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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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 기타[후기]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4강 전혜은-주디스 버틀러(↑강사님이 준비하신 강의 PPT 첫화면^^)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이제 네 번째 강좌까지 진행되었습니다. 전혜은 님이 들려주는 주디스버틀러의 <Bodies That Matter(중요한/물질인 몸)> 이야기! 저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여성학계의 스타(?)인, 하지만 어렵다는 소문이 무성한 버틀러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가지고 참석해 주셨어요. 전혜은 님은 (버틀러에 대한 충만한 팬심으로ㅎㅎ) 어려운 내용을 어렵지 않게, 다양하고 생생한 예시와 그림으로, 재밌고 명쾌하고 감동적으로> < 설명해 주셨어요. 두 시간이 훌쩍 넘는 시간동안 열정적으로 꽉 찬 강의를 해 주셨답니다. 참가자분들도 긴 시간동안 학구열에 불타는 반짝반짝한 눈동자로 열심히 강의를 들으시더라고요. (다들 멋지심> < ) 아래는 민우회 신입활동가 용가리의 후기 입니다:D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네 번째, 주디스 버틀러 용가리 후기를 제안 받았을 때 정말 거절하고 싶었다.왜? 어쩔 수 없이 고백해야 하니까.8년 동안 민우회 회원이었고, 이제 상근활동가가 된지 한 달이 지났다.그런데 강의 후기를 쓰는 지금 이 순간, 엄청난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밖에 없다.이것은 여성주의자로서 일종의 어마어마한 커밍아웃이다. (놀라지 마세요~~) “저... 사실... 여성학자들... 잘 몰라요... 책도 많이 안 읽어 봤어요. 어흑ㅠㅠ” 여성학 책 세미나도 해 봤고 각종 강좌도 많이 들어왔다.그나마 우리나라 학자들이 쓴 글들은 조금 이해되는 것 같기도 하다.아니다. 사실 몇몇 책들은 ‘분명 한국어인데, 왜 독해가 안되지?’ 이랬다.심지어 번역서는 더 암호같고,당연히 원서를 보는 것은 시도할 생각조차 안 해봤다.그런데 민우회에서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를 한단다.이참에 무식한 여성주의자에서 탈피 좀 해보자 하는 마음에 신청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주디스 버틀러, 주디스 버틀러...하는지 정말 궁금했다.사진도 참 매력적이다. 어렸을 때 유태인 학교에서 얌전히 굴지 않고 말대꾸한다며 벌로 윤리 수업을 받았단다. 랍비와 토론을 하면서 철학과 윤리에 눈을 떴다는데, 그에게는 벌이 아니라 최고의 상이 된 셈이다. 12살 때 레즈비언임을 알았다니, 너무나도 당차고 똑똑해서 어른들도 감당 못하는 어린 여자아이가 떠오른다. 강의는 정말이지 놀라웠다.전혜은 선생님이 바로 일다에서 연재되던 ‘당근이랑 다로랑’의 당근이라니!!!!!집에 와서 다시 찾아보니 정말 그 당근 맞다. (진짜 똑같이 생겼어요^^)어렵기로 유명하다는 버틀러의 철학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슥슥 그림을 그리는데오오~~ 놀라워라, 이미지로 형상화하니까 쉽게 이해되는 거다.그 많은 버틀러의 저작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비체의 위치가 어디인지, 기존의 체계들을 어떻게 해체하고 재절합 하는지 등등.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이미지만으로 철학 용어들이 설명되다니!PT보다 그 도식화된 그림들을 간직하고 싶을 정도다.(언제 ‘초보 페미니스트를 위한 만화로 보는 여성학’이런 거 책 내주세요, 네???) 그래,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주디스 버틀러에게 열광하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다.권력이라는 것이 애초에 지속적인 반복과 인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그래서 오히려 조금씩 다르게 반복, 인용을 함으로써 권위에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것. 내부로부터의 전복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모든 정치적 행위는 수행적 모순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권력으로 귀결된 위험과 그런 위험을 넘어설 가능성이 항시 공존하며, 그 딜레마가 우리 행위의 출발지점이며 미래를 위한 변혁장소라는 메시지. 이상하게 저 밑에서부터 뜨거운 희망이 올라온다. 우리가 너무 어렵게 생각했나? 실현 가능성, 변화 가능성을 따지면서 지나치게 몸 사리고 걱정을 했나? 버틀러가 말한다. 실현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비판과 성찰이 필요하며, 현재의 실현을 제한하는 인식론적 틀 자체에 문제제기 해야 한다고. 버틀러가 참가했던 월스트리트 점거 시위 동영상을 찾아보았다.정말 멋지다. 피가 조용히 끓어오른다. 나도 버틀러와 함께 외치고 싶다. (헉! 여,영어!!!) “만약 희망이 불가능한 요구라면 우리는 불가능을 요구합니다. 주거지와 음식, 고용에의 권리가 불가능한 요구들이라면 우리는 불가능을 요구합니다. 불황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사람들에게 탐욕 좀 그만 부리고 부를 재분배하라는 요구가 불가능한 것이라면, 우리는 불가능을 요구합니다!” 상근활동가들도 강의 듣고서는 일상 속에서 버틀러 얘기를 종종 하게 되더라고요ㅎ (밥 먹으면서 수다떨다가 괜히 '반복과 인용 어쩌고' 이런 얘기하는ㅋ) 그만큼 버틀러가 인상적이고 매력적인 얘기를 많이 한 학자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됩니다. 쉽지 않은 이론을 재밌게 이해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벌써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 마지막 5강을 앞두고 있어요. 6/19 전희경 - 시몬느 드 보부아르 <노년> 뜨거운 신청, 마지막까지 기다리고 있을께요! :) 문의: 02-737-5763(교육팀 제이, 폴) / [email protected]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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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미카의 고민안녕하세요 미카 인사드려요^^ 저는 작년 물길캠프(대학생 여성주의자들을 위한 캠프)에서 여성주의/민우회와 설레는 만남을 갖은 후, 그 매력에 너무 이끌린 나머지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 미카라고 합니다. 작년, 멋진 여성주의자 친구들과 함께 페미니즘 액션도 진행해 보고, 여성주의 이론과 고민의 지점들을 나눌 수 있어서 저 스스로에게도 큰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여성주의는 제게 세상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안경’이 되었고 마치 공기와 물처럼 당연한, 제 삶의 일부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실 전 여성주의를 만나기전, ‘진보적 자유주의’-사민주의-생태주의-사회주의 등의 다양한 진보적 스펙트럼을 접하였고, 사회구조적 억압과 불평등에 부족하나마 싸워왔습니다. 사상이나 이론을 먼저 접한 것도 아니었고 오직 하나의 이념만을 토대로 학습하거나 운동한 것 또한 아니었습니다. ‘사회적 분노’나 ‘차별 감수성’으로 인해 가슴이 먼저 움직여 거리로 나선 후, 그 이후부터 여러 사상이나 조직들을 경험하였기에 다양한 이념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고 여성주의와 민우회 또한 그렇게 인연이 닿은 것 같습니다. 여러 정치적 결들이 존재하는 운동진영에서 그리고 아예 차별감수성이나 사회구조적 시각조차 전무한 현실생활에서 ‘여성주의 감수성’은 제게 큰 힘이자 동시에 버거운 짐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바톤터치를 통하여 여성주의와 관련된 고민의 지점들, 삶에서 실천했던 작은 용기 그리고 현재, 다소 이런저런 일들로 주저하고 있는 제가 한걸음 더 내딛을 용기를 여러분께 얻고자 합니다. 아이고 부끄럽다..ㅋㅋ <삶에서 여성주의 실천하기> 1. 삶에서 반여성주의, 성차별과 마주쳤을 때 저는 대학생이기 때문에 제가 부딪히는 삶의 공간은 대부분 학교입니다. 나름대로, 그나마 가장 진보적이고 열린 공간이 ‘대학’이겠지만, 모순적이게도 사회를 적나라하게 비추는 거울 또한 ‘대학’입니다. 권위주의적·위계적 권력관계와 이 권력관계를 등에 업은 성차별주의의 재생산은 강단 혹은 캠퍼스라 할지라도 예외이지 않습니다. 제가 교내에서 마주했던 성차별과 성희롱 그리고 대응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첫 번째, 수업시간에 발생하는 성차별, 성희롱적 발언입니다. 이번 학기에 듣는 타전공 수업의 교수는 상습적으로, 서슴없이 성차별적 언행을 일삼았습니다. 예를 들어, “너 왜이렇게 나를 빤히 쳐다보니? 선생님이 뽀뽀해줄까?.” 혹은 과거 정치인들의 말실수라 언급하며, “원래 여성의 삶의 질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을 해야 하는데, 여성들의 질(버자이너)을 확대해야한다.” 라고 실수했다며 박장대소 하거나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간강대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학생들의 웃음을 유발시키며 남성 중심적인, 교수와 학생 간의 ‘유대’를 맺으려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전 늘 경직됐고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무거운 침묵의 시위를 해야 했구요. 도대체 제 정신인지, 교수라는 자가 어떻게 저런 말을 입에 담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 상황에서 웃는 저 학생들은 무엇인지. 수업을 들어가는 자체가 곤욕이었죠. 워낙 권위적인 교수라 수업 중의 토론조차 자신과의 생각이 다르면, 가차 없이 말을 잘라 버렸기에 합리적인 문제제기나 비판은 먹히지도 않았습니다. 따라서, 다른 대처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어차피 예의나 상식을 모르는 인간이기 때문에, 가장 직설적인 방법으로 대처하고자 했습니다. 성차별적 발언이 나오면 서슴없이 그 교수를 빤히 쳐다보며, 친구와 “저거 성차별 아니야? 진짜 왜 저러냐 아 후져.” 라며 그것도 ‘맨 앞자리’에서 그 교수의 수준에 맞게끔 이의제기를 했지요. (지금 생각하니 땀 삐질..ㅋㅋ) 특히 한숨은 효과가 가장 좋더군요. 또한, 성평등위원회에서 주최하는 각종 강연과 세미나에 대한 벽보를 얻어, 교수가 보는 앞에서 교실 벽에 붙이는 수고 또한 아끼지 않았습니다. 소심한 저항이 거듭되면 될수록, 교수는 아예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더군요. 성차별이 폭력임을 자각했다거나 성인지적 관점이 형성 됐기 보다는, 그저 귀찮은 학생의 입을 막기 위해 불편한 이야기를 아예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겠죠. 개인적이고 사소한 저항뿐만 아니라, 공적인 영역에서 학기말 평가나 성평등위원회를 통한 문제제기 또한 고려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대학 스스로가 지성을 가르친다고 자부한다면, 그 수업 안에서는 최소한 우리를 둘러싼 구조와 차별적 인식, 인습에 대해 한번쯤 의문을 던져봐야 하는데,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차별을 재생산 하고 있으니 비단 그 교수의 인격적 결함뿐만 아니라, 대학 내에 만연한 남성 중심적인 권력구조와 문화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고 부딪혀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두 번째로는, 두려움과 분노의 경계선을 오고가게 만들었던 교내 성추행 사건입니다. 당시는 대학교 1학년 축제의 계절 5월, 모든 학과가 장터로 분주한 시기였고, 호객행위도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당시 강의실을 올라가고 있는 저에게 한 술 취한 남학생이 어깨를 두르고 신체 접촉을 하며 강제로 이끌고 가더군요. 다른 학생들이 제지하여 풀려났으나 강의실로 올라가는 내내 알 수 없는 수치감에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당시에도 워낙 ‘정의’에 민감하고 말과 몸이 먼저 나서는 타입어서 그 수치심과 당황스러움에 그저 가만히 분을 삭히고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분노와 수치감이 정당하다는 확신이 들었고, 여기서 침묵한다면 성추행범이 반성은 고사하고 또 다시, 다른 여성에게 폭력성을 드러낼 것이라는 불안감과 불편함이 공기를 가득 메우더군요. 그리고 사실, 저를 움직이게 한 가장 큰 분노와 실망은 여성학을 함께 듣던 선배의 입을 통해서였습니다. 여성학 시간에 남학생 치고는 열심히 참여하던 선배였고, 저는 자연스레 그 선배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그의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과 분노는 더해질 뿐 이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공부했던 여성학, 여성주의는 학점용 강의일 뿐이었고 그의 인식은 여전히 제자리인 것을 발견한 것이죠. “남자는 술 마시면 그럴 수 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아라.” 우습게도 얼마나 배신감이 느껴지던지. 학점을 위해 여성주의를 말했던 그 선배의 이중성에 할 말을 잃었고 누군가에게 기대는 것이 아닌 나 스스로 이번 일을 해결해야겠다고 번뜩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성학 시간에 그토록 논쟁하고 외치던 수많은 언어들, 그래 그거 한번 해보자. 우선 학과 조교에게 달려가 장터를 열었던 과 조교에게 연락을 취했고 해당과의 학생회장과 가해자 남학생을 소환했습니다. 조교가 해당과의 학생회장에게 연락을 취했을 때 이미 학생회장을 가해자 남학생이 누군지 눈치 채고 있었다니, 가해자 남학생이 저 뿐만 아니라 얼마나 많은 여학생을 희롱하고 추행했을지 불 보듯 뻔 한 상황이었습니다. 성추행범 남학생과 대면하는 자리에서 분노를 최대한 자제하며 조목조목 그의 잘못과 행동을 질책했고 그에 응당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사법적 절차까지 고려한다고 말하니, 불과 몇 시간 전까지 기세등등하게 제 어깨를 만지고 강제로 끌고 가던 마초는 온데 간데 사라져 온순한 양만이 남아 있는데, 그 이중성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더군요. 가해자 학생과의 대면에서 가장 황당했고 질책했던 부분은, 강제적인 신체접촉이나 언어가 ‘성희롱’이라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은 단순히 친근함의 표현이었다, 술이 취해서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없었다 등등.. 전형적이고 무책임한 대답들만 반복이 됐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 ‘친근함’의 표현이, 제어할 수 없는 행동이 유독 여학생들을 표적으로 표출된 것인지, 그것 자체가 남성 중심적인 행동이며 성희롱인 것임을 모르는건지,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것인지에 대해 격양되게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내 징계위원회에 소환하려 했으나 가해자 남학생의 호소와 학생회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결국 훈방조치로 이 사건은 종결 되었습니다만 그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 아쉬움이랄까, 고민의 지점들이 많이 남았습니다. 당시 성평등위원회가 있었더라면,(2012년에 건설됨) 적어도 학생들이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당했을 때, 방법을 몰라 혼자서 침묵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과 분노에 귀 기울여 문을 두드릴 수 있을만한 기구가 있었더라면, 나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구설수나 눈초리를 감당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교내에서 일어나는 성차별과 폭력문제를 이슈화 시키고 공감대를 함께 만들어갈 지지기반이 있었더라면, 그랬더라면 나 자신에게도 많은 학우들에게도 좀 더 큰 변화가 있지 않았을까..라는 기대감과 거기에까지 미치지 못한 제 능력에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그때 침묵했더라면, 조금 더 용기를 내지 않았더라면, 나의 감정에 귀 기울이지 않았더라면 어떠했을까. 물론, 이 일로 교내에 미치는 파급력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성희롱이 근절될 리 만무하겠죠. 하지만 저 자신과 제 주위에 엄청난 작용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 당시 듣던 여성학 시간에는 이 사건을 계기로 성차별과 성희롱에 대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했었고, 제 경험과 행동은 많은 학생들에게 문제의식으로 다가갔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일을 도와주던 친구들과는 자연스레 ‘성’에 관한 문제의 지점들을 나누게 됐고 자연스레 여성주의감수성과 차별에 대한 인식들을 공유하게 된 것 같습니다. 혼자서는 미력하지만, 이렇게 확신을 갖고 행동하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점점 모여 하나의 뚜렷한 세력으로 나타난다면, 그리고 그 세력이 여성들의 지지기반이자 버팀목으로써 존재한다면,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개개인의 왜곡된 인식이 한 순간에 바뀌진 않을지라도 여성들의 주체적/정치적 역량이 점진적으로 고양될 것입니다. 주체적 역량을 지닌 운동진영이 중심을 잡고 정치적 의제화와 대중투쟁에서 보다 많은 대중을 견인해 내고 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면 성평등한 세상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겠죠? 따라서 민우회와 멋진 회원들이 손읍 잡고 더욱 더 퐈이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후원금 및 행동을 더욱 퐈이아!ㅋㅋ 2. 다른 운동진영 속에서 요즘 살짝(?) 고민되는 문제가 바로 이 지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고민하듯이ㅠㅠ) 여성주의와 정치적 결이 다른 운동진영 속에서 활동할 경우, 성인지적 관점이 결여된 상황이 발생하거나 상대방간의 이론적, 사상적, 조직에 관한 오해가 쌓이고 쌓인 상태에서 소통부족으로 갈등이 야기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몇몇 고압적이고 위계적인 자칭 THE Left들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의 단절이나 극도의 오만함에 몸서리가 쳐지곤 했습니다. 정치적 목적이나 주체가 다른 다양한 운동들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서로의 운동과 지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각기 진영이 서로를 타자화 시키는 경향도 적지 않기 때문에 사회운동이라는 큰 틀 안에서 연대의 지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충분한 토론, 생산적 논쟁을 통해 사회, 노동, 빈민, 통일, 시민, 생태운동과의 연대의 지점을 모색하고 여성주의감수성과 성인지적 관점을 각기 다른 운동진영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러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상대적으로 세력이 작은(?) 여성운동진영만 이렇게 외치면 무엇하나.. 누구하나 들어주기나 할까? 라는 회의감도 동시에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운동진영 안에 존재하는 위계적 구조는 원활한 소통과 연대의 가능성을 앗아가는 고질적 병폐이지만, 끊임없이 재생산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적인 조짐들도 보입니다. 작년, 학생인권조례 투쟁의 기간 동안 성소수자와 학생인권을 지지하는 재능지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연대방문과 퀴어퍼레이드때 쌍용차 해고노동자를 지지하는 서명이나, 메이데이와 각종 투쟁의 현장(희망버스때 퀴어버스, FTA 반대집회)에서 보이는 무지개 깃발은 많은 노동자들과 활동가들에게 귀감이 되었고 연대를 통한 소통창구의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토론과 논쟁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운동과 투쟁의 현장에서 여성주의자들의 존재와 여성주의 문제의식을 알리는 것은 다른 운동진영과 대중에게 현장의 경험이자 소통의 교육으로써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오랜 시간 여성운동에 헌신하는 활동가들이 보는 글인데, 매우 부끄럽습니다만 저 나름의 소박한(?) 운동경험을 통한 고민과 소통의 지점들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앞으로 더욱 고민하고 부딪혀야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3. 빗물전략- 주위 사람들과 여성주의 나누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러하겠지만 가장 가깝고 친한 관계에서 오히려 소통의 부재나 불편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긴 시간 함께할 장기관의 관계이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빗물전략’-가랑비에 옷 젖는다-으로서 성평등 인식과 여성주의 감수성을 관계에서 뿌리 내려가야 합니다. 제가 주로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꾸준히 신경 거슬리지 않게 여성이슈나 교내에서 부딪히는 차별들 조잘조잘 말하기, 민우회에서 받아온 팜플렛이나 자료 설명해주고 뿌리기, 문화제(촉발 문화제 헤헷)나 연극(버자이너 모놀로그)을 통해 직접 경험하게끔 유도하기 등 끈질긴 실천운동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단기간 내 효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2년 반에 걸친 끈질긴 노력으로 과 동기 친구들은 인식이 크게 변화했습니다. 아르바이트계의 대모라 불리는 한 친구는, 비정규직이라는 고용형태에서 여성이 받는 성차별에 대해서 자각하게 되었고 한 친구는, 견고한 순결 이데올로기와 성별 이분법적 사고에서 저와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함께 보며 자신의 몸과 경험을 긍정하게 되었습니다. 또 한 친구는, 제도적 성평등 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친구사이 연인관계에서도 성평등한 관계가 바탕이 돼야 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자신을 사랑하고 긍정해야 하는 것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변화들이, 친구 가족들을 통해 조금씩 발견될 때마다, 희망과 운동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낍니다. 무엇보다, 저 자신이 여성주의를 확신하고 긍정함을 통해 이들과 소통하고 성장한다는 것이 큰 힘이자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4. 여성주의를 가슴 깊이 뿌리 내리기 민우회에 가입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회원이, 활동가들과 장기회원들 모두 볼 수 있는 글에서 너무너무 부끄럽지만ㅠㅠ..ㅋㅋ 고민의 지점과 다짐을 함께 나누기 위해 용기 내어 봅니다. 제게 여성주의는 보다 미묘하고 다양한 차별과 폭력에 귀 기울이게 하고 행동하게 했으며, 저에게 있어 단점이나 한계라 느꼈던 많은 점들을 변화시켰습니다. 여성주의는 지지기반인 동시에 삶에서 업고 다녀야할 등짐이기도 합니다. 거친 삶의 물살에서, 반드시 놓쳐서는 안 될 등짐이고 반드시 세계로 가져가야 할 하나의 미션이며 동시에 위로와 엄청난 동력을 주는 신비의 등짐(?)입니다. 이 신비의 등짐과 함께 사회적 차별과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여성주의 내공으로 당당히 마주하고 싶습니다. 미력하나마 여성운동진영의 주체적 역량을 키우는 작업에 힘을 보태서 보다 평등하고 무지개 다양성이 빛날 수 있는 세상, 차이가 지배의 동력으로써 작용하지 않는 세상, 우리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세상! 꼭 만들고 싶습니다. 앞으로 민우회와 이 길 함께 걸어가고 싶네요. 여러분 우리 힘내요 파이팅 사랑합니다!12.06.14회원팀3031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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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 기타[신입회원탐구] 4월의 신입회원분들은?저번 5월에 3월 신입회원분들의 소개에 이어 6월이 되고 4월 신입회원분들을 소개할 시간이 돌아왔네요!! 역시 4월도 많-은 분들이 가입해 주셨습니다! 그전에 이렇게 매달마다 회원분들을 소개하는 이유는 다들 아시죠? 3월 회원소개에도 적었지만, 회원분들이 처음에 민우회 홈페이지에 딱 오시면 느끼는 것이 하나 있답니다. 홈페이지라서 그런지 정말 사업이야기만하고 딱딱하고 나의 의견을 댓글로 달고 싶은데... 달지는 못하겠고..... 홈페이지든 모람세상이든 신입회원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는 조금 낯선 환경입니다!!! 직접 만나서 하면 이야기도 조금씩 풀어나가고 자기소개도하고 하는데 익숙한 인터넷공간이 쉬울 수도 있지만 반대로 어렵다고 느끼시는 부분이 많으셨답니다. 그래서 그래서,,!! 그래서!!!!!!!!!!!!!!!!! 지금부터 4월에 가입하신 신입회원 분들을 소개하려합니다! 이 글을 쓰는 토대는 신입회원 분들은 대상으로 설문지를 보내드리고, 그 중 설문에 답해주신 분들과 전화통화로 나눈 이야기를 짧게 간추려서 회원분들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설문지에 답해주신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이번 4월에는 여성영화제가 있어서! 여러 분들이 가입을 해 주셨습니다. 여성영화제에 오신 이유나 목적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저희 민우회 부스에 오셔서!!! 가입을 해주신 분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감격스럽습니다. 하하 그리고 한 대학교 교양 강의에서 교수님의 추천으로 민우회에 가입하신 분들도 있으십니다. 민우회 성폭력상담소에서 강의를 하신 강사님들도 가입을 해 주셨구요, 여성인권에 대해 과제를 하러 인터뷰를 오신 분들도 가입을 하셨답니다. 또또, 노동팀의 고용평등상담실에서 상담을 하셨던 분도 가입하시고, 다른 단체 활동가분들도 가입해 주셨습니다 :3 (헥헥 힘들다.) -이번에 새로나온 소식지(5-6월 호에) 4월 중순까지 가입하신 분들 성함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5월 신입회원 분들의 소개는 6월 말쯤에 게시 할 것입니다 :3 신입회원님들!!! 이제 두달정도 지났네요!!!! 앞으로도 민우회와 자부심있는 활동을 해 봅시다!!! 첫 번째로, 커피님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지인으로부터 몇년 전에 들었는데 늘 가입한다 해놓구 미루던 차에 결국 이제서야 가입했어요.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거침없고, 배타적 느낌 없고, 자유로우며 유익하고 세상을 바꾸는데 조금이라도 일조하는 모임이 되면 좋겠네요. 두 번째로, 잔망님입니다.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여성영화제에 갔다가 뙇!!! 가입했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어렵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어요 ^^ 그 다음으로 이슬님! 1. 민우회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평소에 여성인권에 관심있었고, 대학교 학부에서 공부하면서 과제를 하던 중 여러 분야 중 여성에 콕 꽂혀서 조사하다 민우회를 알게되어 인터뷰하고 가입하였습니다. 2. 민우회에 기대하는 점은? 여성고용쪽에서 기혼여성의 취업에도 걸리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결혼을 했거나 나이가 많은 이유로 채용시 불이익을 당한다거나 면접시 배제를 받는 부분이 안타깝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과 더불어 상담하시는데 활동하시는데 더 신경써주셨으면 합니다. 커피님은 짧게 쓰셨지만 지금도 활발하게 소모임활동과 이런저런 민우회 활동에 참여하시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더더더 활발한 활동 함께 합시다. 잔망님은 학내에서 여성주의 모임이활발해졌으면 하기를 희망하셨어요 그래서 앞으로 민우회에서 진행하는 물, 길 3기에서도 찾아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슬님, 여성분야에서 여성노동이라는 분야게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앞으로 민우회에서 할 수 있는 여러활동들을 함께 하고 싶네요^^ 신입회원분들이 민우회에게 많은 힘을 주시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활동에 지지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그리고 주변의 친구분들에게도 민우회 자랑 좀 많이 해주세요~ 그래서 같이 활동하면 더더 뜻있는 활동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더 열심히 활동하는 민우회가 되도록하겠습니다 :312.06.12회원팀2964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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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1 기타[물,길3기] 함께 할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을 찾습니다.[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 물, 길] 3기로 함께 할 ‘대학 내 여성주의 모임’을 찾습니다. 학내에서 여성주의로 소통하고 싶고, 함께 모여 여성주의 액션도 하고 싶은데, 모이는 늘지 않고 떠나고, 떠나고,, 떠나고,,, 모임의 위기라고 느껴지시나요? 무얼해도 학내에서는 별관심이 없고, 점점 소진되는 내 영혼... 내 활동은 내가 만든다! 나와 같은 혹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속시원한 수다수다 그 속에서 발견된 여성주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미진 액션과 이어지는 학내 여성주의 오픈하우스까지!! *2012 [물, 길3기]는 기존의 캠프방식이 아닌 각 학교별로 진행됩니다 *프로젝트 기간 : 2012년 7월~10월 1 학내 모임의 현황에 따라 현재 하고픈 활동의 방향과 대해 아이디어를 풀어냅니다 모임 구성원들의 여성주의 상상력을 펼치고 액션으로 연결 지을 수 있는 공동워크샵 진행 2 여성주의 상상력을 학내에서 실천 3 그 동안 진행된 액션을 널리 알리고 학내 모임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한 ‘여성주의 오픈하우스’까지 문의_한국여성민우회 02-737-5763(활동가 모후아, 꼬깜, 민트를 찾아주세요) *본 사업은 아름다운재단 지원으로 진행됩니다12.06.12회원팀2452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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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 기타[민우회테드] 직장 내에서 성차별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세상에 널~리 퍼져야 할 유익한 여성주의, 여성주의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세상을 이롭게하는 여성주의 [민우회테드]로 소개합니다 :3 1편으로 여성노동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문제 직장 내 성희롱이나 성차별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 [민우회테드]는 한달에 한번씩 여러가지 여성주의방법으로 찾아갑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가져주시고 기대해주세요!12.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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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9 여성노동차림사 호칭확산을 위한 차.차.차 회원실천캠페인이 시작됐어요!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즐거운 외침 '차림사님' 우리 함께 불러봐요! 차.차.차 회원실천릴레이캠페인이 시작되었습니다! 식당노동자의 새로운 이름을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차.차,차 회원 실천 릴레이 캠페인의 첫 번째 주자 행운의 럭키 7 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 뜨거운 여자 프마, 부드러운 칼있수마 달빛, 자유로운 영혼의 드라이버 나무, 민우회에 대한 열정과 애정 그 누가 따라올쏘냐 달리, 반짝반짝 빛나는 유나, 미소가 알흠다운 수풀, 민우회의 든든한 빽 오스칼 차.차.차 회원실천 릴레이 캠페인이란? 차림사님이라고 부르고, 친구에게 차림사님이라고 부를 것을 적극 권하고, 우리함께 차림사님에게 존중의 마음을 전해요! 차.차.차 회원실천 릴레이 캠페인 실천의 뽀인트! 차.차.차 회원실천 캠페인의 뽀인트는 바로 ‘릴레이’ 실천이라는 것이에요. 내가 첫주자로 시작하면 그 다음 주자에게 실천 바통을 넘기는 것이지요! 나부터 시작하는 회원실천 ‘릴레이’이 캠페인이 멈추지 않게 각별히 첫 주자들이 애써야해요. 민우회 여성노동팀 용가리에게 다음 주자의 이름과 연락처를 알려주세요! 차.차.차 회원실천 릴레이 캠페인의 50번째, 100번째 실천자에게 민우회에서 선물을 전해요. :) 차.차.차 회원실천 릴레이 캠페인은 반드시 3일 안에 진행하도록 해요! 차.차.차 회원실천 캠페인의 바통을 받은 그대, 우리 하루 3끼는 꼭 밥을 먹고 그 중 한 번은 식당에서 밥을 먹잖아요. 차.차.차 캠페인 어렵지 않아요! 반드시 3일 안에는 3단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해요! 차.차.차 회원실천 릴레이 캠페인은 어디에서 어떻게 공유되나요? 차.차.차 회원실천 릴레이 캠페인은 민우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림사블로그’에서 진행상황이 공유될 것이에요. 나의 실천 에피소드를 ‘차림사블로그’에 댓글로 적어주세요. 아니면 여성노동팀 활동가 용가리에게 짧은 실천 소감을 직접 말해주세요. 님의 멋진 활동이 블로그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공유될 것이에요. 당신의 작은 실천이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듭니다. 새로운 호칭을 세상에 퍼트린다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우리가 퍼트린 새로운 호칭이 식당노동을 둘러싼 현실 조건을 바꿀 수 있다는 것 두근두근 기대되지 않으세요? '말'은 현실을 규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아줌마''이모'라는 말에 가려진 노동 그래서 장시간, 저임금에 갇혀 있던 일! 식당노동자의 오늘을 바꾸기 위해 우리 함께 "차.차.차! 차림사님"이라고 불러봐요! 문의 :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02.737.5756 [email protected]12.06.11여성노동3675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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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8 기타[후기]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3강 김고연주-캐슬린 배리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세 번째 강좌가 6월 첫 화요일에 열렸습니다. 이번엔 김고연주 강사님께서 들려주시는 여성주의 고전, 캐슬린 배리의 <섹슈얼리티의 매춘화>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김고연주 님께서는 책의 주요한 구절들뿐만 아니라 그 책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 책의 현재적 의미 등등까지 꼼꼼하게 차근차근 설명해 주셨어요. 강의에 뒤이은 질문답변 시간엔 강사님과 참여자분들의 보다 생생한 고민들도 들을 수 있었답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늦은 시각까지 함께해 주셨습니다. :-) 아래는 3강을 듣고 토리 님이 써주신 글이에요:-)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3강 후기 토리(@treehuman) 여성학자들의 삶과 이론의 배경을 따라가다 보면 수많은 여성들의 삶과 싸움의 결과들 속에서 내가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그리고 역사는 반드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진화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미국에서 살아온 학자의 문제의식을 내가 있는 이 사회에도 시간과 장소의 경계에 상관없이 적용시킬 수 있음에 여성범주의 공통된 삶의 문제들을 느낀다.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강의 세 번째 시간에는 김고연주 선생님이 [섹슈얼리티의 매춘화]를 중심으로 캐슬린배리를 소개했다. 캐슬린배리는 성매매문제를 여성운동의 핵심의제로 제기하며 성매매근절주의 이론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대표적인 학자이다. ‘여성이 참정권을 얻은 순간부터 여성운동은 죽어가기 시작했다’는 그의 말은 제도화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결과의 한계를 고민하고있는 여성운동가들에게 시사점을 준다. ‘성매매 특별법(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정과 관련하여 여성주의자들은 성매매 현장에 있는 성판매 여성들의 주체성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를 끊임없이 논쟁해왔다. 성매매 담론에 대한 입장에 상관없이 성매매에 대한 새로운 사고는 남성중심 문화와 담론들을 낙후시키는데 맥락을 같이한다. 하지만 성매매 피해자와 성노동자라는 두 가지 명명 사이에 놓인 여성들의 경험을 설명하는데 가장 단단한 사회적 담론은 여전히 ‘창녀’라는 명명과 편견으로 이루어져 있다. 운동이 무엇이고 실천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성매매를 자본주의와 성별권력의 문제라고 봤을 때, 실제 성매매 특별법이 성매수를 원하는 ‘남성’들(수요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효과가 있는가는 알 수 없다. 추측컨대 성매수를 하고 싶지만 경로를 알지 못해서 포기하는 남성은 없을 것이다. 캐슬린배리의 이야기에 따르면 여성들은 남성중심 사회 안에서 ‘결국 섹스로 환원되고 착취되는’ 삶을 살아간다. 예스럽고 재미없는 성별이분법적 사고는 여전히 다양하게 변형되어 삶 곳곳에 스며들어있다. 어떤 새로운 이론과 라이프스타일이 등장하더라도 그것은 착시효과이고 변형된 모습일 뿐 젠더체계는 그대로이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경제력을 갖춘 여성 인물들이 대중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되려면 ‘성적’존재로 소환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남성에게 위협적이지 않고 모두에게 낯설지 않은 인물이 된다. 여성들은 결국 ‘여성’으로 살아가고 있다. 강의 참여자들은 강의가 끝난 후 성매매와 여성주체성(행위성)에 대한 고민들을 이야기했고 김고연주 선생님은 성매매 근절주의에 적극 동의한다고 해도 누구도 성판매 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부정하여 말할 순 없다는 이야기로 마무리했다. 참여자 질문을 들으며 여성의 행위성과 주체성을 논하는 것은 젠더체계의 문제를 논하는 것과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노동과 반성매매 어느 쪽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을 받는 것이 편치 않은 이유이다. 자신의 성별을 이유로 폭력을 경험해선 안 되며, 누구나 충분한 자기 돌봄과 성장의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것은 모든 여성주의자들이 바라는 인간 삶의 모습일 것이다. 이제 두 번 남은 강의들에서 이런 삶의 아이디어를 더 찾을 수 있길 바란다. 다음 강의에는 이름만 떠올려도 마음이 좋아지는 버틀러가 등장한다. 다시 버틀러의 삶과 그의 이론으로 들어가서, 내 운동과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일주일 후가 기다려진다. 앞서 존재했던 여성주의자들의 삶/실천에 지금의 나를 연결짓는 일은, 내가 놓고 있던 고민을 다시 상기시키고 다시 동력과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습니다. 때론 머릿속이 더 복잡해지기도 하지만요.^^ 민우회의 여성주의 고전읽기강좌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이제 4강과 5강- 두 번 남았습니다! 4강 6/12 전혜은 - 주디스 버틀러 <Bodies That Matter(중요한/물질인 몸)> 5강 6/19 전희경 - 시몬느 드 보부아르 <노년> 계속해서 많은 분들과 함께하길 바랍니다 :D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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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 기타[지역민우회ON] 사랑과 인권을 나눈 민우여성학교민우여성학교 [사랑과 인권] 서울동북여성민우회 이번 민우여성학교는 교육기획팀에서 작년부터 준비했다. 지난 가을 하반기 민우여성학교에 오셨던 김영옥 선생님의 강의를 심화된 내용으로 듣고 싶단 의견을 모아 총 6회의 일정으로 [사랑과 인권]에 대한 강좌를 하기로 했다. 6주나 되는 시간과 어려워 보이는 강의 제목에 걱정한 것과 달리 홍보한지 얼마 되지 않아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민우여성학교를 신청했다. (김영옥 선생님이 보내온 제목은 ‘사랑하거나 미치거나, 살거나 죽거나-아니, 사랑함으로 미치고, 삶으로 죽는’이었다 --;) 3월 14일 첫 번째 강의 ‘사랑은 누가 어떻게 하는가? : 친밀성의 거래와 사랑의 조건’으로 warm/ hot/ cold한 관계, 신자유 시대의 사랑, 친밀성이 거래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내용을 시작으로 2강 ‘사랑은 무엇인가? : 사랑에게 바치는 헌사’에선 사랑의 단계와 사랑에 대한 철학적 입장을 알게 되어, 3강 ‘누가 누구를 사랑하는가? : 사랑의 주체와 문법 혹은 동성애’에선 경계와 비체, 타자성에 대한 자각을 해 마지막 5월 2일 ‘사랑의 법과 문해력 그리고 국가’에선 책[더 리더]를 통해 문맹의 상태인 나 자신을 알게 되었다. (살짝 숨 차죠? :) 이번 민우여성학교에선 처음으로 개근한 사람들에게 수강료의 50%를 다음 민우여성학교 장학금으로 지급했는데 무려 16명이 그 혜택을 받았다. 수료식엔 임현희 선생님이 직접 만든 약식과 케익을, 이혜숙 선생님은 오카리나 연주와 시낭송을 해주어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게 해주셨다. 또한 강좌를 들었던 분들이 모두 회원으로 가입(6명)했고 여성학 공부를 하는 후속모임이 꾸려져 매주 수요일 모이고 있다. 2012년 상반기 민우여성학교「사랑과 인권」강좌에서 타자들을 거울삼아 나를 들여다보고 내 안의 다른 목소리들에 귀 기울임으로써, 내가 너 안에, 네가 내 안에 머무는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끌어안는 소통의 과정에 함께했기에 그 소중한 시간을 기억하고자 합니다. -2012년 상반기 민우여성학교 수료증에서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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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기타[후기]신입회원 세미나 마쳤어요!민우회 신입회원분들과 5월 매주 목요일에 4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평소 지나쳤던 주제들, 둥둥 떠다녔던 생각들을 다른회원들과 심도있게 이야기를 나누며 새로운 나의 생각들을 꺼내어 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하였던 은하수님과 무지개빛님의 3,4번째 세미나 후기를 올립니다. [세번째 세미나 후기-은하수] 5월의 신입회원 세 번째 세미나는 책 <페미니즘의 도전> 3부를 읽고 얘기를 나누는 시간. 집곰님과 로리님, 무지개빛님, 해랑님이 발제를 해주셨다. 성매매 문제, 성판매 여성의 인권, 군사주의, 여성의 나이듦. 어느 하나 쉽지 않은 주제들이었다. 개인적으로 3부는 이 책에서 가장 골치 아픈 파트이다. 성매매와 군사주의는 여성주의와 관련하여 요즘 제일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과연 성노동은 여성의 인권을 침해하는 특수한 노동인가 아니면 여타 노동과 다를 것 없는 노동 중 하나에 불과한가, 성매매에 반대하면서 성판매 여성의 인권을 보호할 방법은 없는가, 군대를 안 가거나 못 가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배제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평소 고민해오던 문제들을 민우회 신입회원 세미나에서 두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다. 우리 사회와 사회에 속해있는 구성원들의 인식 개선부터 시작돼야 할 문제들이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결코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성질의 것들이 아니라는 것. 다른 신입회원 분들과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누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지만 나는 끝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사실 정답이 있는 문제들도 아니고 누가 정답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러한 주제들과 관련해 각자의 생각을 얘기하고 또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며 곰곰이 생각할 수 있는 자리였다. 고민한다는 것 자체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함께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뜻 깊은 시간이었다. 민우회가 아니면 어디서 또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오랜 시간 나눌 수 있을까. 내가 지닌 고민들에 대해 서둘러 결론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많이 듣고 보고 읽고 충분히 고민한 끝에 조심스럽게 판단할 것이다. 그러려면 앞으로 민우회에서 더 많이 공부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할 것 같다:D [마지막세미나 후기-무지개빛] 이번 세미나에서는 저에게 새로움에 대한 소소한 충격이었달까 그런느낌이었습니다. 막연하게 성평등, 인권에 대한 문제가 마음에 깔려 있긴 했지만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들이 가까이에 와 닿아 있고 고민해야될 화두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주를 정리한 '버라이어티 생존토크쇼' 란 독립영화를 보고 나서는 답답한 느낌이 더욱 들었지만 신입회원의 입장에서 참고할 만한 좋은 자료였습니다. 다양한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경험을 열린공간속에 풀어 놓는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그들의 용기가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고 제작까지 할 정도로 열정적인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고 항상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더욱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성찰 한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비일 비재한 일상의 숨겨진 사건들이지만 겉으로 드러냄으로써 스스로 의미화 할 수 있게 하는 적극적 치유방법 중의 하나였다고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인 관심도 또한 많아 지기를 바래보구요~ 또한 여성에 대한 남성의 고정화된 관념들이 빨리 변화해 가는 시민의식이 필요하고 평등한 사회가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뒷풀이로 있었던 감나무집에서의 담소 또한 즐거웠습니다. 회원중의 한분은 실제 최근에 있었던 경험담이라며 요즘 한창인 SNS의 부정적인 한 단편속에 남성들의 어이없는 행태를 고발하자 모두 실소를 내뿜었습니다. 성폭력 문제가 이렇게 가까이에도 쉽게 일어나는 일들이란 것을요!12.06.07회원팀2876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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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 기타[후기]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2강 정희진-사라 러딕5월 29일 화요일 저녁,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두 번째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열정적인 강사님의 강의에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60여명의 참가자들이 열띤 표정으로 함께하였습니다^^ 정희진 강사님은 사라 러딕의 <모성적 사유>에 대한 무성한 오해들 속에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염두해야할 전제를 짚어주셨어요. 구구절절 페미니스트 유머^^를 구사하시며, 치열한 사유와 풍성한 예시들을 종횡무진 들려주셨습니다. 아래는 청정 님의 후기 입니다 :D 나의 오독과 오해가 확인되는 충격 속에서 청정 사라 러딕의 『모성적 사유』...도서관에 가는 인편에 부탁해서 책을 빌렸다. 금쪽같은 내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틈틈이 읽었다. 알 수 있는 부분은 알고 모르겠는 부분은 모르는 채, 책을 미리 읽었다는 자부심에 모범생이 된 기분으로 강의 장소로 향했다. 정희진선생님께서는 일찍부터 오셔서 책을 읽고 계셨다. 강의실은 금세 꽉 찼고 “사라 러딕의 이 책은 어렵다. 사라 러딕을 성역할고정론으로 읽는 것은 가장 큰 오독이며 오해다.”는 말로 강의는 시작되었다. 순간 1000톤짜리 해머로 머리를 맞는 충격... 내 머릿속은 백지가 되었다. 내가 사라 러딕의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성역할고정론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사라 러딕의 『모성적 사유』를 주제로 한 두 번째 강의는 나를 오독과 오해의 충격 속으로 밀어 넣었다. 강의는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정희진선생님 특유의 속사포 언설과 다수의 학자, 다양한 사례를 통한 명쾌한 강의 내용은 강의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게 했다. 정체성의 정치가 페미니즘의 시작이며 페미니즘은 인식론이라는 등의 페미니즘에 대한 개요부터 비트켄슈타인, 하버마스, 캐롤 길리건 등 사라 러딕을 이해하기 위한 필요한 전제들에 대해서 이야기는 내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 챙겨서 고민해야 할 것들에 대해 알게 했다. 사라 러딕이 거론한 ‘모성적 관행’이라는 어휘적 의미부터 번역과정 속에서 달라질 수 있는 뉘앙스, 그로인해 변질될 수 있는 의미, 그리고 젠더 관점까지 나의 독서 결과가 철저하게 오독과 오해였음을 확인시켜주는 강의 내용 속에서 내 눈과 귀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강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미리 책을 읽고 뿌듯해하던 ‘나’는 없어지고 오독과 오해를 확인한 충격 속에 헤매는 ‘나’만 남아 있었다. 앞선 강의에서 뛰어난 글재주를 가진 페미니스트, 여성들과 사랑을 하고 동지애를 나눈 페미니스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면 이번 강의에서는 나의 선입견과 정형화된 사고로 인해 ‘모성’, ‘보살핌’ 등에 대해 너무 협소하게 파악하고 있는 나에 대해 다시 인식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남성다운 행위를 하다 보니 남성이 된 것이고 여성다운 행위를 하다 보니 여성이 된 것이라고 설명하는 사라 러딕, 짧은 시간이었지만 강의를 통해 행위와 행위자(본질적 정체성)의 무관함 그리고 공적영역을 움직이는 원리에 mothering을 추가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한 『모성적 사유』 책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면서 이 책이 어렵다는 말도 같이 이해되는 시간이었다. 누가 그렇게 말했다. 여성주의에 대해서 알게 되면 곧 새로운 세상이 보이지만 바로 사는 게 불편해진다고... 나도 그랬었다. 그리고 불편함은 현재에도 진행 중에 있다. 그런 나의 불편함에 대한 위로(?) 받을 수 있는 자리가 여성주의 강좌였다. 그러나 페미니스트이건 페미니스트가 아니건 여성주의에 대한 강의를 만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인지 여성주의에 대해서는 언제나 목마르며 여성주의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하기 위해 눈을 부릅뜨고 여성주의 강좌를 찾고 신청하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두 번의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가 지나갔다. 세 번째 강좌에서는 어떤 감동과 충격을 주려나...자그마한 기대 속에서 세 번째 강좌를 기다린다. 1강, 2강, 강좌를 열고 닫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든답니다. 마지막 강좌까지 신청은 계속 가능하니 주변에도 많이 알려 주세요:D 이제 민우회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남은 강좌는 3, 4, 5강! 6/5 김고연주- 캐슬린 배리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6/12 전혜은- 주디스 버틀러 <Bodies That Matter(중요한/물질인 몸) 6/19 전희경- 시몬느 드 보부아르 <노년> 남은 강좌도 기대가 됩니다^^ 다음 강좌에서 만나요~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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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4 반성폭력[후기] 17기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잘 마쳤습니다!꽃샘추위에 지난하게 맞서며 열심히 봄을 맞이했던 지난 3-4월, 민우회가 있는 나루 건물 교육장에서는 총 7주간 매주 화,목요일에장장 100시간에 걸친 17기 성폭력 전문상담원 교육이 치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에는 서른명 남짓되는 인원이 참여했고요,90% 이상 출석을 요건으로하는 녹록치 않은 수료 기준을 충족한27명의 예비 성폭력상담원들이 앞으로 각자의 영역에서이번 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과 고민들을 잘 풀어내실 거라 생각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상담소의 17기 성폭력 전문 상담원 교육에서인상적이었던 순간과 기억들을 교육생들의 소감과 평가를 통해 살짝 공유합니다~! "내 소중한 것들이 언제든지 폭력에 노출될 수 있음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반대로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지하지 못한 채로 폭력을 휘두르며 지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반성도 했어요." - 3/13 화 [반폭력 감수성 키우기 _정하경주]를 듣고 " '여성주의' 또는 '여성 인권' 등 일상적으로 썼던 용어들의 숨겨진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고. 그간 '동료답게' 살 것인가 '여자답게' 살 것가만 고민해왔고, 대부분 '동료답게'를 선택하며 '여자답게'를 선택한 여성들을 비판/비난해온 내가 사실은 나를 포함한 우리 사회의 조작된 틀에 맞추며 살아왔었다는 불편한 진실과 만나다. 또한 모순적 상황에 대한 전략적 접근/대처가 결코 비겁함(?)이 아니라는 격려가 감사함." - 3/13 화 [여성주의 : 세상을 보는 관점 _전희경]을 듣고 "강사님께서 지식의 폭이 매우 넓고, 현안에 대해서도 비평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철학, 과학, 미학, 여성학 등의 학문 체계에 어떻게 남성 중심주의가 작용해왔는지 지적해주시고, 새로운 질문들과 관점을 제공해주신 것 같습니다." -3/15 목 [남성성과 성/폭력 _권김현영]을 듣고 "상담자로서 성적소수자(내담자)에 대한 상담 방법을 알게 되어 조금은 고정관념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질문 하기 전 내 자신에게 먼저 물어볼 것!'" -3/20 화 [성적소수자에 대한 이해 _한채윤]를 듣고 "10대들의 성 문화에 대한 막연한 사회적 편견이 내게도 있었구나를 알게 된 강의였고, 나의 10대를 돌아보며 청소년들을 바라보는 어른들의 시각, 사회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3/22 목 [10대 섹슈얼리티와 성 문화 _김백애라]를 듣고 "성폭력이 법적 성질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상황과 맥락을 함께 보며 관계에 대한 성찰로 얘기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저에게도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여성의 성적자기결정권이 다른 사회적 변화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고, 자신의 통념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복잡 다양한 상황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들어줄 수 있는 귀를 가지도록 해야겠습니다." -3/22 목 [반성폭력 운동을 만나다 _이임혜경]를 듣고 "영상 자료가 다양해서 수업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데이트 간 '밀당'이나 '눈치'가 중요한 요소임과 동시에 상대방의 동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강사님 본인의 경험을 나눠주신 것도 더 생생하고 재미있었습니다." -3/27 [유형별 성폭력 2. 데이트 성폭력 _이선미(썬)]을 듣고 "직장 내 성희롱은 많이들 알고 있음에도 아직도 지속되고, 그게 마치 당연하고 농담이 심해진 것이라 착각하는 것, 그게 정말 문제적인 것 같습니다." -3/29 목 [유형별 성폭력 5. 직장 내 성희롱 _이소희]을 듣고 "법원 통계 속에 담긴 성폭력 사건에 대한 문제점과 운동으로 이해하는 수사지원 및 동행에 대한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 -4/5 목 [수사 지원/동행으로 운동하기 - 이선미(너굴)]을 듣고 "미디어에 보여지는 성폭력 피해자의 모습이 아닌 평범하다 못해 당당하게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영화 속에서 내가 갖고 있는 편견을 없앨 수 있었습니다. 상담자가 오히려 2차 가해자가 될 수 있으며, 따뜻한 상담자가 되시길 바란다는 감독의 마지막 말이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4/12 목 [관련 다큐멘터리 시청 _'버라이어티 생존 토크쇼-조세영']을 듣고 "어떠한 경험에 대한 내 몸의 감각에 민감하게 자각하는 것. 나의 언어로 사건을 재구성하고 상황에 대한 구체적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 유익한 시간. 어떤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하고 말할 것인지 사실 생각해보지 못했다는 것에 놀라게 됨." -4/17 화 [여성주의 자기 방어 훈련 - 김민혜정]을 듣고 "여성주의 상담이란 말이 좀 낯설었지만 특히 (성폭력) 상담에 있어 너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이 여성주의 상담이 시작되기 까지 역사적/사회적 고찰을 이해하고 나니 더욱 맘에 와닿았다. 그래서 만약 상담을 한다면 어떤 상황의 상담이 오더라도 내담자를 이해하는 나의 생각 (또는 편견)을 배제할 수 있을 것 같다." -4/19 목 [여성주의 상담의 역사와 개념 - 김민예숙]을 듣고 "해결책을 주어야 하는 지에 대한 딜레마가 항상 있을 것 같습니다. 지지와 공감은 중요하지만, 예시로 주신 '역정 내는 내담자'에겐 과연 포용력 있는 태도를 취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됩니다." -4/26 목 [성폭력 상담 실습.3 - 정하경주]을 듣고 상담원 교육을 마친 뒤 열명 남짓이 다시 모여 씐나는 후속스터디를 진행중입니다.태양이 작열하는 한 여름에 스터디가 마무리 되면 실제 상담에 들어가기 앞서상담 실습 혹은 성교육 강사가 되기 위한 준비로 활동이 이어질 거에요. 덕분에 함께 하는 사람들로 가득해 북적북적 즐거운 상담소입니다.17기 성폭력전문상담원들과 함께 꾸려갈 이후의 멋진 활동들을 기대해주세요! ^^12.05.30성폭력상담소4083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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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3 기타[설문조사] 산부인과 이용경험이 있으신가요?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는 요즘 <산부인과 이용실태 설문조사>에 한창입니다 :) 오프라인에서는 이미 600부의 설문지가 배포되어 회수예정에 있답니다. 서울, 경기, 광주, 원주, 인천, 진주, 춘천 곳곳에서 핫핫! 뜨거운 반응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번 설문조사는 6월까지 진행됩니다. 오프라인 뿐만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참여가 가능합니다. 산부인과 진료경험이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설문조사 기간 : 5~6월 * 설문조사 대상 : 산부인과 진료경험이 있는 여성 * 설문참여 방법 : 오프라인 - 민우회 사무실 방문, 10명 이상이 모여 있는 곳에 직접 찾아(-_-) 갑니다. 온라인 - 구글닥스 설문 (로그인 필요 없음! 주변에도 널리널리 소문내 주세요!)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viewform?formkey=dGtzZUg0ZmNpTGlpaGw1WUtUUkhCRGc6MQ * 설문조사 참여시 지압과 함께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밴드를 기념품으로 드립니다. 본 설문은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에서 진행하는 <2012 산부인과 바꾸기 프로젝트_여자, 몸, 춤추다>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찾기 전후 일련의 과정을 고려하여 구성하였습니다. 본 설문의 결과는 여성들의 산부인과 경험과 목소리를 모아냄으로써 산부인과의 진료문화를 바꾸고, 접근성을 높여 여성들의 의료주체성을 획득하기 위한 활동에 쓰여 질 것입니다. ※ 본 설문조사는 산부인과 이용실태 파악을 목적하고 있어 진료경험이 있는 여성에 한하여 작성하실 수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 본 설문조사의 결과는 종합적으로 통계•취합처리 되기 때문에 모든 개인 정보가 보호됨을 알려드립니다. ※ 설문에 나온 예시는 산부인과 경험이 있는 여성들과 사전 진행한 수다회 내용에서 발췌하였습니다. 수다회 내용 전문은 민우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여경鏡, 꼬깜) 문의: 02.737.5763 [email protected] *본 조사는 한국여성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온라인 설문조사 하러가기! 아래 그림 클릭클릭!1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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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2 기타[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눈사람의 소심한 실천첫 바톤을 가지고 출발하는 눈사람의 이야기! 여성주의 실천 바톤 시작합니다. 민우회 활동가 눈사람입니다 ㅎㅎ 여성주의 실천 바톤터치를 처음에 써야해서 조금 부담스럽긴하지만...일단 써봅니다 ㅋㅋㅋ 저는 성격이 쫌 소심합니다. 믿기 어려우시다구요? 쫌만 친해지면 아실겁니다 ㅋㅋㅋㅋ 바로 이 소심한 성격 때문에! 직업도 여성단체 활동가인데다, 이런저런 페미니즘 모임과 그 안의 구성원인 (강성!) 페미니스트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일상적 삶에 있어서는 소시민 중에서도 소시민입니다. 흑흑 적극적 실천이 제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그래서 뭐?? 회원팀의 제안을 왜 눈사람은 넙쭉 받았을까? 너무 서론이 길군요 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소심한 저도 하고 있는, 그래서 그 어떤 소심한 사람도 할 수 있는 실천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지요. 저의 소심한 실천은 주로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실 휴대폰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실천들이지요. 가장 대표적인 것은 바로 '지하철 성추행에 대처하는 눈사람의 자세' 사실 저는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남자로 보였나?;;) 하지만, 누군가를 성추행을 하고 있는 남자들을 매의 눈으로 포착하는 것에 일가견이 있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하세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대신 휴대폰 메세지 창을 켜서 열차번호/차량번호/진행방향/성추행범의 인상착의(최대한 자세하게) 등을 써서 112로 보냅니다. " 지금 o호선 oo역을 지나는 oo행 ooo번 지하철인데요, 어쩌구저쩌구~ 얼른 출동해주세요" 경찰이 얼마나 행동해줄지 미심쩍지만, 한번은 실제로 잡은 것도 봤어요!!!!! 혼자 뿌듯해함 ㅎㅎ 그리고 저는 길가다 남녀가 싸우고 있으면, 몰래 숨어서 자세히 봅니다. 사랑싸움이상이다 싶으면 바로 신고~! 아...어쩌면 경찰청 내부에 제가 요주의 인물로 등록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습신고자. 주의 요망! 요렇게요 ㅎㅎㅎ 평소 공권력에 대한 엄청난 불신을 설파하고 다니면서, 공권력에 의지하는 나란 사람..하... 쓰고 나니 좀 씁쓸하군요; 특히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저의 실천이 더욱 무기력하게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그럴수록 ‘사소해 보이는’ 모든 것에 감시의 눈초리와 적극적 신고를 하는 것도 우리 의 일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말해봅니다(소심소심) 아참, 신고만 하고 끝나는 건 아니구요, 이후에 경찰이 연락해요^^;;; 가끔 조서를 써야될수도 있답니다 ㅎ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활동이지 않나요? 우리 함께 실천해봅시다 !!!!! 여성주의실천 바톤터치 이어받으실 분들도 연락 받고 있습니다 :312.05.29회원팀2934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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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1 기타[후기] 지금은 신입회원 세미나 진행 중!봄과 여름의 중간인 요즘.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환절기"라는 이름으로 신입회원들과 여성주의 세미나를 진행 중이어요. [페미니즘의 도전]을 함께 읽고 그 동안의 생각과 나의 경험들을 여성주의적으로 재해석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있답니다. 5월 10일, 5월 17일 두차례 진행한 세미나 후기를 올립니다 :-D 두근두근 첫 번째 세미나 시간. 사과뿡, 은하수, 재련, 집곰, 무지개빛, 우주히피, 꼬깜, 민트, 모후아가 함께 하였어요. 첫 번째 후기는 사과뿡님이 써주셨어요. 어떤 말을 하는가보다 어떻게 말을 할 것인가가 고민이 되었던 내게, 조그만 차이가 이끌어내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 신입회원 여성주의 세미나. 중고회원이지만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주의 세미나를 정식으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민우회 사무실을 두드렸다. 세미나는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책(제1부)을 읽고 나서, 자신의 떠오른 삶의 역사나 에피소드, 와 닿은 문구들을 이야기하는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신입회원 세미나는 참여하신 분들이 기본적으로 여성주의에 대한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들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삶의 다양성을 갖고 계시는 분들이라 경험이 주는 획일성에 대해 다른 시각을 보여주어 개인적으로 과거의 경험을 재구성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제 경우에는 여성주의자로서 살고 싶은 마음은 가득한데, 경계인으로서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아 다른 사람에게 “제가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이라는 말을 무수히 해왔다. 하지만 토론을 통해서 내가 바라는 여성주의자상이 내면화되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에 대한 통찰이 없었기에 긴 시간 동안 방황을 했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인생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기 때문에 준비할 수 없어 초조해지고 초라해지는 부분이 있어도, 변화하고 싶은 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좋은 기억으로 남는 시간이 되었다. 두 번째 세미나에는 재련, 집곰, 여해, 로리, 무지개빛, 우주히피, 모후아, 꼬깜, 민트가 함께 하였고 아래의 후기는 재련님이 작성해주셨어요! 7시에 나루 3층 민우회 상담실에 모여서 정희진 선생님의 저서 ‘페미니즘의 도전’(2부)을 읽고 난 느낌, 의문,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우선 꼬깜님께서 가정폭력 문제를 접할 때마다 느끼는 답답함과 가정폭력 상황을 목격하고 어떻게 대처했는지 경험담을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공권력이 가정폭력 또는 아내폭력 문제에 적절한 개입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여성들의 네트워크가 가정폭력과 아내폭력 문제제기와 대응에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오고갔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 남성들이 어떤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폭력에 노출되고 폭력의 가해자가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었죠. 모후아님께서 두 번째 생각거리로 내가 가해자가 되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모든 회원님께서 경험담을 들려주셨는데요. 폭력적이었던 모습에 대한 성찰을 통해서 폭력의 개념을 한번 더 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각자 자신의 사회문화적 조건 속에서 폭력을 성찰하고 여성주의적 실천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내 안의 주류, 비주류를 나누면서 비주류로서 느끼는 불편함을 성찰한 뒤 우리 사회에서 서로 다른 차이를 가진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번째 세미나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서로들 그냥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하며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맥주한잔을 하였지요. 각자가 좋아하는 것을 사와서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마셨는데 어쩜, 같은 종류가 하나도 없었다는! 우린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나봅니다.12.05.25회원팀2753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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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 기타맘 편히 늙고 싶다!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한번쯤 들어보셨지요? 2008년부터 4대보험과 함께 월급에서 보험료가 공제되기 시작한 바로 그 제도입니다.동네마다 **요양원 @@요양병원 같은 간판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도 이 제도가 시작되면서부터이지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의료보험처럼 거의 전국민이 보험료을 내고 있는 사회보험제도예요. 의료보험이 '나라에서 진료비를 깍아주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 국민이 낸 보험금으로 국민이 혜택을 받는 제도이듯이장기요양보험도 국민이, 그러니까 바로 내가 주인인 사회보험제도이지요. 이 제도의 목적은늙고 병들었는데 돈도 없을까봐 무섭다는 젊은 세대의 노후불안을 공동체의 과제로 해결하고노인으로서의 삶에 필요한 돌봄을가족에게 짐이 될까봐 미안해하지 않고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기본권으로 보장하는 것이랍니다. 하지만 전국민이 주인인 제도답게 요양기관 운영자의 이윤이 아닌 공익이 추구되고 있는지젊은세대의 노후불안을 없애고, 노인들의 기본권이 보장될 만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제도인지 질문을 던져보면 그 대답은 "아직은 아님!" 그래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전면개정 공동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공대위는 현행 요양보험법에 요양기관의 공공성을 관리할 수 있는 항목들이 없고서비스를 제공하는 요양보호사들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항목들도 없어서비스의 공공성과 질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바탕으로요양보험법을 개정하기 위한 운동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민우회도 돌봄을 여성만의 일이 아닌 공동체의 과제로 만들어가기 위해 그리고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공대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 공대위에서 소책자를 발간했습니다.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대한 소개, 현행 제도 운영의 문제점, 법개정 방향을 알기 쉽게 담아 놓은 소책자랍니다. 함께 보아요! Open publication - Free publishing - More welfare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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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 기타[후기]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 1강 권김현영-아드리앤 리치5월 22일 7시30분 서교동 문턱없는밥집 2층 교육장.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의 첫번째 강의, 권김현영 님이 들려주시는 아드리앤 리치의 이야기에 는 약 6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했습니다.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한분도 빠짐없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신 참가자들의 열띤 분위기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래는 수풀의 후기 ! :-) 아드리앤 리치(Adrienne Rich)! 고백하건데, 내가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에 신청해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된 건 오로지 그녀, 아드리앤 리치에 대한 궁금함 때문이었다. 대학 교양과목으로 여성학을 처음 만났던 그 날이었다. 첫 강의를 마치며 마무리 정리강의로 강사님이 칠판에 한 줄의 인용구를 썼다. “기존의 객관은 지배집단의 주관이다”라는 그 단 한 줄의 인용구가 던진 담백하면서도 강력한 충격은 여성학을 처음 만난 나에게 여성학 그 자체였다. 수업 직후에도 그녀에 대한 궁금함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지만 “에드리언?” “아드리안느?” 헷갈리는 한글 표기법 때문에 그녀에 대한 더 이상의 정보를 찾을 수 없어 속상했던 기억이 난다. 단 한 문장으로 내 머릿속을 이렇게 뒤흔든 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기회가 왔다. 여성주의 고전읽기 첫 강좌의 주제가 아드리앤 리치라니! 들뜬 마음으로 강의장인 문턱없는 밥상 2층 교육장에 들어섰다. 강의는 이미 시작한지 10분이 지난 시점이었고 50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숨죽이며 강의를 경청하고 있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처음 만난 권김현영 선생님의 강의 스타일도 매혹적이었다. 오르페우스와 디오니소스에 얽힌 그리스로마신화로 감성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치열한 고민의 지점을 놓치지 않는 격정적인 강의 스타일 덕분에 아드리앤 리치라는 여성학 거장의 삶을 오롯이 이해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아드리앤 리치, 그녀는 시인이자 급진적 여성주의 사상가였다. “강제적 이성애와 레즈비언 존재”라는 다소 논쟁적인 논문을 통해 “레즈비언 연속체”라는 개념을 골자로 한 급진 페미니즘 이론을 발표하기도 했던 아드리앤 리치. 권김현영 선생님께서 여러 차례 강조하신 것처럼 그녀의 삶과 사상은 그녀가 고민하며 함께 생활했던 여성주의 공동체 속에서 잉태되어 공동체의 이름으로 세상에 발표되었기에 나에게는 더욱 진정성있게 다가왔다. 여성의 현실을 그대로 품으며 정말 여성을 아끼고 사랑한 따뜻한 사람이었구나... 강의를 듣는 내내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름과 한 줄의 인용구로만 알고 있었던 아드리앤 리치, 그녀의 삶이 품고 있는 치열했던 고민과 논쟁의 역사는 여성학을 만나기 시작하는 내게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매주 열리게 되는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를 통해 만나게 될 사라 러딕, 캐슬린 배리, 주디스 버틀러, 시몬느 드 보부아르는 또 어떤 감동을 던져줄까? 또 그 감동을 통해 내 삶에 어떤 변화가 시작될까? 다음 강좌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뒷풀이 때 서로의 다양한 감동과 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음 강좌 때 만나요! 강사님은 리치의 사진에 '혁명과 존재의 시학, 본투 페미니스트'라는 글을 붙이셨어요. 여성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믿었던, 뼛속깊이 페미니스트였던 리치는 올해 돌아가셨답니다. 그런 리치를 다시 만나고 추모하고 기억하는, 의미있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 민우회의 여성주의 고전읽기 강좌 [나를 매혹시킨 여성학자]는 이제 2,3,4,5강이 남았습니다! 2강 5/29 정희진- 사라 러딕 <모성적 사유> 3강 6/5 김고연주- 캐슬린 배리 <섹슈얼리티의 매춘화> 4강 6/12 전혜은- 주디스 버틀러 <Bodies That Matter(중요한/물질인 몸)> 5강 6/19 전희경- 시몬느 드 보부아르 <노년> 선착순 50명이라 공지했었지만^^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교육장이 매우 넓고 뒤에 놓을 수 있는 여분의 의자도 많답니다! 아직 신청하실 수 있으니 십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한 이 라인업, 놓치지 마시고 신청하세요! (강좌 신청방법-> http://www.womenlink.or.kr/nxprg/board.php?ao=view&bbs_id=main_news&doc_num=1353)1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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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8 여성노동[식당노동자에게 권리를! 시즌3]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다!식당노동자에게 권리를! 시즌3 새로운 이름과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한 일, 인식하지 못했던 일. 아줌마, 이모라는 말에 가려진 일. 그래서 항상 장시간, 저임금에 갇혀 있던 일! 식당노동자의 오늘을 바꾸기 위한 활동을 2012년에도 한국여성민우회는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우리 올해도 함께 즐거운 액숀을 만들어 가볼까요? 당신을 찾아가는 즐거운 액숀1. 차.차.차 회원 실천 릴레인 캠페인!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즐거운 외침, 차림사님! 2011년 시민공모를 통해 만들어진 식당노동자의 새로운 호칭 ‘차림사’우리가 함께 지은 이름은 식당노동자의 노동에 대해 우리가 함께 세우는 존중이 될 것이고,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당찬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우리 함께 열심히 불러봐야 겠죠! 단계1. 식당에 가요! 단계2. 음식을 주문할 때 큰소리로 '차림사님'이라고 불러요! 단계3. 친구에게 식당에 가서 '차림사님'이라고 부를 것을 권하고 실천바통을 넘겨요. 차림사님이라고 부르고, 친구에게 차림사님이라고 부를 것을 적극 권하고, 우리함께 차림사님에게 존중의 마음을 전해요! 7명의 회원이 차림사 호칭확산을 위한 차.차.차 회원실천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차.차.차 릴레인캠페인 진행 후 다음 실천 회원을 여성노동팀 용가리에게 알려주세요. 50번째, 100번째 실천을 하신 분에게 민우회가 선물을 전해요. 당신을 찾아가는 즐거운 액숀2. 차림사홍보 3종세트가 나왔어요. (홍보포스터, 홍보명함, 이름표) 존중을 담은 호칭과 말투, 먹고 난 뒤의 감사함, 인정을 표현할 때 식당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인권적 노동환경이 될 수 있어요. 이런 마음을 공감해주신 배우 권해효씨가 기꺼이 차림사 호칭확산 홍보모델이 되어주셨어요! 권해효가 권해요! 함께 외쳐볼까요! “차림사님!”내가 자주 가는 단골 식당, 나의 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에 차림사 홍보 3종세트를 배포해주세요! 민우회 노동팀으로 연락주시면 차림사홍보 3종세트를 보내드려요! 지금 바로 연락주세요! 02.737.5763 당신을 찾아가는 즐거운 액숀3. 텔레비전에 '차림사' 나온다면 정말 좋겠네! 시민의 손으로 직접 만든 호칭 '차림사'를 전국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 바로 방송매체를 타는 것이겠지요? 차림사 호칭이 텔레비전에 나오려면! 1. 내가 좋아하는 드라마, 코미드프로그램 라디오 방송 게시판 등에 차림사 호칭 사용을 부탁해봐요! 2. 차림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라디오 사연으로 보내봐요! 당신을 찾아가는 즐거운 액숀4. 차림사 블로그가 오픈되었어요. http://charimsa.net 검색창에 차림사라고 검색해봐요! 차림사 블로그에 방문해서 활동도 나누고 차림사 호칭확산을 위한 응원 댓글을 남겨요! 당신을 찾아가는 즐거운 액숀5. 상생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참좋은 음식점조례(가) 식당노동자에게 권리를! 새로운 정책 상생하는 마을공동체를 위한 참좋은 음식점조례(가)가 곧 찾아갑니다!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바람♥나은♥눈사람♥용가리 02.737.5763 [email protected]12.05.23여성노동4326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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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7 기타[예고편] 여성주의 바톤터치 함께 시작해봐요~ 유훗~[예고편] 여성주의 바톤터치 함께 시작해봐요~ 헛둘 헛둘! 다들 달릴 준비 되었습니까?!민우회에서 회원님들과‘바톤터치’를 시작하려합니다. 여성주의자로 살고싶은데 방법을 몰라 어렵다고 느껴지시는 분!민우회원이면서 일상에서 쉽게 여성주의를 실천하시는 계시는 분! 여성주의??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3정해논 방법은 없어요! 실천하는데에는 막연한 어려움이 있죠~ but, 여성주의는 내주변부터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것이고,그것이 어떤 액션이 되든 회원님이 생각 한 바로 그것 ! 그것 만으로 충분히 민우회회원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절대 어렵게 생각하기 없기입니다. 쉽게 이해하고자 이야기를 풀자면 그 바톤을 우리 민우회 회원님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내 일상생활속의 실천하는 여성주의! 지금부터, 바톤터치를 시작하려고합니다!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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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6 여성노동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즐거운 액숀, 지금 곧 만나러 갑니다!2009년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여성노동권 확보를 위한 연구’작업을 통해 민우회는 5인 미만의 소규모 영세 사업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가 경제위기로 인해 심각한 노동권 침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여론화하였습니다. 여성취업자 8명 중 1명이 일하고 있는 소규모 영세 사업장의 식당노동자는 ‘아줌마’로 통할 뿐 그동안 ‘노동자’로 읽혀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2010년 민우회는 이에 주목하여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 환경 만들기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10년 민우회의 ‘식당 노동자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함께 짓는 맛있는 노동’은 식당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바꾸기 위해서는 단순히 식당노동자만의 문제로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식당을 이용하는 고객과의 연대적 관계 맺음이 분명 필요하고, 식당노동자의 오늘과 우리의 오늘이 연결되어 있음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자 하였어요. 2010년 민우회는 서비스여성노동자의 노동환경개선에 대한 사회적인 의식의 전환을 꾀하고자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권과 건강을 지키는 방법 등을 소개하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길잡이’를 만들어 식당노동자 당사자, 식당노동자를 둔 가족, 고객, 학생 등 전국적으로 배포하였습니다. 전국 곳곳 많은 분들의 요청을 통해 배포한 인권길잡이는 노동환경과 관련해 식당노동자 당사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고, 많은 분들이 식당노동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매개체가 되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식당에서 일을 해보셨기 때문에 가슴이 찡해옵니다. 언제나 음식집에 가면 피곤하고 슬픈 표정으로 서빙하는 아주머니들을 보면 미안해서 벨도 못 누르고 가만히 있기만 한답니다. 얼마나 힘들까. 이런 생각을 하며 저는 아주머니들이 가까이 오시면 작은 목소리로 ‘힘내세요!’ 라고 속삭인답니다. 엄마가 옛날에 힘들다고 눈물을 보이시던 옛 생각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아주머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싶어 책을 신청합니다. 식당 아주머니들 파이팅! 인권길잡이를 신청하며 한 시민 분이 보내주신 메시지(2010) 그 외에도 식당노동자의 노동환경을 바꾸기 위해서는 식당을 직접 찾는 고객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식당노동자에게 존중과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명함을 제작하여 많은 분들이 식당노동자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 하였답니다. 또한 존중을 통한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개념 있는 손님들의 8가지 실천’도 제안하였답니다. ‘한 그릇의 밥에 고마움을 얹어요. 식당노동자에게 존중을!’ 거리캠페인은 다양한 참여프로그램을 구성하여 인권적인 고객실천이 식당노동자의 인권적인 노동환경을 만들고, 그것이 다시 우리가 먹는 밥이 인권적인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되돌아온다는 선순환 구조를 사회적으로 알릴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정책실천과제에 대한 연구는 사용자, 공공기관, 고객, 노동자, 노조와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지역사회 등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개선을 위해 필요한 각 주체들의 활동과제를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비스노동에 대한 낮은 가치 평가가 유지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음식업 구조와 노동에 대한 사례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밝힌 토론회는 2011년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설문활동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2010년 민우회는 식당노동자분들과 인터뷰를 하며, 식당노동자분들을 어머니로 둔 자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식당노동자의 현재 이야기를 구체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알려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식당노동자를 둘러싼 현실을 더욱 구체적이고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알려내야 한다는 과제를 2010년 활동을 하면서 절실히 느꼈던 것입니다. 그래서 민우회는 전국 곳곳 식당에서 일하시는 350명의 식당노동자분들을 찾아뵈며 설문활동을 하였습니다. 식당을 직접 찾아다니며 뜨겁게 봄과 여름을 보낸 여.휴.인 실천단과 민우회 회원분들, 전국에서 치열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여성민우회분들의 발로 뛴 노력을 통해 우리는 350명의 식당노동자의 목소리를 한 곳에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식당노동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 누구도 식당노동자의 오늘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350명의 식당노동자의 목소리는 그동안 관심을 가지 않았던 식당노동자, 식당여성노동자의 노동조건을 극명하게 드러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민우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조건을 만들기 위한 핵심의제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식당노동자 설문을 통해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34.8%가 임금인상을 말하였고, 20.4% 근무시간 축소를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식당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의 노동을 하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시급을 받으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설문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민우회는 심하게 긴 노동시간, 심하게 낮은 임금을 타파하기 위한 시민캠페인을 진행하고, 설문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한 식당노동자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시민실천 사항 3가지를 뽑아 많은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배포하였답니다.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뽑은 실천사항은 자자~2012년 현재에도 유효하답니다. 다시 한 번 숙지! ① 문을 닫을 즈음엔 식당에 가지 않습니다. ② 식당여성노동자에게 존중을! 벨은 필요할 때만! ③ 식당에서 일어나는 성희롱을 지나치지 않습니다. 2011년 민우회는 또한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여기 있지만, 여기 없는 듯 보이지 않는 식당노동자의 노동을 보이게 하고 식당노동자의 목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아줌마’, ‘이모’, ‘고모’ ‘여기요’가 아닌 일하는 식당노동자와 우리가 만날 수 있게 할 수 있는 식당노동자의 이름을 찾고 만드는 활동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이름, 새로운 존중, 세상에 퍼지다. 식당노동자 호칭공모제’는 250여명의 시민참여와 김미화(방송인), 임지선(한겨레 기자, <4,000원 인생>), 최은순(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부회장), 신지영(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5분의 심사위원이 모여 아래와 같은 기준에 근거하여 ‘차림사’라는 식당노동자의 새로운 이름을 선정하였습니다. 첫째, 여성성이나 모성을 강조하는 호칭보다 양성에 적용될 수 있는 호칭을 정한다. 둘째, 부르기 쉽고, 실제로 사용될 수 있는 호칭이어야 한다. 셋째, 식당노동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어야 한다. 넷째 일반적으로 이미 쓰이는 말보다는 새로운 호칭을 선정한다. 다섯째, 직업명과 호칭으로 함께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함께 지은 이름은 식당노동자의 노동에 대해 우리가 함께 세우는 존중이 될 것이고, 식당노동자의 호칭을 찾는 것은 식당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당찬 첫 걸음이 될 것입니다. ‘차림사’라는 새로운 호칭이 세상에 만들어진 날, 그 자리에 모인 많은 이들은 부르기도 쉽고 존중의 의미가 담긴 ‘차림사님’이 널리 확산되길 기대하며 식당노동을 연극과 시와 노래로 풀어 낸 신나는 문화제를 함께 하였답니다. 2012년에도 한국여성민우회는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자 합니다.12.05.16여성노동4655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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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 기타[지역민우회ON] 여성이 뛴다! 2012년, 안전한 양천구를 위해~2012년 안전한 양천구, 여성이 뛴다!아동성폭력예방교육 강사 양성교육 개설한 서울 남서여성민우회올해 남서지부의 정책사업을 구상하면서 몇 년 전부터 회자되고 있는 지역아동안전망이라는 말에 중점을 찍었다. 매일매일 아름드리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의 재잘거림 속에서 가장 먼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야겠다는 목표가 세워졌고 민우회라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아동성폭력예방교육사업을 채택하게 되었다.주제는 ‘안전한 양천구, 여성이 뛴다!’로 정했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이웃 지부들의 훌륭한 사업들을 곁눈질?...도움의 전화를 걸 때마다 많은 자료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맙습니다. 꾸벅!연초에 양천구 여성발전기금에 사업계획을 제출하였고 심사위원들의 지나친 염려? 속에 기금을 받게 되었다. 달라진 시정 분위기를 타고 새로운 사업을 고민하던 구청 팀장의 사업구상 파트너로 초대되기도 하였다.성폭력상담사업을 한 경험이 없는 남서지부로서 교육내용을 구성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우선 본부성폭력상담소의 훌륭한 강사님들이 강사로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고 고양파주지부와 원주지부 활동가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5월 3일부터 6월 5일까지 10강, 30시간의 아동성폭력예방강사 양성과정이 개설되었다. 여성주의 관점, 한국사회 성문화를 알아보고 자신의 성의식을 점검해본 후 아동과 청소년의 발달단계에 따른 성심리를 배우고 실제 교안도 만들어 볼 것이다.1강, 전희경 강사의 ‘여성주의로 세상바라보기’...누구의 입장에서 바라볼 것인가? 무엇이 중요한 문제인가? 질문을 어떻게 던질 것인가?를 끊임없이 성찰, 즉 성찰갱신성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 자꾸 머리를 맴돈다.2강, 권김현영 강사의 ‘권력과 젠더, 섹슈얼리티의 이해’...지역에서 민우회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말을 들을 수 있을까. 자부하며 열정적으로 쏟아내는 강사님의 열정에 동네 여성들의상기된 얼굴, 감출 수 없었다.아동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민우회 여성들이 나섰다.사업시작 첫해라 여덟 명의 수강자들이 똘똘 뭉쳐서 계속 공부하고 공부할 것이다.그리고 양천구 지역 26개의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한 아동성폭력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으로 지역아동센터에 예방강사파견 및 성교육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12.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