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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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여성노동[2011년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 후끈했던 강의후기7월의 뜨겁고도 뜨겁던 여름날 민우회 지하교육장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1년에 한 번씩 어김없이 찾아오는 여성노동상담원 교육, 올해는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교육에 대해 ‘신자유주의가 여성노동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는지, 그 대안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유기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수강자분들께서 말씀해주셨어요. :) 그럼 이틀 동안 진행되었던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 속으로 풍덩 들어가 볼까요? 첫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신자유주의 그림자를 벗다!’라는 주제로 연세대학교 김현미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30년 동안 세계 경제를 주도해 온 신자유주의는 시장주도의 정치 경제적 질서를 만들면서 모든 인간을 ‘노동자’나 ‘생활인’의 위치에서 ‘소비자’나 ‘투자자’의 위치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자유주의는 실업, 빈곤, 각종 위험에 대처하는 사회적 안정망을 포기하거나 시장에 맡김으로서 ‘사회’의 의미를 삭제를 해버리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신자유주의는 끊임없이 개인에게 자신의 능력을 개발해야 주류사회 진출이 용이해진다고 말하면서 대중의 경쟁력과 경쟁심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신자유주의는 ‘개인이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하지 않으면 ’루저‘가 된다.’라는 논리를 주입시키면서 대중들을 자기계발의 쳇바퀴 속에 가두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현실 사회를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광고가 현대중공업의 광고였지요? 여대생이 등장해서 정주영 회장에게 “토플, 토익도 열심히 하고 얼굴도 이정도면 이쁘고 저 좀 뽑아주시면 안돼요?”라고 질문합니다. 그럼 정주영 회장은 “성실함을 갖춘 인재라면 모두 취업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외국어, 자격증 등 각종 스펙을 채우고 얼굴도 가꿔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성품을 덜 가꿨기 때문에 취업을 못한 것이니 성품계발을 하라고 자본은 말합니다. 신자유주의는 청년들의 취업난을 ‘사회 구조적 문제로 보고 대안과 대응을 상상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자기계발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경직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김현미 선생님은 “이런 세상에서 중요한 것은 개인의 삶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하였습니다. 일례로 노동의 개념을 다양하게 창조하고 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자본에 의해 명령된, 경제적으로 합리화된 노동만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욕구와 일치하는 스스로에 의한 노동도 있고, 생물학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삶을 유지시키기 위한 노동도 있으니 이러한 타율노동, 자율노동, 자활노동의 창의적인 재분배를 통해서 상상력을 펼쳐보자고 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현미 선생님은 지금 현재 삶의 위기를 점검하고 시인하는 것에서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시간을 묻다!’라는 주제로 서울시립대학교 국미애 강사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바쁜게 좋은 것이라고 일상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시간’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존재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동질적 자원이 시간이지만 여성과 남성에게 시간은 다른 의미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사회에서 거대한 공적 문제인 시간의 정치학은 자기 수양/시간 관리를 강조하는 입장 속에서 사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백만 개의 개인적 문제로 환원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시간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노동자를 ‘시간 관리인’으로 정체화하며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개인에게 무능의 탈을 끊임없이 씌우는 것이 오늘의 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점차 확대되면서 시간의 압박을 겪는 여성노동자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일련의 지원책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기존의 성별 관계를 더더욱 고착화 시키는 양태로 머물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관련 지원책들은 주된 정책대상을 여성으로 설정하게 되는 현실적 필요와, ‘여성의 역할 갈등을 줄여주는 정책’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남성은 여전히 ‘열외’로 남겨두는 치명적인 함정에 위치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시간이 인식되고 구성되는 방식 중의 하나로 성별관계를 통해 나타난다고 말하며 시간문제의 해법을 개별 노동자의 행위 전략 차원에서 찾으려는 시도는 폐기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일하는 여성에 대한 낙인, 여성의 경제활동이 문제화되는 배경 자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성 노동권이 ‘대의’를 위해 필요에 따라 조절되어야 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위기 운운하고 있는 이시기에 우리는 어느때보다 적극적인 문제제기의 필요성이 있는 것이지요! 마지막으로 시간압박을 유자녀 기혼 노동자의 전유물이라고 보는 게 상황을 악화 시키는 면이 있으므로 ‘가족이 우선시 되는 경향이 지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을 경계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시간의 구성과 시간의 조정 그리고 시간의 경험까지 우리는 항상 일터를 중심에 두고 사고를 하게 되는데 이러한 노동중심성의 전제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노동 중심성의 사회는 노동인구가 분절되는 양상을 비가시화하며, 보편 담론으로 통용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삶들’이 필연적으로 배제될 위험을 동반하고 빠른 삶이 표준이 되어버릴 가능성을 농후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국미애 선생님께서는 주당 35시간의 노동시간에 대한 아이디어도 살짝 제시하였습니다! 세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돌봄에서 복지국가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대구가톨릭대학교 이숙진 교수님께서 진행해주셨습니다. 복지국가 담론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현재 이숙진 선생님께서는 복지국가론에 여성주의 시각이 개입되어야 하는 이유와 복지국가 담론의 중요한 지점인 ‘돌봄’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복지국가를 여성노동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여성주의 가치론과 존재론에 입각해 매우 당연하고 필요한 지점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동안 교환가치만을 창출하는 시장노동에 대한 우위가 강고히 자리 잡은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용가치를 창출하는 여성들이 주로 전담해온 무임의 가사노동 즉 여성의 ‘일’은 늘 왜곡되어 이해되어 왔습니다. 복지국가 담론과 함께 사회의 지속가능한 유지를 위해 수행해온 ‘돌봄’의 가치를 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돌봄’을 어떻게 정의해야하는가? ‘돌봄’에 대한 개념적 설명을 잠깐 빌어 오면 ‘돌봄은 도구적 과제수행(노동)과 애정적 관계(사랑)양자를 아우르는 행위’로 규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감정과 노동이 혼재된 행위인 돌봄은 감정의 표준화, 상품화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시장합리성으로선 설명되지 않는 돌봄노동의 특성과 관련해서 페미니스트 경제학자들은 실증적으로 돌봄의 ‘동기’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따라서 동기보다는 이용자(의존자)의 상태를 좋아지도록 하는 개인 대 개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을 돌봄으로 정의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돌봄노동의 특성은 여타의 시장노동과 달리 정서적이고 애정적 관계를 포함하는 동기를 가지고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의존자가 아닌 일반의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동을 할 경우에는 돌봄노동으로 정의할 수 없다고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정의된 돌봄노동을 우리는 어떻게 가치화하고 사회 속에서 복지제도와 결합하여 실현할 수 있는 것이가가 강의의 또다른 질문이었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돌봄 사용자에게 서비스 즉 현물을 제공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두 번째 방법은 돌봄사용자에게 현금을 지원하고 이들이 돌봄제공자를 고용하는 돌봄의 상품이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전달체게를 구축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정책목표를 달성함에 있어 분명한 역할을 하고 두 번째 방법은 소득 보존의 효과를 가져오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들지만 정책목표 달성이 분명치 않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현금지급의 방식은여성 돌봄노동자의 양극화를 가속화 시킬 수 있다면서 지금 거론되고 있는 자녀양육수당 지급 방식이 옳은 것인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셨습니다.성평등한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급여보다는 서비스를 확충하고, 사적부문에서보다는 공적 부문을 확대하고 좋은 돌봄서비스(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고 보편적인 복지를 제공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돌봄을 선물이나 도덕으로 보는 것은 돌봄을 착취하거나 억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시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네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감정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권수현 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날카로운 시각과 재치 있는 입담을 가지고 있는 권수현 선생님의 강의는 신자유주의 문화 정치가 우리 삶에 어떻게 뿌리박고 있고 여성의 일과 감정 그리고 인격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신자유주의 문화 논리는 개인에게 끊임없이 자기책임론을 부여하면서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하고 그에 따라 인간을 점점 탈정치화되는 존재로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의 능력으로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는 우애와 평등, 신뢰라는 인간성을 심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갈등 상황에 직면했을 때 멀리 내다보기 보다는 임박한 환경에 고정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끊임없이 이윤을 창출해야하는 시스템에서는 노동의 착취를 끊임없이 갈망하게 되고 그 제도 중 하나가 바로 하청, 용역 시스템이라고 하였습니다. 끊임없이 하청, 용역시스템은 원청에서 하청노동자를 자기중심적으로 이용하고, 작업복을 달리하고, 출퇴근 통근버스를 달리하여 신분을 구별 짓고, 비인격적으로 무시 경멸하면서 도덕적으로 배제하는 것을 당연하게 만들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작업장내에서 감시하는 자와 감시 받는 자로 구분되면서 무시와 모욕은 난무하게 되고 하청노동자는 직무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결국은 감정의 불일치로 외상증후군을 겪는 사례도 빈번하다고 하였습니다. 권수현 선생님은 탈-신자유주의 정치학을 제시하며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배제’의 논리를 읽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배제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을 살펴보면서 대안적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며 강의를 매듭지었습니다. 다섯 번째 강의는 ‘여성노동, 쟁점의 역사 속에서 오늘을 그린다!’라는 주제로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대표님이 진행해주셨습니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민우회를 중심으로 20여년이 넘는 여성노동운동의 역사를 사건별로 우선 하나하나 짚어주었습니다. 사무직 노동자와 함께 여행원제 철폐, 결혼퇴직제 철폐를 만들어 오고, 여학생 용모제한 기업 소송, 90년대 후반 IMF로 인한 여성 대량해고에 대한 대응, 노동법 개악을 반대하는 운동, 농협사내부부우선해고 대응까지 굵직굵직한 사건들의 세세한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아주 신속하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전해주었습니다. 그 현장의 생생함이 그대로 전해지는듯 하였습니다. :)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현재까지 여성노동운동이 만들어 왔던 쟁점의 순간을 꼼꼼히 짚으며 현재는 어떤 의미로 바라봐야하는지 박봉정숙 선생님의 날카로운 견해로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거론되었던 쟁점들은 모성보호와 일가정 양립지원, 성희롱, 시간제 파견노동, 비정규직법안, 야간교대근로, 적극적고용개선조치이었습니다. 각각의 쟁점 속에서 격정적으로 논의되었던 이야기를 강의 후기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그날의 강의를 녹음해뒀어야 하는 것인데 그러지 못한 것이 참 많이 아쉽습니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은 박봉선생님을 붙들고 개별 강의를 요청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섯 번째는 강의는 강의라기보다는 강의 참가자들이 모두 모여서 이틀동안의 강의를 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신문기사를 제시하고 기사 속에서 내가 꽂히는 키워드를 찾고 신문기사를 보고 내가 느꼈던 것들, 내 삶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또한 시간, 돌봄, 복지 감정 등 앞서 진행 된 강의 내용 중 내 삶과 연관된 이야기를 나누고 강의에서 제시된 대응방안을 뛰어 넘는 소소한 해결책을 나눠보았습니다. 돌봄을 하찮게 여기는 장본인 중의 한 명이 바로 남성 배우자라는 이야기를 하며 남편에게 아내의 돌봄을 하찮게 하는 여기는 말, 여성노동을 비하하는 발언을 금기어로 정해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도 나왔습니다. 또한 자본 중심의 사회에서 시장경제를 창출하는 노동만이 중요한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 자율노동, 타율노동과 같은 새로운 개념들의 만남은 힘이 되는 ‘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의미의 노동들이 사회적으로 넓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언어’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에는 40여분이 넘게 다녀갔습니다. 여름의 열기와 같이 후끈했던 시간. 많은 고민과 활동의 아이디어를 생성할 수 있었던 시간, 뜨거웠던 만큼 아쉬움도 남았던 이틀의 시간. 내년에는 더욱더 탄탄한 내용으로 여러분을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 강의 자료집이 필요하신 분은 위의 이미지를 클릭! 강의 때 못 다한 이야기를 함께 더 나누고 싶으신 분들, 나의 삶 나의 일이야기를 누군가와 깊이 있게 나누고 싶은 분들, 여성노동자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액숀에 목마르신 분들! 8월 중순부터 시작될 민우회 소모임 ‘희勞(노)애락’을 함께 해요! 함께 하고 싶으신 분은 여성노동팀 바람을 찾아주세요! 전화 : 02-737-5763이메일 : [email protected]11.08.02여성노동2749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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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기타모두 함께 "핵 없는 세상~!" [지역민우회ON! #2]동네에서 여성의 희망을 만들어가는 상큼발랄 지역민우회 소식! 이제 한국여성민우회 홈페이지와 뉴스레터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지역민우회ON!] 이란 이름으로 전국 각지 민우회 지부들의 활동소식을 소개합니다!핵발전 반대 "플래시몹"여성주간을 맞아 플래시몹을 진행한 서울동북여성민우회서울동북여성민우회에서 제16회 여성주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그 중 오늘 소개해 드리는 것은 핵발전 반대 '플래시몹'~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도 벌써 4달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도, 핵발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도 점점 잊혀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민우회는 6월 말 도봉구의 단체들과 함께 우리나라 핵발전소 실태에 대한 강의도 듣고, 여성주간 행사의 주제도 핵발전 반대로 정했습니다.행사를 준비하는 문화팀에서 '플래시몹'을 하자고 결정."난 이런 거 못해~" "이게 누구 노래라구?"..... 약간의 저항이 있었지만 "오른쪽, 왼쪽..." 구호에 맞춰 안무를 완성하고 더위와 습기 속에서 얼굴이 빨갛게 익도록 연습을 했습니다.드디어 플래시몹을 하기로 한 7월 7일. 걱정했던 대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1차는 구청에서 여성주간 행사로 주최한 영화 상영이 끝나고 나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도봉구민회관 앞에서, 2차는 쌍문역 근처에서(동영상1), 3차는 쌍문역사 안에서, 마지막으로 노원 롯데백화점앞에서(동영상2)에서 플래시~몹!"뚜비뚜바~~" 노래가 시작되면 흰 우비 모자까지 눌러쓴 3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의 여성들이 노란 우산을 들고 슬그머니 나와서 일제히 시크릿의 "별빛달빛"에 맞춰 춤(?)을 춥니다.그러다 핵없는 세상이 써진 우산을 펼치고 마지막엔 "핵없는 세상" 구호를 외치고 흩어지며 끝~2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켜 본 사람들에겐 강렬한 인상을 줬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플래시몹에 참여한 사람들 중 '평균나이 최고령' 아닐까요? 비를 맞은 CD플레이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도 하고, 음악 소리도 크게 들리지 않아 작은 실수들이 있었지만 연습하는 과정에서 많이 웃고 즐겨 민우회와 함께 한 또 하나의 좋은 추억이 생겼습니다. 뒷풀이하며 나온 결론. "우리 이제 광화문으로 가야하는 거 아냐?"서울동북여성민우회 dongbuk.womenlink.or.kr1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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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여성노동[라운드테이블]복지국가논의에서 돌봄패러다임 개입의 의미와 전략은?"〔여성운동, 돌봄으로 변화를 기획하다.〕 라운드테이블 “복지국가논의에서 돌봄패러다임 개입의 의미와 전략은 ?” 최근 복지국가에 대한 논의가 정치, 사회진영에서 분분한 가운데, 여성운동학자들 또한 다양한 형태로 이런 과정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가족 내 여성역할로 집중되어지던 돌봄노동에 대한 사회화, 혹은 사회적 가치인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여성운동은 돌봄패러다임, 돌봄정책이 복지국가설계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뜨겁습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여성운동가 그리고 학자들 사이에 돌봄을 둘러싼 다양한 구상과 견해가 있음을 확인하고 그 차이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어떤 전략 속에서 정리되고 재편되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자 합니다. 복지국가 설계 속에서 돌봄패러다임이 가지는 여성운동적 의미는 무엇인지, 돌봄이 존중받는 사회로의 전환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의 구체적 정책설계방향은 여성들의 현실에 어떤 변화를 불러오고자 하는 것인지 전망의 차이와 교차점을 드러내어 여성운동이 꿈꾸는 사회를 풍성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가지고자 합니다. 우리들이 함께 모여 여성운동이 복지국가 논의에 어떤 돌봄담론과 관점, 정책으로 개입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모아볼 것을 제안합니다. 일시 : 2010년 8월 16일 2시 장소 : 민주노총 대회의실 13층 사회 : 이숙진 ( 한국여성민우회 이사, 젠더사회연구소 ) 패널 : 마경희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 엄규숙 ( 경희사이버대 ) 윤자영 ( 한국노동연구원 ) 장지연 ( 한국노동연구원 ) 최은영 ( 충북대 ) 정춘숙 ( 한국여성의전화 ) 김인숙 ( 한국여성민우회 ) 주최 :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 : 한국여성민우회11.07.22여성노동2594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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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기타민우회와, <빨래> 하실래요?2011년 민우회 후원공연 드.디.어. 뮤지컬이다! "햇볕 좋고 바람 좋은 날에 잘 말라 기분 좋은 빨래 어떠세요?" 쉴 새 없이 터지는 웃음, 맑은 감동을 느껴보세요. "시간이 흘러 빨래가 마르는 것처럼 니 눈물도 마를거야..." 바로 우리 인생처럼 빨래를 통해 희망을 그리는 뮤지컬입니다. 2011년 9월 16일(금) 오후 8시, 17일(토) 오후 3시, 7시 [마포아트센터] "아 맞다, 그 공연 보고 싶었어" "가난한 민우회 도와야지, 완전 도와야지!" "요즘 촉촉한 공연으로 나의 문화 감수성을 높이고 싶어" 라.구.요??? 오마이갓! 그런 분들, 어숴 민우회로 전화주세요. 활동가들이 애타게 당신의 마음을, 티켓구매를, 애정을, 화끈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문의 : 02-737-5763, [email protected]1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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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기타[신입회원만남의날]초복댕이 신입회원님들을 소개합니다.7월 14일 초복날이었죠. 삼계탕 맛있게 드셨나요? 민우회에서는 삼계탕 먹는 날이 아닌 초(初)복댕이 신입회원님들을 만나는 날이었답니다. 비가 오는 눅눅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준 신입회원님들 완전 반갑습니다:-) 여름을 맞아 팥빙수를 만들어 먹으며, 여름 추억이야기를 들으며 서로에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신입회원님들의 여름 추억이야기 살짝 들어보실래요? 회색연필님은 더운날엔 옥상이나 공터에 부채질하면서 친구들과 수다시간을 가진다고, 더위보다는 추위를 타서 냉방병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해요.(활동가 누구랑은 좀 다르죠?^^) 어렸을 때 바다 근처에 살아서 여름바다를 늘 동경한다는 타쿠님은 오타쿠의 그 타쿠냐는 질문을 많이 받지만, 그냥 지은 이름이라고 해요. 이름 변형해서 별칭으로 사용하고 있는 면진님, 작년 제주도 태풍이 불어도 한라산엔 올라야 한다며 우비입고 몰래 등반한 그 경험이 궁금하시면 이번 엠티 때 슬쩍 물어보세요^^ 유리님은 여름날 수풀에서 볼 일(?)을 볼 때 동생이 뜯어다준 잎사귀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고 해요. 어릴 땐 시간이 잘 안갔는데 아주 작은 사소한 것들이 그립다는 유리님. 8일 동안 섬으로 여행 경험이야기를 해준 미르님, 바닷가에서 스노클링하고 니모같은 애들도 보고 비가와서 텐트가 주저 앉는 경험까지 스펙타클했던 섬여행 이야기. 초등학교 4학년 때 일 년 동안 살았던 안동, 버스가 하루 3번 다니는 그 곳이 항상 그립다는 자유인님. 뽕밭, 미술찰흙을 캘 수 있는 곳, 담배밭이 키워드였던 자유인님의 어릴 적 여름 추억이야기. 궁금하시죠? 4~5년 전 언니네 캠프 때 맨발로 산에도 가고, 짧은 시간에 쉽게 친해졌던 추억을 이야기해준 세라님. 더운날 밤 친구 4명이서 한강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다시간을 가진 반아는 여성건강팀 홍보담당에 새로운 활동가예요. 민우회의 긴역사를 퀴즈를 통해 속속 알 수 있게 진행해준 주가이와 회원활동의 묘미를 신입회원들에게 '간증'해 준 수풀님 함께 해주어 더욱 좋았던 시간. 그럼, 이제 신입활동가이면서 신입회원으로 함께 한 반아의 만남의 날 소감을 들어볼까요? 신입회원 모임 날 팥빙수를 먹을 거라는 정보만을 기억하고 있었다. (다른 좋은 이야기들은 잊어버리고 팥빙수만 기억함) 드디어 목요일! 비가 오는 축축하고 칙칙한 날씨였다. 사람들이 많이 올까? 라는 생각을 하며 모임 시간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 걱정한대로 회색연필 한 분만 오셔서 앉아 계셨다. 그러나 '범인은 절름발이였어!' 라는 영화의 반전처럼 준비한 자리가 모자랄 만큼 여러분이 오셨다. 회원팀의 센스있는 준비로 색연필로 이름표도 만들고, (아, 동심 돋는다) 여름 추억과 함께 자기소개 시간도 가졌다. (싱기루님이 논두렁에 떨어진 이야기를 해서 다음 이야기들은 빛을 잃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신입회원 모임 때 오시길!) 민우회역사와 활동을 모은 동영상도 봤는데 한 회원의 표현대로 '상상초월' 이었다. 긴 역사 만큼이나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고, 색색깔의 피켓들 처럼 다채로운 활동 모습들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기다리던 팥빙수를 맛있게 나눠먹고 단체사진까지 마무리. 말문이 트인 회원들과 모여서 치맥까지 마셨다. 여기서 이제 뭔가 그럴듯한 마무리 문장이 있어야겠지만.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모두 느낄 것이다.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음을! 다음 신입회원 만남의 날은 9월중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신입회원님들을 만날 수 있기를,,,11.07.19회원팀2790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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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기타[반지하.월세 사는 사람들을 위한 법 강의]이렇게, 권리 위에 잠자고..장마가 시작되고 반지하 가구들이 줄줄이 침수당하고 있는 이 시절 반지하, 월세 사는 사람들을 위한 법강의가 열렸습니다. 올해 장마에 우리 집이 침수되지는 않을까요? 월세 내다가 돈 떼이는 것은 정당한가요? 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집주인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할까요? 라는 물음을 안고 강의가 열렸지만, 많은 분이 참석하지 못해 정말 아쉬웠어요! 그러나, 온 사람들만 안다는 그 알차고 실한 강의, 들은 사람 중 한 분의 목소리로 나누어 봅니다. 지난 7월5일 조혜인 변호사가 강의해 주었고, 반지하사는 여성들의 모임 '반만 올라가면 일층'이 주최한 그 귀엽고 실용적인 강의 후기입니다. 7월5일 7시30분 <반지하. 월세사는 사람들을 위한 법강의>가 있었다. 법강의... 법? 단어만 들어도 왠지 머리 아프지만 나 또한 반지하... 거기에 월세를 사는 사람인지라 강의에 참여했지만 역시나 단어 하나하나 어렵고 쉽게 이해하기 솔직히 어려웠다... 어떻게든 이해를 시키려는 변호사님의 노력도 인상적이다...ㅎㅎ 강의는 딴사람이 하는데... 왜 내 목이 바짝바짝 타는지...ㅋㅋ 대략 강의 내용은 이러했다... ⦁월세 연체 총 금액이 두달치 월세금액에 달하게 되면 쫒겨나더라도 권리가 없다는 것 (민법 제 640조). -충격적이다. 어느 날 갑자기 길바닥으로... 여경 말처럼 연체시에는 당연히 집주인이 알아서 보증금에서 까는 줄 알았다. 쫓겨 날수도 있을 거라곤 상상조차해보지 않았다.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 1개월 전까지는 통지를 해야하고 혹시나 갱신이 되었다하더라도 임차인은 3개월 후에 해지 할 수 있다는 것 (주택 임대차보호법 제 5조). ⦁민법 제 652조 강행규정. 제 627, 628, 631, 635, 638, 640, 641, 643, 647조 규정에 위반하는 약정으로 임차인이나 전차인에게 불리한 것은 그 효력이 없다. ⦁민법 제 626조 임차인이 임차물의 보존에 관한 필요비를 지출할 때 임대인에게 그 상환을 청구 할 수 있다. 민법 제 627조 임차인 과실 없이 멸실 기타사유로 사용할 수 없을 때 그 부분의 비율에 달하는 월세감액을 청구할 수 있고 목적달성이 안될시 계약을 해지 할 수 있다. -가장 솔깃한 얘기였던 것 같은데 그 기준이 참으로 애매모호 하다는 것이 문제다. 계약 전이던 그 후 던 그저 집주인과의 협상이 중요하다는! ⦁집주인이 바뀌는 경우에 새 주인에게 기존계약과 동일한 내용을 주장할 수 있고 보증금 반환도 새 주인에게 청구 할 수 있다 (주임법 제 3조). 단, 대항력을 갖춘 경우.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에도 중요한건 대항력이 있어야 하고 확정일자도 중요. 대항력+확정일자가 있으면 매입자에게 대항이 가능하다. 단 대 항력 발생이전에 이미 저당권이 있으면 임차권이 소멸된다. 공공시설물로 인해 침수 및 기타 손실을 입었을 경우 임차인은 공공시설에 피해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고 한다. 임대인 즉, 집주인만이 요구 할 수 있다. 그럼 임차인은 어디다가 하소연을 해야 하냐며!! 다행히 손실에 대해 임차인은 임대인에게 요구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왠지 모를 씁쓸함... 그리고 또 하나, 흔히 전세는 세입자가, 월세는 주인이 도배 및 장판을 하는 걸로 생각한다. 그저 통상적으로 그렇게 해온 것 일뿐 법에 명시 되어 있지는 않은 것이므로 어떻게 합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나도 지금 이곳 성북동 언덕빼기 반지하 월세로 이사 올 때 주인이 도배, 장판 안 해준다고 해서 협상 끝에 반반으로 지불 했었던게 기억이 난다. 꼬깜은 계약서 까지 들고 오는 치밀함을... 눈빛이 아주... 강의가 끝나고 나니 왠지 심란하다,. 계약서 내용도 궁금하고 과연 대항력을 갖추고 있는 것인지... 등기부는 부동산 아저씨 말처럼 깔끔했던 것인지, 전입신고 확정일자는 제대로 받은게 맞는지 모든게 의심스럽다고나 할까?? 내 계약서는 주인 도장도 안찍혀있는데... 아 심란하다... 심란해!!! 윗층에서부터 쏟아 내린 물줄기... 젖은 벽지... 잘 말랐다고... 문제없겠다고 생각했는데... 새록새록 피어나는 한줄기의 생명... 팡이꽃... 주인도 나몰라라 윗층도 나몰라라 하면 이건 누구에게 보상받아야하나요? 이번에 확실히 물어봤어야 했는데...흑흑 더 이상 후기 쓸 기분 아니다. 강의 후 지금까지 계약서 도장 때문에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블랙뻘은 이만 주인 도장 받으러 가야겠습니다.ㅠㅠ - 블랙뻘(반만올라가면 일층) 주거권은 있는데 그 권리를 내 몸처럼, 내 맘처럼 지켜주는 법은 없어보입니다. 집에 대한 '근본적'인 권리는 집주인에게 있습니다. 집을 얻어사는 사람들의 권리보전의 길은 실제 성공적인 협상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성깔을 키우고 사람 수는 늘어야 합니다. 이사할 때는 도와주러 가고 도배, 장판 협상할 때는 교섭위원이 교섭들어가듯 말 좀하는 언니들이 있어야 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모임에 들어오실래요? 클릭하면, 당신은 반지하에 사는 여성들을 지지하고 그것이 인생의 잠깐일지라도 정당한 공기와 햇빛, 곰팡이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게 된답니다. 웰컴! (강의자료는 첨부한 파일을 참고하세요.) ♡ 반만올라가면일층(http://cafe.daum.net/weliveinB)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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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기타[물,길2기] 대학 내 여성주의자, 양평 푸르른 곳에서 길을 잇다.7월 1일~3일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양평 경계선에 맞닿아 있는 양평 민족무예원으로 대학 내 여성주의자 + 다양한 영역에서 여성주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성주의자 + 활동가들이[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 물, 길 2기]라는 이름으로 모여 2박3일간의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물, 길 2기 캠프에서는 대학 내 여성주의자 간 네트워킹 하에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내용과 방법으로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며 지속할 것인지” 강의와 멘토링을 통해 다양한 선택과 가능한 길들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함께 하였답니다. 곳곳에서 모인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얼음을 깨는 시간. 서른개의 각기 다른 질문들, 어떤 질문이 나올까? 긴장하기도 하고, 어떤 답을 할지 서로에게 집중하고 귀기울이며, 까르르 웃으며 얼음을 조금이나마 녹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지요. 물, 길을 상징하는 물고기 팬던트를 팔찌에 끼워 서로서로 해주며 여성주의로 모인 물, 길2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의미를 나누었습니다. 여성주의 인식론 강의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 되었습니다. 여성주의 갈급함에 대한 시원한 단비와 같았고, 여성주의 따스함을 한껏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강의 후 참가자들의 이야기 중에서- 일상 속 여성주의, 여성주의 관점으로 세상보기 - 전희경(시타) 여성주의 관점으로 세상을 다시 사유한다는 것은 ‘누가’‘무엇을’‘어떻게’ 보는가를 피억압자 시각에서 다시 질문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성주의는 기존의 언어와 해석틀이 남성 경험을 특권화/보편화한 것임을 드러내고, 이를 비판하고 상대화하여 새로운 시각/언어/해석틀을 추동함으로써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힘을 주고 지지해준다. (1) 누구의 입장에서 보는가? (2) 무엇이 ‘심각한’문제인가? : 일상을 정치화하기 (3) 질문을 어떻게 던질 것인가? : 새로운 질문을 구성하기 채식하는 분들을 위해 숙소 아저씨가 텃밭에서 따주신 싱그러운 채소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수돗가에서 같이 씻는 모습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상추를 씻는 것처럼 어찌 보면 참 작은 일이긴 해도 이렇게 착착 무언가를 ‘같이’조화롭게 해내는 장면을 보며 앞으로 이어질 프로그램을 함께 할 분위기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달까. 이때의 예상처럼 다 같이 정말 즐거운 시간, 함께 라서 더욱 기운을 얻은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물, 길2기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여성주의자 멘토들로 구성된 멘토링 프로그램이 첫째날 저녁부터 둘째날 오후까지 진행되었는데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7명의 멘토들 중 3명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의 놓인 멘티(참가자)들은 출발하기 전부터 ‘두근두근’ 어떤 멘토를 만나 소통을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떠한 모습의 여성주의자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상상력을 멘토들과의 소통을 통해 확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session1. 선택의 뫼비우스, 어떤 여성주의자로 살아갈까? 거침없이 연구로 소통하는 펭과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적 삶을 지속해온 밈 자신이 상상해 본 미래 자신의 모습을 좀 더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하였고, 고민, 갈등하던 지점에서의 질문들을 멘토와의 소통을 통해 해소하고 용기를 얻어가는 시간이었다. session2. 여성주의 실천․확장의 도구로서 영상과 글이란? 여성주의 글쓰기로 여성운동을 하는 가락과 여성주의 영상으로 말 걸고 소통하는 깅 짧은 시간이었지만 글쓰기와 영상을 직접 해봄으로써 나를 돌아보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어요. session3. 여성운동 활동가 안녕?안녕! 그녀가 가는 곳마다 공동체가 되는 어라, 여성주의로 진보를 실천한다의 타리, 조직의 심연에서 변태한다의 신기루 여성주의 고민, 선택, 갈등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의 선택은 무엇일지를 구체적인 상황예시, 계획을 통해서 상상 해보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멘티)들은 대학 내 여성주의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있다는 그 자체로 설레여 하고, 나와 같은 고민과 경험을 한 7명의 멋진 여성주의자(멘토)들을 만날 수 있다는 반가움. 한 곳에 모여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여성주의 실천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토론하고 소통함으로써 함께 할 수 있음을 발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뒤풀이 시간, 참가자들이 강당 밖 긴 복도에 한 줄로 서서 접시를 하나씩 옆사람에게 전달하며 먹을거리를 강당으로 옮겼던 그 순간. 대학여성주이자들이 활동의 외로움, 버거움을 느낄 때에 함께 할 사람을 만나고, 활동을 지지하고 함께 하는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여성주의가 바로 이런 순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 길 2기 캠프를 마치고, 물길 2기 멤버들은 3개월동안 액션팀으로 다시 만나 캠프에서 얻은 영감과 아이디어, 확장된 상상력을 가지고 여성주의 액션을 펼칩니다. 3개월간의 물, 길2기 액션팀 활약을 기대해주세요!11.07.11회원팀2943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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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여성노동2011년 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여성노동교육, 시원하게 다이빙하라! 7.20(수)-21(목) 출퇴근 교육 시민공간나루 원경선배움나루(6호선 망원역)참가비 5만원(민우회원, 단체, 노조활동가 20%할인)각 개별당 강좌는 1만원입니다. 다시 뛰어도 이프로 부족한 당신에게 빙고를 외치게 하는 시간!핫한 여름 당신을 찾아온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교육! 여성노동교육 다이빙에서는 여성노동상담원과 노조, 단체활동가, 여성노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의 '사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여성노동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쟁점들을 사유하며, 여성노동운동(상담)의 방향성과 대응력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20일 수요일 첫째날 강의 여성노동, 신자유주의 그림자를 벗자! 20일 10시-12시김현미(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우리의 일과 일상 속에 뿌리 깊이 자리 잡고 있는 신자유주의 그림자! 신자유주의는 여성의 삶과 노동을 어떻게 조정하고 있을까?신자유주의 굴레를 벗아난 대안적 삶과 노동을 함께 모색해보자! 여성노동, ‘시간’을 묻다! 20일 13시-15시국미애(시간을 묻다 노동사회와 젠더 옮김)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시간을 더 만들 수도 없는 현실, 그렇다면 우리를 둘러싼 조건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일, 가족, 생활의 조화를 위해 우리는 어떤 관점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자! 여성노동, ‘돌봄에서 복지국가’를 상상하다! 20일 15시 15분-17시 15분이숙진(젠더사회 연구소) 무가치한 노동으로 여겨져 온 돌봄, 우리는 무엇을 ‘돌봄 노동’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한국사회 돌봄 노동은 어떻게 제도화되고, 돌봄 노동을 시작으로 쟁점이 되고 있는 한국사회 복지국가 위치를 짚어보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상상해보자! 21일 목요일 둘째날 강의 여성노동, ‘감정’을 말하다! 21일 10시-12시권수현(친밀한 적 신자유주의는 어떻게 일상이 되었는가? 공동저자) 서비스직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는 매일 아침 크게 쉼 호흡을 하고 출근한다. 상당시간을 나와는 다른 또 다른 나의 모습으로 고객을 만나야하기 때문이다. 생활하는 자아와 일하는 자아의 경계를 매일 넘나드는 여성노동자, 생활과 노동의 인지부조화 속에서 여성의 삶은 어떻게 구성되고 있는가? 여성노동자의 인간다운 생을 위한 대안을 지금 이 자리에서 나눠보자! 여성노동, ‘쟁점의 역사’ 속에서 오늘을 말하다! 21일 13시-15시박봉정숙(한국여성민우회) 과거를 알면 오늘이 보인다! 여성노동운동 역사 속에서 쟁점이 되었던 키워드를 통해 당시 논쟁의 배경과 의미를 짚어보며 쟁점의 순간들이 현재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당신은 현재 여성노동운동의 쟁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쟁점의 역사’ 속에서 오늘을 말하다! 여성노동, 희.노勞 .애.락 워크샵 21일 15시 15분-17시 15분강의 참가자 모두 다함께 일하며 기쁘고 사랑하고 즐겁기 위하여 우리는 노동을 둘러싼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내 운동과 내 삶이 여성노동과 맞닿아 있는 쟁점을 말하자! 내 안에 여성노동운동의 처방전이 있다. 띵동! 참가신청은 이메일 또는 전화로 꼭 해주세요! [email protected] 02-737-5763 여성노동팀 바람, 낭미를 찾아주세요!한국여성민우회11.07.06여성노동2643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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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기타[성형OTL 실천단] 성형광고 취재기 - '지하철 2호선을 타봤어' ②"사는 얘기나 하자며 만난 친구와는 ‘성형’얘기를 한참동안 하고, 멍 때리며 터벅터벅 목적지를 향해 버스카드를 찍고, 스크린도어 앞에 섰을 때 나를 반기는 건 몸을 숙이며 가슴을 모으고 있는 여성이 등장하는 가슴성형 전문 성형외과 광고였다. 무심히 문이 열려 몸을 실은 전철 안에는 성형전후 사진이 있는 성형광고가 있었고,도착 후 출구정보를 찾는 안내판엔 성형외과 위치 설명만 수십 개. 밖으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하단엔 평소 습관이 어떻게 사각턱을 만드는지를 설명하는 얼굴성형전문 병원 광고가 있다. ‘가슴 성형에 사용되는 실리콘이 문제가 됐다는’기사를 읽기위해 클릭한 나의 모니터엔 징그럽거나 불쾌하거나 선정적이거나 개인적으로는 화면을 찢어버리고 싶은 성형광고를 필두로 한 광고 11개가 기사를 먹어버리고 있었고, 잠이 안와 적적한 마음에 킨 스마트폰 라디오 앱에서는 성형광고가 이어진다." 성형광고 취재기 ‘지하철 2호선을 타봤어②’는 5월 중순에 실천단이 성형광고 조사 작업을 했던 후기를 담은 첫번째 글에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지하철역에는 얼마나 많은 성형광고가 있는지, 성형광고를 보며 들었던 생각은 무엇인지- 지하철 2호선에는 총 70개의 성형광고가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강남역에 제일 많은 12개의 광고가 있었고, 건대입구에 11개의 성형광고가 있었습니다. 물론, 성형광고가 전혀 없는 역도 많았구요. 생각보다(?) 많진 않았지만 지하철 2호선에서 찾은 성형외과의 위치를 보니 몇개의 역으로 모여졌어요. 압구정이나 신사역! '이런, 2호선이 아니다. 안되겠다. 그곳을 가보자'며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뷰티벨트라 불리는 3호선 압구정~신사역(2km)에는 230여개의 성형외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까요? 단 두 개의 역에서만 153개의 성형광고가 있었습니다. 이런 광고들에는 어떤 내용이 흐름이 있을까? 여성의 몸은 어떻게 생각되고 보여지고 있을까? 가 궁금했습니다. 아래는 그 질문에 대한 실천단들의 이야기들 입니다:) “주걱턱, 돌출광대뼈, 작은 눈, 작은 가슴, 다크써클, 통통한 팔다리… 모두 바꿔주겠다고 하고 있었어요. 누군가는 이 단어들을 접했을 때 자기혐오를 더 키우고, 누군가는 다른 이에게서 이 단어들을 찾고 그를 평가하며, 또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이 단어들을 극복하기 위해 행동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행동할 수 없는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기도 하겠죠. 성형열풍, 성형광고는 어떤 현상의 반영이지 않을까요? 그 현상 속에서 울고, 웃고, 찌푸리고, 고민하고, 주저하고, 행동하고, 상처받는 수많은 사람들. 광고를 보며 이 사람들이 떠올랐어요.” -정엽 “성형 이미지를 분석해보니, 성형 광고의 변화의 큰 흐름이 하나 느껴졌어요. 비포&에프터 사진으로 수술 효과를 내세우던 예전과 달리, 병원의 '브랜드' 자체를 광고하는 경우가 많았구요. 성형외과가 기업화되고 있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마치 대형 기업들처럼, 고액을 지불하고 제작한 듯한 참신하고 세련된 광고가 많아졌고. 이렇게 브랜드화된 광고들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병원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광고를 하더라구요. 제멋대로 세 가지로 종류를 분류해보기도 했어요.(생략)" -다희 "직접 발로 뛰면서 지하철 2호선 역사 내 성형외과 광고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어떠한 심의도 받지 않은 성형외과 광고들이 우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어요. 크기도, 형태도, 문구도, 그리고 이미지도 다른 각양각색의 성형외과 광고들을 마주치면서 그 광고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았어요. 수많은 광고들의 공통점이 성형에 대해 어떤 중요한 것을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발견한 성형외과 광고들의 공통점은 몇몇 광고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광고들이 광고사진으로 '여성'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어요. 광고의 주된 이미지나 성형을 경험한 사람의 이미지로는 대부분 여성의 이미지가 사용되었고, 예외적으로 성형외과 의사가 광고의 중심을 차지할 때에는 남성의 이미지가 사용됐어요. 성형수술을 해주는 사람은 남자, 그리고 성형수술을 받는 사람은 여자. 여기에는 어떤 함의가 있지 않을까요? 성형외과 의사의 이미지로 대부분 남성의 이미지가 사용된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고려해서 그냥 그렇다 치고.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병원에도 남성인 의사가 더 많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환자/소비자의 이미지로 거의 99% 여성의 이미지가 사용된다는 것은 꽤 눈여겨 봐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생략) -평화 전문보기는 여기를 클릭! 이런 광고들이 ‘성형’을 선택하게 하는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저마다 생각이 다를 겁니다.하지만, 지하철 말고도 성형광고를 싣고 있는 교통수단은 버스, 택시 등이 있고 끊임없이 성형을 권하는 사회에 살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요즘이랍니다. 각종 교통수단에 있는 성형광고가 문제인 걸까요?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성형외과 광고가 이렇게 많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러한 광고들은 심의를 받고 있기나 한 걸까요?(그렇지 않다) 심의를 받는 것만이 답이 될 수 있을까요? 커다란 얘기지만 우리는 우리의 몸을 어떻게 바라봐야할까요? 이런 질문들을 담은 성형OTL 연재가 1주 2회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하루에도 몇개씩 성형을 키워드로 한 기사와 글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잘 살아남을 수 있기를-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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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기타[반차별포럼]여성회의, 에프터를 신청합니다! 뜨거운 그 낮!6월 23일은 또 다른 '여성회의'가 열린 날 이었습니다. 지난 4월 진행됐던 '2011 여성회의'가 남긴 과제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주의자들이 모였고, 모여서 좋았지만 그 자리의 부족함이 섭섭하고 현재의 여성운동이 처한 답답함에 대해 속 시원히 풀어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반갑고, 위로받고..... 그러나, 그 좋은 것들과 나란히 불편함과 억울함이 있었습니다. 연민이 아닌, 지지와 같이 고민하는 마음이 부족했던 여성회의의 마지막 평가회의를 지나서, 트위터 상의 뜨거운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대학여성주의자들이 발신한 이야기에 누군가는 답했고, 누군가는 공감했고, 누군가는 머리가 복잡해졌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 그대로 솔직하게 시작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지금의 여성운동을 꾸밈없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여성회의 에프터는 시작됐습니다. 여성주의로 활동하는 우리의 '의제'는 무엇인가요? 여성운동의 다양한 주체들은 이에 대해 무엇을 고민하고 준비하고 있나요? 지금 그 활동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으며 그것을 위한 여성주의를 선택한 이들의 이슈는 무엇인가요? (왼쪽. 사회_ 박봉정숙 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이 토론회는 성균관대학교 총여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DDDa, 언니네트워크, 한국여성민우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민우회가 주관했습니다. 이 에프터 모임의 시초는 대학여성주의자들의 모임이었습니다. 그 순간은 고스란히 영상으로 남았고, 이 영상은 말로 하는 발제가 시작되기 전에 상영되었습니다. 영상은, 운동이 '20대'를 소비하는 방식에 문제제기 하면서 '잘 가르쳐서 여성주의자를 만들어야 한다'에 질문을 던졌습니다. 동시에 정치적으로 무관심하고 무력한 세대로 대상화하며, 공감한다며 반말부터 하고 보는, 그러면서 조언을 일삼는 '꼰대질'에 대한 불편함을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여성주의자로서의 규범의 버거움과 여성단체 활동가로 사는 것에 대한 '지상의 빵' 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현실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었습니다. 여성회의의 '암'을 잘 드러내면서 또한 에프터 토론회를 기획한 배경을 설명해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이어서, 5명의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세대, 소속, 활동의 기반, 역할에 따라 각자 다른 위치에 있는 발제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질문에서 이야기를 시작했고, 질문에 선택적으로 답하고 자유롭게 고민을 펼쳐 놓기로 했습니다. ● 공통질문 (1) 여성회의 에프터 제안을 받았을 때 무슨 생각을 했고 왜 수락했는가? (2) 자신이 처해있는 여성운동에 던지고 싶은 질문(문제의식)은 무엇인가? (3) 자신이 재생산하고자하는 그 ‘여성운동’은 무엇인가? (4) 각자의 위치에서 생각하는 여성운동의 ‘재생산’은 무엇인가? (5) 지속가능한 여성운동을 위해 현재 하고 있는 노력과 서로에게 제안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왼쪽.성균관대학교총여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DDDa 케이) 첫번째 발제자 케이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됐습니다. 케이는 발제 전 상영한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의 문제의식에 기반, '절망과 희망, 떠남과 머무름 사이에서' 라는 제목의 글을 준비했습니다. 여성회의에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힘들게 운동하겠지만 고민이나 절망 있을텐데 덮어버리고 걱정말고 우리 잘 하고 있고, 하는 방식으로 봉합하는 기분이 들었다, 여성운동을 리디자인 한다는 주제로 진행됐는데, 디자인은 누가 하고 누가 포함되는가라는 고민을 가졌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적어도 자신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고요. 한편, 소위 '20대'를 '잇지들'로 호명했듯 윗세대 혹은 다른 활동가들을 꼰대들을 호명한 건 아닌가 하는 고민을 전했습니다. 대화에 대한 기대가 꺾였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구체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이십대로 묶이지 말고. 개개인을 만나고 싶다고요. (오른쪽. 고미경_한국여성의전화) 두번째 이야기는 고미경님이 이어갔습니다. 여성회의에 못 갔던 발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죠. 본인이 '꼰대'인가를 질문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요즘의 가장 큰 고민은 여성주의가 살아있는 조직은 무엇일까? 라는 것이랍니다. 또 여성운동 잘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라고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없애기 위한 활동을 해나가는데 평균 5일에 한명 꼴로 '아내'가 살해되고.. 세상이 왜 이렇게 안 바뀔까? 라는 분노가 생기면서 여성운동이 굳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합니다. 이십대 젊은 활동가들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성운동이 고립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여성운동에 대한 환상이 있다면 버리는 것이 낫고, 활동에 대해서는 묵묵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 소통에 대해서는 그토록 밉던 '정적' 활동가의 축쳐진 어깨를 보고 관계가 아닌 사명을 보게 됐다는 경험도 나누었습니다. 연령에 국한된 세대 재생산이 아니라 여성운동의 가치를 공유하는 재생산이 필요하고, 그 다양한 경험을 나누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왼쪽. 몽MONG 언니네트워크) 세번째 발제자는 몽님이었습니다. 여성회의 참가자이고 케이와 신기루와 '잇지들'의 방에 함께 있었던 이였지요. 몽은 여성회의 다녀와서 받았던 많은 질문들부터 공유해주었고, 누구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여성회의 이후 '세대'가 키워드가 된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언니네는 젊고, 조직화되어 있지 않은 단체, 재밌고 신나는 일들을 한다고 인식되어 있는데 그런 언니네의 위치에서 '젊은 세대'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복잡한 심경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언니네도 나이대가 동일하지 않은 집단이고 여성운동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언니네는 젊기 때문에 고민하지 앟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시각에서 재생산의 대상은 '젊은이'에 한정돼 있고 이것은 국가가 청년의 미래 운운하는 시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젊음을 희망으로, 미래로 상징화 심지어 신비화하지 말자는 말로 들렸어요. 활동가들에 대해서도 '나잇값'이 존재한다는 말도 했는데요,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면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전문성 떨어진다고 하고, 젊은 활동가에 대해서는 실무에 뛰어나다고는 칭찬하지만, 여성운동에 대한 뛰어난 시각과 전망을 가지고 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발언이 많은 공감을 얻었죠. 본인의 나이도 밟혔는데 놀랐다는 후문.. 또한 선배들은 어디갔는지, 여성학자, 사무국장은 있지만 나머지 여성주의자들은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준비된 인재를 요구하는 기업과 마찬가지로 여성운동도 순쉬운 대상에게 손 내미는 것은 아닌지 질문했습니다. 역량강화라는 것을 입체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제언이었죠. (오른쪽. 신기루_한국여성민우회) 계속해서, '메이저 단체 중견활동가' 신기루의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여성회의에서 '요새 젊은 활동가'로 인식됐던 경험을 이어, 소외된 인간으로서 존재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부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동시대, 동세대로 생각했던 활동가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것을 보며 불안에 휩싸였고, 사회적으로 폭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20대' 담론에 질투가 난다고도 했습니다. 그 연장선에서 여성회의 또한 필연적으로 20대 누군가에 과도한 관심을 집중한 것이 아닌가하는 해석을 했죠. 조직활동가로서 조직의 이미지와 현실 사이에서의 고민도 나누었습니다. 운동방식과 의제는 새로워지는데 조직활동이기 때문에 근거없이 올드하다고 인식하거나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배제한다는 것이죠. 젊다는 것이 무조건 급진적이고 대안적인 것으로 인식되는 것에 대한 문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타자는 고통이다'는 전제에서 여성주의자로서 할 수 없는 사나운 소통방식으로 때로 대화하고 싸우는 여성운동의 소통현장을 전하며, 오해와 화해와 공론화를 통해 소통이 가능하고 그를 통해 여성주의자가 되어감을 이야기 했습니다. 여성단체에 대해 겨털에 대한 입장까지 요구받는 말할 의무, 성찰의 순간 들어야 할 의무, 자신의 현재를 조망하며 침묵할 자유를 이야기 했습니다. 여성주의가 견고한 원칙이 되어 경전이 되어 타자를 공격하는 언어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물적 토대에 대한 고통도 있지만 근근이 살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여성'을 질문하는 여성운동을 만들어 가고 싶다 했죠. (왼쪽. 시타_여성학 강사) 끝으로, 본인의 소속이 여성학 강사인 것에 대해, 여성회의에 참가하지 않고 발제하는 것에 대한 소회를 전하며 시타의 발제가 이어졌습니다. 연구자는 이론을 하고 운동단체는 운동을 하는 것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운동이 요구하는 이론 등 운동과 이론 사이에서 속도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외부적으로 여성학은 쉽고 하찮은 학문 취급을 받는다고요. 진화하는 영혼을 위한 소통의 방법으로, 나이와 세대의 통념에서 폐미니스트로 자유롭지 않다고 했습니다. 선배집단이나 여성운동가 집단, 이십대 집단으로 불리울 때 역사성은 사라진다, 90년대 영페미니스트들이 선배여성운동 속 차별적인 통념을 드러내고 이성애 중심 운동 등 새로운 문제의식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세대 차이가 아니라 입장의 차이였다, 그런데 세대문제로 해석되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고 했습니다. 소통에 있어서 서로에 대해 이미지로 소통하는 것의 한계를 말했습니다. 싸우는 것, 누군가와 전선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없어야 하고, 단 그 선이 움직인다는 것을 기억하자고 했습니다. 서로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 동료로서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고 소통의 시작이라고 했고요. 드디어, 전체토론이 진행됐습니다. 4월 여성회의의 총괄자였던 강선미 님으로 부터 시작된 이야기는 참가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발언으로 이어졌습니다. 80년 후반 진보여성운동참가자부터, 여성학을 공부하는, 단체에서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이제 5년을 넘은, 지금은 대표인, 스스로 '꼰대'인, 또다시 어떤 질문에 대해서 슬쩍 넘어가는 것이 싫은, 어쩌면 무기력한, 소외되는 것이 싫은, 여성회의 뒷소문을 들은 참가자들의 자기고민과 토론주제와 토론회에 대한 기대와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세대론, 꼰대론에 대한 토론과 여성운동의 재생산이라기 보다는 여성운동의 주인공이자 이미 깊이 연루되어 있는 각자의 사람들이 가지는 현재를 드러내고 착잡하기도 하지만 에프터 토론회에 온 그 열정과 고민만큼을 나누어가진 자리였습니다. 첨예한 논쟁은 부족했지만, 케이님이 꼭 하고 싶다고 한 마지막 발언처럼, "사실 선배가 없었다. 잘 자랐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선배가 나타나서 우리에게 말을 건건데, 반말로, 너희들 이렇게 해봐. 다 알아 라고 한 것이다. 세대문제라는 건 권력 차를 인식하는 것이다. 결국 꼰대는 나이 문제는 아니라 태도문제이고, 고민을 같이 하지 않는 이들이 꼰대다." 여성주의라는 토대에서 젊은 세대나 꼰대로서 서로를 제단하지 않고 구체적 이슈를 가지고 논쟁할 것을 공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이 고민하고 같이 나아가죠. 앞으로 '여성회의'가 될만한 이슈는 너무도 많을 것 같습니다. 하나, 둘, 셋.. 이어갑니다. (다음 반차별연속포럼은 그 무시무시한 주제. 군대. 입니다.) ※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하는 토론회자료를 참고하세요. 속기록을 원하는 경우 아래로 문의해주세요. 두근두근, 당신을 고뇌하게 하는 민우회 반차별회원팀 02-737-5763/ [email protected]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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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기타[후기] 지부와 본부의 이야기모임2011년, 지부와 함께 하는 이야기 모임(지부간담회) 들여다 보기 지난 4~5월 동안 민우회에서는 지부와 본부간 이야기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본부의 김인숙, 박봉정숙 대표를 중심으로 노동팀 활동가들이 돌아가면서 9개 지부와 간담회를 진행했어요. 이번 지부간담회는 운영위원을 비롯한 지부활동가들의 생각과 고민을 듣고 활동을 더 잘 해 나가기 위해서 기획된 자리입니다. 상반기의 간담회를 통해서 지부활동가들이 겪는 어려움이나 고민들을 접수하고 같이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 다음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간담회를 통해 활동방향을 함께 논의하려 합니다. 지부간담회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그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서 공개합니다. 지부간담회는 기본적으로 자기 소개 와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소개,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치명적 약점), 한국여성민우회에 바라는 점의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2011년 4월 11일. 고양파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고양파주 : 김문정, 이여로, 안인숙, 이정아, 이숙희, 김진희, 박주경, 주정희, 김지현, 안선희, 최문선, 왕희애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지역아동센터 시설장으로 계신 샘은 '명탐정 코난'을 꼽았습니다.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럴 수밖에 없다고 하셨구요. 성폭력피해자쉼터에서 활동하시는 샘은 '사건사고'를 꼽으셨어요. 쉼터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만들어지나 봅니다.^^ 동시에 많은 분들이 '회계정산'이나 '재정확보' 등 너무나 예상되는(?) 내용들을 말씀해 주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회원 중에 30대 여성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성들에게 가깝게 느껴지지 않는 이미지?"와 같은 고민들이 나왔습니다. 예전엔 30대에 회원활동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게 지금은 40대로 늦춰지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요즘은 결혼과 육아의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자연스러운 현상 아니겠느냐는 진단도 있었구요. 문어발식 사업확장보다 사업 대상을 분명히 하고 단체 성격의 애매함을 줄여 나가야 한다는 고민도 나왔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한국여성민우회에서 대응하고 있는 각종 이슈들을 함께 하자고 지부에 많이 제안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어요. 또 여성민우회 활동가로서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행사 마련 등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2011년 4월 14일. 서울동북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동북 : 오경훈, 옥은희, 이중희, 임현희, 홍문정, 황선아, 권주희, 이윤경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운영위원 한 분은 예전엔 많이 배우기에 몰두했는데 요즘은 '비우기'를 실천해 보려 한다고 하셨구요, 둘째 아이를 이제 막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한 뒤 노는 것과 '위빠사나 명상'에 빠져 있다는 분도 계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동북민우회 샘들은 대부분 "왜 우리는 다른 여성들에게 함께 하자고 손 내미는 것이 쉽지 않을까?"란 말씀을 해주셨어요. 즉 여성민우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면 다른 이들에게 함께하자고 설명하는 것도 쉬울 텐데 그 부분이 자꾸 막히는 것 같다네요. 또 많은 여성들이 육아에, 아이들 교육에 얽매여 있다 보니 사회 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 한편으론 주부들 중심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직장 여성은 포괄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한 고민도 나왔고요.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지부는 지역에서 나름의 활동을 펼칠 테니 본부에서는 여성운동의 커다란 방향을 잡거나 이슈를 설정하는 역할을 잘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토론을 중심으로 한 활동가 교육이 있었으면 한다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2011년 4월 15일. 인천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인천 : 신소영, 최정임, 정인채, 채현자, 장희정, 남혜연, 문미경 본부 : 김인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후쿠시마 원전이 한창 화제가 되던 때라 '방사능 식품'에 꽂혀 있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또 한 분은 지역연대활동을 담당하면서 연대회의에 가서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씀하셨어요. 대표님은 어디에 꽂혀 있다기보단 일이 많아서 일에 꿰여 있다는 말씀을 하시기도...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현재 인천민우회가 치유와 소통을 중심으로 하는 사업을 많이 하고 있는데 사회적 이슈를 가지고 활동하는게 필요하지 않을까란 의견이 나왔습니다. 또 보다 지역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구요, 신입회원들이 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더 마련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었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이런 지부간담회 자체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너무 좋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한부모 사업의 방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다양한 내용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고요. 2011년 4월 18일. 군포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군포 : 김인자, 송순자, 박지희, 김혜정, 이현정, 심용선, 박선인, 이명숙, 권명애 본부 : 김인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당시 방영되고 있던 '위대한탄생'에 꽂혀 있다는 얘기가 있었어요. 노지윤이란 참가자에게 매력을 많이 느끼셨다고 하구요. 많은 분들이 군포민우회의 비전만들기에 관심이 많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군포 샘들은 며칠 전에 워크숍을 다녀 오면서 사회적 기업이나 장밋빛 전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오셨다고 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활동하는 사람들이 계속 바뀐다는 것이 아쉽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민우회에 나와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꾸준했으면 좋겠는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면 이전에 활동하던 사람들은 어느새 얼굴 보기 어렵게 되고.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이유는 무얼까라는 고민이 많이 나왔어요. 한편으론 회원들끼리 친목을 나눌 수 있는 단란한 분위기가 좀 더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군포민우회는 한부모사업팀이 있는데요, 한부모사업의 전망과 방향에 대해 본부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2011년 4월 18일. 남서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남서 : 조성화, 이경란, 주영, 양정순, 고나경 본부 : 김인숙, 나우,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상근활동을 막 시작한 샘은 '조리있게 말 잘하기'에 꽂혀 있다고 하셨구요, 대학생 딸의 연애담을 들으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생활의 재미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민우회가 지적인 모임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약간 여유로움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란 고민이 나왔구요, 화목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이 많이 나왔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상근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팁이나 기술들을 알려 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2011년 4월 20일. 춘천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춘천 : 신현암, 김영준, 정윤경, 이윤재옥, 김호연, 김진희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조직 내부에서 친밀하면서도 낯선 거리감이 종종 느껴질 때가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습니다. 또 재정문제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또, 지역의 분위기와 정서 때문에 여성주의적인 활동을 펼쳐 나가기 쉬운 환경은 아니라는 고민도 나왔습니다. 2. 본부에 바라는 점은? 신입활동가교육이 강화되었으면 좋겠다, 민우회의 좋은 활동 사례를 많이 공유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들이 있었어요. 2011년 4월 21일. 원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원주 : 정유선, 김정민, 김옥경, 김용희, 안윤희 본부 : 김인숙, 나우,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한 분은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어서 매일 학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고를 반복하는 학부모 역할에 꽂혀 있다고 하셨구요, 일본 원전 문제가 많이 걱정된다는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민우회 활동의 축을 이어나갈 활동가가 부족하고 잘 발굴되지 않는 것, 한편으론 원주민우회가 여성들에게 다가갈 때 정체성이 뚜렷하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본부와 지부가 소통하는 자리가 많이 있으면 고민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었구요,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팁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습니다. 2011년 4월 27일. 진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진주 : 손미옥, 강은주, 이경미, 정연미, 김연우, 이종숙, 서은애, 정윤정, 이광지, 정인례, 김점숙 본부 : 김인숙, 박봉정숙,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매우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연하의 남자'(?), '일상의 리모델링', '노후에 대한 관심', '등산과 일본어 배우기' 등 정말 다양하죠? 하지만 다른 지부와 마찬가지로 사무국장이나 대표님은 조직의 비전에 대해 꽂혀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회원확충과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고민이 나왔습니다. 또 직장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끌어들일까도 고민이라고 하셨구요. 활동가들의 고민을 정리해주는 활동가교육이 필요한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또한 활동하는 사람들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왔어요. 3. 본부에 바라는 점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성평등하게 자랄 수 있는 방안은 없을까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지부와 함께 만나는 시간이 늘어나면 더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2011년 5월 12일. 광주여성민우회와 본부의 이야기 모임. 참가자> 광주 : 조영임, 김항심, 하루, 여유, 아무 본부 : 김인숙, 나우, 나은 1. 내가 요즘 꽂혀 있는 것?! 성평등 강의를 나가시는 분은 여성주의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신다고 하셨어요. 108배를 하면서 삶을 다 잡아가고 있다는 분도 있었구요. '다이어트', '페이스북'에 꽂혀 있다는 분도 계셨어요. 2. 내가 생각하는 민우회의 아킬레스건은? '박봉'이랍니다. 저임금이 활동가로서 활동을 이어나가는데 많은 부담이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또 여성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넘어서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되었습니다. 또 회원들이 활동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4월~5월 동안 9개 지부를 도느라 숨가쁘기도 했지만 만나서 소통하는 것에서 즐거움과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상반기 지부간담회의 맥을 이어 하반기 10월~11월 경에도 지부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때는 2011년을 돌아보고 내년을 바라보는 이야기들을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1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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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기타서울시 침수대책! 촘촘한가요?지난 5월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보호에 역점을 둔 서울시 여름철 종합대책 시동>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여름철 침수 피해 방지에 역점을 둔 풍수해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풍수해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을 고민하고 홍보물을 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직접 해당 구청, 서울시청의 홈페이지에서 애써서 자료를 찾아야, 볼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저지대 침수지역에 사는 사람들, 반지하 사는 사람들은 이런 사실을 몇이나 알까요? 또한 풍수해 대책은 재난상황팀 운영과 현장기동반 운영, 쓰레기 처리, 탈취제 살포, 방역작업 등 이미 피해가 발생한 후의 대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배수시설점검을 직접하는 모습을 9시 뉴스에 보이는등 풍수해 대비에 대한 홍보에는 역점을 두었지만 실제 이 대비책이 작동할지,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단적으로 6월 29일 집중호우가 시작되고, 인천에서 36가구의 반지하주택이 침수됐습니다. 보 험을 들어준다거나, 모래주머니를 설치하라는 대책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앞으로 집중호우, 폭우 등이 이어질 텐데 주택침수나 도로, 배수 등 공공시설물에 대한 보수와 점검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인지를 검증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빗소리가 커질수록 집 걱정도 커집니다. 다음과 같이 <액션!>하면서 침수피해를 주시합시다! 액션!* 서울시 트위터에 항의, 의견 남기기 @seoulmania * 서울시자유게시판, 해당구청 홈페이지에 의견남기기 http://spp.seoul.go.kr * 반지하사는여성들의모임에 함께하기 그래서, 침수피해에 함께 대응하기http://cafe.daum.net/weliveinB 문의는 한국여성민우회 반차별팀또는 http://cafe.daum.net/weliveinB로!1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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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여성노동성폭력을 동원해서 노조활동을 억누른다구요?!이 한 장의 사진.꼬부랑 글씨긴 하지만 어떤 내용인지 보이시나요?이 사진은 <미디어충청>이란 언론사가 입수한 문건을 찍은 사진입니다. 이 문건은 'CJ시큐리티'란 용역업체의 고위 간부가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경산삼성병원의 노조 간부와 조합원 등 3명의 실명이 적혀 있고 바로 밑에 '음주운전, 점유 이탈물 횡령, 교통사고, 폭행, 성매매, 강간, 방화(구급차)' 등의 단어가 함께 적혀 있습니다. 설마. 이렇게 만들어버리겠다는 것일.....까요....?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경산삼성병원은 최근에 주인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새 주인인 정안의료재단은 병원을 인수하면서 기존 직원 모두를 고용 승계한다는 고용보장합의서를 법원과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인수 후 재단 측이 이 합의서를 지키지 않아서 경산삼성병원 노조는 컨테이너 농성을 하고 있다고 해요. 병원 측은 CJ시큐리티란 용역업체를 병원에 상주시키면서 노조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문건이 발견되었습니다.오늘 국가인권위 앞에서 열린 [용역업체의 성폭력 인권위 진정 공동 기자회견]에서 경산삼성병원 분회장님은 병원과 용역업체의 이런 작태가 여성들에게 얼마나 큰 공포심과 놀라움, 충격을 안겨주는지 말씀해 주셨어요.노동조합 활동이 법적으로 보장된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대화와 수용을 거부한 채 용역업체를 동원하여 폭력을 사주하는 회사들이 있는데요, 교육기업이라 자부하는 재능교육 역시 마찬가지입니다.재능교육교사들 역시 노동조합활동을 인정하라며 재능교육 본사 앞에서 1년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성조합원들이 1인시위를 하고 있으면 용역깡패들이 다가와 귓속말로 신음소리를 내거나 음담패설을 하는 등 언어적 성폭력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 아이가 어디 어린이집 다니는거 맞냐"며 가족들을 해코지할 것처럼 위협하고도 있다고 해요.법적으로 보장된 노조활동을 법 위에 군림하는 사적인 폭력으로 제압하려는 이런 만행들. 여성노동자들은 이중, 삼중의 굴레 속에 놓여 있음을 실감하는 오늘입니다.함께 분노하자!하지만 여성노동자들은 그저 두려워하지만은 않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발언자로 나선 경산삼성병원 분회장님과 재능교육지부장님 모두 당당하게 싸울 것이라고 힘찬 결의를 밝혀셨습니다. 우리도 분노하고 연대합시다. 이런 사실에 대해 옆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분노하는 것, 그것이 연대의 시작일 것입니다!기자회견문 보러가기관련기사 : 경산삼성병원-CJ시큐리티 ‘노조파괴’ 일파만파11.06.28여성노동3385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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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기타식당여성노동자를 만난 여휴인들의 이야기“일주일에 한 번 쉬면 소원이 없겠다” 식당여성노동자의 인권적 노동환경 만들기를 위한 여휴인 실천단 모임이 6월 20일, 민우회 회의실에서 있었습니다. 식당여성노동자를 만난 생생한 이야기, 서로 다양한 경험을 나누면서 어떻게 하면 목소리를 더 담아낼 수 있을까 함께 밤늦도록 얘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여성노동팀 정리) 원래 다 그렇다고 하지만... 수풀: 오늘 부천시 식당가에 가서 다섯 부를 받았어요. 아는 단골 숯불갈비집 가서 직원분께 한 부 받았구요. 낙지전골 집 갔는데 들어가니까 쉬는 시간이라 일곱 분 누워 있는데, 제가 하는 설명은 두 분 정도 들었어요. 서빙하는 두 분이 서로 “뭐 썼냐?” 하면서 재미있어했어요. 체크하면서 다친 얘기 많이 했고, 호칭은 아가씨가 젊어 보여 좋다는 등 여러 말씀 들을 수 있었어요. 다음엔 굴국밥집 갔는데 사장님한테 식당 실태조사 한다고 말하고 직원 다섯 중 한 분이 했어요. 사장님이 뒤에서 “이거 해서 뭐 좋아지냐?” “정부에서 뭐 해줄 건가?” 묻기도 했어요. 사실 좀 긴장되어 식은땀도 흘렸어요.(웃음) 나은: 저는 열 서너군데 식당에 가서 네 군데 받았는데, 저는 설문을 받은 데서 삼십분 이상 머무르며 얘기했어요. 처음에 소개할 때 “안녕하세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왔는데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오 분이나 십 분 정도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가 답례품도 준비했습니다.” 말했어요. 자연스럽게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민우회 고용평등상담실로 전화를 주시라고 말했구요. 나우: 한 군데를 하기 위해 여러 군데 가기도 하는데, 막상 설문을 하시면 설문내용에 마음을 열더라구요. 바다: 저는 사장님 계신 데는 지나치고 식당 종업원들만 계실 때 갔어요. 안 해주시는 곳은 명함 놓고 나오기도 했구요. 열시간 넘게 장시간 노동 하지만 “이 정도 힘든 일 어디 가나 다 비슷하다” 면서 임금에 만족한다는 분도 있었어요. 휴가 때 쉬면 페이가 깎이니까 깎일 바에는 나오는 게 낫다고도 하구요. 개인적인 시간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생각 못하고 일만 하면서 식당일이 몸에 배여서 자기가 힘들다는 것을 자각을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일 외에는 신경 못 쓰는 게 같은 여성으로서 가슴 아프기도 하고. 화장실 가는 거 자유롭지 않다, 핸드폰 통화 알아서 자제를 해야 한다고 말씀도 하시고 노동강도의 심각성을 고민하지 않는 모습도 보구요. 병이 악화되어도 “원래 다 아프지, 이거 다 아프다”고 하시기도 했어요. 자기 노동을 긍정해야 그렇게 힘든 노동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식당에 가서 막상 보니까 조선족 동포가 참 많으시더라구요. 말씀 안하니 모르는데 절반 이상 중국 동포 같아서 그분들 얘기도 듣고 싶었어요. 불만을 느낄 수 없는 구조 속에서 나은: 노동조건 문제에 있어 임금에 불만이 없다기보다 불만을 느낄 수 없는 구조였어요. 식당임금구조가 고정되어 있어 휴식시간에 대한 고민이 높은 것 같았어요. 사장이 좀 잘해준다면 “이 시간은 쉬어라”고 시간을 내주는 경우가 있고, 직원끼리 돌아가면서 쉬는 경우도 있고, 몰래 쉬는 경우도 있어요. 휴일은 한 달에 두 번이나 세 번 쉬는데, 명절은 어떻게 쉬는지 명절 때 하루나 이틀씩 못 쉬는 거는 어떤지 자세히 알고 싶더라구요. 중국교포를 만나기도 했는데 식당노동자 절반이 중국교포고 고용허가제 문제와 관련해 퇴직금 정산 등 여러 문제가 더 있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식당에서 계신 분들 중에 설문 하고 나서 “통계 나오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려달라”고 관심을 가지고 부탁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유나: 저는 설문을 받는 게 좀 어려웠어요. 혼자서 설문을 하러 갔는데 이화여대 동문쪽 식당 갔는데 거절을 당했어요. 막상 식당여성노동자는 하고 싶은데 사장 눈치 보여서 못하는 경우도 있구요. 기가 죽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신촌 쪽으로 나갔어요. 설문을 받았던 한 분은 순대국밥집이었어요. 대화를 좀더 나누고 싶어요. 설문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시는지 진짜 듣고 싶구요. 식당여성노동자의 휴식시간이 제대로 없다는 게 설문을 받기 힘든 요인이었어요. 나우: 한 중국분을 만났는데, 14년 동안 불법으로 있다가 허가받은 지 한 달이라고 했어요. 12살 딸과 14살 아들이 있었는데 14년 동안 이주해 있는 동안 이제 아들이 스물아홉인데 한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마음 아파 하시더라고요. 직종에 따라 영주권을 준다고 하면서 영주권 얻으려면 정규직이 되어야 하는데 “식당은 영주권을 왜 안 주냐?”고 말씀하시기도 했어요. 등록하고 5-9개월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게 있다는데 식당에서 열두 시간 일해야 해서 쉽지 않으신가봐요. 한 달에 이틀 쉰대요. 세 명 일하는데 24시간 식당이고 12시간 맞교대로 일하니까 휴가를 낼 수 없대요. 급여는 150만원이구요. “일주일에 한 번만 쉬면 소원이 없겠다. 만약 9시에 출근해 6시에 퇴근하면 할 수 있는 게 정말 많겠다. 종일 일하는 게 너무 힘들다. 집, 식당, 오가면서 집안일할 시간이 없어 장롱 속에 빨래를 다 넣어놓는다.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니까 집에서 밥을 차리고만 나온다”고 하시더라고요. 당신에게 휴일이 생긴다면? 수풀: ‘휴일이 생긴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질문에 ‘여행가고 싶다’는 분도 있고 ‘가족’ 썼다가 지우고 ‘친구 만나고 싶다.’ ‘친구랑 여행가고 싶다.’ ‘자고 싶다.’고 쓰시기도 했어요. 나우: 집에서 밥 해놓고 나오고, 식당에서도 내내 일하고 집에 가서도 일하고 당연히 아플 것 같아요. 열두 시간 맨날 밥하는 거니까 휴식의 의미가 큰 거죠. 희정: 저는 24시간 밥집에서 설문 받았어요. 밤 12시 넘어서 갔는데 사람이 없었어요. 처음 설문 하러 간 데서 “삼십 년 동안 식당일 하는데 안 다쳤다, 내 나이에 이 정도 월급이면 괜찮지” 하셨어요. 이게 정말 괜찮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한편 낮은 임금 같은 이야기가 이분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면 어떡하지? 더 얘기를 안 해줄 텐데 하는 우려도 했구요. 이런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문항에 대해서도 더 고민해보았어요. 물결: 한 식당여성노동자는 “남편이 사업 실패하고 이제 내가 식당에서 일해 벌어오며 큰소리친다, 난 돈 벌고 있다. 여자들은 살림하면서도 골병들다. 여자로 사는 게 원래 어려운데 난 식당에서 일해서 더 돈 벌고 괜찮다. 집안일은 더 열심히 못하게 되지만 일이 빡빡해도 밤 10시 되면 남편과 아들이 마중나와서 기분 좋다는 분도 있었어요.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집안일보다 임금을 벌 수 있는 식당일을 통해 자신감이 커졌다는 거지요. 유나: 호칭에 대한 문제도 느꼈는데,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중 남자는 과장님, 부장님, 점장님 부르면서 설거지도 하고 직원 점심 하는 분은 유독 이모님이라고 부르더라고요. 나우: 듣고 싶은 호칭에 ‘이모’를 쓰셨다가 “운전하시는 분은 ‘기사님’이라고 하는데 어떤 호칭 듣고 싶으세요?” 되물으면 썼던 ‘이모’를 지우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보통 이모는 젊은 사람을 가리키는 호칭, 나이든 식당여성노동자는 아줌마라 부르더라고요. 당당하고 보람있게 일할 수 있으려면 낭미: 죽집에서 설문을 받았는데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 또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각각 아르바이트로 일하시는 분들을 만났어요. 죽집은 열두 시간 운영하지만 노동자는 여섯시간씩 돌아가며 일하는 거죠. 그래서 80만원 받으세요. 그래서 휴식이나 휴일에 대한 고민은 덜하지만 온전히 생활할 임금이 안 된다는 점을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이분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건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죠. 이분들은 고깃집에서 일하는 다른 식당여성노동자의 처지와 자신의 처지가 다르다고 구별짓지만 사실은 여성이기 때문에 가족의 문제도 책임져야 하고 저임금의 일자리에서 단시간이나 장시간으로 일할 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같은 문제인 것 같아요. 나은: 새벽 네시에 첫 버스 타면 나이든 여성노동자, 시설 노동자가 많잖아요. 식당은 노동시간이 열두 시간, 열네 시간이라서 집에서 가까운 곳의 식당에 다니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사실 식당마다 비슷한 조건이 많고 어려움이 많은데 서로 연결할 수 있는 계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식당 안에서 줄곧 12시간, 14시간 있어서 밖으로 나올 계기가 없잖아요. 지역을 기반한 지역운동의 출발로 조직하는 사람이 공을 들여 발로 찾아 다니며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겠구나 싶었어요. 나우: 언제 보람 있는지 여쭤보니 손님이 밥그릇을 비우면 좋대요. 밥이 남겨지면 한번 먹어본대요. ‘왜 다 안 드시지? 짠가? 싱거운가?’ 하구요. 어떤 식당여성노동자는 자식이 어렸을 때 부모가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 손 들라니까 자식이 손 들었대요. 자식한테 부끄럽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힘들게 일해서 버는데 왜 부끄럽냐. 고맙다.”고 말해줘서 그때부터 당당하고 보람있게 일할 수 있게 되었대요. “아픈 데 없으세요?” 물었더니 “당연히 아프다, 12시간씩 일한다, 화상, 육통, 베이고 데인 데, 깁은 데 다 상처를 보여주더라구요. “내가 이런 걸 사장한테 이야기 못하고 약국에서 약 바르고 한다” 월급보다 휴일을 바라는데 ‘지금 임금이 보존된다면 하루 몇 시간 일하고 싶으세요?’ 질문에 지금 근로시간 12시간에서 1시간이나 2시간만 빼서 쓰시더라고요. 안타까웠어요. 그분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더 알려져야 합니다. 이야기는 밤 늦게까지 나누어졌습니다. 더 많은 식당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이런 만남을 통해 세상에 의미있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했으면 참 좋겠어요. (식당여성노동자 설문조사는 7월 중순까지 이어집니다! 십시일반, 관심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를 기다려요!) LINE-HEIGHT: 200%; 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1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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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여성노동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농성지지기자회견을 다녀오다!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농성지지기자회견을 다녀오다! 오늘 아침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청계광장으로 출근한다. 장마직전이라 그런가? 후덥지근했던 공기는 한결 선선해졌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청계광장으로 출근하는 길,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오늘은 현대자동차 하청 공장에서 일하던 여성노동자가 서울로 올라와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시작하는 날이다. 농성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여성가족부 앞에서 진행된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던 작년 11월 현대자동차 앞에서의 시린 기억이 떠올랐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이 싸움. 한 해가 훌쩍 넘긴 6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회사인 금양물류에서 일하던 그녀는 같이 일하던 조장과 소장으로부터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원치 않는 구애를 받고, “너희 집에 가서 자고 싶다.”라는 언어적 성희롱과 어깨와 팔을 주무르는 육체적 성희롱을 당하였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녀는 불쾌함과 심리적 고통이 커져갔지만 하청 여성노동자이기 때문에, 잘못했다가 일자리를 잃을까봐 꾹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참는 것도 한도가 있지, 그녀는 용기를 내었고 성희롱 사실을 회사에 알리고 가해자들의 징계를 요구했다. 하지만 가해자 징계가 있기는커녕 회사분위기를 문란하게 만들었다고 그녀가 회사에서 쫓겨났다. 그녀를 내쫓으면 이 상황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조용히 이 상황을 체념하려고 했다면 그녀는 애시당초 싸움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권위 진정, 아산공장 앞에서의 일인 시위, 서울에 올라와 현대자동차 본사, 서초경찰서 일인시위 그렇게 반년의 시간이 훌쩍 흘렀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농성을 시작한다. 국가인권위원회 성희롱 결정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다니던 금양물류는 소리 없이 사라지고-금양물류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회사를 폐업시켰다. 하지만 그녀와 함께 일하던 동료들 심지어 가해자는 새로운 하청업체로 그대로 이동하였다. 그녀만 제외하고-성희롱 사건의 실질적인 책임을 물어야 할 현대자동차는 본인들의 일이 아니라며 묵묵부답이다. 가슴을 치고, 화가 나고,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 울화통이 터질 것 같지만 청계광장에 선 그녀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단단해보였다. 언제나 그녀와 함께 말하고 행동하는 피해자 대리인은 참말 든든해 보인다. 6월 21일 아침 10시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나타난다. 피켓을 들고 마이크를 들고 말하고 말한다.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여성노동자를 원직복직 시켜라!”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하라!” “현대자동차는 이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직접 해결하라!”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도 사람이다! 성희롱 문제 정부가 나서 해결하라!” 7개월의 긴긴 싸움에 지칠 법도 하지만 용기를 내어 다시 시작이라고 다짐한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온통 거리가 젖을 텐데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오늘을 기점으로 그녀와 그 자리에 함께 모인 사람들은 농성장에서 매일 밤 촛불을 밝힐 것을 약속한다. 모이고 모여, 말하고 말하고, 저항하고 저항하고, 알리고 알리고, 공감하고 공감하고 마녀가 주문을 외듯 그러다 보면 덩실덩실 춤출 수 있는 날이 반드시 오리라 믿는다. [기자회견문]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원직복직과 가해자처벌을 위한 농성 지지 기자회견”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 공장 안에서 현대자동차 품질 검사를 하며 14년을 보낸 사내하청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조장과 소장의 반복되는 성희롱을 참다못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하자 이를 이유로 보복성 징계 해고를 당한지 8개월 이 지났다. 벌써 작년 10월의 일이다. 피해 여성은 7개월 동안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정문 앞에서 “부당해고 철회, 원직복직”이라는 소박한 요구를 걸고 농성 및 출근 선전전, 일인시위를 진행하였다. 모진추위와 지나다니는 남성들의 시선,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출근하는 가해자를 보면서도 견뎌낼 수 있었던 힘은 지역 곳곳에서 보내온 연대의 손길에서 나왔다. 그러나 그녀의 정당한 목소리에 현대자동차도, 하청업체도, 가해자들도 모르쇠로 일관하였고 피해자는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서울에서의 노숙농성을 시작하기로 결심하였다. 그러나 피해자가 당한 행위는 성희롱이 맞으며 사장은 이를 인지하고도 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는 이유로 보복성 징계해고를 하였다는 버젓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본사 앞 농성은 불가능 하였다. 무엇이 두려운지 현대자동차는 20명이 넘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허위집회신고를 계속하였으며 이를 접수하는 서초경찰서는 돈없고 힘없는 비정규직 해고 여성노동자에게 법과 원칙대로 줄을 서서 집회신고를 하라는 말 밖에는 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법과 원칙이란 말인가? 힘 있는 관리자들은 성희롱을 해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버젓이 일을 하며, 돈 있는 기업은 성희롱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오히려 피해자에게 전치 4주의 부상을 입히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다. 이에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자의 상경농성을 지원하는 우리들은 “성희롱 피해자 원직복직, 가해자 처벌”이라는 최소한의 원칙과 상식이 통하도록 정부에 직접 이 문제를 알리고 대책을 요구 할 것이다. 직장내 성희롱이 법제화된지 13년이 흘렀다. 많은 여성들의 힘으로, 특히 피해자의 노력으로 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나마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은 계약해지가 될까 전전긍긍하며 성희롱을 당해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가슴만 곪아 들어가고 있다. 특히 간접고용 비정규직들은 원청 기업의 무책임 속에 성희롱의 위험에 더욱 노출되어 있다. 만약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피해자의 문제가 이대로 해결이 안된다면 이 땅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인간으로서의 권리, 성희롱 당하지 않을 권리는 영원히 암흑 속으로 묻히게 될 것이다. 우리는 여성가족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여성인권증진을 위하여 노력해온 수많은 노력들을 여성가족부가 적극 받아 안아 이제 고용노동부 등 본 문제와 관련된 각 부처에서 성인지적 관점을 갖도록 계도하며, 직접 피해자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기를 요구한다. 그리고 계약해지, 업체 폐업 등으로 법에서 보장 하고 있는 직장내 성희롱 예방 및 구제조차 그림의 떡인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해 책임 있는 법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모인 지원대책위원회는 피해자의 용기에 마음으로 부터의 지지를 보내며 피해자가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고 가해자가 처벌될 때까지 함께 할 것을 결의한다. 우리의 요구하나,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여성노동자를 즉각 원직 복직시켜라!하나, 국가인권위원회도 인정했다, 성희롱 가해자를 즉각 처벌하라!하나, 현대자동차는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하라!하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성희롱 피해 문제 정부가 나서 해결하라! 2011년 6월 21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내하청 성희롱 및 부당해고 피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원직복직과 가해자 처벌을 위한 농성 지지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자 지지를 위한 양재동 현대자동차 앞 1인 시위는 지금도 계속 쭈욱-되고 있습니다! 민우회는 6월 28일 일인시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일인시위에 함께 하고픈 회원님들 그리고 농성장에 지지방문할 회원님들 언제든지 대환영입니다! :) 문의 ) 02-737-5763 여성노동팀 바람, 낭미, 나우, 나은을 찾아주세요!11.06.23여성노동2478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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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기타[후기]한국국방연구원 <공정한 병역이행:과제와 대책>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지난 6월 14일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박봉, 신기루, 폴, 하이디가 다녀왔습니다. 국방부와 동아일보가 후원하는 토론회에 민우회도 초청을 받기는 했는데 사전에 주제발표문 원고를 보았던 터라 ‘공정한 병역이행 : 과제와 대책’이라는 좋은 주제와는 달리 토론회에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토론은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 군대문화와 관련된 비판과 성찰, 남성의 영역으로만 여겨지는 군대에 여성의 의견과 목소리를 낼 수 있지도 않을까 혹시나 하는 기대를 조금은 했던 토론회였습니다. 삼각지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토론회는 ‘공정한 병역이행 제고방안 - 정주성(KIDA 책임연구원)’, ‘성실병역이행자 인센티브 강화 및 위상제고 방안 - 이세영(건양대교수)’ 주제발표로 시작되었습니다. ‘공정한 병역이행 제고방안’ 주제발표는 병역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예외없는 병역이행을 위한 실천과제로 병역면탈 방지체계 강화(신검강화, 면탈차단체계 구축, 사회관심자원 엄격관리), 사회복무제도 개선(공익요원 운영 내실화, 산업/전문요원 및 예술/체육요원제도 개선)과 병역이 자랑스렁운 풍토 조성을 위한 실천과제로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병역명문가 및 병역자진/자원 이행자에 대한 실질적 우대를 발표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여성 병역의무 부과에 대한 발표였는데 여성의 병역의무 부과 가능성을 검토하니 사회복무 부과 시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과 충돌, 병 복무기간을 추가단축해야 하는 상황직면(군 전투력 논란 재현), 여성을 위한 부대시설 추가건설 시 막대한 예산소요 등 운영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과 병역의무가 아닌, 국방의무 차원에서 여성의 민방위 의무부과 등 검토의 필요성을 논했는데 토론내내 여성 병역의무 부과에 대한 주장을 지정토론자들도 많이 언급하더라구요. ‘성실병역이행자 인센티브 강화 및 위상제고 방안’ 주제발표는 위상제고 방안으로 전역시 대통령명의 감사패, ‘아름다운 병역명문가의 날’ 제정, ‘병역명문가의 집’명패 전달, 병역이행자 스포츠·병원·도서 할인혜택 등이 있었습니다. 인센티브 강화방안으로 군가산점제 재도입, 군복무자 안보학과목 이수학점 인정, 병역명문가 대학 입학 시 우대/장학금 제도 신설, 예비군 해외파병검토(예비군 역할증대, 취업도움, 현역과 동반전력 역할수행 등), 합동결혼식(불우 예비군), 다양한 예산분야 혜택, 예비역 복지센터 건립, 군인역사 박물관 건립 등 국방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가문이 존경받고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분위기 조성노력을 지속하자는 내용으로 열변의 발제가 있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위상제고 방안이 참 많았는데 그 중에서 군가산점제에 대한 방안이었는데 발표자의 의지도 엿보이는듯 했습니다. 주제발표 이후 지정토론 발표시간에는 조경호(국민대 행정대학원장), 박경혜(충남대 교수), 윤상호(동아일보 기자), 박종권(중앙일보 논설위원), 장종대(예비역 소장), 최정섭(전 대전·충남지방병무청장), 박봉정숙(한국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김종일(뉴라이트학부모연합 상임대표) 님들이 7분씩 토론발표를 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발표 내용은 복학생 장학금 혜택, 병역증을 만들어서 할인혜택 확대(영화할인, 통신사 할인), 국방자격증, 군인복지(프로스팩스 수준의 옷, 롯데리아 햄버거 수준의 음식, 군대의료 수준 높임), 삼대군인명가 국립묘지 안장 추천, 병역은 안보의무 등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제언이 있었습니다. 민우회 박봉정숙 대표는 끝에서 두 번째 순서로 토론하였는데 역시나 여러 토론자들 중 가장 예리하고, 근본적이고, 총체적인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국방연구원 토론회에서 모두들 침묵하였던 공정한 병역이행 이전에 군대내 의문사, 성폭력, 자살, 위계 구조와 소통문제 등 군대 내 조직문화 점검의 필요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박봉정숙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할때 뭉클하였는데 토론회의 분위기는 그러려니 하는 담담함과 무신경이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박봉대표는 주발제자들의 발표내용이 정책적으로 구체적인 방안과 대안제시가 부족하고 실질적이고 형평성 있는 정책대안 제시가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이는 발제자도 종합토론에서 인정하였습니다.) 여성 군복무 문제는 징집대상 확대 근거가 필요하며, 공정한 병역이행을 하는데 여성징집 대상은 논리의 범위가 다르고, 그렇기에 징집대상의 공정함과 병역이행은 권리·의무·체계 등 복잡한 현실의 문제를 안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토론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군가산제와 관련해서는 대안적인 보상제도가 아니라고 명쾌하게 이야기 하였습니다. 공정한 병역이행 : 과제와 대책은 무엇일까요? 공정사회가 유행어가 되어있는 지금, 병역대상자들은 정작 참여하지 않은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전체가 군대다녀온 것이 자랑스럽게 만들자는 토론회는 답답하기만 하였습니다. 제대군인 0.0004%만이 혜택받는 군가산점제도 상징성이라고 주장하며 밀어붙이겠다는 기세는 다시한번 ‘대한민국은 군대다’라는 생각을 다시하게 되었습니다.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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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반성폭력기억하시나요? 강용석 의원의 성차별 발언.작년 7월 20일 강용석 의원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후 10개월이 지난 2011년 5월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정갑윤)에서 강의원 제명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제 본회의 최종 결정만이 남아 있지만 제명안 통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본회의 투표는 무기명 비밀투표! 공개적으로는 강의원의 발언을 질타하는 말들은 많지만 비공개 투표일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지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6월 9일 오마이뉴스<‘성추행’강용석, 의원 배지 땔 상황 아니다?> 뉴스 참고)그 동안 있었던 국회의원들의 성희롱<!--[if !mso]> <styl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style> <![endif] --> ․ 성차별 발언... 성폭력 사건들....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는 그들에게 기억하고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if !mso]> <styl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style> <![endif] -->기억하기1. 민우회를 비롯한 여성단체 뿐 아니라 청년 유권자 연맹과 아나운서 협회에서는 5월 30일 강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였습니다. <!--[if !mso]> <styl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style> <![endif] -->기억하기2. 본회의 제명안 찬반투표를 대비하여 월요일(6월 14일) 강의원 제명 결의안에 대한 책임 있는 투표를 촉구하기 위해 질의서를 발송하였습니다. 전국의 단체들이 각 지역 국회의원들을 담당하여 질의서를 보내고 17일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답니다. 질문지가 얼마나 회수 될지, 어떤 답변들이 올지 결과가 회수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질의서 클릭하면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if !mso]> <styl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style> <![endif] -->기억하기3. 강의원의 제명안에 찬성하는 분들~ 온라인 서명 하러 갑시다! 서명 시간 얼마 안 남았지만 마지막 1초가 남아있을 때까지 서명은 할 수 있으니까요.(서명하실 분들 그림 클릭해주세요!)<!--[if !mso]> <styl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style> <![endif] -->기억하기4. 강의원은 자신의 사건을 보도한 기자를 고소한 혐의(무고), 기자에 대한 명예훼손, 아나운서들에 대한 모욕 혐의 등으로 진행중이던 재판에서 무고와 모욕 혐의가 인정이 되어 징역 6월에 집행유예1년 선고(5월25일)받았습니다. 의원직이 상실 될 수 있는 결과이지만 강의원과 검사 둘 다 항소한 상태라 결정이 조금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재판에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끝까지 부인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용서의 기회가 없는 법이지요. 재판 결과 두눈 부릅뜨고 지켜봅시다.기억하기5. 가물가물한 기억을 떠올려보고 싶은 분을 위해 성명서와 논평을 날짜별로 정리했습니다.궁금하신 분~ 제목들 클릭해 주세요! 2010년 7월 20일 강의원 발언 언론을 통해 알려짐 <성명>또 국회의원 성희롱! 성희롱 전력 없으면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2010년 7월 21일 마포지역 단체들과 함께 강용석 의원 사무실 앞 기자회견 2010년 11월 23일 강의원 '성적 비하 발언 사실 전혀 없다', '정치생명 걸고 사실을 끝까지 밝힐 것' 의정활동 재개하겠다는 기자회견 함. <성명> 강용석 의원은 성희롱․성적비하발언 사실을 인정하고 즉각 사퇴하라 2011년 4월 13일 국회윤리심사 자문위원회에서 징계안 '제명'으로 결정 [논평]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강용석 의원 ‘제명’ 의결 환영 2011년 4월 29일 손범규 징계심사소위원장 면담 [환영논평] 손범규징계심사소위원장의 결단 환영! 6인의 징계심사소위원들은 반드시 강용석 의원 제명안을 의결하라! 2011년 5월 6일 국회 윤리특위 징계심사소위원회 제명 징계안 통과 [환영논평] 국회 윤리특위 최초 성희롱 국회의원 제명안 통과를 환영한다. 2011년 5월 30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정갑윤) 제명안 의결 [공동성명]국회는 성희롱 국회의원, 강용석 의원을 제명하라! <!--[if !mso]> <style> v\:* {behavior:url(#default#VML);} o\:* {behavior:url(#default#VML);} w\:* {behavior:url(#default#VML);} .shape {behavior:url(#default#VML);} </style> <![endif] -->11.06.14성폭력상담소4645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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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기타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물,길>2기 캠프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스물, 여성주의로 길을 잇다 <물,길> <물,길> 캠프는 7월 1~3일 (2박 3일)장소_ 양평 민족무예원한국여성민우회와 대학 내 여성주의를 고민하는 이들이 여성주의적 삶과 그 지속을 위한 경험과 상상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캠프 이후, 직접 여성주의 액션을 기획 실행함으로써 여성주의적 상상을 현실로 바꾸어내는 작업이 이어집니다. ※ 한 세션에서 한 명의 멘토를 선택합니다. 첫째 날 7월 1일(금) - 강의 : 강사 『오빠는 필요없다』의 저자 전희경(시타) - 멘토링 Session1. 선택의 뫼비우스, 어떤 여성주의자로 살아갈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 거침없이 연구소통 ing 펭 “계획이란 미래로 향한 일상의 선택이다!” 발랄하게 인생공부 ing 밈 둘째 날 7월 2일(토) - 멘토링 Session2. 여성주의 실천?확장의 도구로서 영상과 글이란? <개청춘>부터 <그 자식이 대통령 되던 날>까지 영화감독 깅 여성주의 글쓰기로 운동한다! 언니네트워크 활동가 가락 - 운동장과 계곡에서 신나게 뛰어놀기! - 멘토링 Session3. 여성운동 활동가, 안녕? 안녕! “여성주의로 진보를 실천한다!” 진보신당 정책연구위원 타리 “그녀가 가는 곳마다 공동체가 된다!” 살림의료생협 활동가 어라 “조직의 심연에서 변태한다!”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 신기루 셋째 날 7월 3일(일) - 여성주의 액션 기획 워크샵 및 캠프 마무리 <물,길> 액션 7월~10월 <물,길> 캠프를 통해 여성주의 실천을 위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캠프 참가자들이 직접 액션을 기획하고 실행합니다. <물,길> 문화제 “촉觸.발發” 11월 중순 <물,길>캠프와 액션을 바탕으로 여성주의 소통의 확장을 위한 문화제를 개최합니다. 참가신청 및 문의 참가대상 전국의 대학생(선착순 30명) 신청방법참가신청서 작성 후 [email protected] 로 발송 신청서는 한국여성민우회 www.womenlink.or.kr 에서 다운로드 신청기간 : 2011년 6월 26일(일)까지! 참가비 : 3만원 참가신청 및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물길2기 기획단 02-737-5763/ [email protected] <물길 2기> 참여를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여성주의 실천을 시도하는 다양한 여성주의자들의 강의와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수료증 발급 및 자원활동증빙이 가능합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서울 마포구 성산동 249-10 시민공간나루 3층 www.womenlink.or.kr 아름다운 재단 2011 공익네트워크 지원 사업11.06.13회원팀3156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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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기타신입세미나 모임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프로젝트, 환절기> 봄 편, 진행되었어요!2011 올해 첫 민우회 신입세미나 모임 “멋진 페미니스트 되기 프로젝트, 환절기”가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었어요. :) 신입세미나 모임은 민우회와 뜻 깊은 인연을 맺게 된 반짝반짝이는 신입회원 분들과 함께 여성주의를 나누는 시간들이랍니다. 여성주의 책을 읽으며 느끼고 생각한 바를 나누기도 하고 민우회에서 펼치는 다양한 활동들을 보다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를 놓치지 않은 많은 신입회원 분들이 함께 하였답니다. 가현, 레몬, 블랙뻘, 즐거운, 빵, 세라, 평화, 낭미, 모후아 첫 시간(4/21)에는 여성주의와 내 인생이 만난다면 어느 때 어느 부분에서 만날 수 있을지,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여성주의가 있는지, 내가 다른 성(性)이라면, 지금과 어떻게 다른 삶을 살고 있을지 등 이야기 나누었어요. 특히, 즐거운님이 인상적이었다고 짚어주신 문구. 이제는 여성운동 내에서 명언이 된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이다.” 그간 개인적인 것으로 여겨져 온 것, 특히 여성의 일이라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던 것, 이런 문제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올려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민우회. 우리가 하는 활동의 기반은 바로 회원들의 일상 속에 있다는 이야기들도 나왔고요. :) 두 번째 시간(4/28)에는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성학』(미래M&B) 4장 '섹슈얼리티, 욕망과 위험 사이'를 읽었는데요, 즐거운 님은 '성폭력과 성매매'라는 주제가 이렇게 가깝고 익숙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사실 조금 놀랍기도 했고, 그간 주변 사람들이 들려주었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가슴 아프지만 거의 모든 여성들에게 당사자문제일 수밖에 없는 주제라 생각했답니다. 우리 성폭력상담소의 썬과 함께 성적의사소통 능력 점검도 하며 ‘여러 문항들에 대답을 하며 내 자신의 감정과 욕구에 솔직한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의 감정과 욕구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을 새롭게 배웠습니다.’ 세 번째 시간(5/12)에는 고용평등상담을 담당하는 바람과 함께 <나의 노동인생곡선 그리기>를 했어요. 각자마다 겪었던 다양한 노동 경험, 내가 생각하는 노동이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노동을 하며 살고 싶은지 등에 대해 나누며 ‘일’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대해서도 성찰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또 ‘채용부터 퇴직까지 알아두면 든든한 노동법’에 대해 바람의 명 강의가 이어졌답니다. :) 네 번째 세미나(5/19)는 '우리'가 되지 못하는 '그들'이라는 제목 하에 ‘인권’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영화 <세 번째 시선>중에서 잠수왕 무하마드, 험난한 인생, 영화 <다선개의 시선>중 남자니까 아시잖아요 이렇게 3편의 인권 단편 영화들을 같이 본 후 영화 속에서 불편했던 말들, 화나는 장면을 짚어봄과 동시에 우리 안에 내재되어 있던 ‘편견’도 나누며 일상 속 ‘인권’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았답니다. 벌써 마지막 다섯 번째 세미나(5/26)가 다가왔어요. 이번에는 몸으로 의사소통하기가 주제였고, 춤테라피 강사이자 고양파주민우회 생협에서 활동하시는 모모님과 함께 했답니다. :) 세미나를 한 뒤 블랙뻘님의 소감, “간만에 많이 웃기도 하고 많이 움직이기도 하고 내 몸의 여러 반응에 대해서도 다시금 느껴보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긴장도 많이 하긴 했었지만 그 긴장감 때문에 어쩌면 더 재밌게 기억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내 심장 박동소리... 그 느낌을 참 좋아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잊어버렸던 그 소리에... 느낌에... 귀를 기울이게 된 듯합니다.” 마지막 시간이었던지라 아쉽기도 하고 그래서 뒷풀이에서도 몸에 대한 이야기는 이어졌답니다. 참, 1강부터 5강 빠짐없이 출석해주신 즐거운님에게는 수료증도 전달되었지요. 와아- 어느 새 5번의 세미나가 이렇게 마무리되었네요. 함께 한 신입회원 분들의 열정적인 참여, 정말 귀감이 됩니다. :) 이번 세미나에서 눈 마주쳤던 회원님들이 민우회에서 보여줄 활약, 정말 기대된달까요. 매 세미나마다 집중하느라 가지지 못한 시간, 같이 수저 부딪힐 시간을 마련했어요. 이번 주 일요일(12일)에 점심 식사 하면서 책 씻기도 하고 편안하게 이야기 나눕니다. :) 참고: 다음 번 신입회원 여성주의 세미나는 여름과 겨울 사이, 가을에 있을 예정이에요.11.06.09회원팀3031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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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기타[후기] 지부운영위원교육을 진행했습니다!지난 5월 28일 토요일, 계룡산 자락에 전국의 민우회 지부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운영위원을 중심으로 지부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공부하고 토론하는 2011 지부운영위원교육이 열렸습니다. 운영위원? 운영위원회? 대중적인 여성운동을 지향하는 민우회. 그래서 민우회는 회원 중심의 단체를 지향하고 있지요. 민우회를 움직이는 최고 의사결정단위는 1년에 한 번씩 하는 총회입니다. 하지만 총회만으로는 일상적인 활동이 힘듭니다. 그래서 민우회 각 지부들은 일상 활동을 대표나 사무국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이 아니라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일상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본부에는 다수의 상근활동가들이 있는데요, 지부는 상근활동가보다 자발적으로 활동하는 운영위원이 활동의 중심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사업의 기획과 집행을 상근활동가들과 함께 하고, 회원 조직, 소식지 발행, 소모임 운영, 재정 마련 활동까지, 지부 운영위원은 팔방미인이라고나 할까요? 2년의 임기로 총회에서 선출되는 운영위원들이 함께 모여 운영위원의 역할과 활동 방향에 대해 함께 얘기 나누는 시간이 바로 운영위원교육입니다! 열 살에서 스무 살까지, 지부들이 나아갈 방향은? 현재 각 지부들은 회원들을 일일이 만나 회원들의 삶의 결을 함께 짚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처해 있는 주변환경과 지역 상황, 여성으로서 겪고 있는 삶의 변화들을 짚어 내고 그 속에서 회원단체인 민우회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어디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펼쳐 나가야 할 지를 찾아가고 있는 과정입니다. 마침 민우회 9개 지부들은 올해로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19년까지의 역사를 맞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일 수록 지나온 길을 잘 돌아보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요. 그래서 지부운영위원교육의 첫째 시간은 민우회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시간입니다. <민우회의 역사 알기, 정체성 찾아가기>란 이름으로 오랜 시간 상근활동을 해 오면서 민우회의 산 역사(?)인 한국여성민우회 박봉정숙 대표가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민우회 전체의 역사를 돌아보면 좋겠다는 활동가들의 뜨거운 교육열에 맞추어 민우회가 20여년 동안 어떤 역사를 거쳐 왔는지, 여성운동과 사회운동의 흐름과 변화에 대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어떤 태도를 취해 왔는지, 그 속에서 어떤 조직적 형태를 고민하고 실현하였는지, 그리고 활동하면서 겪는 울리고 웃기는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었어요. 과거를 돌아보는 가운데서 우리가 올해 해 나가고 있는 활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20년 활동 속에서 만들어 온, 또 앞으로 지켜나갈 운동의 기본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결론만 간단히 엿볼까요? "여성들의 일상의 삶에서 운동의 어젠다를 만들어내고 구성원들이 실천을 조직하면서 변화와 영향력의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을 돌아보는 일이 전환의 시점에서 핵심일 것이다. 일상의 정치화, 제도와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기, 토론을 통한 소통과 합의의 문화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여성운동을 모색하는 시점에서 지속시켜야 할 덕목이자 원리이다. 운동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일이며, 자기 안에 별화를 만들어내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는 과정이고 또한 '새로운 시작의 시작'이기 때문이다.(윤정숙, 20주년 운동사)" 짧고 굵게 진행한 미니운동회 50여 명의 활동가들이 모인 지부운영위원교육에서 열심히 토론만 하다 가기엔 좀 아쉽잖아요. 미니운동회 시간에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심각한 토요일 교통정체로 인해 수도권 참가자들의 대형지각 사태가 벌어졌고, 이로 인해 미니운동회는 원래보다 축소해서 한 개의 순서로 짧고 굵게 진행하였습니다. 지부 별로 겨루는 이구동성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지부 활동가들이 보여 준 놀라운 집중력~ 짧게 진행했지만 뜨거운 열기를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운영위원회의 역할은 무엇이고,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둘째 순서인 <여성민우회 운영위원의 역할>은 짧은 강의와 긴~ 모둠토론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고양파주여성민우회 김민문정 대표의 강의를 통해 일반적인 비영리조직의 조직구조에 대해 알아보고 민우회의 조직구조는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 민우회 조직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운영위원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짧은 강의 이후에는 모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모둠 토론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두 차례 모둠을 바꿔가면서 진행했습니다. 1) 첫째 주제 - 운영위원의 역할 5가지를 생각하고, 우선순위를 매겨 보기 & 내가 운영위원회에 참가하면서 느낀 문제 2가지를 꼽아 보기 이 토론은 각자 자기가 맡고 있는 역할에 따라 모둠을 구성하여 토론하였습니다. 지부 대표들끼리, 비상근 운영위원끼리, 사무국 활동가끼리- 서로 다른 지부들끼리 만나서인지 서로의 상황도 공유하고 더 열띤 의견들이 오갔는데요, 발표 내용을 살짝 볼까요. 운영위원의 역할 1. 조직의 가치 수립자 2. 조직의 이미지 제고 3. 활동의 협조 및 주체자 4. 대의자 5. 재정책임자 문제점 1. 안정적 재정구축 어려움 2. 일반회원 참여 끌어내기 3. 상근활동가 구조 불안, 자주 교체, 일의 과중 때문 4. 대중성과 여성주의의 적절한 접목 2) 둘째 주제 - 운영위원의 역할 생각해 보고 해법도 찾아보기 이 토론은 앞에서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지부 별로 모여 토론을 하였습니다. 돌아가서 일상적인 활동을 함께할 활동가들과 머리를 맞댔는데요. 운영위원교육 끝난 뒤 돌아가서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해답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인천민우회의 토론 결과를 한 번 볼까요? 운영위원의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한 해법 1. 내 돈, 내 시간을 쓰면서 보람을 찾자. 운영위원끼리 격려하면서 가자. 2. 일만 하고 회의만 하지 말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번개'를 치자. 3. 회의를 줄이고, 편안한 술자리를 자주 갖자. 4. 여성학 공부를 더 많이 해서 스스로 강하게 만들자. 5. 운영위원들이 회원들과 '번개'를 많이 치자. 지역에서 성장하는 여성운동을 위하여 3시간 반에 걸친 치열한 토론을 끝으로 2011지부운영위원교육은 끝났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모였는데 1박 2일로 진행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면서 헤어졌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 지부가 집중한 지부운영위원교육은 지부가 지역에서 활동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평등이란 의제는 무엇보다 생활 가까이, 지역에서 펼쳐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조금 있으면 하반기를 맞이하는 2011년, 민우회는 앞으로도 사무국 활동가 간담회, 지부활동가 교육, 지역여성정책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지역여성운동을 활발하게 펼쳐 나가고자 합니다!11.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