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우액션
-
2325 사회현안[후기]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이미지: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캡처 화면)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지난 6월 19일 ~ 6월 30일, 약 2주간 http://linoit.com/users/womenlink/canvases/포스트잇시위 ← 웹 페이지에서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먼저,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를 기획한 이유는 1. 최근 서울역 폭행 사건과 가해자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기각 사유에 대한 우리의 분노가 있었고, 2. 지금까지 묻지마 폭행이라 불리는 여성에 대한 폭력에 대해 ‘아니다, 명백한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라고 외치는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회와 3.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 결정 등 변화 의지 없는 사회를 향해 다시 한 번 우리의 목소리를 모으고 외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했습니다.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포스터를 배경으로 굉장히 많은 포스트잇이 붙여졌는데요. 메시지는 몇 가지로 분류할 수 있었는데요. 1.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상에서 겪은 폭력 사례, 2.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 재판부, 3.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묻지마 폭행이라 보도하는 언론, 4.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구조입니다. 이 내용 안에서 '우리가 왜 분노하는지' , '우리의 분노는 어디를 향해 있는지', '그 분노의 대상을 향해 무엇을 주장하는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우리가 왜 분노하는지'를 포스트잇 내용 <일상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은 폭력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버스 탈 때마다 여성들에게만 소리를 지르는 버스기사를 몇 번 본지 모르겠네요. -광화문역에서 출근길에 붐비지 않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 엉덩이를 만지고 지나가는 중년남자도 있었고, 논현역에서는 일부러 어깨를 부딪치고 발을 밟고는 제 비명소리에도 사과 없이 노려보며 위협적인 태도를 취하는 청년남성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남자들만큼이나 이들을 관대하게 대하며 사실상 방조하는 우리 사회와 법도 공범입니다. -편의점 알바를 하다가 중년 남성 손님이 싹싹하지 않다고 나한테 삿대질을 했다. 저는 당신에게 싹싹하게 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면접 끝나고 바로 알바 오느라 정장 원피스 그대로 입고 학원에 출근했는데, 남학생들이 나에게 "오피걸"이라고 말하면서 키득댔다. -호프집에서 다른 테이블에 있던 남성과 시비가 붙었는데, 때리려던 찰나에 우리 쪽 남자 일행이 오니까 갑자기 존댓말을 쓰더라구요? 정말 어이가 없고, 여자만 있었음 맞았겠구나 싶었습니다. -공중전화 오래 썼다는 이유로 뒤에 서 있던 남자에게 따귀를 맞았어요. 이게 묻지마 폭행인가요? 내가 어른이었다면, 그리고 남자였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요? -여성이 담배 피고 있으면 괜히 옆에 와서 소리를 지르며 꺼지라고 하더니, 남성이 담배 피우니 조용히 사라져 버렸던 남성이 생각나네. 그렇게 해도 여성은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니까? -강남역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지하철에서 어떤 중년 남자와 실랑이가 났었는데 "죽여버려야지 이걸"이라고 말했다. 강남역 사건 며칠 전이었다. -대학 시절, 학교 앞에서 우산을 쓰고 전화하며 걷는데 갑자기 앞이 번쩍 하고 정신 차려보니 바닥에 쓰러져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제 뒤통수를 주먹으로 가격하고 멀어져가고 있었는데,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단골 카페 계단에 숨어 남자가 돌아보지 않기만 바랐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신고하지 못했던 것, 또 다른 피해자를 막지 못했던 것을 1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후회하고 있습니다. 저와 비슷한 기억을 가진 여자분들이 얼마나 많을지 생각하면 아득해집니다. 여성 대상 범죄에 맞서 목소리를 내 주시는 모든 여성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 사회가 여성들이 겪는 이 수많은 폭력들을 무시하지 않는 사회로 거듭나기 만을 간절히 바랍니다. -택배를 받으러 나갈 때마다 핸드폰에 긴급 전화창을 띄워둡니다. 왜 저는 이렇게 두려워하며 살아야 할까요? -노브라로 지내다가 아무 생각 없이 그 상태로 편의점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중년남성분이 제 가슴을 뚫어져라 보시더니 젊은 처자가 보기 흉하게 왜 그러냐고 한소리하시더라고요. 그래요 뭐 이상한 거에만 개방적이고 자비로운, 답답하고 꽉 막힌 세상 속에 노브라로 다닌 저도 잘못인데요. 굳이 제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야 했을까요. -고객센터 일하면서 정신과 상담을 받게 된 원인은 아빠뻘 고객들의 전화상에서 넘어오는 신음소리와 성희롱. 이런 일은 남자 상담원들에겐 일어나지 않는다. -왜 남성이, 야심한 저녁에, 그것도 여자화장실 세면대에서 셀카를 찍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공중화장실 이용까지 치를 떨며 피해야 하나요. 이것도 여자가 돼서 밤에 돌아다닌 제 잘못입니까? -20대 때, 지하철에서 낯모르는 노인 남성에게 맞은 경험이 두 번이나 있다. 당시 내 행동이 누구에게 맞을 짓도 아니었지만, 내가 여성이 아니었다면, 특히 젊은 여성이 아니었다면 그 노인 남성이 ‘감히’ 폭력을 행사했을까? 결코 아닐 것이다. 여성혐오, 여성에 대한 폭력에 다른 이름, 다른 핑계를 붙이지 마라. -오늘도 옷을 갈아입기 전에 창문이 잘 닫혔는지 확인하곤 합니다. 날이 덥더라도 창문은 잠그고 잡니다. 불법촬영과 강간문화를 방조하는 사법부의 태도로 어떤 인간은 끊임없는 자기검열과 생존을 고민해야하네요. -아빠와 같이 택시 탄 날 아빠는 기사님과 대화하더니 여자들은 운전을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사고도 많이 낸다고. 여자와 남자를 제발 동등하게 대우해달라. 제발 우리를 개개인의 사람으로 대우해달라. 더 이상 이등시민이고 싶지 않다. -생리하냐고 그만 물어봐요 제발. -어느 할아버지는, 내가 스마트폰을 보며 앉아있자 옆에 앉아서 허벅지를 만졌다. 난 그 당시 중학생이었고. 학교 체육복 반바지를 입고 있었고, 내 잘못은 없었다. 내가 남자였다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초등학교 5학년 때 대낮에 학교 앞을 지나가는데 한 남자가 조건만남 해 볼 생각 없냐고 물었습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여성 청소년조차 언제 어디서나 성희롱에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인 것입니다. 그 남자가 창피한 기색도 없이 여성 청소년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할 수 있었던 건 그런 남자들의 범죄를 눈감아준 권력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신들이 바로 공범입니다. -내가 내 집에서 잘 살고 있는데도 내가 이 집에 혼자 산다는 사실이 남들에게 알려질까 두려운 이유는 제가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를 해하려 해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 한다는 것을 계속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나를 해하여도 그가 제대로 처벌 받지 않는다는 걸 보아왔기 때문입니다. -잃어버린 지갑이 돌아오고 테이블 위에 휴대폰을 두고 자리를 비워도 그대로 있는, 치안 좋은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 공중 화장실에 갈 때면 우선 벽을 살피고, 문과 칸막이 아래에 공간을 노려보면서 볼일을 보고, 다시 나오기 전 주변을 둘러봅니다. 배달음식 시켜먹을 때 택배를 받을 때, 집에 수리 기사가 왔을 때도. 조심해야죠. 조심하지 않으면 그러니 당했다고 하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여성들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일상에서 젠더폭력을 겪으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울역 폭행,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등 우리가 직접 겪지 않았지만 그 사건들에 같이 분노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가 겪은 젠더폭력과 그 사건들이 다르지 않았다는 것 때문이며, 일상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이 너무 만연하기 때문입니다. - 두 번째, '우리의 분노는 어디를 향해 있는가'를 포스트잇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 재판부>를 향해 보내는 메세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정신질환자 인권 vs 여성으로 구도화 하지 마세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건 바로 당신입니다. -여자가 남자장애인을 성추행하면 쓰레기 취급을 하지만 남자장애인이 여자를 성추행하면 그저 남자장애인을 안타깝게만 본다. -조현병 환자에 대해 비하하지 마세요. 모든 조현병 환자가 타인에 폭력을 가하지 않습니다. -언제적 조현병 핑계냐 정신차려 대한민국 -조현병 낙인으로 분명한 여성을 향한 폭력 문제에 국가가 해결해야 할 영역을 기각하지 마세요. -묻지마 폭행 검색해보면 대부분 가해자 남자고 피해자는 여자더라. 이게 묻지마 폭행이냐 그냥 여자라서 폭행한거지. 그 자리에 성인남자 있었으면 그 사람 때렸을까? 맨날 정신병 때문이라 그러는데 남자 앞에서는 병이 낫나봄. 나도 정신질환있는데 매우 불쾌하다... -묻지마 폭력이라고 말할 수 있는, 구속영장을 기각할 수 있는 남성 판사, 남성중심적 재판부에 너무 화가 납니다.... -재판부 검.경 불바다 -오덕식 판사가 N번방 사건을 맡았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는다. -어차피 신고해도 뭣도 안 될 거라던 그들을 저는 평생 기억하고, 증오하고, 저주할 것입니다. 그 기저엔 우리나라 법이 있습니다. -남자 법조인들이 자신도 성범죄 저질렀으니까 성범죄 저질러 입건된 피의자한테 이입해서 최대한 형을 낮춘다. -얼마 전에 남학생 두 명을 강간했단 이유로 여교사가 10년형 선고받은 적 있었죠? 한국 사법부 그렇게 재판할 줄 알면서 남성 성폭력 가해자에겐 왜 툭하면 집행유예죠? 심지어 저 사건 여교사는 누명쓴 거였다고요! -오로지 남자에게만 미래가 창창한 청년들이라며 반성하고 있다며 음주로 기억이 안 난다는 온갖 이유로 범죄를 묵인하는 재판부 -남판사들도 공범이다 -대한민국 법원은 남성이다. 남성에 공감하고, 남성의 입장에서 스스로를 동일시한다. 여성을 위한 법과 사회는 대한민국에 없다. -재판부의 판결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겠다는 뜻과 다름 없다 -법원장난하냐 -여성혐오범죄는 사법부가 만든다. 제발 반성 좀 하십시오. -여자친구가 있어서, 여성을 좋아하니까, 누나나 엄마와 살고 있어서 여성 '혐오'에 의한 범죄가 아니라고 말하는 사법부의 멍청함. 이런 사람들에게 우리의 안전이 달려있다는 게 너무 화가 납니다. -여성이 남성을 폭행해도 사법부에서 ‘묻지마 폭행’ 소리가 나올지 의문입니다. -남자가 가해자면 법원의 방망이가 솜방망이가 된다 -기각 할 수 있죠. 근데 왜 누군 쉽게 기각되고, 누군 포토라인에 바로 구속되냐구요. 그 차이가 성별인거 우연일까요? -우발적, 홧김에, 상대가 이별을 고해서, 그냥 거길 지나가서, 정신 병력이 있어서. 언제까지 그 이유를 대면서 면죄부를 줄 건가요? -여성이 피해자인 범죄에 대해서만 어떻게 매번 그렇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릴 수가 있는 겁니까??? 그러고도 여성이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오죽하면 동일범죄 동일처벌을 외칠까요? -이리도 많은 피해자가 있는데, 피해를 만든 가해자들은 대체 감옥이 아닌 어느 곳에 있나요? -우리가 알고 있는 헌법은 결국 가해자를 위한 법입니까?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목숨 걸고 입증해야하는 사회, 30년 동안 성폭력을 저질러온 가해자에게 초범? 동종범죄 전과가 없어서 감형되는 사회, 법은 누구를 위해 있는 것인가 -범죄자의 반성문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성범죄자 반성문 대필 사업 성행하는 거 사법부만 모르죠? -반성문 하나면 범죄도 사라지는 건가요. 반성문이 대수인가요. 반성문 몇백장 쓰면 피해자들이 피해자가 아닌 게 되나요. 이게 말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재판부는 범죄, 범행동기, 가해자의 진술 등으로부터 여성혐오를 읽어내고,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합당한 판결을 내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성인지 감수성뿐만 아니라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감정조차 읽어내지 못 하는 공감 능력 없는 재판부는 지금의 여성혐오 문화, 폭력 범죄를 끊임없이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또한 남성중심적 재판부라는 말처럼 범죄적 행위를 규정하는 권력 또한 남성이 독점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 다음은 <묻지 않는 언론/사회/검경>을 향한 메세지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묻지마 폭행이 아니라 여성 특정 범죄이고 조현병이 아니라 여성혐오임 -'묻지마'는 여성이 왜 죽어가는지 묻지 말라는 사회의 의지다.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명백한 여성혐오 범죄다! -묻지마 범죄에서 물어야 할 건 당신들이었지만 항상 묻는 건 우리였다. -묻지마가 묻으려고 하는 것 가해자 성별, 피해자 성별 -가해자는 남성에게도 똑같은 행위를 했을까요? 우리는 강남역 살인사건을 기억합니다. 여러 명의 남성을 지나쳐 한 명의 ‘여성’만을 골라 살해한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 범죄는 ‘묻지마’가 될 수 없습니다. -여자 좋아하니까 혐오 아니라는 얘기 대체 언제 적 한남사고방식 -여성만 대상으로 저지르는 게 어떻게 묻지마 폭행이 되는가 -여자를 좋아하니까 여혐이 아니라는 말은 여자를 물건으로 좋아한다는 말이므로 여혐 그 자체를 반증한다. 추신: 인칭대명사 그녀라는 말 그렇게 쓰고 싶으면 그남을 같이 씁시다. -묻지마가 아니라 여성 혐오이다. 사건들을 축소하고 용인하는 재판부/검.경찰/언론/사회가 강남역 사건, 버닝썬, n번방을 낳았고 여성 혐오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 더 이상 여자를 죽이고 강간하지 말아라. 방임하지 말아라. -언제까지 여성의 예민함으로 넘길 거죠? 약자에 대한 폭력을 '묻지마'로 퉁치면, 당신은 안전할 것 같나요? -여성의 목숨 값이 이 사회에서 매우 가볍다는 것은 확실하게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 사회가 더는 지속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길을 가다가 맞아죽기 싫고, 식당과 공공장소를 이용하다가 칼에 찔려 죽기 싫으며, 내가 사상을 당해도 나의 의지 없이 범인이 남자라는 이유로 재판부와 사회의 끝없는 관용과 선처를 받을까 두려워하기 싫다. -여성의 삶은 매순간 남성에 의한 폭력으로 얼룩진다. 여성은 남성이 상상조차 못하는 삶을 살아간다. 여성이 다섯이 모이면 다섯에게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다. 열 명이 모이면 열 명에게 성추행 피해 경험이 있는 것, 그것이 2020년 이 땅을 살고 있는 여성의 삶이다. -모든 행위엔 이유가 있다! 이유 없는 행위는 없다! -이런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처벌받지 않을 때마다 여성은 이 나라의 시민이 맞는지 회한이 듭니다. -여혐을 여혐이라 못하는 언론 그리고 여혐을 인지 못하는 사법부, 피해자들의 권리를 구제하지 않는 사회에서 이래도 그만하라고?? 이래도 목소리 내지 말라고?? 뚝배기 다 깨버린다 -정의는 약자에게 비켜가는가 -약한 자에게 강하고 강한 자 에게 약하게 구는, 강약약강식 한남 범죄! 묻지마가 아닙니다. 약자 혐오이고 여성 혐오입니다! -정말 가해자가 건장한 성인 남성을 폭행 할 수 있었을까요? 피해자가 여성이기 때문에 폭행 ‘할 수’ 있었던 거 아닌가요? 매일매일 불안에 떨며 살아가기도 지칩니다.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당하기 싫습니다. -여성인권 바닥인 나라에 희망은 없다 -남성이 여성이 당하는 여성혐오 범죄와 국가의 방관 1/10000만 겪어도 아마 나라를 없애고 뒤집어버리자며 쿠데타 폭력 시위 일어났을 것임. -남성들은 살면서 (쌍방 폭행 말구요) 아무 이유 없이 혹은 단순 시비로 폭언을 듣거나 맞아본 적 없죠? 그게 당신들이 가진 권력입니다. -지금까지 가볍게 넘긴 일들이 눈덩이처럼 굴려져 마약도 하지 않는데 여성이 범죄로 죽는 일이 가장 많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여성에게 안전한 일상을. -남자들아 너희들은 잠재적 가해자 취급 받아서 기분 나쁘고 모든 남자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했지?? 우리는 언제 피해를 당할까봐 불안해 -함부로 반말하는 남자들 가만 안 둘거야 이제부터 언론은 '묻지마'라고 단순 보도하고, 가해자의 질환을 이유로 자극적인 보도로 클릭 장사만 하고 있는 행태를 보입니다. 우리의 분노가 향하는 대상들은 ‘묻지마’라고 명명함으로써 범행 동기와 범죄가 발생하게 된 사회구조적 맥락에 대해서는 묻지 않고, 오히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잠재적 피해자가 되어버린 여성들에게 두려움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 마지막으로는 '우리의 분노가 향하는 그 대상을 향해 무엇을 주장하고자 하는지'를 <분노의 대상들에게 던지는 질문과 요구>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질문) -경찰과 언론은 왜 사건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묻지마'라는 라벨링을 하는 건가요? 이렇게 대충대충 해도 되는 건가요? -묻고싶다... 여성들이 폭력의 대상이 되는 이유를...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어떤 이유로도 폭력은 쓰면 안 된다 배웠거늘.. 더 이상 너희들의 대상이라 생각지 마라!!! -당신들이 강남역 사건을 기억이나 하실까요, 저희는 아직도 기억합니다. 당신네들께선 고유정의 희대의 살인마라며 떠들었죠. 저희는 그보다 더한 살인마들이 그보다 덜한 처벌을 받는 것도 수도 없이 봤습니다. 언제까지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서 또 다른 범죄자를 양성하실 겁니까? 묻고 싶습니다. 정말로 묻지마였습니까? -여성살해범죄, 성범죄 등에 대해 가해자에게 이입하여 형량을 감해주는 사법부,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형량구형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검사, 부실 수사, 수사의지 없이 방관해온 경찰관, 가해자에게 서사를 부여하고 피해자에 대한 배려 없이 자극성만 보도하는 언론기자, 입법기관임에도 성관련 문제에 대해 가볍게 보고 법을 강화 하지 않는 국회의원들... 과연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더 분노해야 바뀔 의향이 있는가. 바뀔 의지는 있는가? -조현병이 원인이다 ->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강화 하는 것은 누군가요? -묻지마 폭행으로 신고(도 얼마 없겠지만)된 사건의 가해자 성별 분석은 한번 해보셨나요? -언제까지 눈감아 줄 겁니까? 언제까지 가해자의 편에 서서 죽어가는 여성들을 모른 체 할 겁니까? (요구) -동일범죄 동일처벌해주세요. -여성혐오로 인한 페미사이드입니다. 묻지마 폭행이 아닌 여성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범죄입니다. 엄벌에 처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고 여성들이 안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주세요. -여성도 남성과 같은 한 사람입니다. 여자의 범죄에 더 가혹하고 남자의 범죄에 관대한 사회는 바뀌어야 합니다. -폭력의 명칭부터 가해자 중심적이다. 피해자는 아무리 신체/정신적 충격을 받아도 '묻지마' 폭행 사건이기 때문에 이유를 알기 어렵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사건의 이름조차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 범죄. 우리는 이러한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라고 정확히 명명하고 같은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 -여성혐오 범죄다! 남성중심 사법부를 규탄한다!! -여자 때리지 말고 강간하지 말고 죽이지 좀 마 -여성들의 질문에, 분노에, 슬픔에 가부장 사회는 더는 침묵하지 마라. -페미니즘적인 사상을 가졌다는 이유로 검열되는 창작자가 한 명도 없는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여자 아이들이 다양한 여성을 보고 자랄 수 있기를 바란다. 여성의 결말은 결혼뿐이 아니라고, 수많은 길이 너에게 열려 있다고 말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여자 아이들이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해자가 남성이고 피해자가 여성인 사건이 많다고 해서 그것에 무뎌져 피해자의 고통까지도 가볍게 여기지 맙시다. 피해자가 불쌍한 모습을 하고 풀죽어 가만히 있어야만 피해자로 여기지도 맙시다. 성별을 바꿔 생각해서 생각이 바뀐다면 그것이 맞는 생각인지 한 번이라도 고민합시다. -칭찬을 가장한 성희롱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 -NI UNA MENOS 한 명의 여성도 더 이상 잃을 수 없다 -'누가, 무엇을, 왜 저질렀느냐'에는 관심 없고, 항상 '누가 당했냐'에 따라 형량을 결정하는 한심한 재판부. 차라리 이런 사건 다룰 땐 판사들이 가해자, 피해자 성별을 알 수 없게 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여성혐오범죄 가중처벌은 꿈도 꾸기 어려운 상황이니까... -묻지마 폭행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하여 여성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숨기려고 한다. 이에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자들도 모두 여성혐오를 공고하게 만들어 가는데 일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우리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되고, 여성이기 때문에 범죄의 타겟이 되는 세상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고 나의 다음 세대의 여성들에게도 물려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우리는 외치고 싸울 것이다. -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어려운 상황으로 급하게 준비한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임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좋은 메세지들을 받았습니다. 주목할 점은 100개가 넘는 포스트잇이 붙여졌지만, 그 내용은 거의 공통된 것들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직접 만나서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부터 우리는 같은 마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회, 변화 의지 없는 사회. 하지만 우리는 변화를 원하고, 모든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고자 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외치고 질문하고,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 혐오를 읽어내고 범죄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판결을 내리며, 피해자를 보호하고 모든 여성들이 일상에서, 길거리에서, 화장실에서, 집 안에서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까지 우리는 끝까지 연대할 것입니다!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20.07.20민우회31619 0
-
2324 사회현안[후기] 긴급민우특강_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긴급민우특강]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 여성폭력으로 폭력을 문제삼기 이번(7/14) 화요일, 성미산 마을극장에서는 [긴급민우특강_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강연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지금까지 규모가 있는 행사는 거의 못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생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소규모로 진행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회원분들 만나뵈어서 정말 반가웠습니다 ;-) (*사전 방역, 좌석 거리두기, 당일 체온 검사, 방문자 기록 등 생활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긴급민우특강 순서는 1.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사례 발표 2. <여성폭력으로 폭력을 문제삼기>_추지현 교수님 강연 3. 함께 하는 퍼포먼스입니다. 첫 번째 순서는, 민우회 ‘단’ 활동가의 최근 진행한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사례 발표로 민우특강을 시작하였습니다. (→ 6월 19 ~ 6월 30일, 약 2주간 진행한 '온리안 포스트잇 시위')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는 1. 서울역 폭행 사건 가해자에 대한 구속 영장 기각과 기각 사유에 대한 분노, 2. 묻지마 폭행이 아닌,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 하는 사회, 3. 텔레그램성착취사건,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미국송환 불허 결정 등 변화 의지 없는 사회를 향해 다시 한번 우리의 목소리를 외치고 모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포스트잇이 붙여졌었고, 그 내용 안에 참석자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좋은 내용들이 많아서 사례 발표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포스트잇 메세지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 재판부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묻지마 폭행이라 보도하는 언론,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구조 -그리고 일상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겪었던 폭력 경험들로 내용을 분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여성들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명시하기 위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겪었던 개인의 폭력 경험까지 말해왔습니다. 또 계속해서 질문하고 요구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회는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아직도 터무니 없이 가벼운 판결과 사건으로부터 여성혐오를 읽어내지 못 하는, 웰컴투비디오 손정우 미국 송환 불허 결정처럼 여전히 변화의지가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를 원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자 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요구하고, 질문하고 외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넘어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사회에게 왜 여성의 목소리를 외면했는지, 사회는 무시할 수 있는 권력과 무지할 수 있는 권력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묻고, 앞으로 우리는 또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보고자 오늘 강연을 기획했습니다! - 우리의 고민을 해소 할 수 있고 발전된 논의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두 번째 순서인, <여성폭력으로 폭력을 문제삼기>라는 주제로 추지현 교수님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묻지마 범죄 명명의 문제는 사회병리 진단의 개인화로 결론 짓고 더 이상을 묻지 않는 것이 문제다" "여성혐오의 원천, 구축원리는 여성이 본질적으로 남성보다 열등하다는 믿음. 여성 섹슈얼리티가 가진 파괴적 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여성혐오는 여성에 대한 폭력으로만 나타나지 않고 헤게모니적 남성성(권위, 통제, 독립성,공격성, 과시 등)수행과 '진정한 남자'로 하위문화 남성성을 요구받게 된다.예) 윤간, 지위비행, 군대내 성폭력, 아내폭력’" "남성 중심의 지식에 문제를 삼아야한다." "왜 교도소는 늘 폭력성의 교정에 실패해 왔는가? 교정에도 법 집행 조직의 남성중심성과 폭력에 우호적인 문화가 기저에 깔려있다." "왜 가해자가 남성인지도, 남성됨이 왜 그리 중요한 지 물어야하며, 폭력을 용인, 독려하는 문화의 구성 요소를 찢어 봐야한다." "‘여성폭력’을 젠더 이분법을 고수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로서의 ‘보호’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권리 ‘보장’으로 이어져야한다." - 이번 강연은 여성 혐오 범죄와 묻지마 범죄에 대한 네이밍(naming)정치부터 한국의 사법시스템/경찰조직/조직문화의 문제점 그리고 폭력을 용인하고 독려하는 문화까지 전체적인 담론을 되짚어보았고, 나아가 우리가 갖고 있던 물음들과 운동 방향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함께 얘기하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는 퍼포먼스로 마무리 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대중강연으로 만난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고 생각해서 이 기회에! 오프라인 집회처럼 우리의 다짐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기획을 해보았습니다.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에서 참여자분들께서 적어주신 '요구'와 신청폼에 받았던 질문인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묻지 않는 이 사회가 질문을 시작하도록 우리의 응원과 다짐을 남겨주세요"에 대한 답변을 포스트잇처럼 만들어 다 함께 그 메세지를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계속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변화의지 없는 사회에 대한 답답함과 막막함이 이번 강연을 계기로 조금 해소되는 것 같았습니다. 꼭 답을 찾고 해결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닌, 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모여 우리가 갖고 있는 질문들을 함께 나누고 새로운 논의의 장을 펼칠 수 있는 또 연대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대중교육으로 찾아 뵙겠습니다!20.07.16민우회16438 1
-
2323 여성노동[카드뉴스] 국가인권위가 인정했다! 공영방송 MBC는 국가인권위 권고안 조속히 이행하라!남성아나운서는 정규직으로 여성아나운서는 비정규직으로 채용해오며 휴가, 임금 등 모든 부분에서 차별적으로 대우해왔던 대전MBC 여성아나운서 채용성차별 사건! 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을 인정하는 결정문을 내면서 사건이 해결될 거라고 기대하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전MBC는 채용성차별을 비롯해 인권위 진정을 이유로 피해 여성 아나운서에게 가한 불이익조치(홈페이지 소개 삭제, 자리정리 통보, 프로그램 하차 통보 등)를 시정하라는 인권위의 권고를 무시하고, 이 사건을 인권위에 진정했던 여성아나운서는 여전히 적대적인 조건 속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대전MBC와 MBC본사는 공영방송을 자임하고 있는 언론입니다. 내부의 성차별과 노동자탄압은 용인하면서 무슨 자격으로 사회의 폐단을 보도합니까? 대전MBC와 MBC본사가 잘못을 인정하고 인권위 권고를 이행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 방송문화진흥회 역시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문제 해결을 위해 인권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라는 데 입장을 모았습니다. 아래 미디어스 기사를 공유합니다. http://www.media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772220.07.15민우회20381 0
-
2322 여성건강[카드뉴스] 여성들의 의료경험 제보사례 일.부.공.개설문링크: http://forms.gle/EsnySkznAwdAPK197 여성들의 의료경험 제보사례 일부공개 무릎뼈에 생긴 희귀질병에 대해서 방문한 정형외과 병원마다 의사들이 모르면 '모른다' 말하지 않아서 병을 키우게 된 케이스. 급기야는 100만원이 넘는 치료를 권유하길래 내가 알아서 3차 병원으로 가 병명을 알게 되었다. 그렇게 3년이 걸렸다. 중년남의사는 "폐경은 언제 하셨어요?" 라고 물었고 엄마는 "~전쯤 완경했어요" 라고 답했습니다. 그에 그 남의사는 "뭐라고요?" 라고 물었고, 엄마는 "요즘은 폐경이라는 말이 여성에게 부정적이고 부적절한 단어라 완경이라고 쓴다더라고요." 라는 식으로 답했습니다. 그러자 남의사는 그런 말을 도대체 어디서 들었냐며 화를 내면서 자기는 평생 의사하면서 그런 단어 처음 들어본다고 사전에 나와있냐고 역정을 내고 학회에서도 안쓰는 말인데 그런 걸 누구한테 배웠냐고 수치심을 줬습니다. 엄마는 더이상 대꾸하지 못하고 그 상태로 진료를 보게 되었습니다. 유방암 검사 중 의사가 와서 대뜸 한다는 말. "아시죠? 가슴 짝짝인거." 당황해서 "네?"라고 되물으니 "오른쪽이 왼쪽보다 작잖아요. 모를 수가 없는데."라며 검사를 시작했다. 한없이 무례하고 가벼웠던 말투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40대, 서울경기인천) 여성들의 의료경험 사례모집 중입니다. 병원 또는 약국 등 의료환경에서 무례했거나 부조리한 일들을 겪으셨다면 아래링크로 들어가 사례를 적어주세요! 여러분의 사례는 본 프로젝트에 큰 힘이 됩니다. 설문링크: http://forms.gle/EsnySkznAwdAPK197 ⠀ 로드 중… *이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함이 단 이틀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은 콩들을 기부해주세요. 모금함링크: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163720.07.15민우회15460 0
-
2321 여성노동[릴레이성명] 국가인권위원회의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진정에 대한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사회 액션▲ 대전지역 시민사회가 부착한 현수막들...!▲ 지난 6월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전MBC의 아나운서 채용성차별을 진정한 여성 아나운서들의 주장을 인용하고 대전MBC와 MBC본사 등에 채용성차별을 비롯해 진정을 이유로 아나운서에게 가했던 불이익조치를 시정할 것을 권고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관련 기자회견 후기 보러가기)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기는커녕 한 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대전MBC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이에 대전 지역운동단체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를 주축으로 대전MBC가 지역 언론을 선도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따져묻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는 릴레이 연대성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릴레이성명 전문은 첨부파일을 확인하시면 됩니다. 대전MBC가 채용성차별 관행 및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여성 아나운서들에게 자행한 부당한 불이익조치를 사과하고 응당한 보상을 할 때까지 이 싸움은 계속됩니다. 채용성차별을 뿌리 뽑기 위해 끝까지 관심 갖고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20.07.14민우회9419 0
-
2320 반성폭력[집회후기]#사법부도_공범이다 #분노한 우리가 간다#사법부도_공범이다 #분노한_우리가_간다 #사법부도_공범이다 #분노한_우리가_간다 #사법부도_공범이다 #분노한_우리가_간다 한국여성민우회 성폭력 상담소 활동가 눈사람의 사회로 힘차게 시작했습니다. "사법부도 공범이다! 강영수는 자격박탈!" "손정우는 미국으로! 사법정의 실현하자!" . . . 첫 번째 발언입니다. “저는 서울 시민이고두 자녀의 엄마입니다. 제가 회사 퇴근하면 집에 가서 애들 봐야하는데 열이 뻗쳐 집에 안 가고 여기에 왔습니다. 저는 사법부가 저의 아들같은 이 땅의 어린 남자 아이들을 가해자로 길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 1년 6개월만 살고 나오면 미국에 안 보내고, 신상공개도 안 되고, 멀쩡히 살 수 있다더라 이런 걸 이땅의 남성들이 배워야겠습니까? 그래도 조금은 희망을 봅니다. 제가 어릴 땐 빨간 마후라 비디오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피해자 탓을 했는데, 최소한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이 곳에 모인 우리 때문에 미래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 미래를 막고 있는 사람이 누굽니까? 여기 있는 사법부입니다! 그래도 지치지 말고 오늘도 버티고 내일도 버티고 건강하게 멋있게 잘 살아봅시다!” 두 번째 발언입니다. “이번 판결을 접했을 때에는 많은 감정이 몰아쳤습니다. 경악, 제대로 읽은 건가 하는 불신, 놀라움, 분노, 좌절감, 무력감... 너무나 남성의 성범죄에 관대한 법, 그 관대한 법마저도 최대한 더 가해자 편에서 적용해 주는 사법부. 하지만 대한민국 여성 법사학은 억압과 차별의 역사일 뿐 아니라 투쟁과 승리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극도로 가울어진 운동장에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싸워 계속 크고 작은 승리를 거두어 왔습니다. 2020년의 저는 사회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바뀌기는 할지, 바뀌어도 내 생애 내에 바뀔 것인지 두렵고 불안합니다. 그럼에도 싸워온 여성들이 변화를 만들었고 그 덕분에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물러서지 않고 나아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세 번째 발언입니다. “여성들에게, 페미니스트에게 최악인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너무나 절망적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한국의 법은 어땠습니까. 가장이라고 봐주고, 나이가 많다고 봐주고, 젊다고 봐주고, 훌륭해서 봐주고, 사법부는 가해자를 지켰고 강간문화를 지켰습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정의를 지켜야 하는 사람 아닙니까? 그래서 존경하는 재판장님, 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는데, 정의가 없는데 어떻게 피해자가 법을 믿고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이제야 미투 이후 사회를 바꾸자던 우리의 목소리가 가닿지 않은 이유를 알겠습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가해자만의 지키는 이들은 자격없는 자들입니다. 가부장적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이번주처럼 막막한 시간도 지금같은 힘이 나는 시간도 있을 것입니다. 잘못한 사람은 죄값을 치르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사회를 바랍니다” 네 번째 발언입니다. “저는 민우회 회원 모리입니다. 법원은 이런 결정이 이 세상을 모든 어린이들과 여성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한국 법원이 더 이상 제대로 된 처벌을 하지 않는다고 미국으로 송환해달라고 요구할 때 저는 너무 속상했습니다. 무능한 법원에 너무 분노했습니다. 당신들이 그러는 동안 승리는 한국법을 사랑한다고 하고, 손정우 부친은 법원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주장이 내일의 법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처럼 우리가 분노하고 성토하는 것이 더 눈부시게 평등한 세상을 만들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피해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 발언입니다. “저는 손정우 판결 보고 무력감과 분노를 느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날 보았습니다. 그 더운 날, 법원안에서 나오는 사람들에게 피켓을 들고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서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을 보며 감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무력감과 분노에 지지 않고,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는 가해자들의 목소리에지지 않고 내 앞과 뒤에 있는 여성들에게 우리는 함께한다는 걸 알려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오래오래 함께 정의를 이뤄냅시다!” 천명이 넘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슬프고 화나지만 함께하기에 힘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 멀리 법원까지 들릴 수 있게 힘차게 구호 외쳐보았습니다! 여섯 번째 발언입니다. “사법부는 여자들이 왜 여기 운집했는지 아는가? 발열 체크를 하고, 문제데 대비해 신상과 연락처를 적고,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여기에 모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고 있는가? 우리는 태업을 부리며 안전을 위협하는 주제에 부끄러움도 모르는 사법부를 삭제하러 왔다. 7월6일, 손정우의 미국송환이 거절되었고 그와 동시에 출소했다. 그는 4개국이 공조하고 32개국이 협조하여 겨우 검거한 범죄자이다. 국내 현행법으로 최대 무기징역까지도 가능한 인물이었다. 그런 자에게 2년을 구형한 검찰이나 1년 6개월을 선고한 법원은 모두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우롱했다. 법의 권위는 신뢰에서 나온다. 사법부는 자신의 권위를 스스로 땅바닥에 내던졌다. 신뢰를 내팽개친 사법부를 여자들은 가만히 두고 보지 않는다. 본분을 잊은 사법부는 삭제되어야 마땅하다.” “이번 법원 판결을 보며 정말 괴로웠습니다. 항상 이런 사건이 우리를 괴롭게 만들 때 마다, 다른 곳에 있는 동료들은 괜찮을지 걱정됩니다. 저도 학교에서 너무 화가 나서 머리가 아플 정도였는데, 학교에서, 회사에서, 소식을 들은 동료들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면 더욱 숨이 막히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N번방 사건의 가해자들은 학교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가해자 모두의 신상공개를 원했으나 신상을 알고 있는 가해자는 몇 안 됩니다. 그렇게나 열심히 청원하고, 이야기하고 글을 썼지만 다시 정치적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 여성 청소년과 아동의 몸은 포르노로 소비되어 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여성 청소년과 아동은 어디를 가든지 성적대상으로 소비됩니다. 등하교를 할 때에도, 학교에서도, 그냥 길을 걸어갈때에도,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만 보는 강간문화는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더욱 지속적으로 모여서 연대하고, 이야기하고, 마이크를 잡읍시다” 사법부를, 강영수를, 손정우를 삭제하고 여기 모인 우리가 세상을 새로고친다! 함께 다시 만난 세계를 불렀습니다! 대형 서울고등법원 현판에 delete! 사법부도 공범이다!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 진행했습니다!! #사법부도_공범이다 #강영수는_자격박탈 #손정우는_미국으로 #사법정의_실현하자 손정우 인도불허! 강영수 정문경 이재찬 판사! Delete! 오늘 천오백명에 가까운 분들이 함께 소리지르고 구호를 외치며 분노했습니다. 사회자의 “우리는 서로 존재하고, 서로 연결되어 이 세계를 새로고침할 것입니다” 라는 맺음말로 오늘 집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온라인으로만 마음을 전했던 상황에서 분노한 우리들이 함께하여 연결감을 느꼈던 집회였습니다. 연이어 터지는 분노한 사건들에 지치고 힘들겠지만, 우리는 연결 되어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함께 힘내서 지금 이 시국을 이겨내보아요!20.07.14민우회9923 0
-
2319 미디어[후기] [미디어X페미니즘X넷플릭스파티] 영화 '정직한 후보' 넷플릭스 파티 후기!코로나19는 대체 언제 끝나나요... 만날 수 없어 만나고 싶은데 (기사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health/946986.html )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오프라인 행사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홍보물이 나가기 직전 다시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여 온라인 행사를 한 번 더 진행하게 되었어요. 지난번엔 오픈 채팅방에서 이야기를 나눴는데(지난 행사 후기 http://womenlink.or.kr/minwoo_actions/22860 ) 이번엔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면 좋을지 고민하던 찰나...! 요즘(?) 사람들은 이런 걸 하다더라, 는 소식을 듣고 유행에 뒤쳐질 수 없다며(???) 부랴부랴 [미디어X페미니즘X넷플릭스파티]를 준비했답니다. (*넷플릭스파티란?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넷플릭스 계정이 있는 사람끼리 채팅을 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음! 코로나19 시대가 도래하며 많은 사람이 이용 중이라고 해요. 관심 있는 분들은 http://bitly.kr/cXrKS0MQvrH 에서 프로그램을 설치해보세요!) 어떤 영화를 봐야 함께 깔깔 웃으며 볼 수 있을까 고민하다 올해 2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150만의 스코어를 달성한 영화 ‘정직한 후보’로 결정! #보고또보고 우선 채팅방에서 만나 각자 왜 신청했는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어요. 코로나 때문에 영화관을 못 가서 함께 영화 보고 싶었던 사람,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 페미니스트와 같이 보면 더 재밌을 것 같아 신청한 사람, 이미 여러 번 봤는데 또 보고 싶은 사람, 넷플릭스 파티가 궁금했던 사람까지! 모여모여 영화를 보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두둥) 유행 따라가기...쉽지가 않다 난관을 헤쳐나가 함께 영화를 보며 나눴던 이야기 일부를 소개드려요! (저작권 문제로 영화 장면은 보이지 않으나 자막으로 유추를...눈물) 갑.분.고(갑자기 분위기 고양이) 혼자 볼 땐 몰랐는데 함께 보니 알게 된 사실1 영화 '정직한 후보'에서는 보통 미디어에서 '남성'의 역할로 그려졌던 건(정치인, 방송국 PD, 오퍼레이터) 여성 캐릭터가, '여성'의 역할로 그려졌던 건(무속인) 남성 캐릭터가 맡고 있더라구요. 이 캐릭터는 여성 배우가 했다면 더 좋았을 걸! 아쉬움을 나눠보기도 했어요. 혼자 볼 땐 몰랐는데 함께 보니 알게 된 사실2 주인공의 조력자로 나오는 캐릭터(이운학)가 남성 정치인에겐 존댓말을, 여성 정치인에게는 반말을 하더라구요(엄청난 현실 고증!) 반말에 진심인 편...분노 중! 영화를 다 본 후에 채팅방으로 돌아와 좋았던 장면과 아쉬웠던 장면을 나눠보았어요. 〈좋았던 장면〉 〈아쉬웠던 장면〉 아쉬움을 뒤로하고(무려 영화 1시간 30분에 토크 30분) [미디어X페미니즘X넷플릭스파티]는 마무리 되었답니다. 그날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콘텐츠를 페미니즘 관점으로 읽어낼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보았어요. 1. 스쳐지나가는 작은 장면이어도 여성이 등장하도록 하나요? 2. 여성과 여성이 경쟁하는 모습을 중요하게 다루나요? 여성들끼리의 사소한 다투으로 그리지는 않나요? 3. 남편의 과오를 덮어주는 여성을 좋은 여성이라고 평가하나요? 4. 여성의 성공을 위해 여성을 희생시키지는 않나요? 그것이 엄마나 할머니인가요? 5. 몸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남성은 잘 싸우고, 여성은 두려워하는 방식으로만 그려지지는 않나요? 6. 여성에게만 반말하는 남자캐릭터가 나오나요? 7. 영화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남자'만 하나요? 8. 희생만 하는 여성캐릭터가 나오나요? (옥희 할머니 캐릭터가 독특하지만 8년이나ㅠ 슬퍼요) 9. 부패한/멋대로하는/거짓말하는 다양한 여성캐릭터가 나오나요? 10. 갑자기 키스하는 남자 캐릭터가 나오나요? 11. 모성애-며느리-가장, '수퍼우먼'을 어떻게 그리나요? 드라마와 '부부의세계', 예능과 '나 혼자 산다'부터 영화 '정직한 후보'까지! 나눈 이야기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질문이 쌓이고 있어요. 혹 후기를 보시다 '이런 질문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나는 게 있다면? 여기에서 직접 질문을 만들어보실 수 있답니다. (http://bitly.kr/IKTYcR4tLW)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우리의 질문으로 미디어에 더 많은 페미니즘을! 문의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070-7825-0033 / [email protected]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 이 행사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합니다.20.07.08민우회25815 0
-
2318 사회현안[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묻지마_폭행이_아니다 #여성에_대한_폭력이다[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https://bit.ly/2020postit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재판부/검.경찰/언론/사회를 향한 분노의 메세지와 여성이라서 일상에서 겪은 폭력을 포스트잇에 남겨주세요! 포스트잇 시위는 6월 30일까지 진행합니다. 남겨주신 포스트잇은 추후 액션 활동에 쓰입니다. [온라인 광장에 시민들이 남긴 분노의 메세지] #묻지마_폭행이_아니다 #여성에_대한_폭력이다 조현병 낙인으로 분명한 여성을 향한 폭력 문제에 국가가 해결해야 할 영역을 기각하지 마세요. 조현병 발현의 방식도 사회와 연결되어 있으며 정신장애에 대해 낙인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저열하고 무능한 경찰 태도에 분노합니다 여성이 남성을 폭행해도 사법부에서 ‘묻지마 폭행’ 소리가 나올지 의문입니다. 폭력의 명칭부터 가해자 중심적이다. 피해자는 아무리 신체/정신적 충격을 받아도 '묻지마' 폭행 사건이기 때문에 이유를 알기 어렵다. 사건의 이름조차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는 범죄 '묻지마'는 여성이 왜 죽어가는지 묻지 말라는 사회의 의지다.20.06.25민우회22640 0
-
2317 사회현안#우리는없던길도만들지 #온라인퀴퍼 #닷페이스#온라인퀴퍼 민우회도 함께 하고 있어요 #우리는없던길도만들지 #온라인퀴퍼 #닷페이스 바로 여기에서 함께하고 있어요! #우리는없던길도만들지 #온라인퀴퍼 #닷페이스 온라인퀴퍼 참여는 여기 http://pride.dotface.kr (모바일 전용) 우리 함께 걸어요!20.06.25민우회22984 0
-
2316 여성노동[기자회견후기] 공영방송 MBC는 국가인권위 권고안 조속히 이행하라!(환영하는 사진...★) (경) 오래간만에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 !!! (축) 작년 대전MBC의 여성 아나운서들은 고용 형태에 있어 여성아나운서를 차별하는 대전MBC를 상대로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었는데요, 지난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여성 아나운서들의 진정요지를 인용하는 결정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짝짝짝) 국가인권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진정 이후 줄줄이 이어진 프로그램 하차 및 축소, 사무자리 반환 요구 등 지난 1여년 간 대전MBC의 악의적인 보복행위로 인해 괴로움을 겪었던 여성 아나운서 분들 뿐만 아니라 채용 당시부터 누적된 차별의 연쇄고리에 승진과 임금, 휴가 등 노동조건에서 차별받아온 여성 노동자들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국가인원위원회는 결정문을 통해 이 사건을 고용상 성차별로 볼 수 있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기존 아나운서 결원의 보직에 여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계약직 또는 프리랜서로, 남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정규직으로 고용형태를 달리하여 모집·공고하였고, 이에 따라 계약직 또는 프리랜서 자리에는 여성이, 정규직 자리에는 남성이 채용”되었던 바, “이를 통해 피진정인(대전MBC)는 이미 모집 단계에서부터 성별에 따라 고용형태를 달리하는 차별 의사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성차별의 의도가 없었다는(......) 대전MBC의 주장에 대해서도 “199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신규 채용된 정규직 아나운서 4명이 모두 남성이고, 계약직 아나운서 15명과 프리랜서 아나운서 5명 등 비정규직에는 예외 없이 여성이 채용된 것은 오랜 기간 지속된 성차별적 채용 관행의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의 이유를 밝혔습니다. 결정례 전문 보기 https://url.kr/l3MF6D 국가인권위원회는 대전MBC 여성아나운서들의 진정요지를 인용하면서 피진정인인 대전MBC에게 다음의 내용을 권고했습니다. ★ 장기간 지속돼 온 성차별적 채용 관행 해소대책 마련 ★ 정규직 아나운서와 동일업무 수행한 여성 아나운서 정규직 전환 ★ 인권위 진정 후 가한 불이익(부당업무배제에 따른 임금 급감 등)에 위로금 지급 또한 이번 진정으로 대전 외에도 거의 모든 MBC지역방송사에서 여성 아나운서만 계약직 혹은 프리랜서로 채용하고 있는 실태도 드러났기에 대전MBC의 대주주인 MBC본사에도 아래 내용을 권고했습니다. ★ MBC 본사를 포함하여 지역 계열사 방송국의 채용 현황에 대해 실태조사 실시, ★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방송국들과 협의하는 등 성차별 시정 위한 대책 마련 그러나, 애석하게도 이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결정문이 발표된 당일 피진정인인 대전MBC가 언론을 통해 국가인권위의 결정문을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PD저널, "'채용 성차별' 계약직 아나운서, 정규직 전환" 인권위 권고...대전MBC "수용 못해") 민우회가 활동하고 있는 대전MBC아나운서채용성차별문제해결을위한공동대책위원회는 대전MBC와 MBC본사에 공영방송으로서의 책임을 통감시키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지난 6월 18일(목) 오전 서울과 대전 두 곳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 기자회견은 민우회 여성노동팀의 리오 활동가가 사회를 맡아 분노와 요구가 담긴 기자회견의 분위기를 복돋아주었는데요, 이번 후기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거센 목소리를 담아냈던 서울 기자회견의 발언을 생생히 옮겨보겠습니다! “인권위 진정을 이유로 굉장한 보복조치가 있었습니다. 인권위 진정을 했던 두 아나운서 중 한 분은 주급이 5만원으로 깎이는 불이익조치를 받고 끝내 회사를 떠났습니다. 유지은 아나운서는 한달 생계비가 50~6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진정 결과는 국가인권위에서는 이례적으로 1년 여의 조사를 거쳤습니다. 그럼에도 대전MBC측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공영방송으로서의 기대를 건 것이 무색합니다. 인권위 조사과정 중 대전MBC에 질문했습니다. '이 모든 차별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나.' 대전MBC의 대답은 여성 아나운서는 프리랜서로,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차별을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희의 질문은 왜 여성아나운서만 프리랜서로 채용함으로서 차별했느냐 하는 것이었으나, 이에 대해 대전MBC는 끝내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 노무법인 시선 김승현 노무사(사건 대리인) “방송이라는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아나운서지만 남성 아나운서는 정규직, 여성은 비정규직이라는 정해져 있던 공식.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들어가는 문부터 달라야했습니다. 대전MBC에서 90년대 후반 이후 여성 정규직 아나운서는 단 한명도 없었고, 모두 계약직 아니면 프리랜서로 이곳을 거쳐 갔습니다. 그 길 끝에 서있던 저는 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인권위에 문을 두드렸고, 인권위는 제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수많은 사회 부조리와 노동문제를 보도하지만 내부의 문제에는 전혀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 ‘부끄러운’ 언론사로 남으실 건가요? 합리적이고 양심 있는 언론사 가 되는 것은 다른 누가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대전MBC 스스로의 결정에 달려있습니다.” - 대전MBC 유지은 아나운서 "대전MBC가 지금 보여줘야 할 모습은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고, 유 아나운서에게 백배 사죄하는 것이다. 대전MBC의 대주주인 MBC와 방송문화진흥회에게도 요구할 것이 있다. MBC는 최근 공영방송 MBC의 공영성을 높이겠다고 거듭 밝혔다. 인권위 권고까지 나온 사안에 대해 대전MBC가 모르쇠로 일관하며 버티는 것을 MBC가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MBC가 각 지역의 경영과 인사 문제까지 개입하여 명령을 내릴 수는 없다. 하지만 MBC는 전국의 지역MBC 네트워크의 공영성을 위해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할 책무가 있다. MBC가 전국 지역 MBC 네트워크가 성평등하게 조직을 운영하고, 채용과 전체 노동조건에 있어 평등의 기준을 만들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 이미 인권위 권고안에도 대전 MBC의 대주주인 MBC에게 “본사를 포함하여 지역 계역사 방송국의 채용 현황에 대하여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역 방송국들과 협의하는 등 성차별 시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권고”하였다. MBC의 대주주인 방문진 역시 인권위 결정문의 무게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보다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내놓기를 바란다." - 민주언론시민연합 김언경 공동대표 “국가인권위원회의 성차별 인용 결정을 여성노동자의 이름으로 환영합니다. 이미 채용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탈락한 여성노동자와 취업을 앞두고 있는 모든 여성노동자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기를 바랍니다. 성차별적채용은 노동시장 진입 이후 임금, 직무배치, 승진 등 노동생애주기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전 MBC가 채용단계부터 ‘남성 정규직, 여성 프리랜서’라는 성차별적 기준을 적용하면서, 유지은 아나운서는 기본급, 연차휴가, 임금 등 그외 복리후생 일체에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업이 남녀고용평등법의 채용상 차별 금지조항을 위반해도 최고 벌금 500만원을 받을 뿐입니다. 우리는 법이 얼마나 유명무실한지 보았습니다. 힘이 없는 법은 위법을 가리지도 위법을 끊지도 못합니다. 성차별적 관행, 고의적인 성차별을 한 기업에게 언제까지 면죄부를 줘야 합니까? 이번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은 여성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살리는 하나의 시작입니다. 대전MBC와 MBC본사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지은 아나운서의 정규직화를 시작으로 방송국내 성별분리채용을 근절하는데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끝까지 지켜볼 것 입니다.” - 서울여성노동자회 신상아 사무국장 대전MBC가 국가인권위의 권고안을 이행해 유지은 아나운서가 처음부터 마땅이 그랬어야 했던 것처럼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불이익에 대한 손해를 보상받으며, 추후 지역을 포함해 MBC에 성차별적인 채용관행이 모두 사라지는 것까지가 이 싸움의 목표입니다. 대전MBC와 MBC본사가 공영방송으로서 책임 있게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관심 갖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같은 날 진행됐던 대전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바로가기 http://womenlink.or.kr/statements/2287120.06.23민우회22370 0
-
2315 미디어[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페미니스트의 마음에 들어와버린 콘텐츠를 찾습니다(2분기 콘텐츠 모집)1. 행운의 편지 이 편지는 어떤 페미니스트에게서 시작되어 타임라인 한 바퀴를 돌아 당신에게 도착하였습니다. 이 편지를 본 페미니스트라면 누구나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설문에 참여해 다른 페미니스트에게 알리고 싶은 콘텐츠를 추천해야 합니다. 2. 이 사람은 2020년에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설문에 다음웹툰 〈남남〉과 〈이대로 멈출 순 없다〉를 추천하여 최소 두 명의 페미니스트가 그 작품을 보게 만들었습니다. 3. 당신의 추천이 다른 페미니스트의 여가생활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입니다. (추천 작품) 팟캐스트 〈흉폭한 채식주의자들〉 관심 있는 비거니즘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더불어 페미니즘 이슈를 함께 다루고 두 엠씨의 주접이 재밌다 (추천 창작자) 영화 〈작은 아씨들〉의 그레타 거윅 감독 과거의 여성 창작자(루이자 메이 올콧)에게 현재의 여성 창작자로서 보내는 찬사와 존경이 느껴졌고, 과거 여성의 이야기를 현대에서 해석할 때에 어때야 하는지 일종의 기준을 세워준 것 같아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추천 캐릭터 혹은 출연자) 네이버웹툰 〈안개무덤〉의 이청옥 경위 자주 취해 있는 괴팍한 프로파일러, 하지만 실력이나 배짱은 원톱인 캐릭터예요. 보통 체격의 중년여성이 이렇게 멋지게 나온 작품이 또 있을까요? 특히 17화에서 (스포주의) 장면이 대박이에요 4. 이처럼 당신이 알고있는 좋은 콘텐츠를 추천 한다면 더 많은 페미니스트가 그 콘텐츠를 알게 되어 함께 응원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설문에 참여하여 2분기(4-6월)에 알게 된, 다른 페미니스트에게 소개하고 싶은 콘텐츠를 추천하세요. -익명의 페미니스트-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설문 참여하기! 로드 중…20.06.22민우회26180 0
-
2314 사회현안[온라인포스트잇시위]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1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묻지마 폭행이 아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다 일시: 6월 26일(금) 5시까지 장소: https://bit.ly/2020postit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2 "여성 혐오 따른 무차별적 범죄라기 보다는...(서울역 폭행법 기각 사유 中)" 특정 대상에게만 향하는 폭력은 우발적인 의도적인 폭력 행위입니다. ☞ 여성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지 않는 재판부와 ☞ 여성에 대한 폭력을 묻지마 폭행이라 보도하는 언론과 ☞ 여성에 대한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 구조 이에 대한 분노를 담은 온라인 광장이 열립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일상에서 겪은 폭력을 포스트잇에 담아주세요! *취지에 맞지 않는 욕설과 비방은 삭제 처리합니다. https://bit.ly/2020postit https://bit.ly/2020postit20.06.19민우회22629 0
-
2313 성평등복지[카드뉴스] 긴급재난지원금, 어떻게 (못) 받으셨나요?1. 긴급재난지원금, 어떻게 (못) 받으셨나요? ~세대주가 아니라서 ~ 2.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단, 가구당 지급...? '모든' 밖의 사례들은요? → 3. 사례 1. 세대주의 부재?! 남편(세대주)은 외국에 있는 상황. 남편의 공인인증서도 남편이 가지고 있어서 대상 확인도 못 하고, 카드로 직접 신청하려니 신청 대상도 아니라고 함. 남편은 알았으니 나중에 처리하겠다고 하는데, 그동안 남은 3명의 가족은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었음. 4. 사례 2. "어쩔 수 없어요." 부모의 가정폭력 때문에 성인이 된 20세부터는 본가에서 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가족과 연락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직장이 있던 아버지 밑으로 올해 4월 1일까지 건강보험 피부양자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1인가구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이의신청을 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1) 가정폭력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서류가 없으며, 2) 행정처리 기일 이후에 건강보험 삼 세대주가 돼서입니다. 구제받고 싶어 동사무소, 110, 행정안점부, 국민신문고 등엥 문의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말뿐입니다. 5. 사례3. 행정기관도 우왕좌왕 단독세대주로 독립했지만 이전에 친척 가구로 들어가 있었어서,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세대주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동사무소에서 소용없다며 이의신청을 받아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억지로 이의신청을 제출하였더니,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져 1인가구 긴급재난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동사무소에서 제대로 안내하지 않아 요건이 되는제도 못 받을 뻔했습니다! 6. 사례4. 분배는 세대주 재량? 세대주인 아버지에게서 내 몫의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나눠받아서 잘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분명 정당한 내 몫을 받는 것인데, "이렇게 좋은 가족 없다"며 선심 쓰는 듯한 말을 들었습니다. 또 지원금을 현금이 아닌 세대주 카드로 받았다보니 다른 가족들은 서로 신경쓰고 번거로워지는 것이 싫다며 자기 몫을 나눠받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7.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면서 국가의 존재를 새삼 실감하였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세대*가구라는 낡은 지급기준은 가부장적 가족구조에 대한 국가의 인식 부재를 드러냈습니다. 가족 구성이 점점 다양해지는 현실과 세대주가 아닌 구성원의 권리에 대한 고려가 없었습니다. 8. 국가가 대한민국 모든 국민을 호명하며 그들의 안정과 회복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차별과 배제를 낳는 지원 기준부터 바꾸어야 합니다. 가족을 경유하지 않고도 모든 '개인'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 체계가 마련되길 바랍니다.20.06.18민우회12571 4
-
2312 미디어[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페미니스트의 마음에 들어와버린 1분기 콘텐츠를 공개합니다!(1분기 결과가 소개된 이미지/상세 내용은 아래 참고)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페미니스트의 마음에 자리잡은 한 줄기 빛과 같은 콘텐츠를 찾을 수 있을까요?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 설문 오픈 후 여러 콘텐츠를 추천 받았습니다. 추천 받은 콘텐츠를 모으고 모아, 1분기(1-3월) 콘텐츠를 공개 합니다! 이외에도 내가 좋아하는, 분명히 다른 페미니스트도 좋아할 것 같은 콘텐츠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추천해주세요! 이 글을 보고 새로운 콘텐츠에 관심이 생긴다면? 열심히 보고 듣고 읽으며 더 많은 여성 창작자를 응원해주세요! (이하 이미지 속 상세 내용) 페미니스트가 선택한 쏟아지는 콘텐츠 속 한 줄기 빛과 같이 콘텐츠 도감 [작품 부문] 뮤지컬 〈마리퀴리〉: 마리 퀴리와 라듐 피해자인 안느의 연대가 감동적이에요 네이버웹툰 〈푸른사막 아아루〉: 90-00년대 순정만화를 사랑했던 여러분 제발 아아루 한 번 맛 봐 주십셔 유튜브 〈jiju#예지주〉: 레즈비언 유튜버 예지주님 초웃겨요ㅠㅠ 팟캐스트 〈듣다보면 똑똑해지는 라이프〉: 여성 진행자와 여성 게스트가 여성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 시사 이슈를 알려주는 팟캐스트입니다! [창작자 부문] 웹툰 〈극락왕생〉의 고사리박사 작가: 여성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서사를 쓰고 싶다고 밝히신 점이 멋있었어요 컨텐츠랩 비보의 송은이 제작자: 여성 예능인을 꾸준히 기용, 퀄리티와 흥행 모두 잡은 예능 콘텐츠를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초희 감독: 여성 감독이 여성 배우에게 얼마나 제대로 역할을 부여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캐릭터/출연자 부문] 네이버웹툰 〈하루만 네가 되고싶어〉의 메데이아: 신체와 신념 모두 강하고, 약자에게 자애로운 사람이라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짐승들〉의 연희: 영화 보고 나면 연희 생각밖에 안 납니다. 다채롭게 변하는 욕망의 얼굴들 네이버웹툰 〈정년이〉의 고사장: 주어진 성역할따위 내던져버리고 더러운 세상 잘 살아가시는 모습이 멋지십니다 영화 〈작은아씨들〉의 에이미: 시대의 한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함부로 평가하지 말 것을 얘기하는 시퀀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20.06.17민우회6950 0
-
2311 기타[ 페미 필터링 질문 전달 후기 ]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페미니스트 유권자가 전합니다.민우회에서는 21대 총선기간 동안, 온라인 설문과 워크숍을 통해 정당 정책과 국회의원 후보자의 젠더 관점 검증을 위한 ‘페미 필터링’ 질문을 제작하였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여러 지역의 100명의 페미니스트들의 참여로 ‘100개의 페미 필터링’ 질문과 국회의원에게 전달할 ‘21개의 핵심 질문’을 선정하기도 하였는데요. 총선 기간 동안, 유권자들이 직접 정당의 공약과 국회의원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도록 웹페이지를 제작하여 질문들을 공개하기도 하였습니다. 페미 필터링 웹사이트 주소 https://womenlink.wixsite.com/mysite 페미니스트들의 요구를 21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민우회는 지난 6/5(금) 21대 국회 개원시기에 맞춰 직접 국회를 방문했습니다. ‘21개의 핵심 질문’과 “나는 000한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목록, 국회의원에게 바라는 상이 담긴 포스터 1종을 제작해 21대 국회의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우편함에 직접 넣었는데요. 21개의 핵심질문에는 생활동반자, 부양의무자, 돌봄, 성별임금격차, 재생산권, 차별금지법제정 등 젠더관점으로 고민해야할 정책영역에 대한 질문과 일상생활에서 성평등 관점을 높일 수 있는 질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00명의 페미니스트 유권자들이 21대 국회의원에게 전하는 21개 질문 내용 확인하러 가기 ▶ http://www.womenlink.or.kr/minwoo_actions/22735?page=2 21대 국회에서는 꼭 21개의 핵심질문에 대한 정책이 마련되길 바라며! 질문을 전달합니다. 시민들의 의견을 깊이 되새기며 고민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회의원들이 이동하는 로비와 의원실이 있는 매 층마다, 페미니스트 유권자들이 남긴 “나는 □한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포스터를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부착한 “000한 국회의원을 원한다” 포스터에는 “가족이 아닌 개인을 기준으로 모든 제도를 바꾸는”, “세계 순위 108위에 불과한 성별격차지수(GGI)를 놓일 구체적 방안을 가진”, “사회적 합의 따위의 핑계를 대지 않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는”, “성평등 정책을 추진할 때 눈치 보지 않고, 계산하지 않는” 등 시민들이 21대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바라는 정책영역과 관점에 대한 고민 ‘21가지’가 담겨 있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의정활동을 이어갈 때, 21개의 핵심의제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터를 부착하였어요. 포스터를 부착하고 다른 층으로 이동하는 동안, 포스터의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는 분도 만나기도 했는데요. 부디 시민들의 의견을 꼼꼼하게 읽고! 꼭 의정활동에 반영하기를 바랍니다. 21대 국회에 페미니스트 유권자는 원합니다. 21대 국회의원에게 페미니스트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나는 ○○○한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목록 내용 중 - ※ 21대 총선 페미 필터링 워크숍에 참여한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부산, 광주 등 전국 여러 지역의 페미니스트들이 남겨준 내용을 정리하여 전달합니다. - 서울 구로구에 사는 비혼 여성인 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가 높은 후보를 원하며 말뿐이 아닌 실제 페미니즘 정치를 실현시킬 정치인을 원합니다. - 서울 구로구에 사는 나는 최소한의 상식과 인권감수성이 있는 국회의원을 제발 원합니다. - 광주 북구에 사는 한 아이를 둔 직장여성인 나는 페미니즘교육이 초·중·고에서 의무화 시킬 수 있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경기도 군포시에 사는 임신하고 싶지 않는 나는 집값 때문에 힘들지 않는, 청년의 안정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전라도 광주에 사는 워킹맘인 나는 일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노동만으로 생활이 잠식되지 않는 정책을 마련할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서울시 마포구에 사는 나는 여성들이 자신의 일에 안정적으로 집중하고, 성취하며 남성임금과 격차 없는 여성일자리정책을 마련할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경기 군포시에 사는 나는 임대주택 전국민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서울 마포구에 사는 논바이너리(이분법적 성별 구분을 거부함)인 나는 성소수자의 일상을 보장하고 차별 받지 않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정책을 가진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인천 미추홀구에 사는 집사인 나는 가난해도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본권을 보장하는 복지 정책과 법률제도를 마련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나는 서대문구에 사는 비혼 1인 가구 퀴어 페미니스트로서 전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갖춘 공간에서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비율 30%를 달성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서울 노원구에 사는 불평등한 세상이 속상해서 뒤집어 버리고 싶은 나는 기득권 돈 많은 ‘아저씨’ 정치 국회를 뒤집어 버릴 수 있는 참신하고 새롭고 조직력 강한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경기도 군포에 사는 나는 밤늦게 나가도 무섭지 않게, 도시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서울 강북구에 사는 ‘기후위기’와 넘쳐나는 ‘젠더폭력’을 진심으로 우려하며 차별금지법제정이 요원한 한국사회가 정말 후지다고 생각하는 나는 이러한 문제를 성실하게 해결할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경기 파주에서 생활하는 50대 여성인 나는 성평등한 정책을 밀고 나갈 때 눈치 보지 않고, 계산하지 않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 실질적인 평등을 위한 ‘차별금지법’을 조속히 제정하고, 사회적합의 따위의 핑계를 대지 않는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에게 전달한 ‘21개의 핵심의제’들이 21대 국회에서 실현되길 바랍니다. ‘나는 ○○○한 국회의원을 원합니다’ 포스터를 의원실에 부착하고, 페미니스트 시민들의 한 명, 한 명의 바람들을 기억해 주시고 꼭 실현해 주시길 바랍니다. 민우회는 21대 국회의 의정 활동을 쭈~욱 지켜보겠습니다!!20.06.15민우회41196 0
-
2310 여성노동[여성노동자설문조사] 코로나19 시대, 어떻게 일하고 계신가요?“저희 팀은 대부분이 여자 사원, 1년 단위 계약직인데요, 코로나19 때문에 회사 경영이 어려워져 팀을 해체하겠다면서 올해 계약이 만료되면 다 나가달라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계약직이기 때문에 해고도 아니라는 거예요.” “코로나19 때문에 회사 사정이 어렵다고 무급휴가자를 지원받겠다더니, 아이가 있는 여성 직원들만 따로 불러서 집에 애도 있는데 쉬는 게 낫지 않겠냐고 묻더라고요.” “사장님이 가게에 손님이 없으니까 연락줄 때까지 나오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일하는 사람도 줄여야 한다고 사정이 어렵다는 말만 계속하는데 아르바이트 노동자는 나가라고 하면 그냥 나가야만 하는 건가요?” 위의 사례를 보고 떠오르는 경험이 있다면 이 설문조사는 당신을 위한 것...! ୧(๑•̀ᗝ•́)૭ 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여성노동자들의 일 경험을 모집합니다! 일터에서 겪은 여러분의 경험을 모아주세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지만 상시적인 고용불안과 직장 내 차별에 시달리고 있는 여성노동자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은 여러분이 남겨주신 사례를 모아 코로나19 시대 여성노동의 현실을 알리고 보다 성평등한 노동환경을 만들기 위해 활동할 계획입니다. 여러분이 겪고 보신 여성노동 사례를 짧게나마 나눠주시면 이 모든 활동에 큰 보탬이 됩니다. * 문의: 한국여성민우회 여성노동팀 [email protected] / 02-737-5763 로드 중…20.06.12민우회21824 0
-
2309 미디어[후기] [미디어×페미니즘]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오픈 채팅방 후기콘텐츠를 소비할 때 당신의 표정은? 드라마, 예능, 유튜브, 웹툰, 광고… 그야말로 미디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요즘! 여러분은 콘텐츠를 소비할 때 어떤 표정을 짓고 있나요? 성차별적인 콘텐츠를 볼 때마다 '아니 대체 언제까지 이런 걸 봐야해(뒷목)' 분노하고 있진 않은가요? K-콘텐츠를 보는 페미니스트의 심경 변화: 굳어짐-분개-분노-광분 (출처: 만화의 창작) 이제 더 이상 이런 표정이 아닌 즐거운 표정으로 미디어를 보고 싶은 페미니스트가 모여 '[미디어×페미니즘]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오픈 채팅방을 진행하였어요! [미디어×페미니즘]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1탄, 〈부부의 세계〉와 드라마 편 #쀼의세계_드디어끝났음 드라마 〈부부의 세계〉가 정말 굉장한 인기였죠! 문제적인 장면도 있었지만 다들 욕하면서도(!) 〈부부의 세계〉를 지켜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한 줄 감상평과 좋았던 장면을 나누며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았어요! 김희애님에게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 이외에도 이런 부분을 좋았던 장면으로 꼽아보았습니다. - 처음에 민현서를 데이트 폭력에서 구해주는 장면이 좋았어요. 그런데 나중에는 지선생이 민현서를 이용해가지고...안타깝... - 좋았던 점은 드라마 동백이 때도 그렇고 점점 드라마 안에서 여성들끼리 힘을 합치는 연대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아까 말씀하신 분이 계셨는데 마지막에 다경이도 예림이도 행복 찾아 가는 모습이 그려져서 좋았어요. - 이성 간의 사랑과 결혼 이데올로기가 이 사회에서 알마나 공고한지 뼈 속 깊이 박혀있는지 여성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주었지만 다행히 힘들게 겪으면서 마침내는 자신을 찾아가는 설정이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각했어요 좋았던 점을 이야기하다보니 계속해서 여성 배우, 여성 캐릭터, 여성 캐릭터 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게 되었어요. 다들 '여성 서사'에 너무나 목 말랐기에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참고 〈부부의 세계〉를 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나빴던 장면으로는...(너무 많아 꼽기 힘들었지만) 어느 새 정신 차려보면 싫은 점 얘기 중 3개가 웬 말인가 싫었던 장면, 문제적 장면은 오조오억개 쯤 꼽았지만 최악 of 최악 몇 장면을 소개해봅니다. - 지선우에게 위협적인 장면 연출을 게임 속 1인칭 시점으로 보여주어야만 했나요. - 저는 마지막회에서 이태오가 강을 바라보면서 이야기를 해서 준영이를 강에 빠뜨린 줄 알았어요. 폭력적인 장면을 눈길을 끌려는 요소로 사용한 것이 너무 화가 나요. - 드라마 초반에 머리카락 색깔 하나로 이태오 주변의 모든 여자를 의심하는 장면들 불편합니다...여적여의 재현이기도 하고요. - 민현서 스카프에 피 묻은 것도 그렇구요..특히 현서가 너무 소모적으로 활용된 느낌이에요. - 저는 딱 장면이라고 표현하긴 힘든데 극 전반적으로 묘하게 "남자는 어차피 이래~ 여자가 참아야돼~ 아니면 이혼하든가~" 이런 분위기가 너무 싫었어요. - 여다경과 지선우의 갈등 장면을 너무 많이 보여주는 것도 싫었어요. 갈등 관계인 것은 맞는데 이태오는 어디 가 있는 거죠? 폭력을 얼마나 '실감나게' 그리는지가 드라마의 '완성도'를 담보하는 것처럼 이야기 될 때, 정말 날 것 그대로 가해자 시점에서 폭력을 그리는 게 '작품성'이라고 생각하냐고 창작자를 붙잡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흑흑) 지금까지 나왔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페미니즘 관점으로 미디어를 읽어낼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보았어요! 이런 질문 해야한다니 웃긴데 어이없고 화남 - 폭력적인 장면이 꼭 필요 했었나요? - 폭행하는 장면, 쫓아가는 장면 등을 왜 가해자 시선으로 설정했나요? - 소위 ‘사이다’라고 하는 장면을 위해 여성이나 아동 등 캐릭터를 소모시키거나 착취하진 않는가? - 여성은 여성의 적이라는 가부장적 이론을 비틀며 여성 간의 연대를 보여주는가? - 여성 캐릭터가 자신의 욕망을 표출 하나요?(사랑 말고) - 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에게 직업이 있나요? 직업도 직업인데 진짜 일을 하나요? - 여성 캐릭터의 서사가 현실 여성에게 삶의 다양한 가능성(탈가부장적, 탈이성애적 등등)을 제시하는가? - 이혼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드러나도록 캐릭터를 표현했나요? - 부모의 이혼에 대해 자녀에게 설명하는 장면이 나오나요? - 출연자 중에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없는가? 이런 질문이 더 많아지고 이야기 되면 페미니스트도 지금보다 즐겁게 드라마를 볼 수 있겠죠? 그런 날을 기다리며! 각자 어떤 드라마를 보고싶은지 나누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언젠간 이런 드라마를 만날 수 있겠죠?(제발) [미디어×페미니즘]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2탄, 〈나 혼자 산다〉와 예능 편 〈부부의 세계〉와 드라마 편 그 다음주에는! 오랜 시간 시청자의 애정을 받고 있는 금요 예능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한국 예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또 만나서 반가워요!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의 소개인데요. 1인가구와 비1인가구 모두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2013년부터 꾸준히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나 혼자 산다〉의 좋은 장면, 나쁜 장면을 이야기하며 채팅을 시작해보았어요! <좋았던 장면> 혼자서도 잘 사는 여성을 보는 즐거움! - (몇 년 전에 김슬기님 나오셨을 때 음식 쪼끔 준비했다고 욕먹었었(?)잖아요) 저도 처음 자취해서 사람들 초대했을 때 경험한 실수들 생각나서 공감도 가고 좋았었어요. - 손담비님 친구분들이 혼자 살면서 서로 케어해주는거 너무 좋더라구요. 연예인이라서라기보다는 걍 그렇게 오랜 친구들이 같이 놀고 시간보내는거 별 거 아닌데 참 좋아보이는 - 박나래님이 메인MC 인 것 정말 좋아요. - 나혼산에서 이것 저것 신기한 취미나 용품이나 요리 나오면 따라서 해보기도 하고, 취미도 넓히는 재미가 좋아요. <나빴던 장면> 요리 왜 뭐! - 끊임없이 결혼 권유하는 가족들 - 외모 이야기를 너모 많이 해요. - 누군가의 독특한 삶의 방식을 별나다고 이야기 하거나 간섭하는 사람이 보기 싫다...그런 사람은 대부분 남성이었다...(??) - 김치는 나 먹자고 배우는거지 여성에겐 남편 먹이기 위해 배워야 한다는 거 너무 강조하는 건 짜증나요. - 챙겨 주고 관심 가져 주는 건 왜 다 엄마 역할로 이름 붙이는지 - 여자들의 싱글라이프는 재밌는데 왜 남자는 재미 없을까요? 놀줄 몰라서 그런 거 같아요. 생활의 작고 큰 면모들이, 배우고 싶은 점, 혹은 공감되는 점이 막 세밀하게 보여지지 않고 되게 관습적으로 구는 거 같아요. 역시나 좋았던 장면보다는 별로인 장면이 훨씬 많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1인가구'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일상을 나눌 수 있기에 〈나 혼자 산다〉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 거 아닐까요?(제발 그런 장면을 보여주세요!) 앞서 나눴던 장면을 바탕으로 예능을 페미니즘 관점으로 읽어낼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성별고정관념이 쩌나요? - 여성 출연자가 외모로 놀림을 받나요? - '여자는--', '남자는--' 성역할에 기댄 농담이나 각본이 있었는가 - [제작진에게] 남자가 '나혼자사는것'과 여자가 '나혼자사는것'에 대한 상을 차별적으로 그리고 있지 않나요? - 1인가구를 (결혼 전 임시적 상태가 아닌) '지금 그대로도 온전한' 삶의 형태로 보는가? - 이성애 결혼을 조장하는가? - 여성을 남성의 내조 조력자로 그리는가? - 장애를 웃음 요소로 이용하나요? - 회차 당 외모, 몸에 대한 비하 코멘트가 0회 이상이었는가 - 다이어트가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소재라는 판단이 공존하나요? -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조명하나요?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만들며 이런 질문을 했다면 더 마음 편하게 〈나 혼자 산다〉를 즐길 수 있었을 텐데! 이 프로그램의 주시청자가 누구이고 무엇 때문에 〈나 혼자 산다〉를 보는 건지 제작진은 정녕 모르는 걸까요....(분노) 한국 예능...볼 수 있는 게 없다 〈나 혼자 산다〉 이야기를 한바탕 마친 후에, 한국 예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았어요! 페미니스트가 마음 편히 볼 수 있는 예능은 정말 0에 수렴하지만, 그럼에도 보다 덜 불편한 예능, 새로운 예능이 뭐가 있을지 추천 받아보았는데요.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해봅니다! - 〈굿걸〉: 엠넷에서 교차성 페미니즘 나오는 걸 보다니?? - 〈퀸덤〉: 굿걸과 퀸덤 둘 다 기본적으로 경쟁 프로이긴한데 다들 너무 하고 싶은거 하면서 서로 놀라워하고 점점 더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는게 감동스러워요. - 〈운동뚱〉: 막 문제적인 말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민경님 너무 멋지고 좋아서 하트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 〈운동뚱〉: 운동뚱은 맛있는녀석들 김민경씨가 운동하는 프로그램인데, 살 빼는 것이 목표가 아닌 것이 너모 좋아요. - 〈밥블레스유〉: 여성기획자에 여성들만 고정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좋은 예능이라고 생각합니다. - 〈놀라운 토요일〉: 남성 패널이 쫌 더 많긴 하지만? 이상한 소리 덜하고 '노래 가사 맞추기'에만 집중해서 덜 불편해요! 그리고 혜리(구(?) 걸스데이)님이 남자 패널들 휘어잡는 게 최고 좋습니다...거기 짱은 혜리님이에요 꼭 보세요. - 〈그 새끼를 죽였어야 했는데〉: 시트콤협동조합에서 볼 수 있음! -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 유튜브 채널 〈홍쇼핑〉 추천 된 예능들이 모두 '완전무결'한 프로그램은 아닐 수 있지만 여성 제작자가 만드는, 여성 출연진이 더 많이 나오는 예능을 열심히 보고 응원할 때 더 좋은 콘텐츠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가져봅니다. 앞서 얘기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미디어에 더 많은 페미니즘을! 전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보았습니다. 티비 보면서 이런 걸 고민해야 하나요(뒷목) - 여성 출연자에게 애교를 시키나요? - 여성출연자의 비율이 절반 이상인가요? -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나요? - ‘정상가족’만 등장하나요? - 나이 많은 남성과 나이 어린 여성 출연자로 구성되어 있나요? - 주로 어떤 농담에 함께 웃나요? 그 농담은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에 기반하나요? - 경쟁프로그램의 경우 상금이 여성과 남성이 다른가요?! 두 차례 걸쳐 진행 된 [미디어×페미니즘] 오늘의 질문, 내일의 변화 오픈 채팅방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원래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오픈 채팅방을 통해 이야기 나누게 되었어요. 얼굴 보며 이야기 나누지 못 해 조금 아쉬운 마음과 새로운 형식으로 만나게 되어 신기하고 즐거운 마음이! 다음주 금요일, 영화 〈정직한 후보〉를 보며 넷플릭스 파티를 통해 한 차례 더 이런 자리를 가지려고 해요. (더 자세한 공지는 https://www.womenlink.or.kr/notices/22861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이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오프라인 행사도 기획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질문으로 미디어에 더 많은 페미니즘을! 문의 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070-7825-0033 / [email protected] ‘세상을 바꾸는 작은변화’ 이 행사는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합니다.20.06.04민우회8652 3
-
2308 여성건강[카드뉴스] 병원에서 불쾌했거나 차별받은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시죠?병원에서 불쾌했거나 차별받은 경험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시죠? 무례한 언행 의사가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서 진료했어요. 특히 생활습관 등에 대하여 물을 때 가르치려는 듯한 태도로 대하여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내가 젊은 여성이어서 그랬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어요. 불쾌한 신체접촉 X-ray 무릎사진 찍을 때 다리 각도 맞춰주면서 무릎만 살짝 터치하거나 말로하면 되는걸 무릎 쭈물떡 쭈물떡, 또 엉덩이 쪽까지 손을 댈라고 해서 식겁해서 손 쳐버렸던 적도 있어요. 불필요한 질문 산부인과 가서 성경험 묻는 질문에 남자친구 있으신가요? 로 시작하더라구요. 무조건 이성애자로 전제한 진료도 화나지만 성경험과 남자친구가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어요. 위압적 분위기 예전에 수술을 받았는데 받고나서 의사에게 질문하지 말고 듣기만하라고 간호사분이 그러시더라고요, 궁금한 점이 있어 의사에게 물었더니 열받은 표정으로 변하더라고요, 환자 자신이 받은 시술과 상태가 궁금하면 물어볼수도 있는건데 그런 위압적인 분위기에 물어보기도 어려웠던 때가 기억이 나네요. 미용수술 권유 산부인과에서 갈 때마다 간호사가 소음순 모양을 지적하면서 소음순 성형수술을 권해서 너무 불쾌했던 경험이 있어요. 의사가 진찰하기 전, 후에 간호사가 간단한 수술인 것처럼 은근슬쩍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이 병원은 젊은 여성으로 보이는 사람이 올 때마다 소음순 성형수술을 권할 것 같다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의료행위 전후 부족한 설명 치과 치료 중이었는데 얼굴 위에 천 덮어놓고 '뭘 하겠다, 어쩌겠다'는 말도 없이 주사놓고 찢고 갈고 어쩌고저쩌고... 깜짝깜짝 놀라며 망치 든 의사 앞에 고깃덩어리처럼 누워있는 기분이 아주 불쾌했어요. 연령에 따른 시술 권유, 만류 주변 중장년여성들 경험을 들어보면 자궁 관련해서 질환이 있을 경우에, 자궁적출을 너무 쉽게 권하는 듯한 느낌이더라고요. 미레나 수술을 비혼여성에게 권하지 않고 재차 반려하는것과 맥락은 같지만 매우 달라서 아주 열받네요! 선택적 건강보험 요즘 피임기구에 관심이 많아서 찾아보고 있는데 예전엔 피임시술 나라에서 지원해줬더라구요..? 근데 지금 출산률이 낮아서 그런가.. 보험도 안되고 비쌌습니다. 여자들이 애낳는 기계도 아닌데 인구정책이랑 상관없이 필요한 시술은 지원해주면 좋겠어요. 너무 불편하고 아픈 기구들 건강검진 유방암 검사기계 너무 고통입니다. 가슴을 한껏 끌어당겨서 기계로 누르는데 검사 할때마다 분노에 가까운 통증이 몰려와요. 그리고 산부인과 의자, 차가운 질 내시경 기계 등 의사중심의 기계들.. 조금이라도 개선되었으면 좋겠어요. 위 예시처럼 불쾌했거나 차별받았던 의료경험, 의료계에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 등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글의 링크를 통해 들어가 작성해주세요! 설문링크: http://forms.gle/EsnySkznAwdAPK197 이 프로젝트를 응원하고 싶다면~? 모금함 링크: https://happybean.naver.com/donations/H00000017163720.06.02민우회22526 0
-
2307 반성폭력"KBS, 강력한 손절의지, 부끄럽기나 합니까?""KBS, 강력한 손절의지, 부끄럽기나 합니까?" KBS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보았습니다. KBS직원이 아니라고 입장 표명하면, KBS화장실에 설치된 불법카메라가 없는 것이 되는 겁니까? KBS에는 고용형태가 다양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고용관계가 아니라도 사업장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사업주는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감을 가지고, 역할을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내부인이 아니라고, 내부인인지 아닌지 알려줄 수 없다는' KBS의 태도가 망신스럽습니다. 1. KBS는 'KBS 화장실 불법카메라'에 대해 손절하지 마십시오. 2. 가해자가 내부에 있다는 것을 직시하십시오. 3. 적극적인 예방과 엄벌로 성폭력사건에 대해 제대로 해결하고, 책임지는 국민의 방송사가 되십시오. . . . . ps.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공채개그맨 A씨! 자수했다고 면피받을 생각 절대 말고, 응당한 처벌 받으십시오.20.06.02민우회8578 1
-
2306 반성폭력#11call21st 강간죄 개정에 '찬성'으로 응답한 제 21대 국회의원께#11call21st 강간죄 개정에 “찬성"으로 응답한 제21대 국회의원께 1/ 안녕하세요 의원님... Call21st 프로젝트*입니다! *‘강간죄’개정을위한연대회의, 널채움, 셰도우핀즈 2/ 먼저 21대 국회의원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3/ 선거기간(4/7~14)동안 “강간죄 판단 기준을 ‘동의’ 여부로 바꾸는 데 찬성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메일로 받으셨을 것입니다. 4/ Call21st 프로젝트와 시민들의 요구에 의원님께서는 “찬성”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5/ 5월 30일 개회할 21대 국회에서 강간죄 개정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되기를 바라며 당선축하증을 드립니다. 6/ 강간죄 판단 기준을 바꾸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루속히 관련 법안을 공동 발의하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7/ 의원님께서 공동 발의를 추진할 때 참고하실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을 소개합니다. 8~12/ 강간죄 개정에 찬성한 당선 의원(가나다순) *45명 명단은 카드뉴스 또는 https://call21st.works/ 을 확인해주세요!20.06.02민우회17676 0