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다지기 5호 2003. 2.>

[소모임의장]

장애우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알아야 할 몇 가지

이경숙:: 여성노동센터 회원

혹시 불구자, 절름발이, 벙어리, 귀머거리니 하는 말을 무심코 사용하거나 장애인의 상대어로 정상인이라는 말을 해본적 없나요? 정상인이라는 말은 장애인은 비정상인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므로 사용하면 안됩니다. 가장 바람직한 용어 사용은 장애인이 무엇이다 명사화 하지 않고, 장애를 가진 사람, 시각/지체/청각/언어 등에 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풀어 쓰는 것 입니다. 일상에서 장애우와 함께 어울려 살지 못했기에 우리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거친 말들을 별 생각 없이 사용해 왔습니다.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물리적 장벽이 사라지게 되면 우리는 학교에서,, 일터에서,, 장애우를 만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장애우에 대한 예절과 주의해야 할 점을 잘 알아두면 참 좋겠죠? 다음은 평화와 인권 위원회에서 장애에 대한 차별 세미나 중 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부분(ESCAP 아.태 장애인 10년 홈페이지 중 '정확한 용어 사용')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세가지 중요 지침 -장애에 대해 이야기 할 때는 사람 중심으로 기술하라. 그 사람이 가진 장애를 중심으로 설명하려 하지 마라. -개인의 장애는 단지 관계 있을 때만 참조해라. -동정 또는 죄의식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피하라.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명심해야 할 지침들
- 장애가 이야기에 있어 중요하지 않다면 장애에 초점을 맞추지 마라. - 중증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 언급할 때 눈물을 짜게 하는 것을 피하라. - 성공한 장애인을 초인처럼 그리지 마라. - 장애를 선정적(흥미유발, 감동유발을 목적)으로 다루지 마라 - 신체적 한계가 아닌 능력을 강조하라. - '신체는 못쓰지만 정신만은 멀쩡하다.', '장애를 입었어도 밝게 산다.' 이런 식의 상투적인 문구를 피하라. - 사회의 활동적인 참여자로서 장애우를 소개하라. 장벽을 깨뜨리고 의사소통의 통로를 여는데 도움을 주는 사회환경과 업무환경에서 장애우들이 비장애우들과 상호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묘사하라. - 장애나 질환의 명칭을 장애우와 동일시해서 부르지 않는다. 예) 소아마비들, 뇌성마비들

1. 신체장애우와 만날 때
-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통하지 말고 장애우들과 직접 대화를 해라. - 만일 도움을 주고 싶으면 장애우가 도움 요청을 수락할 때까지 기다려라. 그리고 나서 요청에 대해 듣거나 응답하라. 도움 의사를 물어볼 때 거절을 당하더라도 감정을 상해하지 마라. - 모임 또는 이벤트를 계획할 때 장애우가 필요로 하는 사항을 고려해라.
2.듣거나 말하는 데 장애가 있는 사람을 만날 때 - 장애우가 당신을 인지하고 대화 준비가 될 때까지 청각손상을 가진 사람과의 대화를 시작하지 마라. - 수화 또는 언어 통역자가 있다면 통역자에게 말하기보다는 만나고 있는 그 장애우에게 말을 걸어라. - 청각장애우에게 말할 때 소리지르거나 입술의 움직임을 과장되게 하지 마라. 천천히 분명하게 말하고 입을 가리지 않는다. - 장애우가 구화를 사용한다면 분명히 밝은 쪽을 향해서 보통 크기의 목소리로 똑바로 보고 말을 건다. - 언어 손상을 가진 사람에게는 전체적으로 주의하라. 그 장애우를 교정하려 하거나 대신해서 말하려 하지 마라. 장애우가 말하는 동안 조용히 기다리고 문장을 중지시키려는 유혹을 자제하라. - 질문이 있을 수 있는 곳에서는 짧은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질문을 배려한다. 만일 이해하지 못했다면 이해한 척 하지 마라. 이해한 것을 되풀이 해 말하고 다시 묻는다.

3.이동에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 - 휠체어 사용자와 몇 분 이상 길게 이야기해야 할 경우 장애우가 장시간 동안 쳐다 보느라 목이 뻣뻣해지지 않도록 눈높이를 같게 맞춰라. - 절대로 장애우의 휠체어에 기대거나 밀려고 하지 마라. 항상 도움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물어라. - 절대로 휠체어 사용자의 머리 위에서 토닥거리지 마라.(아동일 경우 있을 수도 있지만 성인이라면 자존심 상할 수도 있다.) - 휠체어 사용자와의 만남을 정할 때 항상 날짜를 통지하기 전에 교통 수단을 확보할 시간을 주어라. 장애우와 만날 장소를 정할 때 경사로 혹은 턱이 없는 입구, 리프트(필요하다면), 그리고 접근하기 쉬운 화장실 편의시설이 있는 곳인지를 확인하고 정한다.

4.시각 장애우를 만날 때 - 당신의 신원을 분명을 확인시켜 주고 현장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소개하라. - 그들이 방안 어느 위치에 있는지 알려주려고 노력하라. - 악수를 청할 때 "우리 악수할까요?"같은 말들을 해주어라. - 생소한 장소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당신의 팔을 저에게 맡겨주세요."라고 말한다. 이는 당장 행동으로 이행하거나 인도하는 것보다 오히려 안내하기 쉽다. - 계단 앞에 왔을 때 계단이 아래로 향하는지 위로 향하는지 알려줘라. - 좌석을 제공할 때, 그 사람의 손을 의자의 뒷부분이나 팔걸이에 놓아주어라. - 시각 장애우를 포함한 그룹대화 시 당신이 말하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 시각 장애우가 빈 공간을 향해 말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하라. - 당신이 대화를 끝내고 싶거나 자리를 떠나려 할 때 말을 해 주어라. 출처 : 아일랜드 국가위원회; 매력적인 이미지들: 학교와 장애우 화법을 위한 방법 모음: 장애우의 주변에서 사용되는 언어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