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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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원활동[후기] 사이렌수다회 :: 낙태죄 헌법불합치 이후 1달, 갸우뚱한 페미니스트 모여라!(경)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축) 지난 4월 11일은 헌법재판소가 66년동안 형법상 존재해왔던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린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수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거리에서, 헌법재판소 앞에서, 온라인상에서 함께 만들어온 낙태죄 폐지 운동이 거둔 뚜렷한 성과였어요. (어ㅇ엉ㅇㅇ엉유ㅠㅠㅜ 여러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해요..!) 그리고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1달 여가 흐른 지금, 낙태죄 완전 폐지로 나아가는 길목에서 당일의 가슴벅참과 행복은 살짝 뒤로하고 서로의 물음표를 나누고 답하며 앞으로의 운동 전략과 방법을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낙태죄 헌법불합치 당일 환영집회에서 상영되었던 영상을 함께 보는 것으로 사이렌수다회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운동의 흐름과 당일 판결을 기다리던 우리의 초조함, 결국 헌법불합치 판결의 나왔을 때의 환희까지를 다시 떠올리며 울컥 치솟는 눈물을 눌러야 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둘러앉아 오늘 수다회에 참여한 이유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어요.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너무 기뻤지만 수다회 포스터를 보고 '그래, 아직 끝나지 않았지.'라고 생각하며 오셨다는 분, 단순위헌이 아닌 헌법불합치이기 때문에 뭔가 찜찜함이 남아 오셨다는 분, '개정안이 입법되기 전 즉 입법공백이 있는 시기에도 임신중단을 해야 할 여성들이 있을 텐데 그 여성들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질문에 답을 찾고 싶어 오셨다는 분 등 여전히 우리 안에 많은 질문과 전략이 나눠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후 각자 앞에 놓인 포스트잇에 서로가 갖고 있던 물음표를 적어넣기 시작했습니다. 회원 로리 님의 진행으로 서로의 물음표를 들여다볼 수 있었어요. 어떤 이야기들이 나눠졌는지 잠깐 함께하실까요? <입법공백> - 2021년 1월 1일까지 약물, 수술이 필요한 여성들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 - 입법 공백 기간 중에 안전한 임신중단을 가능케 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입법공백을 어떻게 할 것인가? <개정안 내용> - 개정안에 영향력을 행사할 방법은 무엇일까? - 개정안이 폐미니즘적으로 나오기 위해 어떻게 국회를 압박할 수 있을까? - 시민으로서, 앞으로 어떤 법 내용이 만들어지면 좋을까? <기타 운동방향> - 진보정당발 구린 법안이 나온 시점에서 우리의 운동 지향은? - 수술 거부할 권리를 요구하는 의사들... 앞으로 더 많아질까? 그것이 권리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이해시키지? - 안전한 임신중단 방법인 미페프리스톤은 어떻게 도입시킬 수 있지? (식약처... 응답해...) 개정안을 만들 것인지, 형법 조항 자체를 폐기시키는 방향으로 갈 것인지부터 시작해서 개정안을 만든다면 우리 지향을 담아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지, 국회에 큰 기대를 할 수 없으니 형법 조항을 폐기시켜야 하지는 않을지, 그렇다면 임신과 출산, 임신중단 과정에서 지원, 보장할 수 있는 법제도적 인프라가 비어버리게 되는 것은 아닐지, 다른 법조항을 도입함으로서 보장할 수 있을지 등등 열띤 논의 속에서 앞으로 밟아갈 낙태죄 완전 폐지 운동의 전략을 나눠보았는데요, 마지막에는 맨섬의 최근 입법례를 예시로, 한국에서도 보다 전향적인 방향의 개정안을 만들 수 있도록 이런 논의들이 참고되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이야기되었습니다. 이런 논의 끝에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던 두 가지는 재생산권과 관련한 논의는 무엇을 처벌할지가 아닌 무엇을 보장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낙태죄 완.전.폐.지.를 위한 우리의 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헌법재판소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입법기관, 국회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피켓에 적어보는 것으로 사이렌수다회 시간은 막을 내렸는데요, 우리가 적어낸 문장처럼 낙태죄 완.전.폐.지.에 가까워지는 그 날을 위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재생산권 운동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다짐합니다. 수없이 터지는 사건들에 더이상 답답하고 무력하지 않도록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사안을 바로 비판하고 때로는 우리 스스로가 이 분노를 터뜨릴 수 있는 장을 만듭니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민우회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해피빈 모금함] 바로가기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5425319.05.17민우회465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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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회원활동[후기] 긴급액션사이렌 "버닝썬게이트: 오프에서 OFF하자"지난 3월 14일 목요일 인권중심사람 2층 한터에서는 "버닝썬 게이트: 오프에서 OFF하자!!" 긴급액션사이렌이 진행되었습니다! 버닝썬 게이트를 주제로 긴급액션사이렌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하루 전 날에 올리고, '과연 얼마나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실까...'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초조하게 기다리는 꼬깜...) (우와! 많이 와주셨어요) 하지만, 처음 걱정이 무색하게 정말 많이 참석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신 것은 버닝썬 게이트에 대한 분노가 정말 크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먼저 첫번째 순서인, <긴급액션사이렌> 버닝썬 게이트 사건 요약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 번 분노를 .....!) 두번째! '긴급액션사이렌은 무엇인가?' '분노한 우리가 오늘 모인 이유는 무엇인가?' 에 대해 액션회원팀 활동가 꼬깜이 열심히 설명 중이십니다. *-* 다음 순서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참석해주신 이유를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참석자분들께서 말씀해주신 '이 자리에 오게 된 이유'를 조금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 '이런 일 있을 때마다 얘기할 친구가 주변에 한 명도 없었다.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만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게 슬퍼 이 자리에 오게 되었다' '댓글 중에 '본질을 흐리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댓글이 진짜 본질을 흐리는 거 같았고,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얘기하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왔다' '남자친구들의 단톡방.. 그 당시에는 넘겼던 것들을 지금 생각해보니 넘기면 안되는 것들이었고, 이러한 얘기를 나누고 싶어 왔다'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었던 일, 나도 겪을 뻔한 일. 연예인 만의 일이 아니다. 대학생 사회에서도 충분히 일어나는 일이다. 사회 전체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방안을 찾고 싶었다' ...... 그 다음순서는 [무차별 분노 터트리기! : 조별 이야기 나눔/토론]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시작을 하자마자 모든 분들이 토론에 열중해 주셨습니다*-*) (이후에 가질 토론 발표시간을 위해 조원들의 분노를 정리중!) 장시간의 토론을 끝내고 각 조마다 토론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론 내용을 잠시 공유하면, ..... '2차 가해 이뤄지고 있는 상황, 죄의식이 없다는 것이 문제' '단톡방 사건은 예전에 작은 일탈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우리 사회의 민낯이 드러난 것. 사회가 강간을 부추기고 여성을 이용한 것..주변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남성들 못 믿겠다' '10명의 승리가 있으면, 50명의 정준영, 100명의 용준형이 있다'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 가는 것이 클럽이라고 생각, 하지만 이 사건 이후로 클럽에 대한 회의감과 불신을 느꼈다' '홍대불법촬영 증거 수색과 비교해 정준영 압수 수색 하지 않는 것 너무 달라.' '클럽에서 단순 손님이 아닌 중요한 CEO 본 적 있다.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 '성매매 거래 대상자였던 여성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대학교 뒷풀이에서도 교수 옆에는 항상 이쁜 언니선배들을 앉혔다' '진보한남들 특성은 여성 문제를 여성 문제로 보지 않고, 권력의 문제로만 보고 있다. 이게 바로 성폭력으르 이용하려는 것. 이것은 솔직히 남성의 문제이다' '성폭력이 아니면 여성 연예인은 활동할 수 없는 문화' '여성을 재화, 재물의 대상으로 삼는 남성들의 강간문화. 사회가 한국 남성을 시민으로 키워내는 데 실패했다' '거대권력, 음모론.. 왜 여성의 문제는 본질이 될 수 없는가' '실제 처벌할 수 없는 법이 없는 것이 문제. 법 제정에 힘써야 한다' ..... 그리고 다음으로는 마지막 순서인, 1. 경찰/사법기관 2. 가해자들 3. 공범자들 4. 언론 5. 동료시민 을 향한 요구안을 만들었습니다. 경찰/사법기관 "강간약물 사용/유통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하라!" "경찰 내 카르텔 조사하라! 경찰 내 남성연대 해체하라!" "여성으로만 구성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라!" "불법촬영 여성은 구속수사하고, 남성은 소환조사하냐?" "수사를 해야 경찰이지! 범죄 비호가 경찰이냐!" 가해자들 "사과는 피해자에게(네가 뭔데 국민한테 사과를 해?)" "You are not alone, Go to jail" 공범자들 "피해자 이름 검색하고 있는 너가 바로 공범자다" "거대권력 운운하는 '입진보'도 '공범'이다" "단톡방 언어성폭력 낄낄댄 너도 공범자" "카카오도 공범! 신고기능 도입하라" 언론 "성매매 알선 아니고 강간 알선이다" "강간문화가 이 사건의 몸통이다" "가이드라인 언론보도 윤리강령 3번 읽고 써라!" "남녀문제를 떠난 문제?! 네. 이것은 남자문제!" 동료시민 "<그것이 알고 싶다 1103화>에 출연해서 (세상진지한얼굴하고) '침묵하지 않겠습니다'한 그 남들아,, 정말 이렇게 침묵하기도 어렵겠다" "진짜 본질은 '남성카르텔'이다" "너만 아니면 되니? 침묵은 동조다!" "나는 쫌 다르다고 생각하느 너, 너가 문제다!" "아무말 안하는 당신, 당신이 승리를 낳았다. 정준영을 만들었다" 클럽 버닝썬은 장자연, 김학의 사건에 이어 다시 한 번 남성들의 강간문화가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응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비즈니스를 위해 ‘성상납’을 자행하고, 약물강간이 횡행하며, 불법촬영물이 버젓이 소비‧유통되는 등 여성에 대한 폭력이 난무하는 무법천지였다. 불법촬영물을 생산, 소비, 유포한 모든 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 지난 한 해 수 십 만 여성들의 외침으로 불법촬영물의 소비와 유통이 얼마나 큰 범죄인지에 대한 인식이 대중화되었다. 국가는 그 외침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버닝썬으로 시작된 범죄의 전말과 이와 관련된 카르텔들을 철저히 수사하여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19.03.19민우회614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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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회원활동[민우회원 설문조사 참여 굿즈 증정 이벤트] ★당첨자 발표!★[민우회원 설문조사 참여 굿즈 증정 이벤트] ★당첨자 발표★ 안녕하세요! 민우회 회원팀입니다! 2월 14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민우회원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총 다섯 분에게 추첨을 통해서 민우회 굿즈를 증정해드리기로 약속했습니다! ;-) 추첨 과정을 회원 여러분들에게 투명히 공개하고자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 추첨은 정직하게 "제비뽑기!"로 진행했구요, 추첨원들은 모두 민우회 활동가들입니다! 민우회 굿즈 당첨자 "김혜민, 손지현, 박수진, 안녕, 지도리" 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19.03.06민우회700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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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회원활동[다다다 기획단] “회원공간 집들이&무료 책 경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소모임 활동이나 각종 회원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항상 회원공간의 필요성을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고민 끝에 작년 겨울 사무실 공간 개선 공사를 진행하게 되었고, 올해 드디어 사무실에 회원공간 만들어졌답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여러분께 소개할까를 고민을 하다가 <다다다 회원기획단>에 고민을 나누었는데요. 다다다 기획단이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작은 파티를 기획 해 주셨습니다. 이름하여 "회원공간 집들이 & 무료 책 경매"인데요. 1인당 나누고 싶은 1권의 책을 가져와 주시면, 책의 좋았던 부분을 소개 하거나, 마음에 드는 구절 낭독를 하며 책 나눔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랍니다. 회원공간 집들이 이기도 하니 음식이 빠질 수는 없겠죠 :) 다다다 기획단에서 준비한 깨알 같은 프로그램들 함께 하며, 각자 조금씩 준비한 음식 또는 음료를 가지고 나눠먹을 꺼에요. 그럼 누가 참여 할 수 있냐고요? 소모임 활동을 하시는 회원분들도, 그동안 일정이 바빠 민우회를 방문해보지 못한 회원분들도 모두 모두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아, 여러분이 회원이시라면 회원이 아닌 친구분들도 함께 손에 손잡고 민우회로 오셔서 함께 하실 수 있답니다 :) 무더운 여름, 이 더위를 회원들과 함께, 마음 맞는 친구와 함께 맛있는 음식도 나눠 먹고, 책 이야기도 나누면서 이 더위를 함께 식혀 보아요 ^^ “회원공간 집들이&무료 책 경매” - 언 제 : 8/24 (금) 19:30 - 어디서 : 민우회 (시민공간 나루 3층) - 누구랑 : 민우회원 + 비회원 친구 - 준비물 : 나누고 싶은 책1권, 나눠 먹을 음식/음료 로드 중...18.08.20민우회10326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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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회원활동10대, 페미니스트 "열길 2기 기획단 모집"10대, 페미니즘으로 길을 열다 열길 2기 기획단을 모집 합니다 학교, 집, 또래 문화 등 일상에서 성차별.혐오를 겪고 있는 10대 여성들이 함께 모여 ‘여성’, ‘청소년’ 으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변화를 만들기 위한 페미니즘 캠프를 기획 합니다 - 대상 :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를 고민하는 [10대 여성] - 활동기간 : 7월 ~ 8월초 / 매주 1회) 총 4~5회 - 활동내용 : 10대 페미니즘 캠프 기획 및 실행 - 모집기간 : 6월 11일~ 마감 까지 - 첫 모임 : 7월 둘째 주중 / 6시30분 ~ 8시 30분 - 장소 : 민우회 지하1층 교육장(6호선 망원역 1번출구) ★ 문의 : 민우회원팀 바사, 윤소, 눈사람, 이편을 찾아 주세요! :) 02-737-5762 / [email protected] 로드 중...18.06.12민우회1204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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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회원활동10대, 페미니스트 여러분께 묻습니다 (설문조사)'페미니즘에 관심 많은데 주변에 이야기하거나 배울 사람이 없어서 혼자 책만 읽거나 트위터만 하고 있어요' '3년째 남자 교복 입고 다니는데 올해 들어와서 여학생의 남자교복 착용금지 하려했다. 남선생님들이 보기 불편하단 이유로. 다행히 작년 담임선생님이 극구 반대해서 취소됨. 또 여학생 치마길이는 정말 열심히 잡는데 남학생들 바지 타이트한건 안 잡힘. 1년간 봤는데 우연일까?' '왜 여자만 항상 조심하고 움츠러들어야 하냐고 묻자, "너네 나이 때 남자애들 알잖니 짐승 같은 거. 나도 그랬고" 라고 말하시는 선생님' -[SNS 해시태그 액션 ‘학교에서_겪은_성차별’ 사례]- 일상 속 성차별과 혐오를 오롯이 겪어내고 있는 10대 여성들,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 페미니스트로 살고, 살기로 마음먹은 10대 여성들이 함께 모여 만나서 이야기하고 서로의 힘 나눌 수 있는 10대 페미니스트 만남의 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10대 ‘여성’, ‘청소년’으로 겪고 있는 경험을 나누고 변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페미니즘 캠프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8월 중) 정해진 것이라곤 10대, 페미니스트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성차별· 혐오를 함께 이야기 하고 변화를 액션을 시도 해보자는 것입니다. 누군가 정해 놓은 프로그램이 아닌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는 10대 페미니즘 캠프입니다. ※ 10대, 페미니스트 여러분께 묻습니다 ※ 1. 캠프를 연다면 참여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2. 페미니즘 캠프에서 참여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3.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성차별, 혐오의 문제들 중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4. 그 밖에 남겨주실 말이 있다면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 문의 : 민우회원팀 바사, 윤소, 눈사람, 이편을 찾아 주세요! :) 02-737-5762 / [email protected] 로드 중...18.06.12민우회12072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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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회원활동[3.8세계여성의날 민우액션] #페미니스트_싸움의기술3.8 세계여성의날 맞이 해시태그 액션 #페미니스트_싸움의기술 페미니스트 동료들의 속성 레벨업을 위해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싸움의 기술을 알려주세요! tip1. 회심의 한 마디 찾기 : 다짜고짜 건네지는 무례한 질문들! 이런 예의 없는 태도를 가진 사람들에게 내 삶의 진실을 구구절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요. Q. "결혼하셨어요?" A. "(곤란한 표정으로) 네... 갔다가 왔습니다..." tip2. 공격에 수치심 느끼지 않기 : 시비가 걸릴 때 무엇보다 마음 상하는 것은 즉시 대응하지 못했던 자신을 자책하게 되기 때문이니까요. 그딴 공격에 수치심 느끼지 않기! 그리 망설이지 않고 반격하기! 진상퇴치법의 제1원칙을 잊지 맙시다. tip3. 질문을 반복하기 : 남초회사 9년차 페미니스트의 꿀팁! 이정도 하면 오히려 상대방이 그만하라는 신호를 보내더군요 "(식당노동자를 가리키며) 나 오늘 저 여자랑 같이 나갈거라니까." "어딜 나가요? 밖에를 나간다고요? 저 분하고 왜 나가는데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설명 좀 해주세요!" tip4. 일단, 싸움을 해보기 :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는 근육 키우기! 참다 참다 화냈는데 삑사리 나기, 손은 삿대질해도 다리는 후덜덜 하기, 돌아선 뒤 걷는 척 하지만 사실 뛰어서 자리 피하기 등등... 분노를 적절히 표현하는 근육이 자리를 잡으면, 싸움의 노하우가 생길 거예요. 어이없는 시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울했던 기억들, 무력한 나 자신 못견디게 싫어졌던 순간들도 다 괜찮아요. 우리는 더 강해질 거니까. #MeToo 운동이 한국사회 저변의 성폭력을 고발하고 있는 지금, 우리 싸움의 기록을 남기는 것은 3.8 세계여성의날을 맞이해 더이상 지지 않겠다는 선언입니다. 해시태그 #페미니스트_싸움의기술 을 걸어서 각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올려주세요!18.02.27민우회1007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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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회원활동[후기]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지금 학교에서 겪고 있는 성차별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자리. 변화를 말하는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가 지난 11월 25일(토) 신촌역 근처에서 있었습니다. 올해 민우회에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성차별 사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그 중 가족관계 다음으로 학교가 높은 순위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0대 여성들이 성차별을 경험하고 있는 공간으로 학교가 1위로 조사되었는데요. 10대 여성들의 경험에 따르면 오히려 학교가 여성의 몸과 외모, 성역할에 대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곳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학교에 어떤 변화들이 필요한지. 공개적인 곳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변화를 만드는데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10대 여성들의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당일 폭우가 치는 와중에도 미리 발언 신청해주신 분, 현장에서 이야기를 듣다 용기를 얻어 발언신청해주신 분들까지 총 12명의 발언자분들의 힘 있는 연설이 있었습니다. 10대 여성들은 학교의 어떤 부분에 변화를 원하고 있는지 당일 참여자 분들의 발언을 전해드립니다. 1. 저는 작년에 20대 후반인 남자 담임선생님을 만났습니다. 그분은 항상 여학생들에게 “너는 시집 언제갈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습니다. 여느 때처럼 여학생인 저에게 너 “시집 어떻게 갈 거야?”라는 말을 먼저 하셨고, 결혼을 하지 않을 거라는 저의 말에 “그런 애들이 제일 먼저 가더라.”라고 하셨습니다. 오고가는 대화 자체가 불편했던 저는 그분에게 ‘요즘 세상에 누가 한국남자랑 결혼 하냐’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분은 “너 메갈 하냐”라는 답변을 하셨습니다. “어디 여자가 남자한테 함부로 말대꾸를 하느냐.”라고도 말했습니다. 남자한테 말대꾸하는 모두 메갈이라고 칭하는 그 대단한 판단력에 놀라웠습니다. 박수를 치고 싶었고요. 정녕 그것이 그들이 생각하는 메갈의 의미라면 저는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 선생님은 한번이라도 한국 여성들이 왜 결혼을 꺼리게 되었는지, 메갈의 발단이 무엇인지 한번이라도 궁금해 한 적이 있는지 한 번 묻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선생님의 성차별적 발언은 굉장히 많고 다양했습니다. 올해에는 제가 학교에서 생리대를 찾으며 “생리대 있는 사람~” 소리를 쳤었는데 그에 “너 남학생들 있는데 조용히 말하면 안 돼”냐고 하셨던 선생님이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문장이 단순히 교실 내에서 조용히 말하라는 일침으로 들리시나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 문장 앞에 남자애들도 있는데 라는 말이 왜 붙었어야 되는 것이었을까요? 저희는 더 이상 생리대를 주머니 속에 숨기며 주고받고 싶지도 않고 결혼과 출산 강요받고 싶지도 않으며, 여자답게 하고 다니라는 말을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부디 모든 학생들에게 올바른 젠더의식을 가르쳐 주시고 여학생들이 더 당당하고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들이 정말로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2. 안녕하세요. 저는 며칠 전 있었던 수능을 거하게 치른 고3학생입니다. 사실 페미니즘을 접한 지 채 일 년이 안 되가지고 작년에는 정말 페미니즘이라는 단어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그때 그런 일이 있었어요. 학기 초에 반장선거를 하잖아요. 반장선거를 할 때에 저희 반 분위기가 되게 조용하고 서로 다가가지 못하는 분위기였는데 한 친구가 그 분위기 다 풀어주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가 반장이 되면 좋겠다 했는데 그 친구가 정말로 반장이 됐어요. 그런데 나중에 선생님이 오시더니 미안하다면서 네가 반장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러는 거예요. 그게 무슨 소리예요? 하면서 다같이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 친구가 반장이 될 수 없었던 이유가 벌점규정 때문이었어요. 그 친구가 벌점이 10점이었는데 벌점 규정이 출마기준으로 딱 10점까지만 받을 수 있다고 규정이 되어있어서 그 친구가 나가서 된 거였는데 알고 보니까 그건 남학생 기준이었고 여학생은 7점 미만이어야 했던 거예요. 그래서 그 친구는 결국엔 낙선이 된 거죠. 그 일을 보면서 제가 처음으로 성차별에 대해서 큰 분노를 느꼈어요. 그 이후에 올해 고3이 되어서 페미니즘을 접하게 된 이후에 있었던 일인데 이번엔 큰 사건이 하나 터졌는데 저희 학교에서 항상 성희롱과 여성혐오적 발언을 일삼았던 남자선생님이 한 분 계셨어요. 남자선생님이셨는데 그 분이 하셨던 말씀들을 약간 나열해 보면 화장실에 간다는 여자애들한테 “빨간 거냐?” 이렇게 물어보고 그리고 자기가 한 말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그런 말을 한 사람이 있다며 “여자와 개는 패야 맛있다”라는 말씀을 하신 선생님이 계세요. 근데 그 선생님이 또 고3이 되고 나서 약간 좀 잠잠하다 싶었더니 저희보고 “니네는 다 다방 레지 같다”, “우리학교에 여학생들은 다 왜 이러냐”이러면서 니네는 아마 대학면접 들어가면 “어 커피 안 시켰는데요.” 이런 이야기를 하셔서 그 수업을 들은 학생들이 선생님들께 고발을 해서 학교 안에서 공론화가 이루어지게 됐어요. 그래서 그 선생님이 저희에게 사과문을 읊으면서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다 해도 된다 그러셨는데 제가 원래 앞에 나서는 성격이 아닌데 제가 처음으로 그 선생님을 모두의 앞에서 물어 뜯듯이 막 제 언어로 할퀴었어요. 그래서 그걸 보고 애들이 나중에 멋있었다 그러면서 나도 나중에 그런 걸 좀 배워야 겠다 그래서 기분 되게 좋았는데... 나중에 그 선생님이 읽고 계시는 책이 있길래 보니까 『82년생 김지영』이더라구요. 그 옆에는 또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그 책을 샘이 읽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그걸 보고 되게 나만 변한 게 아니고 우리들도 다 같이 변했고 저 선생님들도 변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구나. 깨달았어요. 그래서 변화가 멀리 있지 않고 우리가 힘을 합칠수록 더 빨리 변화가 찾아오고 더 크게 강하게 다가올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어요. 이제 수험생이 끝났으니까 영상디자인학과에 진학해서 혐오와 차별이 없는 페미니즘을 더 쉽게 받아드릴 수 있는 만화를 만들어서 어린이들이 더 쉽게 페미니즘을 접할 수 있게 하는 게 최종 목표예요. 그 일을 이루기 위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또 연대를 하고 싶어요. 저는 이제 교복을 벗지만 더 다양한 방식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 저는 한 여중 3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저는 오늘 댄스동아리를 하면서 겪은 여성혐오, 구체적으로는 성희롱과 여성 성적대상화에 대해 발언할 것입니다. 또 성희롱이 만연하고 아무렇지 않게 용인되는 학생간의 분위기와 이 문제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보이는 학교의 대해 화를 내고 싶습니다. 저는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댄동은 학교 축제나 운동회 등 학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외부 댄스 대회를 나갑니다. 그리고 다른 남자중학교 축제에 찬조 출연으로 무대에 오르기도 합니다. 저희 댄동은 제가 입학하기 전부터 찬조 공연을 다녔었고 올해는 두 남자 중학교에 찬조공연을 갔다 왔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이 공연들에서 남중학생들에게 성희롱을 당했습니다. ‘따먹고 싶다’, ‘섹스하고 싶다’, ‘가슴이 크다’, ‘출렁거린다’ 우리는 춤을 추고 이런 말들을 들었습니다. 직접 들은 발언과 전해들은 발언과 듣지 못했지만 분명히 존재했을 발언과 남학생들의 섹드립, 몸평, 얼평 등 우리를 대상으로 했을 발언이 우리에게 너무나도 폭력적이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졸업한 선배들을 대상으로 했을 그 발언들은 고스란히 내려와 우리에게 똑같은 고통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이 폭력은 후배들을 향해 돌진할 것입니다. 나의 후배들이 어디선가 똑같이 성희롱 당했을지 모르고 더 이상 성희롱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론화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우리의 공론화는 학생들 사이 성희롱을 자연스럽게 낳는 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너희들이 잘못했다. 성희롱은 범죄이니 하지 마라’라고 말하는데 의의를 두었습니다. 전에도 공개적으로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찬조 공연 이전에 성희롱에 대해 경고하는 글을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었고, 남중학생회를 통해 전교에 말할 수 있도록 나름의 예방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희롱이 발생했기 때문에 찬조에 갔던 성희롱을 당했던 그 남중에게 성희롱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개인의 처벌이 아닌 학교나 학생회 차원의 대처가 필요했습니다. 이에 입장문을 작성하여 남중대의원회의에 전달하였습니다. 그 입장문은 남중의 사과문 작성과 사과문 전교 방송, 사과문을 게시판에 게시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입장문을 받은 남중 학생회는 다행이도 저희들의 고통에 공감해주려고 노력했었고, 요구사항을 실현 하였습니다. 방송이나 게시판을 통해 이 사건을 접하게 된 해당 남자중학교 학생들은 댄동 부원들에게 사과를 하거나 연락을 하였고 성희롱 가해자들을 질책하고 댄동에게 미안해하는 여론이 생겼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동아리의 이름으로 다른 남중 학생회에 요구하여 학내 공론화를 실현시켰고 스스로 대단하다 자부합니다. 여기서 이야기를 끝낸다면 동화가 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학교의 어른들은 우리에게 공감해주지 않았습니다. 동아리 담당교사는 성희롱을 당하지 않으려면 찬조 공연을 가지 않으면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성희롱을 당한 까닭은 찬조공연을 갔기 때문이 아니라 찬조 공연에서 남학생들이 성희롱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피해자인 우리의 동아리 활동이 제한 당했습니다. 우리는 성희롱의 원인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이 상황이 낯설지 않습니다. 옷을 야하게 입으니까 성희롱 당하지, 우리는 이 문장 또한 낯설지 않습니다. 찬조를 가지 않는 것 물론 성희롱을 차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나 이게 학교라는 공교육 기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은 아닐 것입니다. 대답해 주십시오. 노출 없는 옷을 입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근본적 대책을 세우지 않고 찬조를 제한하면 남학생들이 성희롱 당하지 않을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다는 것을 학교도 알고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사건을 종결시키려는 학교의 태도는 우리에게 폭력적이고 위협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관련 두 학교 밖으로 퍼트려 더 많은 청소년들에게 문제의식을 전달하고 싶어 페이스북을 이용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학생부 교사는 우리한테 온라인에 글이 올라가면 기자들한테 연락이 와 학교 이미지가 망가진다며 공론화를 반대했습니다. 또한 해체를 운운하며 페이지 사용을 제한하였습니다. 후배들을 인질 삼았기에 끝내 글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오프라인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학생들은 자신이 인간이 아니라 특정 신체부위로 치환되는 경험이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나를 향한 성희롱이 나만을 향하지 않고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폭력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말 하고, 다른 학생들이 그들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의 현 주소를 똑똑히 보았습니다.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여성 성적 대상화와 성희롱, 조직의 묵인과 방관, 피해자가 귀로 들은 문장은 눈으로 볼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없기에 폄훼되는 여성들의 고통. 그래서 우리는 말해야합니다. 말하는 건 곧 존재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내가 이 학교에 있고 내가 이런 성희롱과 혐오를 겪었으며 이제 저는 말합니다. 여성들의 이야기를 사회가 듣게 만들어야 변화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용기 내 밖으로 나올 것이며 다른 여성들과 연대하겠습니다. 4. 저는 오늘 저희 학교 내에서 있었던 성차별에 대해 말씀드리려합니다. 하지만 그 전에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제가 페미니즘을 알게 된 건 페미니즘을 먼저 알았던 친구가 알려주었기 때문인데요. 그 친구로 인해 저는 페미니즘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페미니스트가 되었습니다. 아가씨의 명대사를 바꿔서 ‘내 인생을 망치러온 나의 구원자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저는 페미니스트가 된 이후로 이 말에 엄청난 공감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페미니스트가 되기 전에 저의 성차별적 발언들과 가족 친구 선생님의 말 한 마디. 그리고 이 사회의 성차별이 뿌리 깊게 박혀있는 거에 대해 잘못된 점을 매일 마다 발견하고 바꾸기 위해서 언쟁을 펼치며 화가 나고 억울하고 때론 지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 저에게 가장 많은 분노와 슬픔을 주는 것은 학교입니다. 너무나도 깊게 뿌리박혀 있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시는 성차별적 발언들은 넘쳐납니다. 매일 하루같이 그런 발언들을 듣고 있는 저는 여러분들에게 그 중 가장 심했던 발언들을 위주로 말씀 드리려 합니다. 먼저 사회문화 수업 때 일이었는데요. 사회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저출산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갑자기 선생님께서 “애 셋을 낳는 법안을 만들어야해”라고 하시면서 이어서 “애기 당 5천 만원을 줘야해”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자가 자궁인가요? 여자는 애 낳는 기계가 아닙니다. 애를 낳건, 안 낳건 그것은 온전히 자신의 선택이잖아요. 그런데 이런 발언을 장난치듯 말씀하시는 걸 보고 저는 선생님이 여성을 어떻게 생각하면 저런 발언을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반 아이들은 이 발언을 듣고 선생님께 이건 아닌 것 같아요. 혹은 “선생님이 낳으시면 될 것 같네요” 라고 화를 내며 말을 한 아이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께서는 그저 그 시간에만 미안해라고 말씀하며 다른 반 수업 때마다 그 발언을 계속 이어가셨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지 않나요? 하지만 이 선생님께서 이 외에도 “아이스께끼는 남자애들의 장난일 뿐이지”나 “여기 여고에 와서 처음에 기대했던 환상들이 다 없어졌다” 라는 발언들을 하셨습니다.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계신 것. 이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신 것. 교사가 학생들에게 그런 발언을 한다는 것 모든 것이 저에게는 분노와 억울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저희반 애들과 다른 반 애들도 마찬가지였구요. 다음으로는 생물을 담당하시는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저희반 담임선생님이기도 하시는데 전 정말... 이 선생님께서 가끔가다 혼전순결을 강요하십니다. 본인도 혼전순결을 했다며 너희도 해라라고 하시는데 전 정말 이해가 안 갔습니다. 남성에게 혼전 순결을 지키라고 말 하나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남성들에게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로지 여자에게만 혼전순결을 지키라고 말하죠. 저는 결혼 후 성관계를 할 건지, 말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이며 순결을 강요한다는 것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이야기를 들으시면서 어떠신가요. 분명 분노의 감정을 조금씩 느끼셨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하신다는 것도 정말 화가 나고 참담하지만 너무 예민한 것 같다며 그냥 넘어가라고 말을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많은 화가 납니다. 그래서 제 친구들은 학교에서 페미니즘 포스트잇 운동과 이런 발언들을 포함한 학교에서 여러 부당한 발언들의 신고들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정년퇴직을 얼마 안 남았으니 참아라. 혹은 너무 예민하다는 답이었습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겠지만 앞으로 저희 후배들이 또 많은 학교의 동생들이 이런 일을 겪지 않는 사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끝으로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5. 저는 남녀공학인 중학교를 졸업하고 여고에 재학 중인 고3입니다. 저는 중학교에 입학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교복을 입었습니다. 그냥 마냥 두근거리던 교복이 족쇄로 느껴지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동복이든 하복이든 활동을 하기에 여자 교복은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나치게 짧은 기장, 허리에 곡선에 맞게 들어간 라인, 많이 비치는 재질의 블라우스는 성장기의 학생이 아니라 인형놀이를 위한 옷같이 느껴졌습니다. 치마는 얼마나 또 불편한지 맘 편히 뛸 수도 다리를 벌릴 수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제 친구 혹은 선후배들은 선생님들도 부터 “팬티보이겠다”, “처신 똑바로 안 하냐”는 모욕적인 언사를 들어야했습니다. 흔히 교복 단속에 있어서 고3은 봐줘야하는 거 아니냐는 말은 많은 여성 학생들이 심심치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이는 여자 교복이 학생들의 신체 활동과 학업에 얼마나 불편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렇게 중고등학교 6년 동안 학교에서 1년에 한 번씩은 성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으레 성교육이 그렇듯 여성과 남성의 성기, 임신과 출산의 생물학적인 과정 등을 배웠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성관계중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성병은 무엇이 있고 어떤 증상이 있는지, 임신중독증으로 내 몸이 얼마나 불어나는 지 등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원활한 출산을 위해 산모의 질부터 항문 사이의 생살을 절개하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출산 후 배출되는 오로때문에 생리 때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생리대를 착용하여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까. 저는 이 사실을 학교에서 성교육이 아닌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임신과 출산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고, 모성만 신성시 하여 여성들에게 임신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게 하고 이후 육아를 독박 씌우는 것은 명백한 여성혐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서 말씀드린 모든 문제가 사라진 세상이 하루 빨리 오길 바라며 제가 서 있는 곳에서 평등과 변화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여러분의 자리에서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세상 사람들이 저를 프로예민러라고 욕할지 언 정 저는 제가 서 있는 곳에서 열심히, 무쇠의 뿔처럼 꿋꿋이 가고자 합니다. 세상은 프로 예민러들이 바꿔나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6. 나는 여고에 다니고 있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나의 목소리는 항상 지워진다. 교사들에게 있어 내 항의는 그저 선도해야 할 어린 계집애의 반항으로 취급된다. 교사들은 얼마나 무지한 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는가. 담임선생님은 수업시간만 되면 우리에게 잔소리를 했다. “남자선생님들 있는 데 그렇게 다리 활짝 벌리고 있지 마라.”, “다 큰 처녀들이 치마가 너무 짧다.”, 학생들이 수치심을 느끼든 말든, 담임선생님은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바빴다. 하루는 선생님이 부산 경찰이 만든 다운로드 킬 프로젝트 영상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이어지는 말은 지하철에서 짧은 치마를 입고 가리지 않아서 저렇게 도촬을 당한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멍청한 소리였다. 나는 할 말이 많았지만 참을 수밖에 없었다. 저번에도 선생님의 여성혐오적 발언에 반박했다가 일대일 면담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말이 좋아 면담이었지, 그저 어른 말에는 입 다물고 있으라는 강요였다. 선생님은 내가 너무 예민하다고 했다. 그런 거 하나하나에 반응을 한다면 사회생활을 못 한다고 했다. 어떻게 분노하는 것이 예민한 것이 되는가? 이런 일에 순응하는 게 ‘사회생활’이라니, 대한민국 사회는 썩어서 곪아 터져있다. 참으로 슬픈 것은, 담임선생님은 여성혐오의 가해자이자 동시에 피해자다. 선생님이 본인의 성추행 경험을 털어놓으며 우리에게 언제나 조심하라며 경고했던 날은 화도 나지 않았다. 그저 우리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서러워졌다. 성폭행 사건에서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고, 데이트 폭력은 그저 운이 안 좋았던 것이라 말하고, 여성혐오 살인사건은 밤길 무서운 줄 모르고 나다녀서 그런 것이라고. 네이버 댓글 창에서나 볼 법한 남성중심적 언어폭력이 교사의 입을 통해 교육이라는 명분하에 우리에게 가해진다. 학교는 과연 여성을 어떤 존재로 규정하고 우리에게 ‘여성성’을 가르치는가? 신성한 학교에서의 수업에 따르면 우리는 수학도, 체육도, 운전도 못 한다. 그렇게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서는 안 되고, 해가 지고 밖에 나가면 안 되고, 남자들이 우리를 훑어봐도 그건 남자의 본능이니 받아들여야 하고, 항상 처신을 잘해야 하고, 저출산의 원인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니 어서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아 좋은 어머니가 되어야 한다. 도대체 여성을 인간으로는 보고 있는 것일까? 이런 말을 들어가며 자라난 여성들이 올바른 사고를 할 수 있을까? 나는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 학교에서 행해지는 모든 여성혐오들이 옳은 건 줄로만 알았다. 스타벅스 가면 김치녀, 운전 못 하면 김여사, 아기 엄마는 맘충이고 남자를 많이 사귀어본 여자는 걸레라고, 정말 그런 줄 알았다. 학교에서 주변 모든 아이들이 그렇게 말했다. 아무도 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선생님들은 폭력에 묵인했다. 더 이상 이런 혐오발언이 교실 내에서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전국의 교육청은 말로만 학교의 주인은 학생 운운하지 말고, 실천을 하길 바란다. 우리는 페미니스트 교사가 필요하다. 혐오는 나쁜 것이라고, 차별에 저항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너무 기본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우린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다. 영어 문법과 수학 공식은 알면서 인간으로서 갖춰야 할 인권감수성은 갖추지 못했다. 우리는 공부 기계로 자라나고 있다. 나는 우리 모두가 주체적 존재로서 살아갈 수 있는 학교를 다니고 싶다. 편견과 억압이 없는 학교를 원한다. 내가 온전히 나로서, 내 삶을 살고 싶다. 7. 안녕하세요. 저는 여중 나왔고 지금 여고에 다니고 있는 학생인데요. 남녀공학에서는 어떤 성차별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제가 겪고 제가 들었던 것 위주로 발언을 하려고 해요. 제가 여중여고를 온 이유가요. 초등학교 때는 남학생과 여학생 같이 다니고 있는데 제가 되게 성희롱이랑 그런 거를 되게 많이 당했어요. 저는 그때 너무 충격을 먹어서 선생님한테 말을 했는데 “남자애들이 너 좋아해서 그러는 거야” 그냥 장난식으로 넘기더라구요. 아 그렇구나 남자애들이 그렇구나 하고 넘겼어요. 그냥 내가 남학생을 피하면 되겠다. 이러고 여중에 왔어요. 근데 선생님들도 그런 발언을 되게 많이 하시더라구요. 제가 익명인 이유는 한 선생님이 하셨던 일을 말하려고 익명으로 나온 건데요. 저희 학교 선생님이 여중생이랑 교재를 했어요. 그래서 자기 집에 데려갔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충격적이고 어린 여학생한테.. 그런 말을 해서 꼬셔서 집에 데려갔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었고 학교에서 이런 일을 보고 왜 겪어야하는지 무섭고. 여중인데 여고인데 남학생들이 없는데도 남교사 때문에 겪은 일이 되게 많았어요. 저는 머리가 짧은데요. 머리가 짧은 게 좀 편해서 짧게 잘랐는데 선생님들이 “남학생 같다”라는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남학생들이 머리가 짧으니까. 여학생들 중에도 짧은 애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래서 남학생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근데 아니었어요. 국어시간에도 저한테 “너는 남학생 같으니까 네가 남학생 역할을 맡아라..” 이런 식의 이야기도 했었고 선생님들이 더 문제였던 것 같아요. 남학생들보다는. 선생님들이 저희가 없을 때 뒤에서 외모평가를 하신다고 했어요. 우리는 아직 어린데... 저는 문제가 된다고 생각해서 발언을 하게 되었고요. 성차별에 대해서 말을 하려고 합니다. 남학생들은 교복도 넉넉하잖아요. 제가 제 교복과 동생교복을 비교해봤어요. 근데 동생이 훨씬 넓었어요. 저는 핏이 들어갔고요. 심지어 팔을 올리면은 배가 다 보일 정도로 짧았어요. 사이즈부터 키까지 다 달랐어요. 그리고 여학생들의 교복 기본형은 치마잖아요. 왜 치마인지 모르겠어요. 치마를 입혀놓고 다리를 벌리지 말아라. 뛰지 말아라. 그러시는데 그래놓고 왜 치마를 입히는 지 모르겠어요. 치마뿐만 아니라 스타킹도 규제를 하는데요. 스타킹의 경우에는 검은색 속살이 비치면 안 됩니다. 속살이 비치면 야하다고 말을 하셨어요. 남교사한테는 성적 어필이 된다고. 우리가 단지 그런 어필을 하는 게 아닌데... 그런 생각을 하셨다는 거 자체가 기분이 나빴고요. 학교 안에서 성차별이 많이 일어나는데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안 들어줬으니까요.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침묵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이번 기회에 말하려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감사합니다. 8. 실업계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이제까지 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다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해 본적 있나요? 20대, 30대는 무엇을 할지, 우리는 어떻게 죽을 것인지 많이 생각해 보셨을 것입니다. 저희는 일학년 수업시간에 자신의 생애곡선에 대해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고, 40대에는 경력을 쌓아 세계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생애곡선을 본 선생님의 말씀은 “너의 인생에는 아이가 없고 결혼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자고등학교였던 저희 학교는 모든 학생들에게 아이를 낳을 것을 요구하는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저는 아이를 입양할 의양을 있다곤 했지만. 그것마저 결혼을 해서 입양을 하라는 말을 들었고. 태권도장을 차리고 싶다고 한 친구에게는 “너는 그렇다면 태권도를 하는 남자와 결혼해서 태권도장을 차려라”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우리의 꿈과 인생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내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누군가에게 저당 잡혀 경력단절로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아도 내 꿈을 펼칠 수 있어야하고 논문을 50개를 쓰고도 경력단절녀로 불리지 않아야하며, 유리천장에 막혀 더 이상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없는 여성은 없어야합니다. 우리는 남성보다 더 잘할 수도 더 못할 수도 있고 그것은 그냥 우리의 선택이지 당신들이 평가해야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을 우리가 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결혼도 출산도 임신도 우리가 모두 정하고 우리는 걸어 다니는 자궁이아니라 한사람의 사람으로 임신을 했다면 임산부석에 앉아야하고 임산부 석에 앉은 남자를 당당하게 내좇을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의 내 삶을 모두가 직접 정할 수 있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9. 저는 12년째 비인가 대안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대안학교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려고 해요. 대안학교는 공교육의 입시중심주의에 반대하며 그 대안으로 만들어진 학교입니다. 따라서 대안학교는 경쟁보다는 평화 공동체, 환경 등을 중시합니다. 질문하나 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의 학교는 평등한가요? 앞서 말했듯이 학교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고 오히려 혐오가 만연한 공간이죠. 이 부분은 대안학교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성소수자 이야기가 나오기만 해도 더럽다, 이해는 하지만 내 주변에는 없었으면 좋겠다, 우리학교에는 없지 않느냐. 이런 말이 나옵니다. 그렇지만 대안교육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은 공동체 내부에서 쉽게 묵인되고 있습니다. 대안 공동체이기 때문에 폭력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안학교 특성상 소규모의 사람들이 오래 봐오는 경우가 많아서 그 안에 권력구조를 바꾸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 마치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폭력이 폭력이라고 인식하기 어려운 구조처럼 말입니다. 저희 학교에는 이상형 월드컵이 있습니다. 매년 신입생을 대상으로 이상형 월드컵을 열어서 외모품평을 하곤 합니다. 그 외모품평은 얼굴, 가슴, 다리 등 여성을 부위로 나눠서 평가하고 순위를 매겨서 서로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학교를 다니면서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런 외모 품평을 하고 있단 사실을 꽤 오랫동안 모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나와 함께 웃고 떠들던 누군가가 어딘가에 가서는 누구누구가 가슴이 제일 크더라, 누구랑 떡치고 싶다라는 말들을 떠벌리고 다닐 줄 누가 알았을까요? 복도를 지나다니며 몇몇 남자선배들이 순을 흔들고 다니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면서 브래지어 끈을 툭툭 치고 지나가거나 우연인척 하면서 엉덩이나 가슴을 치고는 자기네들끼리 낄낄 웃으면서 공포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은 짓궂은 장난쯤으로 취급됩니다.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폭력은 방치되고 때로는 2차 가해를 낳기도 합니다. 언젠가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난 적이 있었는데요. 피해자는 심한 후유증을 겪었지만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은 듯 학교를 다니고 졸업까지 했습니다. 저는 이 일이 너무 화가 나고 그 피해자가 제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에 무서웠지만 도무지 어찌해야할 지 몰랐습니다. 생각해보면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지 배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 전에도 그 이후에도 학교에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학교에서는 성폭력 사건을 해결할 의지와 역량도 없었고 피해자는 학부모 교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오르락내리락 하며 2차 가해를 당해야만 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아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받았던 성교육은 성기구조를 해체하여 설명하는 수준이었고, 남자와 여자의 결합이 사랑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사랑은 어떻게 하는지 섹스는 어떻게 하는지 안전한 피임방법은 어떻게 하는지 실질적인 필요한 성교육은 그 누구도 배운 적인 없습니다. 그나마 오랫동안 배워왔던 성교육은 성차별적이고 이성애 중심의 성교육 성폭력의 원인을 제대로 거부하지 않은 여성 문제로 돌리는 교육이었습니다. 성교육의 구조뿐만이 아니라 학교생활 전반에 지도하는 교사들도 성의식에 대해서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중학교에는 삼부이하의 반바지를 못 입게 하는 교칙이 있는데요. 몇몇 여학생들이 이 부분에 대해서 분노하며 각 교사에게 따져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여학생들이 짧은 반바지를 입었을 때 남자애들이 성적 호기심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안 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또한 교사에게 돌아오는 성희롱 발언이나 학생들의 외모와 학생들의 행동을 성역할고정관념으로 규정짓는 경우들은 종종 보게 됩니다. 교사가 하는 말은 교육을 일환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문제제기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몇몇 학부모들은 말합니다. 애들이 너무 성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아는 것은 걱정된다고요. 하지만 우리는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가 되기도 가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더 늦기 전에 유치원, 초등부터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성교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또한 페미니즘 교육과 성폭력 대응 매뉴얼도 학교 전반에 실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볼까하는데요. 저는 고등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페미니즘이라는 것을 접하게 되었어요. 이 전까지는 페미니즘을 좀 여성우월주의라고 알고 있었다면 그때부터는 여성이든 남성이든 성소수자든 누구든 자기 존재를 그대로 인정받고 행복하게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운동이라는 걸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올해 초에 여성주의 동아리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동아리었지만 학내 생리대 무상배치와 학내 차별을 방지하는 평등교육, 청소년의 성과 인권을 주제로한 부모교육. 전교생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다가오는 겨울방학에는 페미니즘 캠프를 열 계획입니다. 학교에서는 성폭력 대응 매뉴얼을 제정중이고 학생교사 부모가 성평등 수업 반성폭력 수업을 모두 들었습니다. 이제는 학교에서 성차별을 지적하고 바꿔나가는데 그렇게까지 많이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 혼자였다면 시도할 수 없는 일이었다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저와 페미니즘에 대해 토론하고 학교 문화에 대해 같이 성찰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페미니즘은 소수자들의 연대와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안학교에서 일어나는 소수자 차별과 여성혐오의 문제점을 느낀 사람들이 모여 올해 대안학교 페미니스트 네트워크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어느 공간에든 폭력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폭력이 일어났을 때 피해자가 계속해서 피해를 봐서는 안 되고 공동체 안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와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대안학교에서도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용기가 모여서 세상이 바꾸지는 못하더라도 학교를 바꾸는 그 날까지 함께 싸워나가요. 감사합니다. 10.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에 한 여중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방금까지 들었던 발언들에 용기를 얻어 지금 신청했는데요. 올해 중학교에 가서 작년까지 초등학교 다녔는데요. 지금 초등학교 일부라고 믿고 싶은 남자친구들의 입에 붙은 말을 잠시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 친구들은 메갈년, 허벌 보지년, 씨발년, 애미창년 등을 숨 쉬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주 쓰고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그런 말들을 들으며 중학교 원서를 작성하는데 그때 페미니즘이 정말로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00중학교와 00여자중학교가 있습니다. 저는 00중학교가 당연히 공학학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00중학교는 남자중학교였습니다. 여중에는 반드시 여자라는 글자가 붙지만 공학중학교와 남자중학교는 다름이 없습니다. 제가 이 발언을 신청하면서 가장 큰 용기를 얻게 된 분은 아까 발언하신 분 중 여중 재학 중이신 댄스동아리분이십니다. 저는 00여자중학교의 학생이 되어 댄스동아리의 오디션을 보고 붙었습니다. 저희 학교는 현재 한 남자 중학교의 찬조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교는 작년 찬조에서 창년, 가슴크다, 출렁거린다, 섹스하고 싶다 등의 말을 들었습니다. 과연 이번 년도에는 안 그럴까요? 저희 동아리 선생님은 재작년까지 그 학교에서 일하셨습니다. 그 선생님이 솔직하게 말해주셨는데요. 축제에서는 무조건 핸드폰을 들고 가슴과 엉덩이, 바지 입었을 때 보이는 y라인을 보다가 정신 차리면 보는 게 얼굴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 3학년 언니들은 뚱뚱하면 욕먹으니 꼭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춤추는 것이 좋아서 댄스동아리 활동을 하지만 남자 중학교에 가면 자연스럽게 성적대상화 당합니다. 하지만 저희학교 동아리에 페미니즘을 지지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한 두명도 없습니다. 저희학교는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제도 남배우 유아인씨의 트위터 막말을 보면서 그에게 젠더권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는 계속 연대해야 합니다. 여자는 섹스기계도 걸어 다니는 포궁도 아닙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1. 안녕하세요. 저는 오늘 필리버스터를 들으러왔다가 여러분들의 발언에 용기를 얻어서 발언을 하게 됐구요. 우선 저에게 용기를 주신 다른 발언자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여자다움을 강요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이 너무 싫고요. 왜 여자답게 행동하라는 코르셋을 어릴 때부터 성별에 따른 색상을 입고, 성별에 따른 옷 스타일이나 머리길이 등등을 그 틀에 맞게 살아가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요. 그리고 사회에서 주장하는 여자답게라는 틀을 벗어나면 왜 남자답다 라고 표현하는 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더 이상 여자답게라는 말을 더 이상 듣고 살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여자다운 것이라는 것은 도대체 누가 먼저 정하기 시작한 것이고, 또 무슨 의도로 저희에게 그런 말을 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발 저를 포함한 모든 여성분들이 어떤 것을 추구하고 어떻게 행동하든 그냥 놔두세요. 저는 옷 스타일이 어떻건 힘이 세건 약하건 머리길이가 짧던 말건 화장을 하던 하지 않던 사소한 것에 규제받고 여자답게 살아가라는 말을 들으면서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여성으로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사회에서 여자다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에 틀에 맞춰서 행동하게 자라나게 하지 마세요. 저희는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고 싶은 행동을 하고 더 이상 규제받지 않고 마음대로 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 발언 영상 링크 *** http://goo.gl/1xzRDV 폭우와 천둥번개가 몰아치는 와중에도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에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17.12.14민우회1272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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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회원활동[집담회 후기] 학교에 할 말 많은 10대 여성들의 집담회 -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달라져야 할 것들성차별적 문화가 만연한 학교. 이런 학교를 바꿀 순 없을까? 교육과정 내용, 교과서, 교칙 등 성차별적인 학교 문화 전반에 대한 변화의 바람으로 지난 7월 19일 저녁 6시 30분에 민우회 지하 1층 원경선홀에서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달라져야 할 것들>이라는 주제로 10대 여성 집담회를 가졌습니다. 먼저 집담회 신청 계기를 나누며 시작했습니다.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며 10대 여성을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10대 페미니스트들도 페미니즘을 쉽게 접하고 만날 수 있다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기회가 있어 신청했습니다.”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문제적) 발언에 대해 애기하고 싶어 신청했어요.” “학생이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할) 시간도 잘 없고, 주변에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이 없어요. 말이 통할 것 같아 신청했어요.” ‘여성’, ‘청소년’이기 때문에 겪는 경험들. 학교에서 선생님한테 들었던 성차별적 발언들과 소수자를 배제하고 혐오를 양산하는 학교 문화, 여학생들에게만 유독 엄격한 복장규정... 등 답답했던 서로의 경험들을 이야기 하며 변화가 필요한 지점들을 함께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공유합니다. 1. 교과서 내용 속 여성 배제. 왜 여성 인물에 대해선 안 가르쳐줘요? “역사 교과서 그림이 다 남자예요. 여자가 나오는 그림 자체를 찾기가 어려워요. 남자가 주체해서 모든 걸 했고 여자에 대한 내용은 하나도 안나와있어요.” “저는 역사 속에서 여자는 항상 지워져왔다고 봐요. 독립운동을 할 때도 그렇고, 6.25 전쟁을 할 때는 여성으로 구성된 부대도 있었고 심지어 전쟁이 끝나고는 전쟁에 끝난 여자는 기셀 것이라고 생각해서 숨기고 살아왔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여러 가지 발명과 발견에서도 배제된 분야는 수도 없이 많아요. 우리는 진짜로 그 과목을 통틀어서 퀴리 부인, 심사임당 말고는 열 명 안에 여자 자체가 안 나온다고 생각해요.” “구전으로라도 여자에 대한 서사는 그거밖에 없어요. 장희빈이랄지 예뻐서 경국지색, 나라 망쳤다 그런 거 있잖아요.(웃음) 여자가 나서서 무언가 담판을 지은 적도 있을 텐데. 명성황후도 있고 나라를 위한 인물이 많은데 항상 이쁜 여자들이나 여자들끼리 싸우는 이야기만 있는 것 같아요. 인구 비율이 여자가 반인데 교과서에 그렇게 안 나오는 게 이해가 안돼요. 근데 지금도 여전한 게 대통령 15명 후보 중에 여자 1명이었잖아요.” “‘여’라는 딱지가 붙게 되는 거예요. 여자라면 다 온전하지 못하고 어딘가가 부족하고 뭔가 백퍼센트 완벽하지 못한, 천재성이 없는 취급되기 때문에 여자를 그동안 역사나 문학뿐만 아니라 배제되었다고 생각해요.” 2. 아직도 ‘여성이 조신하지 못해서’라 말하는 성폭력예방교육, 진짜 필요한 정보는 없다. “저희도 성교육이 최악이었어요. 다 똑같을 거예요. (...) 1학년 때는 여성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는 게 성교육이었어요. ‘여자가 조신하지 못해서 아무 남자랑 사귀어서 그런 남자랑 술을 먹어서 그렇게 된 거다’, 낙태에 대한 것도 강간한 남자는 보이지 않고 괴로워하는 여자만 보여주면서 ‘진정한 사랑을 찾았어’ 그러는 최악의 내용의 비디오도 있었어요.” “성교육 정말 상상 이상으로 수준이 낮아요. 여자한테 강간을 당하지 말라는 내용이에요.” “진짜로 배워야 하는 건 안 알려줘요. 성폭력 예방 방법으로 “싫어요. 안돼요” 이런 거 나오고. 가해자가 이미 맘먹으면 싫어요, 안 돼요 한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낙태, 피임방법이 정말 중요한 방법으로 성교육이 필요해요. 피임약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다 몰라요. 콘돔 쓰는 방법도 제대로 안 알려주고요 다른 피임 도구가 뭐가 있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낙태는 무조건 나쁘다고 말해요.” “여자는 분위기를 타고 남자는 나체에 자극 받는다 그런 교육을 아직까지 해요. 아예 교육적으로 남자는 성욕을 못이기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 그리고 성교육 자체가 이성애 중심적이에요. 성소수자 이야기는 단 하나도 안 나와요. (...) 여자와 남자가 있으면 성인이 되기 전에는 성관계 안 되는 것처럼 묘사하구 (...) 섹스토이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것도 성교육에 포함되면 좋겠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로 실행했다가 나중에 피임약을 먹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데 여기에서도 성교육이 제일 크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임신을 했을 때 좋은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임신 그 이후에 오는 몸의 변화가 있잖아요. 그런 거 이야기 안 해줘요. 배의 근육이 벌어지기도 하고 그런 거나 출산 후에 피가 난다던지. 생명 잉태 기쁨 그런 거 말고 모성애 말고 다른 거 이야기 해달라고요. 실질적인 것. 해본 사람한테만 들을 수 있는 거잖아요. 살이 트고 어떤 아픈 게 생기고 질병이 생기는 지 그런 거요.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 애 낳게 하는 게 저출산 대책이라는 게 말이 되냐구요. 낳아서 책임질 수 있는 상황에서 애를 낳아야 하는데 가정환경도 정책도 안 되는데 내 몸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어떤 정보도 주지 않고 애를 낳아서 출산율에 기여하라면 누가 내 몸을 책임 질 거냐는 거죠.” 3. 생리대는 왜 안보이게, 조심히 처리해야하죠? ‘예민해지는 날’로만 이야기돼요. “여자들이 생리를 하잖아요. 저희 초등학교 때 6학년 때 갑자기 여자애들만 따로 부르는 거예요. 그래서 남자애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그러면서 여자애들만 모으더라고요. 부끄러운 거니까 여자만 알아야 한다 그러는데 그것도 황당한 것 같아요.” “저희 중학교가 운동장이 없었어요. 그래서 (운동을) 남자 중학교에서 했는데 천 명 가까운 여자애들 중에 생리를 할 수 있잖아요. (선생님이) 남중 화장실에 왜 생리대를 버리고 가냐고 그러는 거예요. (...) 어디다 버리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싸가지고 가라는 거야 뭐야 화장실에서 버리지 어디에 버리겠어요.” “생리대 말고 요즘 생리컵 이야기도 많이 나오는데 다양한 용품에 대한 것도 안 알려줘요. 탐폰도 있잖아요. 저희 어머니도 탐폰 한 번도 안 써보셨대요. 저는 탐폰 쓰거든요.” “생리에 대해서도 생리대에 대한 정도만 알려주는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생리통이 너무 심하거나 그럴 때 어떻게 하면 괜찮은지 안 알려줘요. 약도 내성 생긴다고 먹지 말래요. 그런 이야기가 너무 강조되기도 해요. 그러니까 무서워서 너무 아픈데도 못 먹겠는 거예요. 진통제를 안 먹는 게 통증이 커지는 원인이라고도 하는데 뭔가 정보를 제대로 못 듣는 거 같아요. 생리 할 때 예민해지나부다 그런 걸로 끝이고. 남자가 생리했으면 이랬을까요.” 4. ‘여자가~’, ‘남자가~’ 아니라 그냥 수학 잘하는 애가 수학 잘하는 건데요.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국어를 잘한다, 그런 말들 있잖아요. 그냥 수학 잘하는 애가 수학 잘하는 건데요. 공간지각능력이 여자가 떨어진다는 둥. 그게 칭찬인줄 알아요. 흑인이 육상 잘한다는 말 하는 것 처럼요.” “여자가 좀 더 꼼꼼하고 잘 챙기고 미술과 손으로 하는 걸 잘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좋겠어요. 옆에 있는 여자애랑 비교한단 말이에요. 얘는 잘하는데 이러면서요. 사실 관심 없을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잖아요.” 선생님의 말- "너는 여자답게 꾸미면 예쁠 텐데" “저는 수업 도중에 영어 선생님이 계시는데 제가 숏컷에다가 바지를 입고 있으니깐 선생님께서 너는 여자답게 꾸미면 예쁠 텐데 왜 남자답게 입니? 라고 해가지고... 아 나 뭐라도 말해야겠구나 싶어서 여자다운 거랑 남자다운 건 없다. 나는 ‘나 다운’거다 라고 얘기를 했어요. 근데 선생님께서 아니 여성성과 남성성이 있는데 거기에서 너를 뭐라고 칭해야 되냐. 이렇게 보이는 것은 보이시 하니깐 남자답다고 하는 거지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이 선생님께 <여자다운 게 어딨어>라는 책을 드렸어요. 그러고 나니깐 그 선생님도 저한테 했던 그런 발언들에 대해서 저한테 이제 다시 언급을 안하시더라구요.” 5. “너는 남자 잘 꼬시게 생겼다”_교사의 차별·혐오 발언들. “여학교 일어나는 성차별에 대해 쓰게 되어 조사를 한 적이 있다. 선생님의 말을 적은 것도 있는데... (아래 선생님 발언...) “요즘 난폭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자들은 운전 하면 안 된다.” 학생들에게 “너는 아이를 얼마나 낳을 건지”를 묻고, 낳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저출산 문제에 시달린다.” 반 여자아이들에게 얼굴을 평가하며 ‘남자 잘 꼬시게 생겼다.’ “여자애들은 예민해서 한번 불만을 늘어놓으면, 끝도 없이 불만을 얘기하게 된다”라는 발언은 오늘 수업시간에 들었던 얘기다. 여자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성격차고 그런 문제인데 굳이 여자들이라고 확정지어 얘기를 하니 애들 표정이 전체가 순간 썩어가는 게 보였고, 또 저러네 싶었어요.” “저는 제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혐오발언을 서슴없이 하시는 분이 계셨다. (...) 한 달 정도 참고 있다가 그동안 혐오 발언을 했을 때 모아뒀던 기록했던 그 종이들을 다 모아서 밤을 새며 대자보를 만들었다. 첫차를 타고 가서 그 대자보를 학교에 뿌렸다. (...) “내가 학생 때 무용과는 다 걸레였다”라고 했던 발언도 있고, “요즘 아이들이 핸드폰 밖에 안한다. 애들이 핸드폰 밖에 안하는 이유는 엄마들이 아이를 제대로 못 가르치고 울면 핸드폰만 줘서 그렇다”고도 했고, “인간과 사람의 차이를 뭔지 아느냐? 그 기준은 군대에 가는 것으로 따진다. 여자들은 군대에 안가니 인간이 아니고 사람이다” (...) 저는 이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맞서서 싸웠는데 그러다 보니 학교 선생님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더라. (...) “버르장머리가 없다”, “아직 어린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발언을 한다”거나 하는 등에 소문이 났었다." “1학년 때 자기 생애 설계하는 시간이 있었어요. 20대는 뭘 하고, 30대는 뭘 하고 한 사람씩 생애 곡선을 그려서 발표를 하는 거였는데 자기 인생(여자의 인생)에 애가 없거나 결혼이 없으면 꼭 한 번씩 태클을 걸었어요. (...) 다들 자기 꿈이 중요해서 학교 다니는 친구들인데 ‘결혼은 20대에 하고 서른이 되고 나면 노산이니깐 빨리 낳고 뭐해라’, 태권도장 내고 싶다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러면 ‘니가 차리지 말고 태권도 하는 남자랑 결혼을 해서 둘이 차려라’ 그런 얘기를. 저는 이런 이야기를 인터넷에서만 하는 줄 알았는데 육성으로 듣게 될 줄은... ‘여자애는 25살이 넘으면 상장폐지’라고. ‘값어치가 떨어진다’고 그런 얘기들도 있고.” 이날 집담회에서 키워드별로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 6. “교복, 77, 88은 거의 나오지도 않아요” “여자교복으로 치마만 있는 것부터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여자들은 왜 치마만 입어야 하지? 바지를 입으면 여자가 아닌가? 약간 이런 생각도 들게 되고.” “전 도대체 여자 교복에 핏이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 저희 껄 입으면 여기는 이렇게 들어가고. 여기는 이렇게 가슴 모양대로 나오고 허리는 잘록하게 되어있는데 너무 답답한 거예요. 일단 여기 몸 전체가 팔부터 여기 허리까지 전체 다 꽉 조여요. 근데 남자애들 보면 팔뚝도 다 헐렁헐렁 하거든요.” “8살, 120cm 여자애가 가슴 74, 허리 74인데 160cm 기준 여자 교복이 가슴은 78인데 허리는 60? 가슴은 더 크고 허리는 들어가야 한다는 거죠. 120cm 상체 기준은 똑같은데 어떤 몸매를 요구하고 있는지 치수로 딱.” “교복 맞출 때 보통의 범주에서 벗어나면 맞추기 힘들 게 되는 구조가 있어요. 특히 작거나 특히 조금만 크면 사이즈가 없어요. 빨리 맞추거나 주문을 하거나 맞춰야 되면 44는 없고 55, 66까지 입는 다음에 77, 88은 거의 나오지 않아요. 저도 하복은 한 사이즈 작게 맞췄어요. 그런 보통을 벗어나는 교복을 만들지를 않아요. 몸은 다 다르게 생기기 마련인데 다 똑같은 마네킹 몸매 맞춰서 교복 입은 애들이 마치 학교에 전시품인 것 같잖아요.” “저희는 이렇게 셋이 같은 학교인데 저희는 와이셔츠도 이렇게 들어가고 마이도 짧은데 엄청 쪼이 들어가게 안 해도 이쁘게 만들 수 있을 여요. 이렇게 손을 들면은 치마에 넣었던 와이셔츠도 같이 빠지고 이렇게 같이 올라가면서 어깨가 너무 결리는 거예요. 주름이 잡혀 있으니깐. 그런데 남자들은 손 들면 여기가 헐렁헐렁하고 그러니깐 아무것도 안 빠지고 되게 편안하게 있는데 그런데 여자애들은 공부할 때도 발표할 때도 손을 들어야하는데 불편해서 손을 못 드는 경우도 있어요. 여자 교복이 이렇게 굳이 라인이.. 이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7. 다이어트 강요, 외모평가. 하지만 학생다운 외모? “되게 예쁘게 생긴 친구가 있어요. 근데 그 친구가 별로 화장도 안하고 그런 애였는데 야 틴트 한번 발라보고 싶어 이래서 바르게 되었는데 그 다음 시간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너 이렇게 예쁘게 생겼는데 오늘은 틴트도 발랐네. 너 남자 꼬시러 학교 왔어?’ 하시더라구요. 약간 듣기 거북했어요.” “저희학교 실업계라서 3학년이 되면 취업이 들어가요. 이번에 콜센터가 들어왔어요. 선생님이 설명을 하시는데 성적 자신 없고 얼굴에 자신 없으면 콜센터 가라. 그런 얘기도 서슴지 않게 하시고 면접 볼 때는 화장을 해야 하고 뚱뚱한 애들은 면접 보기 전에 때 다이어트 하라고 하고. 저희는 심지어 작년에는 그런 것도 했었어요. 학생들 중에 입학 할 때는 막 100kg 이랬다가 졸업할 때 즈음엔 무게를 거의 반토막 내서 취업에 성공한 애가 있어요. 그러면 방송실에 가서 그 성공담을 방송을 해요. 그래야 되는 것처럼. 은행 같은 경우에는 그 기준이 있어요. 연예인처럼 예쁘면 안되고 단정하게 예쁘게 일 잘할 것처럼 생긴 애들을 선호해요. # 우리가 원하는 것! 학교에서 이것만은 바뀌어야한다 - 성별에 따른 교복분리 “교복은 정말 남자에게 맞춰져 있어요. 여자 교복은 여성스러워한다는 것이 강조되어 있어요. 그리고 남자와 여자 교복이 왜 달라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디자인 자체가 일단 달라요. 도대체 왜 달라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 화장실 “화장실에 남, 여 이렇게 성별 이분화 되어 있잖아요. 차라리 두 개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젠더 퀴어나 다양한 성별 정체성이 존재하는데 양성만이 있다는 생각이 사라지면 좋겠어요.” -‘여학생’은 전시품이 아니다. “학교가 우리를 전시품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우리는 학교의 상징이 아니에요. 이쁘고 단정하게 꾸며진 전시품이 아니에요.” -성별에 따라 다른 기준 적용이 아니라, 동등한 기회를 달라는 거예요. “체육 활동을 하면서 수행 평가를 보잖아요. 그러면 농구를 한다 싶으면 여자는 7개만 넣어도 만점이고 남자는 더 높아요.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저는 농구를 좋아해서 더 잘할 수 있는데 그런 기준이 좀 불편해요.”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학교에_페미니즘을 “교사의 영향력이 정말 큰 거 같아요. 딱 한 분만 페미니즘을 아는 교사 분이 있으셔도 수업 시간에 한 마다 한 마디에 정말 학생들에게 영향이 크거든요.” “교사는 영향력이 정말 크고 그래서 더더욱 여성주의가 필요해요. 법적으로라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어요. 청소년기의 교육이 정말 중요한 교육이잖아요. 그 시기에 안 좋은 말 들어봐요. 그러면 정말 자기 생각으로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단 말이에요. 정말로 성평등 교육이 필요하다고 봐요.”17.11.15민우회928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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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회원활동[참여신청]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 우리는 매일 사건을 겪고 있다 - 일정변경!“여자반인데 왜 냄새 나?” “어휴 공부 못하면 얼굴이라도 이뻐야 남자가 데려가지” “남자는 수학을 잘하고 여자는 국어를 잘하지” “성교육 받을 때 왜 여자가 조심하라는거죠?” “왜 여학생만 속옷색깔 규제당하죠?” <2017 성차별보고서> 사례 중 이게 학교다? 이게 학교죠! 이제는 바뀌어야할 학교. 학교에서 겪는 혐오에 대응하기 위한 10대들의 말하기. 변화를 말하는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에 함께해 주세요. 일시: 11월 25일(토), 오후 4~6시 장소: 신촌역 2번출구 근처 홍익문고 앞 [수능연기 및 지진피해 등으로 인해 행사가 다음주로 연기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일정 변동된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착오 없으시도록 꼭 확인해주세요. 참여신청하신 분들께는 이후 개별 연락드리겠습니다.] 내용: 10대 여성으로서 학교에서 겪는 크고 작은 차별과 혐오 경험을 이야기합니다. 더이상 참지 않겠다, 학교의 변화를 만들겠다는 10대 페미니스트들 함께해요. * 참여자들의 발언으로 이어갑니다. 아래 구글 링크를 통해 발언 참여 신청해주세요! :) 신청: https://goo.gl/forms/wvLWlNSo6gtZC5mZ2 로드 중... 문의┃성평등복지•회원팀 02.737.5763 /[email protected]17.11.10민우회607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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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회원활동[열,길 1기] 10대 페미니스트 임파워링을 위한 프로젝트 - 열,길 1기 워크숍 후기 :)10대 페미니스트 임파워링을 위한 프로젝트 열,길(10대 페미니즘으로 길을 열다) 1기 워크숍 후기 “성역할을 강화하고 성차별적, 성희롱 발언들이 일상적인 학교를 좀 더 성 평등하게 바꿀 수는 없을까?” “학내의 페미니스트들과 만날 수 없을까?” “지금 만난 페미니즘, 혼란스럽지만 나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10대 페미니스트 힘주기 활동 열,길(10대 페미니즘으로 길을 열다)은 학내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고 싶은, 살아가기를 고민하는 10대 여성들의 네트워크로 성차별적 현실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고민하는 모임입니다. 올해 1기 활동을 시작하였는데요. 1기 멤버들과 함께한 4회 차의 워크숍을 통해 나눴던 고민들을, 함께 했던 워크숍 후기를 전해드립니다. :) 먼저 열길 참여자들의 참여계기와 내가 겪은 차별 경험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모임을 시작하였어요. -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또래 페미니스트와 만나고 싶어서” “페미니즘 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액션을 기획해보고 싶어서” “학교는 여전히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가 가득한데... 이번 워크숍으로 힌트를 얻어싶어서” - 내가 겪은 차별 경험이 있다면? “오빠와 비교하면서, 너는 왜 여자답지 못하냐는 타박을 자주 들어요.” 첫 번째, [몸 다양성 워크숍_내 몸, 내가 알아서 할게!]에서는 여성건강팀 윤소 활동가의 여는 이야기로 시작했습니다. ‘내가 오늘 들었거나, 했던 외모에 대한 말’에 대해서 나누고 <외모피로지도>를 함께 적어보며 워크숍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팔에 털이 왜 이렇게 많아?” “여자치고 어깨가 넓다” “여잔데 발이 너무 커” “좀 더 꾸미면 예쁠 텐데”... 끝도 없는 외모에 대한 지적들을 하나하나 써보며 내가 혹시 타인의 외모에 대해 했던 말들은 없는지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이어서 너무나 많은 외모에 대한 말들을 중단하는, 내가(나부터) 실천 가능한 액션과 몸 다양성이 보장되기 위해 필요한 것, 어떤 것들이 바뀌면 달라질 수 있을까?를 함께 이야기를 하며 첫 번째 워크숍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오늘 나왔던 이야기!] ★몸 다양성이 보장되는 사회, 내가 바라는 세상은!?★ - 다른 사람의 몸을, 차림새를 평가하지 않는 세상! - 성별구분 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아이돌에게 요구되는 획일적인 미의 기준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 미디어에서 다양한 사람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다양한 몸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기를!) - (학교의) 불필요한 복장규정 폐지 - 개인이 브라를 선택할 수 있는 세상! (노브라가 이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여자다운/남자다운]이 아닌,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는 세상! - 여성숭배가 칭찬이 아닌 세상! - 생리하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게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 학교에서 월경교육이 시행됐으면 좋겠다. - 성교육은 피해자를 단속하는 게 아니라 가해자를 교육하는 방식으로 갔으면 좋겠다. [두 번째 워크숍 - 섹스만큼 중요해!] “이제 그런 성교육 좀 아니지 않아요?” 정작 필요한 피임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고, 궁금한 건 잘 말해주지 않는 성교육을 벗어나 보고자 진행한 두 번째 워크숍 섹스만큼 중요해!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로이 활동가의 이야기로 워크숍이 시작되었어요. 먼저 <변태 해체 빙고>를 통해 오늘 이야기할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사회에서 무엇을 변태라고 생각하는지, 무엇이 정상/비정상으로 구성 되는지. - 성/폭력의 일상성 - 시선의 권력, 대상화 - 자위에 대한 부정적 인식 - 성적 즐거움을 느끼는 것=변태?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성적의사소통과 다양한 피임법 등의 이야기도 나눴는데요. 성적의사소통을 잘하려면? 1. 나의 욕구, 생각 인정하기 2.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3. 상대방의 욕구, 생각 인정하기 - 피임의 목적은? - 이것은 결코 피임법이 아니다! (흔히들 이야기하는 잘못된 피임법.) - 완벽한 피임법은 없다! - 피임에 실패했다면? 같이 다양한 피임도구와 피임법 등을 살펴보고, 자유롭게 이야기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나왔던 이야기 중 몇 가지를 공유해 드리면요. Q “임플라논이나 피임주사는 남자도 가능한가요?” - 이 모든 피임도구 중 남자용은 콘돔 딱 하나입니다. 굉장히 부정의 하죠. 남성의 피임에 대한 사회적 무관심을 알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합니다. “일반 콘돔뿐 아니라 손가락이나 혀에 씌우는 콘돔도 있어요. 콘돔은 이성애 관계에서의 피임뿐 아니라 성병 예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요.” [오늘 나왔던 질문들!] - ‘평소에 섹스 얘기를 하면 왜 불편할까요?’ - '섹스할 때의 통증은 당연한건가요?' - '성폭력 신고할 때 보복이 두려우면 어쩌죠?' 워크숍이 끝나고도 열띤 질의응답이 이어진 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 워크숍에서는 [여성주의 자기방어 훈련-일상적 (성)폭력에 두려워 하지 않기]라는 주제로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문미정 강사님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서프레제트, 호주제 폐지 운동, 성희롱/성폭력이라는 단어가 없었을 때와 있었을 때의 차이를 짚으며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여성들의 싸워왔던 역사를 돌아보며,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자기감정을 믿고 행동할 수 있는 자기방어 훈련은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시간이었어요. 당일 나왔던 이야기를 살짝 공유해드립니다. “‘네 잘못이 아니야’ 라는 말이 우리에겐 아직 충분히 들어오지 않았다. 대중교통에서의 수많은 성추행 경험들에도 왜 나의 감정을 의심하려고만 할까? 상대방이 무안할까봐?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무배려다. (상대의) 공격을 알아야 방어할 수 있다. 나의 감정을 믿어라.” “내가 늘 지나다니는 밤길에 대한 두려움 느끼는 것. 두려움이란 감정은 상황을 평가했기 때문에 나오는 감정이다. 이는 정교한 위험 감지 시스템이다. 자기감정을 믿는다는 것은 자기방어의 시작이다.” “여자들에게 화는 참도록 교육한다. 반대로 남자들에게 슬픔은 참도록 교육한다. 화가 났는데 자기를 위로하거나 슬픈데 주먹으로 때리는 것. 우리는 감정을 구별하지 못 하도록 젠더화된 교육을 받는다.” “내가 느끼는 슬픔과 화의 크기를 알아야 자기방어가 가능하다. 자기감정을 믿게 하는데 필요한 마음과 몸의 준비자세 우선 주먹쥐기.” [외부의 여러 공격들에 방어를 어떻게 방어해야할지, 나의 감정을 믿고 어떻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을지 생각하는 시간이었어요.] “방어는 나의 상태 동그라미를 잘 유지하기 위해서하는 것. 억울한 마음, 찌그러진 상태가 유지되면 자꾸 스스로 작아지게 된다. 주변의 공격에 찌그러진 원은 올바른 방향과 크기를 잘 파악하여 (원인을 잘 파악하여) 밀어내어 회복하여야 한다.” “상대의 공격에 나올 수 있는 나의 반응들. 상대의 ‘물타기 공격’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먼저 태세, 시선, 호흡... 등 체크리스트들을 생각해보자.” 마지막 워크숍 [학교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 액션 기획★] 학교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며 마지막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 교사들의 성차별 발언 “남자는 군대 가는데, 여자는 뭐해?” - 머리 짧게 자른 친구에게 “정체성에 문제 있냐, 여자는 여자답게 꾸며야지.” - 또래 남자들의 낙인찍기 “너 메갈이야?” - 교사의 수업자료에서 여혐적 요소들이 있을 때 - ‘이상한 애’로 분류될까 두려움... 키워드로 학교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들, 불합리한 상황, 말들을 적어보고 나누며 이어서 학교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본격 액션기획! 도 함께 했습니다. 그날의 많은 이야기 중 살짝 공개합니다. 여혐 교과서를, 교사들의 성차별적 발언을, 학교의 성차별적 사례들을 제보하고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필요한 변화들을 말하는 액션기획! 온-오프라인 액션기획을 해보았는데요. 먼저 온라인 해시태그 캠페인 시리즈 #이게_학교냐 #이게_교과서냐 #나는_페미니스트_10대입니다 를 기획해 보았습니다. 11월 수능이 끝난 후, 10대 페미니스트들이 모여 변화를 외치는 10대 페미니스트 필리버스터 ‘우선 들어라(가)’ 등 다양한 액션들을 기획해 보았습니다. 워크숍은 이렇게 끝나지만, 온-오프라인을 통해 11월, 열길 1기 기획단의 액션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기대해주세요! :)17.09.27민우회452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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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회원활동[후기] 민우회 30주년 후원의 밤에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한국여성민우회 창립30주년 후원의 밤 '앞으로도 용감하게' 민우회의 30년 여성운동이 만들어 온 것들, 만들어가고 싶은 것들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지금껏 그랬듯이, 앞으로도 용감하게 함께 해주실 여러분들께 9월 12일 후원의 밤을 만든 장면들을 소개합니다:-) 후원의 밤 프로그램 진행, 음향, 접수대 등등 활동가들이 모여 사전 준비를 시작합니다. 사뭇 감도는 긴장감... 미리 준비한 노란 명찰이 하나하나 줄어듭니다. 회원님, 후원자님들 모두 반가워요! 두둥, 회원합창단, Voice of Feminist 회원님들의 등장. 접수대 맞은편에서는 현재까지 나온 회원소식지 '함께가는 여성'의 전시도 마련되었답니다. 함여의 흑백시절을 볼 수 있었지요:-) 그리고 '함께가는 여성'에 수록된 회원, 활동가 43인의 에세이를 엮은 <온갖 무례와 오지랖을 뒤로하고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가 출간되어 함께 전시되었답니다. 뿌듯뿌듯. (오프라인 및 온라인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접수처 앞에 마련된 포토존에서도 많은 회원분들께서 사진을 남겨주셨어요. 관심을 바라는 활동가의 처절한 몸부림. (사진은 하단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_^) 7시, 민우회를 오랜 기간 지켜보고 이끄셨던 추진위원회 열 한분이 11행시로 참석자분들을 향해 인사하며 후원의 밤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故서혜란 부회장, 故최명숙 대표님도 사진으로 함께하며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 소개! 달개비 리포터와 하이 리포터가 자리 곳곳에 앉은 참석자분들의 인터뷰를 시작했어요:-) 회원소모임 다다다, 미디어활동 등, 회원님들의 활동 소개가 무척이나 빛났던 순간! 12년째 싸우고 있는 KTX 해고승무원 투쟁 상황에 대해 김승하 지부장님도 참석하셔서 이야기 나누어주셨습니다. 1987년 9월 12일의 창립선언문 낭독으로 시작된 <민우회 30년, 운동이 남긴것들> “우리 여성들의 고통은 선두에 선 몇몇 여성들이 대변하여 해결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들은 일상적 삶을 매일 매일 살아가고 있는 여성대중들이 함께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함께 실천하면서 여성해방의 길에 동참하는 공간을 지향할 것이다. 이 길은 길고 지난하기에 때로 조급한 마음에 절망할 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여성 대중의 거대한 저력을 믿는다. 물이 스미듯 천천히 소리 없이 흘러가 마침내는 도도한 격류가 되어 온갖 것을 휩쓸어 버리는 대하를 믿기에 우리는 여기에 하나로 모였다.” 민우회의 지난 30년간의 활동소개가 이어지면서 피켓이 하나 둘 씩 늘어납니다. 생협 결성, 결혼임신퇴직제 철폐운동, 지역여성운동,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노력, 미인대회 지상파 중계 폐지, '한부모' 운동으로 시작된 가족구성권에 관한 문제제기, 호주제 폐지운동, 미디어 모니터링 활동, 명절 문화 바꾸기, 평등이력서, 여성 관점의 의료문화, 지자체 예산 분석, 회식문화 바꾸기, 난자채취 피해사건 대응, 성폭력 범죄 판결문에서 '욕정을 못이겨'문구 삭제, 20대 페미니스트 네트워킹 '물길', '몰카' 대응, 1인가구 비혼 여성의 목소리 드러내기, 서비스 판매직 노동자의 인권, 낙태죄 폐지, 성평등 복지, 렛미인 폐지 등등... 함께 만들어 온 순간들을, 함께 하나하나 낭독합니다. 함께 한 모든 순간이 지금 우리의 힘!(찌잉-) ▶이쯤에서 다시 보는 민우회 30년! 그리고 분위기를 바꾸어... 역시나 올해도 빠질 수 없는 활동가 공연. 멋짐을 장착한 안무로(!) 돌아왔습니다. 빰 빠밤 김민문정, 강혜란 공동대표의 진행으로 '지금여기 여성차별'의 결과발표와 함께 민우회 비전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앞으로도 용감하게, 함께 해요! 그리고... 공감백배의 애잔함 묻어나는 가사... 바로바로 회원합창단 Voice of Feminist가 멋진 화음과 율동으로 후원의 밤 마지막을 장식해주셨습니다+_+ 앵콜곡으로는 30주년 생일축하노래를! 극비로 준비된 앵콜곡에 활동가들도 깜놀! 자리에 함께 한 모두가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다시한번 후원의 밤을 찾아주시고, 민우회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올해도 씩씩하고 용감하게, 차별없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17.09.15민우회552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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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회원활동[30주년 기념 강연] 불나방 페미 연대기: 여성운동의 역사가 된 6개의 순간한국여성민우회 30주년 기념 릴레이 강연 <불나방 페미 연대기: 여성운동의 역사가 된 6개의 순간> 일시 : 8월 30일 (수) 오후 7:30 ~ 9:30 장소 : kt스퀘어 드림홀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8, kt 광화문 빌딩 West 1층) 6개의 짧은 강연을 들은 뒤 함께 이야기 나눠요 :-) * 프로그램 첫번째 순간, 1994년 여직원 구함 "키 160cm 이상, 몸무게 50kg 이하, 안경착용불가" - 모집채용 성차별로 44개 대기업을 고발하다 : 정강자 (전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두번째 순간, 1996년 시청률 54%의 외모품평쇼, 미스코리아 대회를 지상파에서 퇴출시키다 : 조정하 (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세번째 순간, 1999년 제대로 바꾸려면 동네에서부터 - 여성들, 지방의회에서 조용한 혁명을 시작하다 : 용정순 (전 원주여성민우회 대표) 네번째 순간, 2001년 예산에도 '성(gender)'이 있다! - 성인지적 예산 분석이 지하철 손잡이 높이를 바꾸다 : 윤정숙 (전 한국여성민우회 대표) 다섯번째 순간, 2009년 당신이 생각하는 낙태는 없다 - '낙태죄'의 '죄'를 묻다 : 김희영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여섯번째 순간, 2010년 다운로드! 당신도 공범일 수 있다 - '몰카'와의 싸움을 시작하다 : 이선미 (전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 사무국장) *문의 : 민우회 교육팀 02-737-5763 / [email protected] *무료 행사입니다. 참가신청 링크 : https://goo.gl/forms/wrLZjovBL9oxIdr3317.08.11민우회587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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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원활동[영화 상영회] 파란나비효과◎ 영화 파란나비효과는 성주 사드(THAAD)배치 반대투쟁을 소재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이야기이자, 사람들의 일상과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과정을 다룬 영화입니다. ◎ 공동체상영은 자율모금으로 진행되며, 누구나 참여가 가능합니다. 모든 수익금은 사드배치 성주투쟁위원회에 후원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 2017년 8월 17일(목) 저녁8시 장소 : 성미산마을극장(6호선 망원역 1번출구) 약도--> http://movie.naver.com/movie/bi/ti/basic.nhn?code=359 **참여신청 : 아래 링크에 들어가셔서 작성해주세요. https://goo.gl/u5Qr4i 공동주최 : 녹색교통운동, 마포시민협력플랫폼, 문화연대, 생태지평연구소, 일상예술창작센터, 환경정의, 한국여성민우회, 함께하는 시민행동,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17.08.10민우회290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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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원활동[워크숍] 10대, 페미니즘으로 길을 열다[워크숍] 10대, 페미니즘으로 길을 열다 : 열길 1기를 모집합니다! "단정하면서도 여성다움을 강화하는 복장규정, 성역할을 강화하고 성차별적, 성희롱 발언이 일상적인 학교를 좀 더 성평등하게 바꿀 수는 없을까?" "학내의 페미니스트들과 만날 수 없을까?" "지금 만난 페미니즘, 혼란스럽지만 나아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 **열길은 "10대, 페미니즘으로 길을 열다"의 줄임말로 민우회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10대 페미니스트 힘주기 활동입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거리에서 ‘여성’, ‘청소년’으로 겪고 있는 성차별적 현실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들을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열길은 앞으로 페미니스트로 학내에서 살아가기 위해 고민하는 10대 여성, 페미니스트로 살고 싶은 개인들과 학내 인권동아리, 모임 등 10대 여성들과 함께 여성인권 이슈에 대한 집담회와 각 주제별 워크숍, 액션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시 : 8/22(화), 8/24(목), 8/29(화), 8/31(목) 총 4회 / 저녁 6시 30분~8시 30분 장소 : 민우회 지하1층 교육장(6호선 망원역 1번출구) 대상 : 학교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를 고민하는 [10대 여성] / 참가비 : 무료 신청 링크 --> https://goo.gl/forms/T7OdQUBxWYp7O81i2 8/22(화) * 오리엔테이션 * 몸다양성 워크숍 "내 몸, 내가 알아서 할께!" _윤소 ㅣ 민우회 여성건강팀 8/24(목) * 색다른 성교육 - "섹스만큼 중요해!" _로이 ㅣ 민우회 성폭력상담소 8/29(화) *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 일상적 (성)폭력에 두려워 하지않기 _문미정 ㅣ 여성주의 자기방어훈련 강사 8/31(목) * 학교에서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 액션 기획 [문의] 민우회 회원팀 쎄러, 눈사람, 바사, 꼬깜을 찾아주세요! / 02-737-5763, [email protected]17.08.09민우회253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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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회원활동30주년기념행사무대를 함께할 '회원합창단' 모집2017년 9월 12일, 서른 번째 생일을 맞는 민우회는 그동안의 뜨거웠던 순간들을 담아 감사의 마음으로 기념행사를 엽니다. 30주년 기념행사 무대를 더욱 더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줄 회원합창단을 모집하오니 축하하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세요! 모집대상 :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 모집인원 : 20 ~ 30명 모집기간 : 7월 25일 ~ 8월 8일 (2주) 공연내용 : 행사의 하이라이트 <회원합창무대> 공연날짜 : 9월 12일 (화) 오후 7시 공연장소 :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B1 그랜드홀 연습기간 : 8월 중순 이후, 5회 정도 신청방법 : 아래의 신청서 작성 후 제출 클릭! 로드 중...17.07.25민우회273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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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회원활동[집담회 참여신청] 학교에 할 말 많은 10대 여성들의 집담회 -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달라져야 할 것들학교에 할 말 많은 10대 여성들의 집담회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달라져야 할 것들 치마길이은 적당하게, 속옷 색은 얌전하게, 스타킹은 00색만, 여학생에게 유독 ‘단정한 몸가짐’을 강요하는 문화. 남학생은 축구, 여학생은 피구 또는 무용 성차별적 문화가 만연한 학교 바꿀 수 없을까? ‘여성’,‘청소년’으로 겪었던 차별 경험을 함께 이야기 하고 싶은 10대 여성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 대상: 성차별적 학교 문화에 할 말 많은 10대 여성 (**10대 여성들만 참여가 가능합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 내용: 학교에서의 말로 표현하기 힘든, 노골적인 성차별적 문화를 토로하고 성평등한 학교를 위해 달라져야 할 것 등을 함께 고민 하는 시간 ★ 날짜: 7월 19일(수), 오후 6시 30분, 한국여성민우회 ☆ 문의: 02-737-5763 (민우회 회원팀) ☆ 신청: 구글 폼 또는 [email protected] 성함(또는 별칭), 연락처, 신청이유를 함께 보내주세요. *사전신청 필수! 사전신청 링크 ▶https://goo.gl/forms/aaSErRAgz3Xx0YGr1 로드 중...17.07.11민우회31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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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원활동[후기] <본격 포스트잇 액션> 사전 3차 거리 민우액션텀블벅 바로 가기 → https://tumblbug.com/p_action #포스트잇_액션 #안웃겨요 #고조선이야뭐야~ #왜_때문이죠 우리는 일상곳곳에서 너무나 많은 차별·혐오적 발언과 광고 등을 맞닥뜨립니다. 함께 질문하고 대응할 수 있는 포스트잇 액션 텀블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요. 프로젝트 성공을 달성을 기원하며 그리고 다시 한번 오늘 점심시간에 망원과 홍대 일대를 돌며 포스트잇 액션을 진행했습니다. 인형뽑기방 홍보에 오빠가 웬말인가요? 다리는 여자의 자존심? 누나홀닭? #왜_때문이죠?, #안웃겨요. 집 구하는데 필요한건? 여기엔 없네요. 뭐가 순해서 좋다는 거죠? 소주광고 이런 패턴 언제까지 봐야하나요? 스타벅스 반려동물 출입금지 안내문 뭐죠? 왜 여성은 늘 "민폐녀"로 그려지나요? 예뻐 보이는 걸 왜 너님이 결정하죠? 더 많은 분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하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트잇액션을 일상에서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텀블벅 바로 가기 → https://tumblbug.com/p_action 오늘 기쁘게도 텀블벅 포스트잇 액션을 성공하여 <본격포스트잇 액션 메모지>제작에 돌입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시작 입니다!17.04.19민우회449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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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원활동2017 봄, 보내주실 바자회 물품을 기다립니다올 봄에도 돌아온 <성평등 세상을 여는 바자회> 민우회가 한해 사업을 건강히 잘 펼치기 위해 보내주실 바자회 물품을 기다립니다 :D 바자회를 왜 하나요? 민우회는 후원금으로 꾸려나가는 시민단체에요. 하지만 후원회비만으로는 충분치 않아요. 꼭 필요한 여러가지 페미니즘 활동을 잘 해나기 위해서 봄마다 바자회를 열어요 어떤 물품을 보내면 되나요? 기분좋게 살 수 있는 깨끗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옷, 가방, 가전제품, 주방용품... 봄맞이 대청소 하면서 안 쓰는 물품도 정리하고 페미니스트들끼리 마음과 물건을 나눠요. 물품을 후원할 수 있는 기업이나 가게를 소개해주셔도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내면 되나요?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로 26길 39 (성산동) 시민공간 나루 3층 민우회 사무실로 착불택배로 보내주세요. 후원자분의 이름도 꼭 적어주시고요. 문의는 02-737-5763 [email protected] +++ 부탁의 말씀 사실 활동가들이 브랜드 명도 잘 모르고 해서 ^^;; 좋은 물건을 지나치게 싼 가격으로 내놓기도 합니다. 특별한 추억이 있는 물건이거나 고가품이라서 싸게 팔리지 않았으면 하는 경우 판매 희망 금액을 적어 보내주시면 참고해서 가격을 정할게요. 고맙습니다!17.03.17민우회512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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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회원활동[3.8세계여성의날기념 민우액션] #왜_때문이죠?"미용실에 남성컷과 여성컷 비용이 다른 이유는 뭔가요?” "은행가면 왜 여성 직원만 유니폼을 입나요?” "옆의 남학교에는 있는데 왜 여학교에는 축구 골대가 없나요?” 뭔가 애매하고 당연해서 질문하기 어려웠던 것들, 사소하고 치사해 보일까봐 입 다물었던 순간들, 이번 기회에 꺼내보아요! #세계여성의날 #왜_때문이죠? 모든 변화는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여성은 왜 투표할 수 없나?’고 질문했던 100년 전 여성의 날처럼. 해시테그로 #왜_때문이죠를 걸어서 사연을 올려주세요. 혹은 이메일로 보내주세요([email protected]) 리트윗, 좋아요가 많은 사연에 한하여 액션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사연은 3월8일까지 받습니다 :)17.02.27민우회506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