해봤는데요. 임신중절이 범죄화 되면서 여성이 처벌받거나 남성에게 협박을 받는 지금의 현실을 보며 미역국도 끓고 우리 속도 끓고 있습니다. 올해 초부터 영화 제작팀과 미팅을 가졌습니다. 보통 임신중절 문제가 문제화 되는 방식이 선정적인 드라마 소재 정도이거나 일부 종교계나 정부의 낙태 처벌 강화를 대응하는 형태였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먼저!! 제기하고 이슈화하자는 취지를 나누며 공동 상영회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매개로 임신중절의 문제를 여성의 경험으로 시작해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 영화 시작 15분전. 한분씩, 한분씩 오고 계십니다. @ 영화 장면 중 : 임신중절을 다짐한 여자, 그리고 남자 영화는 임신중절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과 각도로 다뤘습니다. 임신중절 경험 있는 여성들의 인터뷰를 골격으로 남녀의 성관계, 피임, 원치 않는 임신이라는 줄기를 극영화를 중간에 삽입하기도 하고, 임신중절 경험 있는 여성들의 천도제 장면을 멀찍하게 서서 그대로 보여주기도 하고요. 낙태 찬성, 반대라는 추상적이고 이분화된 논쟁의 구도 넘어 실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것은 매우 일상적이며 가까이 있고, 체감도가 높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거나 생각해보거나 상상해본 바로 그것이요. 여성의 몸에 대한 저열한 사회 인식을 개탄하게 합니다. @ 건강팀 활동가 여경의 사회로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이토록 다양한 낙태 이야기 - 포럼"이 이어서 진행되었습니다. 조세영 감독, 영화 출연자인 한새, 한국여성연구원 김영옥,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영이 이야기 손님으로 함께해주셨어요. 나왔던 이야기를 자료집에 서술된 내용으로 대신합니다. 1. 조세영 감독 : <자, 이제 댄스 타임> 연출기 낙태를 말한다는 건 낙태를 찬성하거나 반대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법적으로 이렇게 하자는 단순한 해결책을 바라는 게 아니다. 어쩌면 성폭력의 경험을 듣는 것과 그것의 공론화는 이미 많이 익숙해졌기에 여러가지 다양한 활동과 의미를 생산해낼 수 있다면, 낙태 경험의 공적 발화와 공론화는 2013년, 이제 막 시작인가 싶기도 하다. 2. 김영옥 : 낙태와 임신중절의 차이 왜 여자들이 이 경험을 서로 나누지 못할까요? 왜 서로 도움을 청하거나 위로를 주고받지 못할까요? 그녀들이, 영화가 묻는다. 프랑스와 독일에서 모든 여성을 위해 자신의 낙태 경험을 고백했던 여성들처럼 그녀들도 '모든 여성'의 이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사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는 명제는, 이렇게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투쟁이다. 3. 한새 : 출연자, 민우회 회원 (한새님은 자료가 없어서, 그 날 얘기해주신 내용을 거칠게 정리해봅니다.) 예전에 중절수술 이후에 성당에 갔다. 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울면서 기도하고, 성당에 온 여자들에게 얘기했더니 너도 나도 경험있다고 말하드라. 나 같은 사람이 이토록 많구나 싶더라. 그 때부터 이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중고등학교에 나가서 성교육이나 강의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임신중절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다. 강사하면서 임신중절 문제는 어떻게 이야기해줄지가 참 어렵더라. 그래서 오늘도 고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왔다. 나의 경험을 공감해주면 좋겠고 이해해주면 좋겠다. 4. 나영 : 우리의 진정한 댄스타임을 위하여 진정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고자 한다면 지금 우리 사회가 할 일은 낙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과정으로서의 생명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그 과정에서의 모든 선택들이 사회적 관계와 조건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 그리하여 개인에게 책임을 전적으로 전가하기 보다는 사회가 그 책임과 역할을 찾고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의 진짜 댄스타임은 그 때 시작될 것이다. @ 11월 11일, 빼빼로 데이, 제작팀과 평가 회의 중 기획상영회를 잘 마쳤습니다. 제작팀과 만나 며칠 뒤 합정역에 만나 맛나는 것도 먹고 차마시며 그간의 상영회 준비와 관련된 평가를 나눴어요. 여성주의라는 공동의 목표로 척박하고(!) 다소 외로운 세상에서 우리의 인맥도 보다 넓어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니까 되게 거창하지요. 더 친해지고 함께 이것저것 많이 해보자는 이야기 나눴습니다. <자, 이제 댄스 타임>은 이성애자 커플들이 많이 봐야 할 영화라는 이야기도 나눴죠. 특히 남성들이 영화를 더 많이 접하고 여성들의 경험을 몸으로 이해하길 바란다는 제작팀의 염원도 들었습니다. 많이많이 영화 봐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민우회도 임신중절 비범죄화를 위한 다양한 액션, 캠페인, 토론회 등등 더 열심히 이어나가겠습니다. 관심과 연대 계속해서 부탁드릴게요! 여성건강팀(02-737-5763) [email protected]13.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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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4 기타[후기] 열독 5강 : 『반쪽의 과학』의 발견지난 11월 7일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마지막 강의가 있었어요. 이번 강의에서는 정진주 선생님이 ‘일하는 여성의 건강’을 주제로 지속적인 연구를 해온 카렌 메싱(Karen Messing)이라는 학자에 대해 소개해주셨어요. 정진주 선생님은 카렌 메싱을 ‘일하는 여성들의 건강 연구와 변화의 새 지평을 열다’라는 한 문장으로 소개해주셨어요. 이 문장이 잘 보여주듯이 카렌 메싱은 노동연구, 건강연구를 하는 사람들에게조차 재미없고 중요하지 않은 분야라고 여겨졌던 ‘일하는 여성과 남성의 건강 차이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주도하셨고 많은 변화를 가능하게 했던 분입니다. 정진주 선생님과 카렌 메싱은 ‘일하는 여성의 건강’이라는 같은 주제로 연구를 하면서 한국과 캐나다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정진주 선생님이 여성, 노동, 건강이라는 세 가지 주제를 통합하여 ‘일하는 여성의 건강’이라는 주제로 연구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이 주제를 재미없고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재미없는 건 그럴 수 있지만 중요하지 않게 여기는 것은 정말 참을 수 없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카렌 메싱의 책에 정진주 선생님이 겪은 과정과 똑같은 이야기가 써진 것을 보고 깜짝 놀라셨다고 해요. 그래서 각 국에서는 여성, 노동, 건강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를 하면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셨다고 했죠. 아무리 연구자가 훌륭하다 하더라도 너의 연구는 중요하지 않다는 시선을 계속 받게 된다는 씁쓸한 이야기였어요. 정진주 선생님은 카렌 메싱의 연구를 보면서 지구상 저쪽에 나랑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꿈틀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름을 외워두셨다고 해요. ‘일하는 여성의 건강’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정진주 선생님은 석사 논문을 쓰기 위해 6개월 동안 직접 공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어요. 타이어공장에서 일하셨는데 남성들은 큰 기계를 돌리고 여성들은 고무패킹같은 부품을 검수하거나 포장하는 일을 했다고 해요. 그 경험을 통해 같은 공장에서 일을 하더라도 여성과 남성이 하는 일은 다르고, 하는 일이 다르니 건강의 문제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문제는 산재승인에서는 남성의 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여성들이 일로 인해 아파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남성노동자와 여성노동자의 비율이 6:4 정도라고 치면 산재보험에서 질병으로 승인받은 비율은 8:2였어요. 현재 산재보험체계는 여성의 일과 질환을 제대로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구 논문이 승인이나 기각하는 논리로 활용되는데 일하는 여성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여성노동자들의 산재 승인이 어려운 현실도 언급하셨어요. 앞으로도 여성노동의 문제는 더욱 중요해질 거라고 하셨어요. 여성노동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여성노동자의 건강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고, 특히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여성노동자가 많기 때문에 더 문제라고 하셨어요. 비정규직은 고용형태가 불안정해서 언제 잘릴지 모르기 때문에 아프다고 바로 쉴 수 있는 조건이 안 된다는 문제가 있죠. 그리고 감정노동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성노동자들에게 스트레스로 인한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고 해요. 정진주 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노동자들의 건강에 대한 연구에서 여성주의적 관점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도 여성의 노동과 그로 인한 질병은 ‘보이지 않는 것’이었어요. 특히 여성노동자가 일로 인해 아프다고 산재승인을 신청하면 남성노동자들에게 묻지 않는 질문들을 – 호르몬으로 인한 문제가 아닌지, 가사노동을 얼마나 하는지 등 –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직도 여성은 노동하는 존재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으로 만드는 카렌 메싱과 정진주 선생님의 연구는 정말 의미있는 활동인 것 같아요. 열심히 강의를 듣던 나무님이 후기를 써주셨습니다 :) 저에게는 엄마의 모습을 내내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이었습니다.강의 주된 내용은 노동현장에서 여성들의 건강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노동 현장에서 주로 주요하게 다루어져 온 것은 남성의 건강이었고, 그로 인해 여성들은 배제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엄마는 강의 주요 내용이었던, 노동현장들에서 일을 하시진 않았지만, 20세가 되기 이전부터, 50세 중반이 되신 현재까지 거의 끊임없이 가사노동을 더불어 아버지와 함께 장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엄마는 어디가 부러지거나 하는등의 겉으로 보여지거나, 진단명이 확실히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신경성이라고 진단받거나, 손목이나 손가락, 다른 여러 관절들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심각해보이는 것이 아니여서인지, 혹은 그러한 호소가 반복되어 무감각해진 것인지, 아버지와 저, 그리고 동생은 엄마의 고통에 대해서 무시(?)하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나무(여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 열독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첫 강의부터 마지막 강의까지 마음이 뜨거워지고 머리가 일깨워지는 소중하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성학자들이 매혹된 철학자. 소개해주시는 철학자뿐만 아니라 강의해주시는 선생님들에게도 매혹되어버리는 '매혹의 강좌'였다고 한줄 평가를 해봅니다. 내년에도 알차고 매력적인 강의로 다시 만나요^-^/1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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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3 기타[후기] 마지막 다다익선 : '국정원 사건'의 이면과 정면2013년 마지막 다다익선! 지난 10월 29일 화요일 저녁 7:30분 마지막 다다익선 <‘국정원 사건’의 이면과 정면> 강의가 있었습니다. 박주민변호사(‘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처장, ‘표현의 자유를 위한 연대’ 운영위원장)는 국정원 사건 수사를 돕고 계시고, 이 주제로 여러 차례 강의를 해주신 분입니다. 최근 국정 감사에서 ‘국정원’을 둘러싼 여러 진실공방이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유명 포털사이트에 남긴 댓글들이 불러일으킨 사건들은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었습니다. 국정원의 대선 개입에서 검찰청장의 사퇴, 수사과정 중 외압이 있었다는 일부 검찰의 양심 고백 등. 혹자는 ‘민주주의 후퇴’라고 말하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국정원’ 세글자로 시작되고, 지금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민우회는 강좌의 제목처럼 ‘국정원 사건’으로 불리우는 사건들 이면의 사회적 의미, 맥락을 짚어보고자 하였습니다. 박주민변호사는 한국 사회는 변화가 빠르다며 어느새 잊혀진 몇 가지 사건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강좌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나친 보정 사진.jpg) 대선이 있기 전, 정치 이슈들을 짚어가며 언론뿐만 아니라 인터넷 여론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사회임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정치적 결정에 잘못된 영향을 주거나, 유포되는 것이 위험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민주주의에서는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만큼 선택의 영향을 주는 것은 진실되고 치우침이 없어야 하며, 그 선택들이 사회, 정치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국정원직원들이 유명 포털사이트 게시물에 추천, 비추천 누르는 작업을 열심히 하였다는 것입니다. 한 사이트에는 추천이 많으면 베스트 게시물이 돼는 한편, 비추천이 3개 이상 되면 베스트 게시물이 될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소소한 작업이 중요한 업무가 되는데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정보를 얻고, 영향을 받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국정원의 대선 개입’의 대응으로 국정원이 국내 정치의 개입을 하지 않도록 하며, 언론심의,통제 부분도 대통령 중심의 제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강의가 끝나고 개인적으로 여러 생각을 하였는데요. ‘정치’가 주는 피로감으로 축소하고 깊게 생각하기를 꺼려왔던 것은 아닐까? 반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작은 댓글이 하나, 둘 모여 만들어낸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다시 촛불을 하나, 둘 모아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민변에서는 ‘국정원 사건’의 과정을 만화로 제작해 무료 배포하고 있으니, 찾아보시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올해 2월부터 진행된 월간) 다다익선의 마지막 주제가 ‘국정원 사건’ 이라니. ^^: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며, 마지막이라 아쉽기도 하였습니다. 대중들에게 더 열린 강좌, 문턱이 낮은 강좌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한 월간) 다다익선. 여러분에 다다익선이 ‘다양한 정보도 많고, 재미도 많은’ 교육이었는지 궁금하고,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강의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1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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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2 기타[별별 캠페인] 까만 밤하늘도 별빛 찬란하다면영상 클릭:-) 別 '남들처럼', '맞춰가며' 살도록 강요되는 사회에서는 단지 '나답게' 살려는 사람들이 '유별나다'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별난' 게 '틀린' 건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모여- "일할 사람을 뽑는 건데 이력서에 키랑 몸무게는 왜 쓰라는 거야?" : 채용 시 나이/외모 차별 관행을 없애기 위한 '평등이력서' 운동 "식당일도 직업이잖아. '아줌마', '어머님' 말고 다른 이름이 있었으면 좋겠어" : 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식당노동자의 새 이름 '차림사' 캠페인 "다짜고짜 성경험부터 묻고 차가운 기구를 들이대는 산부인과, 이게 최선인 걸까?" : 여성들의 경험을 드러내기-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 '여자, 몸, 춤추다' ★ 세상은 조금씩 변화해 왔습니다. 別이 ☆이 된다는 것- 각자의 '별남'은 민우회에서 서로를 지지하고 고민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이루고 반짝반짝 빛나는 변화를 실현하는 에너지가 됩니다. 여성에 대한 모든 폭력이 정의롭게 중단된 사회 여자다움이나 남자다움에 나다움이 가려지지 않는 사회 사람들의 다양함이 획일화된 기준에 줄세워지지 않는 사회 모두가 조금 덜 일하고 조금 더 삶을 가꾸는 사회 각자가 독립적인 존재임을 존중하며 서로가 의존하고 있음을 기뻐하는 사회 그 모든 변화의 시작은 당신의 別, 그리고 ★! 모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하는 더 많은 별들이 이 세계의 빛깔을 서서히 바꿀 거라고 믿어요 일상 속 별別을 지키는 각자의 삶이 덜 외롭고 더 든든할 수 있도록 함께 빛을 내는 별☆이 되어 변화를 만드는 동료가 되어 주기를 바로 지금, 더 많은 빛이 필요한 민우회의 활동을 당신이 함께 지켜주기를 바랍니다 別이 ★이 되는 곳, 민우회의 회원이 되어 주세요! 별별 캠페인은 몇 달 전에도 한 번 올린 적이 있지요 :-) [별별 캠페인] 당신의 별이 별이 되는 곳 (궁금하면 클릭) 민우회 블로그에도 관련 글을 올린 적이 있고요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은 몇 명일까" (이것도 궁금하면 클릭) 그리고 지금은 민우회 회원님들과 함께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딱 한 명" (이것도요)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근데 왜 또 이렇게, 왜 자꾸 이렇게, 왜때문에(..) 계속해서 회원가입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일까요? . . . 네, 그건 그만큼 민우회가 더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ㅜ! 일회적인 후원행사나 외부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이고 탄탄한 재정, 더 많은 사람들의 일상 속에 함께 호흡하는 여성주의 운동의 꿈을 오늘도 오매불망.. 민우회는 바로 지금, 당신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어요. '다음 기회에' 도 좋지만, '이번 기회에'가 더 좋아요! :D 가장 적절한 순간은 바로 지금 NOW NOW NOW, 민우회와 함께해 주세요^^ 회 원 가 입 을 하 고 싶 다 면 클 릭! ↓13.11.12회원팀3858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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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1 기타[후기] 열독 4강: 미쉘 푸코를 만나다'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네번째 시간. 박차민정선생님의 강의로 만나본 '미쉘 푸코' 그의 이름도 대표작인 <성의 역사>도 꽤 익숙한 철학자 미쉘 푸코. 페미니즘 이론에서도 많이 인용되고 있으며, 또 다른 저작인 <감시와 처벌> <광기의 역사>등. 푸코는 한 번 들으면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강의는 그의 생애를 설명하데서 시작되었습니다. 속도광, 동성애자, 마약중독, 심한 우울증 등. 마치 그의 생애에서 사유가 시작된듯 자신의 연구와 닮은 삶을 살았습다. 어쩌면 역사를 바라볼 때도 사실보다는 담론을, 권력의 거대함보다는 거미줄같은 관계망으로 바라보는 날카로운 통찰이 가능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푸코는 권력을 전복시킨 저 먼곳의 무엇인 아닌,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고 하였지요) 그리고 박차민정선생님께서는 푸코가 좋은 이유로, 자신이 갖고 있던 질문과 닮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횡단보도 앞에 서있는 어린 시절의 선생님에게 한 아주머니가 헐레벌떡 뛰어와 "근데 학생은 남자야? 여자야?" 라고 물었던 일을 말씀하셨습니다. 아주머니의 질문과, 그런 질문들이 중요한 사회. 이러한 사회를 살아가고 고민하는 이에게 정상, 비정상도 결국, 담론의 문제이며 고정된 것은 없다는 푸코와의 만남은 일종의 운명처럼 다가왔을 듯 하였습니다. ^^ 어렵게 느껴지던 푸코의 섹슈얼리티 담론이라고나 할까요? 연구를 재미난 예시들로 설명해주셨는데요. 실제로 논문 주제로 '변태성욕'을 하셨기에 (여러 문화권의 섹슈얼리티를 연구한 내용입니다) 예시도 풍성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에서는 남성들의 성년식 의식으로 '펠라치오'를 한다고 합니다. 남성들간의 펠라치오가 '동성애'로 읽히는 것은, 일종의 우리 사회의 담론이라면 그들은 다른 의미가 부여되어 있기에 중요한 의식으로 가능하다고 말이지요. 그날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혜영님이 후기를 써주셨습니다. 일부 발췌를 하였고요. 좀더 자세한 이야기는 민우트러블에 있답니다. ^^ -> 클릭 너무나도 유명한 푸코이지만 내게는 아직 먼 그대, 푸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 가까워질 수 있는 길이라 싶어 강의를 신청하게 됐어요. 미셸 푸코의 다양한 경험과 정체성, 삶의 역동이 좌절과 분노만을 일삼으며 바닥을 치지 않고 삶의 경험 안에서 끊임없이 인식을 깨우고 재생하며 학문연구와 저서로 서술되어 나온 것이 놀라웠습니다. 변태성욕의 역사를 전문으로 연구하신다는, 청취력을 돋우는 목소리와 웃으실 때 앞니 6개를 귀엽게 드러내시는 반전의 이미지 소유자 박차민정 선생님께서 푸코의 이러한 매력들에 매료될 수밖에 없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로 인해 ‘현실의 문제를 낯설고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게 하는’ 인식론자 라는 강사님의 말씀을 강의 이후에도 다시금 새겨보게 돼요. 푸코의 모든 저서는 경험을 통해 나왔다고 하며 푸코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의 학문을 살펴볼 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는 철학자이며 심리학자이기도 하고 동성애자였으며 환자의 징후를 갖고 있었고 생전에 자살을 여러 번 시도하기도 했고 마약중독자에 재규어(자동차) 광이었다고 합니다. 동성애자란 이유로 폴란드에서 강제 추방되는 부당함도 겪었다고... 이와 같이 엄청난 역동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삶을 조망하고 그것을 서술해 낸 그의 경험이 무엇을 바라보게 했는가를 연결지어 생각해보게 됩니다.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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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 기타[토론회] 보육의 오늘을 말하다 + 내일을 그리다가장 사소한, 가장 절실한 토론회보육의 오늘을 말하다내일을 그리다 아이 맡길 곳을 찾아 헤매야 하는 육아난민돌봄의 부담에 저당 잡힌 삶의 묵직함고군분투 해봐도 혼자서는 미션 임파서블 가족이, 엄마가 힘겹게 해내는 숙제는 이제 그만국가공동체의 기본권으로 보육을 돌아봅니다 11/18(월) 저녁7시 이대 성산사회복지관 (마포구청역 8번 출구) <참가신청> 아이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사전 참가신청을 받습니다아이돌봄 프로그램: 1.영유아돌봄방 2.미술놀이[동화랑미술이랑] 3.저녁식사용 간식 참가신청하러가기_ 클릭 <프로그램> 여는 이야기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일-삶의 균형이 가능한 보육정책 확립을 위한 고민들 PT쇼 권박미숙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1 - 야근이 당연한 직장과 믿을 수 없는 어린이집 사이에서2 - 현실이가 제도씨에게 토론 토론1 – 국미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토론2 – 김원정 (한성대학교 여성학 강사) 토론3 – 안현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 -주관: 한국여성민우회-주최: 한국여성민우회,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복지팀 권박미숙 (02-737-5763 [email protected]) 토론회 장소 찾아오는 길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15 (성산SH아파트 입구 진입해서 오른쪽 107동 맞은 편)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8번출구1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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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9 기타[후기] 환절기가 지나고 우리에게 남은 것10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 달 동안, 일 주일에 한 번씩 총 다섯 번-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가 진행되었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은 하티, 슬슬, 해월, 파인, 진선, 제이, 눈사람, 먼지. (래이는 첫세미나 이후 개인적인 일이 생겨서 못왔다는ㅠ 다음에 꼭 함께해요 래이!) 세미나를 이어가면서,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좋은 책을 한 문장 한 문장 곰곰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동무들이 생겼다는 사실에 흐뭇해졌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적었던 무수한 물음표와 느낌표들을 가감없이 마구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참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우리의 환절기는 어땠을까요? 세 번째 세미나 후 하티가, 세미나를 마무리하며 진선과 해월이 적어준 후기를 공유합니다 :-) by 하티 세 번째 환절기 세미나. 슬슬과 레이, 진선이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ㅠ.ㅠ) 매우 소규모의 밀착 토크를 진행하였습니다(호호^.^). 이날 함께 읽고 나눈 부분은 ‘피해자다움이라는 성역할’, ‘여성의 눈으로 다시 보는 인권’, ‘나이 듦, 늙음 그리고 성별’ 이 세 챕터입니다. 먼저, 눈사람의 발제로 살펴보았던 ‘피해자다움’에 관해서는 “여성에게 섹스와 모성은 자원이자 억압이다”와 “여성들은 불행을 경쟁한다”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얘기를 나누었고, 다음 두 챕터는 발제자 분들이 오지 못하셨기 때문에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책 속의 한 문장, 아주 작은 부분들에 대해서도 우리들의 대화는 끝없이 확장되어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요, 저는 모두가 각자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경험과 생각을 들으며 ‘오! 맞아 맞아!’ 하고 공감하기도 하고 ‘오? 저런 생각이?’ 하며 새로운 것을 배우기도 하고, ‘아하! 그런 거였어!’ 하고 그동안 의문을 가진 것에 대해 답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떠올렸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던, 한 사람의 일생을 다 맞이하는 것이라던 그 시를요. 각자가 몇 십 년 동안 살아왔던 축적된 세월들이 이렇게 우리의 세미나를 풍부하고 재미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 세미나가 단순한 책모임이 아니라 소중한 소통의 장이라는 큰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세미나를 남겨두고 있는 지금, 한 달간의 세미나가 너무 금방 끝나버린 것 같다는 아쉬움도 들지만 앞으로 또 민우회에서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함께 만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됩니다. 저희 책모임의 공식 명칭이 환절기 세미나인 만큼, 계절이 바뀌듯 우리 사회가 여성주의의 이름으로 더 따뜻한 곳으로 변화될 수 있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물러갑니닷! by 진선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스무 살 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인문교양서적의 개념으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 읽었는데, 영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와 닿지 않아 절반 정도만 읽고 반납했었다. 돌이켜보면 그때의 나는 페미니즘을 과시용 쯤으로 여겼던 것 같다. 지금처럼 삶의 이해하는 방식, 세상을 바라보는 틀거리라기보다는 ‘페미니즘’이라는 그 말 자체만을 소비하며 뻐기고, 남다른 의식을 가진 사람이라는 ‘척’을 하기에 안성맞춤인 그런 도구로써 말이다. 하지만 ‘그래서 페미니즘이 뭔데?’라고 물어온다면 말을 잃어 버렸을 게 뻔하다. 몇 년이 지나 <환절기>에서 다시 읽은 <페미니즘은 도전>은 전혀 다르게 읽혔다. 그 안에는 엄마도 있었고, 언니도 있었고, 할머니는 물론 아빠의 모습도 있었다. 무엇보다 내게 엄마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고 개인적으로 받고 있는 상담과 시너지를 발휘해 ‘엄마졸업’을 하게 되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서 여성 대 여성으로 만날 수 있는 물꼬를 틀어주었다. 지금도 책을 펼치면 책 모서리마다 엄마의 사연, 나의 사연, 언니의 사연들이 적혀있다. 그전에는 아주 미워죽겠는 관계였다면 지금은 사회적 맥락 안에서 우리가 어떤 위치에 놓여 있으며 그동안 어떤 사회구조 속에서 길러졌는지 희미하게나마 보이는 듯하다. 또 이번 <환절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나의 과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나만의 언어’가 없다는 것. 흉내내듯 말하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언어가 부재함을 절실히 느꼈다. 말이라 함은 자고로 감성적이지 않고 개인적이지 않아야 한다. 즉 이성적여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는 내 모습을 매 모임마다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이런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매번 말을 꺼낼 때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기까지 했다.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모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에 나만의 언어를 찾을 필요성을 느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그것도 일주일에 한 번 모이는 만남이었지만 오랫동안 만나온 것처럼 마음이 편안한 시간이었다. 또 개인적으로는 내 발로 새로운 사람을 찾아가고, 새로운 장소를 찾아갔다는 점에서 조금 뿌듯하기도 하고 그런 과정 중에 새로운 에너지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 또 그러한 관계라는 게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연말이 되면 ‘올해의 잘한 일’을 꼽곤 하는데 벌써부터 <환절기>가 상위에 자리를 잡았다. 앞으로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서로의 경험과 그 의미를 공유하는 자리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by 해월 1달동안 열씸히 참석했던 세미나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저는 페미니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이러하겠구나'하는 막연한 생각만으로 세미나를 시작했는데, 끝나고 나니 '이런게 페미니즘이구나~'라고 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마음이 좀 싱숭생숭했었는데... 앞전에 세미나를 했던 부분을 간략하게 돌아보고 다른 분들의 생각과 삶을 볼수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이런 좋은 책이 앞으로 널리 알려지고 읽혀졌으면 좋겠어요 특히 남성들에게... 마지막날 시원섭섭하게 보내고 왔습니다. 좋은 시간, 보람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 준 여성민우회 회원팀 여러분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자주 뵙고 좋은 말과 생각들을 많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D 마지막 날에는 책의 챕터마다 누군가를 지목하여 그 사람이 그 챕터에서 고른 ‘가장 진한 밑줄’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일명 사랑의 밑줄 짝대기..). 그 사람의 안내에 따라 다시 한 번 한줄 한줄 폭풍 공감의 소용돌이로 빠져들었죠.ㅎ 그리고 위 사진에 나와 있는 카드는 타로카드에요. 마지막 날 2부(?)에 했던 ‘러브미’라는 타로 프로그램입니다. 그날따라 영빨 충만했던 타로리더 먼지느님의 도움을 받으며, 올해의 나와 내년의 나를 들여다보고 서로의 카드를 교환함으로써 조언을 주고받았어요. 너무 잘 맞아서 약간 무서웠.. 뭔가 의미심장한 일을 함께 모의한 느낌ㅎㅎ (슬슬! 보고있나?(요ㅋㅋ) 마지막날 같이 못해서 엄청 아쉬웠어요ㅜ) 한 달이란 시간은 친숙해질 만 하면 어느새 지나가는 시간이더라고요. 올가을이 지난 후 우리에게 남은 것! 아름답고 감동적이지만 책 덮으면 멀어지는 문장들이 아니라, 삶 속에서 관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여성주의를 함께 나눌 동료들!이 아닐까요!!(진심을 전하기 위해서 오글거림을 무릅쓸 용기가 필요한 요즘입죠..) 다들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자주 만나면 좋겠습니다.^^13.11.06회원팀3058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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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8 기타11월, 민우회가 여는 포럼, 토론회, 북콘서트가 몰려옵니다.낙태죄 개정을 위한 연속포럼 - 첫번째, 모자보건법상의 '배우자 동의' 항목의 악용사례 본 포럼은 낙태죄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대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낙태죄를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하나씩 짚어 나가기 위함입니다. 첫 번 째 주제는 모자보건법 상의 ‘배우자 동의’ 항목으로 이 항목이 내포하는 사회 인식과 법적 문제를 살펴봅니다. 일시: 11월 7일(목) 2시~4시 반 장소: 인권중심 사람(2호선 홍대역, 6호선 망원역 근방) <발표> ‘낙태죄’현행 법체계 및 개정과 관련된 최근 동향 : 김정혜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객원연구원) ‘배우자 동의’ 항목의 실제 : 남성에 의한 협박 상담 사례 :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형법과 모자보건법상의 ‘배우자’가 내포하는 의미 : 배은경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부교수) “낙태죄로 처벌받은 의정부 여성 처벌 건”공익 소송 과정 : 차혜령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경력단절' 여성은 누구인가? : 현실과 어긋난 정부정책의 방향키를 다시 잡다. 대선 공약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을 중요하게 내세운 박근혜 정부가 지난 6월 발표한 <고용률 70% 달성 로드맵>의 주요 키워드는 ‘경력단절’ 여성과 시간제 일자리였습니다. 여성들의 실제 일 경험 속에서 현실을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부정책의 방향키를 다시, 바로 잡고자 합니다. 일시 : 2013년 11월 13일(수) 오후 2시 장소 :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배재정동빌딩 1층 민주누리(시청역 10번 출구) ○ 분석보고 - '경력단절' 여성의 일경험과 일자리 현실 : 19명의 목소리를 담아내다. 강선미(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 원주, 춘천 지역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실태조사 및 직업선호도조사 결과 정유선(원주여성민우회 대표) ○ 주제별 발표 - 로드맵 비판과 여성노동의 재구성 : 김원정(한성대 여성학 강사) - 당신은 시간제 일자리를 원하십니까? : 장지연(한국노동연구원) - 실질적인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정책방향 : 박제성(한국노동연구원) ‘엄마 혼자 고군분투’로는 풀리지 않는 보육 문제 [토론회] 보육의 오늘을 말하다 + 내일을 그리다 아이 맡길 곳을 찾아 헤매야 하는 육아난민. 돌봄의 부담에 저당 잡힌 삶의 묵직함. 고군분투 해봐도 혼자서는 미션 임파서블. 가족이, 엄마가 힘겹게 해내는 숙제는 이제 그만 국가공동체의 기본권으로 보육을 돌아 봅니다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 발제 - 삶의 균형이 가능한 보육정책 확립을 위한 고민들 :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 바라만봐도 행복한 아이의 얼굴/바라만 봐도 숨막히는 아이의 얼굴 : 직장과 어린이집 그 사이에서 _ 권박미숙 민우회 성평등복지팀 토론1 – 국미애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토론2 – 김원정 (한성대학교 여성학 강사) 토론3 – 안현미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뚱뚱해서 죄송합니까 - 예뻐지느라 아픈 시대, 그녀들의 이야기』 (가) 출판 기념 북콘서트 < 고민은 치열하게, 긍정은 쫄깃하게> 22명 여성들의 성형, 다이어트 경험과 그녀들의 모습을 담은 인터뷰 사진집 출판을 기념하여 ‘외모 관리’의 힘듦 이면에 담긴 사회구조적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자기 긍정을 쫄깃하게 해나갈 힘을 주는 자리입니다. * 장소 : 100주년기념교회 사회봉사관 지하2층 소극장 (합정역 7번 출구에서 5분 내) * 일시 : 11월 27일(수) 저녁 7:30 ~ 9:30 *․프로그램 : 1부 김선우 시인의 사회로 책을 주제로 한 토크쇼 사회: 김선우 (시인, 시집 <나의 무한한 혁명에게>) 2부 ‘쫄깃한 긍정’을 위한 아이디어 발표 특별공연 : 시와 ․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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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7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나리맛탕의 실천안녕하세요, 바톤을 이어받은 나리맛탕입니다. 이거 참.. 쑥쓰럽네욤...그럼 소소하지만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가까운 거리는 걸어서,음료는 텀블러로! 많은 분들이 실천하시는 거겠지만...^^ 환경도 생각하고,건강도 챙기기 위해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다니고 있습니다.걸으면서 풀리지 않았던 고민들이 해결되는 느낌도 들고요,멍하게 걷다보면 기분도 더 나아지는 것을 느껴요.머그잔 사용에 대한 실천은 커피숍에 가서도 있으면 사용하고직원이 없다고 하면 일회용컵을 사용하곤 했어요.'그래도 난 머그잔에 달라고 물어는 봤다!'하는 생각에스스로 대견하다며, 위안 삼고는 했었지만...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TED 강의를 듣고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답니다.요즘은 텀블러를 구입해서 매일같이 들고 다녀요. 밥은 가까운 지역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준비한 음식을 준비하는 식당에서 먹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단의 사진은 카페슬로비이고요, 빵이 있는 사진은 로컬푸드와 소상인들의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마르쉐장터입니다.작업실 근처에도 작은 한식당들이 여럿 있어요. 주로 길고양이 밥을 잘 챙겨주시는 아주머니들이 계신 식당을 애용합니다. 둘,다양성 존중하기그림으로 배우고 표현하기 지난 3월부터 '꾸준한 그림'이라는 소모임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어요.2주에 한 번씩 멤버들과 주제를 정하고 각자 그려온 그림으로 이야기하는 모임인데요,저마다 다른 스타일의 그림을 그려오기 때문에 모든 이의 생각과 표현이다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매 회마다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모임에서 느낀 감정들을 작업실로 돌아와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요.일주일에 한 번씩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여성, 아줌마들에 대한 그림을그리고 있고, 최근엔 전시 지원 공모에 응모했었는데지난 주말 합격소식을 들었습니다.(아마도 12월 안에 전시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은 그림 가지고, 초대할게요. 꼭 놀러와 주세요.) 셋, 스스로 존중하기-'싫다'는 표현과 친해지기 어느때부터인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감정으로 제 생각을 포장하는 저를발견하게 되었어요.이 행동 때문에 혼자 지치는 일들이 많이 생겼었는데-이제는 나를 지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싫은 감정도 솔직히 표현하려고노력하고 있습니다.타인의 감정을 존중하는 만큼 스스로의 감정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들었거든요. 소홀하기 쉽지만, 절대로 소홀해서는 안될.. 내 생각과 내 마음돌보기도 꼭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마칩니다!13.11.05회원팀2682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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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6 기타[지역민우회 ON] 진주여성민우회 새옷을 입다!!1997년6월19일 창립된 진주여성민우회는 17년 동안 부설성폭력상담소, 해야해야지역아동센터, 유기농매장에서 여성, 아동, 시민을 대상으로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내담자가 방문했을 때 민우회 회원들의 소리가 신경쓰였고, 교육진행시 18명만 넘어도 기뻐해야 할 일보다 앉을 자리부터 걱정해야했던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상반기 정책수련회에서는 사무실공간을 주제로 워크샵을 진행하였으며, 보다 많은 회원과 시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곳에서 펼칠 수 있도록 공간 리모델링을 추진되게 되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하자니 시민단체 특성상 비용이 문제였고, 아리따움 인유에 사업 신청은 했지만 수많은 신청단체들 속에서 우리가 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현장 실사 후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은 출근과 동시에 홈페이지에 들락거리기를 반복하는 기나긴 시간이었습니다. 선정 결과 발표 날 사무실과 회원들 반응은 축제 그 자체였고, 민우회 인테리어를 마치고 난후 다양한 주위반응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 말,말,말) -민우회가 이렇게 멋지게 변할 수 있다는게 정말 놀라울 뿐이다! (창립회원) -사무실에 오니 상근자들과 회원들의 분위기가 많이 업 된 것 같다.(조금오래된회원) -우리도 인테리어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을까요? (진주환경운동연합, 진주참여연대. 진주YWCA...) -사무실이 깨끗하고 조용해져서 좋아요~(책임상담원) -더 있다 가도 되죠? (소모임 참여 회원) -영화보기 소모임도 하나 만들지요? (영화를 좋아하는 회원) -우리가 이번 저녁에 교육이 있는데 교육장 빌려쓸게요~~ (우크렐레교사모임) -교육장에 40명도 넘게 앉겠네요~~~(중견활동가) 요즘 우리가 회원들과 시민단체, 지역시민에게서 듣는 소리입니다. 다문화 인권강사양성교육을 들으려 진주여성민우회로 교육을 신청하였습니다. 교육장은 장소가 협소하여 옆 사람이 화장실을 가려고하면 같이 일어나야 되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맨 뒤쪽 베란다까지 사람들이 앉아서 교육을 듣는 것을 보며 교육장이 넓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얼마 후 사무실 리모델링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9월중 사무실에 나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사무실이 멋지게 변하다니... 우선 교육장이 넓어져 많은 회원들이 같이 앉아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어좋았습니다. 밝아진 실내에 스크린까지 볼 수 있는 교육장, 아늑한 내담상담실, 조용한 전화상담실, 수다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는 수다방까지 민우회가 180도 변신을 하여 새내기 회원인 저도 행복했습니다. (진주여성민우회 최진희) 진주여성민우회를 활동력이 샘솟는 아름답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해준 한국여성재단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에 감사 말씀 드립니다.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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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 기타[후기] 열독3강 - "탈식민주의와 여성주의"10월 25일, 금요일 밤 갑자기 날이 추워져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던 날. 여성학 강사이자 스테디셀러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이신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 다들 옹기종기 모여 강의가 시작되길 기다리며 민우회 소개영상도 보고, 교육담당자인 반아 활동가에게 민우회 대중강좌 [나를 매혹시킨 000] 시리즈 교육에 대한 설명도 들었습니다. @오른쪽 하단 사진은 마치 기도를 하는 거 같네요. 후훗 "식민주의와 여성주의 : 프란츠 파농" 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날의 강의는 익숙하면서도 거리감 있는 단어인 ‘탈식민주의’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해주었는데요. 식민이라는 단어는 ‘주권’이라는 추상적 개념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며, 실질적 개인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국가 대 국가의 종속과 지배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상상만을 막연히 해왔기 때문에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정희짐 쌤을 매혹시킨 프란츠 파농은 책 <검은 피부, 하얀 가면>을 썼는데요. (쌤은 계속 제목을 헷갈려 하셨죠. ^^) '흑인'이라는 프란츠 파농의 정체성은 스스로를 계속 고민하게 했습니다. 파농의 매력은 정체성의 정치를 하면서도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한 많은 노력들과 질문을 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희진 쌤의 사진은 없지만 이쯤에 서서 매력적인 웃음소리와 함께 재미난 강의를! 한국 상황에 대한 비유와 파농의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종횡하던 강의의 현장을 민우회 회원 스머프가 작성해주었습니다. 그간 반복적으로 정희진 쌤의 ‘왕팬’이라는 어필을 해오던 스머프가전하는 열독3강 후기! 강의 때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을 위해 흔쾌히 꼼꼼하게 정리해 준 스머프, 고마워요. :) 가끔 동아리에서 다른 단체나 모임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면 갑갑함을 느끼는 순간이 많다. 어느 단체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하다 보면 돌아오는 답은 이런 식이다. ‘거기 NL이야?’ 혹은 ‘거기 친민주당 계열이야?’ 그러면 나는 ‘그렇기도 한데 꼭 그게 다가 아니라...’하고 답을 하지만 이미 사람들의 표정에서 흥미는 싹 달아나있다. 사실 그렇게 설명하는 편이 더 편하긴 하다. 이 단체는 이런 입장을 중심으로 이런 입장을 채택하고... 하는 식으로. 하지만 대화가 그렇게 중단되었을 때 나는 묘한 불편함을 느꼈다. 다 말한 걸까? 이게 전부인 걸까 하는? 정희진 선생님의 강의는 항상 그렇지만 통쾌한 순간 반, 뜨끔하게 되는 순간이 반이다. 나도 설명할 수 없는 불편함을 선생님이 지적해주실 때 시원함을, 또 반면 나도 생각하지 못한 맹점을 선생님이 이야기해 주실 때 뜨끔함을 느낀다. 선생님은 현재 논란이 되는 두 사관, 식민지 근대화론과 민족주의적 사관을 대조하며 강연을 시작하셨다. 서구에게는 근대와 자본주의가 함께 왔지만, 한국에는 그것이 식민통치와 함께 왔음을 이야기하시며. 선생님은 두 사관 중 무엇이 옳으냐가 아니라, 과연 두 사관만으로 ‘모든 사람들의 역사’를 포괄할 만큼, 사람들이 단일한 방식으로 역사를 받아들였냐고 질문하셨다. 가령, 당대 기득권 남성들에게 식민과 근대는 억압의 징표와 같았지만, 나혜석과 같은 사람들은 식민 조선에서 유학을 가고, 스스로의 목소리를 낼 기회를 얻었다. 그렇다면 식민은 모든 사람들에게 같은 방식, 단 두 가지의 이야기로 갈무리 될 만한 것으로 다가온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해방은, 탈식민은 우리가 형식적으로 주권을 찾아오거나 독립선언을 한다고 성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기존의 형식적인 지배-종속의 이분법에 함몰되어 있어서는 탈식민을 이뤄낼 수가 없다. 결국 식민은 국가대 국가의 문제를 넘어서, 개인의 문제로 파고 들어가면 훨씬 가변적이고 복잡한 광경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생님은 서구의 이론 틀이나 기존 지식체계를 그대로 우리의 상황에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으며, 한국에서 명명을 함부로 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하셨다. 우리가 국가와 혼연일체가 되지 않는다고 해도, 우리는 발붙인 지역(local)이 있기에, 내 자리에서 구조를 탐색하고 이야기를 시작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나와 맞지 않아도, 가진 틀, 주어진 말들에 나를 맞추어 가는 과정은 편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틀에 맞지 않은 잉여들은 떨어져나가고, 나는 그 부산물들을 보며 불편함을 항상 느꼈던 것 같다. 강연을 듣고 나오며, 내 역사들도, 지나온 사람들과 집단도 내 자리에서 성찰하고 이야기하는 버릇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어쩌면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모두가 각각의 이야기를 들고 모이는 것이, 선생님이 이야기한 해방의 그림은 아닐까한다. ● 스머프(여는 민우회 회원)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4강은 박차민정 쌤의 "푸코의 섹슈얼리티 이론과 페미니즘"입니다. 바로 내일이네요! 10월 31일(목), 오후 7시 반에 만나요! 꼭 :) (문의: 교육팀, [email protected]/ 02-737-5763)1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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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 기타<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해볼까요!몇 년째 거의 그대로인 민우회 회원 수 2012년 민우회 재정 중 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2%입니다. 매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하여 후원콘서트 등의 재정사업을 벌여야만 나머지 활동비가 빠듯하게 충당됩니다. 민우회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더 나은 세상을 생각하면 힘이 나다가도, 늘 제자리인 회원 수와 재정적인 어려움은 힘에 부칩니다. 계속해서 힘차게 변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민우회엔 여전히 더 많은 ‘힘’이 필요합니다. 그 힘을 모으는 데에 함께해 주시길 제안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믿음-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민우회는 소수의 사람들만 더 많이 애쓰는 방식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운동을 해나가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우회 회원으로 함께하는 많은 이들의 존재는 민우회의 재정적 지지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여성주의 운동과 여성주의적 삶을 이어나갈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내편’으로 다가옵니다. 내편이 100명 더 생긴다는 건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하이파이브’를 하는 순간이 더 많아진다는 것 ‘짧은 치마 입은 여자 탓도 있다’는 말에 단호히 고개를 젓는 누군가 ‘예뻐지기’라는 ‘절대미션’은 과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인지를 질문하는 누군가 직장일도 집안일도 완벽히 하라는 사회에 ‘가랑이 찢어질 일 있냐’며 분노하는 누군가 사회가 칭송하는 젊음만을 추구하기보단 주름진 미소가 당당한 할머니가 되겠다는 누군가를 더 많이 만나고 싶다면-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에 동참해주세요! 더 나은 세상을 원하는 더 많은 사람들이 ‘민우회라는 끈’으로 내편이 되는 든든함을 함께 만들어요.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변할 수 있다고 믿게 해주는 사람들의 존재를 함께 확인해요! 딱 한 명, ‘1+1 = 100’이 되는 기적의 한 달 100명, 큰 숫자입니다. 하지만 한 명이 백 명을 움직이는 게 아니라, 백 명이 한 명씩이라면 어떨까요? 우리가 함께하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조금씩 움직인다면 내 주변의 ‘딱 한 명’에게 민우회 회원가입을 권유한다면 ‘ 1+1 = 100 ’ 이 될 수 있습니다. 10월 25일부터 11월 25일까지 한 달간 여는 민우회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딱 한 명’을 진행합니다. 11월 말에는 이 프로젝트의 결과를 확인하며 함께 기뻐하기를 기대합니다! 참여하는 방법 ▶ 10월 25일~11월 25일, 주변의 좋은 사람에게 민우회를 소개하고 회원가입을 권유해 주세요. ▶ 회원가입은 민우회 홈페이지 www.womenlink.or.kr 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신입회원에게는 민우회 회원팀에서 곧 전화하여 감사인사를 드리고 회원활동에 대해 소개합니다. ▶ 티나게 할수록 서로 힘 받는 좋은 프로젝트^^ 지인이 회원가입을 하신다면, 민우회에 꼭 연락주셔서 ‘내 덕분이다’라고 티를 내주세요! ▶ 지인이 직접 회원가입을 하도록 하는 게 번거롭거나 어렵다면, 본인 동의를 받고 그 지인의 연락처를 민우회에 알려 주셔도 좋아요. 회원팀 메일 [email protected] / 민우회 02-737-5763 민우회에서 직접 연락하여 회원가입 절차를 진행하고, 역시 감사인사와 활동안내를 합니다. ▶ 한 달 후, 과연?! 우리가 만든 ‘1+1 = 100의 기적’을 확인하고 춤을 추며 기뻐합니다. :D *** Tip 1. 함께 힘을 모으고 싶긴 한데, 지인에게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일이 조심스럽고 망설여지시나요? 누군가에게 뭔가를 ‘권유’한다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죠.. 어떤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계기’가 없었던 사람에게 ‘선물’을 한다는 마음으로 얘길 하는 것은 어떨까요? 민우회 회원가입은 그 사람에게도 삶과 세상을 바라볼 여성주의적 관점을, 민우회라는 든든한 ‘내편’을 선물하는 일이 될 거라는 마음으로, 산뜻하게.^^ 엄청난 설명이나 설득이 아니어도, 내가 ‘갖고 있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으로도 주변인의 마음이 함께 움직인다고 합니다. 또 민우회엔 강좌, 소모임, 신입회원모임, 회원소풍 등 다양한 행사들이 있어요! 그 행사에 같이 참여하며 자연스럽게 민우회를 만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 Tip 2. 민우회라는 단체, ‘참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소개하기 막막하신가요? 민우회가 알고 보면 차암 좋은데(^^), 알게 되기까지의 문턱이 아직은 쫌 높은가 봅니다.ㅜ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어서 아직은..’이라고 답하는 지인에게 민우회를 잘 소개해보고 싶다면?! 간략하나마 길잡이로 활용될 만한 자료를 올려두었습니다. 링크 클릭! http://womenlink1987.tistory.com/532 그리고 민우회 회원가입캠페인 <別이 ☆이 되는 곳>의 내용과 영상을 담아두었던 게시물도 링크합니다:-) http://womenlink1987.tistory.com/496 <한국여성민우회 회원은 몇 명일까?> http://womenlink1987.tistory.com/505 2013 여는 민우회 <내편 100명 만들기 프로젝트 : 딱 한 명 > 곳곳에서 들려오는 경쾌한 손뼉 치는 소리를 상상해봅니다. 한 달 후의 결과는 어떨까요? 긴장되고 설렙니다! '딱 한 명' 프로젝트에 함께해 주세요! :^) 민우회원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13.10.25회원팀3253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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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 기타송전탑 건설 투쟁 중인 밀양에 다녀왔습니다.밀양은 한 번도 못가봤는데요. 이름 때문인지, 영화 때문인지 참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이 정말 빛이 내리 쬐더라구요. 나무 색도 빛 때문에 다르게 보이고 산도 그렇구요. @ Secret Sunshine @ 빛이 많다 보니 식물의 색도 반짝거리더군요. 요즘 이 빛 좋고, 볕 좋은 곳이 뉴스에 등장한 것 보셨을텐데요.(왜곡을 참 많이 시키고 있죠.) 밀양은 지난 8년 간 주민들이 송전탑 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막아서는 운동을 해왔습니다. 최근 공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3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병원에 실려 가고, 11명이 연행되었습니다. 그 곳에 계신 주민들은 언제 레미콘이 공사하러 올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제대로 잠도 못 주무시고 계신다더군요. 자다가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고도 합니다. 얼마 전, 민우회 활동가들은 하승수(녹색당 운영위원장, 민우회 이사) 선생님의 강의를 함께 들었습니다. 송전탑 건설이 얼마나 불필요한 공사인지, 어떤 이해관계와 연관되어 있는지, 원전과는 어떤 관계성이 있는지, 그 곳에서 8년 가까이 송전탑을 막아낸 주민들은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등 자세히 이야기 들을 수 있었어요. 각종 온라인 뉴스 댓글이나 주변 사람들이 쉽게 말하더라구요. '도시의 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사실 일부 희생해야 하는 것 아니냐, 보상금을 주지 않느냐, 왜 타협을 안하려 드느냐...' 심지어 '그 노인들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 시켜서 초래된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요. 하승수 선생님은 "대도시의 대공장에서 쓰는 전기를 위해 시골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이런 상황은 정의로운가"라고 묻습니다. 일부 사람들의 이해관계 문제라고 생각해버리면 마음은 편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의 폭력성, 기업과의 관련성, 돈이면 가치는 쓸데없는 나부랭이가 되는 현실...이 응축된 우리 사회의 거대한 문제와 현실을 보여줍니다. 우선 밀양에 가보자는 활동가들의 마음이 모아져 어제인 10월 21일 월요일에 여성환경연대, 여성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의 회원, 활동가들 30여명과 함께 밀양에 다녀왔습니다. @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경찰들 @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주시는 대책위 활동가 @ 우리가 간 곳은 바드리 마을이었어요. @ 바드리 마을 뜻이 뭔가요?(적절한 질문 중인 눈사람 활동가) 할머니 말씀, 바드리 마을은 원래 '받들'이란 이름에 리가 붙으면서 받드리 마을이 되었다 @ 마을 이름 훼손 중인 경찰들 @ 민우회, 여성환경연대, 여성연합이 함께했습니다. "원전 말고 안전, 공사 말고 농사, 송전 말고 밭전" @ 함께 노래 불렀습니다. (차차차 개사해서) "전기는 안부족해 한전은 뻥쟁이! 송전탑 필요없어 다함께 막아요! 막아요(막아요) 막아요(막아요) 막자 막자 송전탑을 미래를 위하여 누굴 위한 송전탑인가~ 다함께 막아요! @ 바로 전날에도 활동가 1명이 연행되었다고 해요. @ 핵발전소 그만좀 해 @ 새벽 3시 반부터 나와계신다는 어르신들 @ 정말 빛이 세더라구요. @ 어르신들 감따러 가신 사이 자리 지키고 있어요~ @ 함께하신 수녀님들 진정한 평화에 대해 생각합니다. @ 언제 올지 모르는 레미콘을 막기 위해 마을 입구에 앉아 있었어요. @ 마을 어디가나 보이던 경찰들 @ 진짜 싸움은 지금부터라고 해요. 주민들 대부분의 생업이 농사고, 가을철이다 보니 일손이 많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저희도 팀을 나누어 고추도 따고, 멸치도 다듬고, 주민 분들 감따러 가신 사이 자리도 지켰습니다. 곧 농활을 위한 희망버스가 출발한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함께 하면 좋겠습니다. 이 투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거는 누구보다 주민분들이 잘 알고 계시는 듯 했습니다. 정의라는 단어가 참 낯설어진 사회입니다.(언론이 제일 많이 보여주고 있지요) 나 하나 쯤이야 라는 무기력함, 변화가 올까라는 의심과 두려움도 덩달아 강해지는 것 같아요. 그 무엇보다도 무관심이라는 것이 제일 큰 무기같구요. 밀양에 가보니 시민단체 회원들, 개개인분, 종교인, 조금이지만 마음 모아 오시고 있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하는 사람들 속에 있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촉수를 세우고 이후의 밀양 상황을 지켜보고,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 같아요. 참고하셔요. 밀양 765kv 송전탑 건설 중단 시민단체 시국선언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data&doc_num=4291&ss[fc]=11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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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2 기타[후기] 열독1강 - "재분배냐 인정이냐?"10월 10일 목요일 저녁 7: 30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돌아온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첫 강의가 있었습니다. (작년엔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였습니다 ^^) 강의 시작 전에 민우회 소개 영상을 보고, 새로운 별칭 '여는'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첫 강의는 이현재선생님의 "재분배냐 인정이냐? : 낸시 프레이저" 였습니다. 국내에서는 낯선 철학자이지만, 정치철학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철학자라고 하네요. 강의 시작에 '쉽게 설명하기'기를 잘 못하신다고 하셨지만, 모두들 집중해서 재밌게 들었습니다. 매력적일만큼 똑 떨어지는 도식으로 설명된다는 낸시 프레이저의 이론! 아무리 똑 떨어지는 도식이라도 어려울 수 있는데요 이현재선생님께서 간결, 명료한 설명으로 잘 풀어내주셨습니다 민우회 활동가들에게는 운동 방향이 어디에 있는지, 강의 참가자들에게도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지 낸시 프레이저 이론을 통해 짚어보고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민우회 회원인 날리님이 후기에 꼼꼼히 적어주셨어요! 간단히 발췌를 하자면요 ● 부정의 : 사회경제적 부정의(착취, 경제적 주변화, 박탈) / 문화적, 상징적 부정의(문화적 지배, 불인정, 무시) ● 인정(認定, Recognition) : 사회적 관계 속에서 다른 주체에 의해 ‘인정’됨으로서 개인적 주체가 될 수 있음. / 모든 인정요구는 정당한가? ● 위상 : ‘무시’를 개인, 상호적 심리 속에 위치시키지 않고, ‘정의’의 개념에 호소. ‘부정의’(위상종속)를 극복하는 것은 제도와 사회적 실천을 바꾸는 것을 의미 ● 참여의 동격 : ‘정의’ - 구성원들이 동등하게 상호작용 할 수 있도록 하는 ‘물질적 자원의 분배(객관적 조건)’와 문화적 가치의 제도화된 패턴이 모든 참여자들을 위한 동등한 존중을 표현하고 동등한 기회를 보장(상호주관적 조건) ● 재분배-인정 딜레마 : 사회경제적 부정의의 개선은 집단의 탈분화를 촉진하는 경향을 보이고, 문화상징적 부정의의 개선은 집단의 분화를 부추기는 경향을 갖는다. 젠더와 같은 2가적 집단에서 이런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 긍정과 변혁 : 긍정 – 근저의 틀거리는 손대지 않은 채 그 틀거리가 만들어내는 결과를 교정하고자 하는 것 / 변혁 – 근저에서 부정의를 발생시키는 틀거리를 재구조화함으로써 불공정한 결과를 교정하고자 하는 것. ● 시각적 이원론 : 긍정의 재분배와 긍정의 인정 조합인가, 변혁적 재분배와 변혁적 인정의 조합인가. (아... 그 아름다운 도식을 Ctrl + V 하고 싶었어요. 엉엉) 낸시 프레이저의 정의론이 궁금하신 분은 ‘지구화 시대의 정의/그린비’를 읽어보시길 바래요. (번역서가 아직은 이것밖에 없다고 하네요.)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라는 인생의 숭고한 질문을 풀어내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머리를 싸매고 살아가는가. 사회경제적인 구조를 변화시킨다고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지 않고, 그만큼이나 거창하게 나아가지 않더라도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 겪는 이 많은 모순들을 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헤매고 있는 내게도, ‘낸시 프레이저의 정의론’은 매혹적이었다. 아~ 이래서 ‘철학’책을 읽으라고 하는 것인가? 세상을 해석해내는 일은, 그 힘을 갖는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5강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좌를 다 듣고 나면 그래도 올해를 마냥 허투루 보낸 게 아닐 거 같다는 위안을 삼으며 다음 강좌도 기대를 잔뜩 가져본다. ● 날리(여는 민우회 회원)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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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1 기타[후기] 열독2강 - "아픈 페미니스트의 철학"@ 수잔웬델, 페미니즘 장애이론가 10.17(목), 늦은 7시 반부터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강의가 인권중심 사람에서 있었습니다. "아픈 페미니스트의 철학"이란 제목으로 여성주의 연구자인 전혜은샘이 철학자 수잔웬델을 소개해주셨어요. @ 페미니즘 장애이론 캐나다의 여성학자인 수잔웬델은 근육성 뇌척수염, 만성피로면역장애증후군을 겪으면서 페미니즘 장애이론을 탐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웬델은 장애인의 절반 이상이 여성이고 장애여성의 경우 가부장적 억압과 비장애중심주의라는 이중 억압과 싸워야 하는 점, 페미니즘 이슈가 장애이슈와 맞닿아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장애이론이 무엇보다 페미니즘 장애이론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 반아 활동가 퀴즈 출제중 "2013년 민우회 여성건강팀 캠페인 이름은?" (정답은 다르니까 아름답다) @ 전혜은 강사님의 그림과 유머가 장착된 강의 @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어요. @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셨구요. @ "수잔 웬델은 나이듦과 장애를 비교하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강의 평가서에 감동적이라는 표현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뒷풀이나 이후에도 회원들에게도 마음을 울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요. 장애아동을 키우는 여성, 아팠던 분들, 아픈 친구가 있는 분들이 무엇보다 그런 표현을 많이 쓰셨어요. 보통 여성학 강의에서는 지적 자극, 깨달음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는데(우리만의 생각인가요) 아무래도 공감도와 체감도가 높은 주제와 강사님의 정리 때문일 것 같습니다. 대부분 아프지만 건강, 장애, 질병이란 주제를 인문학적으로 고민해보지 못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강의, 다른 이야기가 모쪼록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올해 초, 인터넷 서점을 뒤적이다 발견한 수잔 웬델의 ‘거부당한 몸’을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 장애여성을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바람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웬걸 아픈 몸, 고통에 대한 이해 등 읽으면 읽을수록 어려운 책이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장애의 범주가 좁지 않다는 것, 만성적 갑상선을 앓고 있는 나도 장애인의 범주에 들어 갈 수 있다는 것, 장애의 범주가 넓어져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옅어져서 경계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상상력 발동 등 ‘거부당한 몸’을 더 많이 공부하고 싶었다. 그러다 바로! 민우회 열독강좌에서 페미니즘 장애학의 선구자인 수잔 웬델을 만날 수 있었다. 또 수잔 웬델만큼이나 매력적인 전혜은 강사님의 귀에 쏙쏙 박히는 예시와 통찰에 매료되는 시간이었다. 수잔 웬델의 “우리에게 필요한 장애이론은 무엇보다 페미니즘 장애이론이어야 한다”는 이론은 남성중심 가부장제를 비판한 페미니즘과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를 비판한 장애학이 페미니즘과 맞닿아 있거나 겹쳐 있음을 설명하는 것이었다. 텍스트를 눈으로 읽을 때 생기지 않았을 감흥을 전혜은 강사님의 강의를 통해 놓치고 갔을 뻔한 수잔 웬델의 이론을 이해할 수 있었다. 몸의 배반을 강사님은 수잔 웬델의 손상의 현상학과, 고통과 인정, 통제 신화에 대한 비판으로 유머코드와 함께 설명했는데 눈으로 보는 장애 이외에 만성질환과 같이 아픈 몸에 대한 이해를 다시 할 수 있었다. ‘나는 장애인인 건가 아니면 그냥 잠시 아픈 건가?’라는 물음에서부터 건강하지 않으면 실패자라는 낙인, 원인없는 고통에 대한 불안 등 건강은 선이요, 아픔은 악이니 아프면 안된다 라는 도식이 고통을 인정하지 않는 ‘몸으로 사는 삶’에서 거부당한 몸이 ‘건강=선’을 향해 돌진하며 살아야 하는 피로함으로 다가왔다. 고통의 윤리와 아픈 사람들의 경험과 지식이 사회에 통합되어야 한다는 부분에서 수잔 웬델이 전하는 아픈 몸, 즉 통증과 함께 사는 몸이 말하는 경험과 지식은 우리가 사는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고 ‘거부당한 몸이’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벗어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는 전망으로 강의는 마무리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면서도, 강의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수잔 웬델과 전혜은 강사님의 돌직구 고통에 대한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고 있다. 내 주변의 통증을 호소했던 지인들과 몸이 아플 때의 나의 두려움, ‘정상적인 몸’에 머물고 싶은 몸부림 등 철학이 실천이 되는 뇌운동으로 시작되고 있음을 느낀다 - 하이디(민우회 회원) "나를 매혹시킨 철학자" 3강은 정희진 선생님이 소개하는 프란츠 파농입니다. 10월 25일(금), 오후 7시 반에 뵙겠습니다~ (p.s. 소문에 의하면 신청자가 너무 많다고 해요! 자리 차기 전에 얼렁 신청하십셔 ㅎㅎ 문의, 교육팀, [email protected], 02-737-5763)1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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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0 기타[후기] 가을소풍, 이런 소풍 또 없지요.소풍의 여흥이 지나가기 전(네? 이미 지나갔다구요?)에 올리는 민우 소풍후기. (이미 노새가 사진을 재미나게 올렸군요. 저도 재미있어야 할텐데 ^^;) 왜 소풍하면 가을. 인지 알겠더라구요. 10월은 정말이지 소풍을 위한 계절. 특히 10월12일은 날씨가 끝내줬어요. (그 전날 흐리고. 강풍불고. 스산한 분위기에 활동가들이 걱정 꽤 했어여~) 하늘은 높고 푸르고, 선선한 바람과 놀기 딱 좋은 온도. 그리고 좋은 사람들. 덕택에 후기용 사진을 선발하는 것만 몇 시간 걸렸다는 후문이.. 장소가 찾아오기 꽤 힘든데도 불구하고, 일찍 와있던 회원님들의 한갓진 모습과 한 켠에서 천막을 치고 있는 회원 햇살과 그의 배우자님(감사합니다!), 활동가 먼지. 아, 그리고 귀여운 아이들까지 시작은 활동가인 제이(어색담당)와 눈사람(귀염담당)이 열었습니다. 이날의 컨셉은 인기가요.(약간 90년대 후반?) 회원님들이 은근 이런 걸 좋아하더라고요. 대본까지 치밀하게 준비하여 오프닝인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엄청 떨렸어요!) 여는 게임, 일명 아이스 브레이킹은 (이젠 신입회원이라기도 뭐한) 열혈회원 노새가 진행했어요. 노새도 전날까지 긴장해서 밤을 새웠다는데, 그 긴장이 무색하게 아이스 브레이킹의 역할을 톡톡히 한 ‘알게임’과 평소 노새다웠던 진행이 어우러져 매우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알이 닭이 되고, 닭이 공룡이 되고, 공룡이 사람이 되는 알게임. 한번 하고 끝내기 아쉬운 중독성 쩌는 게임이었어요. 알게임이 끝나고 조를 나눴어요. 조 이름도 느낌있는- 오가닉, 딱, 알, 사람, 워 조별끼리 속닥속닥. 그리고 꿀맛같은 점심시간. 김밥을 직접 싸서 오기도 하고, 사기도 하고(주로 활동가들), 유부초밥과 수제 베이커리와 과일 등등등 서로 나눠먹으며 오고가는 정. 누워서 가을도 만끽했어요. 꺅! 점심시간 조별 미션이었던 ‘별’ 만들어 인증샷 찍기(깨알같은 시간활용). 인증샷은 페이스북에 올려 ‘좋아요’ 횟수만큼 점수를 주는 (SNS시대에 발맞춘!) 프로그램. 똑같은 미션이지만 각 조의 개성이 듬뿍 담긴 사진들. 점심시간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게임에 돌입. 만국의 공통게임 빙고를 했는데요, 진행은 기타 소모임인 명치와 편집이루미에서 활동중인 시크한 나무가 맡았어요. 빙고!!! 그 다음은 OX퀴즈. 진행은 여백에서 활동중인 햇살. 상식, 시사, 민우 활동 등 문제 범위가 매우 다양하고 넓었어요. 특히 ‘압구정역 4번출구’ 에 낚인 활동가와 그런 활동가 따라 갔다가 탈락된 회원님들. 죄송해요. 심지어 이 문제로 최종 우승한 노새는 출구번호가 틀렸다고 생각했답니다(헉!) 정답은 “이야기하자, 압구정역 4번 출구” 입니다! 잠깐 쉬면서, 조 구호(액션)를 정해 발표하는 시간.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재미에 목숨걸었어요!) 포인트는 “아이돌 식 인사” 다들 어려워하더니, 막상 발표 때는 언제그랬냐는 듯. 소모임 여백과 트라이앵글에서 맹활약중인 집곰이 나와 물건 높이 쌓기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사진에 보시면 최종 높이를 줄자로 재고 있을때, 회원들이 손과 옷을 이용해 바람을 막고 있어요. 이거 참 간단한 게임인데 승부욕 불끈!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게임인 스피드~~~게임! 진행은 작년 회원상에 빛나는 수풀. 제시어를 소리없이 행동으로만 전달 전달해 맞추는 건데, 와 이거 조용히 웃겼다는. 술술술 잘 맟춘 조가 있는 가 하면, 서 있는 순서를 몇 번씩 바꿀 정도로 난항을 겪은 조도 있었어요. 전달력에 놀래다가도 기발한 행동과 쌓여가는 오해에 박장대소 닫는 프로그램은 포크댄스 타임! 민우회의 공식 댄싱스타(작년 회원캠프에 오신 분들은 아실듯!)인 활동가 민트가 준비했어요. 열정적인 댄스의 세계를 보여준 여러분! 역시 민우회원이십니다. 날이 꽤 선선했는데 땀이 날만큼 격렬하게 췄어요! 마무리 멘트의 시간. 우승조 발표~ 두구두구두구 바로 딱! 조 입니당 다시 한번 추카추카추! 그리고 꼴찌조에서 가장 집이 먼 멤버에게 특별 상을, 포크댄스를 가장 열정적으로 춘 날리에게도 수상의 영광이~! 마무리는 역시 단체사진. 소풍은 이렇게 끝나고, 이어서 소풍만큼 재미졌던 긴~ 뒷풀이. 새벽까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어요. 소풍에 함께했던 수풀 은아 나무 햇살 노새 정 가을 집곰 코알라 이지원 히카루 혜영 스텔라 무궁화 로리 랑이 박윤정 낭미 날리 바람 꼬깜 여경 반아 폴 민트 모구 주가이 용가리 다들 너무 너무 반가웠어요. 멋진 가을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낸 토요일 하루. 오래오래 기억날것 같아요^^ 후기의 마무리는 회원들이 현수막에 쓴 방명록으로. 그리고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을 끝으로 안녕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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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9 기타[후기] 환절기, 우리의 소란스런 책읽기매일의 공기가 달라지면 주변을 다른 시선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둘러보게 되지요. 민우회에도 다시 그런 가을, '환절기'가 왔습니다. 10월1일부터 29일까지, <페미니즘의 도전>(정희진 지음)을 읽고 있어요.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은 해월, 슬슬, 파인, 하티, 진선, 래이, 제이, 눈사람, 먼지. 우리의 책읽기는 수차례 겹쳐진 밑줄 긋기와 떠들썩한 수다로 복작거립니다. 10월의 첫날. 첫세미나는 '머리말'과 '태초에 목소리가 있었다', '어머니는 말할 수 있을까?'를 읽고 만났습니다. 어떤 기대로 세미나에 참여했는지를 공유하고, 같이 읽은 내용과 관련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어요. 우린 참 비슷하기도 하고, 또 너무 다르기도 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책읽기가 더욱 재미있다는 생각도요. 그 다음주에는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 '사랑과 섹스', '가정폭력의 정치학'을 읽었습니다. 토론과 수다를 넘나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는데, 밤은 깊어가고 시간이 부족한 게 참 아쉽기도 했다는ㅜ (그래도 이대로 헤어지긴 아쉽다며 꼭 뒷풀이를 갑니다ㅋ) 첫 세미나 후 슬슬이, 두 번째 세미나 후 파인이 적어 준 후기입니다.^^ by 슬슬 어느 날 민우회에서 전화가 왔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란 책을 가지고 신입회원들이 모여 북쉐어링을 한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읽은 기억이 있는 책이었으나 기억을 더듬어 보면 한참 여성의 인권과 여성의 공존을 위한 운동에 대해 궁금증이 생길 때에 많은 갈증을 해소해주었던 것을 기억했다. 첫시간부터 회사일로 늦게 도착했지만 민우회 안의 사무실안에 회원들과 활동가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열띠게 하고 있었다. 두근두근 마음을 진정하고 여러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았다. '어머! 나만 이렇게 생각한게 아니었구나~' '아~이렇게도 볼수 있는거구나..'라고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고 있었다. 나의 생각도 자유롭게 풀어놓았을 때에 잘 들어주시고 다들 공감하고 덧 붙여 주시고 해서 더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었다. 가만보면 이전까지 나는 어쩌면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는데 이제부터는 조금 더 쉬울것 같다. 피해의식이나 억울함에서 이야기하는 여성의 인권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것임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또다시 배우게 되었다. 여기서 또다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가 된것같은 호기심과 궁금증이 생기는데 생각을 키워나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각자의 삶과 인생의 역사가 다른 '사람'들끼리 모여서 녹아있는 여성의 삶에 대해 경험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여러권의 또다른 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 또한 갇혀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고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어 좋았다. 좀더 생각이 좁은 상자가 아니라 건강하게 '여성학(거창하게 느껴지지만;)'의 근육이 자라나는 것 같아 좋았다. 우리끼리의 페미니즘이 아니길 소망한다. 이렇게 읽고 나누고 발제하고 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름과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바깥세상'에서도 당당하게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신입회원으로서 이러한 공부와 만남의 장이 있는 것은 매우 감사하게 여기고 그 전화 한통을 받은 것이 기쁨이 되었다. 앞으로 여러가지 민우회의 행사를 참여함으로서 나름의 커뮤니티도 넓혀가고 생각도 넓혀가고 근육도 키워나가고 싶다. by 파인 정희진선생님의 「페미니즘의 도전」은 올해 초 친구의 골방에 옹기종기모여 책모임을 하면서 알게 된 책이었어요, 당시에 우리는 전희경선생님의 「오빠는 필요없다」를 읽고 있었고, 한 친구로부터 여성주의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책으로 「페미니즘의 도전」을 추천받았지요. 함께 머리말을 읽으며 글에 담긴 '역설의 위트'에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고 나누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엔 혼자 한 문장 읽고 생각하고 한 문장 읽고 생각하며 더디게 더디게 정독했어요. 많은 생각과 깨달음을 얻게 하는 책이었는데 여럿이 함께 나눌 수 있다면 두 배로 좋겠다는 마음으로 신입회원 세미나 <환절기>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너무도 빨리 돌아오는 '화요일',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떠올리자면......두 번째로 만남을 갖게 된 세미나 멤버들은 첫 만남보다는 조금 더 낯익은 존재가 되어가는 것 같았어요(저만 그런거 아니죠?ㅋㅋㅋㅋ) 제가 발제하게 된 '여성주의, 가장 현실적인 세계관' 부분에서 우리는 비혼으로 살아가는 경험으로서 '나혜석 콤플렉스'에 대한 이야기들과 저마다 경험한 성매매와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를 대체로 많이 나누었고, 해월님이 발제한 '사랑과 섹스'에 관한 부분에서는 젠더로서 구분된 성역할, 지위와 권력에 대해 많이 나누었어요, 기혼이거나 남성인 파트너가 있는(있었던) 분들은 구절구절 공감했어요. 또 슬슬님이 발제한 '가정폭력의 정치학'에선 '일상적 파시즘'과 '구조적 파시즘'의 질문으로 서로 알고 있는 대로 답하기도 했었죠.서로의 경험을 빗대어 쏟아내는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어요. 우리는 여성주의를 접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씩 결이 다른 의견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도 했어요. 또, 섹스에 관한 이야기, 남성들에게 가지고 있었던 미움(?)의 마음, 여성으로 개개인이 겪었던 차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어디 가서 이러한 이야기를 다 할 수 있겠냐"며 짜릿해 했었죠.^^ 정말 혼자 생각하고 읽는 것보다 훨씬 더 풍성한 이야기들이 오고가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여성이나 페미니즘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타자 내부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억압이다. 여성들 간의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여성 해방이다.」 (p.18)남은 세 번의 시간, 더 많은 이야기들로 채워지는 자리가 되어졌으면 좋겠어요! <페미니즘의 도전>을 나란히 타고 윈드서핑 같은 걸 하는 기분도 드는데요. 어지럽고 멀미가 나기도 하지만, 때때로 환호성을 지르고 싶은 기쁨이 있답니다. 여성주의라는 이 정교한 언어, 단순하게 말할 수 있는 게 씨알 한 톨도 없는(?) 이 복잡한 관점에 함께 공감하기도 하고 고마워하기도 하고 어려워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있어 든든한 환절기 세미나:D 이젠 가을도 얼마 안 남았고, 화요일도 몇 번 안 남았어요. (흑흑 벌써 추워요- -;) 남은 세미나도 기대가 됩니다. ^^ 이 날씨 좋은, 가뜩이나 일정 빡빡한 가을밤에 열심히 공부하고 세미나하는 환절기 멤버들- 해월 슬슬 진선 하티 래이 파인,(그리고 다음 세미나부터 올지도 모를 유령멤버 하늑!ㅋ) (활동가 괜히 생략ㅋ)짝짝짝 박수를! (우리 자신에게ㅋ) 세미나는 29일까지 이어집니다. 나중에 또 후기 올릴게요!13.10.16회원팀3206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