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89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제 890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성명서
오늘은 한국정부에게는 자국민의 인권회복을 일본정부에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기 위해 890번째로 함께하는 수요시위 날입니다. 여성인권이 침해되는 모든 전쟁을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높이며, 우리의 요구를 보다 단호하게 외치고자 합니다. 오늘 우리의 말들이 공중에 흩어져버린다 해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수요일마다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이곳에서 함께 할 테니까요.
2000년에 제안된 일본의 “전시 성적강제피해자문제해결을 위한 촉진법안”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명예회복과 진상규명 그리고 금전적 배상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습니다. 총 8번 발의되었지만 자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올해 일본의 정권교체 소식이 반가웠던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일본 정부의 진실한 공식 사죄와 그에 상응하는 배상을 위해서 그리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라도 이 법은 꼭 통과되어야 할 것입니다.
당선자 시절부터 ‘일본에 과거사 문제로 더 이상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올 해 여름 일본 전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군 ‘위안부’를 비롯한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의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이고 명확한 외교방식으로 일본정부에게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 및 올바른 과거역사청산을 요구해야 합니다. 정부차원에서 관련 전문가 및 민간단체와의 협력 하에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며, 올바른 과거청산 및 역사교육을 위해 행정적,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한, 두 사람이 팔을 내밀어 만드는 원○보다 세 명, 네 명…이 만드는 원이 더 커다랗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하면 할수록 우리의 목소리는 더 힘이 실릴 것입니다. 수요시위의 현장에 선 우리의 이야기가 벌써 890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정부에게 사죄와 배상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사이 이제 수요시위는 인권운동의 새로운 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매주 할머님들과 함께 수요시위를 이어나가는 이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주변을 지나치는 또 다른 우리들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고 싶습니다. 함께 기억하고 함께 힘을 내보자고 말을 건넵니다.
1. 일본정부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1. 한국정부는 올바른 역사의식 하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해결하라!
1. 일상의 평화를 위협하고 인권을 침해하는 모든 전쟁에 반대한다!
제 890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 및
한국여성민우회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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