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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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반성폭력[한눈에 보기] '몰카를 추포하라' 몰래카메라에 대처하는 우리 모두의 행동요령최근 상담소에는 몰래카메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늘고 있다 특히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촬영된 성관계 사진과 동영상에 대한 상담이 두드러진다 여기의 '몰래카메라'는 몰래 촬영된 것 뿐 아니라 동의하에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의 동의 없이) 유포 시키는 것까지 포함된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그 피해의 양상이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의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새로운 위협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몰래카메라, 몰래카메라는 만남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계정리를 원하는 상대를 회유하거나 협박하는 용도로 활용하거나 헤어짐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보복과 복수심의 표출에 이용되고 있다 (전)연인이나 친밀했던 사람에 의해 연애 혹은 친밀한 때의 나체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이 음란물로 변질되어 소위 몰카로 도구화 되고 있는 것이다 촬영물이 협박으로 사용되는 경우 촬영당시의 동의여부는 관계가 없다 동의하에 촬영됐더라도 상대의 동의 없이 유포된 것 또한 '몰래카메라 피해'인 것이다 타인의 성경험이 협박의 도구로 활용되고 음란물로 유통, 유포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겪고 있다 몰래카메라. 당신은 무얼 떠올리고 있나? TV프로그램, 야동, 지하철 몰카. 무엇을 떠올리든 그것이 맞다. 다양한 순간에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 몰래카메라, 성폭력으로서의 몰래카메라는 어떠할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 13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관련 상담내용의 변화를 주목하니 친밀한 관계에서의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의 형태로 몰래카메라의 활용이 늘고 있음을 알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변화에 주목해야 할까, 왜 '몰카를 추포하라'가 필요할까? '몰래카메라 피해'의 예방은 특정한 누군가, 특정한 몇몇의 변화와 노력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물론 그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몰래카메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함께 변화하고자 하는, 함께 예방하고자 하는 사회적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온라인 캠페인 '몰카를 추포하라'가 필요한 이유 CLICK!!! 공공장소에서 무작위로 촬영되는 촬영물 뿐 아니라 친밀한 관계에서 찍은 촬영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고, 이때 촬영된 '몰래카메라'는 갈취, 강간, 스토킹 등 여타의 범죄에 활용되고 있다. '몰래카메라 피해'는 더 이상 의사에 반해 촬영된 것만이 아니다. 동의하에 촬영된 결과물일지라도 동의없이 유포되었다면 그 또한 몰래카메라로 인한 피해로 보는 것이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2010. 11. 7] 기사화 된 '동의하에 찍은 나체사진은 유포하더라도 무죄' 판결에 대한 논평 1. 법조항을 잘못 해석한 판결이 아니라면 현행법은 바뀌어야 한다 2. ‘동의’는 누구의 기준으로 판단하는가 3. 판결에 대한 분석과 비판적시각 없이 단순히 ‘무죄’란 제목만으로 보도되어서는 안 된다 ‘논평’ 자세히 보기 여기를 클릭!! 자, 이제 본격적으로 행동요령을 제안한다. 첫 번째 행동요령은 몰래카메라 협박을 받고 있는 피해 당사자 혹은 그 주변의 지지자가 보고 대응에 힘을 얻을 수 있는 행동 매뉴얼이다. 몰래카메라 협박의 피해는 스토킹으로 드러나며 그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피해가 드러나게 됐을 때 성폭력 피해라는 인식보다는 '여성의 성적경험'만을 주목하기에 당사자는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자신의 성경험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피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되며 더욱 당사자를 고립시킨다. 그래서 대응을 위한 힘을 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그러나 협박은 심리전이다. 두려움과의 싸움에서 당당히 걸어나올 수 있음을 잊지 말자!! 몰래카메라 협박의 경우, 촬영물이 존재하지 않는 사례도 있다. 두려움 자체를 이용한 협박인 것이다. 그렇기에 꼭 생각해봐야 할 것이 가해자의 말을 객관화하여 따져보는 것이다. 만약 촬영물이 실재한다면 그 가해자와는(그 가해자와 어떤 관계이든) 더 이상의 타협은 불가능하다. 이 상황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절대 요구를 들어줘서도 타협하지도 말아야 한다. 타협은 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몰래카메라가 협박을 받았을 때’ 자세히 보기 클릭!! 야한 동영상 : 몰래카메라가 유포 됐을 때,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가해행위라는 사실은 이미 사라지고 난 후다. 그저 누군가의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음란물로 소비 된다. 이 때문에 피해 사실을 알리기란 쉽지 않다. '피해'는 가려지고 오히려 음란물화 된 몰래카메라로 인해 '성경험이 있는 여성'이라는 비난이 따르기 때문이다. 범죄의 피해자가 아닌 물의를 일으킨 문제 있는 여성으로의 고립감... 그러나 위와 같은 두려움이 인다하여 이 상황을 돌파하지 않을 순 없다. 피해 상황을 안 즉시 대응하는 것, 그래야 이 상황은 중단될 수 있다. 그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그 선택을 지지하고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것도..... ‘몰래카메라가 유포됐을 때’ 자세히 보기 클릭!! 지금까지는 행동요령은 피해자 대응에 관한 것들로 지금 당장 필요한 응급처치와 같은 사후 대처에 불과하다. 예방을 위한 방법이 아닌 것이다. 그렇기에 적극적인 예방이 필요하다. 피해자의 대응을 지지하는 활동이 필요한 한 편, 피해를 유발하는 유포자와 다운로드하는 자에게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동을 거는 것. 몰래카메라를 유포하는 가해자의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악의적인 의도를 갖고 저지른 복. 수. 심은 유사하다. 그러나 상대를 마음대로 휘두르려 하거나 이별의 원인을 상대에게서만 찾으려는 우를 범하지 말자. 우리의 연애와 이별 문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몰래카메라 피해 확산에 유포자만큼이나 한 몫 거들고 있는 자가 있다. 바로 그것을 다운로드 받는 사람. 유포자의 처벌만으로 이 문제가 끊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유포하는 사람, 다운받는 사람은 피해 확산에서 같은 역을 하고 있다. 이 연결고리를 잇는 어느 한 지점을 끊어야 한다. 이제는 몰래카메라의 다운로드를 멈추자. 지금 당장!!'유포와 다운로드' 당장 그만두기! 클릭!! 두둥!! 몰래카메라 피해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은 당신 앞에 던져졌다. 그렇다면 이를 위해 애쓰고 힘쓰고 변화해야 할 사람은 누규? 바로 당신! 우리 모두!'몰래카메라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바로 지금 클릭과 퍼가기로 함께 노력해 보아요. 대응방안이 담긴 행동요령의 배포를 제안합니다 당신의 클릭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누군가는 이를 중단시키기 위한 행동을 시작하고당신의 퍼가기로 '몰카00'을 다운로드 하려는 누군가는 움찔하며 그 행동을 멈추게 되며지금 당신의 행동하는 확산 캠페인은 몰카를 찍거나 협박하거나 유포하려는 누군가의 행동을 중단시키겠지요!! 자, 확신을 가지세요. 그 시작,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의 Ctrl+C, Ctrl+V 가 필요한 순간! 민우회상담소의 제안과 행동요령을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행동요령은 몰카를 잠식한다! ↓↓ 위의 행동요령 내용이 모두 담긴 '우리 모두의 행동요령' ↓↓ [1탄.싸움의기술 대방출] 협박에 대응하는 고수의 노하우(Knowhow:路賀佑)http://fc.womenlink.or.kr/598[2탄.싸움의기술 대방출] 협박에 대응하는 고수의 노하우(Knowhow:路賀佑)http://fc.womenlink.or.kr/599[3탄.싸움의기술 대방출] 협박에 대응하는 고수의 노하우(Knowhow:路賀佑)http://fc.womenlink.or.kr/60011.01.25성폭력상담소7042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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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반성폭력몰래카메라가 유포됐을 때 - ‘몰카를 추포하라’가 제안하는 행동요령 ②상황은 쉽지 않고 ‘피해’는 가려진다 유포된 몰래카메라는 타인에 대한 계획적이고 악의적인 가해행위라는 사실은 사라진 채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야한 동영상’으로 탈바꿈 한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미로 촬영된 것인지는 상관없이 음란물로 소비되는 것이다. ‘몰래카메라 유포 피해’ 사실이 알려지게 된다 해도 상황은 쉽지 않다. 피해 사실이 알려져도 그 여성의 성경험에 화살을 돌리기 때문이다. 이는 성경험이 있는 여성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악순환 되는 과정은 피해자에게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처럼 상황을 몰아가, 범죄의 피해자가 아닌 물의를 일으킨 사람으로 고립되게 한다. 몰래카메라로 인한 피해는 수치화 할 수 없다. 무한복제가 가능한 인터넷의 특성이 피해 기간도 그 피해의 횟수도 산정할 수 없게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피해자에게 누군가 몰래카메라를 봤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게 하고 이 두려움만으로도 피해자를 위축시킨다. 상황은 쉽지 않고 ‘피해’는 가려진다.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이런 두려움 속 자신의 피해를 알리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침묵한다고 이 상황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피해사실이 알려졌을 때 타인의 시선,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 등으로 적극적인 대응을 꺼릴 수 있다. 그러나 대응하지 않고 그대로 둔다면, 그 피해는 지금보다 더 중단시키기 어려워 질 것이다. 불안을 안고 그 불안을 키우는 것 보다 그것을 돌파하기 위한 중단의 지점을 찾아야 한다. 피해 상황을 알았을 때 즉시 대응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또한 그 선택을 지지하고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것도.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누구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막막하더라도 함께 힘이 되어 줄 사람을 찾고 만나는 것은 중요하다. 혼자 고립되지 않고 두려움을 덜어내기 위한 첫 걸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을 청하고도 저어함이 남지 않을, 안전한 사람을 찾는다. 이야기를 다 풀어 놓고 난 뒤 걱정이 더 늘어난다면 오히려 마음의 갈등이 더해진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그래서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주변의 지지자를 찾아야 한다. 성폭력상담소도 그 중 하나이다. 알리고 대응 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다 보면 쉽지 않은 이 상황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10.12.26성폭력상담소4706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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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반성폭력몰래카메라 협박을 받았을 때 - ‘몰카를 추포하라’가 제안하는 행동요령 ①이 글에서는 ‘몰래카메라’를 몰래 촬영된 것 뿐 아니라 동의하에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의 동의 없이) 유포시키는 것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민우회 상담소에서는 데이트 폭력, (전)연인관계에서 발생하는 스토킹 상담을 주목하고 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의 연결고리에 몰래카메라가 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제압하기 위한 수단으로 몰래카메라가 등장하고, 이것은 피해자를 압박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상담 통계를 살펴보자. 데이트 폭력과 스토킹의 도구가 되는 몰래카메라 2009년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통계를 살펴보면, 총 1,353건의 상담 중 스토킹이 총75건을 차지한다. 이중 이성 친구 관계가 57건으로 스토킹에서 76%에 해당한다는 것을 <그림1>에서 볼 수 있다. 의뢰되는 스토킹 상담의 대다수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다는 것이 특징이며, 연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한다. 이때 관계 유지를 명목으로 연애당시의 스킨십 등 성적인 경험이 포함된 내용물을 상대의 약점으로 여겨 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나체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을 인터넷, 회사, 부모 등에게 공개 하겠다’는 몰래카메라 협박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몰래카메라 협박의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 스토킹 피해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총75건 중 여성피해자 66건, 남성피해자 9건이다. 이때 스토킹 가해자가 남성이건 여성이건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고 상대를 괴롭히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대의 집에 찾아간다거나 직장이나 활동하는 커뮤니티에서 괴롭히는 등의 일반적인 스토킹 행위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피해자가 여성인 경우, 가해자는 성과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이나 몰래카메라 협박을 하고 있다는 특징이 발견되었다. 피해는 장기화 되지만 대응은 쉽지 않다 누가, 어떤 이유로 촬영하고 공개했는지 궁금해 하기보다 드러난 여성의 성적경험만을 주목하기 때문에 여성은 몰래카메라의 취약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자신의 성경험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피해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주요한 원인이 되며, 피해가 장기화 되더라도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게 된다. 두려움과의 싸움, 협박은 심리전이다 상담소에서 사건을 지원하다보니 피해자와 가해자가 맞설 때 종종 협박의 내용이 되는 촬영물이 존재하지 않는 사례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래카메라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그 자체만으로 피해자의 행동을 제약하기에 충분한 위협이 된다. 하지만 정확한 대응을 하기 위해서는 현실의 조건을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며, 우선적으로 가해자의 말을 객관화해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스토킹 가해자의 협박은 피해자의 두려움을 이용 이를 공격해 심리적으로 위축시킨 후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가 협박의 도구로 이용하는 내용을 확인해야 하고 가해자의 위협이 실재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몰래카메라를 확인했다면, 그 위협을 막는 것은 가해자와 타협할 일이 아니라 가해자를 중단시키고 이 상황을 종식 시키는 것으로 그 방향이 바뀌어야 한다. 타협하려 하거나 요구를 들어 줄 경우 가해자의 요구에 끌려다니게 되어 피해가 더욱 심각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안한다 몰래카메라 협박을 받았을 때 난처함을 느끼고 당황스럽겠지만 이 어려운 상황에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의 힘과 방안을 제안한다. 피해자 혼자서 대응하기 보다는 상담소와 주변 지지자들이 있다면 더욱 힘을 받는 다는 것을 명심하자.10.12.17성폭력상담소6531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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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반성폭력온라인 캠페인 '몰카를 추포하라'가 필요한 이유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온라인캠페인 '몰카를 추포하라'를 시작합니다. ‘몰카’라 불리우는 몰래카메라. 최근 상담소에는 이 몰래카메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상담이 늘고 있습니다. 상담 사례를 살펴보면 연애관계에서 (몰래)촬영된 여성의 나체사진이나 성관계동영상을 통해 협박하거나 또는 유포하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데이트 폭력이나 스토킹으로 연결되어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히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피해상황을 종료시킬 수 없어 딱 부러지는 해결방안을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성경험에 대한 사회적 편견, 연애문화, 사이버 문화 등을 복합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우리사회 성문화 전반을 되돌아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번 '몰카를 추포하라'는 캠페인을 통해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몰래카메라가 담고 있는 여러 가지 의미들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려 몰래카메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합니다. 몰래카메라. 당신은 무엇을 떠올리고 있나? TV프로그램, 야동, 지하철 몰카. 무엇을 떠올리던 그것이 맞다. 누군가를 속이기 위해, 성적호기심을 위해, 떠나간 연인에게 복수하기위해. 몰래카메라는 다양한 순간에 다양한 의미로 사용된다. 비슷한 장치를 사용하지만 촬영의 이유와 촬영물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는 몰래카메라. 성폭력으로서의 몰래카메라 성폭력에 대한 처벌을 규정하고 있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제13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①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② 영리를 목적으로 제1항의 촬영물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 제1호의 정보통신망(이하 “정보통신망”이라 한다)을 이용하여 유포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성적욕망이나 수치심을 유발하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 하였을 경우 몰래카메라라고 부르며 법으로 처벌하고 있다. 물론 그 촬영물을 유포하였을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것이 법으로 규정되어 있는 몰래카메라 범죄이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 종종 접하게 되는 지하철이나 화장실 등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탈의실, 모텔 등 사적인 장소로도 퍼지고 있다. 우리가 몰래카메라에 대한 공포를 느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대부분 해당된다. 새로운 이야기, 친밀한 관계 속 몰래카메라 몇 해 전부터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는 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촬영된 성관계 사진과 동영상에 대한 상담이 늘고 있다.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무작위 촬영과 달리 협박용이나 헤어진 연인에 대한 복수로 사용된다는 특징을 보인다. ① 스토킹과 몰래카메라의 관계 흔히 스토킹이라고 하면 유명인을 대상으로 한다고 생각하지만, 상담소에 의뢰되는 스토킹 상담을 분석해 보면 대다수가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연애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례가 다수를 차지하는데, 이때 상대의 약점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으로 상대를 괴롭히게 된다. 이럴 때 약점은 연애당시 스킨십 등 성적인 내용이 많고, 특히 ‘나체 사진이나 성관계 동영상을 인터넷, 회사, 부모 등에게 공개 하겠다’는 협박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는 심화되지만, 실상 동영상이나 사진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확실하지 않아도 몰래카메라가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피해자의 행동을 제약하기에 충분한 위협이 된다. ② 악의적인 몰래카메라 유포 :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몰래카메라가 연애 종결에 대한 보복 또는 복수의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 가해자는 자신의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낸다. (전)여자친구의 이름, 직업 , 나이 등 개인신상정보를 파일이름으로 만들어 유포시키는 것이다. 피해자는 자신의 얼굴과 개인신상이 드러난 촬영물이 유포되는 상황에 무방비 상태로 놓이게 된다. 다운로드 한 번으로 피해자의 경험은 음란물로 소비되며, 호기심과 궁금증의 대상이 된다. 결국 피해자들은 이미 유포되어 버린 촬영물을 통제할 수 없을 거라는 두려움과 막막함에 압도되어 버린다. 촬영물이 협박으로 사용되는 경우 촬영당시 동의여부와는 상관이 없다. 그 촬영물은 이미 좋았던 순간을 기록해 놓은 물건이 아니다. 상대를 협박하고 조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일 뿐이다. 그 촬영물이 유포 될 때 동의하지 않고 몰래 유포된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때문에 몰래 촬영된 것 뿐 아니라 동의하에 찍은 동영상이나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상대의 동의 없이) 유포시키는 것도 ‘몰래카메라 피해’에 포함시켜야 한다. ([‘나체사진’ 유포 무죄 판결, 그러나 죄는 있다] 참고해주세요) ‘몰래카메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 1. 인터넷의 특성상 사진과 동영상 유포는 완벽히 차단할 수가 없다. 피해자와 관계없는 제3자가 파일을 소지하고 있을 수 있고, 그 파일이 언제든 유포될 수 있는 확률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해의 기간을 산정할 수도 없다. 피해는 지속되고 장기화 될 수밖에 없으며 최초 유포자를 처벌하는 것만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2. 피해를 막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몰래카메라를 찍지 않는 것 그리고 유통시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가해자의 경우 자신의 행위가 발각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상대의 잘못 때문이라고 스스로 합리화하거나, ‘장난’이었다며 행동을 축소화하려고 한다. 이런 생각은 가해 당사자 뿐 아니라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더욱 힘을 얻는다. 더 이상 문화와 분위기로 이러한 가해행위를 지지하는 것도, 용납해서도 안 된다. 3. 그리고 몰래카메라가 협박의 무기가 되고, 이것으로 인해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함에도 불구하고 침묵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주목해야 한다. 여성의 성경험을 금기시하고 성경험이 공개된 여성에게 일방적인 비난과 책임을 묻는 것이 ‘몰래카메라 피해'를 양산하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몰카를 추포하라' 의 제안 ․ 몰래카메라를 음란물로 소비하고 있는 문화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 여성의 몸을 성적호기심 안에 가두지 말자. 인간의 몸은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 여성의 성경험을 비난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 어느 누구의 성경험도 비난받을 일이 아니다. ․ 이별의 원인을 상대에게서 찾지 마라. 이별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문화가 필요하다. ‘몰카를 추포하라’ 의 제안은 앞으로 계속됩니다. 쭈욱~10.12.11성폭력상담소4976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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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반성폭력[후기] 10월 멋진하루, 그 은밀한 시간을 공유합니다!<섹슈얼리티로 놀아요~ 10월의 멋진하루> *타로 - 여신카드* 로 보는 나의 연애 패턴! 이라는 주제 아래 지난 10월의 세번째 화요일, 19일 저녁 6명의 회원들이 모였습니다. 각자 집중하고 있는 핵심 키워드는 미묘하게 달랐지만, 또 신통하게 교차하는 지점들이 있었습니다. 10월 멋진하루의 목적은 타로카드 중에서도 '여신 카드'를 이용하여 각자의 연애 감정, 연애 관계를 되짚어보고 이후 발전적인 방안을 찾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어요! 우선, 우리는 자신의 연애 인생을 그래프로 나타내보기로 했습니다. 연인이라는 관계를 맺고 헤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감정의 상승과 하락, 연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등 연애와 관련된 총체적인 변화를 흐름으로 나타내어 본 것이지요. 대부분 곡선이 위 아래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상당히 변화무쌍하더이다! 뭔가 '연애'라는 주제에 대해 한 가닥씩 주름잡고 살아온 사람들이 모였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ㅎ 늦게 도착해서 연애 곡선 그리기를 못 한 트로이는 혼자서라도 해보겠다며 워크지를 챙겨가는 열의를 보였어요 ^-^ 그리고 이제 오늘의 길잡이! 자타공인 민우회 왕꽃선녀 나디아가 우리를 여신타로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짜잔! 여신타로의 메이저카드는 0번부터 21번까지 총 22장입니다. 각자의 카드에는 인생사를 포괄하는 주요 키워드들이 설정되어 있고, 그 의미를 드러내는 그림이 그려져 있지요. 여신타로는 각각의 키워드들에 전 세계의 여신을 대비하여 만들어진 것이고, 이 때문에 다른 타로에 비해서 여성의 힘과 지혜를 더욱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답니다. 메이저카드의 정방향과 역방향의 의미에 대해 설명을 들은 다음, 모두들 카드를 두 장씩 뽑아보았어요. 첫 번째 카드는 내 연애의 현재를 나타내는 카드이고, 두 번째 카드는 이후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카드였지요. 그리고 나서 나디아에게 들었던 설명을 바탕으로 자신이 뽑은 카드를 각자 해석해보았습니다. 다들 기본적인 설명만 듣고 해석하는 거라 어색하긴 했지만 텔러의 해석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내 문제를 내가 해석할 수 있다는 묘한 매력이 있었죠. 각자의 해석이 끝나면 나디아가 첨언을 해주는 방식으로 도움을 얻었고요, 자신의 카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는 경우도 있고 갸웃하며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각자의 연애 패턴이나 갈등 지점에 대해서 술술 이야기하게 되더라고요. '연애'를 비롯하여 관계에서 겪는 자신의 고민들을 나누기에 참 괜찮은 아이템이란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습니다. 그 다음엔 각자 자신의 생일을 더해서 나온 숫자로 자신의 올해의 카드를 만나봤어요. 그 카드가 의미하는 바를 좀 더 염두에 두면서 다음 생일까지 잘 보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지금까지 각자의 손에 들어왔던 카드 중 다른 사람에게 더 힘이 될 것 같은 카드를 주고 받는 멋진 시간을 가졌어요! 마침 모인 구성원간에 서로에게 꼭 필요한 카드를 어찌나 알맞게 가지고 있던지 그 절묘함에 다들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 우리의 수다는 까페 문에서의 뒷풀이자리까지 이어졌고요, 참가자들이 간단히 남긴 소감을 끝으로 후기를 마칠게요! * 평소에 타로를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계기를 찾은 것 같아서 기뻐요. 저의 연애 패턴과 마음, 상황을 정확하게 들여다보는 타로, 소름끼쳐요~ _이난 *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나-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끝맺었어요. _초롱 * 새로운 시작.. 꿈꾸는 사람, 앞으로 나아가라. 힘차게.. 음하하하~ 새로운 일을 힘차게 도모할 수 있는 기운을 받았다고나 할까. 앗싸비오~ _물 * 늦어서 연애 곡선 못 그린 거 아쉬워요... '연애'를 타로로 배웠습니다 ㅎ 나디아의 목소리, 카리스마와 신뢰도가 흘러넘쳐요~ _트로이 * 타로를 매개로 서로의 마음을 조금 알 수 있고, 서로 기운과 힘을 나눠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여러분! 자신의 내면 안의 힘을 믿어봅시다~ _나디아 * 타로가 무엇을 안내하더라도, 내가 나의 문제를 한 번 더 짚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이 최고의 매력인 것 같아요! 우리 또 멋진 하루에서 만납시다 ^-^ _하나10.11.11성폭력상담소360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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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반성폭력[10월의 멋진하루] * 타로-여신카드로 보는 나의 연애 패턴! *섹슈얼리티로 놀아요~![10월의 멋진하루] * 타로 - 여신카드로 보는 나의 연애 패턴! *" 자타공인 민우회 왕꽃선녀 나디아와 함께하는 즐거운 타로의 세계! "인생사, 세상사의 주요 키워드를 두루 담고 있는 타로 카드!그 중에서도 여성의 힘과 지혜를 담은 여신카드를 이용하여22장의 메이저카드에 담긴 대략의 뜻을 배우고이를 활용하여 나의 연애패턴을 점검해보는 무지 흥미진진한 시간을 갖을 겝니다!프로그램 특성과 장소 문제로 많은 인원이 함께하기는 어렵겠어요~관심있는 그대 서둘러 신청하시길!- 일시 : 2010년 10월 19일 (화) 늦은 7시 30분- 장소 : 시민공간 나루 3층 민우회 회의실- 준비 : 참가비 3천원!- 문의/신청 : 02-739-8858, [email protected] (담당 : 하나)10.10.13성폭력상담소3374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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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반성폭력<강용석의원 성희롱 발언 규탄 기자회견> 다녀왔습니다.21일 오전 11시 합정역에 있는 강용석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기자회견문보기> 어제 중앙일보를 통해 강용석의원의 발언이 보도된 이후 그 여진으로 여기저기 시끌시끌합니다. 강용석 의원이 마포(을) 국회의원인 만큼 마포지역의 단체들도 한데 뭉쳐 강의원 사무실 앞에서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마포레인보우유권자연대, 민주노동당, 언니네네트워크, 진보신당,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민우회가 함께했습니다. 마포구의원 오진아님의 사회로 시작한 기자회견은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윤상 소장, 진보신당 마포구당원협의회 정경섭 위원장, 민주노동당 윤성일 마포구위원장의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한결같이 이런 저급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강의원의 성의식을 개탄하면서 국회의원으로써의 자질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지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제명처리로 이번일을 시급히 마무리 하려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문제가 있는 의원 한명을 퇴출시키는 것으로 이 상황을 무마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문화를 되돌아 보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마저도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2/3이상의 의결을 통해 확정되어야 한다니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그리고 강의원측에서도 재심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제명조치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조금 더 두고봐야 할 거 같습니다. 22일 피해학생들은 언론사에 보도된 강의원의 발언이 사실이라며 반박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의 발언을 전면 부인하며 진실공방과 명예훼손으로 이 상황을 돌파해 나가려던 강용석의원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궁금해 집니다.10.07.22성폭력상담소3582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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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반성폭력[성폭력 가해자교육 강사워크샵]후기성폭력 가해자교육 강사워크샵이 올해로 3회를 맞이 했습니다.^^ 워크샵이 열릴 때면 이름때문에 혼란을 야기하곤 하는데요. '누가 참여하는 거야?성폭력 가해자가 오는 거야?'라고 묻는 사람들.... (아무래도 이름이 길어서 듣는 사람들의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이 아닐지...) 교육을 하는 강사들을 위한 워크샵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2010년 워크샵 후기를 시작합니다. 이번 워크샵은 초보자를 위한 입문과정이었답니다. 성폭력 상담원 교육, 성교육 강사 등에 비해 성폭력 가해자교육은 강사를 위한 교육 기회가 적은 편이예요. 대부분 각자의 전문분야가 있고(예를 들면 성폭력상담원, 심리학자 등등) 자신의 분야의 지식을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해자교육의 영역이 뚜렷하지 않거든요. 가해자교육에 대한 다양한 배경은 가해자교육을 어떤 관점으로 진행하느냐에 따라서 프로그램이 엄청스리 다양한 방향으로 구성될 수 있어서 방향, 목표, 내용 등이 아주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 질 수 있어요. 성폭력 가해자교육이 통일된 모습으로 같은 지향을 가지는 것보다는 다양한 시도와 다양한 결과를 내놓으며 성장해 가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성폭력'에 대한 접근이 워낙이 가지각색이라.... 그 중에는 잘못된 통념을 재생산하거나 개개인의 분노, 음주의 문제로만 접근하여 가해자로 지목된 그들만 격리시키면 성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찬 교육은 곤란하니까요. 그.래.서. 가해자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고자 이번 워크샵을 준비했드랬죠^^ 이번 워크샵에서는 6단계로 이루어진 입문과정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입문을 위한 1단계. <모든 시작에는 기초가 필요하다> 가해자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을 하는 사람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가해자교육의 현황을 짚어 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외국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연구들은 왕왕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서 가해자교육을 위한 강사들이 많은 시간을 혼자서 독학으로 깨우치기도 한답니다. 독학의 어려움 여러분들도 알고 계시죠? 독학만의 매력이 있기는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정리해 주면 더 좋잖아요^^ 달개비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민우회에서 가해자 교육을 시작한건 1997년 부터라고 합니다. 긴 시간동안 변화해온 교육 형식, 고민의 지점을 정리해서 들려주었답니다. 13년의 시간이 민우회상담소만의 시간이었다기 보다는 사회적으로 가해자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실행되는 흐름과 함께 한것이 아닌가 싶어요. 이번 강의에서는 가해자 교육의 내용, 형식, 고민의 지점의 변천사를 정리하고 현재 교육의 제도화, 진행상황을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성폭력 재범방지를 위한 여러 정책들이 논의되고 있는데요. 재범방지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답니다. 그야말로 성폭력 가해자교육의 주춧돌을 놓는 작업이었다고나 할까요^^ 입문을 위한 2단계. <교육자의 위치가 되는 나를 점검한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성폭력을 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성폭력은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되며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끔 이렇게 물어보고 싶기도 해요. "당신이 분노하는 성폭력은 무엇입니까?" 성폭력상담소 활동가로서 무지 답답한 부분입니다. 모두들 입을 모아 성폭력을 반대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피해자를 비난하며 피해자가 참기를 강요하니까요. 이렇게 성폭력에 대해 이원화된 태도와 만날 때면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해자교육을 하게 되는 강사의 위치에서 시시때때로 자신을 점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성폭력에 대한 생각, 가해자를 교육하고 있는 자신의 입장, 피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들이 가해자에게 그대로 전달이 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전희경선생님은 여성주의 관점에서 성폭력을 다시 질문하기를 제안하면서 성폭력을 둘러싼 경합되는 진실 속에서 어떤 고민이 필요한지, 또 경계를 넘나드는 성폭력의 개념 속에서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 강의해주었답니다. 입문을 위한 3단계. <성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A: "성폭력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B: "우리 사회의 성문화가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A: ..... 이런 맥락의 문답을 많이 보셨을 거예요. 여기서 조금 더 자세히 들어가기 시작하면요. 구체적으로 한가지만을 답변할 수 없는 복잡한 지점이 있습니다. 문화라는 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가질만한 성질은 아니잖아요. 여러가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매번하면서 저 대답이 항상 부족한 느낌을 받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엄기호 선생님의 강의를 준비했어요. 청소년기의 성문화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하시고 실제로 대안학교 또는 대안교육을 하는 공간에서 성교육을 하고 있어서 남성의 성문화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답니다. 남성공동체 안에서 나오는 말들로 구성된 엄기호 선생님의 강의는 성폭력의 경계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아이디어를 주는 강의였답니다. 입문을 위한 4단계. <'성폭력 가해자'를 두려워 하는 성폭력 가해자, 그러나 핵심은 분명하게!> 성폭력 행위 후 가해자들이 가장 고통스러웠던점은 무엇일까요? - 자신에 대한 수치심(38.5%) - 주변의 비난, 낙인(24.6%) - 기타(18.5%) : 피해자와 가족에게 미안함. 사건에 대한 기억. 전과기록에 대한 불안감 등 (2007년 여성상담센터, 가해자 65명 조사 결과) 가해자도 나름의 고통과 어려운 점이 있겠지요. 하지만 가해자보다는 피해자에게 공감을 하는 입장인지라....가해자의 말을 이기적인 변명이라고 치부해버리는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가해자가 호소하는 어려움과 그들의 말을 무조건 배척하거나 의심하기 보다는 귀담아 듣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도 강사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교육을 하는 거니까요. 이러다 보니, 강사로서 중심을 잡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임혜경 선생님은 가해자들의 말을 분석하여 말 속에 숨겨져있는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가해자의 심리적인 특징부터 사회적인 위치로 인해 생기는 갈등의 지점들을 분석하면서 가해자교육의 핵심에 접근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는 과정을 그간의 교육 경험을 토대로 살아있는 언어로 들려주셨답니다. 입문을 위한 5단계. <교육의 초점을 잊지 않고 맥락을 짚어낸다> 가해자교육의 최종 목표를 거칠게 표현하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여 다시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한 자기 반성과 행동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다고 반성과 성찰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느냐가 중요한 것이지요. 우리가 이임혜경 선생님 시간에 확인했듯이 가해자들도 반성을 하고 후회도 합니다. 하지만 그 방향이 자신을 합리화 하는데 사용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지요. 그래서 가해자교육 강사에게는 반성한다는 말, 가해자의 위축된 모습에 안타까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의 맥락을 정확히 짚어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조중헌 선생님은 이를 위해 남성의 거짓말과 권력 정당화의 과정을 사회학적으로 접근하여 설명해 주셨답니다. 진실이라 믿는 거짓말, 이를 위해 채찍과 당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재치있는 아이디어와 말솜씨로 개인으로의 접근이 아니라 사회구조 속에서 거짓말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구조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답니다. 입문을 위한 6단계. <실전에서 사용된 강의안(ppt)을 활용한다> 6단계에서는 <폭력감수성>, <성인식 점검>, <성폭력의 이해> 라는 세 가지 주제를 집단 가해자교육 때 사용한 파워포인트와 함께 강의 시연을 했습니다. 가해자교육이 40시간으로 짜여져 있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뽑은 건데요. 민우회 상담소의 명강사! 정하경주와 이임혜경님의 멋진 강의 시연을 볼 수 있는 기회였답니다. 하지만 시연의 내용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그야말로 워크샵에 참여했던 사람에게만 공개되는 특급 비밀이니까요. 저녁 7시30분에 시작하여 9시 30분에 끝나서 의도치않게 체력의 한계를 맛봐야 했던 이번 워크샵은 가해자교육에 대한 기초를 마련하고 고민을 발전시킬 수 있는 영감을 남기며 마무리 되었답니다~ 민우회 상담소에서는 가해자교육이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위한 고민을 계속할 예정입니다.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주세요!10.07.19성폭력상담소4440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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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반성폭력* 6월 멋진하루! 영화[커밍아웃여행] + '인생은 아름다워' 수다본능 뒷 얘기~지난 6월 15일 저녁, 나루 지하 1층에서 야무지게 진행된 6월의 멋진 하루~! 영화 [커밍아웃 여행]을 보고 소감을 나누고, 동성애와 성적소수자에 대한 농담 반 진담 반 퀴즈를 풀고,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소재로 동성애와 일상 속 차별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알차고 진지했던 그 시간을 떠올리며 평화가 후기를 남겨주었답니다. *** 최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던 내게 ‘멋진 하루’는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고민거리를 건네주었다. 보고 싶어도 쉽게 찾을 수 없는 단편 영화 ‘커밍아웃 여행’, 그리고 갖고 싶어도 쉽게 찾을 수 없는 퀴어 코드를 주제로 한 이야기 자리. 그것들은 내게 새롭고 신선한 재미를 주었다. 주인공이 캠코더로 자신의 일상을 담은 듯한 영화 ‘커밍아웃 여행’을 상영하는 동안 나는 내가 한 번도 제대로 생각하고 상상해본 적 없었던 부모님에게의 커밍아웃을 간접경험하게 되었고, 그것은 내게 일종의 친밀감과 함께 조금의 두려움을 주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밀감은 영화의 주인공들이 그저 먼 세상의 사람들 같지 않았으며 그들의 상황에 공감할 수 있었기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조금의 두려움은, 예상치 못했던 친밀감이 밀려왔기에, 영화의 주인공들에 대하여 예상치 못했던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어쩌면 내가 이미 나와 나의 부모님을 영화의 주인공들에게 대입하고 있었기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영화는 마치 나의 미래, 혹은 나와 가까운 사람의 상황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친밀했으며, 또한 그 누구라도 겪을 수 있는 상황인 것처럼 매우 사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영상들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멋진 하루’와 같은 자리는 내게 여러가지 의미로 처음이었다. 부모님에게의 커밍아웃이라는 주제를 지닌 그러한 영상을 접한 것이 처음이었고, 이야기를 나눌 때의 그러한 화제가 처음이었고, 멋진 하루를 함께 한 그러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처음이었고, 그 자리에서 내가 경험한 ‘내 마음의 열린 정도’가 처음이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내가 생각하는 동성애’, ‘내가 생각하는 친구와 연인의 개념’, ‘내가 생각하는 관계’,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정체화의 의미’ 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었고, 친분의 깊이가 깊지 않은, 그러나 충분히 친밀했던 사람들로부터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렇듯 나에게 참으로 뜻깊었던 ‘멋진 하루’.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주신 민우회 활동가분들,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를 해주신, 멋진 하루를 함께 보낸 민우회 회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 속 깊은 뒷 마음을 나누어준 평화에게도 고마움을 표하며 회원 여러분과 나누어봅니다 ^-^ 다음 멋진하루도 함께 하실거라 믿어요!10.06.25성폭력상담소4675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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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반성폭력[후기] 16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이야기가 있는 16기 성폭력전문상담원 교육, [나무와 월경] 멋진 그녀들의 목소리로 함께 나눕니다. [나무의 이야기] 소속된 곳에서 성폭력 사건을 다루게 되었습니다. 선배들의 조언을 받고 활동가를 위한 이런저런 책을 보며 사건을 다뤘지만 시시각각 변해가는 사건의 변화에서 너무 많은 충격과 무기력을 느꼈습니다. 결국 내 안의 힘을 채우고 더 알지 않으면 무너져 버릴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과 절박함으로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을 찾게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절박함으로 시작해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나하나 배워가는 즐거움만으로 편하게 들을만한 교육은 아니었습니다. 오전10시부터 시작되는 6시간의 장시간 강의는 몸을 피로하게 했습니다. 또 강의는 그 자체만으로도 미디어의 선정성을 압도해버리는 잔인하면서도 일상적인 성폭력/성폭력적 사회에 대한 이야기로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신적인 고통도 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피로와 고통 속에서 틈틈이 발견했던 것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일상을 그저 단순한 일상으로 보지 않을 수 있게 해준 여성주의, 또 그 단순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계속해서 피해생존자의 목소리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여성주의의 힘, 그리고 여성주의의 힘으로 이루어진 활동/상담이 만들어낸 많은 개인/사회적인 변화와 치유들. 그 발견들은 때로는 잘 보이는 곳에 때로는 안 보이는 곳에, 그렇지만 강의 곳곳에 놓여있었고 그것들이 제가 앞으로 만날 피해생존자들에 앞서 우선 제게 많은 힘을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런 부분이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은 교육이면서도 활동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교육으로 얻은 많은 지식과 고민들, 내부에 채워진 힘으로 앞으로 삶 속에 잘 녹여가며 실천해나가겠습니다. [ 월경의 이야기 ] 바람이 날 이끌었다. "혜빈, 같이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 듣자. 짱 좋아!" 라고, 내가 무한정 신뢰하는 바람의 제안이기도 하고, 현재 하고 있는 직업의 근무 환경이 '성폭력' 문제와 밀접히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아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아두면 좋겠다는 생각에 교육을 수강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마음을 먹는 그 순간에는 미처 알지 못했다. 이 결정이 '내 인생의 good choice BEST 5' 안에 들 만큼 놀라운 경험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3월 17일 수요일. 나루 지하 1층 교육장. 상담원 교육을 여는 첫 시간, 가슴이 두근두근거린다. 상담소 활동가 '써언'과 '달개비'가 16기 성폭력 상담원 교육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친절히 설명한다. 뒤 이어서 어색한 분위기를 타파해보고자 '별칭짓기'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난 내 별칭을 '월경越境'이라 지었다. 안과 밖의 경계, 닫힘과 열림의 경계, 이쪽과 저쪽의 경계 그리고 당신과 나의 경계를 넘어 편견없이 서로 어울려 다채로운 삶을 살아내자는 의미로. 내 별칭이 너무 맘에 든다! 이 시간 이후로 난 '혜빈'에서 '월경'으로 불리게 된다. (업그레이드^.^) 전희경 쌤의 강의를 시작으로 2주 동안 쉼 없이 이어진 주옥같은 강의들. 매 강의마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그러나 꼭 알아야만 했던 부분들을 깨달아 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동시에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주치고 싶지 않은 내 모습까지 정면으로 바라봐야 하는 고통스런(?) 시간도 있었다. 상담원 교육의 커리큘럼은 '반폭력 감수성 키우기/섹스,젠더,섹슈얼리티'와 같은 기본적인 내용에서부터 '상담원리/법적·의료적 지원체계/ 성폭력 가해자 교육'과 같은 심화 내용까지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강의를 듣고, 그에 대한 생각을 교육생들과 나누고, 모르는 것은 질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성장하는 내 모습이 느껴졌다. 또한 강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상담소 활동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교육생들의 불편한 점을 꼼꼼히 챙기고, 재빠르게 조치해 주었던 활동가들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껏, 세상의 여기저기를 부지런히 둘러보고 산다고 자부했었는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내가 아직 생각해 보지 못 한 지점들이 많이 있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16기 성폭력 상담원 교육은 내게, 아직 갈 길이 멀었으니 더욱 분발하여라! 는 따끔한 일침과 놓음과 동시에 앞으로 삶을 살아가는데 든든한 삶의 지혜가 되어주었다. 다시 한 번 느낀다. "아~ 참 감사하다. 이런 기회."10.04.07성폭력상담소3938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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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반성폭력[후기] 11월 멋진하루~ '여성주의로 숨은그림찾기!' by 이완섹슈얼리티랑 놀아요~! 11월의 멋진 하루~ <여성주의로 숨은 '그림' 찾기! -수수와 함께> 후기는 참여하셨던 이완님이 작성해주셨습니다 ^^ ================================= 수수님이 준비한 11월의 멋진 하루는 '여성주의로 숨은 그림 찾기'. 그림이라는 거울을 다시 뜯어본다. 나는 무엇을 보고 있는지, 아름다움의 가치는 어떻게 조작되는지. 나의 시각은 누구의 시각인지. 나는 그림을 그려 표현하려는 자이고, 그림을 통해 감각적으로 반응하는 자이다. 한 폭의 세계, 그 안에 인간이 위치지어지기로,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배제. 현실을 재현하고, 유통하고, 음미하는 주체들이 누구였는지, 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나'의 언어를 찾기까지 글도 그림도 쉽지 않았다. 어릴 적부터 지속적으로 빼앗긴, 식민화된 언어로부터 벗어나 깊은 곳에서 자유로운 창조력을 길어올리기까지. 정치적 성소수자의 시선과 그림이 결합하여 기존 미학의 틀과 충돌하고, 차별을 폭로하여 균열을 내는 아름다움. 게릴라 걸즈, 보여지는-읽히는 대상에서 튀어 나와 붓을 들고 발칙하게 침을 뱉자09.11.30성폭력상담소404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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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반성폭력[후기]성폭력가해자교육 강사워크샵다양한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과 함께 성폭력 가해자교육의 방향과 내용에 대해 고민하기 위해 마련한 워크샵. 이번에는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여러 각도에서 살펴본 <통념 심화프로그램> 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시간은 그간 가해자교육에서 교육생들이 직접 작성한 사전/사후 검사지를 분석하고, 유의미한 지점들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는 정신 이상자’라는 통념은 대부분의 가해자 스스로가 몸소 부정하고 있었고, ‘피해자 유발론’에 대한 집착은 여전히 깨기 힘든 벽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뿌리 깊게 자리한 통념들을 o/x 퀴즈 정도로 바꾸어보려는 시도에 스스로 한계를 느낀다는 강사들의 고충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사전/사후 검사지 분석 결과, 교육 내용이 가해자들의 인식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청소년 가해자 집단에서 교육 전후의 인식 변화가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면밀한 분석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가해자 교육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의견을 참가자들과 나누며 활기찬 1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달개비 강사의 아름다움 파워포인트가 빛났던 시간이라는 후문입니다^^ 두 번째 시간에는 여성주의 의료생협에서 활동하고 있는 날총님과 함께‘참을 수 없는 성욕’의 신화를 과학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을 수 없는 성욕'에서 말하는 성욕은 가부장적 질서 속 '남성의 성욕'을 의미하며 이를 표준으로 한다고 하네요. 이에 그 정당성을 획득한 일반적이고 정량화된 성욕은 남성의 성욕이 더 크다는 것을 선택하고 있을 뿐 다양한 과학적인 견해들이 있다고 합니다. 또 성욕의 차이가 큰 것이 조절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을 짚어주셨습니다. 성폭력의 원인은 '성욕'이 아닌 권력의 차이에 의해 파생하기에, '참을 수 없는 성욕'의 신화가 사회적 맥락의 영향을 받는 과학을 기반하여 그 정당성을 부여 받을 수는 없다는 설명과 함께 성욕을 통제하는 메카니즘에 대한 과학적 고찰보다는 왜 그들은 참을 수 없다고 주장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사회구조에 대한 변화의 추구해야 한다는 깔끔한 결론까지 지도해주셨답니다. 워크샵 세 번째 시간은 가해자교육의 목표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성폭력은 다른 무엇보다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논의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우려로 시작한 세 번째 시간에는 성폭력 상담소 활동가로 가해자교육을 하면서 생기는 내/외부적 갈등, 교육 대상자와 겪게 되는 반목, 해결의 지점을 찾아보는 시간이었답니다. 워크샵 네 번째 시간은 남성 권력 지도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한양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있는 조중헌 강사님이 감기로 인한 컨티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남성성과 권력, 남성 섹슈얼리티, 남성 권력의 대가에 대해 조목조목 짚어주며 개인과 사회적 차원의 문제들을 세심한 설명으로 참여자들의 사유의 폭을 넓혀 주었답니다. 변화의 주체는 개인이고 실천은 개인적 영역에서 이루어지지만 품어야 할 시각만큼은 개인적 차원을 뛰어 넘어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여성들과의 관계에 대한 남성들의 인식은 자신에게 사회적 권력을 보장하는 남성지배 구조에 관한 성찰적 이해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제언도 해주셨답니다. 마지막 시간은 이틀 간 가해자 교육에 관해 쌓아올린 지식과 고민을 잘 버무려서 실제 가해자 교육 기획을 통해 점검해보는 시간을 유쾌한 오이와 함께했습니다. 교육에 비협조적인 교육생들과의 친화력을 높이기 위한 교수법이나 교육에 활용할만한 소재들을 풍성하게 접할 수 있었답니다. 실제 가해자 교육에서 성폭력에 관한 잘못된 ‘통념’에 대해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각 통념 문장 별로 조별 토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통념이 갖고 있는 논리의 허점을 정확히 공격한다거나, 통념을 세분화시키는 과정에서 가해자들 간의 의견충돌을 만들어내어 통념의 견고함을 무력하게 만드는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되었습니다.09.11.11성폭력상담소4301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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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반성폭력[후기] 10월 멋진하루~!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알짜배기 체험! _달빛10월의 멋진하루.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알짜배기 체험. 이런 것이 타이밍이라는 것일까요? 최근 제가 겪고 있는, 가장 절 힘들게 하고 있는 사건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스스로를 살펴가는 와중에 '과연 나는 스스로를 제대로 지켜내고 있는 것일까'란 물음에 봉착 한 후....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있으나 답보 상태에 빠져 있었던 찰나.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 체험이라는..평소같았음 '이런게 있나보다' 했을 문구가 어찌나 두눈속에 쏘옥! 빨려 들어오던지요. 20일 저녁. 5분 늦게 성미산 소극장에 들어갔을때, 사회를 보고있던 하나를 '아! 저분이 오매 선생님인가 보다!'라고 살짝 오해해주고, 반겨주던 여유님과 나랑님 틈사이로 꼬물꼬물 기어들어가 자리를 잡고, 차례대로 돌아오는 마이크에 새로 얻은 별칭 '달빛' 을 살짝 소개 해주었습니다. ^^ 축구동호회 회원분들부터, 상담소 상근활동가분들, 민우회 상근활동가님의 친구분, 새내기 상근활동가분들, 민우회 신입회원들... 재일교포3세였던 분도 기억에 남네요. 자기방어 훈련계의 전설이라시던 오매선생님의 강좌이기에 많은 분들이 참가하셨나봅니다. 오매선생님의 자기방어란 무엇이고, 어떻게 이루어 지며,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에 대한 간단한듯하지만 이해가 쏙쏙되던 오프닝의 시간 이후는 DVD를 보며 그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었죠. 제니퍼 로페즈의 '이너프' 비디오가게에서 파트타임 했을때 보았던 영화였는데, 당시는 가정폭력이나, 그것에 대응하여 자신을 방어하고, 남성을 상대로 1:1로 맞짱을 뜨던 제니퍼 로페즈는 저에게 와닿지 않았나 봅니다. 영화 내용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거든요. 이제서야 여성 자신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 어떤것인가를 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던 귀한 자료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본격적 자기방어 훈련시간. TV에서나 가끔보았던 호신의 몇몇 기술들을 직접 체험한다 생각하니 좀 어색하였습니다. 상대가 공격해 오는 힘을 어떻게 이용하면 되는지, 내 몸을 지키며 어떻게 상대를 공격하는지 등...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훈련을 하고, 파트너와 함께 공격자와 방어자의 입장이 되어 훈련을 하다보니 새로운 시각이 생기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몸을 쓸줄 몰랐나, 어깨에 힘만 잔뜩 주고 정작 움직여야할 손에는 힘이 거의 들어가지 않던 모습들. '아~ 남성들은 이런류의 자기 방어 훈련이 다방면으로 본능적으로 이루어져 있구나' 싶기도 했구요. 가장 인상깊었던 1. 턱 넘기기(순간 정신을 혼미하게하기도 하지만 운좋으면 혀도 깨물수 있게하는 신공) 2. 어깨로 피하기(밀치려고 할때 상체를 살짝 비틀어만 주면 상대는 스스로 반대편에 가서 박혀있는 신공) 3. 급소 차기 4. 손목 돌려 빼내기 5. 허벅지 차기 ..... '순간'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공격 초기에 방어할수 있는 틈이 생긴다는 오매 선생님의 주옥같은 조언들. 강좌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 어찌나 마음이 불편하던지요. 왜 (주로)남성들의 이해할수 없는 공격이나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너무나 화가 나고, 이해가 되지 않던 길이었습니다. 오히려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교육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것이 아냐라는 원론적인 물음만 되뇌었네요. 일주일간 스스로 질문에 질문을 거듭한 결과 지금의 생각은, 남성들이 다방면으로 공격과 방어를 몸에 익히는 사이에 여성들은 그런 남성들에게 자신의 안전을 담보로 자신의 삶의 꽤나 많은 권리들을 넘겨 주었던 과거의 시간들에, 나 역시 물들어 있었구나! 나도 나의 여성성과 나의 삶과 나의 몸을 지켜내기 위해 방어를 훈련하는 것이 조금은 늦었으나 제대로 방향을 잡고 해나가고 있구나...하는 결론이랍니다.^^ 길게 썼음에도 그 시간에 보고 배운 내용이며 느낌들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지만, 이상 훈련 기회를 제공받아서 너무나 기쁜, 앞으로 자기 방어의 개념을 공부하고 실행해 나가려고 다짐하는 달빛이었습니다.09.11.11성폭력상담소430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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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반성폭력학교 성폭력예방 가정통신문 모니터링요원을 모집합니다.09.09.30성폭력상담소4083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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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반성폭력* 8월 멋진하루~! <감정인형 만들기> 후기 by 량이 *8월 멋진하루~! <감정인형 만들기> 후기 _by 량이.*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처럼 흐르는 시간에 장사 없다고 하지만 저의 감정은 하루에 열 두 고개를 넘나 들며 바뀝니다. 이번에 해야할 일을 어느정도 끝내고 남는 여유시간에 알게 된 감정인형 만들기는 그런 나 자신이 스스로의 감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기 위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민우회에 들어서서 만난 감정인형은 제가 생각한 것 보다 더욱 멋진 아이였습니다. 짧은 단문에 단어를 집어 넣으며 나의 감정을 이해하는 시간은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니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겠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아, 아떠한 본질적인 문제나 이유가 나에게 이러한 감정을 주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나를 안다고 생각한 것보다 나는 더욱 섬세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은 나랑 같을거야, 혹은 나랑 다를거야. 라고 생각했던 반면에 각기 다르게 느끼는 감정을 복합적으로 또는 비슷한 감정으로 살아 간다는 것에 대해 알게 되어 내 눈에 예뻐보이는 나 만이 아닌 본질적인 나와 타인을 만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09.08.24성폭력상담소4611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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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반성폭력[후기] '국가복지정보시스템 사용 문제점/대안 검토 위한 토론회'지난 6월 29일 (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강당에서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를 비롯한 여성폭력피해자지원단체들이 주최하는 '국가복지정보시스템 사용 문제점과 대안 검토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번 토론회는 최근 정부와 지자체에서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자 지원 단체에게 ‘국가복지정보시스템’을 사용하라는 요구를 함에 따라, 문제점을 검토하고 논의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관련 단체들이 주최한 자리였습니다. 현재 각 현장에서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전국의 여성폭력피해자지원단체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시설 활동가들, 보건복지가족부와 여성부 관계자들, 구청 담당 공무원들까지 각계각층의 관련자들 100여분 이상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국가복지정보시스템’이란 사회복지사업법을 근거로 보건복지가족부가 주관하여, 사회복지시설의 운영 전반 사항을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시스템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각 상담소와 쉼터에서 종사자 및 입소자 정보를 입력하고, 회계내용을 입력하도록 하는 지침이 전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함께가는 여성 09년 3,4월호'를 참조하세요~) 이번 토론회는 사회를 맡은 이윤상 한국성폭력상담소장이 그간 '새올행정시스템'과 '국가복지정보시스템' 사용 요구에 대한 단체들의 대응활동을 정리하여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체활동가와 내담자/이용자 정보가 국가복지정보시스템을 통해 인터넷 상에 중앙 집적됨에 따른 정보인권 및 신변확보의 문제'에 관해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이임혜경 소장의 발제가 진행되었고, '여성폭력피해자지원단체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지원업무를 원활히 하기 위한 독자적 전달체계 검토’에 관해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의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두 발제에 대한 지정토론이 진행되었는데요, '정보인권의 관점에서 살펴본 문제점과 제언'에 대해 장여경 진보네트워크 활동가의 토론, '미국 사례를 토대로 여성폭력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최우선적 선택' 에 대해 정혜숙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고, 최성지 여성부 부 인권보호과장이 참석하여 현 정부 차원의 입장과 운영에 관련한 사항들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이후 진행된 참여자 토론은 더욱 열띤 분위기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중수혜관리명목으로 과도하게 개인의 정보가 수집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 국가복지정보시스템의 수정사용에 관한 의견, 해당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지자체에서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상황에 대한 대응방안 등 여러가지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좀 더 깊은 논의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여성폭력피해자지원단체에서 국가복지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해볼 수 있었고, 개인과 단체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정보인권노출의 위험성에 대해 더욱 경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는 이후에도 정보주체인 개인의 동의 여부와 관리접근성 확보가 보장되지 않고, 여성폭력피해자지원업무 특성이 반영된 각 단체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방식의 시스템 사용 강요에 대해 결코 응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후에도 여성폭력피해자를 지원하는 데에 있어 무엇보다 개인의 인권이 존중되고, 내담자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하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 바랍니다 ! *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09.07.03성폭력상담소4611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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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반성폭력[후기] 6월의 멋진 하루~! 영화 '숏버스' 보고 즐기기!‘숏버스’는 ‘길게’ 달린다~' _ by 행 처음 이 영화의 ‘한글’ 제목을 봤을 때, 숏버스(shot-bus)인 줄 알았다. 네티즌의 리뷰에서 ‘성(性)에 대한 예술 영화’라고 하길래, 왜곡된 성 관념에 ‘직격탄’을 날리는 ‘숏(shot)버스’일지도 모른다고, 나 홀로 시나리오까지 구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영화를 보니 포탄의 굉음이 난무할 것 같은 ‘숏버스(shot-bus)’는 ‘쇼트버스(shortbus)’였다. (여기에서 <외래어 표기법> 제3장을 거론하며 영화제목의 맞춤법이 틀렸다고 지적하면, 너무 썰렁한지…?) 하지만 솔직히 ‘숏버스’든 ‘쇼트버스’든 아무래도 상관 없었다.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의 그 ‘버스’는, 성별이나 인종, 나이, 직업이 모두 혼재되어 어떤 위계질서도 없는, 그래서 2009년의 지구별에는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아주 아주 ‘쇼트(short)’ 한 이상세계인 동시에, 영화 한 편에 고스란히 배어있는 멋진 영상, 음악, 대화는 내 가슴을 ‘일격’하는 ‘숏버스’였으니까. (그리고 숏버스(shortbus)는 ‘어딘가 모자라고 남들과 다른 이들’을 가리키는 미국의 은어라고 한다. 기왕에 은어인 바에야 ‘쇼트버스’거나 ‘숏버스’거나 언외(言外)의 참뜻을 탐문해야 하리라.) 영화의 전반부가 흘러가는 내내, 도대체 오르가슴이 뭘까, 나도 궁금했다. 만약 이 영화가 ‘오르가슴 특권층’이 불감증 사람들을 소외시키는 ‘난 해봤다~ 난! 잘났다~’식의 영화였다면, ‘숏버스’는 포르노 판정을 받았을 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이 영화가 포르노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어서며 예술영화로 승화된 가장 큰 이유를 손꼽으라면, ‘오르가슴에 대한 평화적인 메시지’라고 말하고 싶다. 내게 포르노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 그 중의 한 가지는 ‘오르가슴을 이용해서 돈 벌려는 수작’이라고 일컬을 수 있다. 하지만 존 캐머런 미첼 감독은 포르노 산업에 정면으로 맞서는 새로운 오르가슴을 제시하고 있었다. 영화의 대사를 인용하자면, 오르가슴이란 “밖으로 에너지를 쏘아내는 그런 느낌, 다른 사람의 에너지와 합해지고 전쟁은 사라지고 평화만 있는 느낌”인 것이다. 섹스를 통한 모든 것과의 화해, 소통, 공감… 겉으로는 온갖 근엄함을 위장하고 있으면서도 속으로는 성폭력과 매매춘으로 찌들어있는 한국사회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새로운 섹스의 세계이다. 영화 대사 중 “뉴욕은 새로운 것들을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귀 기울이는 장소”라고 조금 오만한(?) 뉴요커의 뉴욕 예찬을 들으면서, 뉴욕과 서울의 간극은 얼마나 까마득한지 눈앞이 캄캄하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의 장면, 정전된 뉴욕의 집들에 하나 둘씩 불이 들어오면서 온 세상이 빛으로 가득 차는 그 장면은, 언젠가 서울광장을 가득 채운 촛불의 무늬와 연결될 희망이 보이기도 하다. 서울광장의 그 촛불이 오르가즘의 촛불로 불타오를 때, 나는 들을 것이다. ‘숏버스’가 사람들의 소통과 공감의 긴 연대 길을 달려가는 소리를… . Long long long…… 부르릉~ ^^ 서울의, 한국의, 지구별의 ‘숏버스’가 함께 달릴 날은 언제일지 모르지만, 지난 6월의 세 번째 화요일, 그 멋진 하루였던 민우회의 ‘숏버스’는 내 인생의 추억에서 이미 ‘길게’ 달리기 시작했다. 아직도 귓가에 잔잔한 영화 음악의 한 소절을 흥얼거리며… “넘어지면 일어서게 붙들어 줄 거지요? …… 만약 춥다면 옷을 따듯하게 입혀줄 거죠?...... 조화로운 멜로디로 공기를 채울 거에요. 이 모든 것들이 영원하길 부서지지 않길 바래.”09.06.22성폭력상담소5759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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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반성폭력[후기] 5월의 거리 성교육~! 월드컵공원에서의 알싸한 하루!아침부터 비가 온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싫다. TV에서 나오는 노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심란한 내 맘을 더욱 슬프게 한다. 아! 맘이 아프다. 12시에 평화공원으로 거리 성교육 캠페인을 나섰다. 오후가 되니 날씨가 개어 캠페인이 날씨 탓으로 무산되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사라졌지만, 주 대상자인 청소년들이 거리에 많이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하나’의 낭랑한 호객?행위와 ‘장소주’의 아줌마 뚝심 덕에 부스에 대상자들이 모였다. 내가 맡은 부스는 피임과 콘돔 실습 이었다. 7년 전 처음으로 코너를 맡았을 때에는 설명하는 나도, 설명을 듣는 상대방도 쑥스러워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때와 다르게 대상자들이 담담하게 설명을 경청하고, 궁금한 점도 서슴지 않고 물어보는 등 많이 달라진 모습이 느껴졌다. 하지만 피임을 부끄럽고 창피하게 생각해서 ‘다음에 할게요’라며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아직도 성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꾸준하고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아쉬움을 남긴 채 뒤풀이 장소로 향했다. _해봐 - 정확한 콘돔 사용법을 배워봐요~ - 월경이 일어나는 주기는 말이지~ - 다양한 용도와 모양의 콘돔들! -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북적이는 거리 성교육! - 다양한 피임법에 대해 알아봐요~ - 어린이 친구들과 성교육 동화책 읽기 - 상담소의 스테디셀러, 월경주기팔찌! - 시원한 그늘 아래 당안즐 성교육 삼매경!09.06.08성폭력상담소4206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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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반성폭력* 4월의 멋진하루~! 내 몸으로 떠나는 타투 여행 후기! *‘내 몸으로 떠나는 타투 여행’에 가 보자는 친구의 제안에 찾아간 민우회. 예전의 낡은 건물을 떠올리며 갔는데 웬걸, 안도 밖도 무척이나 깔끔한 모습에 깜짝 놀랐어요. ^^ 문신은 아파서 부담스럽지만 헤나는 한번 해 보고 싶었어요. 예쁘니까요. 하지만 이날의 모임은 단지 몸에 예쁜 장식을 한다는 의미를 넘어 나의 몸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어요. 몸이 불쾌했던 이야기, 몸이 아팠던 이야기... 많은 이야기를 들었어요. 나의 비슷한 경험도 떠올랐고요. 고민하며 문양을 고르고, 정성스럽게 물감(?)을 칠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헤나의 독특한 냄새도 저는 좋던걸요. 한 사람 한 사람, 완성된 헤나를 확인할 때마다 탄성이 나왔네요. 몸에 무언가를 그린다는 것은 주술적인 의미가 있다죠. 팔에 새겨진 나비를 보며 몸에 든든한 부적을 붙인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헤나는 곧 지워지겠지만 이날 민우회에서 나눈 시간은 마음의 부적이 되어 아주 오래오래 남게 될 것 같아요. 사실 헤나를 꼭 해 보고 있는 부위는 팔보다도 다른 곳이었어요. 그런데도 팔을 택한 것은 그곳을 내보이기 부끄러워서도 아니고, 그곳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민망해서도 아니고... 날이 쌀쌀해서. ^^;;; 제가 추위를 좀 많이 타거든요. 따뜻한 날 또 해 보자고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답니다. 그날이 벌써 기대되네요. _씰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녀들09.05.04성폭력상담소4627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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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성폭력<군내 인권피해자 권리보장, 무엇이 문제인가?>토론회 스케치2008년 ‘군내 스토킹 사건’의 피해자를 지원했던 <군내 스토킹피해자 지원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는 2월 17일 2시 여성플라자에서 군내 인권 피해자 구제 절차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토론회 개최하였습니다. 토론회는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이임혜경님의 사회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임 : 명령에 죽고사는 군대에서 '항명'은 객관적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들 생각한다. 하지만 상관이 스토킹 가해자이기 때문에 발생했던 이번 사건에 '항명'은 남성중심적이고 위계적인 문제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산님이 <군대스토킹 사건의 경과 및 공대위의 의미와 역할> 에 대해 발제해 주셨습니다. 이산 : 항명건과 스토킹 피해가 결코 별개이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공동변호인단과도 사건 지원을 같은 맥락에서 준비했다. 서로 논의하고 힘을 주고 받으며, 사안이 심각했음에도 의지를 확인하며 힘이 되는 연대였다. 토론1. 진보신당 나영정 나영정 : 사병의 인권이 기강을 명목으로 무시되고 스토킹에 대한 불쾌감, 고통이 ‘항명’이라는 전도된 형태로 드러나게 된 것 같다. 군은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한 위계가 확연. 이 위계를 기반으로 조직, 체계 등을 만들었다. 여군은 그 안에서 존재를 제대로 인정받거나 평등한 대우를 받기 어려운 구조적인 조건이 있다. 이 사건 통해 군의 폐쇄성과 가부장성이 스토킹 사건과 만났을 때 성차별적 관행이 배가되고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토론2. 법무관 이경환 이경환: 헌병단계에서 수사가 될 때 까지는 스토킹 가해자의 의도에 군 법이 이용되었다는 것이 맞는 듯 하다. 이 사건에서는 어떤 절차가 부족해서 문제라기 보다는 절차가 있음에도 당사자들이 절차 인식을 잘 하지 못한 것이 문제가 있다. 또한 가해자 처벌 되는 것과 별개로 피해자가 그 이후 다른 소문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는 등 생활 잘 하고 있는가가 중요하기에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문제제기 해야 한다. 토론2. 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 오창익 : 군 조직은 생명 평화 인권 수호를 위한 목적의 조직인데 생명 평화 인권 침해한다면 자기 존재 부정하는 것이다. 군이 바뀌기 위해서는 인력부터 바꿔야 한다. 국방부 부터 민간인 임명 및 여성의 활발한 진출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부 시스템만으로는 어렵고 외부 활발한 감시 활동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지휘권은 법체계 가장 아래에 있는 개념이다. 지휘권과 인권은 같은 선상에 있는 개념일 수 없다. 인권은 헌법에 보장된 개념인데 군대에서는 이것이 거꾸로 되어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군 사법체계의 개선, 군내 인권기구의 확대, 스토킹 및 성희롱에 대한 인식제고, 피해자 사후 보호책 마련, 군내 인권기구 외부감시 시스템 강화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그리고 군사재판이 진행될 때 군 안의 여러가지 상황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한 공유와 군사법정이 독립, 여성고충상담원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09.02.20성폭력상담소4297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