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
172 여성노동[후기]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세상에 퍼지다11월 16일, 식당노동자 호칭 공모 결과 발표회가 나루에서 있었습니다. 물결과 수풀의 멋진 사회와 함께 모두 함께 외치는 구호로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세상에 퍼지다!” 먼저 김인숙, 박봉정숙 대표님의 인사말을 들었습니다. “식당노동자 호칭공모는 단순히 호칭만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노동으로서 대접받지 못한 식당노동을 가시화하고 식당일을 하는 분들을 노동자로 자리매김하는 첫 발걸음으로써 의미가 있습니다. '엄마, 이모, 여기요,' 같이 가족호칭 이름은 식당일을 여자가 집에서 당연히 손쉽게 할 수 있는 일, 밖에서 하는 일도 여성의 일로 성별분업화하고 노동으로서 보이지 않게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여성민우회는 식당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 노동의 의미를 새기고, 사회적으로 존중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식당노동자 호칭공모를 전국적으로 했습니다. 결과 그 취지에 동감한 시민들이 250여 개의 호칭을 응모하였고 오늘 그 가운데 선정된 호칭을 발표합니다.” 가작으로 당선된 호칭, ‘조양사, 두레손, 맛지기, 맛운사, 지미사’ 그 가운데 조양사를 제안해주신 광주의 박도야 님을 대신해 광주여성민우회 백희정 사무국장님이 상을 받으셨습니다. 시상은 고양파주여성민우회 이정아 사무국장님이 해주셨고,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금상을 공동수상하신 장진영, 박지애, 김미나 님. 공부를 하면서 또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담은 호칭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해서 ‘차림사’를 제안해주셨다는 뒷이야기를 소감으로 들려주셨습니다. 멋진 호칭, 세상에 제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사업내용을 담은 영상과 심사위원분들의 축하영상과 함께 보았습니다. 2부 문화제가 바로 이어졌구요, 광주여성민우회의 소모임, ‘시나페’에서 한 해 가까운 시간 동안 준비한 연극 ‘식당블루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회원들이 직접 문제를 고민하고 창작극을 함께 쓰고 활동과 직장일을 병행하면서 혼신의 힘으로 완성한 극입니다. 진짜 리얼한 연기와, 폭소와 눈물을 함께 안겨준 식당블루스, 식당노동자에 대한 응원과 새로운 호칭에 대한 희망을 한껏 담아 부르던 노래가 귓가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온의 노래 <가을이 오면>과 직접 쓰고 곡을 붙인 멋진 신곡 <심심타파>도 들었습니다. 심하게 긴 노동시간과 심하게 낮은 임금을 타파하자고 만든 새 노래, 함께 연주해주신 선생님의 멋진 음악도 좋았습니다. 식당노동자를 위한 시, <온몸으로 우는 북>과 <차림사를 위하여>도 낭송되었습니다. <온몸으로 우는 북>은 김사이 시인이 직접 쓰고 낭송했고, <차림사를 위하여>는 박상경 시인이 쓰고 동북여성민우회의 이혜숙 회원님이 낭송해주셨습니다. 이혜정님이 기타로 음악을 연주해주셨구요. 잔잔한 감동과 공감이 흐르는 자리였습니다. 온몸으로 우는 북 작: 김사이 찬밥 남은 밥 가리지 않아야 하고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하고 배설되는 온갖 욕설과 성희롱을 견디면서 화장실 가는 것조차 눈치를 본다 늘 10시간씩 일하고도 허덕이는 생활 식당에서 일을 하는 나는 동네북이다 고용주가 손님이 사회가 가정이 때린다 사람이 아니니 맞아도 말을 못하지 내게 꽃피는 시간이 있었던가 엄마로서 아내로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다 보니 이름을 버리라고 한다 이름을 버린 나는 대기번호가 되었다 허공에 소리가 뜨면 쫓아가야 하는 대기번호 이모 띵동 엄마 띵동 아줌마 띵동 여기요 저기요 띵동 삶이 근육통 관절통으로 삐거덕거리고 절룩거린다 구석구석 축축하게 젖어 마르지 않는다 언제부터 아팠는지 어디서부터 아팠는지 노동을 해야만 하는 것부터가 아픈 일인지도 몰라 온몸을 핥아대는 천대와 멸시의 눈빛들 그래 열심히 내 몸뚱이를 때려라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축복이라는 말 안 믿겠다 살기 위해 산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은 참으로 향기 없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참으로 치욕스러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식구들에게 배고프지 않을 사랑을 한 솥씩 퍼주고 외로운 이웃들에게 환한 달빛으로 머물고 얼굴색이 달라도 가진 것 없어도 차별 받지 않는 네가 있고 나도 있는 오색빛깔 꿈을 꾼다 덜 생산하고 덜 소비하고 덜 버리는 그것이 너를 외면하지 않는 내 삶이다 울어라 북아 온몸으로 저항하자 차림사를 위하여 작: 박상경 심호흡을 하고, 별이 지기 전에 밥을 해놓고 우리는 또 밥을 팔러갑니다 어젯밤 물을 꼭 짜 널어둔 행주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눈곱 같은 쌀알의 눈꺼풀도 차가운 물속에서 흔들어 깨우면 희뿌연 새벽의 안개 같은 물로 증기를 뿜어냅니다 늦잠 든 딸 같은 도마의 얼굴을 씻고 잠들기 전에 되뇌었던 마음이 분주하게 칼질을 시작합니다 푸른 멍울 같은 시금치, 당근처럼 붉은 응어리도 오랫동안 칼질을 하면 무뎌져 그 마음이 단단한 도마가 됩니다 도마 위에서는 붉고 푸른 이야기들이 일일드라마처럼 펼쳐집니다 하고많은 일 중에 밥을 파는 일이란 세상의 엄마가 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시든 배춧잎 같은 얼굴로 여기요 저기요 큰소리로 부르며 따뜻한 밥을 달라고 아우성입니다, 엄마가 해주듯 우리는 모두 엄마가 되어 어느새, 집에 가도 밥, 여기서도 밥 제 손으로 밥 해먹는 이는 누군가 싶게, 꿈에서도 아귀처럼 밥을 달라고 보채는 얼굴들 그 얼굴들 하나하나 물방울로 마르지 않는 행주 같은 꿈이 됩니다 꿈속에서 우리는 손님이 되어 식당의 네모난 테이블 앞에 앉아, 큰소리로 여기요 외치면 언제나 커다란 냉면그릇에 찰랑대는 눈물만 그득한 우리의 메뉴는 목울대를 넘쳐 큰 눈을 타고 입으로 내려와 다시 밥이 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느새 한바탕 잔치를 벌이는 주인이 됩니다 행주가 다 마를 때까지 밥을 팔지 않고 무릎을 꿇지 않아도, 제 손으로 밥을 퍼담은 사람들이 갓 지은 밥알을 씹으며 웃음소리를 반찬 삼아, 깔깔거리며 너도나도 크게 입을 벌려 한술 떠넣으면 알알이 부풀어오르는 마음 식당의 입구엔 큰 글씨로 ‘엄마라고 부르지 마세요’ 우리는 밥 해주는 엄마가 아니랍니다 춘희, 순자, 옥자, 미경이… 구수한 된장 같은 이름들도 풀어놓으면 누구에게는 꿈 같은 이름이 됩니다 먹고사는 일이 우리를 ‘여기요’라고 불러도 사람이 사는 일은 결국 먹고사는 일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 위로 올려다보면 가끔 보이는 별빛 하나가 아무도 불러주지 않는 내 이름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나는 어쿠스틱 힙합의 세계로! <술담>의 안태훈 님과 이승환 님이 먼저 ‘루돌프의 여름’이라는 신나는 노래를 들려주었고, 그리고 차림사에 대한 특별한 노래를 들려주었습니다. “차림사라고 불러주세요~” 멋진 이름 차림사가 노래에 실려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어요. 또한 이 자리는 실은 가족과 친척, 이웃 가운데 함께 있는 식당노동자에 대한 함께하는 마음들이 빚어낸 열정과 진심의 무대들이었습니다. 새로운 이름이 연극과 노래와 시, 그리고 우리들의 응원 속에서 널리널리 알려지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문화제에서 다함께 외치는 말, “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세상에 퍼지다!” 이제 존중을 담고 차림사라는 이름이 세상에 나갑니다! ‘여기요, 저기요, 아줌마’가 아닌, 이제 식당에서 외쳐보세요. “차림사님!”11.11.30여성노동4310 75
-
171 여성노동차림사! 식당노동자 새 호칭입니다.차림사! 식당노동자의 새 이름입니다. 11월 16일 저녁 7시, 성미산 마을극장에서 식당노동자 호칭공모결과 발표와 문화제 <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세상에 퍼지다>가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직접 지어 응모한 '250여 개'의 이름 가운데 새로운 호칭을 선정했습니다. *심사위원은, 김미화(방송인)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신지영(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정아(고양파주여성민우회 사무국장) 임지선(한겨레신문 기자) 최은순(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이셨습니다. 심사위원단은 호칭심사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했습니다. 첫째, 여성성이나 모성을 강조하는 호칭보다 양성에 적용될 수 있는 호칭을 정한다. 둘째, 부르기 쉽고,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호칭이어야 한다. 셋째, 식당노동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 넷째 일반적으로 이미 쓰이는 말보다는 새로운 호칭을 선정한다. 다섯째, 직업명과 호칭으로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식당노동자를 위한 호칭 금상으로는 '차림사'가 선정됐습니다. 식당노동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모두에게 알기 쉽게 쓰일 수 있고 식당일을 포괄한 이름이라는 점을 들어 결정되었습니다. 가작으로는 두레손, 조양사, 지미사, 맛지기, 맛운사가 선정되었습니다. 두레손은 ‘두레먹다’는 우리말과 관련해 함께 나누어먹을 음식을 짓는 분, 조양사는 영양을 북돋워주는 분, 지미사는 맛을 알고 전해주는 분, 맛지기는 맛있는 음식을 해주시는 분, 맛운사는 맛을 날라주는 분이라는 의미를 각각 지녔습니다. 각 호칭은 식당노동을 존중해 새로운 의미를 담아내었다는 평을 받고 선정되었습니다. 금상은 ‘차림사’ 호칭을 응모하신 장진영*박지애, 김미나, 이승주님이 공동수상하셨고, 가작은 조양사 호칭을 응모한 박도야 님, 두레손 호칭을 응모한 편무숙님, 지미사 호칭을 응모한 박정일님, 맛지기 호칭을 응모한 김은영님, 맛운사 호칭을 응모한 강상중님이 수상하셨습니다 식당노동자 호칭 공모는 단순히 호칭만을 찾자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고 노동으로서 대접받지 못한 식당노동을 가시화하고 식당일을 하는 분들을 노동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엄마, 이모, 여기요’, 같은 가족호칭은 당장 자연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여자가 집에서 하는 일을 당연히 여기고 그 연장선상에서 식당일을 바라봄으로써, 실제 식당일을 노동으로 보이게 하거나 식당일을 하는 이를 노동자로서 인식하는 것을 저해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여성민우회는 식당노동자에게 제대로 된 이름을 붙여, 노동의 의미를 새기고, 사회적으로 존중을 확산해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차림사'라는 이름을 오늘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시민들의 손으로 지은 이 이름이 식당노동자의 새로운 호칭이 되어 그 노동을 보이게 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랍니다.11.11.17여성노동3943 83
-
170 여성노동11월 16일 수요일! 식당노동자 호칭공모 결과 발표 문화제식당노동자 호칭공모 결과발표 그리고 식당노동을 시와 노래로 푸는 신나는 문화제 민우회는 식당노동자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호칭을 공모하였고, 수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250여개의 호칭이 응모되었습니다. 그 중 앞으로 우리가 부르게 될 식당노동자의 이름은 무엇이 될지바로 이날, 모든 것이 공개됩니다. 그리고 호칭공모 결과발표와 함께 그 의미를 담은 여러 문화 공연이 펼쳐집니다. 11월 16일(수) 오후 7시성미산마을극장(망원역 1번출구, 시민공간 나루 지하2층)사회 : 물결, 수풀 1부 식당노동자 호칭발표 및 시상식금상1편 가작5편 식당노동자 호칭공모 심사위원김미화(방송인), 김인숙(한국여성민우회 대표), 신지영(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이정아(고양파주여성민우회 사무국장), 임지선(한겨레기자, ‘4천원인생’ 저자), 최은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2부 문화제꿈에서라도 평등했으면 : 광주여성민우회 시나페 "식당블루스"세상의 낮은 목소리를 들려주는 김사이 [acoustic]hip-hop : 식당노동자 호칭을 발포하다 안태훈외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며 노래하는 나온 차별없는 나라로 한국여성민우회11.11.11여성노동3069 83
-
169 여성노동[토론회 후기] 민우회 상담사례분석 토론회 '여성노동현실을 보다'한국여성민우회에서는 일하는 여성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는 것 다들 알고 계시죠? 그 이름은 바로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여성노동과 관련한 상담활동을 하면서 법 제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현재적 상황을 바꾸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기도 하였습니다. 상담활동 과정 중에 느끼는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에서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근 5년간 상담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여성의 삶과 현실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살펴보며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자리를 진행하였습니다. 여성운동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가기 위한 열띤 토론의 장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일시 : 11월 1일(화) 오후 2시 여성노동 현실을 보다 사회 :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발제 : 대한민국 여성노동 현주소-고용의 양과 질, 대표성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 여성노동상담통계분석 및 상담활동에 대한 고민최진협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장) 고용평등상담을 통해 본 여성 현실-문화정치적 분석을 중심으로권수현 (연세대학교 문화협동과정 박사 수료) 토론 : 김원정 (서울대학교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박홍주 (한국여성연구소 연구위원)이숙진 (젠더사회연구소장)정문자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노우정 (민주노총 부위원장) 첫번째 발제문은 한국노동연구원에 계시는 장지연 선생님께서 해주셨어요. 장지연 선생님께서는 넓은 범주에서 한국 사회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짚어주고 관련하여 노동시장정책과 여성노동정책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우리나라의 여성 고용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낮은 편이지만 저소득층에서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고 이러한 현상의 이유로는 계층화된 남 성생계부양자형의 젠더레짐이 관철되고 있는 증 거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또한 저소득층의 여성들 은 임금수준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비 율로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계층화된 남 성 생계부양자형의 젠더레짐은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화를 더욱 극명하게 만든다고 하였습니다. 지금 현재 거대한 저임금의 일자리군은 저소득층 의 여성들이 채우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여성 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저임금일자리 를 만드는 것은 부적절한 정책이며 이를 돌파하 기 위해서는 고용의 질이 확보된 일자리가 마련되어야함을 주장하였습니다. 두번째 텀에서는 한국 사회 여성노동자의 고용의 질을 다른 국가와 비교하여 분석한 자료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서 여성의 평균임금은 남성임 금의 62% 수준에서 거의 20년째 정체 상태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고 있음을 말씀해주셨는데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화는 노동시장의 처우와 성과가 다른 두개의 집단이 존재하고 상호간 이동이 제약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중노동시장 이 존재한다는 것은 여성이 하위계층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이는 여성의 비공 식고용을 비롯한 비정규직 근로의 문제와 저임금근로의 만연으로 귀결된다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비 정규직과 영세사업장에 종사하는 경우에는 비공식고용의 문제로 정의되고 대부분 사회안정망 사각지 대에 위치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여성노동자가 겪는 이러한 현실을 돌파하기 위해서 는 노동시장정책과 동시에 여성노동정책이 보완되고 마련된다고 하셨는데요, 시간의 부족으로 구체 적인 제언은 자료집에 담겨있는 내용으로 대신하였답니다! 관련하여 더 궁금하신 분들은 자료집을 참고하세요. :) 두번째 발제문은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장 최진협, 나우님이 발표하였습니다. 2006년 2010년까지 지난 5년간 고용평등상담실에 접수된 상담사례 총 1,959건을 기반으로 여성노동 자의 현실은 어떻게 변화였는지 살펴보고 여성노동운동의 과제를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상담주제별 통계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795건, 40.6%)'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고 이어 서 산전후휴가 등에 상담 '모성보호(197건, 10.1%)'로 높게 나왔습니다. 500인을 전후한 대규모 사업장에서는 비정규직차별과 고용상 성처별에 관 한 상담이 상당 부분차지하고 있었고, 10인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임금체불 상담 비율이 높았 고 성희롱 상담은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사업장에 서 높게 나왔습니다. 공공분야에서는 고용상차별, 비정규직차별, 직장 내 성희롱이 높게 나왔고 금융 분야에서는 고용상 성차별과 부당해고가 높이 나타 났으며 제조업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 폭언폭행, 비 정규직차별이 높았습니다. 또한 내담자가 문제가 발생하였을 때 선택하는 해결방법으로는 사업장자 체에서 해결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 중 하나로는 구제기관이 존재 하여도 법률과 제도 등을 통한 싸움이 쉽지 않은 지 점이 있었다. 그리고 각 기관의 반여성적이고 반노 동적인 태도 등의 내용으로 기피하게 되는 경향을 통계를 통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담사례를 통해 생애주기별 여성노동의 현실을 파악하는 자리도 가졌습니다. 상담사례분석 토론회에서는 상담활동을 진행하면서 활동가들을 가졌던 고민들을 나누면서 여성노 동자의 현재적 위치를 바꾸기 위한 디테일한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차별을 극복한 여성노 동자의 사례를 통해 상담의 경험과 힘이 모이고, 직장에서 겪는 복잡한 차별 논리를 깨고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언어발굴의 필요성을 제안하고 법적인 한계에 갖히지 않는 운동의 상상력을 가지는 것이 중 요하다고 제안하였습니다. 이러한 상담통계 및 사례분석을 기반으로 활동의 과제를 제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권수현 민우회 정책위원님께서 '고용평등상담'을 통해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해석하고 그간의 민우회 대응방식에 대한 의견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주요상담동향 중 고용악화는 작업장에서 새로운 신 분처럼 작동하여, 인격적 비하와 폭언 폭행, 성희롱이 난무하는 적대적 노동환경의 원인이 된다고 하였습니 다. 특히 비정규직/간접고용 노동자, 여성청년층과 중 장년층이 고용악화를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변부 노동시장에 있는 노동자의 경우에는 작업 현장에서 교섭력을 확보한다기 보다는 불안정한 고용 형태로 인해 사회적으로 배제되고 고립되고 있었습니 다. 3장에서는 기업자본이 이윤극대화를 위해 여성노동 시장의 변화를 어떻게 주도해왔는지를 상담사례를 통 해 살펴보았습니다. 여성은 나이가 어리가나 혹은 많아서, 혼인상의 지위 때문에, 아이를 키워야 해서, 학력이 낮아서 등 갖은 명분으로 '값싸고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노동력으로 취급되어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등급화 전략에서, 새로운 여성노동의 등급화 전략을 도입하여 성별에 의한 차이를 간접고용이나 비정규고용과 같은 고용형태의 차이, 직무에 의한 차이로 포장하여 전략을 바꾸고 강화하는 모습이 상담사례를 통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상담사례를 통해 여성노동자들이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 를 직면하였을 때 인지하고 대응하는 힘이 약하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고, 문제의식을 가지더라도 자 신의 상황을 '차별' '권리침해'로 인식하고 대응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 한다'라는 영화 제목과 같이 이런 현상의 원인으로 '고용불안은 노동자의 인지력과 대응력을 잠식한 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권수현 선생님은 '차별프레임'의 한계와 여성운동의 새로운 기획을 위해 다음과 같은 제 안을 해주셨습니다. 하나. 그간의 고용의 문제는 노동시장에서 취약하고 주변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만을 향해 있었는데 상대적으로 중간 계층에 있는 사람들, 소위 안정적이라고 간주되는 내부노동시장에 대한 문제도 함께 주목할 필요성이 있다. 둘. 인간이 삶을 영유함에 있어서는 노동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고 현재 사회에서 노동의 문제는 곧 시민권 자체를 의미하고 있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고용의 문제를 시민권의 확장으로 사고할 필요가 있다. 셋. 소비자의 권리만 특권화 되고, 노동자의 권리는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명분에 침식되는 상황에서, 사람이 존중받는 세상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과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발제에 이어 2부에서는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토론의 현장도 한번 들여다 볼까요? 정문자 대표님은 이중화된 노동시간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제시스템이 바뀌어야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큰 담론적인 측면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하였씁니다. 비정규직노동자가 겪는 차별을 해 소할 수 있는 방안이 미미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비정규직 자체가 축소되어야지만 차별이 해결된다고 하였고, 공공기관에서부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한다며 장지연 선생님과 같은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성별임금격차를 줄이는 것에 대해서는 여성노동 운동진영의 과제로 가져가야 되는 것에 대해 동의를 하였습니다. 또한 차별프레임에 관한 민우회 고민 에 대해서는 차별프레임은 민우회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며, 여성의제의 사회의제화를 위해서는 차별 프레임에 대한 기반으로 인권프레임으로 확장하면 좋겠다는 제안도 하였습니다. 노우정 부위원장님은 현재 여성가족부 앞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여성노동자의 사례를 제시하며 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이 현재 민주노총의 시급한 과제이며 이를 위해 성평등위원회를 준비 구성하는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도모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것과 동시에 전문성을 가진 단위와 사업장에서 할 수 있는 영역 등을 고려하여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여성운동진영과 노동조합간의 소통과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김원정 연구원님은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공감과 연대의무, 책임담론을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직장안에서 여성과 남성이 관계를 맺어 감에 있어 여성을 일의 파트너로 인식하지 않고 어머니, 아내, 여자친구 등으로 관계를 편입시키는 것에서 동료로서 호혜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즉 관계 핸들링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제안과 동시에 관계 안에서 능동적으로 힘을 가질 수 있는 언어를 발굴하고 제공하는 역할을 민우회가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여성노동운동의 방향모색과 의제도출을 위해서는 인정과 역량강화를 키워드로 삼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여성노동운동은 여성노동자를 어떻게 만나고 각 사업장에 고립된 여성노동자들이 어디서 만나고 연결될 수 있는지 등 연계망을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의제 발굴과 설정에 관해서는 노동권에 국한되기 보다는 사회적 권리를 제기할 수 있는 의제를 만들어가자고 하였습니다. 박홍주 연구원님은 비정규직문제뿐만 아니라 정규직의 내부노동시장 또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담론화 및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시민사회 전체적인 연대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삶을 살기 위한 시민권, 사회권등으로 제기하여 사회적 요구안을 만들어가자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또한 노동시장의 변화로 여성노동운동진영은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노동자에 집중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서비스 노동자에게 요구되는 과잉친절은 노동자 스스로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어떤 비판없이 소비자도 노동자도 내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욕을 당하고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한 브레이크, 즉 모욕당하지 않을 권리를 사회화해보는 아이디어도 던져주었습니다. 이숙진 소장님은 발제문에서 제시된 차별프레임의 한계에 대한 의견을 덧해주었습니다. 차별프레임이 정규직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인지, 차별입증에 주력하다보니 차별의 원인을 소홀히 했기때문인지 차별프레임이 지닌 문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습니다. 차별에 대한 접근방법이 사후적 피해구제에만 치중되었다면 문제일 수 있으나 차별프레임이 차별이 발생하기 이전의 사전적 예방조치 모두 포함한 것이라면 이를 작동시킬 수 있는 각종 장치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시민권과 사회권 등과 같은 보편적인 접근도 필요하겠지만 현재 직장에서 겪고 있는 사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고용상의 성차별로 의제화되어야 하며 이를 여성노동권으로 접근하는 것 이 보편적 시민권으로 접근하는 것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므로 '차별'에 대한 의제화는 중요한 사안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습니다. 최근 5년간의 상담사례 하나하나를 직접 살펴보고 토론을 진행하면서 여성노동운동을 진행함에 있어 소중한 지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날의 현장을 이 공간에 한 번에 압축하여 그 결을 다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겠죠? 조금 더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토론회 자료집을 참고하세요! 토론회 자료집은 1만원에 절찬리에 판매중입니다! 회원은 특별할인가를 적용하여 판매됩니다! 최근 여성노동자의 삶과 여성노동운동진영의 과제가 궁금하시다면 토론회 자료집을 데려 가세요! 자료집 구입문의 : 02-737-5763, 여성노동팀 활동가를 찾아주세요.11.11.10여성노동2777 83
-
168 여성노동함께 식사하는 이에게 건네세요, 심~심 타파!‘식당아줌마가 아니라 노동자다!’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심(하게 긴 노동시간)심(하게 낮은 임금)타파’ 캠페인에서 시민들이 받은 명함이 있습니다. ‘식당여성노동자에게 힘이 되어주는 손님’들의 필수 명함! 밥 먹을 때 맞은편에 앉은 친구나 지인과 돌려볼 수 있는 이 명함에,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실천 세 가지가 또박또박 적혀 있습니다. 하나, 문을 닫을 즈음엔 식당에 가지 않습니다. 둘,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존중을! 벨은 필요할 때만! 셋, 식당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 실천 사항이 울림이 큰 까닭! 식당여성노동자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죠. 식당여성노동자가 시간을 넘겨서 일해야 하는 경우 더 일해야 하는 원인의 43.3%는 손님이 갑자기 와서였습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근무환경을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지점. 또 일하면서 손님에게서 겪는 힘든 점은 무시하는 태도나 반말(27.4%), 음식재촉이나 잦은 벨(24.6%, 다중응답)이 꼽힌 만큼 개선노력이 우리의 실천사항에서 빠질 수 없겠죠. 그리고 식당여성노동자이 종종 겪는 성희롱도 결코 지나치지 않겠다고 약속을 새깁니다. 심심타파를 위해서 힘을 모으면서, 식당여성노동자가 바라는 이 세 가지 약속을 세상에 널리널리 알려보아요. 친구와 같이 밥을 먹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인권의 밥 한 톨이 될 이 세 가지 약속을 지키는 당신, 세상을 바꾸는 힘입니다~! 이 세 가지 약속에 공감하며 캠페인 때 써붙인 시민들의 격려 메시지입니다. ‘식당 문 닫는 시간엔 식당에 가지 않습니다.’ ‘문 닫을 시간에 가지 않겠습니다.’ ‘휴식시간엔 들어가 밥 달라 하지 않겠습니다.’ ‘벨은 필요할 때만 누르겠습니다.’ ‘주문 후 차분히 기다리겠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호칭을 제대로 부르겠습니다.’ ‘기분 나쁘지 않게 정중한 호칭을 부르겠습니다.’ ‘너무 자주 부르지 않겠습니다. 아주머니들 힘드실 테니까.’ ‘‘실례합니다. 부탁드립니다.’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감사의 말과 감사의 인사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줌마, 이모가 아닌 다른 이름을 고민해볼께요.’ ‘정해진 시간을 지키겠습니다.’ 그리고 또한마디. ‘모두 똑같이 소중한 일입니다.’ 작아 보이지만 큰 이 세 가지 약속을 주변에 나누어주시고 기억해주세요! 나의 밥 한 그릇이 우리가 나누는 밥으로 바꾸어지는 주문! 나는 나와 같은 노동자인, 나와 같이 소중한 일을 하는 식당여성노동자에게 든든한 힘이 되겠습니다!11.10.05여성노동2440 76
-
167 여성노동2011 생활정보지 구인구직 모니터링결과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은 2011년 8월 22일부터 9월 21이에 걸쳐 서울 A구를 중심으로 지역생활정보지의 ‘구인구직’란에 대한 모집공고 454건을 모니터링하였습니다. 우리 일상을 함께하는 생활정보지의 구인구직란은 여전히 노동을 성별로 가르고, 연령으로 가르는 경우로 가득했습니다. • 성차별적 모집․채용광고 성차별적 모집․채용 모니터링건수 251건 ‘여’를 명시한 채용공고 ‘남’을 명시한 채용공고 179건 69건 - 업무상 반드시 특정한 성별이 필요한 경우가 아닌데도 '여'를 명시한 경우는 179건, ‘남’을 명시해 모집한 경우는 69건이었음. - ‘여’라고 명시된 179건의 채용공고 중 식당업 종사자 채용공고는 146건으로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었음. - 식당에 종사하는 자를 채용할 때는 주로 ‘여서빙’, ‘여홀서빙’, ‘주방아주머니’, ‘주방찬모’ 등으로 특정성을 지정하고 있었음. - 여성은 경리직, 남성은 배달직과 같은 형식으로 성별로 직종 을 구분하여 채용하고 있었음. • 연령차별적 모집․채용광고 - 연령차별적 모집, 채용 모니터링건수는 총 106건 - 간호조무사, 경리직의 노동자를 채용하는 경우 대부분 20대 초반에서부터 30대 중반까지의 여성을 채용하고자 함. - 특히 간호조무사 채용공고의 경우 21세-25세로 명확하게 연령을 명시하고 있었음. 성/연령 차별로 인한 입직시 차별! 맨처음 여미는 단추가 잘못되면 그 뒤에 배치, 승진, 노동조건, 퇴직에 이르기까지 줄줄이 잘못되기 마련입니다. 평등한 모집채용을 통한 차별없는 노동문화만들기!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 02-706-5050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제7조(모집과 채용) ① 사업주는 근로자를 모집하거나 채용할 때 남녀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② 사업주는 여성 근로자를 모집·채용할 때 그 직무의 수행에 필요하지 아니한 용모·키·체중 등의 신체적 조건, 미혼 조건, 그 밖에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조건을 제시하거나 요구하여서는 아니 된다.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제4조의4(모집ㆍ채용 등에서의 연령차별 금지) ① 사업주는 다음 각 호의 분야에서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을 이유로 근로자 또는 근로자가 되려는 자를 차별하여서는 아니 된다.1. 모집·채용2. 임금, 임금 외의 금품 지급 및 복리후생3. 교육·훈련4. 배치·전보·승진5. 퇴직·해고② 제1항을 적용할 때 합리적인 이유 없이 연령 외의 기준을 적용하여 특정 연령집단에 특히 불리한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에는 연령차별로 본다. [국가인권위원회법] 제2조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 지역(출생지, 등록기준지, 성년이 되기 전의 주된 거주지 등을 말한다), 출신 국가, 출신 민족, 용모 등 신체 조건, 기혼·미혼·별거·이혼·사별·재혼·사실혼 등 혼인 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 형태 또는 가족 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前科), 성적(性的) 지향, 학력, 병력(病歷) 등을 이유로 한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말한다. 다만, 현존하는 차별을 없애기 위하여 특정한 사람(특정한 사람들의 집단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을 잠정적으로 우대하는 행위와 이를 내용으로 하는 법령의 제정·개정 및 정책의 수립·집행은 평등권 침해의 차별행위(이하 "차별행위"라 한다)로 보지 아니한다. 가. 고용(모집, 채용, 교육, 배치, 승진, 임금 및 임금 외의 금품 지급, 자금의 융자, 정년, 퇴직, 해고 등을 포함한다)과 관련하여 특정한 사람을 우대·배제·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는 행위11.09.27여성노동2409 85
-
166 여성노동심심타파 캠페인!노동자인 내 곁에 있는 또다른 노동자, 식당여성노동자 9월 22일 식당여성노동자 심심타파 캠페인이 있었습니다. 실태설문조사 결과로 드러난 식당여성노동자의 심하게 긴 노동시간, 심하게 낮은 임금. 이를 중심으로 그 노동환경을 알리고 공감하며 마찬가지로 한 노동자인 사람들이 자신의 경험을 돌이켜보며 이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의지를 모으자는 취지였죠. 12시 정동거리는 직장인들, 오가는 행인들로 붐볐습니다. “지금 식당으로 가시는 여러분들,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는 어떤 환경에 있을까요? 여기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을 알리고 동참하자는 취지로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잠깐 시간을 내어 함께해주세요.” 식당여성노동자들이 한분, 한분, 일하다 고무장갑을 벗고, 젖은 손을 행주로 닦으며 답해준 설문결과들이 오롯이 담긴 배너를 살펴보며 시민들이 걸음을 멈춥니다. 그리고 식당아줌마인가? 노동자인가? 자신의 생각을 담은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합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바라보는 시작, 식당에서 하는 일을 노동으로 보는 첫출발입니다. 식당여성노동자가 설문지에 직접 쓴 ‘여가가 난다면 무얼 하고 싶은지’에 대한 바람을 보고 그 옆 자리에 참가자가 자신이 여가가 더 난다면 하고 싶은 일을 적어 포스트잇에 붙이기도 합니다. 가족과 친구와 시간 보내기, 고단한 몸을 쉬기, 등산과 여행…… 스스로 여가 때 하고 싶은 일과 식당여성노동자가 하고 싶은 일이 다르지 않은 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일하기 위해 쉬어야 하는 노동자, 당신과 나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퍼포먼스는 ‘가벼운 밥그릇, 무거운 노동’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쉽게 먹는 한그릇 밥 안에 어떤 노동이 숨어 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죠. 성희롱,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휴일 없음, 식당여성노동자의 밥그릇을 점점 더 무겁게 하는 요소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또한 재미난 꼭지, 노동 발판 뛰기! 지나가던 시민들이 자신의 노동환경에 대해 발판 ox뛰기를 합니다. 자신의 노동환경의 상태를 알아보고 같은 노동자로서 식당여성노동자의 상황과 견주어 보는 생각을 할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한 참가분이 다 뛰고 나서 ‘당신의 노동환경이 고단한 것처럼 식당여성노동자의 환경이 고단하니 함께 바꾸어가요’ 결과에 고개를 끄덕끄덕하시던 진지한 얼굴이 떠오르네요. 밥풀이 모이면 무서울 것이 없다! 밥풀 선언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세 가지에 각자 자신의 마음을 담아 동참의지를 밝히는 밥풀선언이 잇따랐습니다. 하나, 문을 닫을 즈음엔 식당에 가지 않습니다. 둘,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존중을! 벨은 필요할 때만! 셋, 식다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 밥풀이 모여 인권의 따뜻한 고봉을 이루겠어요. 즐거운 비석치기 시간!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타파해야 할 것을 날려보자고 힘모으는 시간입니다. 모두 다 같이 진지하게 쳐다봅니다. 심심~타파! 식당여성노동자 캠페인은 전국의 지부에서 10월 말까지 이어서 진행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11.09.26여성노동2538 85
-
165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인권 실태는 이렇습니다.설문지 총354부 중 중국동포(4), 구내식당(3), 급식실(4), 복지관(1), 일식당(3), 중식당(5), 호프집(1), 패밀리 레스토랑(2), 횟집(34) 57곳을 제외한 총297부를 통계분석 하였다. 이 설문통계는 국내 식당여성노동자를 대상으로 하고 한식당을 대상으로 했다. 술집이나 횟집, 중식당, 급식실처럼 일의 내용과 임금체계, 업종의 특성이 다른 곳은 제외했고 중장년층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한식당에 초점을 두었다. “근무 시간이 너무 길고 일요일 날 쉬지 못한다. 자식, 손주들 얼굴 한번 보려고 해도 일요일 날 만날 수가 없어 속상하다. 식당 일은 대부분 오전 11시에 시작해서 밤10시가 넘어야 끝이 났다. 식구들이 모이는 날에는 내가 일하는 식당에 일부러 와서 밥을 먹기도 했다. 그러나 늘 휴식이 부족해 몸과 마음이 힘들다.”(고양 한식당 노동자)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일하고 휴일은 한 달에 2일, 일하는 내내 안 아픈 곳이 없을 정도로 힘들고 발뒤꿈치가 갈라진다. 사장들은 이익을 얻기 위해 손님들 유치에 열을 올렸지만 정작 종업원들의 일은 힘들어지고 대우는 그대로였다. 5명이 뭐야 더 많이 일하는 큰 식당 이였는데, 12시간씩 일해도 120~130만원씩 밖에는 못 받는다구. 한 달에 세 번은 쉬었나?”(서울 종로구 한식당) “우리는 관광지에 있는 식당이라 휴가철 성수기 때는 식당에서 쉬는 시간이 없다. 밥 먹을 시간도 따로 없어서 설거지하는 동안 업주가 김밥을 입에 넣어준다.”(강원도 강릉시 한식당) “휴일은 한 달에 세 번뿐이며, 임금은 겨우 최저임금 수준을 만족한다. 가족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고, 게다가 식당 안에서는 통화하기가 눈치가 보여서 늘 숨어서 통화를 하고, 잠깐 쉬는 것마저 눈치가 보여서 재료를 다듬으면서 쉬는 것이 식당에서 갖는 휴식 시간의 전부이다.”(서울 도봉구 한식당) “내가 일해보니 닭갈비 업소 종업원의 월급은 대략 130만원이다. 물론 몇 군데는 이보다 나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최저 임금은 시간당 4,310원, 하루 12시간 근무하면 일당은 51,720원으로 30일이면 1,551,600원이다. 말이 월급제이지, 시간제보다 못한 상황이다. 한 달에 두 번 쉰다고 해도 턱없이 모자라는 급여이다. 근로기준법은 시간당 150%의 잔업 수당을 지급하게 되어 있지만 이는 무시된다. 그래도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사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든 교육 현실에서 그나마 내 자식 잘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과외와 학원비 충당 때문에, 또 학생들은 부족한 용돈벌이의 수단이기에 대부분의 식당 종업원들은 업소의 근로조건을 받아들 수밖에 없다.”(춘천시 닭갈비집) “4대보험 정말 필요해요. 어려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가 가게 사장 때는 4대보험 해줬는데 직원으로 일하는 여기서는 해주지 않네요. (서울시 서교동 장어집) “휴가 때 쉬면 페이가 깎이니까 깎일 바에는 나오는 게 낫지요”(서울시 마포구 한식당) “아파도 정말 못 일어날 정도가 아니면 나와요 해요. 걸을 수만 있으면 나와서 일해야 해요. 병가를 내기가 어렵죠.” (서울시 미포구 서교동 냉면 갈비집) “당연히 아프다, 12시간씩 일한다, 화상, 근육통, 베이고 데인 데, 깁은 데 상처가 다 있다. 내가 이런 걸 사장한테 이야기 못하고 약국에서 약 바르고 한다”(서울시 공덕동 한식당) “우리는 근육통과 스트레스에 약을 먹으면서 버티고 ‘그래도 이것마저 못하면 안된다.’ 하면서 참고 견디고 있다.”(인천시 한식당) “육수를 끓이는 일을 장시간 하다보니 손목에도, 팔에도, 다리에도 온통 화상 흔적이 남았다. 특히 한 쪽 손목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 있었는데, 화상을 심하게 입었지만 대신 일할 사람이 없어서, 그리고 휴가를 내면 월급이 깎여서 하루도 쉬지 못한 채 계속 식당에 나왔다” (서울시 동대문구 한식당) “산재를 당했다 해도 실제 이를 산재처리 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일단, 산재처리 후 보험수가 적용 비율이 달라지는데 대해 고용주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또한 산재처리 작업장으로 찍히면 좋을 게 없다는 것이 고용주들이 갖고 있는 생각인데 거기다 대고 산재 처리 해 달라고 하면 지금껏 유지했던 사적인 분위기가 다 깨진다. 그 어색함을 딛고 일하라고? 글쎄...”(서울시 노원구 한식당) “얼마 전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었어. 병원에서는 디스크가 있다고 쉬라는데 별 수 있나? 의사들은 만날 쉬라고 하잖아. 안 쓰던 근육들을 한꺼번에 써서 그런지 요새는 몸이 정말 고단해. 퇴근 후 집에 가면 무조건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눕고 싶지. 근데 냄새가 나니까 샤워는 해야 하고 그리고 빨래도 돌려야 되고……”. (강원도 강릉시 한식당) “식당에서 핸드폰 통화를 하기가 눈치가 아주 많이 보이죠. 핸드폰은 위층 방에 다 두고 밑엣층에서 일하고 나중에 찾아가야 해요. 전화온 건 나중에 확인하고 다시 연락하게 되죠.”(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갈비집) “‘요즘 식당에서 일하는 아줌마들도 몸매보고 뽑나봐’라며 응큼한 눈빛으로 위 아래 훑어보며 개념 없는 짓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고 딱 싫다는 표정 못 짓고 웃으면서 대거리 해야 할 때, 그리고 손님 대하는 맘으로 웃었는데 돌아서는 뒤에 대고 ‘ 헤프긴...’ 하면서 한 방 날릴 때는 돌아서서 욕해 버리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그런 얘길 어디 가서 하겠나?”(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한식당) “손님들이 우리를 너무 밑으로 생각한단 말이야. 집에 가면 아이들의 엄마고 아이들의 할머니가 될 수도 있고… 열심히 사는 죄밖에 없는데, 사회에서 무시를 당한단 말이지. ‘야야’ 그러고 ‘어이 X발’ 이러고… 여기도 엄연한 규칙이 있고 질서가 있는데 질서를 지켜달라고 하면 우리한테 돌아오는 게 욕이야. 상스러운 소리… 이유 없이 욕먹는 거지. 일해주고, 먹을 거 대주고… 그 사람들은 돈 내고 먹는 거지만 욕할 이유는 없는 거지. 그리고 어떤 손님들은 술주정 하면서 ‘내말이 말 같지 않냐’ 이러면서 막 욕을 한단 말이지.”(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정말 화나는 건 손님의 태도다. 나이먹은 사람들이 반말하고 무시하는 건 전보다 줄어들었지만 배운 사람이라 해도 음식 요리되는 과정을 모르면서 요리에 대해 지적하고 불평하면 화가 난다. 몇 명 왔는데 인원수보다 훨씬 적게 주문하고 밑반찬을 계속 더 달라 하면 원가가 있는 건데, 손님은 왕이라고 무조건 다 해달라는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 손님도 손님으로서 대접받으려면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식당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나는 주로 손님의 태도 때문에 힘든 점이 많다. 손님들의 태도가 우리를 거칠고 악하게 만든다.”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갈비집) “손님들도 인식이 개선되어야 해요. 재촉하는 벨을 습관적으로 누르는 경우도 있어요.”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한식당) “빨리 물 가져다주지 않았다고 위 아래로 훑어보면서 힐난조의 시선을 받을 때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반찬 가짓수에 대해 시비 걸면서 '아줌마는 집에서 이렇게 먹는지 몰라도 최소한 돈 받는 곳에서 이러는 건 아니지' 라고 반말로 얘기할 땐 '그래 나는 집에서 이렇게 먹는다, 어쩔래?' 라고 대거리 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서울시 동대문구 한식당) “식당가면 얼마나 벨을 울려대는지, 우리가 무슨 번호야?! 유난히 벨 많이 누르는 사람들이나, 심하다 싶을 정도로 누르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말도 반 토막이에요. ‘언제 갖다 줘!’, ‘저 아줌마 그렇게 벨 눌러도 쳐다도 안보네’, ‘왜 안 갖다 줘?’ 그럴 땐 진짜 딱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때가!”(진주시 한식당) “여긴 시골이잖아. 주로 낮에 식사 위주라 술 때문에 일어나는 일은 별로 없는데 연세 드신 손님들도 많고 해서 그런지 화를 내는 사람이 많아. 여기! 저기! 반말로 막 외쳐대니까 어쩔 때는 너무 놀라서 가슴이 막 뛰어. 내가 아직은 이쪽 일에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은 탓인지 그럴 때 나는 보통 말대꾸를 해. 나 귀 안 먹었다. 그렇게. 남의 집에서 일하면서 손님한데 그러면 안 되는 것 같은데 아직 그렇게 되더라구. 주인이 불쾌하게 생각 할 까봐 말대꾸 하고 나선 주인한테 가서 먼저 말을 해 두지. 그럼 주인은 뭐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겨.”(경기도 남양주시 한식당) “예전에 손님 중에 ‘술 좀 따라봐’하는 거예요. '아니, 나를 기생으로 아나.' 근데 손님이 술 따르라고 하는데 안하면 주인이 따로 부르는 거지요. ‘손님은 무조건 왕인데 술 좀 따라줄 수 있는 거 아니냐? 저 사람이 얼마나 매상을 올리는데’ 이러면서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단 말이죠. 고기 집은 할 일이 얼마나 많아요. 고기도 잘라 줘야 되지. 반찬도 갈아줘야 되지.. 근데 어느 종업원은 사장이 그런 걸 좋아하는걸 아니까, 손님 술 따라 주면서 편히 쉬는 거고, 술 따르는 거 싫은 나 같은 사람은 그냥 고기 자르며 힘들게 일하는 거지요.” (서울시 동대문구 한식당) “식당가면 얼마나 벨을 울려대는지, 우리가 무슨 번호야?! 유난히 벨 많이 누르는 사람들이나, 심하다 싶을 정도로 누르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말도 반 토막이에요. ‘언제 갖다 줘!’, ‘저 아줌마 그렇게 벨 눌러도 쳐다도 안보네’, ‘왜 안 갖다 줘?’ 그럴 땐 진짜 딱 한 대 때려주고 싶을 때가!”(서울시 동작구 한식당) “배식할 하거나, 반찬이 부족할 때도 부르는 그건 없고 그냥 ‘저기요~’, ‘아줌마~’, ‘있잖아요~’ 이렇게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그냥 아줌마라고 부르는 게 편하기도 하고… 우리를 딱히 부르는 것 같지 않아요.”(인천시 한식당) 보다 자세한 통계결과 및 분석내용은 첨부파일을 열어보세요.11.09.23여성노동4319 84
-
164 여성노동9월 22일, 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실태조사 발표와 거리캠페인을 진행합니다.식당아줌마가 아니라 노동자다! 심하게 긴 노동시간, 심하게 작은 임금 타파 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 실태조사 발표회 서울, 경기, 인천, 강원, 광주, 진주 등 전국에 걸쳐 식당여성노동자 350명의 목소리를 담아 노동시간, 휴일, 건강권(업무상 사고 및 질병, 치료 등), 4대보험, 휴식시간, 고객 등에 의해 의해 구성된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인권실태를 발표합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날짜와 시간 2011. 9. 22. 목. 오전 10:30~11:30 장소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프로그램 영상상영_‘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그녀들의 노동일기’(5분) 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 실태조사 발표 식당여성노동자 정책 및 실천제안 식당아줌마가 아니라 노동자다! 심심타파 거리캠페인 날짜와 시간 : 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실태조사 발표후 바로~! 2011. 9. 22. 정오 장소 : 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실태발표장에서 가까운 정동시립미술관 앞 프로그램 : 퍼포먼스 ‘가벼운 밥그릇? 무거운 밥그릇!’ ‘식당아줌마다 VS 식당노동자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공감발바닥_당신이 일하는 노동환경과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얼마나 다르고, 같을까요? 밥풀선언_세가지 실천을 약속하는 밥풀선언, 한톨한톨 모은 밥풀이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에 인권을 채웁니다. 식당문을 닫을 즈음엔 식당에 가지 않습니다.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존중을! 벨은 필요할 때만! 식당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을 지나치지 않습니다. 비석치기 장시간노동, 휴일없음, 저임금, 비인격적 대우… 타파하고 싶은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을 비석으로 깨봅니다. 거리캠페인은 9월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서울동북(노원도봉), 서울남서(강서양천), 고양, 군포, 광주, 원주, 인천, 진주, 춘천에서 10월 중순까지 계속 진행됩니다.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추후 공지합니다. 실태조사발표와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문의 : 한국민우회 여성노동팀(02-737-5763, [email protected] 낭미, 나은, 나우, 바람)11.09.08여성노동2918 79
-
163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 호칭공모]이름을 찾습니다!식당여성노동자 호칭 공모 이름을 찾습니다 식당여성노동자를 보이게 하고 식당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는 이름 ‘아줌마, 이모, 고모, 여기요’가 아닌 일하는 식당여성노동자를 만날 수 있게 하는 이름 그 새로운 호칭을 공모합니다. 우리가 짓는 이름은 우리가 함께 세우는 존중이 될 것입니다. 식당여성노동자의 호칭을 찾는 것은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의 첫걸음입니다. 기간: 2011년 9월 1일~10월 20일 응모방법: 대안호칭과 그 호칭을 제안하는 이유를 함께 적어보내주세요. 응모할 곳: 이메일 [email protected] 우편 121-847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성산동) 249-10 시민공간 나루 3층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시상금 안내: 금상 오십만원 (총 상금 백만원) 호칭 공모 결과 발표회: 2011년 11월 16일 성미산 마을극장 한국여성민우회 홈페이지 www.womenlink.or.kr 식당여성노동자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곳 http://womenlink1987.tistory.com11.09.08여성노동2679 75
-
162 여성노동대안여성노동포럼에 초대합니다. -그 첫번째, 비정규직-여성노동의 이슈 중심으로 모색했던 우리의 고민을 ‘향후 10년 간의 여성노동운동의 방향성’이라는 문제의식 속에서 주제를 선별하여 총 7회의 포럼을 갖고자 합니다. 여성노동운동에 함께 하고 있는 여러 단체 및 활동가, 연구자 여러분들과 여성노동의 현장에서 느끼던 다양한 고민들과 문제의식을 같이 모아 여성노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함께 구축하였으면 합니다. 그 첫 번째 ‘비정규직’ 대안여성노동포럼에 초대합니다. 대안여성노동포럼은 각 주제별로 발제자와 2~3인의 토론자, 플로어의 자유로운 토론으로 진행되며, 9월부터 12월까지 격주 목요일 저녁 7시에 시민공간 나루 지하1층 교육장에서 진행됩니다. (찾아오시는 길 : 지하철 6호선 망원역 하차(1번 출구) 후 다솔동물병원 골목으로 계속 직진 하시면 왼쪽에 시민공간나루) 비정규직 9월 8일 은수미(한국노동연구원) 성차별적인 직장문화 9월 22일 장지연(한국노동연구원) 임금 10월 13일 김혜진(세종대) 감정노동과 노동안전 10월 27일 정진주(이대 한국여성연구원, 사회건강연구소) 근로시간 11월 10일 박선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돌봄과 비공식노동 11월 24일 이숙진(젠더사회연구소) 운동주체 그리고 연대 12월 1일 단체 포럼 참가비 : 5,000원 문의처 : 민대숙(T. 02-822-5054) 주최 :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한국노총 여성위원회,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11.09.06여성노동2455 73
-
161 여성노동[2011년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 후끈했던 강의후기7월의 뜨겁고도 뜨겁던 여름날 민우회 지하교육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성노동상담원 교육, 올해는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교육에 대해 ‘신자유주의가 여성노동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는지, 그 대안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유기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수강자분들께서 말씀해주셨어요. :) 그럼 이틀 동안 진행되었던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 속으로 풍덩 들어가 볼까요? 첫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신자유주의 그림자를 벗다!’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김현미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30년 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해 온 신자유주의는 시장주도의 정치 경제적 질서를 만들면서 모든 인간을 ‘노동자’나 ‘생활인’의 위치에서 ‘소비자’나 ‘투자자’의 위치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자유주의는 실업, 빈곤, 각종 위험에 대처하는 사회적 안정망을 포기하거나 시장에 맡김으로서 ‘사회’의 의미를 삭제를 해버리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신자유주의는 끊임없이 개인에게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주류사회 진출이 용이해진다고 말하면서 대중의 경쟁력과 경쟁심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자유주의는 ‘개인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루저‘가 된다.’라는 논리를 주입시키면서 대중들을 자기계발의 쳇바퀴 속에 가두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현실 사회를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광고가 현대중공업의 광고였지요? 여대생이 등장해서 정주영 회장에게 “토플, 토익도 열심히 하고 얼굴도 이정도면 이쁘고 저 좀 뽑아주시면 안돼요?”라고 질문합니다. 그럼 정주영 회장은 “성실함을 갖춘 인재라면 모두 취업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외국어, 자격증 등 각종 스펙을 채우고 얼굴도 가꿔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성품을 덜 가꿨기 때문에 취업을 못한 것이니 성품계발을 하라고 자본은 말합니다. 신자유주의는 청년들의 취업난을 ‘사회 구조적 문제로 보고 대안과 대응을 상상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자기계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경직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김현미 선생님은 “이런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였습니다. 일례로 노동의 개념을 다양하게 창조하고 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자본에 의해 명령된, 경제적으로 합리화된 노동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욕구와 일치하는 스스로에 의한 노동도 있고,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유지시키기 위한 노동도 있으니 이러한 타율노동, 자율노동, 자활노동의 창의적인 재분배를 통해서 상상력을 펼쳐보자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현미 선생님은 지금 현재 삶의 위기를 점검하고 시인하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시간을 묻다!’라는 주제로 서울시립대학교 국미애 강사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바쁜게 좋은 것이라고 일상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시간’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동질적 자원이 시간이지만 여성과 남성에게 시간은 다른 의미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거대한 공적 문제인 시간의 정치학은 자기 수양/시간 관리를 강조하는 입장 속에서 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백만 개의 개인적 문제로 환원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노동자를 ‘시간 관리인’으로 정체화하며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개인에게 무능의 탈을 끊임없이 씌우는 것이 오늘의 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점차 확대되면서 시간의 압박을 겪는 여성노동자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일련의 지원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기존의 성별 관계를 더더욱 고착화 시키는 양태로 머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관련 지원책들은 주된 정책대상을 여성으로 설정하게 되는 현실적 필요와, ‘여성의 역할 갈등을 줄여주는 정책’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남성은 여전히 ‘열외’로 남겨두는 치명적인 함정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시간이 인식되고 구성되는 방식 중의 하나로 성별관계를 통해 나타난다고 말하며 시간문제의 해법을 개별 노동자의 행위 전략 차원에서 찾으려는 시도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낙인, 여성의 경제활동이 문제화되는 배경 자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성 노동권이 ‘대의’를 위해 필요에 따라 조절되어야 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위기 운운하고 있는 이시기에 우리는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문제제기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시간압박을 유자녀 기혼 노동자의 전유물이라고 보는 게 상황을 악화 시키는 면이 있으므로 ‘가족이 우선시 되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시간의 구성과 시간의 조정 그리고 시간의 경험까지 우리는 항상 일터를 중심에 두고 사고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노동중심성의 전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노동 중심성의 사회는 노동인구가 분절되는 양상을 비가시화하며, 보편 담론으로 통용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삶들’이 필연적으로 배제될 위험을 동반하고 빠른 삶이 표준이 되어버릴 가능성을 농후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미애 선생님께서는 주당 35시간의 노동시간에 대한 아이디어도 살짝 제시하였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돌봄에서 복지국가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이숙진 교수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복지국가 담론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현재 이숙진 선생님께서는 복지국가론에 여성주의 시각이 개입되어야 하는 이유와 복지국가 담론의 중요한 지점인 ‘돌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복지국가를 여성노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여성주의 가치론과 존재론에 입각해 매우 당연하고 필요한 지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교환가치만을 창출하는 시장노동에 대한 우위가 강고히 자리 잡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용가치를 창출하는 여성들이 주로 전담해온 무임의 가사노동 즉 여성의 ‘일’은 늘 왜곡되어 이해되어 왔습니다. 복지국가 담론과 함께 사회의 지속가능한 유지를 위해 수행해온 ‘돌봄’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돌봄’을 어떻게 정의해야하는가? ‘돌봄’에 대한 개념적 설명을 잠깐 빌어 오면 ‘돌봄은 도구적 과제수행(노동)과 애정적 관계(사랑)양자를 아우르는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과 노동이 혼재된 행위인 돌봄은 감정의 표준화, 상품화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시장합리성으로선 설명되지 않는 돌봄노동의 특성과 관련해서 페미니스트 경제학자들은 실증적으로 돌봄의 ‘동기’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기보다는 이용자(의존자)의 상태를 좋아지도록 하는 개인 대 개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을 돌봄으로 정의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돌봄노동의 특성은 여타의 시장노동과 달리 정서적이고 애정적 관계를 포함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의존자가 아닌 일반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을 할 경우에는 돌봄노동으로 정의할 수 없다고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정의된 돌봄노동을 우리는 어떻게 가치화하고 사회 속에서 복지제도와 결합하여 실현할 수 있는 것이가가 강의의 또다른 질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돌봄 사용자에게 서비스 즉 현물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돌봄사용자에게 현금을 지원하고 이들이 돌봄제공자를 고용하는 돌봄의 상품이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전달체게를 구축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정책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분명한 역할을 하고 두 번째 방법은 소득 보존의 효과를 가져오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들지만 정책목표 달성이 분명치 않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현금지급의 방식은여성 돌봄노동자의 양극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면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자녀양육수당 지급 방식이 옳은 것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셨습니다.성평등한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급여보다는 서비스를 확충하고, 사적부문에서보다는 공적 부문을 확대하고 좋은 돌봄서비스(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보편적인 복지를 제공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돌봄을 선물이나 도덕으로 보는 것은 돌봄을 착취하거나 억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시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네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감정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권수현 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날카로운 시각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지고 있는 권수현 선생님의 강의는 신자유주의 문화 정치가 우리 삶에 어떻게 뿌리박고 있고 여성의 일과 감정 그리고 인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신자유주의 문화 논리는 개인에게 끊임없이 자기책임론을 부여하면서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하고 그에 따라 인간을 점점 탈정치화되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의 능력으로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는 우애와 평등, 신뢰라는 인간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갈등 상황에 직면했을 때 멀리 내다보기 보다는 임박한 환경에 고정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끊임없이 이윤을 창출해야하는 시스템에서는 노동의 착취를 끊임없이 갈망하게 되고 그 제도 중 하나가 바로 하청, 용역 시스템이라고 하였습니다. 끊임없이 하청, 용역시스템은 원청에서 하청노동자를 자기중심적으로 이용하고, 작업복을 달리하고, 출퇴근 통근버스를 달리하여 신분을 구별 짓고, 비인격적으로 무시 경멸하면서 도덕적으로 배제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작업장내에서 감시하는 자와 감시 받는 자로 구분되면서 무시와 모욕은 난무하게 되고 하청노동자는 직무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결국은 감정의 불일치로 외상증후군을 겪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하였습니다. 권수현 선생님은 탈-신자유주의 정치학을 제시하며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배제’의 논리를 읽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배제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을 살펴보면서 대안적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며 강의를 매듭지었습니다. 다섯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쟁점의 역사 속에서 오늘을 그린다!’라는 주제로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민우회를 중심으로 20여년이 넘는 여성노동운동의 역사를 사건별로 우선 하나하나 짚어주었습니다. 사무직 노동자와 함께 여행원제 철폐, 결혼퇴직제 철폐를 만들어 오고, 여학생 용모제한 기업 소송, 90년대 후반 IMF로 인한 여성 대량해고에 대한 대응, 노동법 개악을 반대하는 운동, 농협사내부부우선해고 대응까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세세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주 신속하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현장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하였습니다. :)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현재까지 여성노동운동이 만들어 왔던 쟁점의 순간을 꼼꼼히 짚으며 현재는 어떤 의미로 바라봐야하는지 박봉정숙 선생님의 날카로운 견해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거론되었던 쟁점들은 모성보호와 일가정 양립지원, 성희롱, 시간제 파견노동, 비정규직법안, 야간교대근로, 적극적고용개선조치이었습니다. 각각의 쟁점 속에서 격정적으로 논의되었던 이야기를 강의 후기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날의 강의를 녹음해뒀어야 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한 것이 참 많이 아쉽습니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박봉선생님을 붙들고 개별 강의를 요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섯 번째는 강의는 강의라기보다는 강의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서 이틀동안의 강의를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문기사를 제시하고 기사 속에서 내가 꽂히는 키워드를 찾고 신문기사를 보고 내가 느꼈던 것들, 내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시간, 돌봄, 복지 감정 등 앞서 진행 된 강의 내용 중 내 삶과 연관된 이야기를 나누고 강의에서 제시된 대응방안을 뛰어 넘는 소소한 해결책을 나눠보았습니다. 돌봄을 하찮게 여기는 장본인 중의 한 명이 바로 남성 배우자라는 이야기를 하며 남편에게 아내의 돌봄을 하찮게 하는 여기는 말, 여성노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금기어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또한 자본 중심의 사회에서 시장경제를 창출하는 노동만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자율노동, 타율노동과 같은 새로운 개념들의 만남은 힘이 되는 ‘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의미의 노동들이 사회적으로 넓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에는 40여분이 넘게 다녀갔습니다. 여름의 열기와 같이 후끈했던 시간. 많은 고민과 활동의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었던 시간, 뜨거웠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던 이틀의 시간. 내년에는 더욱더 탄탄한 내용으로 여러분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 강의 자료집이 필요하신 분은 위의 이미지를 클릭! 강의 때 못 다한 이야기를 함께 더 나누고 싶으신 분들, 나의 삶 나의 일이야기를 누군가와 깊이 있게 나누고 싶은 분들, 여성노동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액숀에 목마르신 분들! 8월 중순부터 시작될 민우회 소모임 ‘희勞(노)애락’을 함께 해요!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여성노동팀 바람을 찾아주세요! 전화 : 02-737-5763이메일 : [email protected]11.08.02여성노동2746 75
-
160 여성노동[라운드테이블]복지국가논의에서 돌봄패러다임 개입의 의미와 전략은?"〔여성운동, 돌봄으로 변화를 기획하다.〕 라운드테이블 “복지국가논의에서 돌봄패러다임 개입의 의미와 전략은 ?” 최근 복지국가에 대한 논의가 정치, 사회진영에서 분분한 가운데, 여성운동학자들 또한 다양한 형태로 이런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족 내 여성역할로 집중되어지던 돌봄노동에 대한 사회화, 혹은 사회적 가치인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여성운동은 돌봄패러다임, 돌봄정책이 복지국가설계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뜨겁습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여성운동가 그리고 학자들 사이에 돌봄을 둘러싼 다양한 구상과 견해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 차이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어떤 전략 속에서 정리되고 재편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복지국가 설계 속에서 돌봄패러다임이 가지는 여성운동적 의미는 무엇인지, 돌봄이 존중받는 사회로의 전환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의 구체적 정책설계방향은 여성들의 현실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고자 하는 것인지 전망의 차이와 교차점을 드러내어 여성운동이 꿈꾸는 사회를 풍성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우리들이 함께 모여 여성운동이 복지국가 논의에 어떤 돌봄담론과 관점, 정책으로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모아볼 것을 제안합니다. 일시 : 2010년 8월 16일 2시 장소 : 민주노총 대회의실 13층 사회 : 이숙진 (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젠더사회연구소 ) 패널 : 마경희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엄규숙 ( 경희사이버대 ) 윤자영 ( 한국노동연구원 ) 장지연 ( 한국노동연구원 ) 최은영 ( 충북대 ) 정춘숙 ( 한국여성의전화 ) 김인숙 ( 한국여성민우회 ) 주최 :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 : 한국여성민우회11.07.22여성노동2593 96
-
159 여성노동2011년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 7.20(수)-21(목) 출퇴근 교육 시민공간나루 원경선배움나루(6호선 망원역)참가비 5만원(민우회원, 단체, 노조활동가 20%할인)각 개별당 강좌는 1만원입니다. 다시 뛰어도 이프로 부족한 당신에게 빙고를 외치게 하는 시간!핫한 여름 당신을 찾아온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교육! 여성노동교육 다이빙에서는 여성노동상담원과 노조, 단체활동가, 여성노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사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여성노동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쟁점들을 사유하며, 여성노동운동(상담)의 방향성과 대응력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20일 수요일 첫째날 강의 여성노동, 신자유주의 그림자를 벗자! 20일 10시-12시김현미(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우리의 일과 일상 속에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신자유주의 그림자! 신자유주의는 여성의 삶과 노동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을까?신자유주의 굴레를 벗아난 대안적 삶과 노동을 함께 모색해보자! 여성노동, ‘시간’을 묻다! 20일 13시-15시국미애(시간을 묻다 노동사회와 젠더 옮김)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시간을 더 만들 수도 없는 현실, 그렇다면 우리를 둘러싼 조건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일, 가족, 생활의 조화를 위해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자! 여성노동, ‘돌봄에서 복지국가’를 상상하다! 20일 15시 15분-17시 15분이숙진(젠더사회 연구소) 무가치한 노동으로 여겨져 온 돌봄, 우리는 무엇을 ‘돌봄 노동’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한국사회 돌봄 노동은 어떻게 제도화되고, 돌봄 노동을 시작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한국사회 복지국가 위치를 짚어보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상상해보자! 21일 목요일 둘째날 강의 여성노동, ‘감정’을 말하다! 21일 10시-12시권수현(친밀한 적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는가? 공동저자)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는 매일 아침 크게 쉼 호흡을 하고 출근한다. 상당시간을 나와는 다른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고객을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생활하는 자아와 일하는 자아의 경계를 매일 넘나드는 여성노동자, 생활과 노동의 인지부조화 속에서 여성의 삶은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가? 여성노동자의 인간다운 생을 위한 대안을 지금 이 자리에서 나눠보자! 여성노동, ‘쟁점의 역사’ 속에서 오늘을 말하다! 21일 13시-15시박봉정숙(한국여성민우회) 과거를 알면 오늘이 보인다! 여성노동운동 역사 속에서 쟁점이 되었던 키워드를 통해 당시 논쟁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보며 쟁점의 순간들이 현재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당신은 현재 여성노동운동의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쟁점의 역사’ 속에서 오늘을 말하다! 여성노동, 희.노勞 .애.락 워크샵 21일 15시 15분-17시 15분강의 참가자 모두 다함께 일하며 기쁘고 사랑하고 즐겁기 위하여 우리는 노동을 둘러싼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내 운동과 내 삶이 여성노동과 맞닿아 있는 쟁점을 말하자! 내 안에 여성노동운동의 처방전이 있다. 띵동! 참가신청은 이메일 또는 전화로 꼭 해주세요! [email protected] 02-737-5763 여성노동팀 바람, 낭미를 찾아주세요!한국여성민우회11.07.06여성노동2642 101
-
158 여성노동성폭력을 동원해서 노조활동을 억누른다구요?!이 한 장의 사진.꼬부랑 글씨긴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보이시나요?이 사진은 <미디어충청>이란 언론사가 입수한 문건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문건은 'CJ시큐리티'란 용역업체의 고위 간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경산삼성병원의 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3명의 실명이 적혀 있고 바로 밑에 '음주운전, 점유 이탈물 횡령, 교통사고, 폭행, 성매매, 강간, 방화(구급차)' 등의 단어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설마. 이렇게 만들어버리겠다는 것일.....까요....?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경산삼성병원은 최근에 주인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새 주인인 정안의료재단은 병원을 인수하면서 기존 직원 모두를 고용 승계한다는 고용보장합의서를 법원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인수 후 재단 측이 이 합의서를 지키지 않아서 경산삼성병원 노조는 컨테이너 농성을 하고 있다고 해요. 병원 측은 CJ시큐리티란 용역업체를 병원에 상주시키면서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문건이 발견되었습니다.오늘 국가인권위 앞에서 열린 [용역업체의 성폭력 인권위 진정 공동 기자회견]에서 경산삼성병원 분회장님은 병원과 용역업체의 이런 작태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심과 놀라움, 충격을 안겨주는지 말씀해 주셨어요.노동조합 활동이 법적으로 보장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수용을 거부한 채 용역업체를 동원하여 폭력을 사주하는 회사들이 있는데요, 교육기업이라 자부하는 재능교육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재능교육교사들 역시 노동조합활동을 인정하라며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1년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성조합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으면 용역깡패들이 다가와 귓속말로 신음소리를 내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등 언어적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 아이가 어디 어린이집 다니는거 맞냐"며 가족들을 해코지할 것처럼 위협하고도 있다고 해요.법적으로 보장된 노조활동을 법 위에 군림하는 사적인 폭력으로 제압하려는 이런 만행들. 여성노동자들은 이중, 삼중의 굴레 속에 놓여 있음을 실감하는 오늘입니다.함께 분노하자!하지만 여성노동자들은 그저 두려워하지만은 않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로 나선 경산삼성병원 분회장님과 재능교육지부장님 모두 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힘찬 결의를 밝혀셨습니다. 우리도 분노하고 연대합시다. 이런 사실에 대해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분노하는 것, 그것이 연대의 시작일 것입니다!기자회견문 보러가기관련기사 : 경산삼성병원-CJ시큐리티 ‘노조파괴’ 일파만파11.06.28여성노동3381 96
-
157 여성노동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농성지지기자회견을 다녀오다!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농성지지기자회견을 다녀오다! 오늘 아침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청계광장으로 출근한다. 장마직전이라 그런가? 후덥지근했던 공기는 한결 선선해졌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청계광장으로 출근하는 길,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오늘은 현대자동차 하청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가 서울로 올라와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시작하는 날이다. 농성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여성가족부 앞에서 진행된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던 작년 11월 현대자동차 앞에서의 시린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 싸움. 한 해가 훌쩍 넘긴 6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회사인 금양물류에서 일하던 그녀는 같이 일하던 조장과 소장으로부터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원치 않는 구애를 받고, “너희 집에 가서 자고 싶다.”라는 언어적 성희롱과 어깨와 팔을 주무르는 육체적 성희롱을 당하였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불쾌함과 심리적 고통이 커져갔지만 하청 여성노동자이기 때문에, 잘못했다가 일자리를 잃을까봐 꾹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참는 것도 한도가 있지, 그녀는 용기를 내었고 성희롱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가해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가해자 징계가 있기는커녕 회사분위기를 문란하게 만들었다고 그녀가 회사에서 쫓겨났다. 그녀를 내쫓으면 이 상황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조용히 이 상황을 체념하려고 했다면 그녀는 애시당초 싸움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권위 진정, 아산공장 앞에서의 일인 시위, 서울에 올라와 현대자동차 본사, 서초경찰서 일인시위 그렇게 반년의 시간이 훌쩍 흘렀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농성을 시작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성희롱 결정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다니던 금양물류는 소리 없이 사라지고-금양물류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폐업시켰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 심지어 가해자는 새로운 하청업체로 그대로 이동하였다. 그녀만 제외하고-성희롱 사건의 실질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현대자동차는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며 묵묵부답이다. 가슴을 치고, 화가 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울화통이 터질 것 같지만 청계광장에 선 그녀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단단해보였다. 언제나 그녀와 함께 말하고 행동하는 피해자 대리인은 참말 든든해 보인다. 6월 21일 아침 10시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나타난다. 피켓을 들고 마이크를 들고 말하고 말한다.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여성노동자를 원직복직 시켜라!”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하라!” “현대자동차는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직접 해결하라!”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도 사람이다! 성희롱 문제 정부가 나서 해결하라!” 7개월의 긴긴 싸움에 지칠 법도 하지만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이라고 다짐한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온통 거리가 젖을 텐데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을 기점으로 그녀와 그 자리에 함께 모인 사람들은 농성장에서 매일 밤 촛불을 밝힐 것을 약속한다. 모이고 모여, 말하고 말하고, 저항하고 저항하고, 알리고 알리고, 공감하고 공감하고 마녀가 주문을 외듯 그러다 보면 덩실덩실 춤출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기자회견문]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원직복직과 가해자처벌을 위한 농성 지지 기자회견”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 공장 안에서 현대자동차 품질 검사를 하며 14년을 보낸 사내하청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조장과 소장의 반복되는 성희롱을 참다못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하자 이를 이유로 보복성 징계 해고를 당한지 8개월 이 지났다. 벌써 작년 10월의 일이다. 피해 여성은 7개월 동안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이라는 소박한 요구를 걸고 농성 및 출근 선전전, 일인시위를 진행하였다. 모진추위와 지나다니는 남성들의 시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출근하는 가해자를 보면서도 견뎌낼 수 있었던 힘은 지역 곳곳에서 보내온 연대의 손길에서 나왔다. 그러나 그녀의 정당한 목소리에 현대자동차도, 하청업체도, 가해자들도 모르쇠로 일관하였고 피해자는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에서의 노숙농성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피해자가 당한 행위는 성희롱이 맞으며 사장은 이를 인지하고도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는 이유로 보복성 징계해고를 하였다는 버젓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본사 앞 농성은 불가능 하였다. 무엇이 두려운지 현대자동차는 20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허위집회신고를 계속하였으며 이를 접수하는 서초경찰서는 돈없고 힘없는 비정규직 해고 여성노동자에게 법과 원칙대로 줄을 서서 집회신고를 하라는 말 밖에는 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과 원칙이란 말인가? 힘 있는 관리자들은 성희롱을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버젓이 일을 하며, 돈 있는 기업은 성희롱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오히려 피해자에게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히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자의 상경농성을 지원하는 우리들은 “성희롱 피해자 원직복직, 가해자 처벌”이라는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이 통하도록 정부에 직접 이 문제를 알리고 대책을 요구 할 것이다. 직장내 성희롱이 법제화된지 13년이 흘렀다. 많은 여성들의 힘으로, 특히 피해자의 노력으로 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나마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계약해지가 될까 전전긍긍하며 성희롱을 당해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가슴만 곪아 들어가고 있다. 특히 간접고용 비정규직들은 원청 기업의 무책임 속에 성희롱의 위험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 만약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피해자의 문제가 이대로 해결이 안된다면 이 땅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인간으로서의 권리, 성희롱 당하지 않을 권리는 영원히 암흑 속으로 묻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성가족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여성인권증진을 위하여 노력해온 수많은 노력들을 여성가족부가 적극 받아 안아 이제 고용노동부 등 본 문제와 관련된 각 부처에서 성인지적 관점을 갖도록 계도하며, 직접 피해자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계약해지, 업체 폐업 등으로 법에서 보장 하고 있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 및 구제조차 그림의 떡인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책임 있는 법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모인 지원대책위원회는 피해자의 용기에 마음으로 부터의 지지를 보내며 피해자가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고 가해자가 처벌될 때까지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의 요구하나,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여성노동자를 즉각 원직 복직시켜라!하나, 국가인권위원회도 인정했다, 성희롱 가해자를 즉각 처벌하라!하나, 현대자동차는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하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성희롱 피해 문제 정부가 나서 해결하라! 2011년 6월 21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원직복직과 가해자 처벌을 위한 농성 지지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지지를 위한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 1인 시위는 지금도 계속 쭈욱-되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6월 28일 일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인시위에 함께 하고픈 회원님들 그리고 농성장에 지지방문할 회원님들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 문의 ) 02-737-5763 여성노동팀 바람, 낭미, 나우, 나은을 찾아주세요!11.06.23여성노동2476 91
-
156 여성노동[최저임금 인상 요구 여성계 캠페인]위대한 탄생! 최저임금 5,410원!!6월 1일 최저임금에 대한 캠페인이 생생여성노동행동 주최로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노조 등이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전국 450만 명의 저임금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문제로 힘든 상황입니다. 최저단가 입찰로 임금이 결정되는 용역노동자, 알바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청년 노동자, 최저임금에 맞추어 시급이 결정되는 편의점 주유소 등 각종 서비스 노동자, 수 단계의 재하청을 거쳐 최저임금 이하의 임금을 받는 하청 노동자, 지금의 최저임금은 노동자 평균임금의 1/3 수준입니다. OECD 회원국 중 한국은 저임금계층이 가장 많고 임금불평등도 가장 심각한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이것은 여성노동자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시간당 임금이 법정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노동자 중 비정규직이 대부분이고, 그 중 여성이 60%가 넘습니다. 최저임금의 문제는 비정규직, 그리고 여성노동자의 문제인 것이죠. 최저임금제도가 시행된 지 24년이 되었지만 최저임금은 아직도 제대로 정해지거나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가 된다면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을 개선하고 격차를 해소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은 2.8%였습니다. 최저임금제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평균임금 인상률인 4.0%나 소비자물가상승률 2.9%에도 못 미친 것입니다. 자, 민우회도 최저임금 투쟁에 함께했습니다. 퍼포먼스에서 사장과 공익위원이 “경제도 어려운데 웬 최저임금 인상?” “백수가 태반인데, 일자리 있는 것만도 감사한 줄 알아!” “주는 대로 받지, 뭔 말이 이렇게 많아~” “시간당 4천원이면 됐지, 뭐가 부족하다고 난리야!”를 외칠 때 노동자 서민이 사정없이 뿅 망치로 내리치고 있습니다. 이 순간은 잠시라도 여성노동자들의 얼굴이 밝아지네요. 대전의 목원대에서 용역으로 일하시는 박복자님이 마이크를 잡고 하신 말씀입니다. “저는 목원대 청소용역 분회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절절한 글이라도 우리 현실보다 절절할까요? 55만원을 받다가 노조를 만들어 91만원을 받지만 오른 물가에 비하면 턱도 없습니다. 세금이 20만원에 30-40만원이 밥, 반찬비이고 월급 받은 지 며칠이 지나면 바닥입니다. 물가가 얼마나 높은지 시장 갖다오면 화딱지가 나요. 몇 만원은 우습게 나갑니다. 옷하고 신발은 살 돈이 없어 쳐다도 안봅니다. 학교 교육비도 뒷바라지해야 해서 얼마나 심란한지요. 능력없는 엄마인 것만 같습니다. 병원도 못 가고 파스 한 장은 기본으로 붙이고 일터로 옵니다. 최저임금이라고요? 저희한테는 최저가 최고선이 됩니다. 얼마 받고 싶냐면 ‘오로지 백만원’밖에 상상하지 못하는 우리 조합원도 있습니다. 뼈빠지게 번 돈 구십만 원으로 가족들과 오붓하게 밖에서 밥 한끼 사먹는 건 사치스러운 욕심이 됩니다. 먹고 살만큼 최저임금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최저밖에 안 되는 최저임금 필요없다. 먹고 살만큼 올려달라!” 서강대 학생의 발언입니다. “학생으로서 등록금과 생활비는 올라가는데 돈을 마련하기 위해 휴학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신촌의 스무 개 식당을 돌았더니 시간당 4300원, 4500원을 준다고 합니다. 오천 원을 주는 곳은 새벽 5-6시까지 일해야 하는 야간 술집 아르바이트밖에 없더군요. 지방은 더 심합니다. 시간당 3000원에서 3500원을 주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최저임금을 올리면 물가가 올라서 안된다고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기 전에 우리가 어렵고 우리집이 파타날 지경입니다. 최저임금을 현실화해야 합니다.” 인천지방법원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는 분이 말씀하십니다. “저희는 아침 여섯시에서 오후 네시까지 일합니다. 여덟시간이 공식근무시간이지만 민원이 많은 법원일이라 우리 같은 일용직은 더 일찍 나와 일하고 토요일 일요일도 다 근무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특근수당을 주는데 저희는 특근수당도 없고 최저임금을 받습니다. 법원에서 상식적이지 않은 행위를 하는 겁니다. 일하는 공식 시간을 줄여 월급을 낮추려고 합니다. 시간당 4320원을 받으면 4대보험에 공과금에 교통비와 의식주도 해결해야 합니다. 서민은 제일 싼 음식만 먹고 저렴한 것만 먹고 일용직은 생활할 필요도 없는 존재입니까? 정부가 노동자가 생존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행복하고 꿈꿀 수 있는 미래를 제시해주십시오. 그게 여성노동자가 살 길입니다.” 최저임금을 인상해서 노동자, 서민, 우리 여성노동자들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기자회견문 바로보기 클릭11.06.07여성노동2341 63
-
155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 설문조사에 함께해주세요!함께 짓는 맛있는 설문조사! 당신의 3·3·7을 기다립니다. 내가 가는 단골식당 3곳에 가서 식당여성노동자 3사람에게 7분 동안 묻는다! 함께 짓는 맛있는 설문조사! 당신의 3·3·7을 기다립니다. 전화한통, 오천 원, 50m만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식당밥. 여러분은 일주일에 몇 번 식당에 가시나요? 한국여성민우회에서는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면서 휴일과 휴식시간이 보장되지 않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같이 짓기 위해서 당신의 3·3·7을 나눠주세요.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이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고 손님에게, 사장에게, 동료들에게 그리고 스스로에게 존중받는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 설문조사. 내가 가던 식당, 다른 눈으로 보자! 내가 보던 식당여성노동자, 다른 목소리를 듣자! 내가 먹던 밥, 다른 맛으로 먹자! 인권적 노동환경을 같이 짓는 즐거운 3·3·7시간! 여러분의 33한 노력이 푸른 오월에 차곡차곡 쌓여가기를 바랍니다. 식당노동자의 함성 개봉박두~! 식당여성노동자 노동인권 설문조사는 이렇게 진행해보세요! 1. 첨부파일(식당노동자설문조사.hwp)을 다운받아 프린트를 합니다. (5부이상 설문을 하실 분들은 저희에게 연락주시면 우편으로 식당노동자에게 전하는 감사명함,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 고객실천포스터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63) 2. 단골식당에 가서 낯익고 정겨운 식당여성노동자 세 분에게 설문지를 드립니다. 설문을 위해 식당을 방문할때는 손님이 없는 시간에 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설문을 할 때는, ‘설문을 통해 식당노동자의 현실과 개선점을 사회에 알리고자 한다’는 뜻을 전하고 시작합니다. 혹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할때는 구두로 설문을 읽고 대신 답변을 체크합니다. 설문을 마치면 “감사합니다. 혹시 상담이나 더 알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민우회로 연락주시면 됩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그리고 설문은 통계자료로만 쓰고 인적사항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도 밝힙니다. 5. 설문 중에 하시는 말씀이나 설문 후 자신의 이야기를 할 경우 기억해두었다가 가게 밖에 나와서 설문지 빈 란(2면이나 맨 뒷장)에 적어둡니다. 설문을 하시면서 마음이 열려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6. 완성된 설문지는 민우회에 6월말까지 우편(121-847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49-10 시민공간 나루 3층 한국여성민우회)으로 보내주시거나, 첨부파일에 작성하셔서 메일([email protected])로 보내주시면 됩니다.11.06.02여성노동2828 89
-
154 여성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휴식을 꿈꾸는 여휴인 실천단 1차 모임!식당여성노동자의 휴식을 꿈꾸는 여휴인 실천단 첫 모임이 있었습니다! 나루 교육장에서 모인 여휴인들, 저녁에 함께 식당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까 첫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민우회를 이전부터 알아오신 회원분, 여휴인 웹자보를 보고 찾아오신 분, 회원은 아니지만 이 일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오신 여러분들이 함께 만나는 반가운 자리였습니다. 먼저 민우회에서 식당여성노동자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 사업을 해온 이야기와 영상물을 함께 보면서 느낌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또 설문지를 직접 보면서 내용에 대한 이해와 식당여성노동자의 목소리를 어떻게 하면 잘 담을 수 있을지 방법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자신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목소리를 담아보겠다는 이야기, 이전에 설문을 해본 경험으로 어떻게 식당여성노동자와 만나면 좋을지 팁을 전해주는 이야기, 자신의 어머니와 가까운 이웃이 식당여성노동자였다는 경험을 나누는 이야기, 이 설문지가 단순한 설문이 아니라 좀더 많은 이웃들이 좀더 많은 식당여성노동자를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 관심을 사회적으로 널리 퍼뜨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 들을 나누었습니다. 부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각자 할 수 있는 만큼 식당여성노동자를 직접 만나 설문을 통해 소통하는 여휴인, 당신도 여휴인이 한번 되어보시지 않을래요? 모임에서 바다가 들려준 설문조사시 팁 * 식당명함을 가지고 가서 드리며 설문소개를 한다. * 식당에서 오후 2-5경쯤 쉬는 시간에 가서 설문을 하니 잘 되었다 * 한번 거절한 곳은 두 번째 가면 해주었다. * 밥먹고 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 내용을 짚어주며 설문을 하니 더 원활했다. * 이 설문이 좋은 일에 쓰이고 지역주민이라는 것을 밝히니 잘해주고 좋아하셨다. 꼼꼼한 설명에 모두들 잘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충만. 식당여성노동자들과의 소통, 우리들과의 만남이 지극히 인간적인 만남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됩니다. 결의를 다지고 이후 카페 문에서 찐한 한잔까지. 앞으로도 여휴인의 활동은 이어집니다!~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만들기,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식당여성노동자의 휴식을 꿈꾸는 여휴인 실천단은 언제나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여성노동팀 02-737-576311.05.20여성노동2493 77
-
153 여성노동[집중상담] 육아휴직 끝내고 돌아오니 연차휴가가 없다고요?★ 지금 바로 상담하러 가기! 공개온라인 상담 바로가기!(클릭)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에 대한 집중상담을 받습니다. 육아휴직을 끝내고 돌아오니 연차휴가가 없다고요? 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을 연달아 사용하고 돌아온 혜경씨는 복귀 후 아이 200일 사진을 찍으려고 휴가를 냈지만 회사에서는 장기간 쉬었기때문에 혜경씨의 연차휴가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쉼, 쉰다는 것은 지속가능한 노동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쉼, 쉰다는 것은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찾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그러나 현재 연차휴가는 1년 근속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해석되고 있어 육아휴직을 사용하고 복귀한 사람들은 현저히 적은 연차휴가를 부여 받거나 아예 한 해동안 휴가가 없는 상황에 처하기도 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은 정부출산장려정책과 여성노동자들의 현실이 괴리된 지점을 주목하여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에 대한 집중상담을 받으려고 합니다. 특히 육아휴직 후 온전히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없었던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임신과 출산 그리고 양육을 일과 함께 병행해야만 하는 여성노동자가 겪는 부당한 압력과 차별에 대한 적극적인 상담을 통해 일과 생활의 양립이 가능한 대안을 찾고자 합니다! ■ 집중상담기간 : 4월말까지■ 집중상담내용 : 육아휴직 후 연차휴가가 아예 없거나 현저히 적다고요? 육아휴직 사용이 어렵다고요? 산전후휴가 또는 육아휴직 후 복귀했는데 그만두라는 눈치라고요? 임신, 출산을 이유로 승진에서 탈락되었다고요? 그밖에 임신, 출산을 이유로 한 부당한 처우에 관한 모든 상담을 받습니다! ■ 집중상담방법 : 전화상담 02.706.5050 온라인상담 counsel.womenlink.or.kr(공개) 이메일 상담 [email protected](비공개)11.04.11여성노동3054 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