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를 무시하고 여성부 장관 임명 강행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각성하라
<백희영 여성부 장관 임명에 대한 여성단체 의견서>
국회를 무시하고 여성부 장관 임명 강행하는 이명박 대통령은 각성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여성계의 반대와 도덕성에 대한 국민 의혹에도 불구하고 백희영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여성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여성계를 무시한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 여성단체들은 백희영 교수가 성인지 여성정책에 대한 전문성과 비전이 부재하고 여성부 장관으로서 가져야 할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부동산 문제 및 자녀 병역문제 등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도덕성 문제로 여성부 장관으로서 부적격 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여성단체 뿐만 아니라 여성계 원로, 여성학자들까지 같은 목소리로 여성부 장관 임명을 반대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은 이런 여론에도 불구하고 백희영 장관 임명을 강행하여 여성계와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우리 여성단체는 이에 심심한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여성부는 현재 109명 정원, 700억 미만 예산 규모의 초미니 부서로 역할과 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각 부처의 여성관련 정책을 조정하고 추동해야 하는 역할이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초미니 부서의 한계로 인해 잘 진행되고 있지 않다. 여성부의 존립과 국가 여성정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여성정책분야 전문가 장관이 필요한이때 백희영 장관이 여성부 자기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여성부의 방향을 제대로 가져갈 수 있을지 우려된다.
그리고 여성부를 여성가족부로 개편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되었다. 이명박 정부는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다 여성계의 반대로 여성부로 축소 존치 시킨 당사자들이다. 아무런 반성과 설명없이 여성가족부로 개편한다면 그 진정성과 추진배경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 특히 백희영 장관이 영양학 전문가이므로 가족정책을 가족의 영양관리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성인지적인 가족정책의 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백희영 장관이 무슨 정책을 펼칠지 정말 우려스럽다.
우리 여성단체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백희영 여성부 장관 임명을 강력히 규탄하며,향후 전문성이 결여된 장관에 의해 추진되는 정책의 결과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져야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9년 9월 30일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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